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서북(西北)으로 기울어 해(亥)는 물이 나오는 방위이고, 땅은 동남(東南)으로 꺼져 진(辰)은 물을 받아들이는 고(庫)이다. 거슬러 흘러 신(申)에 이르면 소리를 내니, 그러므로 수(水)는 서쪽으로 흐르지 않는다. 수(水)의 성질은 적시며 아래로 흐르니, 순하면 포용함이 있다. 십이신(十二神)을 순행하는 것이 순(順)이니 도량이 있으며, 길신(吉神)의 부조(扶助)가 있으면 귀격(貴格)이다. 거스르면 소리가 있으니, 십이신(十二神)을 역행하는 것이 역(逆)이다. 격(格)에 든 자는 청귀(淸貴)하고 명성과 명예가 있다. 형극(刑剋)을 꺼리니 [형극하면] 멋대로 넘쳐흐르고, 스스로 사(死)·절(絶)되는 것을 좋아하니 [그러면] 길하다. 수(水)가 근원이 끊기지 않으려면 금(金)의 생에 의지하여 멀리 흐르고, 수(水)의 흐름이 범람하면 토(土)의 극에 의지하여 제방으로 막는다. 수화(水火)가 균등하면 기제(既濟)의 아름다움에 합한다. 수토(水土)가 섞이면 근원이 흐려지는 흉함이 있다. 사계절 모두 화(火)가 많음을 꺼리니 [그러면] 수(水)가 마름을 당한다. 토(土)가 무거움을 봄을 꺼리니 [그러면] 수(水)가 흐르지 못한다. 금(金)이 사(死)함을 봄을 꺼리니, 금(金)이 사(死)하면 수(水)가 곤궁해진다. 목(木)이 왕함을 봄을 꺼리니, 목(木)이 왕하면 수(水)가 사(死)한다. 심지(沈芝)가 이르기를 "수명(水命)이 동요하면 대개 탁하고 넘치니, 여인은 더욱 이를 꺼린다"고 하였다. 구결(口訣)에 이르기를 "양수(陽水)가 신약(身弱)하면 궁하고, 음수(陰水)가 신약(身弱)하면 귀하다"고 하였다. 봄철에 나면 성질이 넘치고 지나치니, 다시 수(水)의 도움을 만나면 반드시 제방이 무너지는 기세가 있다. 만약 토(土)의 성함을 더하면 넘쳐 불어나는 근심이 없다. 금(金)의 생부(生扶)를 기뻐하나 금(金)이 성함은 마땅치 않고, 화(火)와 기제(既濟)하고자 하나 화(火)가 많음은 필요 없으며, 목(木)을 보면 공을 베풀 수 있고, 토(土)가 없으면 여전히 흩어져 넘침을 근심한다. 여름철의 수(水)는 성질을 고집하여 근원으로 돌아가니, 때가 마를 즈음에 해당하여 비견(比肩)을 얻고자 한다. 금(金)이 생하여 몸을 도움을 기뻐하고, 화(火)가 왕하여 말려 버림을 꺼린다. 목(木)이 성하면 그 기(氣)를 훔친다. 토(土)가 왕하면 그 흐름을 제어한다. 가을철의 수(水)는 어머니가 왕하고 자식이 상(相)하니 겉과 속이 맑고 투명하다. 금(金)의 도움을 얻으면 맑아진다. 토(土)가 왕함을 만나면 혼탁해진다. 화(火)가 많으면 재(財)가 성하고, 목(木)이 무거우면 자식이 영화롭다. 거듭거듭 수(水)를 보면 범람의 근심을 더한다. 첩첩이 토(土)를 만나야 비로소 맑고 평온한 뜻을 얻는다. 겨울철의 수(水)는 사령(司令)하여 당권(當權)하니, 화(火)를 만나면 따뜻함을 더하고 추위를 없애며, 토(土)를 보면 형체가 감추어져 귀화(歸化)한다. 금(金)이 많으면 도리어 의리가 없다고 한다. 목(木)이 성하면 정이 있다고 한다. 토(土)가 지나치면 기세가 마른 수레바퀴 자국[涸轍]이 된다. 수(水)가 범람하면 토(土)의 제방을 기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