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의 성질은 위로 솟아 그치는 바가 없으니, 기운이 무거우면 금(金)이 부리기를 바라며, 금이 있으면 높아지면서도 거두어지는 덕이 있다. 또한 토(土)가 무거운 것을 좋아하니 [그러면] 뿌리가 서려 깊고 굳으며, 토가 적으면 가지는 무성하나 뿌리가 위태로운 근심이 있다. 목은 수(水)에 의지하여 생하니, 적으면 적셔 윤택하게 하고 많으면 떠내려간다. 甲戌·乙亥는 목의 근원이요, 甲寅·乙卯는 목의 고향이요, 甲辰·乙巳는 목의 생(生)이니 모두 활목(活木)이다. 甲申·乙酉는 목이 극을 받고, 甲午·乙未는 목이 스스로 죽으며, 甲子·乙丑은 금이 목을 극하니 모두 사목(死木)이다. 생목(生木)은 화(火)를 얻으면 빼어나니 병(丙)·정(丁)이 서로 같고, 사목은 금을 얻으면 [재목으로] 만들어지니 경(庚)·신(辛)이 반드시 이롭다. 생목이 금을 보면 스스로 상하고, 사목이 화를 얻으면 스스로 타며, 바람이 없어도 저절로 그치니 그 형세가 어지럽기 때문이다. 수를 만나면 도리어 그 근원으로 화하니 그 형세가 다한 것이다. 금과 목이 서로 대등하면 격을 착륜(斲輪)이라 한다. 만약 가을을 향해 나면 도리어 상부(傷斧)가 되니, 이는 가을에 난 [목은] 금이 무거운 것을 꺼린다는 것이다. 봄에 난 목은 남은 추위가 아직 있으니, 화(火)의 따뜻함을 기뻐하면 서리고 굽는 근심이 없고, 수(水)의 도움을 빌리면 펴고 뻗는 아름다움이 있다. 초봄에는 수가 성한 것이 마땅하지 않으니, 음이 짙으면 뿌리가 상하고 가지가 마른다. 봄 목은 양기가 번조(煩燥)하니 수가 없으면 잎이 마르고 뿌리가 시든다. 그러므로 수·화 두 가지가 서로 구제해야 비로소 좋다. 토가 많으면 힘을 덜고, 토가 얇으면 재물이 풍족하다. 금이 무거워 상하고 해치며 극벌(剋伐)당하는 것을 꺼리니 [그러면] 일생 한가하지 못하다. 만약 목이 왕하면 금을 얻어야 좋으니 평생 복을 얻는다. 여름 달의 목은 뿌리와 줄기, 잎이 메말라, 서리면서도 곧고 굽으면서도 펼 수 있다. 수가 성하여 적셔 윤택하게 하는 힘을 이루기를 바라니 참으로 없어서는 안 된다. 화가 왕하여 타서 없어지는 근심을 부르는 것을 절대 꺼리므로 흉이 된다. 토는 얇아야 마땅하고 두껍고 무거워서는 안 되니, 두꺼우면 도리어 재앙과 허물이 된다. 금이 많은 것은 싫어하나 없어서도 안 되니, 없으면 다듬고 깎을 수 없다. 거듭 목을 보면 한갓 숲을 이룰 뿐이고, 겹겹이 꽃을 만나면 끝내 열매가 없다. 가을 달의 목은 기운이 점점 쓸쓸해지고 형체가 점점 시들어 무너진다. 초가을에는 화기가 아직 가시지 않았으니 더욱 수·토가 서로 적셔 주기를 기뻐한다. 중추(中秋)의 영(令)에는 열매가 이미 여물었으니 굳센 금을 얻어 다듬고 깎기를 바란다. 상강(霜降) 뒤에는 수가 성한 것이 마땅하지 않으니, 수가 성하면 목이 떠내려간다. 한로(寒露) 절기에는 또 화가 타오르는 것을 기뻐하니, 화가 타오르면 목이 여문다. 목이 많으면 재목이 많은 아름다움이 있고, 토가 두꺼우면 스스로 감당할 능력이 없다. 겨울 달의 목은 땅에 서려 굽어 있으니, 토가 많아 북돋아 기르기를 바란다. 수가 성하여 형체를 잃는 것을 싫어한다. 금은 비록 많아도 극벌할 수 없다. 화를 거듭 보면 따뜻하게 하는 공이 있다. 뿌리로 돌아가 명(命)을 회복하는 때이니, 목이 병들었는데 어찌 도울 수 있겠는가? 사절(死絶)의 땅은 꺼려야 하고 오직 생왕(生旺)의 방위가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