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토(己土)는 낮고 습하며, 중정(中正)하여 [만물을] 쌓고 감춘다. 목이 성함을 근심하지 않고, 수가 왕성함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화가 적으면 화가 어두워지고, 금이 많으면 금이 빛난다. 만물이 번창하기를 바란다면 돕고 도와야 한다. 기는 전원(田園)의 흙으로 그 성질이 낮고 습하니, 곧 무토(戊土)의 가지와 잎 같은 땅이며, 또한 중정(中正)을 주관하여 만물을 쌓고 감춘다. 부드러운 흙은 목을 생할 수 있어 목이 극할 수 있는 바가 아니므로 목이 성함을 근심하지 않는다. 흙이 깊으면 수를 받아들일 수 있어 수가 휩쓸 수 있는 바가 아니므로 수가 왕성함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뿌리 없는 화는 습토(濕土)를 생할 수 없으므로 화가 적으면 빛이 어두워진다. 습토는 금을 윤택하게 할 수 있으므로 금이 많으면 금의 광채가 도리어 정밀하고 영롱하여 볼 만하다. 이것이 무위(無爲)이면서 유위(有爲)인 묘용(妙用)이다. 만약 만물을 충성(充盛)하고 장왕(長旺)하게 하고자 한다면 돕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