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귀천은 팔자(八字)에서 살피고, 성정(性情)은 오행에 응한다. 선·악·인·의·예· 지·신(善惡仁義禮智信)은 마음이 주관하는 바이고, 희·노·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欲)은 성(性)에서 생겨나는 바이다. 동방(東方) 진(震)의 자리는 목(木)으로 청룡(青龍)이라 부르고 곡직(曲直)이라 이름하며, 오상(五常)에서는 인(仁)을 주관한다. 그 빛은 푸르고 맛은 시며, 성(性)은 곧고 정(情)은 온화하다. 왕상(旺相)하면 널리 사랑하고 측은히 여기는 마음과 자상하고 화락한 뜻이 있으며, 물(物)을 구제하고 사람을 이롭게 하며, 고아를 불쌍히 여기고 과부를 생각하며, 곧고 소박하며 맑고 고상하여 나아가고 물러남이 강개하다. 풍채가 수려하고 골격이 길며, 손발이 가늘고 매끄럽고, 입이 뾰족하고 머리털이 아름다우며, 얼굴빛이 푸르고 희고, 말씨가 당당하니, 이것이 목(木)이 성하여 인(仁)이 많다는 뜻이다. 휴수(休囚)하면 여위고 길며 머리털이 적고, 성질이 비뚤고 마음이 치우치며, 질투하고 어질지 못하니, 이것이 목(木)이 쇠하여 정(情)이 적다는 뜻이다. 사절(死絶)이면 눈썹과 눈이 바르지 않고, 인색하고 비루하며, 살갗이 마르고, 목이 길고 울대가 튀어나오며, 걷고 앉음이 안정되지 않고 몸이 흔히 기울어진다. 화(火)를 만나면 빛이 붉은 기를 띠고, 토(土)를 보면 누른 기를 띠며, 금(金)을 만나면 흰 기를 띠고, 수(水)를 보면 검은 기를 띤다. 나머지 네 오행도 이 예로 본다. 화(火)는 남방(南方)에 속하고 염상(炎上)이라 이름하며, 오상에서는 예(禮)를 주관한다. 그 빛은 붉고 맛은 쓰며, 성(性)은 급하고 정(情)은 공손하다. 왕상하면 사양하고 단정하며 삼가는 풍모와 공경하고 겸손하며 온화한 뜻이 있고, 위의(威儀)가 늠 름하며 순박하고 존숭받는다. 얼굴은 위가 뾰족하고 아래가 넓으며, 형체는 머리가 작고 다리가 길고, 인당(印堂)이 좁고 눈썹이 짙으며, 콧방울이 드러나고 귀가 작다. 정신이 번뜩이고 말이 빠르며, 성질이 조급하나 독이 없고, 총명하여 해내는 바가 있다. 태과(太過)하면 목소리가 타는 듯하고 얼굴이 붉으며 무릎을 흔들고 움직이기를 좋아한다. 불급(不及)하면 누렇게 여위고 모가 나며, 간사하고 시기하고 독하며, 말이 허황되고 시작은 있으나 끝이 없다. 토(土)는 중앙에 속하고 가색(稼穡)이라 이름하며, 오상에서는 신(信)을 주관한다. 그 빛은 누르고 맛은 달며, 성(性)은 무겁고 정(情)은 두텁다. 왕상하면 말과 행실이 서로 맞고, 충효가 지극히 정성스러우며, 신불(神佛)을 공경하기 좋아하고, 믿음을 어기거나 속이지 않는다. 등이 둥글고 허리가 넓으며, 코가 크고 입이 모나며, 눈썹이 맑고 눈이 빼어나며, 얼굴이 살지고 빛이 누르다. 도량이 너그럽고 두터우며 일을 처리함에 방도가 있다. 태과하면 한 가지만 고집하여 고루하고, 어리석고 둔하여 밝지 못하다. 불급하면 안색이 근심스럽고 막혀 있으며, 얼굴이 치우치고 코가 낮으며, 목소리가 무겁고 탁하고, 사리에 통하지 못하며, 모질고 어그러져 뭇사람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뒤죽박죽하여 신의를 잃으며, 인색하고 함부로 행한다. 금(金)은 서방(西方)에 속하고 종혁(從革)이라 이름하며, 오상에서는 의(義)를 주관한다. 그 빛은 희고 맛은 매우며, 성(性)은 굳세고 정(情)은 맹렬하다. 왕상하면 영용한 호걸로서 의를 위해 재물을 가벼이 쓰며, 염치를 알고 수오(羞惡)를 안다. 뼈와 살이 서로 어울리고, 몸이 건강하고 정신이 맑으며, 얼굴이 모나고 희고 깨끗하며, 눈썹이 높고 눈이 깊으며, 코가 곧고 귀가 붉으며, 목소리가 맑고 밝고, 강직하고 과단성이 있다. 태과하면 용맹을 좋아하나 꾀가 없고, 탐욕스럽고 어질지 못하다. 불급하면 인색하고 탐욕스러우며 가혹하고, 일에 좌절과 잊음이 많다. 세 번 생각하나 결단이 적고, 각박하며 속이 독하고, 음란을 좋아하고 살생을 좋아하며, 몸집이 여위고 작다.
수(水)는 북방(北方)에 속하고 윤하(潤下)라 이름하며, 오상에서는 지(智)를 주관한다. 그 빛은 검고 맛은 짜며, 성(性)은 총명하고 정(情)은 선량하다. 왕상하면 계책이 깊고 멀며, 지혜가 넉넉하고 꾀가 많으며, 학식이 남보다 뛰어나고, 간 사함이 끝이 없다. 얼굴이 검되 광채가 있고 말씨가 맑고 온화하다. 태과하면 시비를 일으키고 움직이기를 좋아하며, 떠돌고 탐음(貪淫)한다. 불급하면 사람됨이 작달막하고, 일을 행함에 번복이 많으며, 성정이 일정하지 않고, 담이 작고 계략이 없다. 이것은 비록 오행의 비유이나 실로 인사(人事)와 서로 관계된다. 이상의 오행과 성정은 명(命) 중에서 만난 길흉 신살(神煞)을 참고하여 판단한다. 대체로 생왕(生旺)한 자는 키가 크고, 사절(死絶)한 자는 작달막하다. 만약 살(煞)이 임하면 이 한계에 있지 않고 또 살(煞)을 따라 판단한다. 만약 극(克)이 있으면 극하는 오행을 따라 판단한다. 또 대개 일·시를 취하여 그 납음(納音)을 올려 극이 있는지 없는지와 신살이 임한 곳이 유기(有氣)한지 무기(無氣)한지를 보아 그 형상과 성정을 판단하면 증험되지 않음이 없다. 또 이르기를: 사람의 성행(性行)을 미루는 것은 오직 일·시 위에서 본래의 오행을 볼 뿐 납음은 논하지 않는다. 명이 만약 격(格)에 들고 생왕을 만나면 천성이 명백하여 물(物)을 만나도 거스르지 않고, 움직이면 반드시 기미에 응하며, 말소리가 높고, 입이 크고 도량이 크며, 일에 임해 결단할 수 있고, 공평하여 의심하지 않으며, 어려움을 범해도 두려워하지 않고, 평생 재물을 아끼지 않으며, 베풀기를 좋아하고 자기를 사사로이 하지 않으며, 사치하고 즐기며, 정이 많고 의를 숭상하나, 좋게 끝나지 못하는 근심이 있음을 막아야 한다. 만약 명이 귀격(貴格)에 들었으나 사절을 만난 자는 성품이 남과 잘 어울리지 않고, 속셈이 깊고 뜻이 치밀하며, 의심이 많고 꺼림이 많으며, 움직임에 예절에 얽매이고, 행동거지를 삼가 돌보며, 용모를 꾸미고, 늘 스스로 단속하여 함부로 벌이지 않으나, 음모의 근심이 있음을 막아야 한다. 만약 소인의 명이 이미 천한 국(局)에 들었는데 생왕을 만난 자는 성품이 일정하지 않고, 스스로 단속하지 않으며, 일을 함에 위태로움과 망함을 돌보지 않고, 싸우기를 좋아하며, 강함을 믿고 약한 자를 누르고, 악한 무리와 가까이하며, 가업에 힘쓰지 않아 끝내 좋게 끝나지 못한다. 사절이면 성품이 음란하고 사악하며, 움직이면 반드시 교묘하게 거짓을 꾸미고, 움츠러들며 고집스럽고 비뚤며, 거동을 꾸미고, 오로지 말을 아름답게 하며, 스스로 뽐내기를 좋아하고, 일에 임해 결단이 없으며, 옳음은 적고 그름은 많아 일신이 설 곳이 없다. 『宰公要訣』에 이르기를: 뜻이 높고 도량이 원대함은 대개 수(水)가 깊은 근원에 있기 때문이고, 믿음이 돈독하고 인(仁)을 지킴은 다만 토(土)가 산악을 이루었기 때문이며, 인자하고 민첩하며 두터움은 목(木)이 갑을(甲乙)의 방위를 이룬 것이고, 성품이 빠르고 분별이 밝음은 화(火)가 병정(丙丁)의 자리에 응한 것이며, 명예가 높고 의리가 무거움은 금(金)이 경신(庚辛)의 곳에 돌아가 합했기 때문이다. 그 중(中)을 얻은 자는 바른 성품이 옮겨 가지 않으나, 혹 성하거나 혹 쇠하면 성정이 바뀐다. 수(水)가 쇠패(衰敗)를 타면 성품이 어둡고 무뢰하며, 토(土)의 힘이 너무 미약하면 가려지고 고집스러워 쓰임이 적으며, 목(木)이 험한 자리로 돌아가면 너무 유약하여 일을 다스림에 법도가 없고, 화(火)의 수(數)가 일어나지 못하면 작은 분별은 있으나 크게 상하여 결단이 없으며, 금(金)이 얕고 박함에 해당하면 비록 의롭더라도 시작은 있고 끝이 없다. 이는 오행이 득지(得地)하거나 실지(失地)하거나 태과하거나 불급하면 모두 흉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壺中子』에 이르기를: 말이 교활함은 태어난 시가 육허(六虛)에 해당하기 때문이니, 육허가 머무는 곳은 거짓말하는 신[謾語神]이다. 무릇 사람이 이를 얻으면 마음이 꾸미기를 좋아하여 헛된 말을 거듭하고, 만난 자는 반드시 교 활하며, 평생 존친(尊親)을 방해하고 극하며, 타국을 떠돌고 일을 함에 헛된 소리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