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두화(山頭火)는 들을 태우고 벌판을 불사르며 눈 닿는 끝까지 번져 타는 것이니, 어렴풋이 하늘가에 비끼는 햇빛 같고 흡사 산 머리에 지는 해와 같다. 이는 곧 9월에 황무지를 태워 시든 풀이 다 타버리는 불이다. 대개 산목(山木)과 풍목(風木)이 마땅하니, 대림(大林)·송백(松柏)을 기뻐하는 것은 진사(辰巳)에 바람이 있고 인묘(寅卯)에 녹(祿)이 돌아가기 때문이며, 다시 계축(癸丑)을 얻으면 산 위의 나무가 되니 귀함을 주관한다. 산이 없으면 나무가 의지할 곳이 없고 불이 드러날 곳이 없으니, 비록 바람이 있어도 빛나고 드러나지 못한다. 나머지 목(木)은 쓸모가 없으니 다만 녹마(祿馬)로 본다. 수(水)는 간하(澗下)가 마땅하니 대부분 교태(交泰)가 되어 길함을 주관하고, 정천(井泉)의 맑은 물도 목(木)이 도우면 역시 길하다. 대계(大溪)는 갑술(甲戌)이 갑인(甲寅)을 보고 을해(乙亥)가 을묘(乙卯)를 보면 도리어 진록(眞祿)이 되어 모두 길하다. 천상(天上)은 반드시 비와 이슬이 있어야 하는데, 화(火)가 오미(午未)에 이르면 득지(得地)하니 다시 맑은 물이 이를 구제하면 조열하게 되지 않아 복을 주관하고, 그렇지 않으면 요절한다. 대해(大海)는 자리에서 서로 극하니 가장 흉하나, 산이 있는 상태에서 만나면 조금 괜찮다. 일 시에서 금(金)을 보면 재(財)가 되니, 반드시 산과 나무가 도와야 길하고 없으면 흉하다. 토(土)를 볼 때는 오직 사중(砂中)에 손(巽)이 있어 이 화(火)를 드날릴 수 있고, 다른 토(土)는 이익이 없다. 대저 이 화(火)가 목(木)이 없고 해를 입으면 대부분 하천한 명(命)이다. 화(火)를 볼 때 노중(爐中)은 너무 타오르고, 벽력화(霹靂火)는 흉하게 해치며, 태양은 어둡게 하고, 산하(山下)는 싸우고 형(刑)하니 모두 마땅치 않다. 명(命)에 두세 개의 화(火)를 띠고 만약 한수(限數)에서 목(木)을 만나면 뜻밖의 화가 생기거나 혹은 요절함을 주관하니, 대체로 이 화(火)는 형충(刑沖)을 크게 두려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