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가 있는 수요일
6월 24일 · 기사(己巳)일
「 일상의 가운데,
간지에 담긴 하루의 기운을
시와 생각의 언어로 바라보는 수요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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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마지막 수요일,
오늘은 기사(己巳)일 입니다.
기토(己土) 천간의 땅이 햇살 속에서
부지런히 땅속에 있는 경금을 다지며
밭을 갈고 있는 것 같은 풍경이 그려지는 날입니다.
상처와 땀은 결코 헛되지 않고,
쉽게 드러나지 않는 시간들 속에서
조금씩 향기를 품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호승 시인의 시선처럼 말이죠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 정호승 시인 —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꽃잎에도 상처가 있다
너와 함께 걸었던 들길을 걸으면
들길에 앉아 저녁놀을 바라보면
상처 많은 풀잎들이 손을 흔든다
상처 많은 꽃잎들이
가장 향기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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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열기가 가득한 기사일의 수요일
상처 많은 꽃잎들이 전하는 향기를 떠올리며
더운 날씨 속에서도
저마다의 향기를 잃지 않는 하루가 되면 좋겠습니다.
— 낭만 에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