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현이 이르기를: 늙어 남편이 없는 것을 과(寡)라 하고 어려서 아버지가 없는 것을 고(孤)라 하니, 이것이 그 뜻이다. 진(辰)은 성진(星辰)을 이르고 숙(宿)은 성숙(星宿)을 이르니 그 신을 가리킨다. 사람의 명이 이 성진을 범하면 이처럼 고과(孤寡)하다. 예컨대 해자축 한 방위의 세 자리에서 앞으로 한 진 나아가 인(寅)을 보면 고이고, 뒤로 한 진 물러나 술(戌)을 보면 과이다. 또 모서리[角]를 지나면 고이고 모서리로 물러나면 과이다. 나머지 세 방위도 모두 이에 따라 추론한다. 이는 음양이 슬퍼한다는 뜻이다. 또 무릇 인은 봄의 시작, 진은 봄의 끝, 사는 여름의 시작, 미는 여름의 끝, 신은 가을의 시작, 술은 가을의 끝, 해는 겨울의 시작, 축은 겨울의 끝이니, 모두 음양이 갈라지는 신이요 사시가 교대하는 방위이다. 『三車』에 이르기를: 조물 가운데 나를 생하는 것을 어머니로, 나를 극하는 것을 남편으로, 내가 극하는 것을 아내로 삼는다. 해자축은 북방 수의 자리에 속하니, 수는 금을 어머니로 쓰는데 금이 인에서 절(絶)하니 이는 어머니가 절한 것이고, 화를 아내로 쓰는데 화의 묘(墓)가 술이니 이는 아내가 묘한 것이다. 사오미는 남방 화의 자리이니, 화는 목을 어머니로 쓰는데 목은 신에서 절하고, 수를 남편으로 쓰는데 수의 묘는 진에 있다. 인묘진은 동방 목의 자리에 속하니, 목은 수를 어머니로 쓰는데 수는 사에서 절하고, 금을 남편으로 쓰는데 금의 묘는 축에 있다. 이는 어머니의 절을 고진(孤辰)으로, 남편의 묘·아내의 묘를 과숙(寡宿)으로 취한 것이니 그 뜻이 더욱 절실하다. 『珞琭子』에 이르기를: " 골육이 중도에 갈라지니 고과는 격각(隔角)을 더욱 꺼린다." 『玉門集』에 이르기를: " 인신사해는 각(角)이 되고 진술축미는 격(隔)이 된다. 나아간 것은 양이니 아버지에게 불리하고, 물러난 것은 음이니 어머니에게 불리하다." 또 이르기를: "양궁(陽宮)에 있으면 아버지를 해치고 음궁(陰宮)에 있으면 어머니를 해친다. 예컨대 인묘진생은 사가 고이고 축이 과이니, 인·진은 양의 자리이고 축·사는 음의 자리이다. 남녀의 생명이 이를 보면 비록 친히 낳은 자녀라도 대개 화순하지 않다." 왕씨(王氏)가 이르기를: "남명이 아내가 절하는 가운데 태어나 고진을 만나면 평생 혼인하여 짝짓기 어렵고, 여명이 남편이 절하는 가운데 태어나 과숙을 만나면 여러 번 시집가도 해로하지 못한다." 예컨대 신축(辛丑)생이 경인(庚寅)을 얻으면 인은 축의 고진이고 축은 인의 과숙이니, 인과 축이 서로 과숙이 된다. 격각이란 축과 인 사이에 간괘(艮卦)가 가로막음을 말하니, 건곤간손(乾坤艮巽) 넷은 모서리와 같다. 『燭神經』에 이르기를: "무릇 사람의 명이 고과를 범하면 형체가 외롭고 뼈가 드러나며 얼굴에 온화한 기가 없고 육친에 불리하다. 생왕하면 조금 낫고 사절이면 더욱 심하다. 역마와 함께하면 타향을 떠돌고, 공망과 함께하면 어려서 의지할 데가 없으며, 상문·조객(喪吊)과 함께하면 부모가 잇달아 죽는다. 일생 거듭된 상사와 겹친 화를 많이 만나고 골육이 외롭고 쓸쓸하며 홀로 가난하여 불리하다. 귀격에 들면 처가의 데릴사위가 되고, 천격에 들면 떠돌아다님을 면치 못한다." 『鬼谷遺文』에 이르기를: "연속되어 이어지면 고과를 말하지 않으니, 예컨대 해가 인·술을 얻고 인이 축·사를 얻는 것이며, 혹 지간이 조회(朝會)하여 귀인을 감싸면 비록 고과를 범해도 고과로 논하지 않는다." 『廣錄』에 이르기를
"정란(井欄)이 비스듬히 충하는 것이 고진·과숙이다." 다시 천간에 도식(倒食)을 띠면 정란도식(井欄倒食)이라 한다. 만약 사오미생이 다시 여름 석 달에 태어나면 고과를 두 겹으로 띤 것이니, 아내를 극하고 자식을 해치며 육친이 적고 재물이 모이지 않고 딸을 많이 낳으며, 다시 여러 흉살을 띠면 좋게 죽지 못한다. 『珞琭子』에 이르기를: "음에 의거하여 양의 화를 살피니 세성(歲星)은 고진을 범해서는 안 되고, 양에 의지하여 음의 재앙을 비추니 천년(天年)은 과숙을 만남을 꺼린다." 대개 소운·태세가 이를 범해서는 안 되니, 양은 고진을 무겁게 여기고 음은 과숙을 무겁게 여긴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