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 가고 오며 드나들다가 흉한 방위를 범하고, 혼인하고 집을 지음에 길이 황도(黃道)·흑도(黑道)에 오른다.〔주〕 출입이란 운이 나가고 운이 들어오는 다름을 말한다. 예컨대 임(壬)·계(癸)일생인 사람이 운이 술(戌)에 가면 토(土)·화(火)가 모이는 곳이니 길운이 된다. 운이 해(亥)로 바뀌면 해는 화의 절(絶)이니 이는 흉운이 되며, 곧 이것이 "가고 오며 드나들다가 흉한 방위를 범한다"는 것이다. 내가 극하는 것은 처재(妻財)가 되니, 처재가 왕한 고장에 있으면 장가든다. 나를 극하는 것은 관귀(官鬼)가 되고 또 천관(天官)이 되니, 길함은 장생(長生)과 재가 왕한 땅에 있다. 부의 뜻을 총괄하여 말하면, 오행을 함께 돕고 음양을 체(體)와 용(用)으로 삼아야 하니, 혹 운이 와서 명을 극하면 관귀(官貴)의 고장이 되고, 일(日)이 운궁(運宮)을 극하면 곧 재물을 일으키는 땅이다. 모두 생월로 월건을 일으키니, 양남·음녀는 순행하고, 음남·양녀는 역행한다. 예컨대 운이 황도에 이르면 온갖 일이 다 이롭고, 운이 흑도에 이르면 온갖 일이 막힌다. 무릇 사람의 행위와 동작, 나아가고 물러남과 향하고 등짐은 음양에 근본하지 않음이 없으니, 운기의 길흉에 체합(體合)하여 모두 벗어날 수 없다. 그러므로 "혼인하고 집을 지음에 길이 황도·흑도에 오른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