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수(天河水)는 여섯 들판에 어지러이 뿌리고 천 교외에 촘촘히 쏟아지니, 줄줄이 은하(銀河)에서 쏟아져 내리고 가늘게 날아 푸른 하늘에서 오는 것이다. 이는 곧 하늘의 비와 이슬이니, 만물을 발생시킴에 이에 힘입지 않는 것이 없다. 은하의 물은 토(土)가 극할 수 없으므로 토(土)를 보아도 꺼리지 않고 오히려 적셔 주는 이익이 있다. 하늘의 물은 땅의 금(金)이 생하기 어려우므로 금(金)을 보아도 이익이 되기 어려우나 역시 수려함을 머금는 정이 있다. 생왕(生旺)이 지나치면 장마가 되어 도리어 만물을 상하게 하고, 사절(死絶)이 너무 많으면 가뭄이 되어 또 만물을 생할 수 없으니, 삼추(三秋)에 나서 때를 얻어야 귀하다. 수(水)는 장류(長流)·대해(大海)를 기뻐하니, 그 가운데 병오(丙午)는 계사(癸巳)·계해(癸亥)가 마땅하고 정미(丁未)는 임진(壬辰)·임술(壬戌)이 마땅하여, 음양이 서로 보이면 더욱 길하다. 대계(大溪)의 을묘(乙卯)는 우레가 되고 정천(井泉)의 기유(己酉)는 귀(貴)가 되니 모두 길하다고 논한다. 화(火)는 벽력(霹靂)을 기뻐하니 신룡(神龍)의 화(火)가 되어 이 물과 서로 구제한다. 홀연히 변화하여 구름이 가고 비가 내리니 어찌 귀하지 않겠는가? 노중(爐中)은 화(火)가 왕하고 대해(大海)는 수(水)가 왕하니, 만약 사주 중에 두 화(火)와 두 수(水)를 얻어 위아래로 서로 구제하면 이를 정신구족(精神俱足)이라 하니 대귀격(大貴格)이다. 등두(燈頭)는 바람이 있고 산두(山頭)는 귀(貴)가 있으니 모두 길하다고 논하나, 또 반드시 다른 물로 구제해야 비로소 길하다. 천상(天上)은 자리에서 서로 극하니 보기를 꺼린다. 목(木)은 석류(石榴)· 양류(楊柳)가 모두 길하고, 대림(大林)은 손(巽)이 있고 평지(平地)는 해(亥)가 있으니 역시 길하다. 송백(松柏)·석류(石榴)는 병신(丙辛)의 합화(合化)를 만나면 역시 길하다고 논한다. 『묘선(妙選)』에 영사입천하격(靈槎入天河格)이 있으니, 이는 사절(死絶)되어 뿌리 없는 나무를 취한 것으로, 사주에 토(土)의 북돋움이 없으면 천하(天河)에 떠도는 것이 이것이다. 토(土)는 비록 극할 수 없으나, 사주에서 경오(庚午)·신미(辛未)를 만나면 자리에서 서로 극하여 토(土)가 막히고 물이 정체하며, 혹은 물이 또 겨울에 나면 물이 얼어 연못이 되니 반드시 탁하고 넘침을 주관한다. 나머지 토(土)는 사중(砂中)·옥상(屋上)처럼 모두 길하고, 성두(城頭)·대역(大驛)은 쓸모가 없으며, 벽상(壁上)은 대충(對沖)하니 역시 조화를 망가뜨린다. 수(水)는 금(金)이 비록 생할 수 없으나 유독 신해(辛亥) 차천금(釵釧金)은 도리어 건천(乾天)에 속하니, 물이 하늘 위에 있어 오직 이것이 가장 길하다. 나머지 금(金)도 역시 천간에 경신(庚辛)·임계(壬癸)가 있는 것을 취하여 용(用)으로 삼고, 갑을(甲乙)은 이익이 없으니, 다시 녹마(祿馬)·귀 인(貴人)으로 참작해야 비로소 괜찮다. 『묘선(妙選)』은 또 수(水)생 사람이 경자(庚子)·임자(壬子)를 얻으면 운등우시(雲騰雨施)라 하니, 봄에 나면 가물고 여름이면 장마지고 겨울이면 차가우며, 오직 삼추(三秋)가 가장 길하다. 갑진(甲辰)·을사(乙巳)·경진(庚辰)·신사(辛巳)를 만나고 사주 중에 임(壬)이 있어 구름이 되고 진(辰)이 있어 용이 되면 풍우작림(風雨作霖)이 된다. 만약 겨울 달에 나면 이는 상응박로(霜凝薄露)가 되니, 일시에서 인묘(寅卯)의 온화한 기운을 만나기를 기뻐하여 이 얼음을 풀 수 있으니 모두 귀격(貴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