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원(坤元)이 [하늘과] 덕을 합하여 기함(機緘)이 통하니, 오기(五氣)의 치우침과 온전함이 길흉을 정한다. 〔원주〕 땅에는 강유(剛柔)가 있으므로 오행이 동·남·서·북·중앙에서 생겨나 하늘과 덕을 합하고 그 기함(機緘)의 묘함에 감응한다. 사람에게 부여된 것은 치우침과 온전함이 한결같지 않으므로 길흉이 여기에서 정해진다. 〔임철초 주〕 "크도다 건원(乾元)이여, 만물이 이에 힘입어 시작한다", "지극하도다 곤원(坤元)이여, 만물이 이에 힘입어 생겨난다" 하였으니, 건(乾)은 굳셈[健]을 주관하고 곤(坤)은 순함[順]을 주관한다. 순함으로써 하늘을 받드니 덕이 하늘과 합하고, 따뜻이 품고 덮어 기르니 기함(機緘)이 두루 통한다. 다만 오행의 기에 치우침과 온전함이 있으므로 만물의 명(命)에 길흉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