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劫)이란 빼앗음이니 밖에서 빼앗는 것을 탈(奪)이라 하고, 망(亡)이란 잃음이니 안에서 잃는 것을 망이라 한다. 겁은 오행의 절(絶)처에 있고 망은 오행의 임관(臨官)에 있으니 모두 인신사해(寅申巳亥)에 속한다. 수의 절은 사(巳)에 있으므로 신자진(申子辰)은 사를 겁살(劫煞)로 삼으니, 사 중의 무토(戊土)가 수를 겁탈한다. 화의 절은 해(亥)에 있으므로 인오술(寅午戌)은 해를 겁살로 삼으니, 해 중의 임수(壬水)가 화를 겁탈한다. 금의 절은 인(寅)에 있으므로 사유축(巳酉丑)은 인을 겁살로 삼으니, 인 중의 병화(丙火)가 금을 겁탈한다. 목의 절은 신(申)에 있으므로 해묘미(亥卯未)는 신을 겁살로 삼으니, 신 중의 경금(庚金)이 목을 겁탈한다. 옛 노래에 이르기를: "겁살이 재앙이 되면 감당할 수 없으니, 헛되이 명리(名利)의 마당을 분주히 다닌다. 조업(祖業)이 다 사라짐을 막아야 하니, 처자가 어찌 오래 갈 수 있으랴." 또 이르기를: "네 자리가 생을 만나고 겁이 또 오면 조정에서 업을 떨쳐 유학의 으뜸을 뽐내고, 만약 관귀(官貴)를 겸하여 시 위에 있으면 강직한 이름이 어사대(御史臺)에 드러난다. " 또 이르기를: "겁신(劫神)이 감싸고 관성(官星)을 만나면 병권을 잡고 성명(聖明)을 돕는다. 성내지 않아도 위엄이 있어 사람들이 우러러 사모하니, 반드시 중화(華夏)를 모두 편안하고 영화롭게 한다." 또 이르기를: "겁살은 원래 살의 우두머리이니, 신궁(身宮)·명주(命主)에 와서는 안 된다. 만약 괴국(魁局)이 되면 마땅히 죽을 것이요, 살요(煞曜)가 임하면 의심할 필요 없다. 만약 [흉]성이 이 자리에 없으면 다시 삼합에서 자세히 추배(推排)하라. 천반(天盤)에 흉성이 더해 이르면 명이 바람 앞의 등불 같아 오래지 않아 꺾인다." 수는 목을 생하므로 신자진은 해를 망신(亡神)으로 삼으니, 해 중의 갑목(甲木)이 수를 설(泄)한다. 화는 토를 생하므로 인오술은 사를 망신으로 삼으니, 사 중의 무토가 화를 설한다. 금은 수를 생하므로 사유축은 신을 망신으로 삼으니, 신 중의 임수가 금을 설한다. 목은 화를 생하므로 해묘미는 인을 망신으로 삼으니, 인 중의 병화가 목을 설한다. 옛 노래에 이르기를: "망신과 칠살(七殺)은 화가 가볍지 않으니, 온갖 꾀를 다 써도 하나도 이루지 못한다. 자식을 극하고 아내를 형하며 조업이 없고, 벼슬하는 사람도 헛된 이름만 있을까 두렵다." 또 이르기를: "명궁(命宮)이 만약 망신을 만나면 반드시 장생에서 귀인을 만나야 하니, 시와 일에 다시 천지합(天地合)을 겸하면 제 몸을 돌보지 않고 충직하게 왕의 신하가 된다." 또 이르기를 "모두 칠살이 망신이라 말하니, 망신의 화가 가볍다고 말하지 말라. 신명(身命)이 만약 이 땅에 거하면 빈궁하고 막혀 평생을 보낸다. 흉성과 악요(惡曜)가 임하여 이르면 대한(大限)이 온통 살얼음을 밟는 듯하니, 삼합을 다시 밝게 살펴야 하니, 살이 와서 끼고 공(拱)하면 반드시 행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