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地道)에는 조습(燥濕)이 있어 만물을 생성하니, 인도가 이를 얻음에 치우쳐서는 안 된다. 〔원주〕지나치게 습한 것은 막혀서 이루는 것이 없고, 지나치게 조한 것은 맹렬하여 화가 있다. 수가 금의 생을 받고 한토(寒土)를 만나면 더욱 습해지고, 화가 목의 생을 받고 난토(暖土)를 만나면 더욱 조해지니 모두 편고(偏枯)이다. 예컨대 수화로 그 조함을 이루는 것은 길하니 목화상관(木火傷官)은 습함이 필요하고, 토수로 그 습함을 이루는 것은 길하니 금수상관(金水傷官)은 조함이 필요하다. 간혹 토가 습하여 조함이 마땅한 것은 토를 쓴 뒤에 화를 쓰고, 금이 조하여 습함이 마땅한 것은 금을 쓴 뒤에 수를 쓴다. 〔임철초 주〕조습이란 수화가 서로 이루어 주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주(主)에는 주기(主氣)가 있어 안으로 오행에 숨지 않고, 국에는 국기(局氣)가 있어 밖으로 반드시 사주를 관통한다. 습은 음기이니 마땅히 조를 만나 이루어지고, 조는 양기이니 마땅히 습을 만나 생한다. 그러므로 목이 여름철에 태어나면 정화가 발설하여 밖은 남음이 있으나 안은 실로 허탈하니, 반드시 임계(壬癸)에 의지하여 생하고 축진(丑辰) 습토로 북돋아야 화가 맹렬하지 않고 목이 마르지 않으며 토가 조하지 않고 수가 마르지 않아 생성의 뜻이 있게 된다. 만약 미술(未戌) 조토(燥土)를 보면 도리어 화를 도와 화를 어둡게 하지 못하니, 설령 수가 있더라도 역시 힘을 쓰지 못한다. 순금(純金)은 백 번 단련해도 그 색이 변하지 않으니, 그러므로 금이 겨울철에 태어나면 비록 설기되어 휴수하더라도 마침내 병정(丙丁)을 쓸 수 있다. 만약 축진 습토를 보면 도리어 수를 도와 수를 제어하지 못하니, 설령 화가 있더라도 역시 힘을 쓰지 못한다. 이것이 지도 생성의 묘한 이치이다. 丙辰 辛丑 庚辰 丙子壬寅 癸卯 甲辰 乙巳 丙午 丁未 이 조를 속론으로 보면, 한금은 화를 기뻐하고 천간에 두 병(丙)이 투출하여 독살유청(獨殺留淸)이라, 목화 운 중에 명리가 모두 온전하리라 추론할 것이다. [그러나] 지지에 거듭된 습토가 있고, 연간의 병화는 신(辛)과 합하여 수로 화하며, 시간의 병화는 뿌리가 없어 오직 한습한 기만 있고 생발의 뜻이 전혀 없음을 모른 것이니, 수를 쓸 수 있을 뿐 화를 쓸 수 없다. 그러므로 초운 임인·계묘에는 토를 제어하고 수를 호위하여 의식이 자못 풍족하였고, 병오·정미 20년에는 처자가 모두 상하고 가업이 모두 깨져 머리를 깎고 승려가 되었다. 丁未 壬子 庚戌 丙戌辛亥 庚戌 己酉 戊申 丁未 丙午 이 조를 수의 세력으로 논하면 중동(仲冬)이라 수가 왕하다. 기쁜 것은 지지에 거듭된 조토가 있어 그 습기를 제거하기에 충분한 것이다. 다만 [토가 수를] 서로 극하여 자(子)가 임(壬)을 돕지 못하게 하고, 정임(丁壬)이 한 번 합하여 임이 병(丙)을 극하지 못하게 한다. 중운 토금에 부(部)에 들어가 일을 처리하였으나 계책이 좌절되고 처지가 뜻에 어긋났다. 정미(丁未) 남방 화왕 운에 의서(議敘)로 벼슬에 나아갔고, 병오(丙午)까지 20년 동안 기이한 기회를 얻어 벼슬이 주목에 이르렀다. 癸未 丁巳 甲午 庚午丙辰 乙卯 甲寅 癸丑 壬子 辛亥
갑오(甲午) 일원이 지지에 사오미(巳午未)가 온전하니 조열이 극에 달하였다. 천간의 금수는 뿌리가 없어 도리어 화의 맹렬함을 격발하니, 다만 화의 기를 따라야 한다. 초운 목화에는 그 기세를 따르니 재물과 기쁨이 자주 늘었다. 계축(癸丑)에 이르러 형상을 탄식하고 좌절을 겪으며 손실이 많았고, 임자(壬子)는 충격이 더욱 심하여 인명 사건을 범하고 화재를 당해 집안이 깨지고 죽었다. 癸丑 丁巳 甲辰 庚午丙辰 乙卯 甲寅 癸丑 壬子 辛亥 이는 앞의 조와 다만 진(辰)·축(丑) 두 글자만 바뀌었다. 축은 북방의 습토라 화를 어둡게 하고 수를 저장하니 계수가 축에 통근하여 실리고, 진 역시 습토이며 또 목의 여기이니 일원이 뿌리를 서리기에 충분하다. 경금은 비록 수를 생하여 용신을 도울 수 없으나, 계수가 좌하에 여기가 있어 마침내 용신으로 삼을 수 있다. 초운에 목이 왕하여 몸을 돕고 용신을 보호하니 화평하고 길하였다. 계축 북방 수지 및 임자·신해 30년에 이르러 경영이 뜻대로 되고 사업이 마음에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