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기(氣)됨은 장차 오는 것은 나아가고 공을 이룬 것은 물러난다. 뱀이 재 속에 있는 것 같고, 드렁허리가 먼지 속에 있는 것 같다.〔주〕 기(氣)란 사시(四時)의 향배(向背)하는 기운이다. 가령 육갑·육을 생일이 봄에 태어나면 관(官)이 없고, 여름에 태어나면 재(財)가 있으며, 가을에 태어나면 관인(官印)이 무거운데, 만약 생시가 도리어 인·오·술·사 위에 있고 다시 시(時) 가운데 무기(戊己)·병정(丙丁)이 있으면 관을 반으로 줄여 말한다. 만약 본위(本位)가 병정 남방 화의 자리를 범하면 역시 갑의 인(印)을 빼앗는다. 오행이 권세를 잡은 것을 쓰면 복이 되고, 권세를 잡지 못한 것을 쓰면 경사가 없다. 가령 금은 화를 관인으로 삼는데, 여름 90일[九夏]에 태어나면 관을 향하고, 7월에 태어나면 기운이 물러나니 곧 관이 승진하지 못한다. 써야 할 신(神)이 왕상하면 경사가 있고, 사수휴패(死囚休敗)이면 물러난다. 또 가령 수명(水命)인 사람은 토를 관인으로 삼는데, 도리어 10월·정월·2월에 태어나면 비록 토가 있어도 쓰임에 맞지 않으니, 오행이 물러나면 권세를 잡지 못하고 휴식하기 때문이다. 이는 오행의 기운이 물러나 권세를 그만두는 도리를 논한 것이다. 뱀과 드렁허리가 재와 먼지 속에 있는 것과 같으니 어찌 오래갈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