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步』에 이르기를: 명을 버리고 살을 따르는 것[棄命從煞]은 반드시 살을 회(會)하고 재를 따라야 하며, 살을 꺼리면서 살을 따르는 것은 꺼린다. 대개 종살격(從煞格)은 살신(煞神)이 너무 무거워 몸이 돌아갈 곳이 없어 부득이 따르는 것이니, 살왕(煞旺) 및 재 향(財鄉)으로 가야 하고, 사주에 비견(比肩)·인수(印綬)가 한 점도 없어야 비로소 논한다. 만약 운에서 몸을 도와 신왕해져 살과 적이 되면 종 살이 온전하지 못하므로 화환(禍患)이 됨을 말한다. 경에 이르기를: 명을 버리고 살을 따르는 것은 강유(剛柔)를 논한다. 천간을 버리고 지지를 따름을 말하니, 오행의 성정을 따라 음간(陰干)이 지지를 따르되 살이 순수한 자는 귀한 경우가 많으니, 음은 유순하여 물(物)을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양 간(陽干)이 지지를 따르되 살이 순수한 자도 귀하나 다만 음보다 못하니, 양은 제어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수·화·금·토는 모두 따르나 오직 양목(陽木)은 따를 수 없으니, 죽은 나무는 도끼를 받아 도리어 그 상함을 당하기 때문이다. 『元理賦 』에 이르기를: 평생 부유하고 또 귀한 것은 모두 살이 무겁고 몸이 유약하기 때문이다. 귀(鬼)가 많으면 귀가 없는 것이니 도리어 흉하지 않다. 고가(古歌)에 이르기를: 다섯 양간이 일에 앉아 온전히 살을 만나 명을 버리고 따르면 수명이 굳건하지 못하나, 만약 다섯 음간이 이 땅을 만나면 신쇠살왕(身衰煞旺)이라도 길하다 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