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震)·태(兌)는 인의(仁義)의 참된 기틀을 주관하니, 형세가 양립하지 못하나 서로 이루어 주는 것이 있다. 〔원주〕진이 안에 있고 태가 밖에 있는 것은, 월이 묘(卯)이고 일이 해(亥)나 미(未)이며, 연이 축(丑)이나 사(巳)이고 시가 유(酉)인 것이 그것이다. 주(主)가 기뻐하는 바가 진에 있으면 태를 적국으로 여기니 반드시 화(火)로 공격해야 한다. 주가 기뻐하는 바가 태에 있으면 진을 간악한 무리로 여기니 방비할 뿐이며, 모두 제거할 필요도 군사를 일으킬 필요도 없다. 태가 안에 있고 진이 밖에 있는 것은, 월이 유이고 일이 축이나 사이며, 연이 미나 해이고 시가 묘인 것이 그것이다. 주가 기뻐하는 바가 태에 있으면 진을 유격병으로 여기니 멸하기 쉬우나 진에 편들어서는 안 된다. 주가 기뻐하는 바가 진에 있으면 태를 내부의 도적으로 여기니 멸하기 어렵고 태를 도와서는 안 된다. 수를 나그네로 삼아 한 자리씩 사이를 두는 것, 혹 연 유·월 묘·일 축·시 해, 연 갑·월 경·일 갑·시 신의 예와 같은 것도 역시 주가 기뻐하고 꺼리는 바가 어떠한지를 논하여 공격과 방비의 법을 논한다. 그러나 금이 목을 꺼리되 목이 화를 띠지 않고 목이 토를 상하지 않으면 목을 제거할 필요가 없다. 만약 목이 금을 꺼리는데 금이 강하면 싸워서는 안 되니, 오직 금이 갇히고[囚] 목이 무성하면 목이 끝내 금의 해가 되지 못하고 도리어 금의 의(義)를 이루어 준다. 봄의 목인데 금이 성하면 금이 실로 목의 성질을 제어하기에 충분하니 도리어 목의 인(仁)을 온전하게 한다. 그 월이 목이고 연·일·시가 모두 금인 경우는 주가 기뻐하고 꺼리는 바를 물을 필요 없이 역시 금의 성질을 이루어 주어야 한다. 〔임철초 주〕진은 양이나 선천의 자리가 팔백(八白)에 있으니 음은 본래 음이고 양 역시 음이다. 태는 음이나 선천의 자리가 사록(四綠)에 있으니 양은 본래 양이고 음 역시 양이다. 진은 장남이니 우레가 땅에서 일어나 일양이 곤(坤)의 처음에서 생하고, 태는 소녀이니 산택(山澤)이 기를 통하므로 삼음이 건(乾)의 끝에서 생한다. 장남이 소녀와 짝하는 것은 천지 생성의 묘용이니, 만약 장녀가 소남과 짝하면 양이 비록 생하더라도 음이 이루지 못한다. 그러므로 태는 만물이 기뻐하는 바라 하니, 지극하도다 그 말이여! 그러므로 진태는 비록 양립하지 못하나 역시 서로 이루어 주는 뜻이 있다. 내가 자세히 궁구해 보니 진태의 이치에는 다섯 가지가 있으니 공(攻)·성(成)·윤(潤)·종(從)·난(暖)이다. 초봄의 목은 목이 여리고 금이 단단하니 화로 공격한다. 중춘의 목은 목이 왕하고 금이 쇠하니 토로 이루어 준다. 여름철의 목은 목이 설기되고 금이 조하니 수로 적신다. 가을철의 목은 목이 시들고 금이 날카로우니 토로 따르게 한다. 겨울철의 목은 목이 쇠하고 금이 차니 화로 따뜻하게 한다. 그러면 양립하는 형세가 없고 서로 이루는 인의의 형세가 있게 된다. 안팎의 설은 쇠왕이 서로 대적한다는 뜻에 불과하다. 설해야 할 때 설하고 제어해야 할 때 제어하되, 금목의 향배를 살펴야 하며 안팎을 나누는 데 얽매일 필요는 없다. 丙寅 庚寅 甲申 乙丑辛卯 壬辰 癸巳 甲午 乙未 丙申
갑목(甲木)이 입춘 후 4일에 태어나 초봄이라 목이 여리고 천기가 차갑게 엉겨 있다. 일주가 신(申)에 앉고 월에 경금이 투출하였으며, 축토가 붙어서 신금을 생하니 목은 여리고 금은 단단하여 화를 써서 공격한다. 기쁘게도 연간에 병(丙)이 투출하니 삼양개태(三陽開泰)하여 만상이 봄으로 돌아오니 얼마나 묘한가! 초운 신묘·임진에는 병화를 상함이 있어 서창(書窓)에서 좌절하였다. 계사(癸巳)에 운이 남방으로 돌아 병화가 녹왕을 얻으니 납속(納粟)하여 국자감에 들어가 회시(會試)에 합격하였고, 갑오·을미에는 벼슬길에 풍파가 없었으며 신(申) 운에 세상을 떠났다. 庚戌 己卯 甲寅 丁卯庚辰 辛巳 壬午 癸未 甲申 乙酉 갑목이 중춘에 태어나 녹(祿)에 앉고 양인을 만나니 목은 왕하고 금은 쇠하여 토를 써서 이루어 주니, 그래야 토를 화하여 금을 생하고 깎고 다듬어 참됨을 이룰 수 있다. 처음에 막료로 다니며 이익을 얻어 연납하였고, 계미(癸未) 운에 이르러 벼슬에 나아갔으며, 갑신·을유에는 목에 뿌리가 없고 금이 득지하니 좌이에서 지현으로 오르고 주목으로 옮겼다. 庚辰 壬午 甲辰 丁卯癸未 甲申 乙酉 丙戌 丁亥 戊子 갑목이 중하(仲夏)에 태어나 시간에 정화가 투출하니 수를 써서 적신다. 그러나 수 역시 금의 생에 의지하고 금 역시 수의 보양에 의지한다. 더욱 묘하게도 지지에 두 진(辰)을 만나 화를 설하고 금을 생하며 수를 저장하니, 일기(一氣)로 서로 생하여 오행이 모두 갖추어졌다. 그러므로 일찍 반수(泮水)에 들고 과갑에 연달아 올라 벼슬이 관찰(觀察)에 이르렀으며, 일생 오직 병술(丙戌) 운에 금수가 둘 다 상하여 불리하였을 뿐 나머지는 모두 순경이었다. 庚戌 甲申 甲戌 乙丑乙酉 丙戌 丁亥 戊子 己丑 庚寅 갑목이 맹추에 태어나 재성이 칠살을 생하여 왕하니, 비록 천간에 갑을이 셋 투출하였으나 지지가 싣지 않아 목은 시들고 금은 날카로우니 토를 써서 따르게 한다. 격이 종살(從殺)을 이루었다. 술(戌) 운에 무갑(武甲) 출신이 되었고, 정해(丁亥) 운에는 목을 생하고 금을 극하니 형상과 손실이 많았으며, 무자·기축에는 재성이 칠살을 생하여 왕하니 벼슬이 부장(副將)에 이르렀다. 辛酉 庚子 甲子 丙寅己亥 戊戌 丁酉 丙申 乙未 甲午 갑목이 중동에 태어나 목은 쇠하고 금은 차니 화를 써서 따뜻하게 하면 금 역시 그 제어를 받는다. 하물며 시가 녹왕을 만나 일양이 얼음을 녹이니, 이른바 "한의 기를 얻은 것은 난을 만나 발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목(寒木)은 반드시 화를 얻어야 생한다. 그러므로 과갑에 연달아 올라 벼슬이 시랑에 이르렀다. 위의 다섯 조는 갑목을 예로 든 것이니, 을목도 이 논리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