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하공(河公)은 그 칠살(七殺)을 두려워하였고, 선보(宣父)는 그 원진(元辰)을 두려워하였다. 아미(峨眉)는 삼생(三生)으로 밝혔으나 사서(士庶)를 온전히 하지 못하였고, 귀곡(鬼谷)은 그 구명(九命)을 펼쳐 별로써 살피는 것으로 요약하였다. 이제 여러 학파의 요체를 모으고 그 편견의 능함을 생략하였으니, 이 때문에 아직 풀리지 않은 것은 굽이굽이 통하게 하되 묘함은 모름지기 신묘하게 깨달아야 한다.〔주〕 이는 술자로 하여금 연·월·시를 보아 극이 있어 쓰임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취하게 하는 것이니, 관인(官印)으로 쓰기도 하고 관귀(官鬼)로 쓰기도 한다. 가령 갑이 경을 보거나 신(申) 자리를 보면 관이 되고 귀가 되니, 모름지기 금목의 경중의 쓰임을 보아 말해야 한다. 가령 병일에 태어난 사람이 해(亥)의 칠살을 만나면, 해 가운데 임이 있어 병이 임을 보면 칠살이 된다. 정이 자 자리에 이르고, 갑이 신에, 신(辛)이 오에, 임이 사에, 무가 인에, 기가 묘에, 경이 사에 이르면 모두 칠살의 자리가 되어 재앙이 있음을 주관한다. 만약 태어날 때 원래 칠살이 있는데 운에서 다시 서로 만나면 곧 무거워지니, 재물을 구함에 불리하고 재앙이 있음을 주관한다. 만약 태어난 세·월·일·시에 원래 칠살이 없으면 재앙이 가볍다. 그러므로 부(賦)에서 선보가 원진을 두려워하였다고 인용한 것은 곧 앞의 자리의 진(辰)이 아니라, 태어난 연·월·일·시 자리에 칠살이 있어 생월·생시를 해치는 것이니, 이를 원래 원진이 있다고 이름하며 곧 재앙이 무겁다. 허중(虛中)이 이르기를, 태어날 때 원래 있으면 흉이 무겁고 없으면 흉이 가볍다고 하였다. 선보가 원진을 두려워하였다는 것은 선보의 명 가운데 원래 살(煞)이 해치는 진이 있었다는 것이다. 또 무가 갑을 보고 기가 을을 보면 칠살이 되니, 무기 사람이 10월생이나 정월생이면 비록 생시가 사오에 있고 혹 다시 경신이 있더라도 역시 요절하니, 토가 사(死)하여 약한 금을 생할 수 없고, 금이 수(囚)하여 왕한 목을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부에서 이르기를, 건록(建祿)이면서 요절한다고 하였다. 나머지도 이와 같이 본뜬다. 옛날 아미 선생은 삼명(三命)에 정통하였으나 귀천을 말할 때마다 온전한 경우가 드물었고, 귀곡 선생은 구명의 술로 성궁(星宮)을 요약하여 부를 지었으니, 앞의 현인에 견주어 스스로 겸손하게 말한 것으로, 사물은 다 궁구하기 어려우나 이치는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