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金)은 지음(至陰)을 체(體)로 삼되 속에 지양(至陽)의 정기를 머금고 있어 능히 굳세고 단단하여 홀로 뭇 사물과 다르니, 만약 음(陰)뿐이어서 단단하지 않다면 얼음과 눈이 그것이니 화(火)를 만나면 녹아 버린다. 그러므로 금(金)은 화(火)의 단련이 없으면 그릇을 이룰 수 없으니, 금(金)이 무겁고 화(火)가 가벼우면 일을 맡음이 번거롭고 어렵다. 금(金)이 가볍고 화(火)가 무거우면 달구어져 녹아 없어진다. 금(金)이 극에 달하고 화(火)가 성하면 격을 이룸이 가장 정밀하다. 금화(金火)가 온전하면 주인(鑄印)이라 한다. 축(丑) 자를 범하면 곧 손모(損模)가 된다. 금화(金火)가 많으면 승헌(乘軒)이라 하나, 사(死)·쇠(衰)를 만나면 도리어 불리하다. 목화(木火)가 금(金)을 단련하면 이름을 이룸이 날카로우나 물러남이 빠르다. 순수한 금(金)이 수(水)를 만나면 부귀하게 드러나 여유가 있다. 금(金)은 수(水)를 생할 수 있으나 수(水)가 왕하면 금(金)이 가라앉고, 토(土)는 금(金)을 생할 수 있으나 금(金)이 많으면 토(土)가 천해진다. 금(金)이 수(水)가 없으면 마르고, 수(水)가 무거우면 가라앉아 쓸모가 없다. 금(金)이 토(土)가 없으면 사절(死絶)하고, 토(土)가 무거우면 묻혀서 드러나지 못한다. 금(金) 둘에 화(火) 둘이면 최상이다. 금(金) 둘에 목(木) 둘이면 재물이 넉넉하다. 금(金) 하나가 수(水) 셋을 생하면 힘이 약해 감당하기 어렵고, 금(金) 하나가 목(木) 셋을 얻으면 무디어져 스스로 손상된다. 금(金)이 이루어지면 화(火)가 꺼지므로, 금(金)이 아직 그릇을 이루지 못했으면 화(火)를 보고자 하고, 금(金)이 이미 그릇을 이루었으면 화(火)를 보고자 하지 않는다. 금(金)이 신유사축(申酉巳丑)에 이르면 역시 이루었다고 할 수 있으니, 운은 서북을 기뻐하고 동남은 불리하다. 봄달에 태어나면 남은 추위가 다하지 않았으니 화기(火氣)를 영화로 삼음을 귀하게 여기고, 성질이 유하고 몸이 약하니 두터운 토(土)를 얻어 도움으로 삼고자 한다. 수(水)가 성하면 추위를 더해 날카로운 기세를 펴기 어렵고, 목(木)이 왕하면 힘을 손상하여 꺾이고 무디어지는 위태로움이 있으며, 금(金)이 와서 비견(比肩)으로 도우면 부지함이 가장 묘하다. 비견(比肩)만 있고 화(火)가 없으면 동류를 잃어 좋지 않다. 여름달의 금(金)은 더욱 유약하여 형질이 갖추어지지 않았으니 사절(死絶)을 더욱 싫어한다. 화(火)가 많아도 도리어 싫어하지 않고, 수(水)가 성하면 자윤(滋潤)하여 상서로움을 드러내며, 목(木)을 보면 귀(鬼)[칠살(七殺)]를 도와 몸을 상하고, 금(金)을 만나면 부지하여 정기가 씩씩해지며, 토(土)가 얇으면 가장 쓸모가 있고, 토(土)가 두터우면 묻혀서 빛이 없다. 가을달의 금(金)은 권세를 잡고 월령(月令)을 얻었으니, 화(火)가 와서 달구어 단련하면 마침내 종정(鐘鼎)의 재목을 이룬다. 토(土)가 많아 배양하면 도리어 완고하고 탁한 기운을 부른다. 수(水)를 보면 정신이 더욱 빼어나고, 목(木)을 만나면 쪼고 깎아 위엄을 베풀며, 금(金)이 도우면 더욱 강해지나 강함이 지나치면 부러진다. 기운이 무거우면 더욱 왕하나 왕함이 극에 달하면 쇠한다. 겨울달의 금(金)은 형체가 차고 성질이 냉하니, 목(木)이 많으면 쪼고 깎는 공을 베풀기 어렵고, 수(水)가 성하면 가라앉아 잠기는 근심을 면치 못한다. 토(土)가 수(水)를 제어할 수 있으면 금(金)의 몸이 차지 않고, 화(火)가 와서 토(土)를 도우면 자모(子母)가 공을 이루니, 비견(比肩)이 기운을 모아 서로 돕는 것을 기뻐하고, 관성(官星)·인성(印星)이 따뜻하게 길러줌을 이로움으로 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