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濁)이란 뒤섞임이다. 곧 오행이 제자리를 잃고 수토(水土)가 서로 상하며, 그 몸이 너무 왕하여 정부(正夫)는 드러나지 않고 편부(偏夫)가 떼 지어 섞이며, 주중에 갈라짐이 많고 재관·인식(印食)이 없으면 하천하고 비속하며 탁한 자가 되거나, 혹 창기(娼妓)·비첩(婢妾)으로 음란하고 교활한 사람이다. 예컨대 己亥、乙亥、癸丑、己未는 계수(癸水)가 10월에 나서 크게 범람하고, 계(癸)는 무(戊)를 남편으로 삼는데 드러나지 않으며, 시(時)에 끌어들인 기미(己未)는 편부이다. 축·미(丑未)에 모두 토(土)가 있어 뒤섞임이 싫고, 주중에 재가 없으며, 을목(乙木)이 식신으로 천간에서 왕하여 기토(己土)가 극을 받고, 귀(鬼)가 패하여 몸에 임하며 오행이 제자리를 잃으니, 먼저는 맑고 뒤에는 탁하여 복을 누리지 못함을 주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