시가 있는 수요일 /
5월 6일 · 경진(庚辰) 일
「 일상의 가운데,
간지에 담긴 하루의 기운을
시와 명언의 언어로 바라보는 수요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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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물건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이미 더 이상 쓸 것 같지 않지만
오래도록 남겨두게 되는 것들엔
빛이 바랜 사진,
오래된 머그컵,
의미 없지만 언젠가 쓸 것 같아 버리지 못하는 물건들도 있습니다.
물건을 바라보는 내 시선에
마음이 함께 남아있는 탓일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 어린왕자 -
「어린 왕자」의 문장입니다.
눈에 보이는 가치보다
쉽게 설명할 수 없지만
더 오래 남는 순간들을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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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의 경진(庚辰)일,
단단한 쇠의 기운인
경금(庚金)은 무언가를 정리하고
분명하게 만들려는 힘을 가지고 있지만,
수기의 기운을 품고 있는
진토(辰土)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 시간과 기억을 품은
땅의 기운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단호하게 정리하려는 경금의 마음과
쉽게 내려놓지 못하는
진토의 마음이 함께 머무는 것처럼 말이죠.
잘 버리는 것도, 소중히 간직하는 것도
의미를 담는 순간
각자에겐 오래 남는 이야기로 탄생될 것 같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소중한 것들을 떠올려보는
경진일 되시길 바랍니다.
— 낭만 에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