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해수(大海水)는 온갖 냇물을 모두 받아들여 넓고 넓어 끝이 없으니, 건곤(乾坤)의 큼을 포괄하고 해와 달의 빛을 떠올리고 잠기게 한다. 이 물에는 원래 맑음과 탁함이 있으니 두 가지로 나누어 논한다. 임술(壬戌)은 토기(土氣)가 있어 탁하고, 계해(癸亥)는 간지가 순전히 수(水)이고 납음(納音)도 또한 수(水)이므로 맑다. 임술(壬戌)생 사람은 산을 꺼리니 토기(土氣)가 너무 성하기 때문이며, 금(金)이 있어 맑게 하면 비로소 길하다. 계해(癸亥)는 산을 보기를 가장 기뻐하니 그런 뒤에야 바닷물의 성질이 비로소 편안하다. 간하(澗下)의 정축(丁丑)은 산이 되고, 천하(天河)는 바다와 위아래로 서로 통하니, 사주 중에 목(木)이 있어 뗏목이 되면 뗏목을 타고 천하(天河)로 들어가는 것이니 지극히 상격이다. 장류(長流)·대계(大溪) 등의 물은 결국 모두 바다로 돌아가니, 바닷물은 가는 흐름을 가리지 않으므로 능히 그 큼을 이룬다. 임진(壬辰)은 용귀대해(龍歸大海)가 되어 더욱 길하나, 그 가운데 또 음양이 서로 보이고 간지가 합화(合化)하는지를 나누어야 비로소 괜찮다. 정천(井泉)은 제어받는 바가 있어 바다와 통하지 않으므로 보기를 기뻐하지 않는다. 여러 금(金) 중에 유독 해중(海中)이 제 일이니, 임술(壬戌)·계해(癸亥)는 갑자(甲子)·을축(乙丑)을 보기를 기뻐하기 때문이다. 사중(砂中)도 역시 괜찮으며, 나머지 금(金)은 또 마땅히 귀인(貴人)·녹 마(祿馬)로 참작해야 한다. 화(火)는 천상(天上)을 기뻐하니 바닷물과 서로 비추어 빛나므로 가장 길하다. 벽력(霹靂)의 기축(己丑)은 산이 되고, 무계(戊癸)가 합화(合化)하니 사주에 목화(木火)의 왕지(旺地)를 얻으면 역시 길하다. 산하(山下)·산두(山頭)·복등(覆燈) 등의 화(火)는 마땅히 보지 않아야 한다. 목(木)은 오직 임자(壬子)·계축(癸丑)과 임오(壬午)·계미(癸未)가 모두 길하다. 대림(大林)은 바람이 있어 충동(沖動)하니 물의 성질이 불안하다. 평지(平地)는 두텁게 실으니 자리에서 서로 맞는다. 송백(松柏)·석류(石榴)는 만약 토(土)의 제어가 없으면 떠돌아 정함이 없다. 토(土)는 노방(路旁)·대역(大驛)을 사랑하니, 오직 이 두 토(土)만이 [바다를] 떨쳐 새지 않게 할 수 있다. 하물며 계해(癸亥)가 무신(戊申)을 보면 천 관지축(天關地軸)의 대격(大格)이 되니, 일시에서 이 두터운 토(土)를 만나면 비록 바람과 우레가 있어도 역시 해가 되지 않는다. 성두(城頭)의 기묘(己卯)는 반드시 간(艮)에 힘입어야 길하니, 만약 벽력(霹靂)을 만나면 뇌화(雷火)가 변화하여 바닷물이 용솟음치니 역시 가난하고 한미함을 주관한다. 육십갑자(六十甲子)에서 금(金)을 받아들여 상(象)을 취함에 있어, 그 십간(十干)에는 금(金)이 될 수 있는 것과 금(金)이 될 수 없는 것이 있으니, 비록 만나는 수(數)가 같지 않음에 말미암으나 오행이 류(類)에 따라 화(化)하고 류(類)에 따라 좇는 묘함은 그 이치를 또한 알지 않으면 안 된다. 예컨대 갑을(甲乙)·경신(庚辛)·임계(壬癸) 이 세 행(行)은 금(金)이 될 수 있으나, 병정(丙丁)·무기(戊己)는 여기에 참여하지 못한다. 경신(庚辛)은 원래 금(金)이니 본래 자기 집의 물건이지만, 임계(壬癸)는 금(金)이 아닌데 또 어째서 금(金)이 되는가? 이는 금수(金水)가 상생하는 이치로서 수(水)도 금(金)이 될 수 있으니, 그러므로 세상에 물이 푸르고 금이 밝은 물건이 있다. 갑을(甲乙)의 목(木)은 그 바탕이 단단하고 강하니, 세상에 나무가 화하여 돌이 되는 것이 있음으로 미루어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이 두 가지는 상(象)을 취하여 금(金)으로 삼을 수 있으니 본가의 물건과 같다. 병정(丙丁)은 화(火)에 속하여 조열함과 강함이 같지 않고, 무기(戊己)는 토(土)에 속하여 부드러움과 강함이 같지 않으니, 금(金)과 상반되어 자연히 금(金)으로 논할 수 없다. 무기경신임계(戊己庚辛壬癸) 이 여섯 간(干)은 목(木)이 될 수 있으나 갑을병정(甲乙丙丁)은 참여하지 못한다. 병정(丙丁)은 원래 화(火)로서 나무를 태우는 까닭에 자연히 취할 수 없다.
갑을(甲乙)은 원래 목(木)인데 어째서 취하지 않는가? 오행 가운데 금(金)은 금(金)으로 돌아가고 수(水)는 수(水)로 돌아가며 화(火)는 화(火)로 돌아가고 토(土)는 토(土)로 돌아가나, 유독 목(木)만은 변함을 전혀 알지 못하는 것이다. 목(木)은 화(火)·수(水)·토(土)의 성질에 힘입어 임시로 합하여 생하니, 맥이 끊겨 마르면 수(水)로 돌아가고, 태우면 화(火)가 되어 화(火)로 돌아가며, 썩으면 토(土)가 되어 토(土)로 돌아간다. 그러므로 목(木)을 쓰지 않으니, 이것이 체(體)를 벗어나 신(神)으로 화하는 까닭이다. 육갑(六甲)이 돌아가며 만나는 수(數)와 오행이 뒤섞여 얻는 이치를 스스로 묵묵히 알 수 있을 것이다. 무릇 목(木)은 모두 수(水)가 생한 것이니 그 진액이 곧 수(水)이다. 그러므로 임계(壬癸)가 목(木)이 될 수 있고, 경신(庚辛)의 바탕은 그 단단함이 갑을(甲乙)과 같으므로 갑을(甲乙)이 금(金)이 될 수 있으며, 경신(庚辛)이 목(木)이 될 수 있으니, 서로 바꾸어 교통하여 그 이치가 또한 둘이 아니다. 병정(丙丁)·갑을(甲乙)·임 계(壬癸)는 상(象)을 취하여 수(水)가 되니, 임계(壬癸)는 원래 수(水)이고 병정(丙丁)은 그 화(化)이며 갑을(甲乙)의 진액은 곧 수(水)이기 때문이다. 무기(戊己)의 토(土)는 수(水)를 극하는 것이고 경신(庚辛)의 금(金)은 수(水)를 조열하게 하는 것이니, 기(氣)가 다르므로 자연히 수(水)로 논할 수 없다. 갑을(甲乙)·병정(丙丁)·무기(戊己)는 상(象)을 취하여 화(火)가 되니, 병정(丙丁)은 원래 화(火)이고 무기(戊己)는 그 화(化)이며 갑을(甲乙)이 생하여 타는 것이 곧 화(火)이기 때문이다. 임계(壬癸)의 수(水)는 화(火)를 극하는 것이고 경신(庚辛)의 금(金)은 화(火)를 조열하게 하는 것이니, 류(類)가 같지 않으므로 자연히 화(火)로 논할 수 없다. 병정(丙丁)·무기(戊己)·경신(庚辛)은 납음(納音)이 토(土)에 속하니, 무기(戊己)는 원래 토(土)이고, 병정(丙丁)의 화(火)는 화하여 재가 되니 재는 곧 토(土)이며, 경신(庚辛)의 금(金)은 토(土) 속에 섞여 있으니 곧 토(土)의 정기(精氣)가 맺힌 것이므로 모두 토(土)가 될 수 있다. 임계(壬癸)의 수(水)는 아래로 적셔 흘러 엉기지 않고 갑을(甲乙)의 목(木)은 위로 흩어져 그치지 않으니 자연히 토(土)로 논할 수 없다. 그 상(象)을 취함을 궁구하면 가볍고 무거움이 있고, 크고 작음이 있으며, 강하고 부드러움이 있고, 기미(氣味)가 있으며, 체질(體質)이 있고, 공용(功用)이 있어 각각 같지 않다. 이는 또 지지 방우(方隅)의 자리를 겸하고, 왕상휴수(旺相休囚)가 같지 않으며, 천간이 만나는 바가 혹은 본상(本象)을 따르고 혹은 화상(化象)을 따르며 혹은 별상(別象)을 따르니, 하늘과 사람이 함께 다하여 그 이치가 생극(生剋)하며 서로 그 뜻을 이룬다. 이것이 금(金)에 해중(海中)·사중(砂中)·금박(金箔)·백랍(白蠟)·검봉(劍鋒)·차천(釵釧)의 구별이 있는 까닭이니, 금(金)의 상(象)이 남김없이 다 드러났고, 나머지 목(木)·화(火)·수(水)·토(土)도 이로 미루어 볼 수 있다. 이것이 납음(納音)의 취상(取象)이 조화(造化)의 묘함이 되는 까닭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