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祿)은 작록(爵祿)이니, 세력을 얻어 누리는 것을 녹(祿)이라 한다. 처음 십간(十干)과 십이 지(十二支)를 나눌 때부터 갑을(甲乙)은 인묘(寅卯)와 짝지어 동방에 두고, 병정(丙丁)은 사오(巳午)와 짝지어 남방에 두며, 경신(庚辛)은 신유(申酉)와 짝지어 서방에 두고, 임계(壬癸)는 해자(亥子)와 짝지어 북방에 두었다. 십간이 지신(支神)에 나아가 녹(祿)으로 삼으니, 녹은 왕(旺)을 따라 행함을 이른다. 그러므로 갑록(甲祿)은 인(寅), 을록(乙祿)은 묘(卯), 경록(庚祿)은 신(申), 신록(辛祿)은 유(酉), 임록(壬祿)은 해(亥), 계록(癸祿)은 자(子), 병록(丙祿)은 사(巳), 정록(丁祿)은 오(午)이며, 무(戊)는 사(巳)에 기탁하고 기(己)는 오(午)에 기탁하니, 사오(巳午)는 화(火)가 왕한 곳이어서 자식이 어미를 따라 녹을 얻는다는 뜻이다. 그 안에 진술축미(辰戌丑未)가 있는데, 진술(辰戌)은 괴강(魁罡)이 되어 변비(邊鄙)의 악지(惡地)라 하니 녹원(祿元)이 기탁하지 않고, 축미(丑未)는 천을귀인(天乙貴人)이 드나드는 문이라 녹원이 이를 피하니, 그러므로 네 궁에는 녹이 없다. 또 말하기를, 사계(四季)에는 잡기(雜氣)가 있어 녹으로 삼기에 전일(專一)하지 않으므로 취하지 않는다. 갑록(甲祿)은 인(寅)이다. 예컨대 갑(甲)이 병인(丙寅)을 보면, 갑(甲)의 토(土)가 병(丙)의 수(水)를 극하여 재(財)가 되니 복성록(福星祿)이 되고, 무인(戊寅)은 화(火)와 토(土)가 상생하니 복마록(伏馬祿)이 되어 모두 길하다. 경인(庚寅)은 파록(破祿)이라 하니 반길반흉(半吉半凶)이다. 임인(壬寅)은 정록(正祿)이라 하나 절로공망(截路空亡)을 띠니 반드시 승려나 도사가 된다. 갑인(甲寅)은 장생록(長生祿)이라 하니 크게 길하다. 을록(乙祿)은 묘(卯)이다. 을묘(乙卯)를 보면 희신왕록(喜神旺祿)이라 하여 길함을 주관한다. 정묘(丁卯)는 절로공망(截路空亡)이 되어 흉함을 주관한다. 기묘(己卯)는 진신록(進神祿)이요, 신묘(辛卯)는 파록(破祿)이며 또 교신(交神)이 되니 반길반흉이다. 계 묘(癸卯)는 태을(太乙)을 띤 사록(死祿)이니, 비록 귀하나 끝내 가난하다. 병록(丙祿)은 사(巳)이다. 기사(己巳)를 보면 구천고록(九天庫祿)이니 길함을 주관한다. 신사(辛巳)는 절로공망(截路空亡)이다. 계 사(癸巳)는 복귀신록(伏貴神祿)이니 반길반흉이다. 을사(乙巳)는 왕마록(旺馬祿)이고, 정사(丁巳)는 고록(庫祿)이니 모두 길하다. 정록(丁祿)은 오(午)이다. 경오(庚午)를 보면 절로공망(截路空亡)이니 흉하다. 임오(壬午)는 덕합록(德合祿)이 되고, 갑오(甲午)는 진신록(進神祿)이 되니 모두 흉하다. 병오(丙午)는 희신록(喜神祿)이 되나 양인(羊刃)과 교차하니 반길이다. 무오(戊午)는 복양인 록(伏羊刃祿)이니 흉함이 많다. 무록(戊祿)은 사(巳)이다. 기사(己巳)를 보면 구천고록(九天庫祿)이니 길하다. [신사(辛巳)는] 절로공망(截路空亡)이다. 계사(癸巳)는 귀신록(貴神祿)이니 무계(戊癸)가 화합(化合)하여 관(官)이 있으면 지위가 무겁다. 을사(乙巳)는 역마동향록(驛馬同鄉祿)이다. 정사(丁巳)는 왕 고록(旺庫祿)이니 모두 길하다. 기록(己祿)은 오(午)이다. 경오(庚午)를 보면 절로공망(截路空亡)이고, 임오(壬午)는 사귀록(死鬼祿)이니 모두 흉하다. 갑오(甲午)는 진신합록(進神合祿)이니 현달의 상(象)이다. 병오(丙午)는 희신록(喜神祿)이다. 무오(戊午)는 복신양인록(伏神羊刃祿)이니 흉하다. 경록(庚祿)은 신(申)이다. 임신(壬申)을 보면 대패록(大敗祿)이 된다. [갑신(甲申)은] 절로공망록(截路空亡祿)이니 모두 흉하다. 병신(丙申)은 대패록(大敗祿)이니 성패(成敗)가 많다. 무신(戊申)은 복마록(伏馬祿)이니 막힘이 많으나, 만약 복성(福星)을 만나면 귀하고 길하다. 경 신(庚申)은 장생록(長生祿)이니 크게 길하다. 신록(辛祿)은 유(酉)이다. 계유(癸酉)를 보면 복신록(伏神祿)이니 수(水)와 화(火)가 서로 범하여 흉하다. 을유(乙酉)는 파록(破祿)이니 성패가 있다. 정유(丁酉)는 공망귀신록(空亡貴神祿)이니, 정(丁)의 목(木)이 기(氣)를 받고 신(辛)의 수(水)가 목욕(沐浴)하여 간음의 일을 주관하며,
희신(喜神)을 만나면 길하다. 기유(己酉)는 진신록(進神祿)이고, 신유(辛酉)는 정록(正祿)이니 모두 길하다. 임록(壬祿)은 해(亥)이다. 정해(丁亥)를 보면 귀신합록(貴神合祿)이고, 을해(乙亥)는 천덕록(天德祿)이며, 기해(己亥)는 왕록(旺祿) 이고, 신해(辛亥)는 동마향록(同馬鄉祿)이니 모두 크게 길하다. 오직 계해(癸亥)만은 대패록(大敗祿)이니 가난하고 박하다. 계록(癸祿)은 자(子)이다. 갑자(甲子)를 보면 진신록(進神祿)이니 과거에 올라 영달함을 주관한다. 병자(丙子)는 교양인록(交羊刃祿)이니 복성(福星)을 띠면 귀하고 권세가 있다. 무자(戊子)는 복양인합귀록(伏羊刃合貴祿)이니 반길이다. 경자(庚子)는 인록(印祿)이니 길하다. 임자(壬子)는 정양인록(正羊刃祿)이니 흉하다. 생성록(生成祿)이 있으니, 갑을(甲乙)인이 갑인(甲寅)·을묘(乙卯)를 얻는 부류이다. 명위록(名位祿)이 있으니, 갑(甲)인이 병인(丙寅)을 보는 부류이다. 진록(真祿)이 있으니, 갑(甲)인이 병(丙) 혹은 기(己)를 보고, 을(乙)인이 기(己) 혹은 오(午)를 보는 부류로, 모두 귀격(貴格)이 된다. 진퇴진록(進退真祿)이 있으니, 무진(戊辰)이 정사(丁巳)를 보고 무오(戊午)가 정사(丁巳)를 보며, 병진(丙辰)이 계사(癸巳)를 보고 병 오(丙午)가 계사(癸巳)를 보며, 계해(癸亥)가 갑자(甲子)를 보고 계축(癸丑)이 갑자(甲子)를 보며, 임술(壬戌)이 계해(癸亥)를 보고 임자(壬子)가 계 해(癸亥)를 보는 것이니, 나아가면 평탄하고 물러나면 어려우며, 다시 복신(福神)을 띠면 귀한 명(命)이 될 수 있으나 거듭 봄을 두려워한다. 녹치회합(祿值會合)이 있으니, 갑(甲)의 녹(祿)이 인(寅)인데 경술(庚戌)을 얻는 부류이다. 식신대록(食神帶祿)이 있으니, 임(壬)의 식신(食神)이 갑(甲)인데 갑인(甲寅)을 얻고, 계(癸)의 식신이 을(乙)인데 을묘(乙卯)를 얻으며, 무(戊)의 식신이 경(庚)인데 경신(庚申)을 얻고, 기(己)의 식신이 신(辛)인데 신유(辛酉)를 얻는 것이니, 길함을 주관한다. 식신합록(食神合祿)이 있으니, 갑(甲)의 식신이 병(丙)인데 병신(丙申)·병인(丙寅)을 얻고, 을(乙)의 식신이 정(丁)인데 정미(丁未)·정묘(丁卯)를 얻으며, 경(庚)의 식신이 임(壬)인데 임진(壬辰)·임자(壬子)를 얻고, 신(辛)의 식신이 계(癸)인데 계사(癸巳)·계축(癸丑)을 얻는 여덟 자리로, 모두 길함을 주관한다. 녹두재(祿頭財)가 있으니 욕살(縟煞)이라 하며, 갑(甲)인이 무인(戊寅)을 보고 을(乙)인이 을묘(乙卯)를 보는 부류로, 사람이 부유하고 명망이 있음을 주관한다. 녹두귀(祿頭鬼)가 있으니 적구살(赤口煞)이라 하며, 갑(甲)인이 경인(庚寅)을 보고 을(乙)인이 신묘(辛卯)를 보는 부류로, 구설과 형벌을 주관한다. 순중록(旬中祿)이 있으니, 갑신(甲申)이 경인(庚寅)을 보고 무오(戊午)가 정사(丁巳)를 보는 부류로, 청화(清華)한 요직을 주관한다. 천록귀신(天祿貴神)이 있으니, 예컨대 정(丁)인은 녹이 오(午)에 있는데 둔(遁)하여 오(午) 위에 이르면 병(丙)자를 얻고, 병(丙)의 귀(貴)는 유해(酉亥)에 있으니 신유(辛酉)·신해(辛亥)를 얻으면 신(辛)의 귀(貴)가 다시 오(午)에 보이는 부류로, 격(格)에 들면 극품(極品)이다. 간지합록(干支合祿)이 있으니, 예컨대 갑(甲)의 녹이 인(寅)인데 갑인(甲寅)·기해(己亥)를 얻고, 을(乙)의 녹이 묘(卯)인데 을묘(乙卯)· 경술(庚戌)을 얻는 부류로, 관직이 높고 무거움을 주관한다. 호환귀록(互換貴祿)이 있으니, 경인(庚寅)이 갑신(甲申) 일·시를 보는 부류이다. 조원록(朝元祿)이 있으니, 예컨대 인(寅)인이 갑(甲) 일·시를 보는 부류이며, 혹 태(胎) 중에서 조회하면 더욱 귀하다. 조원협합(朝元夾合)이 있으니, 예컨대 계사(癸巳)가 무진(戊辰)·무오(戊午)를 보면 두 무(戊)가 계(癸)와 합하며 사(巳)를 끼는데, 무(戊)의 녹이 사(巳)인 부류로, 봉작(封爵)을 주관한다. 녹입록당(祿入祿堂)이 있으니, 『이우가(理愚歌)』에 이르기를: “녹이 녹당(祿堂)에 들면 반드시 크게 배수(拜授)된다.” 이허 중(李虛中)은 갑(甲)인이 갑술(甲戌)을 얻으면, 갑(甲)을 세간(歲干)으로 삼아 갑의 본위(本位)를 둔(遁)하여 술(戌)에 이르니 이를 녹당(祿堂)이라 하였다.
신(辛)·임(壬)은 두 자리가 있으니, 신(辛)은 신묘(辛卯)·신축(辛丑)이 있고 임(壬)은 임인(壬寅)·임자(壬子)가 있으며, 오행에 극(剋)이 없고 여러 자리가 서로 도우면 발복(發福)이 반드시 크다. 옛사람이 이르기를: 녹(祿) 앞 두 진(辰)은 배(背)가 되고, 녹 뒤 두 진(辰)은 향(向)이 된다. 심지(沈芝)는 건(建)·향(向)· 근(近)·합(合) 네 글자를 취하여 귀(貴)로 삼으니, 건(建)은 향(向)만 못하고 근(近)은 합(合)만 못하며, 네 글자 가운데 두 글자를 얻은 자는 귀하다. 예컨대 갑(甲)의 녹이 인(寅)이면 인(寅)을 건(建)으로, 축(丑)을 향(向)으로, 묘(卯)를 근(近)으로, 해(亥)를 합(合)으로 삼으니, 나머지도 이에 준한다. 나머지는 모두 한 자리가 삼합(三合)·육합(六合) 위에서 형(刑)을 보고 귀(鬼)를 보는 것을 꺼리니, 갑술(甲戌)로 말하면 귀(鬼)가 축(丑) 위에 있으면 두려우니 축(丑)이 술(戌)을 형하기 때문이고, 미(未)에 있으면 꺼리지 않으니 술(戌)이 미(未)를 형하기 때문이다. 을유(乙酉)로 말하면 귀(鬼)가 사(巳) 위에 있으면 해가 되니 삼합(三合)으로 서로 모이기 때문이고, 진(辰)에 있으면 복이 줄어드니 육합(六合)으로 서로 친하기 때문이다. 무릇 건록(建祿)은 사람이 살이 두텁고 기(氣)가 실하나 체격이 맑지 않으며, 일생 안일하고 재물이 넉넉함을 주관하니, 생왕(生旺)에 이롭다. 사절(死絶)하면 기(氣)가 탁하고 정신이 게을러 악착같이 생계를 꾸리며 인색하고 비루하다. 원진(元辰)과 아우르면 도박으로 재물을 얻고 다시 이로 인해 패한다. 관부(官符)와 아우르면 관문(官門)으로 인해 재물을 얻거나 혹은 소송이 많다. 겁살(劫煞)과 아우르면 천한 기예와 작은 장사를 좋아하고 불의한 횡재가 있다. 천중(天中)과 아우르면 유실과 파재(破財)가 많다. 녹귀(祿鬼)·도식(倒食)과 아우르면 대개 외상·대부나 거간으로 재물을 얻으며, 죽을 때까지 통하지 못하고 오직 재물만 생각하는 사람이다. 또 말하기를: 고(庫)는 녹(祿)이 모인 것이니, 예컨대 갑을(甲乙)은 미(未)에, 병정(丙丁)은 술(戌)에, 무기임계(戊己壬癸)는 진(辰)에, 경신(庚辛)은 축(丑)에 있다. 예컨대 갑을(甲乙)이 해(亥)가 많은데 미(未)를 얻으면 녹이 두텁고 풍족한 사람이다. 합(合)은 녹의 비낀 것이니, 예컨대 갑(甲)의 녹이 인(寅)인데 [인과] 해(亥)를 얻으면 명합(明合)이라 하고, 인(寅)이 없이 해(亥)를 얻으면 암합(暗合)이라 하니, 비록 녹을 본 것은 아니나 역시 녹을 보았다고 하며, 대개 뜻밖에 오는 복을 주관한다. 공(拱)은 녹의 존귀함이니, 예컨대 갑(甲)의 녹이 인(寅)에 있는데 인(寅)을 보지 못하고 축(丑)과 묘(卯)가 양옆에 있는 것을 허공(虛拱)이라 하고, 예컨대 신(申)인이 인(寅)을 보고 또 축(丑)·묘(卯)가 양옆에서 이를 끼는 것을 실공(實拱)이라 하나, 실(實)을 끼는 것은 허(虛)를 끼는 것만 못하니, [허공은] 크게 부귀함을 주관한다. 무릇 사람의 명(命)에 녹(祿)을 띠어도 혹은 길하고 혹은 흉하며, 혹은 귀하고 혹은 천하니, 전적으로 의지하여 곧 길하다고 논할 수 없다. 『천을묘지(天乙妙旨)』에 이르기를: “그대는 보지 못하였는가, 녹마(祿馬)와 귀인(貴人)은 믿고 의탁할 것이 못 되니, 오행의 악함을 살펴 궁구하라. 천원(天元)이 쇠약해도 재앙이 되지 않고, 지기(地氣)가 견고하면 기쁨과 즐거움이 넉넉하다.” 『원수가(源髓歌)』에 이르기를: “녹마(祿馬)는 다시 여러 가지 설이 있으니, 스스로 쇠(衰)하고 스스로 사(死)하며 패(敗)·절(絶)을 겸하였는데, 만약 길살(吉煞)이 더하여 돕지 않으면 반드시 조업을 깨뜨리고 경박하고 졸렬함이 많음을 알리라.” 먼저 오행을 논하고 뒤에 녹마(祿馬)를 보아야 하니, 오행은 생왕(生旺)해야 하고 녹마는 쇠절(衰絶)을 두려워함을 알 수 있다. 사마계주(司馬季主)는 이르기를: 녹(祿)이 많고 마(馬)가 적으면 주인의 정신을 수고롭게 하고, 녹이 적고 마가 많으면 능히 잘 지고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