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화(山下火)는 풀 사이에서 반짝이고 꽃결에 가물거리는 빛이니, 차가운 숲의 잎에 매달린 빛이요 휘장 너머로 옷에 점찍힌 빛깔이다. 동방삭(東方朔)이 이를 반딧불[熒火]이라 이름하였으므로 『묘선(妙選)』에 형화조수격(熒火照水格)이 있으니, 가을에 나면 귀하여 경감(卿監)이 된다. 그러므로 이 화(火)는 수(水)를 기뻐하니, 지지에서 해자(亥子)를 만나거나 혹은 납음(納音) 수(水)가 다시 신유(申酉)월을 만나는 것이 이것이다. 혹은 산하(山下)의 화(火)는 목(木)과 산을 가장 기뻐하고 다시 바람이 불어와 빛을 더하면 귀하다고 하니, 이는 또 반딧불로 논하지 않는 것이다. 대림목(大林木)은 진사(辰巳)가 있어 바람이 되고, 상자목(桑柘木)은 계축(癸丑)이 있어 산이 되며, 송백(松柏)·평지(平地)가 가장 길하니 다시 바람의 도움을 얻으면 귀함을 주관하나, 만약 바람이 많아 불어 흩어지면 요절을 주관한다. 수(水)는 정천(井泉)·간하(澗下)를 사랑하니, 목(木)이 서로 도우면 작위가 높고 현달함을 주관하며, 대해수(大海水)는 마땅치 않으나 산이 있으면 역시 귀격(貴格)에 응한다. 인묘(寅卯)는 동방으로 목(木)이 왕하고 화(火)가 생하는 땅이니, 다만 갑인(甲寅) 수(水)는 길하고, 을묘(乙卯)는 진(震)이 되어 바람이 있으니 이를 보면 좋지 않다. 만약 화(火)도 없고 산도 없는데 다시 벽력화(霹靂火)를 더하면 요절을 주관한다. 천상수(天上水)는 소나기이니 이 화(火)는 마땅히 서로 보지 않아야 하나, 만약 먼저 산과 물의 도움을 얻으면 역시 큰 해는 없다. 명(命) 속에 금(金)이 있으면 청수(淸秀)한 것을 길하다고 여기며, 목(木)이 없는데 많이 만나면 기운을 도둑맞는 것으로 논한다. 을축(乙丑)은 산이 되니 귀함을 주관한다. 나머지 금(金)은 만약 극파(剋破)가 없으면, 귀인(貴人)·녹마(祿馬)를 만나도 다만 재(財)로 논한다. 토(土)는 사중(砂中)을 보면 진사(辰巳)에 바람이 있으니, 만약 목(木)도 있고 산도 있어 더하여 도우면 대귀(大貴)를 주관하고, 없으면 헛된 이름뿐이다. 화(火)는 태양을 꺼리며, 벽력(霹靂)·등두(燈頭)는 손(巽)이 되어 대체로 빛나고 드러남을 주관한다. 오행에 화(火)가 있으면 반드시 목(木)에 힘입어야 길하니, 한수(限數)의 희기(喜忌)도 모두 이에 의거하여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