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형(論衡) 3장 命祿篇第三 · 원문+번역원문+번역원문번역독음인쇄 창의 대상(프린터)에서 「PDF로 저장」을 고르세요. 휴대폰은 공유 → 인쇄 → PDF.

논형 論衡

王充
3장 命祿篇第三 · 원문+번역
원문: 위키문헌 등 공개 판본(교감본 아님) · 번역: AI 초벌 직역(검수 중)

命祿篇第三

凡범人인遇우偶우及급遭조累루害해,皆개由유命명也야。有유死사生생壽수夭요之지命명,亦역有유貴귀賤천貧빈富부之지命명。自자王왕公공逮체庶서人인,聖성賢현及급下하愚우,凡범有유首수目목之지類류,含함血혈之지屬속,莫막不불有유命명。命명當당貧빈賤천,雖수富부貴귀之지,猶유涉섭禍화患환矣의。命명當당富부貴귀,雖수貧빈賤천之지,猶유逢봉福복善선矣의。故고命명貴귀,從종賤천地지自자達달;命명賤천,從종富부位위自자危위。故고夫부富부貴귀若약有유神신助조,貧빈賤천若약有유鬼귀禍화。命명貴귀之지人인,俱구學학獨독達달,并병仕사獨독遷천;命명富부之지人인,俱구求구獨독得득,并병為위獨독成성。貧빈賤천反반此차,難난達달難난遷천,〔難난得득〕難난成성,獲획過과受수罪죄,疾질病병亡망遺유,失실其기富부貴귀,貧빈賤천矣의。是시故고才재高고行행厚후,未미必필保보其기必필富부貴귀;智지寡과德덕薄박,未미可가信신其기必필貧빈賤천。或혹時시才재高고行행厚후,命명惡악,廢폐而이不불進진;知지寡과德덕薄박,命명善선,興흥而이超초逾유。故고夫부臨림事사知지愚우,操조行행清청濁탁,性성與여才재也야;仕사宦환貴귀賤천,治치產산貧빈富부,命명與여時시也야。命명則칙不불可가勉면,時시則칙不불可가力력,知지者자歸귀之지於어天천,故고坦탄蕩탕恬념忽홀。雖수其기貧빈賤천,使사富부貴귀若약鑿착溝구伐벌薪신,加가勉면力력之지趨추,致치強강健건之지勢세,鑿착不불休휴則칙溝구深심,斧부不불止지則칙薪신多다,無무命명之지人인,皆개得득所소願원,安안得득貧빈賤천凶흉危위之지患환哉재?然연則칙或혹時시溝구未미通통而이遇우湛담,薪신未미多다而이遇우虎호。仕사宦환不불貴귀,治치產산之지富부,鑿착溝구遇우湛담、伐벌薪신逢봉虎호之지類류也야。

무릇 사람이 만남과 누해를 당하는 것은 모두 명(命)에 말미암는다. 죽고 살며 오래 살고 일찍 죽는 명이 있고, 또한 귀하고 천하며 가난하고 부유한 명이 있다. 왕공(王公)으로부터 서인(庶人)에 이르기까지, 성현으로부터 하우(下愚)에 이르기까지, 무릇 머리와 눈이 있는 부류와 피를 머금은 무리는 명이 있지 않은 것이 없다. 명이 빈천해야 한다면 비록 그를 부귀하게 하여도 오히려 화환(禍患)을 겪는다. 명이 부귀해야 한다면 비록 그를 빈천하게 하여도 오히려 복과 선을 만난다. 그러므로 명이 귀하면 천한 처지에서도 스스로 현달하고, 명이 천하면 부유한 자리에서도 스스로 위태로워진다. 그러므로 부귀는 신(神)의 도움이 있는 듯하고, 빈천은 귀(鬼)의 재앙이 있는 듯하다. 명이 귀한 사람은 함께 배워도 홀로 현달하고 함께 벼슬하여도 홀로 승진하며, 명이 부유한 사람은 함께 구하여도 홀로 얻고 함께 하여도 홀로 이룬다. 빈천한 이는 이와 반대로 현달하기 어렵고 승진하기 어려우며 [얻기 어렵고] 이루기 어려우니, 허물을 얻고 죄를 받으며 병들고 잃어버려 그 부귀를 잃고 빈천해진다. 이 때문에 재능이 높고 행실이 두텁다고 반드시 부귀할 것을 보장할 수 없고, 지혜가 적고 덕이 얇다고 반드시 빈천할 것을 믿을 수 없다. 혹은 때로 재능이 높고 행실이 두터워도 명이 나빠서 폐하여 나아가지 못하고, 지혜가 적고 덕이 얇아도 명이 좋아서 일어나 뛰어넘는다. 그러므로 일에 임하여 지혜롭고 어리석음, 조행의 맑고 탁함은 성(性)과 재(才)이고, 벼슬살이의 귀천, 재산 경영의 빈부는 명(命)과 시(時)이다. 명은 힘써 [바꿀] 수 없고 시는 힘으로 [어찌할] 수 없으니, 지혜로운 자는 이를 하늘에 돌리므로 너그럽고 담담하다. 비록 빈천하더라도, 만약 부귀를 도랑을 파고 땔나무를 베는 것처럼 하여 힘쓰는 노력을 더하고 굳센 기세를 다하게 한다면, 파기를 쉬지 않으면 도랑이 깊어지고 도끼질을 그치지 않으면 땔나무가 많아지듯, 명이 없는 사람도 모두 원하는 바를 얻을 것이니 어찌 빈천하고 흉하고 위태로운 우환이 있겠는가? 그러나 혹은 도랑이 아직 통하지 않았는데 장마를 만나고, 땔나무가 아직 많지 않은데 범을 만난다. 벼슬살이에서 귀해지지 못하고 재산 경영에서 부유해지지 못하는 것은 도랑을 파다가 장마를 만나고 땔나무를 베다가 범을 만나는 부류이다.

有유才재不불得득施시,有유智지不불得득行행,或혹施시而이功공不불立립,或혹行행而이事사不불成성,雖수才재智지如여孔공子자,猶유無무成성立립之지功공。世세俗속見견人인節절行행高고,則칙曰왈:「賢현哲철如여此차,何하不불貴귀?」見견人인謀모慮려深심,則칙曰왈:「辯변慧혜如여此차,何하不불富부?」貴귀富부有유命명祿록,不불在재賢현哲철與여辯변慧혜。故고曰왈:富부不불可가以이籌주策책得득,貴귀不불可가以이才재能능成성。智지慮려深심而이無무財재,才재能능高고而이無무官관。懷회銀은紓서紫자,未미必필稷직、契계之지才재;積적金금累루玉옥,未미必필陶도朱주之지智지。或혹時시下하愚우而이千천金금,頑완魯로而이典전城성。故고官관御어同동才재,其기貴귀殊수命명;治치生생鈞균知지,其기富부異이祿록。祿녹命명有유貧빈富부,知지不불能능丰봉殺살;性성命명有유貴귀賤천,才재不불能능進진退퇴。成성王왕之지才재不불如여周주公공,桓환公공之지知지不불若약管관仲중,然연成성、桓환受수尊존命명,而이周주、管관稟품卑비秩질也야。案안古고人인君군希희有유不불學학於어人인臣신,知지博박希희有유不불為위父부師사。然연而이人인君군猶유以이無무能능處처主주位위,人인臣신猶유以이鴻홍才재為위廝시役역。故고貴귀賤천在재命명,不불在재智지愚우;貧빈富부在재祿록,不불在재頑완慧혜。世세之지論론事사者자以이才재高고當당為위將장相상,能능下하者자宜의為위農농商상,見견智지能능之지士사官관位위不불至지,怪괴而이訾자之지曰왈:「是시必필毀훼於어行행操조。」行행操조之지士사亦역怪괴毀훼之지曰왈:「是시必필乏핍於어才재知지。」殊수不불知지才재知지行행操조雖수高고,官관位위富부祿록有유命명。才재智지之지人인,以이吉길盛성時시舉거事사而이福복至지,人인謂위才재智지明명審심;凶흉哀애禍화來래,謂위愚우暗암。不불知지吉길凶흉之지命명,盛성衰쇠之지祿록也야。

재능이 있어도 베풀지 못하고 지혜가 있어도 행하지 못하며, 혹은 베풀어도 공이 서지 않고 혹은 행하여도 일이 이루어지지 않으니, 비록 재능과 지혜가 공자 같더라도 오히려 이루어 세운 공이 없다. 세속은 사람의 절개와 행실이 높은 것을 보면 “어질고 명철함이 이와 같은데 어찌 귀하지 않은가?” 하고, 사람의 계책과 사려가 깊은 것을 보면 “변론과 지혜가 이와 같은데 어찌 부유하지 않은가?” 한다. 귀함과 부유함에는 명(命)(福)록(祿)이 있으니, 어질고 명철함과 변론하고 지혜로움에 있지 않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부는 계책으로 얻을 수 없고, 귀는 재능으로 이룰 수 없다.” 하였다. 지혜와 사려가 깊어도 재물이 없고, 재능이 높아도 관직이 없다. 은인(銀印)을 품고 자주색 인끈을 두른 이가 반드시 직(稷)·설(契)의 재능을 가진 것은 아니고, 금을 쌓고 옥을 포갠 이가 반드시 도주공(陶朱公)의 지혜를 가진 것은 아니다. 혹은 때로 하우(下愚)이면서 천금을 가지고, 완고하고 둔하면서 성(城)을 다스린다. 그러므로 관직을 맡은 이가 재능이 같아도 그 귀함은 명이 다르고, 생업을 다스리는 이가 지혜가 같아도 그 부유함은 녹이 다르다. 녹명(祿命)에는 빈부가 있으니 지혜로 늘리거나 줄일 수 없고, 성명(性命)에는 귀천이 있으니 재능으로 올리거나 내릴 수 없다. 성왕(成王)의 재능은 주공만 못하고 환공(桓公)의 지혜는 관중(管仲)만 못하였으나, 성왕과 환공은 존귀한 명을 받았고 주공과 관중은 낮은 품계를 받았다. 살펴보건대 옛날 군주는 신하에게 배우지 않은 이가 드물고, 지혜가 넓은 이는 [군주의] 스승이 되지 않은 이가 드물다. 그런데도 군주는 오히려 무능하면서 군주의 자리에 처하고, 신하는 오히려 큰 재능을 가지고도 심부름꾼이 된다. 그러므로 귀천은 명에 있지 지혜와 어리석음에 있지 않고, 빈부는 녹에 있지 완고함과 지혜로움에 있지 않다. 세상의 일을 논하는 자는 재능이 높으면 마땅히 장상(將相)이 되어야 하고 능력이 낮으면 마땅히 농부나 상인이 되어야 한다고 여겨, 지혜와 능력이 있는 선비가 관위에 이르지 못한 것을 보면 괴이하게 여겨 헐뜯기를 “이는 반드시 행실과 조행에서 훼손되었을 것이다.” 하고, 행실과 조행이 있는 선비 또한 괴이하게 여겨 헐뜯기를 “이는 반드시 재능과 지혜가 부족할 것이다.” 한다. 재능과 지혜, 행실과 조행이 비록 높더라도 관위와 부록(富祿)에는 명이 있음을 전혀 알지 못한다. 재능과 지혜가 있는 사람이 길하고 성대한 때에 일을 일으켜 복이 이르면 사람들은 재능과 지혜가 밝고 살폈다고 하고, 흉하고 쇠할 때 화가 오면 어리석고 어둡다고 한다. [이는] 길흉의 명이요 성쇠의 녹임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白백圭규、子자貢공轉전貨화致치富부,積적累루金금玉옥,人인謂위朮출善선學학明명。主주父부偃언辱욕賤천於어齊제,排배擯빈不불用용,赴부闕궐舉거疏소,遂수用용於어漢한,官관至지齊제相상;趙조人인徐서樂락亦역上상書서,與여偃언章장會회,上상善선其기言언,征정拜배為위郎랑。人인謂위偃언之지才재,樂낙之지慧혜,非비也야。儒유者자明명說설一일經경,習습之지京경師사。明명如여匡광稚치圭규,深심如여〔鮑포〕子자都도,初초階계甲갑乙을之지科과,遷천轉전至지郎랑、博박士사,人인謂위經경明명才재高고所소得득,非비也야。而이說설若약范범雎저之지干간秦진〔昭소〕,封봉為위應응侯후,蔡채澤택之지說설范범雎저,拜배為위客객卿경,人인謂위雎저、澤택美미善선所소致치,非비也야。皆개命명祿록貴귀富부善선至지之지時시也야。孔공子자曰왈:「死사生생有유命명,富부貴귀在재天천。」

백규(白圭)와 자공(子貢)은 재화를 굴려 부를 이루고 금옥을 쌓았는데, 사람들은 술(術)이 좋고 배움이 밝았다고 한다. 주보언(主父偃)은 제(齊)에서 욕을 당하고 천대받아 배척되어 쓰이지 못하였으나, 궁궐에 나아가 상소를 올려 마침내 한(漢)에 쓰여 관직이 제상(齊相)에 이르렀고, 조(趙)나라 사람 서악(徐樂) 또한 글을 올려 주보언의 상소와 때를 같이하였는데, 황제가 그 말을 좋게 여겨 불러 낭(郎)에 임명하였다. 사람들은 주보언의 재능과 서악의 지혜 때문이라 하나 그렇지 않다. 유자(儒者)가 한 경전을 밝게 해설하여 경사(京師)에서 익히는데, 밝기가 광치규(匡稚圭) 같고 깊기가 (趙)[鮑]자도(子都) 같아 처음에 갑을과(甲乙科)에 올라 낭(郎)·박사(博士)로 옮겨 가니, 사람들은 경전에 밝고 재능이 높아서 얻은 것이라 하나 그렇지 않다. 그리고 범저(范雎)가 진(秦)(明)[昭]왕에게 유세하여 응후(應侯)에 봉해지고, 채택(蔡澤)이 범저에게 유세하여 객경(客卿)에 임명된 것 같은 경우를, 사람들은 범저와 채택의 훌륭함 때문이라 하나 그렇지 않다. 모두 명록(命祿)이 귀하고 부유하며 좋은 것이 이르는 때였던 것이다. 공자가 말하기를 “죽고 삶은 명에 있고, 부귀는 하늘에 있다.” 하였다.

魯노平평公공欲욕見견孟맹子자,嬖폐人인臧장倉창毀훼孟맹子자而이止지。孟맹子자曰왈:「天천也야!」孔공子자聖성人인,孟맹子자賢현者자,誨회人인安안道도,不불失실是시非비,稱칭言언命명者자,有유命명審심也야。淮회南남書서曰왈:「仁인鄙비在재時시不불在재行행,利이害해在재命명不불在재智지。」賈가生생曰왈:「天천不불可가與여期기,道도不불可가與여謀모。遲지速속有유命명,焉언識식其기時시?」高고祖조擊격布포,為위流류矢시所소中중,疾질甚심。呂여后후迎영良량醫의,醫의曰왈:「可가治치。」高고祖조罵매之지曰왈:「吾오以이布포衣의提제三삼尺척劍검取취天천下하,此차非비天천命명乎호!命명乃내在재天천,雖수扁편鵲작何하益익?」韓한信신與여帝제論론兵병,謂위高고祖조曰왈:「陛폐下하所소謂위天천授수,非비智지力력所소得득。」揚양子자云운曰왈:「遇우不불遇우,命명也야。」太태史사公공曰왈:「富부貴귀不불違위貧빈賤천,貧빈賤천不불違위富부貴귀。」

노평공(魯平公)이 맹자(孟子)를 만나고자 하였는데, 총애받는 신하 장창(臧倉)이 맹자를 헐뜯어 그만두었다. 맹자가 말하기를 “하늘이다!” 하였다. 공자는 성인이고 맹자는 어진 이로서, 사람들에게 도에 편안하기를 가르치고 옳고 그름을 잃지 않았으니, 명을 일컬어 말한 것은 명이 있음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회남서(淮南書)』에 이르기를 “어짊과 비루함은 때에 있지 행실에 있지 않고, 이로움과 해로움은 명에 있지 지혜에 있지 않다.” 하였다. 가생(賈生)이 말하기를 “하늘은 더불어 기약할 수 없고, 도는 더불어 도모할 수 없다 . 더디고 빠름에는 명이 있으니 어찌 그 때를 알겠는가?” 하였다. 고조(高祖)가 경포(黥布)를 칠 때 날아온 화살에 맞아 병이 심하였다. 여후(呂后)가 좋은 의원을 맞아들였는데, 의원이 말하기를 “고칠 수 있습니다.” 하였다. 고조가 그를 꾸짖어 말하기를 “나는 베옷 입은 몸으로 세 자 칼을 들고 천하를 취하였으니, 이것이 천명이 아니겠는가! 명은 곧 하늘에 있으니 비록 편작(扁鵲)인들 무슨 보탬이 되겠는가?” 하였다. 한신(韓信)이 황제와 병법을 논할 때 고조에게 말하기를 “폐하는 이른바 하늘이 내려 준 것이지, 지혜와 힘으로 얻은 것이 아닙니다.” 하였다. 양자운(揚子雲)이 말하기를 “만나고 만나지 못함은 명이다.” 하였다. 태사공(太史公)이 말하기를 “부귀는 빈천을 벗어나지 않고, 빈천은 부귀를 벗어나지 않는다.” 하였다.

是시謂위從종富부貴귀為위貧빈賤천,從종貧빈賤천為위富부貴귀也야。夫부富부貴귀不불欲욕為위貧빈賤천,貧빈賤천自자至지;貧빈賤천不불求구為위富부貴귀,富부貴귀自자得득也야。春춘夏하囚수死사,秋추冬동王왕相상,非비能능為위之지也야;日일朝조出출而이暮모入입,非비求구之지也야,天천道도自자然연。代대王왕自자代대入입為위文문帝제,周주亞아夫부以이庶서子자為위條조侯후。此차時시代대王왕非비太태子자,亞아夫부非비適적嗣사,逢봉時시遇우會회,卓탁然연卒졸至지。命명貧빈以이力력勤근致치富부,富부至지而이死사;命명賤천以이才재能능取취貴귀,貴귀至지而이免면。才재力력而이致치富부貴귀,命명祿록不불能능奉봉持지,猶유器기之지盈영量량,手수之지持지重중也야。器기受수一일升승,以이一일升승則칙平평,受수之지如여過과一일升승,則칙滿만溢일也야;手수舉거一일鈞균,以이一일鈞균則칙平평,舉거之지過과一일鈞균,則칙躓지仆부矣의。前전世세明명是시非비歸귀之지於어命명也야,命명審심然연也야。

이는 부귀로부터 빈천이 되고, 빈천으로부터 부귀가 됨을 이른다. 부귀한 이는 빈천해지고자 하지 않으나 빈천이 저절로 이르고, 빈천한 이는 부귀해지기를 구하지 않으나 부귀를 저절로 얻는다. 봄과 여름에 [금(金)이] 수(囚)·사(死)하고 가을과 겨울에 왕(王)·상(相)하는 것은 [그것이] 할 수 있어서가 아니며, 해가 아침에 나오고 저녁에 들어가는 것은 구해서가 아니니, 천도(天道)가 자연히 그러한 것이다. 대왕(代王)이 대(代)로부터 들어와 문제(文帝)가 되었고, 주아부(周亞夫)가 서자로서 조후(條侯)가 되었다. 이때 대왕은 태자가 아니었고 주아부는 적자가 아니었으나, 때를 만나고 기회를 만나 우뚝하게 갑자기 이르렀다. 명이 가난한데 힘써 부지런하여 부를 이루면 부가 이르자 죽고, 명이 천한데 재능으로 귀함을 취하면 귀함이 이르자 면직된다. 재능과 힘으로 부귀를 이루어도 명록(命祿)이 받들어 지킬 수 없으니, 그릇이 용량을 채우고 손이 무거운 것을 드는 것과 같다. 그릇이 한 되를 받는데 한 되로 하면 평평하고, 받는 것이 한 되를 넘으면 가득 차 넘친다. 손이 한 균(鈞)을 드는데 한 균으로 하면 평안하고, 드는 것이 한 균을 넘으면 넘어져 엎어진다. 전대(前代)에 시비에 밝은 이들이 이를 명에 돌렸으니, 명이 확실히 그러하기 때문이다.

信신命명者자,則칙可가幽유居거俟사時시,不불須수勞로精정苦고形형求구索색之지也야。猶유珠주玉옥之지在재山산澤택,天천命명難난知지,人인不불耐내審심,雖수有유厚후命명,猶유不불自자信신,故고必필求구之지也야。如여自자知지,雖수逃도富부避피貴귀,終종不불得득離리。故고曰왈:力역勝승貧빈,慎신勝승禍화。勉면力력勤근事사以이致치富부,砥지才재明명操조以이取취貴귀;廢폐時시失실務무,欲욕望망富부貴귀,不불可가得득也야。雖수云운有유命명,當당須수索색之지。如여信신命명不불求구,謂위當당自자至지,可가不불假가而이自자得득,不불作작而이自자成성,不불行행而이自자至지。夫부命명富부之지人인,筋근力력自자強강;命명貴귀之지人인,才재智지自자高고,若약千천里리之지馬마,頭두目목蹄제足족自자相상副부也야。有유求구而이不불得득者자矣의,未미必필不불求구而이得득之지者자也야。精정學학不불求구貴귀,貴귀自자至지矣의:力역作작不불求구富부,富부自자到도矣의。富부貴귀之지福복,不불可가求구致치;貧빈賤천之지禍화,不불可가苟구除제也야。由유此차言언之지,有유富부貴귀之지命명,不불求구自자得득。

명을 믿는 자는 숨어 살며 때를 기다릴 수 있으니, 정신을 수고롭게 하고 몸을 괴롭혀 구하고 찾을 필요가 없다. 마치 구슬과 옥이 산과 못에 있는 것과 같은데, 천명은 알기 어렵고 사람은 살필 수 없어서, 비록 두터운 명이 있어도 오히려 스스로 믿지 못하므로 반드시 그것을 구한다. 만약 스스로 안다면 비록 부를 피해 달아나고 귀를 피하더라도 끝내 떠날 수 없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힘은 가난을 이기고, 삼감은 화를 이긴다.” 하였다. 힘써 일에 부지런하여 부를 이루고, 재능을 연마하고 조행을 밝혀 귀를 취한다. 때를 버리고 일을 잃으면서 부귀를 바라는 것은 얻을 수 없다. 비록 명이 있다고 말하더라도 마땅히 구해야 한다. 만약 명을 믿고 구하지 않으면서 마땅히 저절로 이를 것이라 한다면, 빌리지 않아도 저절로 얻고, 하지 않아도 저절로 이루어지며, 가지 않아도 저절로 이를 수 있을 것이다. 명이 부유한 사람은 근력이 저절로 강하고, 명이 귀한 사람은 재능과 지혜가 저절로 높으니, 천리마가 머리·눈·발굽·다리가 저절로 서로 걸맞은 것과 같다. 구하여도 얻지 못하는 자는 있으나, 반드시 구하지 않고 얻는 자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정밀히 배우고 귀를 구하지 않아도 귀가 저절로 이르고, 힘써 일하고 부를 구하지 않아도 부가 저절로 이른다. 부귀의 복은 구하여 이룰 수 없고, 빈천의 화는 구차히 제거할 수 없다. 이로써 말하면 부귀의 명이 있으면 구하지 않아도 저절로 얻는다.

信신命명者자曰왈:「自자知지吉길,不불待대求구也야。天천命명吉길厚후,不불求구自자得득;天천命명凶흉厚후,求구之지無무益익。」夫부物물不불求구而이自자生생,則칙人인亦역有유不불秋추貴귀而이貴귀者자矣의。人인情정有유不불教교而이自자善선者자,有유教교而이終종不불善선者자矣의,天천性성,猶유命명也야。越월王왕翳예逃도山산中중,至지誠성不불願원。自자冀기得득代대。越월人인熏훈其기穴혈,遂수不불得득免면,強강立립為위君군。而이天천命명當당然연,雖수逃도避피之지,終종不불得득離리。故고夫부不불求구自자得득之지貴귀歟여!

명을 믿는 자가 말하기를 “스스로 길함을 알면 구하기를 기다리지 않는다. 천명이 길하고 두터우면 구하지 않아도 저절로 얻고, 천명이 흉하고 두터우면 구하여도 보탬이 없다.” 하였다. 사물이 구하지 않아도 저절로 생겨난다면, 사람에게도 귀함을 구하지 않았는데 귀해진 자가 있다. 사람의 정(情)에는 가르치지 않아도 저절로 선한 자가 있고, 가르쳐도 끝내 선하지 않은 자가 있으니, 천성은 명과 같다. 월왕(越王) 예(翳)가 산속으로 도망하여 지극한 정성으로 [왕위를] 원하지 않았다. 스스로 [다른 이가] 대신 [즉위하기를] 바랐다. 월나라 사람이 그 굴에 연기를 피워 마침내 면하지 못하고 억지로 세워져 군주가 되었다. 천명이 마땅히 그러하면 비록 도망하여 피하더라도 끝내 떠날 수 없다. 그러므로 [이것이] 구하지 않아도 저절로 얻는 귀함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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