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태세(太歲)란 한 해 가운데의 천자요 한 해 여러 신살(神煞)의 존귀한 이이니, 방위를 거느려 바로잡고 사시(四時)를 보내며 육기(六氣)를 [주관하고], 사시(四時)를 옮겨 운행하여 한 해의 공을 이루니 지극히 존귀하여 위가 없다. 만약 사람이 [태세를] 극하고 충하며 누르고 엎드리게 함을 만나면 모두 상서롭지 못한 조짐이다. 운(運)이란 24절기를 협화(協和)하고 일생의 길흉을 실어 나르며, 사주를 붙들어 지탱하고 삼원(三元)을 보필한다. 운과 유년 둘은 서로 표리(表裏)가 되니 곧 사람 명의 화복과 사생이 걸린 바이다. 세(歲)는 천원(天元)을 쓰고 운은 지지를 쓴다. 무릇 좋은 운을 행하는데 일간이 유년의 천원을 상하면 복이 가벼우며, 만약 좋지 않은 운이나 재관(財官)을 벗어난 운을 행하는데 일간이 세간(歲干)을 상하면 화가 무겁고, 만약 이미 발한 명이면 화환(禍患)이 즉시 이른다. 무릇 좋지 않은 운을 행한다고 곧바로 쇠절(衰絶)을 말할 수는 없으니, 요컨대 이미 발했는지 아직 발하지 않았는지를 알고, 그 기수(氣數)가 이미 지났는지 아직 지나지 않았는지로 말해야 한다. 운을 행함은 생월을 운원(運元)으로 삼으니, 행운이 태세와 충극(沖剋)함을 가장 두려워한다. 만약 세운(歲運)이 월을 충하면 반드시 화가 있고, 만약 세운이 일과 서로 마주하면 이를 반음(返吟)이라 하며, 세운이 일을 누르면 이를 복음(伏吟)이라 하니, 두 가지는 육친에게 불리하고 뜻밖에 재물을 깨뜨리니 길조가 되지 않는다. 무릇 세운의 길흉은, 타고난 천원이나 혹 지지 중에 원래 관성(官星)이 없는데 천원에 정관(正官)이 있거나, 혹 원래 편관(偏官)이 있으나 제복(制伏)이 너무 지나칠 때, 운에서 천원의 관성을 만나면 또한 복을 발할 수 있고, 지지에 재성(財星)이 없는데 운의 천간이 재성이면 또한 재물을 발할 수 있으며, 지지에 칠살(七殺)이 없는데 운의 천간이 칠살(七殺)이면 또한 족히 화가 된다. 회기(晦氣)란 밝지 못한 상이요 어두운 도이니, 곧 갑기(甲己)·을경(乙庚)의 예로서 합하면 어두워지는 것이다. 일간과 시간은 태세의 천원과 합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으니, 합하면 이름하여 회기라 한다. 또 일간이 태세를 합하는 것, 예컨대 갑(甲)일 기(己)년의 예와, 태세가 일간을 합하는 것, 예컨대 기(己)일 갑(甲)년의 예를 나누어야 한다. 갑(甲)이 기(己)를 합하면 재앙이 무겁고 기(己)가 갑(甲)을 합하면 재앙이 가벼우며, 세(歲)의 자리가 가까우면 재앙이 무겁고 멀면 재앙이 가볍다. 만약 세(歲)가 일의 앞 다섯 번째 진(辰)에 있으면서 합을 만나면 이를 태세입택(太歲入宅)이라 하니, 회기가 문에 임하여 재액을 주관한다. 대운은 태세와 서로 극하고 서로 충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으며, 운이 세를 극하는 것을 더욱 꺼리니 일이 [세군을] 범하는 것과 같아서 파모(破耗)와 상사를 주관하나, 귀인(貴人)·녹마(祿馬)가 이를 풀어 주면 조금 길하고, 팔자에 구원이 있으면 근심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