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성인을 자세히 살피고 앞선 현인에게 비추어 보니, 혹은 일을 가리켜 계책을 펼치고, 혹은 글을 간략히 하여 이치에 절실하였다. 많거나 혹 적거나 남으니, 두 뜻은 정밀하기 어렵다. 이제 득실을 참고하고 자세히 하여 남은 자취를 보충하고 엮어, 엿보아 마음의 거울로 삼아 길이 청대(淸臺)에 걸고, 끌어 벌여 편을 마치니, 천에 하나를 얻기를 바란다.〔주〕 그러나 임금을 이루게 하고 백성에게 은택을 베풀었으나, 당시에 있어서는 몸을 온전히 하고 해를 멀리하지 못하였다. "혹 일을 가리켜 계책을 펼치고, 글을 간략히 하여 이치에 절실하였다"는 것이 있다. 낙록자(珞琭子)는 뭇 묘한 설을 모아, 적은 것은 그 상세하고 넓음을 보충하고, 남는 것은 그 번잡하고 거친 것을 버렸다. 그러므로 "남은 자취를 보충하고 엮는다"고 하였다. 엿본다[窺]는 것은 본 것이 작다는 것이다. 마음의 거울이란 스스로 겸손한 마음으로 본 바가 매우 적음을 말한 것이다. "끌어 벌여 편을 마친다"는 것은 앞선 현인과 지난 성인을 탐색하여 선을 다하고 아름다움을 다한 지극한 도이다. 마음에서 얻으면 길이 청대에 걸리니, 잘 쓰는 자는 천에 하나를 얻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