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있음[有]됨은 없음으로부터 있음을 세우는 것이고, 그 없음[無]됨은 하늘이 상(象)을 드리워 무늬[文]로 삼는 것이다.〔주〕 이는 오행이 절지(絶地)에서 귀(貴)를 세우는 것을 논한 것이니, 오행이 절(絶)한 곳에 녹마(祿馬)가 있다. 가령 정해(丁亥)·병자(丙子)·경인(庚寅)·갑신(甲申)·을유(乙酉)·무인(戊寅)·임오(壬午)·계사(癸巳)·기묘(己卯)·기해(己亥)는 모두 없음으로부터이다. 천원(天元)이 절·휴수(休囚)의 자리를 받았으나 도리어 귀하고 강한 자리를 이룬다. 귀곡(鬼谷)이 이르기를, 건(乾)이 비록 절하였으나 일(日)을 세운다고 하였다. 『성감(成鑒)』에서 이르기를, 기를 받은 것을 미루어 찾음에 태월(胎月)을 모름지기 깊이 하라 하였다. 또한 마땅히 생일 천원이 파절(破絶)되었으나 귀한 것을 논해야 한다. 부(賦)에서 말하기를, 오행이 궁절(窮絶)한 곳은 없음이고, 절 가운데 녹을 세우면 있음이라 하였다. 무릇 이런 것은 모두 대도(大道)에 합하여 귀하고 청(淸)하다. 『주역』에서 이르기를, 상(象)을 걸어 밝게 드러냄은 해와 달보다 큰 것이 없다고 하였다. 해와 달이란 하늘의 무늬이다. 음양의 자루이다. 해가 가면 달이 오고, 더위가 가면 추위가 오니, 모두 일생 조화(造化)의 무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