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十月) 임수(壬水)는 사권(司權)하여 지극히 왕함이 극에 이르렀으니 무(戊)를 취하여 용(用)으로 삼는다. 만약 진일(辰日)에 나고 또 진시(辰時)를 보면 반드시 무(戊)가 투간해야 하고, 또 경(庚)이 갑(甲)을 제어하여 무토(戊土)를 상하지 않게 해야 하니, 무경(戊庚)이 둘 다 온전하면 반드시 등과급제(登科及第)하여 지위가 드러나고 권세가 높다. 혹 갑(甲)이 나와 무(戊)를 제어하는데 경(庚)의 구함을 보지 못한 자는 빈궁하다고 단정한다. 무(戊)가 감추어지고 제어가 없으면 생원(生員)을 허락할 만하다. 혹 무경(戊庚)이 둘 다 투간하고 갑(甲)이 없는 자도 영화롭게 드러난다. 혹 지지가 목국(木局)을 이루고 갑을(甲乙)이 천간에 나왔는데 경(庚)의 투간을 얻은 자는 부귀하다. 경(庚)이 없는 자는 평범하다. 혹 지지가 수국(水局)을 이루고 무기(戊己)를 보지 않으면 윤하격(潤下格)이라 하니, 운이 서북(西北)으로 가면 크게 부귀하고 동남(東南)으로 가는 자는 반드시 위태롭다. 혹 병무(丙戊)가 둘 다 투간하고 화토(火土) 운으로 가면 명리(名利)를 모두 갖춘다. 혹 병(丙)이 있고 무(戊)가 없으면 의록(衣祿)은 있다고 할 만하다. 무(戊)가 있고 병(丙)이 없으면 넉넉함을 허락하기 어렵다. 시월 임수(壬水)는 오로지 무병(戊丙)을 쓰고 다음으로 경금(庚金)을 취한다. 時日月年 庚壬丁庚 戌戌亥子 時日月年 辛壬辛壬 亥子亥申
십일월(十一月) 임수(壬水)는 양인(陽刃)이 몸을 도우니 앞[시월]보다 더욱 왕하므로, 먼저 무토(戊土)를 취하고 다음으로 병화(丙火)를 쓴다. 병무(丙戊)가 둘 다 투간하면 부귀영화를 누린다. 무(戊)가 있고 병(丙)이 없으면 조금 부유하다고 말할 수 있다. 병(丙)이 있고 무(戊)가 없으면 도모하기를 좋아하나 이룸이 없다. 혹 지지가 수국(水局)을 이루고 병(丙)이 천간에 나오지 않으면 설령 무토(戊土)가 있어도 용렬한 사람이다. 혹 병(丙)이 투간하여 제자리를 얻으면 설령 무(戊)가 지지에 감추어져도 현달할 수 있으나, 운이 용(用)을 얻어야 비로소 묘하다. 혹 지지가 화국(火局)을 이루면 부(富) 하나일 뿐이다. 혹 비견(比肩)이 월(月)과 시(時)에 보이고 연(年)에 정화(丁火)를 보면 평범한 무리이다. 지지가 사고(四庫)를 이루면 부귀가 중간쯤인 사람이다. 혹 정(丁)이 시간(時干)에 나오면 쟁합(爭合)이라 하니 명리(名利)를 이루기 어렵다. 혹 임자일(壬子日) 정미시(丁未時)는 비록 과갑(科甲)할 수는 없어도 은영(恩榮)은 있으니, 어째서인가? 대개 자(子) 가운데의 계수(癸水)를 써서 관(官)으로 삼으니 용신득지(用神得地)라 하여 또한 영화가 있다. 십일월 임수(壬水)는 병무(丙戊)를 함께 쓴다. 時日月年 壬壬壬壬 寅寅子寅 時日月年 甲壬壬壬 辰子子子
십이월(十二月) 임수(壬水)는 왕함이 극에 이르러 다시 쇠하니, 어째서인가? 상반월(上半月)은 계신(癸辛)이 일을 주관하므로 왕하니 오로지 병화(丙火)를 쓴다. 하반월(下半月)은 기토(己土)가 일을 주관하므로 쇠하다. 역시 병화(丙火)를 쓰고 갑목(甲木)으로 돕는다. 병(丙)이 있어 언 것을 풀면 명리(名利)를 모두 갖춘다. 병(丙)이 투간하고 갑(甲)이 나오면 과갑(科甲)의 귀함이나, 사주에 임(壬)이 없어야 비로소 묘하다. 병(丙)이 없으면 외롭고 추운 선비이다. 혹 사주에 임(壬)이 많으면 무(戊)가 투간하여 제어하면 의금(衣衿)을 바랄 만하다. 혹 정(丁)이 시간(時干)에 나와 화합(化合)하여 목(木)을 이루고, 월간(月干)에 또 정화(丁火)를 보며 계(癸)가 격(格)을 깨뜨림이 없으면 또한 부귀하다. 혹 지지가 금국(金局)을 이루면 금한수동(金寒水凍)이라 하니 일생 외롭고 가난하며, 화(火)를 보면 조금 낫다. 설령 병(丙)이 투간하여도 신(辛)을 만나면 역시 묘하지 않고, 정(丁)을 보면 자못 길하다. 섣달[臘月] 임수(壬水)는 먼저 병화(丙火)를 취하고 정갑(丁甲)을 좌(佐)로 삼으니, 그러므로 "수(水)가 차고 금(金)이 한랭하면 병정(丙丁)을 사랑한다"고 한다. 화(火)를 쓰는 경우 목(木)이 처이고 화(火)가 자식이다. 수(水)가 왕하여 제자리[垣]에 거하면 반드시 지혜가 있고, 수토(水土)가 뒤섞이면 반드시 어리석고 완고하다. 임계(壬癸)가 남쪽 영역을 지나면 건강하고 부귀를 도모할 만하다. 또 이르기를 "오직 수목상관격(水木傷官格)은 재관(才官)이 서로 보여야 비로소 기쁨이 된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