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한결같이 맑고 청신(淸神)이 있으면 평생의 부귀가 참됨을 보장하고, 탁함을 맑혀 맑음을 구하여 맑음을 얻으면 때가 와서 차가운 골짜기에도 봄이 생겨난다. 청(淸)이란 반드시 한 기로 국을 이룬 것을 이르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정관격(正官格)이 신왕하면 재성이 있고 신약하면 인수가 있으며, 상관·칠살이 전혀 없고, 비록 비견·식신·재살(財煞)·인수가 섞여 있더라도 모두 순서에 따라 제자리를 얻어 안돈되거나 혹 한신(閒神)이 되어 와서 국을 깨뜨리지 않으면 곧 청이 된다. 또 정신(精神)이 있고 기세가 있어 마르지도 약하지도 않아야 좋다. 탁(濁)이란 오행이 함께 나온 것을 이르는 것이 아니다. 예컨대 정관격이 신약한데 칠살과 식신이 섞여 나의 정관을 상하게 하지는 못하고 도리어 관성과 불화하거나, 인수가 섞여 나의 몸을 돕지는 못하고 도리어 재성과 서로 싸우면 모두 탁한 국이다. 혹 한 신이 힘이 있음을 얻거나, 혹 행운이 제자리를 얻어 그 탁한 기를 쓸어 버리면 모두 탁함을 맑혀 맑음을 구하는 것이니, 역시 부귀한 명이다. 온 판이 탁한 기이면 사람을 괴롭게 하고, 한 국이 맑으나 메마르면 역시 사람을 괴롭게 한다. 반은 탁하고 반은 맑은데 버리고 취함이 없으면, 이룸도 많고 실패도 많은 채로 세월을 보낸다. 주(柱) 가운데서 맑은 기를 찾아도 나오지 않고 행운도 그 탁한 기를 제거하지 못하면 반드시 빈천하다. 만약 맑으나 메마르고 약하여 기가 없는데 행운도 생지(生地)를 만나지 못하면 역시 청고(淸苦)한 사람이다. 탁한 기도 제거하기 어렵고 맑은 기도 참되지 않으며, 행운도 맑은 기를 만나지 못하고 탁한 기에서도 벗어나지 못하면, 이는 성패가 한결같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