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陽支)는 움직이고 또 강하니, 빨리 이르러 재상(災祥)이 뚜렷하다. 자(子)·인(寅)·진(辰)·오(午)·신(申)·술(戌)은 양이니, 그 성질은 움직이고 그 세는 강하여, 그 발현이 지극히 빠르고 그 재상이 지극히 뚜렷하다. 음지(陰支)는 고요하고 또 전일(專一)하니, 막힘과 형통함[否泰]이 매번 해를 넘긴다. 축(丑)·묘(卯)·사(巳)·미(未)·유(酉)·해(亥)는 음이다. 그 성질은 고요하고 그 기는 전일하여, 그 비태(否泰)의 징험이 매번 해를 넘겨서야 비로소 나타난다. 생방(生方)은 움직임을 두려워하고 고(庫)는 열림이 마땅하며, 패지(敗地)가 충(沖)을 만나면 자세히 헤아려야 한다. 인신사해(寅申巳亥)는 사생(四生)이니 충동(衝動)을 꺼린다. 진술축미(辰戌丑未)는 사고(四庫)이니 충하여 열리는 것이 마땅하다. 자오묘유(子午卯酉)는 사패(四敗)이니, 합(合)을 만났으나 충을 기뻐하는 경우가 있는데 생지(生地)가 결코 충해서는 안 되는 것과는 같지 않고, 충을 만났으나 합을 기뻐하는 경우가 있는데 고지(庫地)가 결코 닫혀서는 안 되는 것과는 같지 않으니, 마땅히 자세히 헤아려야 한다. 지신(支神)은 다만 충(沖)을 중하게 여기니, 형(刑)과 해(害)는 움직이기도 하고 움직이지 않기도 한다. 충은 반드시 서로 극하는 것이므로 반드시 움직이지만, 형해(刑害)의 사이에는 또 상생·상합하는 것이 있으므로 움직이고 움직이지 않는 차이가 있다. 암충(暗沖)·암회(暗會)는 더욱 기쁘니, 저것이 나를 충하든 [내가 저것을 충하든] 모두 충하여 일으킨다. 예컨대 주(柱) 가운데 없는 것을 국(局)에서 많은 것이 암신(暗神)으로 충하거나 회하는 경우는 명충(明沖)·명회(明會)보다 더욱 좋으니, 자(子)가 가서 오(午)를 충하거나 주 가운데 인(寅)과 술(戌)이 있어 [오와] 회하는 것이 이것이다. 일간을 나로 하면 제강(提綱)이 저것이고, 제강을 나로 하면 연시(年時)가 저것이며, 사주를 나로 하면 세월(歲月)[세운(歲運)]이 저것이다. 내가 인(寅)이고 저것이 신(申)이면 저것이 나를 충(극)하는 것이고, 내가 자(子)이고 저것이 오(午)이면 내가 저것을 충(극)하는 것이다. 왕한 것이 쇠한 것을 충하면 쇠한 것이 뽑히고, 쇠한 것이 왕한 것을 충하면 왕신(旺神)이 발한다. 자(子)가 왕하고 오(午)가 쇠하면 오는 충으로 인해 뿌리가 뽑히고, 자가 쇠하고 오가 왕하면 오는 충으로 인해 복을 발한다. 나머지도 이와 같다. 양은 순행하고 음은 역행하니 그 이치는 본디 다르지만, 양이 나는 곳에서 음이 죽는다는 논리는 고집하지 말라. 천간을 지지에 펼치면 생사의 도가 나오니, 양순음역(陽順陰逆)은 그 이치에 근거가 없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갑목(甲木)이 오(午)에서 사(死)하는 것은 오가 설(洩)하는 땅이니 이치가 본디 그러하지만, 을목(乙木)이 해(亥)를 보면 해 속에 임수(壬水)가 있어 곧 그 적모(嫡母)인데 어찌 사(死)하겠는가. 무릇 이런 것은 모두 그 간지 경중의 기틀과 모자(母子)가 서로 의지하는 세와 음양 소식(消息)의 이치를 자세히 살펴서 길흉을 논해야 한다. 만약 오로지 생사만을 고집하여 추단하면 그르친다. 천간이 온전히 한 기(氣)이면, 지도(地道)가 그것을 싣지 못하게 해서는 안 된다. 네 갑(甲)이나 네 을(乙)인데 인신(寅申)·묘유(卯酉)의 상충을 만나면 땅이 싣지 못하는 것이 된다. 지지가 세 물(物)을 온전히 갖추면, 천도(天道)가 그것을 덮지 못하게 해서는 안 된다. 인묘진(寅卯辰)인데 갑을(甲乙)과 경신(庚辛)이 서로 충하는 것을 만나면 하늘이 덮지 못하는 것이 된다. 양이 양의 자리를 타면 양기가 창성하니, 가는 길[運]이 안돈(安頓)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여섯 양지(陽支)의 자리 가운데 오직 자(子)·인(寅)·진(辰)만이 양방(陽方)이니 양위(陽位)의 순수함이다. 오양(五陽)이 여기에 거하면 그 왕성함이 비할 데 없으니, 그 행운(行運)은 음순(陰順)하여 안돈되는 땅이 가장 마땅하다. 음이 음의 자리를 타면 음기가 성하니, 도리어 길[運]이 밝고 형통해야 한다.
여섯 음지(陰支)의 자리 가운데 오직 미(未)·유(酉)·해(亥)만이 음방(陰方)이니 음위(陰位)의 순수함이다. 오음(五陰)이 여기에 거하면 그 성함이 비할 데 없으니, 그 행운(行運)은 양명(陽明)하고 광형(光亨)한 땅이 마땅하다. 지지가 천간을 생하는 경우, 천간이 쇠하면 충(沖)을 두려워한다. 갑자(甲子)·병인(丙寅)·정묘(丁卯)·기사(己巳)와 같은 것은 모두 지지가 일간을 생한다. 만약 일주가 쇠약한데 지지가 충을 만나면 뿌리가 뽑힌다. 천간이 지지와 합하는 경우, 지지가 왕하면 고요함을 기뻐한다. 무자(戊子) (무자는 계수(癸水)가 재성(財星)), 기해(己亥) (기해는 갑목(甲木)이 관성(官星), 임수(壬水)가 재성), 임오(壬午) (임오는 정화(丁火)가 재성, 기토(己土)가 관성), 계사(癸巳) (계사는 무토(戊土)가 관성, 병화(丙火)가 재성)와 같은 부류는 모두 지지 속 인원(人元)이 천간과 서로 합하니, 이것이 곧 [일주] 아래의 재관(財官)이다. 왕하면 그 쓰임을 얻으니, 충하여 무너뜨려서는 안 된다. 갑신(甲申) (신(申) 속의 경이 임을 생하고, 임이 갑을 생함), 무인(戊寅) (인(寅) 속의 갑이 병을 생하고, 병이 무를 생함)은 칠살(七殺)과 인성(印星)이 상생하는 것이다. 경인(庚寅) (인 속의 병이 무를 생하고, 무가 경을 생함), 계축(癸丑) (축 속의 기가 신을 생하고, 신이 계를 생함) 역시 칠살과 인성이 모두 왕한 것이다. 위아래는 정(情)이 화협함을 귀하게 여긴다. 천간과 지지가 비록 상생하지 않더라도 도리어 유정하여 어긋나지 않는다. 좌우는 뜻이 같음을 귀하게 여긴다. 좌우가 비록 일기(一氣)나 삼물(三物)을 온전히 갖추지 않더라도 도리어 화생(化生)하여 어긋나지 않는다. 그 시작할 바에서 시작하고 그 마칠 바에서 마치면, 부귀복수(富貴福壽)가 영원히 무궁하다. 연월(年月)이 시작이니 일시(日時)가 이를 거스르지 않고, 일시가 마침이니 연월이 이를 시기하지 않는다. 무릇 국(局) 가운데 [쓰는] 신(神)이 연지(年支)에 근본하여 연원이 있고, 시지(時支)로 이끌려 돌아가는 곳이 있으면, 모두 시작과 끝이 제자리를 얻은 것이니 부귀복수가 영원히 무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