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음양은 헤아리기 드물고, 뜻과 사물은 다 궁구하기 어렵다. 대체로 삼동(三冬)에는 더위가 적고 구하(九夏)에는 양이 많으니, 화복이 정상(禎祥)과 같은 것이 있어 술사는 그 열에 여덟아홉을 바란다.〔주〕 정상(禎祥)이란 응함이다. 앞의 현인이 그 오행 길흉의 응험에 견주었다. 가령 천자가 몸소 밭을 가는 것을 정상이라 하니, 천하 백성이 밭갈이와 씨뿌리기에 부지런하도록 힘쓰게 하는 것으로, 밭에 곡식을 심으면 곡식 싹이 나고, 7·8월이 되면 곡식이 익어 상서가 된다. 원래 콩 싹을 심으면 7·8월이 되어 콩이 익어 상서를 이룬다. 오곡의 씨를 뿌림에 각각 때가 있으니 곧 수확한다. 땅에 일찍이 심었으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또 좋은 밭 만 경(頃)이 있어도 일찍이 갈고 심지 않았으면 크게 풍년 든 해를 만나더라도 거둘 것이 없으니 정상을 얻지 못한다. 이는 사람의 명 팔자 안팎에 원래 관인(官印)이 없으면 운이 관인의 자리에 임하더라도 관인을 발하지 못함을 논한 것이니, 연·월·일·시 가운데 원래 귀기(貴氣)가 없기 때문이다. 재(財)를 논함에도 역시 원래 있음과 원래 없음을 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