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행이 어그러지지 않으면 오직 바르고 맑고 화평하며, 탁하고 어지럽고 편고(偏枯)하면 성정이 어긋나고 거스른다. 오행은 하늘에 있어서는 금목수화토의 기가 되고, 사람에게 있어서는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의 성(性)이 된다. 오기가 어긋나지 않으면 사람에게 간직된 성과 밖으로 드러난 정(情)이 맑고 화평하지 않음이 없고, 이와 반대되는 것은 어긋난다. 화가 맹렬하여 성질이 조급한 자는 금수의 격동을 만났기 때문이다. 화가 맹렬하여 성질이 조급하더라도 그 성질을 따를 수 있으면 광명하고 뇌락(磊落)하지만, 금수를 만나 격동되면 조급하여 막을 수 없으니 도리어 격동되어 근심을 이룬다. 수가 내달리나 성질이 부드러운 자는 금목의 신을 온전히 갖추었기 때문이다. 수가 순하게 내달리면 그 성질이 지극히 강하고 지극히 급하나, 오직 금으로 행하게 하고 목으로 받아들이면 부드러워진다. 목이 남쪽으로 내달리면 유약하고 겁이 많다. 목의 성질은 화를 보면 자애로우니, 남쪽으로 내달리면 인(仁)의 성이 예(禮)로 행해져 그 성질이 유약하고 겁이 많다. 그 중을 얻은 자는 측은(惻隱)이 되고, 그 치우침을 얻은 자는 고식(姑息)이 된다. 금은 수를 보아 유통한다. 금의 성질은 가장 방정하여 결단과 절제가 있으니, 수를 보면 의(義)의 성이 지(智)로 행해져 원신(元神)이 막히지 않는다. 기의 바름을 얻은 자는 시비를 구차히 하지 않고 짐작함이 있으며 변화가 있고, 기의 치우침을 얻은 자는 반드시 범람하여 방탕하다. 가장 고집스러운 것은 서쪽의 수가 남쪽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서방의 수는 발원이 가장 길고 기세가 가장 왕하니, 토로 제어하고 목으로 받아들임이 없으면 호탕한 세가 순행할 수 없어 도리어 남방으로 행하니, 그 성질을 거슬러 강하고 고집스러워 제어하기 어렵다. 지극히 강한 것은 동쪽의 화가 북쪽으로 도는 것이다. 동방의 화는 그 불꽃이 위로 타오르니, 국 가운데 토로 거두고 수로 제어함이 없어 태우는 세가 만약 순행하지 못하고 도리어 북방으로 행하면, 그 성질을 거슬러 강포하다. 순생(順生)의 기틀이 격신(擊神)을 만나면 저항한다. 예컨대 목이 화를 생하고 화가 토를 생하여 줄곧 그 성질의 차례를 따르면 저절로 서로 평화롭지만, 공격을 만나 그 순생의 성질을 이루지 못하면 저항하여 조급해진다. 역절(逆折)의 차례가 한신(閒神)을 보면 미쳐 날뛴다. 목이 해(亥)에 나서 술(戌)·유(酉)·신(申)을 보면 기가 거슬리니 성질이 편안해하는 바가 아니다. 또 한신을 만나 만약 사유축(巳酉丑)이 그것을 거스르면 반드시 발하여 광맹(狂猛)해진다. 양명(陽明)이 금을 만나면 울적하여 번민이 많다. 인오술(寅午戌)은 양명이니, 금기가 안에 엎드려 있으면 울적함을 이루어 번민이 많다. 음탁(陰濁)이 화를 감추면 싸여서 막힘이 많다. 유축해(酉丑亥)는 음탁이니, 화기가 안에 감추어져 있으면 발휘하지 못하여 습하고 막힘이 많다. 양인국(陽刃局)은 싸우면 위세를 부리고 약하면 일을 두려워한다. 상관국(傷官局)은 맑으면 겸손하고 온화하며 탁하면 강하고 사납다. 용신(用神)이 많은 자는 성정이 일정하지 않고, 지지의 격이 탁한 자는 하는 일에 막힘이 많다. 무릇 이는 모두 성정의 다름과 좋아하고 싫어함의 차이이니, 일주만으로 논해서는 안 된다. 무릇 국 가운데 성정이 없는 것이 없으니, 그 성정을 보면 행하는 바를 알 수 있고, 그 행하는 바를 보면 길흉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