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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대의 五行大義

蕭吉
전권 · 원문+번역
원문: 위키문헌 등 공개 판본(교감본 아님) · 번역: AI 초벌 직역(검수 중)

목차

  1. 五行大義序
  2. 卷一 第一釋名
  3. 卷一 第一釋五行名
  4. 卷一 第二論支干名
  5. 卷一 第二辨體性
  6. 卷一 第三明數
  7. 卷一 第一起大衍論易動靜數
  8. 卷一 第二論五行及生成數
  9. 卷一 第三論支干數
  10. 卷一 第四論納音數
  11. 卷一 第五論九宮數
  12. 卷二 第四論相生
  13. 卷二 一者論相生
  14. 卷二 二者論生死所
  15. 卷二 三者論四時休王
  16. 卷二 第五論配支幹
  17. 卷二 第六論五行相雜
  18. 卷二 一者論五行體雜
  19. 卷二 二論支干雜
  20. 卷二 三論方位雜
  21. 卷二 第七論德
  22. 卷二 第八論合
  23. 卷二 第九論扶抑
  24. 卷二 第十論相剋
  25. 卷二 第十一論刑
  26. 卷二 第十二論害
  27. 卷二 第十三論衝破
  28. 卷三 第十四論雜配
  29. 卷三 第一論配五色
  30. 卷三 第二論配聲音
  31. 卷三 第三論配氣味
  32. 卷三 第四論配藏府
  33. 卷三 第五論五常
  34. 卷三 第六論五事
  35. 卷四 第十五論律呂
  36. 卷四 第十六論七政
  37. 卷四 第十七論八卦八風
  38. 卷四 第十八論情性
  39. 卷四 第十九論治政
  40. 卷五 第二十論諸神
  41. 卷五 第二十一論五帝
  42. 卷五 第二十二論諸官
  43. 卷五 第二十三論諸人
  44. 卷五 第一論人配五行
  45. 卷五 第二者論人遊年年立
  46. 卷五 第二十四論禽蟲
  47. 卷五 第一者論五靈
  48. 卷五 第二者論三十六禽

1. 五行大義序

上儀同三司城陽郡開國公蕭吉撰

상의동삼사(上儀同三司) 성양군개국공(城陽郡開國公) 소길(蕭吉)이 지었다.

夫五行者,蓋造化之根源,人倫之資始,萬品稟其變易,百靈因其感通。本乎陰陽,散乎精像,周竟天地,布極幽明。子午卯酉爲經緯,八風六律爲綱紀,故天有五度以垂象。地有五材以資用,人有五常以表德,萬有森羅。以五爲度。過其五者,數則變焉。實資五氣,均和四序,孕育百品,陶鑄萬物。善則五德順行。三靈炳曜。惡則九功不革。六沴互興。原始要終。靡究萌兆。是以聖人體於未肇。故設言以筌象。立象以顯事。事既懸有。可以象知。象則有滋。滋故生數。數則可紀。象則可形。可形可紀。故其理可假而知。可假而知。則龜筮是也。龜則爲象。故以日爲五行之元。筮則爲數。故以辰爲五行之主。若夫參辰伏見。日月盈虧。雷動虹出。雲行雨施。此天之象也。二十八舍。內外諸官。七曜三光。星分歲次。此天之數也。山川水陸。高下平汙。嶽鎭河通。風廻露蒸。此地之象也。八極四海。三江五湖。九州百郡。千里萬頃。此地之數也。禮以節事。樂以和心。爵表章旗。刑用革善。此人之象也。百官以治。萬人以立。四教修文。七德閱武。此人之數也。因夫象數。故識五行之始末。藉斯龜筮。乃辨陰陽之吉凶。是以事假象知。物從數立。吉每尋閱墳索。研窮經典。自羲農以來。迄于周漢。莫不以五行爲政治之本。以蓍龜爲善惡之先。所以傳云。天生五材。廢一不可。尙書曰。商王受命。狎侮五常。殄棄三政。故知得之者昌。失之者滅。昔中原喪亂。晉氏南遷。根本之書不足。枝條之學斯盛。虛談巧筆。競功於一時。碩學經邦。棄之於萬古。末代踵習。風軌遂成。雖復占候之術尚行。皆從左道之說。卜筮之法恒在爻象之理莫分。月令靡依。時制必爽。失之毫髮。千里必差。水旱興而不辨其由。妖祥作而莫知其趣非因形像。罕徵窮者。觀其謬惑。歎其學人。

무릇 오행(五行)이란 대개 조화(造化)의 근원이요 인륜(人倫)이 의지하여 시작하는 바이니, 만물[萬品]이 그 변역(變易)을 받고 온갖 신령[百靈]이 그 감통(感通)으로 말미암는다. 음양(陰陽)에 근본하고 정(精)과 상(像)으로 흩어지며, 천지를 두루 다하고 그윽함과 밝음[幽明]에 끝까지 펼쳐진다. 자(子)·오(午)·묘(卯)·유(酉)가 경위(經緯)가 되고 팔풍(八風)·육률(六律)이 강기(綱紀)가 되므로, 하늘에는 오도(五度)가 있어 상(象)을 드리운다. 땅에는 오재(五材)가 있어 쓰임을 돕고, 사람에게는 오상(五常)이 있어 덕을 드러내니, 만유(萬有)가 빽빽이 늘어서 있다. 다섯으로 도수를 삼는다. 그 다섯을 넘으면 수(數)가 곧 변한다. 실로 오기(五氣)에 힘입어 사계절[四序]을 고르게 조화시키고, 온갖 품류를 잉태하여 기르며 만물을 빚고 주조한다. 선하면 오덕(五德)이 순행한다. 삼령(三靈)이 밝게 빛난다. 악하면 구공(九功)이 고쳐지지 않는다. 육려(六沴)가 번갈아 일어난다. 시작을 캐고 끝을 요약하여도 그 싹과 조짐을 다 궁구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성인은 아직 시작되지 않은 데서 [이치를] 체득한다. 그러므로 말을 베풀어 상을 담는 통발로 삼는다. 상을 세워 일을 드러낸다. 일이 이미 드러나 있으면 상으로 알 수 있다. 상에는 불어남이 있다. 불어나므로 수가 생긴다. 수는 기록할 수 있다. 상은 형용할 수 있다. 형용할 수 있고 기록할 수 있다. 그러므로 그 이치를 빌려서 알 수 있다. 빌려서 알 수 있는 것은 곧 거북점과 시초점[龜筮]이 이것이다. 거북점은 상이 된다. 그러므로 일(日)을 오행의 으뜸으로 삼는다. 시초점은 수가 된다. 그러므로 진(辰)을 오행의 주인으로 삼는다. 저 삼성(參星)과 진성(辰星)이 숨고 나타나며, 해와 달이 차고 이지러지며, 우레가 움직이고 무지개가 나오며, 구름이 가고 비가 베풀어지는 것, 이것은 하늘의 상이다. 이십팔사(二十八舍), 안팎의 여러 성관(星官), 칠요(七曜)와 삼광(三光), 별의 분야와 세차(歲次), 이것은 하늘의 수이다. 산천과 물·뭍, 높고 낮고 평평하고 움푹한 곳, 산악이 진압하고 강하가 통하며 바람이 돌고 이슬이 증발하는 것, 이것은 땅의 상이다. 팔극(八極)과 사해(四海), 삼강(三江)과 오호(五湖), 구주(九州)와 백군(百郡), 천 리와 만 경(頃), 이것은 땅의 수이다. 예(禮)로 일을 절제하고, 악(樂)으로 마음을 화평하게 하며, 작위는 장기(章旗)로 표시하고, 형벌은 선으로 고치는 데 쓰는 것, 이것은 사람의 상이다. 백관(百官)으로 다스리고, 만인(萬人)으로 서며, 사교(四敎)로 문(文)을 닦고, 칠덕(七德)으로 무(武)를 사열하는 것, 이것은 사람의 수이다. 저 상과 수로 말미암으므로 오행의 처음과 끝을 알고, 이 거북점과 시초점에 의지하여 음양의 길흉을 분별한다. 이 때문에 일은 상을 빌려 알고, 사물은 수를 따라 선다. 나 길(吉)은 매양 분색(墳索)을 찾아 읽고 경전을 연구하였는데, 복희(伏羲)·신농(神農) 이래로 주(周)·한(漢)에 이르기까지 오행을 정치의 근본으로 삼고 시초와 거북을 선악의 앞잡이로 삼지 않은 적이 없었다. 그러므로 전(傳)에 이르기를 “하늘이 오재를 낳았으니 하나라도 폐할 수 없다”고 하였다. 『상서(尙書)』에 이르기를 “상왕(商王) 수(受)가 오상을 업신여기고 삼정(三政)을 끊어 버렸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이를 얻는 자는 창성하고 잃는 자는 멸망함을 안다. 예전에 중원(中原)이 상란(喪亂)을 겪어 진씨(晉氏)가 남쪽으로 옮기자, 근본이 되는 책은 부족해지고 지엽의 학문이 성해졌다. 헛된 담론과 교묘한 붓으로 한때에 공을 다투고, 큰 학문으로 나라를 경륜하는 것은 만고에 버려졌다. 말대(末代)가 이를 이어 익혀 풍조가 마침내 이루어졌다. 비록 다시 점후(占候)의 술법이 아직 행해지나 모두 좌도(左道)의 설을 따른다. 복서(卜筮)의 법은 늘 있으나 효상(爻象)의 이치는 분별되지 않는다. 월령(月令)은 의지할 데가 없고, 시제(時制)는 반드시 어긋난다. 털끝만큼 잃으면 천 리가 반드시 어긋난다. 수재와 가뭄이 일어나도 그 까닭을 분별하지 못하고, 요사스러운 일과 상서로운 일이 일어나도 그 향하는 바를 알지 못한다. 형상에 말미암지 않으니 끝까지 궁구한 자를 증험하기 드물다. 그 오류와 미혹을 보고, 그 배우는 사람들을 탄식한다.

皆信其末而忘本。竝舉其麤而漏細。古人有云。登山始見天高。臨壑方覺地厚。不聞先聖之道。無以知學者之大。況乃五行幽邃。安可斐然。今故博採經緯。搜窮簡牒。略談大義。凡二十四段。别而分之。合四十段。二十四者。節數之氣總。四十者。五行之成數。始自釋名。終於蟲鳥。凡配五行。皆在茲義。庶幾使斯道不墜。知其始焉。若能治心靜志。研其微者。豈直怡神養性。保德全身。亦可弼諧庶政。利安萬有。斯故至人之所達也。昔人感物制經。吉今因事述義。異時而作。共軌殊途嘆味道之不齊。求利物之一致。倚焉來哲。補其闕焉。

모두 그 말단을 믿고 근본을 잊으며, 아울러 그 거친 것을 들고 세밀한 것을 빠뜨린다. 옛사람이 이르기를 “산에 올라야 비로소 하늘이 높음을 보고, 골짜기에 임해야 비로소 땅이 두꺼움을 깨닫는다”고 하였다. 선성(先聖)의 도를 듣지 못하면 학문의 큼을 알 길이 없다. 하물며 오행은 그윽하고 깊으니 어찌 함부로 글을 이룰 수 있겠는가. 이제 그러므로 경위(經緯)를 널리 채집하고 간첩(簡牒)을 샅샅이 뒤져 대의(大義)를 간략히 논하니, 모두 24단(段)이다. 이를 구별하여 나누면 합하여 40단이 된다. 24라는 것은 절기 수의 기(氣)의 총수이다. 40이라는 것은 오행의 성수(成數)이다. 「석명(釋名)」에서 시작하여 「충조(蟲鳥)」에서 끝나니, 무릇 오행에 배합되는 것은 모두 이 뜻 안에 있다. 거의 이 도가 떨어지지 않게 하여 그 시작을 알게 하기를 바란다. 만약 마음을 다스리고 뜻을 고요히 하여 그 은미한 것을 연구할 수 있다면, 어찌 다만 정신을 즐겁게 하고 성품을 기르며 덕을 보전하고 몸을 온전히 할 뿐이겠는가. 또한 여러 정사를 보필하고 조화시켜 만유(萬有)를 이롭고 편안하게 할 수 있다. 이것이 그러므로 지인(至人)이 통달한 바이다. 옛사람은 사물에 감응하여 경(經)을 지었고, 나 길(吉)은 이제 일로 인하여 뜻을 서술하니, 때를 달리하여 지었으나 궤도는 같고 길은 다르다. 도를 음미함이 가지런하지 못함을 탄식하고, 사물을 이롭게 함의 일치를 구한다. 뒤에 올 현철(賢哲)에게 의지하여 그 빠진 곳을 보충하기를 바란다.

卷一 卷二 卷三 卷四 卷五 五行大義五卷。隋蕭吉撰。案隋書本傳。載其著述之目。而獨不及此書。魏鄭公偶未之見耳。唐宋藝文志。亦不著錄。豈早逸於彼歟。書中所論。皆陰陽五行之事。不過漢儒餘論。然其文章醇古。非復唐以下所能爲。而其所援證。往往有佚亡之書。今不可得見者。且蕭以陰陽算術著稱。見其本傳。則此書之出蕭手。萬無一疑。世之相距。千有餘年。而此書獨完然乎我焉。其亦奇矣。安得不校而傳之乎。己未竹醉日。天瀑識。

권1 권2 권3 권4 권5 『오행대의(五行大義)』 5권은 수(隋)나라 소길(蕭吉)이 지었다. 『수서(隋書)』 본전(本傳)을 살펴보면 그 저술의 목록을 실었는데 유독 이 책은 언급하지 않았으니, 위정공(魏鄭公)이 우연히 이를 보지 못했을 뿐이다. 당(唐)·송(宋)의 「예문지(藝文志)」에도 저록되지 않았으니, 어찌 저쪽에서 일찍 일실된 것인가. 책에서 논한 것은 모두 음양오행의 일로, 한유(漢儒)의 남은 논의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그 문장이 순박하고 예스러워 당 이하에서 다시 지을 수 있는 바가 아니며, 그 인용하여 증거로 삼은 것에는 종종 일실되어 지금은 볼 수 없는 책이 있다. 또 소길은 음양과 산술로 이름났으니 그 본전에 보이므로, 이 책이 소길의 손에서 나왔음은 만에 하나도 의심이 없다. 세대의 거리가 천여 년인데 이 책만 홀로 우리에게 온전히 있으니, 이 또한 기이하다. 어찌 교감하여 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기미(己未)년 죽취일(竹醉日)에 천폭(天瀑)이 적는다.

2. 卷一 第一釋名

第一釋名就此分爲二段:一者釋五行名、二者論支干名。

제1 「석명(釋名)」은 여기서 두 단으로 나눈다. 첫째는 오행의 이름을 풀이하고, 둘째는 지간(支干)의 이름을 논한다.

3. 卷一 第一釋五行名

夫萬物自有體質。聖人象類而制其名。故曰。名以定體。無名乃天地之始。有名則萬物之母。以其因功涉用。故立稱謂。禮云。子生三月。咳而名之。及其未生。本無名字。五行爲萬物之先。形用資於造化。豈不先立其名。然後明其體用。春秋元命苞曰。木者。觸也。觸地而生。許愼云。木者。冒也。言冒地而出。字從於中下。象其根也。其時春。禮記曰。春之爲言蠢也。產萬物者也。其位在東方。尸子云。東者。動也。震氣故動。白虎通云。火之爲言化也。陽氣用事。萬物變化也。許愼曰。火者。炎上也。其字炎而上。象形者也。其時夏。尚書大傳云。何以謂之夏。夏。假也。假者方呼萬物而養之。釋名曰。夏假者。寬假萬物。使生長也。其位南方。尚書大傳云。南。任也。物之方任也。元命苞云。土之爲言吐也。含吐氣精。以生於物。許愼云。土者。吐生者也。王肅云。土者。地之別號。以爲五行也。許愼云。其字。二以象地之下。與地之中。以一直畫。象物初出地也。其時季夏。季。老也。萬物於此成就。方老。王於四時之季。故曰老也。其位處內。內。通也。禮斗威儀云。得皇極之正氣。含黃中之德。能苞萬物。許慎云。金者。禁也。陰氣始起。萬物禁止也。土生於金。字從土。左右注。象金在土中之形也。其時秋也。禮記云。秋之爲言愁也愁之以時察守義者也。尸子云。秋。肅也。萬物莫不肅敬恭莊。禮之主也。說文曰。天地反物爲秋。其位西方。尚書大傳云。西。鮮也。鮮。訊也。訊者。始入之貌也。釋名。廣雅。白虎通。皆曰。水。準也。平準萬物。元命苞曰。水之爲言演也。陰化淖濡。流施潛行也。故立字。兩人交。一以中出者爲水。一者。數之始。兩人。譬男女。陰陽交以起一也。水者。五行始焉。元氣之湊液也。管子云。水者。

무릇 만물은 스스로 체질(體質)을 가지고 있고, 성인은 [그] 부류를 본떠서 그 이름을 지었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이름으로 체(體)를 정한다”고 한다. 이름이 없는 것은 천지의 시작이요, 이름이 있는 것은 만물의 어미이다. 그 공(功)으로 말미암아 쓰임에 관여하므로 칭호를 세운다. 『예기(禮記)』에 이르기를 “자식이 태어나 석 달이 되면 웃게 하고 이름을 짓는다”고 하였다. 아직 태어나지 않았을 때에는 본래 이름이 없다. 오행은 만물의 앞이 되고 형체와 쓰임을 조화(造化)에 힘입으니, 어찌 먼저 그 이름을 세운 뒤에 그 체용(體用)을 밝히지 않겠는가. 『춘추원명포(春秋元命苞)』에 이르기를 “목(木)은 촉(觸)이니, 땅을 뚫고 나온다”고 하였다. 허신(許愼)은 이르기를 “목은 모(冒)이니, 땅을 뒤집어쓰고 나옴을 말한다. 글자는 철(屮)을 따르고 아래는 그 뿌리를 본뜬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 때는 봄이다. 『예기』에 이르기를 “춘(春)이라는 말은 준(蠢)이니, 만물을 낳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 자리는 동방에 있다. 『시자(尸子)』에 이르기를 “동(東)은 동(動)이니, 진(震)의 기운이므로 움직인다”고 하였다. 『백호통(白虎通)』에 이르기를 “화(火)라는 말은 화(化)이니, 양기가 일을 맡아 만물이 변화한다”고 하였다. 허신은 “화는 염상(炎上)이다. 그 글자는 불꽃이 위로 오르는 것이니, 형상을 본뜬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 때는 여름이다. 『상서대전(尚書大傳)』에 이르기를 “무엇을 하(夏)라고 하는가. 하는 가(假)이니, 가라는 것은 바야흐로 만물을 불러 기르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석명(釋名)』에 이르기를 “하가(夏假)라는 것은 만물을 너그럽게 풀어 주어 나고 자라게 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 자리는 남방이다. 『상서대전』에 이르기를 “남(南)은 임(任)이니, 만물이 바야흐로 맡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원명포』에 이르기를 “토(土)라는 말은 토(吐)이니, 기(氣)의 정(精)을 머금고 토하여 만물을 낳는다”고 하였다. 허신은 “토는 토하여 낳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왕숙(王肅)은 “토는 땅의 별호(別號)이니, 이로써 오행을 삼았다”고 하였다. 허신은 이르기를 “그 글자는 이(二)로 땅의 아래와 땅의 가운데를 본뜨고, 한 곧은 획으로 만물이 처음 땅에서 나오는 것을 본떴다”고 하였다. 그 때는 계하(季夏)이다. 계(季)는 늙음이니, 만물이 여기서 성취되어 바야흐로 늙는다. 사시(四時)의 끝에서 왕성하므로 늙음이라 한다. 그 자리는 안[內]에 처한다. 내(內)는 통(通)이다. 『예두위의(禮斗威儀)』에 이르기를 “황극(皇極)의 바른 기운을 얻고 황중(黃中)의 덕을 머금어 능히 만물을 감쌀 수 있다”고 하였다. 허신은 이르기를 “금(金)은 금(禁)이니, 음기가 처음 일어나 만물이 금지되는 것이다. 토는 금에서 나므로 글자는 토(土)를 따르고, 좌우의 점은 금이 흙 속에 있는 형상을 본뜬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 때는 가을이다. 『예기』에 이르기를 “추(秋)라는 말은 수(愁)이니, 때에 맞추어 근심하게 하여 살피고 의(義)를 지키게 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시자』에 이르기를 “추는 숙(肅)이니, 만물이 엄숙하고 공경하며 공손하고 장중하지 않음이 없으니 예(禮)의 주인이다”라고 하였다. 『설문(說文)』에 이르기를 “천지가 만물을 되돌리는 것이 가을이다”라고 하였다. 그 자리는 서방이다. 『상서대전』에 이르기를 “서(西)는 선(鮮)이니, 선은 신(訊)이요, 신은 비로소 들어가는 모양이다”라고 하였다. 『석명』·『광아(廣雅)』·『백호통』에서 모두 이르기를 “수(水)는 준(準)이니, 만물을 평평하게 고른다”고 하였다. 『원명포』에 이르기를 “수라는 말은 연(演)이니, 음이 화하여 축축이 적시고 흘러 베풀어 잠겨 간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글자를 세울 때 두 사람[人]이 교차하고 하나[一]가 가운데로 나온 것을 수(水)로 하였다. 일(一)은 수의 시작이다. 두 사람은 남녀에 비유하니, 음양이 교합하여 일을 일으킨다. 수는 오행의 시작이요, 원기(元氣)가 모인 진액이다. 『관자(管子)』에 이르기를 “수는

地之血氣筋脉之通流者。故曰水。許慎云。其字象泉並流。中有微陽之氣。其時冬。尸子云。冬。終也。萬物至此終藏也。禮記云。冬之爲言中也。中者。藏也。其位北方。尸子云。北。伏也。萬物至冬皆伏。貴賤若一也。五行之時及方位。故分而釋之。

땅의 혈기(血氣)이니 근육과 맥이 통하여 흐르는 것과 같으므로 수라고 한다”고 하였다. 허신은 이르기를 “그 글자는 샘물이 나란히 흐르는 것을 본떴고, 가운데에 미약한 양의 기운이 있다”고 하였다. 그 때는 겨울이다. 『시자』에 이르기를 “동(冬)은 종(終)이니, 만물이 여기에 이르러 마치고 갈무리된다”고 하였다. 『예기』에 이르기를 “동이라는 말은 중(中)이니, 중은 장(藏)이다”라고 하였다. 그 자리는 북방이다. 『시자』에 이르기를 “북(北)은 복(伏)이니, 만물이 겨울에 이르러 모두 엎드려 귀천이 한결같다”고 하였다. 오행의 때와 방위이므로 나누어 풀이하였다.

4. 卷一 第二論支干名

支干者。因五行而立之。昔軒轅之時。大撓之所制也。蔡邕月令章句云。大撓採五行之情。占斗機所建也。始作甲乙以名日。謂之幹。作子丑以名月。謂之支。有事於天。則用日。有事於地。則用辰。陰陽之別。故有支干名也。而名有總別。先論總名。次言別號。總名支幹者。幹字乃有三種不同。一作幹。二作簳。三作干字。今解簳字者。此支簳既相配成用。如樹木之有支條莖簳。共爲樹體。所以云簳。又作幹者。幹濟爲義。支者。支任爲義。以此日辰。任濟萬事。故云支幹。又作干字者。亦是簳義。如物之在竿上。能豎立顯然。故亦云竿也。世書從易。故多干也。次別號者。詩緯推度災云。甲者。押也。春則開也。冬則闔也。鄭玄注禮記月令云。甲者。抽也。乙者。軋也。春時萬物皆解。孚甲自抽軋而出也。丙者。柄也。物之生長。各執其柄。鄭玄云。丙者。炳也。夏時萬物強大。炳然著見也。丁者。亭也。亭。猶止也。物之生長。將應止也。戊者。買也。生長既極。極則應成買易前體也。己者。紀也。物既始成。有條紀也。鄭玄云。戊之言茂也。己之言起也。謂萬物皆枝葉茂盛。其含秀者抑屈而起也。庚者。更也。辛者。新也。謂萬物成代。改更復新也。鄭玄云。謂萬物皆肅然改更。秀實新成也。壬者。任也。癸者。揆也。陰任於陽。揆然萌牙於物也。鄭玄云。時維閇藏萬物,懷任於下,揆然萌牙也。子者孳也,陽氣既動。萬物孳萌。三禮義宗云。陽氣至。孳養生。丑者。紐也。紐者。繫也。續萌而繫長也。故曰孳萌於子。紐牙於丑。三禮義宗云。言居終始之際。故以紐結爲名。寅者。移也。亦云引也。物牙稍吐。引而申之。移出於地也。淮南子云。寅。螾動生也。三禮義宗云。寅者。引也。肆建之義也。卯者。冒也。物生長大。覆冒於地也。淮南子云。

지간(支干)은 오행으로 말미암아 세운 것이다. 옛날 헌원(軒轅) 때에 대요(大撓)가 제정한 것이다. 채옹(蔡邕)의 『월령장구(月令章句)』에 이르기를 “대요가 오행의 정(情)을 채택하고 두기(斗機)가 가리키는 바를 점쳤다. 처음 갑(甲)·을(乙)을 지어 날에 이름 붙이니 이를 간(幹)이라 하고, 자(子)·축(丑)을 지어 달에 이름 붙이니 이를 지(支)라 한다. 하늘에 일이 있으면 일(日)을 쓰고, 땅에 일이 있으면 진(辰)을 쓴다. 음양의 구별이므로 지간의 이름이 있다”고 하였다. 이름에는 총명(總名)과 별명(別名)이 있으니, 먼저 총명을 논하고 다음에 별호(別號)를 말한다. 총명인 지간(支幹)이라는 것에서 간 자는 세 가지가 같지 않다. 첫째는 간(幹)으로 쓰고, 둘째는 간(簳)으로 쓰고, 셋째는 간(干) 자로 쓴다. 이제 간(簳) 자를 풀이하면, 이 지와 간이 이미 서로 배합되어 쓰임을 이루니, 마치 나무에 가지와 줄기가 있어 함께 나무의 몸을 이루는 것과 같으므로 간(簳)이라 한다. 또 간(幹)으로 쓰는 것은 간제(幹濟)를 뜻으로 삼고, 지(支)는 지임(支任)을 뜻으로 삼으니, 이 일진(日辰)으로 만사를 맡고 건지므로 지간(支幹)이라 한다. 또 간(干) 자로 쓰는 것도 또한 간(簳)의 뜻이니, 물건이 장대 위에 있어 꼿꼿이 서서 뚜렷이 드러날 수 있는 것과 같으므로 또한 간(竿)이라 한다. 세간의 글은 쉬운 것을 따르므로 대부분 간(干)으로 쓴다. 다음으로 별호는 이러하다. 『시위추도재(詩緯推度災)』에 이르기를 “갑(甲)은 압(押)이니, 봄에는 열리고 겨울에는 닫힌다”고 하였다. 정현(鄭玄)은 『예기』「월령(月令)」에 주를 달아 이르기를 “갑은 추(抽)이고, 을(乙)은 알(軋)이다. 봄에 만물이 모두 풀려 껍질[孚甲]에서 스스로 뽑혀 비비적거리며 나온다”고 하였다. 병(丙)은 병(柄)이니, 만물이 나고 자라 각기 그 자루를 잡는다. 정현은 이르기를 “병은 병(炳)이니, 여름에 만물이 강대하여 환히 드러난다”고 하였다. 정(丁)은 정(亭)이니, 정은 그침과 같다. 만물이 나고 자라 장차 그쳐야 한다. 무(戊)는 매(買)이니, 나고 자람이 이미 극에 이르면, 극에 이르러 이루어져 앞의 몸을 사서 바꾸어야 한다. 기(己)는 기(紀)이니, 만물이 이미 비로소 이루어져 조리와 벼리가 있다. 정현은 이르기를 “무라는 말은 무(茂)이고, 기라는 말은 기(起)이다. 만물이 모두 가지와 잎이 무성하고, 그 이삭을 머금은 것은 눌렸다가 일어남을 이른다”고 하였다. 경(庚)은 경(更)이고, 신(辛)은 신(新)이다. 만물이 이루어져 교대하며 고치고 다시 새로워짐을 이른다. 정현은 이르기를 “만물이 모두 숙연히 고쳐지고 열매가 새로 이루어짐을 이른다”고 하였다. 임(壬)은 임(任)이고, 계(癸)는 규(揆)이다. 음이 양을 [뱃속에] 품어, 헤아리듯 만물에 싹이 트는 것이다. 정현은 이르기를 “때가 곧 만물을 닫아 갈무리하니, 아래에 품고 헤아리듯 싹이 튼다”고 하였다. 자(子)는 자(孳)이니, 양기가 이미 움직여 만물이 번식하여 싹튼다. 『삼례의종(三禮義宗)』에 이르기를 “양기가 이르러 번식하여 기르고 낳는다”고 하였다. 축(丑)은 뉴(紐)이니, 뉴는 맴[繫]이다. 싹을 이어 매어 자라게 한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자에서 번식하여 싹트고, 축에서 싹을 맨다”고 한다. 『삼례의종』에 이르기를 “끝과 시작의 사이에 있음을 말하므로 뉴결(紐結)로 이름을 삼았다”고 하였다. 인(寅)은 이(移)이고, 또 인(引)이라고도 한다. 만물의 싹이 조금씩 토해 나와 당겨서 펴지고 땅에서 옮겨 나온다. 『회남자(淮南子)』에 이르기를 “인은 지렁이처럼 꿈틀거리며 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삼례의종』에 이르기를 “인은 인(引)이니, 펼쳐 세운다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묘(卯)는 모(冒)이니, 만물이 나고 자라 커져서 땅을 덮는다. 『회남자』에 이르기를

丣。茂也。茂。然也。三禮義宗云。丣。茂也。陽氣至此。物生滋茂。辰者。震也。震動奮迅。去其故體也。三禮義宗云。此月之時。物盡震動而長。巳者。巳也。故體洗去。於是巳竟也。三禮義宗云。巳。起也。物至此時。皆畢盡而起。午者。仵也。亦云萼也。仲夏之月。萬物盛大。枝柯萼布於午。淮南子云。午者忤也。三禮義宗云。仵。長也。大也。明物皆長大也。未者。昧也。陰氣已長。萬物稍衰。體薆昧也。故曰。薆昧於未。淮南子云。未。味也。三禮義宗云。時物向成。皆有氣味。申者。伸。伸。猶引也。長也。衰老引長。淮南子云。申。呻也。三禮義宗云。申者。身也。物皆身體成就也。酉者。老也。亦云熟也。萬物老極而成熟也。淮南子云。酉。飽也。三禮義宗云。酉。猶也。猶。倫之義也。此時物皆縮小而成也。戌者。滅也。殺也。九月殺極。物皆滅也。三禮義宗云。此時物衰滅也。亥者。核也。閡也。十月閉藏。萬物皆入核閡。三禮義宗云。亥。劾也。言陰氣劾殺萬物也。爾雅歲次云。大歲在寅。名攝提格。淮南子注云。格。起也。萬物承陽而起。卯名單閼。單。盡。閼。止也。言陽氣推萬物而起。陰氣盡止也。辰名執徐。執。蟄也。徐。舒也。言伏蟄之物。皆散舒而出也。巳名大荒落。荒。大也。言萬物熾盛而大出。落落而布散也。午名䍧。淮南子云。欃槍敦。盛。䍧。壯也。言萬物盛壯也。未名協洽。淮南子云。協。和也。洽。合也。言陰欲化。萬物和合也。申名涒灘。淮南子云。涒灘。大脩也。言萬物皆脩其精氣也。酉名作鄂。淮南子云。作鄂。零落也。言萬物皆陊落也。戌名掩茂。掩。蔽也。茂。冒也。言萬物皆蔽冒也。亥名大淵獻。淵。藏。獻。迎也。言萬物終亥。大小深藏窟伏。以迎陽也。子名困敦。困。混也。敦。沌也。

“묘(丣)는 무(茂)이니, 무는 그러함[然]이다”라고 하였다. 『삼례의종』에 이르기를 “묘는 무(茂)이니, 양기가 여기에 이르러 만물이 나서 번성하고 무성하다”고 하였다. 진(辰)은 진(震)이니, 진동하고 떨쳐 일어나 그 옛 몸을 버린다. 『삼례의종』에 이르기를 “이 달에는 만물이 다 진동하며 자란다”고 하였다. 사(巳)는 이(已)이니, 옛 몸을 씻어 버리고 이에 다 마친다. 『삼례의종』에 이르기를 “사는 기(起)이니, 만물이 이때에 이르러 모두 다하고 일어난다”고 하였다. 오(午)는 오(仵)이고, 또 악(萼)이라고도 한다. 중하(仲夏)의 달에 만물이 성대하여 가지와 꽃받침이 오(午)에서 펼쳐진다. 『회남자』에 이르기를 “오는 오(忤)이다”라고 하였다. 『삼례의종』에 이르기를 “오(仵)는 장(長)이고 대(大)이니, 만물이 모두 자라고 커짐을 밝힌 것이다”라고 하였다. 미(未)는 매(昧)이니, 음기가 이미 자라 만물이 점점 쇠하여 몸이 가려지고 어두워진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미에서 가려지고 어두워진다”고 한다. 『회남자』에 이르기를 “미는 미(味)이다”라고 하였다. 『삼례의종』에 이르기를 “때에 만물이 이루어짐을 향하여 모두 기미(氣味)가 있다”고 하였다. 신(申)은 신(伸)이니, 신은 당김[引]과 같고 길어짐[長]이다. 쇠하고 늙어 당겨 늘어난다. 『회남자』에 이르기를 “신은 신(呻)이다”라고 하였다. 『삼례의종』에 이르기를 “신은 신(身)이니, 만물이 모두 몸체가 성취된다”고 하였다. 유(酉)는 노(老)이고, 또 숙(熟)이라고도 한다. 만물이 늙음이 극에 이르러 성숙한다. 『회남자』에 이르기를 “유는 포(飽)이다”라고 하였다. 『삼례의종』에 이르기를 “유는 유(猶)이니, 유는 륜(倫)의 뜻이다. 이때 만물이 모두 오그라들고 작아져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술(戌)은 멸(滅)이고 살(殺)이다. 9월에 죽임이 극에 이르러 만물이 모두 멸한다. 『삼례의종』에 이르기를 “이때 만물이 쇠하여 멸한다”고 하였다. 해(亥)는 핵(核)이고 애(閡)이다. 10월에 닫아 갈무리하니 만물이 모두 씨앗[核] 속으로 들어가 막힌다. 『삼례의종』에 이르기를 “해는 핵(劾)이니, 음기가 만물을 캐물어 죽임을 말한다”고 하였다. 『이아(爾雅)』「세차(歲次)」에 이르기를 “태세(太歲)가 인(寅)에 있으면 섭제격(攝提格)이라 한다”고 하였다. 『회남자』 주에 이르기를 “격(格)은 기(起)이니, 만물이 양을 받들어 일어난다”고 하였다. 묘(卯)는 단알(單閼)이라 한다. 단(單)은 다함[盡]이고, 알(閼)은 그침[止]이다. 양기가 만물을 밀어 일으키고 음기는 다하여 그침을 말한다. 진(辰)은 집서(執徐)라 한다. 집(執)은 칩(蟄)이고, 서(徐)는 서(舒)이다. 엎드려 숨었던 것들이 모두 흩어지고 펴져서 나옴을 말한다. 사(巳)는 대황락(大荒落)이라 한다. 황(荒)은 대(大)이다. 만물이 치성하여 크게 나오고 낙락(落落)히 펼쳐져 흩어짐을 말한다. 오(午)는 [돈]장(敦䍧)이라 한다. 『회남자』에 이르기를 “참창(欃槍)은 돈(敦)이니, 성(盛)이다”라고 하였다. 장(䍧)은 장(壯)이다. 만물이 성하고 장함을 말한다. 미(未)는 협흡(協洽)이라 한다. 『회남자』에 이르기를 “협(協)은 화(和)이고, 흡(洽)은 합(合)이다”라고 하였다. 음이 화하고자 하여 만물이 화합함을 말한다. 신(申)은 군탄(涒灘)이라 한다. 『회남자』에 이르기를 “군탄은 크게 닦음[大脩]이다”라고 하였다. 만물이 모두 그 정기(精氣)를 닦음을 말한다. 유(酉)는 작악(作鄂)이라 한다. 『회남자』에 이르기를 “작악은 영락(零落)이다”라고 하였다. 만물이 모두 떨어짐을 말한다. 술(戌)은 엄무(掩茂)라 한다. 엄(掩)은 폐(蔽)이고, 무(茂)는 모(冒)이다. 만물이 모두 가려지고 덮임을 말한다. 해(亥)는 대연헌(大淵獻)이라 한다. 연(淵)은 장(藏)이고, 헌(獻)은 영(迎)이다. 만물이 해(亥)에서 마쳐, 크고 작은 것이 깊이 갈무리되고 굴에 엎드려 양을 맞이함을 말한다. 자(子)는 곤돈(困敦)이라 한다. 곤(困)은 혼(混)이고, 돈(敦)은 돈(沌)이다.

言陽氣混沌。萬物牙孽也。丑名赤奮若。奮。起也。若。從也。言陽氣奮迅萬物而起。無不順其性。赤。陽色也。春秋緯云。大陰所在之名。與淮南子。爾雅不同。此竝支干別名大意。終從氣解。故以具釋之。

양기가 혼돈하여 만물이 싹트고 움틈을 말한다. 축(丑)은 적분약(赤奮若)이라 한다. 분(奮)은 기(起)이고, 약(若)은 종(從)이다. 양기가 떨쳐 일어나 만물을 일으키니 그 본성을 따르지 않음이 없음을 말한다. 적(赤)은 양의 색이다. 『춘추위(春秋緯)』에 이르기를 태음(太陰)이 있는 곳의 이름은 『회남자』·『이아』와 같지 않다고 하였다. 이것이 모두 지간 별명의 대의이니, 끝내 기(氣)를 따라 풀이하였으므로 갖추어 풀이하였다.

5. 卷一 第二辨體性

體者。以形質爲名。性者。以功用爲義。以五行體性。資益萬物。故合而辨之。木居少陽之位。春氣和煦溫柔。弱火伏其中。故木以溫柔爲體。曲直爲性。火居大陽之位。炎熾赫烈。故火以明熱爲體。炎上爲性。土在四時之中。處季夏之末。陽衰陰長。居位之中。總於四行。積塵成實。積則有間。有間故含容。成實故能持。故土以含散持實爲體。稼穡爲性。金居少陰之位。西方成物之所。物成則凝強。少陰則清冷。故金以強冷爲體。從革爲性。水以寒虛爲體。潤下爲性。洪範云。木曰曲直。火曰炎上。土曰稼穡。金曰從革。水曰潤下。是其性也。淮南子云。天地之襲精爲陰陽。陰陽之專精爲四時。四時之散精爲萬物。積陰之寒氣反者爲水。積陽之熱氣反者爲火。水雖陰物。陽在其內。故水體內明。火雖陽物。陰在其內。故火體內暗。木爲少陽。其體亦含陰氣。故內空虛。外有花葉。敷榮可觀。金爲少陰。其體剛利。殺性在外。內亦光明可照。土苞四德。故其體能兼虛實。洪範傳曰。木曰曲直者。東方。易云。地上之木爲觀。言春時出地之木。無不曲直。花葉可觀。如人威儀容貌也。許愼云。地上之可觀者。莫過於木。故相字。目傍木也。古之王者。登輿有鸞和之節。降車有佩玉之度。田狩有三驅之制。飲餞有獻酢之禮。無事不巡幸。無奪民時。以春。農之始也。無貪欲姦謀。所以順木氣。木氣順則如其性。茂盛敷實。以爲民用。直者中繩。曲者中鉤。若人君失威儀。酖酒淫緃。重徭厚稅。田獵無度。則木失其性。春不滋長。不爲民用。橋梁不從其繩墨。故曰木不曲直也。火曰炎上。炎上者。南方。揚光輝在盛夏。氣極上。故曰炎上。王者向明而治。蓋取其象。古者明王南面聽政。攬海內雄俊。積之於朝。以助明也。退邪佞之人臣。投之於野。以通壅塞。

체(體)는 형질(形質)로 이름을 삼고, 성(性)은 공용(功用)으로 뜻을 삼는다. 오행의 체와 성으로 만물을 돕고 이롭게 하므로 합하여 분변한다. 목(木)은 소양(少陽)의 자리에 있어 봄기운이 화창하고 따뜻하며 부드럽고, 약한 불이 그 속에 엎드려 있다. 그러므로 목은 온유(溫柔)를 체로 삼고 곡직(曲直)을 성으로 삼는다. 화(火)는 태양(大陽)의 자리에 있어 불꽃이 치성하고 빛나며 맹렬하다. 그러므로 화는 명열(明熱)을 체로 삼고 염상(炎上)을 성으로 삼는다. 토(土)는 사시(四時)의 가운데에 있고 계하(季夏)의 끝에 처하니, 양이 쇠하고 음이 자라며 자리의 가운데에 거하여 네 행[四行]을 총괄한다. 티끌을 쌓아 실(實)을 이룬다. 쌓이면 틈이 있고, 틈이 있으므로 머금어 받아들이며, 실을 이루므로 능히 지탱한다. 그러므로 토는 함산지실(含散持實)을 체로 삼고 가색(稼穡)을 성으로 삼는다. 금(金)은 소음(少陰)의 자리에 있으니, 서방은 만물을 이루는 곳이다. 만물이 이루어지면 엉기어 굳세고, 소음이면 맑고 차다. 그러므로 금은 강랭(強冷)을 체로 삼고 종혁(從革)을 성으로 삼는다. 수(水)는 한허(寒虛)를 체로 삼고 윤하(潤下)를 성으로 삼는다. 「홍범(洪範)」에 이르기를 “목은 곡직이라 하고, 화는 염상이라 하고, 토는 가색이라 하고, 금은 종혁이라 하고, 수는 윤하라 한다”고 하였으니, 이것이 그 성이다. 『회남자』에 이르기를 “천지의 거듭된 정(精)이 음양이 되고, 음양의 오로지 한 정이 사시가 되고, 사시의 흩어진 정이 만물이 된다. 쌓인 음의 찬 기운이 돌이킨 것이 수가 되고, 쌓인 양의 뜨거운 기운이 돌이킨 것이 화가 된다”고 하였다. 수는 비록 음물(陰物)이나 양이 그 안에 있으므로 수의 체는 안이 밝다. 화는 비록 양물(陽物)이나 음이 그 안에 있으므로 화의 체는 안이 어둡다. 목은 소양이 되니 그 체 역시 음기를 머금으므로, 안은 비어 있고 밖에는 꽃과 잎이 있어 피어나고 번영함이 볼 만하다. 금은 소음이 되니 그 체가 굳세고 날카로워 죽이는 성질이 밖에 있고, 안 또한 밝아 비출 수 있다. 토는 네 덕[四德]을 감싸므로 그 체가 허와 실을 겸할 수 있다. 「홍범전(洪範傳)」에 이르기를 “목은 곡직이라 한 것은 동방이다. 『역(易)』에 ‘땅 위의 나무가 관(觀)이 된다’고 하였으니, 봄에 땅에서 나온 나무는 굽고 곧지 않은 것이 없어 꽃과 잎이 볼 만하여, 마치 사람의 위의(威儀)와 용모와 같음을 말한다”고 하였다. 허신은 이르기를 “땅 위에서 볼 만한 것은 나무보다 나은 것이 없으므로, 상(相) 자는 목(目) 곁에 목(木)이다”라고 하였다. 옛 왕자(王者)는 수레에 오를 때 난화(鸞和)의 절도가 있고, 수레에서 내릴 때 패옥(佩玉)의 법도가 있으며, 사냥할 때 삼구(三驅)의 제도가 있고, 전별하여 술 마실 때 헌작(獻酢)의 예가 있었다. 일 없이 순행하지 않고, 백성의 농사철을 빼앗지 않았으니, 봄은 농사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탐욕과 간사한 꾀가 없었으니, 이로써 목기(木氣)를 따른 것이다. 목기가 순하면 그 성과 같아져 무성하고 꽃피고 열매 맺어 백성의 쓰임이 된다. 곧은 것은 먹줄에 맞고 굽은 것은 곱자에 맞는다. 만약 임금이 위의를 잃고 술에 빠져 음란하고 방종하며, 부역을 무겁게 하고 세금을 두텁게 하며, 사냥에 절도가 없으면, 목이 그 성을 잃어 봄에 불어나 자라지 않고 백성의 쓰임이 되지 않으며, 교량이 그 먹줄을 따르지 않는다. 그러므로 목이 곡직하지 않다고 한다. 화는 염상이라 한다. 염상이라는 것은 남방이다. 한여름에 광휘를 드날려 기운이 극도로 위로 오르므로 염상이라 한다. 왕자가 밝은 쪽을 향하여 다스리는 것은 대개 그 상을 취한 것이다. 옛날 밝은 왕은 남면(南面)하여 정사를 듣고, 해내(海內)의 뛰어난 인재를 거두어 조정에 모아 밝음을 도왔다. 사특하고 아첨하는 신하를 물리쳐 들판에 내던져 막힌 것을 통하게 하였다.

任得其人。則天下大治。垂拱無爲。易以離爲火。爲明。重離。重明。則君臣俱明也。明則順火氣。火氣順則如其性。如其性則能成熟。順人士之用。用之則起。捨之則止。若人君不明。遠賢良。進讒佞。棄法律。疎骨肉。殺忠諫。赦罪人。廢適立庶。以妾爲妻。則火失其性。不用則起。隨風斜行。焚宗廟宮室。燎于民居。故曰火不炎上。土爰稼穡。稼穡者。種曰稼。斂曰穡。土爲地道。萬物貫穿而生。故曰稼穡。土居中。以主四季。成四時。中央。爲內事宮室夫婦親屬之象。古者天子至於士人。宮室寢處。皆有高卑節度。與其過也。寧儉。禹卑宮室。孔子善之。后夫人左右妾媵有差。九族有序。骨肉有恩。爲百姓之所軌則也。如此順中和之氣。則土得其性。得其性。則百穀實而稼穡成。如人君縱意廣宮室臺榭。鏤雕五色。罷盡人力。親疎無別。妻妾過度。則土失其性。土失其性。則氣亂。稼穡不成。故五穀不登。風霧爲害。故曰土不稼穡。金曰從革。從革者。革。更也。從範而更。形革成器也。西方物既成。殺氣之盛。故秋氣起而鷹隼擊。春氣動而鷹隼化。此殺生之二端。是以白露爲霜。霜者。殺伐之表。王者教兵。集戎事以誅不義。禁暴亂以安百姓。古之人君。安不忘危。以戒不虞。故曰。天下雖安。忘戰者危。國邑雖強。盒摒必亡。殺伐必應義。應義則金氣順。金氣順則如其性。如其性者。工冶鑄作。革形成器。如人君樂侵凌。好攻戰。貪色賂。輕百姓之命。人民騷動。則金失其性。冶鑄不化。凝滯渠堅。不成者衆。秋時萬物皆熟。百穀已熟。若逆金氣。則萬物不成。故曰金不從革。水曰潤下。潤下者。水流濕。就汙下也。北方至陰。宗廟祭祀之象。冬。陽之所始。陰之所終。終始者。綱紀時也。死者魂氣上天爲神。魄氣下降爲鬼。精氣散在於外而不反。

맡김이 그 사람을 얻으면 천하가 크게 다스려져 옷을 드리우고 팔짱을 낀 채 무위(無爲)한다. 『역』에서 이(離)를 화로 삼고 밝음으로 삼으니, 거듭된 이[重離]는 거듭된 밝음이니 곧 임금과 신하가 함께 밝은 것이다. 밝으면 화기(火氣)를 따르고, 화기가 순하면 그 성과 같아지며, 그 성과 같아지면 능히 익게 하여 사람과 선비의 쓰임에 순응한다. 쓰면 일어나고 버리면 그친다. 만약 임금이 밝지 못하여 어질고 선량한 이를 멀리하고, 참소하고 아첨하는 이를 등용하며, 법률을 버리고, 골육을 소원히 하며, 충간(忠諫)하는 이를 죽이고, 죄인을 사면하며, 적자를 폐하고 서자를 세우며, 첩을 처로 삼으면, 화가 그 성을 잃는다. 쓰지 않는데도 일어나 바람을 따라 비껴 가서 종묘와 궁실을 태우고 백성의 거처를 사른다. 그러므로 화가 염상하지 않는다고 한다. 토는 이에 가색한다. 가색이라는 것은 심는 것을 가(稼)라 하고 거두는 것을 색(穡)이라 한다. 토는 지도(地道)가 되니 만물이 뚫고 나오므로 가색이라 한다. 토는 가운데에 있어 사계(四季)를 주관하고 사시를 이룬다. 중앙은 안의 일, 궁실·부부·친속의 상이 된다. 옛날 천자로부터 사인(士人)에 이르기까지 궁실과 침처(寢處)에 모두 높고 낮음의 절도가 있었으니, 지나치기보다는 차라리 검소하였다. 우(禹)가 궁실을 낮게 하자 공자(孔子)가 이를 좋게 여겼다. 후(后)·부인(夫人)·좌우의 첩잉(妾媵)에 차등이 있고, 구족(九族)에 차례가 있으며, 골육에 은정이 있어 백성의 본보기가 되었다. 이와 같이 중화(中和)의 기운을 따르면 토가 그 성을 얻는다. 그 성을 얻으면 백곡이 여물고 가색이 이루어진다. 만약 임금이 뜻을 방종히 하여 궁실과 대사(臺榭)를 넓히고, 오색으로 새기고 꾸며 백성의 힘을 다 고갈시키며, 친소에 구별이 없고 처첩이 법도를 넘으면, 토가 그 성을 잃는다. 토가 그 성을 잃으면 기운이 어지러워져 가색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오곡이 여물지 않고 바람과 안개가 해가 된다. 그러므로 토가 가색하지 않는다고 한다. 금은 종혁이라 한다. 종혁이라는 것에서 혁(革)은 경(更)이니, 거푸집[範]을 따라 바뀌어 형체가 고쳐져 그릇을 이룬다. 서방은 만물이 이미 이루어지고 살기(殺氣)가 성하다. 그러므로 가을 기운이 일어나면 매와 새매가 치고, 봄기운이 움직이면 매와 새매가 [다른 새로] 변한다. 이것이 죽임과 살림의 두 실마리이다. 이 때문에 흰 이슬이 서리가 되니, 서리는 살벌(殺伐)의 표상이다. 왕자는 군사를 가르치고 융사(戎事)를 모아 불의한 자를 베며, 포란(暴亂)을 금하여 백성을 편안하게 한다. 옛 임금은 편안할 때 위태로움을 잊지 않아 예측하지 못한 일에 대비하였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천하가 비록 편안하더라도 전쟁을 잊는 자는 위태롭고, 나라와 고을이 비록 강하더라도 싸움을 좋아하는 자는 반드시 망한다”고 한다. 살벌은 반드시 의(義)에 응해야 한다. 의에 응하면 금기(金氣)가 순하고, 금기가 순하면 그 성과 같아지며, 그 성과 같아지면 장인이 풀무질하고 주조하여 형체를 고쳐 그릇을 이룬다. 만약 임금이 침략과 능멸을 즐기고, 공격과 전쟁을 좋아하며, 여색과 뇌물을 탐하고, 백성의 목숨을 가볍게 여겨 인민이 소란하면, 금이 그 성을 잃는다. 풀무질하고 주조하여도 녹지 않고 엉기고 막혀 굳어져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많다. 가을에는 만물이 모두 익고 백곡이 이미 익는데, 만약 금기를 거스르면 만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금이 종혁하지 않는다고 한다. 수는 윤하라 한다. 윤하라는 것은 물이 습한 곳으로 흘러 낮은 웅덩이로 나아가는 것이다. 북방은 지음(至陰)이니 종묘 제사의 상이다. 겨울은 양이 시작하는 곳이요 음이 마치는 곳이다. 마침과 시작은 때를 벼리 짓는 것이다. 죽은 자는 혼기(魂氣)가 하늘로 올라가 신(神)이 되고, 백기(魄氣)가 아래로 내려가 귀(鬼)가 되며, 정기(精氣)는 밖으로 흩어져 돌아오지 않는다.

故爲之宗廟。以收散也。易曰。渙。亨。王假有廟。此之謂也。夫聖人之德。又何以加於孝乎。故天子親耕。以供粢盛。王后親蠶。以供祭服。敬之至也。敬之至。則鬼神報之以介福。此順水氣。水氣順。則如其性。如其性。則源泉通流。以利民用。若人君廢祭祀。慢鬼神。逆天時。則水失其性。水暴出。漂溢沒溺。壞城邑。爲人之害。故曰水不潤下也。

그러므로 종묘를 만들어 흩어진 것을 거둔다. 『역』에 이르기를 “환(渙)은 형(亨)하니, 왕이 사당에 이른다”고 하였으니, 이를 이른 것이다. 무릇 성인의 덕에 또 무엇으로 효(孝)보다 더할 것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천자는 몸소 밭을 갈아 자성(粢盛)을 바치고, 왕후는 몸소 누에를 쳐서 제복(祭服)을 바치니, 공경의 지극함이다. 공경이 지극하면 귀신이 큰 복으로 갚는다. 이것이 수기(水氣)를 따르는 것이다. 수기가 순하면 그 성과 같아지고, 그 성과 같아지면 샘의 근원이 통하여 흘러 백성의 쓰임을 이롭게 한다. 만약 임금이 제사를 폐하고 귀신을 업신여기며 천시(天時)를 거스르면, 수가 그 성을 잃는다. 물이 갑자기 솟아나 넘쳐흘러 잠기게 하고 성읍을 무너뜨려 사람의 해가 된다. 그러므로 수가 윤하하지 않는다고 한다.

6. 卷一 第三明數

第三明數就此分爲五段:一者起大衍論易動靜數、二者論五行及生成數、三者論支干數、四者論納音數、五者論九宮數。

제3 「명수(明數)」는 여기서 다섯 단으로 나눈다. 첫째는 대연(大衍)을 일으켜 『역』의 동정(動靜)의 수를 논하고, 둘째는 오행 및 생성수(生成數)를 논하고, 셋째는 지간의 수를 논하고, 넷째는 납음(納音)의 수를 논하고, 다섯째는 구궁(九宮)의 수를 논한다.

7. 卷一 第一起大衍論易動靜數

凡萬物之始。莫不始於無。而後有。是故易有大極。是生兩儀。兩儀生四序。四序。生之所生也。有萬物滋繁。然後萬物生成也。皆由陰陽二氣。鼓舞陶鑄。互相交感。故孤陽不能獨生。單陰不能獨成。必須配合以鑪冶。爾乃萬物化通。是則天有其象。精氣下流。地道含化。以資形始。陰陽消長。生殺用成。明其道難明。非數不可究。故因數以辨之。數之顯理。猶筌蹄之取魚兔。陽順唱始。陰佐其終。窮奇偶之數。備相成之道。極變化之源者。詳於蓍策之數也。七八爲靜。九六爲動。陽動而進。變七之九。象氣息也。明陽道之舒。以象君德。唱始不休。無所屈後。去極一等。而猶進之。故九動也。陰動而退。變八之六。象氣消也。以明臣法有所屈後。唱和而已。事理近君。則靖息以聽命。必須退讓。以明其義。故八靜也。易曰。分二以象兩。掛一以象三。揲之以四。以象四時者。餘手有四七。故名七也。有四八。故名八也。有此。則靜爻之數。夏殷尚質。以用靜爻占之。餘有四九。故名九也。有四六。故名六也。此則動爻之數。周備質文。故兼用動爻。凡大衍極天地之數。五十有五也。京房以十日。十二辰。二十八宿。合應五十。其一不用者。天之生氣。將欲以虛求實。故用四十九焉。馬融以易之大極。爲北辰也。生兩儀。兩儀生日月。日月生四時。四時生五行。五行生十二月。十二月生二十四氣。北辰居位不動。其餘四十九。轉運而用也。鄭玄曰。貞悔六爻。本有五十。定所用者。四十有九。天地之數。本五十五。天五與地十通。天一與地六通。數之者氣則有并。并則宜減焉。大衍減五。故有五十。其用減一。故四十有九。不并者。不可減也。今總其數五十者。天一至地十。凡五十五也。此合生成之數。若止言生數。唯十有五。從一至五也。易之所象。

무릇 만물의 시작은 무(無)에서 시작하여 뒤에 유(有)가 되지 않는 것이 없다. 이 때문에 『역』에 태극(大極)이 있어 이것이 양의(兩儀)를 낳고, 양의가 사서(四序)를 낳는다. 사서는 낳은 것이 낳는 바이다. 만물이 번성함이 있은 연후에 만물이 생성된다. 모두 음양 두 기운이 고무하고 빚고 주조하여 서로 교감함으로 말미암는다. 그러므로 외로운 양은 홀로 낳을 수 없고, 홑 음은 홀로 이룰 수 없으니, 반드시 배합하여 풀무질하고 녹여야 이에 만물이 화하여 통한다. 이는 곧 하늘에 그 상이 있어 정기가 아래로 흐르고, 지도(地道)가 머금어 화하여 형체의 시작을 돕는 것이다. 음양의 소장(消長)과 생살(生殺)의 쓰임이 이루어지니, 그 도가 밝히기 어려움을 밝히는 데에는 수가 아니면 궁구할 수 없다. 그러므로 수로 말미암아 이를 분변한다. 수가 이치를 드러내는 것은 통발과 올가미로 물고기와 토끼를 잡는 것과 같다. 양은 순하게 선창하여 시작하고, 음은 그 끝을 돕는다. 기우(奇偶)의 수를 다하고, 서로 이루는 도를 갖추며, 변화의 근원을 다한 것은 시책(蓍策)의 수에 자세하다. 칠(七)·팔(八)은 정(靜)이 되고, 구(九)·육(六)은 동(動)이 된다. 양은 움직여 나아가니, 칠이 변하여 구로 가는 것은 기운이 자라는 것을 본뜬 것이다. 양도(陽道)의 펼쳐짐을 밝혀 임금의 덕을 본뜨니, 선창하여 시작하고 쉬지 않으며 굽히거나 뒤처지는 바가 없다. 극에서 한 등급 떨어져 있어도 오히려 나아가므로 구가 동이다. 음은 움직여 물러나니, 팔이 변하여 육으로 가는 것은 기운이 사그라짐을 본뜬 것이다. 이로써 신하의 법도는 굽히고 뒤처지는 바가 있어 화답할 따름임을 밝힌다. 일과 이치가 임금에 가까우면 고요히 쉬며 명을 들어야 하니, 반드시 물러나 사양하여 그 의(義)를 밝혀야 한다. 그러므로 팔이 정이다. 『역』에 이르기를 “둘로 나누어 양(兩)을 본뜨고, 하나를 걸어 삼(三)을 본뜨며, 넷씩 세어 사시를 본뜬다”고 하였으니, 남은 손에 4가 일곱 번 있으므로 칠이라 이름하고, 4가 여덟 번 있으므로 팔이라 이름한다. 이것이 있으면 곧 정효(靜爻)의 수이다. 하(夏)·은(殷)은 질(質)을 숭상하여 정효로 점쳤다. 남은 것에 4가 아홉 번 있으므로 구라 이름하고, 4가 여섯 번 있으므로 육이라 이름한다. 이것은 곧 동효(動爻)의 수이다. 주(周)는 질과 문(文)을 갖추었으므로 동효를 겸하여 썼다. 무릇 대연은 천지의 수를 다한 것이니 55이다. 경방(京房)은 10일(日)·12진(辰)·28수(宿)를 합하여 50에 응하게 하였다. 그 하나를 쓰지 않는 것은 하늘의 생기(生氣)로, 장차 허(虛)로써 실(實)을 구하고자 하므로 49를 쓴다. 마융(馬融)은 『역』의 태극을 북신(北辰)으로 여겼다. [태극이] 양의를 낳고, 양의가 일월을 낳고, 일월이 사시를 낳고, 사시가 오행을 낳고, 오행이 12월을 낳고, 12월이 24기를 낳는다. 북신은 자리에 있어 움직이지 않고, 그 나머지 49가 돌며 운행하여 쓰인다. 정현은 이르기를 “정회(貞悔)의 육효(六爻)는 본래 50이 있는데, 쓰는 바를 정한 것이 49이다. 천지의 수는 본래 55이다. 천오(天五)와 지십(地十)이 통하고, 천일(天一)과 지육(地六)이 통한다. 이를 세면 기운이 아우러짐이 있고, 아우러지면 마땅히 덜어야 한다. 대연은 5를 덜므로 50이 있고, 그 쓰임은 1을 덜므로 49이다. 아우러지지 않은 것은 덜 수 없다”고 하였다. 이제 그 수를 총괄하여 50이라 하는 것은, 천일에서 지십까지가 모두 55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생수와 성수를 합한 수이다. 만약 생수만 말하면 오직 15이니, 1에서 5까지이다. 『역』이 본뜬 바는

爻盡之。有邃。故自天地以下。日月等數。皆爲蓍卦所攝。循環變轉。萬世無窮。而五十有五。五本并數。并數者。天之與地共。各有一體。體各有一正應敵對。今盈於五。則是氣之并數。并不再用。是其配義。配則爲虛。不當於實。不當於實。故事無所主。所以揲蓍不用。又虛其一者。掛一象無。無無可象。故有之用極。則無之功見。故曰。尋大業而得吉凶。尋吉凶而得八卦。尋八卦以得四時。尋四時以至兩儀。尋兩儀以至太極。太極者。大殺而極。窮無之致也。遣有以極邃。減多以就少。此之謂也。故曰。太極無所復象。明其空寂。非言象所詮也。

효(爻)가 이를 다하니 깊음이 있다. 그러므로 천지 이하 해와 달 등의 수가 모두 시괘(蓍卦)에 포섭되어 순환하고 변전하여 만세에 다함이 없다. 그런데 55에서 5는 본래 아우른 수이다. 아우른 수라는 것은 하늘과 땅이 함께하되 각각 한 체를 가지며, 체마다 각각 하나의 바른 응(應)과 대적(對敵)이 있는 것이다. 이제 5가 차고 넘치면 이는 기운의 아우른 수이니, 아우른 것은 다시 쓰지 않는다. 이것이 그 배합의 뜻이다. 배합되면 허가 되어 실에 해당하지 않는다. 실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일에 주관하는 바가 없다. 그러므로 시초를 셀 때 쓰지 않는다. 또 그 하나를 비우는 것은 하나를 걸어 무(無)를 본뜨는 것이다. 무는 본뜰 수 있는 무가 없으므로, 유의 쓰임이 극에 이르면 무의 공이 드러난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대업(大業)을 찾아 길흉을 얻고, 길흉을 찾아 팔괘를 얻으며, 팔괘를 찾아 사시를 얻고, 사시를 찾아 양의에 이르며, 양의를 찾아 태극에 이른다”고 한다. 태극이라는 것은 크게 덜어 극에 이른 것이니, 무를 다한 지극함이다. 유를 보내어 깊음을 다하고, 많음을 덜어 적음에 나아간다는 것이 이를 이른 것이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태극은 다시 본뜰 바가 없다”고 하니, 그 공적(空寂)함을 밝힌 것이요, 말과 상으로 설명할 바가 아니다.

8. 卷一 第二論五行及生成數

行言五者。明萬物雖多。數不過五。故在天爲五星。其神爲五帝。孔子曰。昔丘聞諸老聃云。天有五行。木金水火土。其神謂之五帝。在地爲五方。其鎭爲五岳。物理論云。鎭之以五岳。在人爲五藏。其候五官。黃帝素問云。五藏候在五官。眼耳口鼻舌也。五行遞相負載。休王相生。生成萬物。運用不休。故云行也。春秋繁露云。天地之氣。列爲五行。夫五行者。行也。易上繫曰。天數五。王曰。謂一三五七九也。韓曰。五奇也。地數五。王曰。謂二四六八十也。韓曰。五偶也。五位相得。王曰。五位。金木水火土也。而各有合。王曰。謂水。在天爲一。在地爲六。六一合於北。火。在天爲七。在地爲二。二七合於南。金。在天爲九。在地爲四。四九合於西。木。在天爲三。在地爲八。三八合於東。土。在天爲五。在地爲十。五十合於中。故曰。五位相得。而各有合。謝曰。陰陽相應。奇偶相配。各有合也。韓曰。天地之數各有五。五數相配。以合成金木水火土也。尚書洪範篇曰。五行。一曰水。二曰火。三曰木。四曰金。五曰土。皆其生數。禮記月令篇云。木數八。火數七。金數九。水數六。土數五。皆其成數。唯土言生數。天以一生水於北方。君子之位。陽氣微動於黃泉之下。始動無二。天數與陽合而爲一。水雖陰物。陽在於內。從陽之始。故水數一也。極陽生陰。陰始於午。始亦無二。陰陽二氣。各有其始。正應言一。而云二者。以陽尊故。尊既括始。陰卑贊和。配故能生。而陽數偶陰在火中。火雖陽物。義從陰。配合陰始。故從始立義。故火數二也。老子云。天得一以清。地得一以寧。是知皆有一義。唱和同始。是以云。木配陽動。而左長於東方。長則滋繁。滋繁則數增。故木數三也。陰佐陽消。陰道右轉。而居於西。在陽之後。理無等義。

행(行)을 다섯이라 말하는 것은 만물이 비록 많으나 수가 다섯을 넘지 않음을 밝힌 것이다. 그러므로 하늘에 있어서는 오성(五星)이 되고 그 신은 오제(五帝)가 된다. 공자가 이르기를 “예전에 나 구(丘)가 노담(老聃)에게서 들으니, 하늘에는 오행인 목·금·수·화·토가 있고 그 신을 오제라 한다고 하였다”고 하였다. 땅에 있어서는 오방(五方)이 되고 그 진산(鎭山)은 오악(五岳)이 된다. 『물리론(物理論)』에 이르기를 “오악으로 진압한다”고 하였다. 사람에 있어서는 오장(五藏)이 되고 그 징후는 오관(五官)이다. 『황제소문(黃帝素問)』에 이르기를 “오장의 징후는 오관에 있으니, 눈·귀·입·코·혀이다”라고 하였다. 오행은 번갈아 서로 지고 실으며, 휴왕(休王)하고 상생하여 만물을 생성하고 운용하여 쉬지 않으므로 행(行)이라 한다. 『춘추번로(春秋繁露)』에 이르기를 “천지의 기운이 늘어서서 오행이 된다. 무릇 오행이라는 것은 행함이다”라고 하였다. 『역』「상계(上繫)」에 이르기를 “천수(天數)가 다섯이다”라고 하였는데, 왕[필]은 “1·3·5·7·9를 이른다”고 하였고, 한[강백]은 “다섯 홀수이다”라고 하였다. “지수(地數)가 다섯이다”에 대해 왕은 “2·4·6·8·10을 이른다”고 하였고, 한은 “다섯 짝수이다”라고 하였다. “다섯 자리가 서로 얻는다”에 대해 왕은 “다섯 자리는 금·목·수·화·토이다”라고 하였다. “각각 합함이 있다”에 대해 왕은 이르기를 “수는 하늘에서 1이 되고 땅에서 6이 되니, 6과 1이 북쪽에서 합한다. 화는 하늘에서 7이 되고 땅에서 2가 되니, 2와 7이 남쪽에서 합한다. 금은 하늘에서 9가 되고 땅에서 4가 되니, 4와 9가 서쪽에서 합한다. 목은 하늘에서 3이 되고 땅에서 8이 되니, 3과 8이 동쪽에서 합한다. 토는 하늘에서 5가 되고 땅에서 10이 되니, 5와 10이 가운데에서 합한다. 그러므로 ‘다섯 자리가 서로 얻고 각각 합함이 있다’고 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사[謝]는 이르기를 “음양이 서로 응하고 기우가 서로 배합하여 각각 합함이 있다”고 하였다. 한은 이르기를 “천지의 수가 각각 다섯이 있으니, 다섯 수가 서로 배합하여 합하여 금·목·수·화·토를 이룬다”고 하였다. 『상서』「홍범」편에 이르기를 “오행은 첫째 수, 둘째 화, 셋째 목, 넷째 금, 다섯째 토이다”라고 하였으니, 모두 그 생수이다. 『예기』「월령」편에 이르기를 “목의 수는 8, 화의 수는 7, 금의 수는 9, 수의 수는 6, 토의 수는 5이다”라고 하였으니, 모두 그 성수이다. 오직 토만 생수를 말하였다. 하늘은 1로 북방에 수를 낳으니 군자의 자리이다. 양기가 황천(黃泉) 아래에서 미약하게 움직이는데, 처음 움직임에는 둘이 없어 천수가 양과 합하여 하나가 된다. 수는 비록 음물이나 양이 안에 있어 양의 시작을 따르므로 수의 수는 1이다. 양이 극에 이르면 음을 낳으니 음은 오(午)에서 시작한다. 시작에는 역시 둘이 없다. 음양 두 기운이 각각 그 시작이 있으니 바로 1이라 해야 마땅한데 2라고 한 것은 양이 높기 때문이다. 높은 것이 이미 시작을 포괄하니, 음은 낮아서 돕고 화답하며 배합하므로 능히 낳는다. 그리고 양수(陽數)는 짝을 이루니 음이 화 가운데 있다. 화는 비록 양물이나 뜻은 음을 따라 음의 시작과 배합하므로 시작을 따라 뜻을 세운다. 그러므로 화의 수는 2이다. 『노자(老子)』에 이르기를 “하늘은 하나를 얻어 맑고, 땅은 하나를 얻어 편안하다”고 하였으니, 이로써 모두 하나의 뜻이 있음을 알며, 선창과 화답이 시작을 같이한다. 이 때문에 이르기를, 목은 양의 움직임과 배합하여 왼쪽으로 동방에서 자라니, 자라면 번성하고 번성하면 수가 늘어나므로 목의 수는 3이다. 음은 양의 사그라짐을 도우니 음도(陰道)는 오른쪽으로 돌아 서쪽에 거하여 양의 뒤에 있으니, 이치상 대등한 뜻이 없다.

故金數四也。陰陽之數。始乎一周。然後陽達於中。總括四行。苞則彌多。故土數五也。此竝生數。皆云據始。未明成數。數既未成。亦未能爲用。穎容春秋釋例云。五行生數。未能變化。各成其事。水凝而未能流行。火有形而未生炎光。木精破而體剛。金強而斫。土鹵而斥。於是天以五臨民。君化之。傳曰。配以五成。所以用五者。天之中數也。於是水得於五。其數六。用能潤下。火得於五。其數七。用能炎上。木得於五。其數八。用能曲直。金得於五。其數九。用能從革。土得於五。其數十。用能稼穡。鄭玄云。數若止五。則陽無匹偶。陰無配義。故合之而成數也。奇者。陽唱於始。爲制爲度。偶者。陰之本。得陽乃成。故天以一始生水於北方。地以其六而成之。使其流潤也。地以二生火於南方。天以七而成之。使其光曜也。天以三生木於東方。地以其八而成之。使其舒長盛大也。地以四生金於西方。天以九而成之。使其剛利有文章也。天以五合氣於中央。生土。地以十而成之。以備天地之間所有之物也。合之。則地之六爲天一匹也。天七爲地二偶也。地八爲天三匹也。天九爲地四偶也。地十爲天五匹也。陰陽各有合。然後氣性相得。施化行也。故四時之運。成於五行。土總四行。居時之季。以成之也。五行傳及白虎通。皆云。木非土不生。根核茂榮。火非土不榮。得木著形。金非土不成。入範成名。水非土不停。隄防禁盈。土扶微助衰。應成其道。故五行更互須土。土王四季。而居中央。不以名成時。故知同時俱起。但託義相生。傳曰。五行竝起。各以名別。常從數義云。北方亥子。水也。生數一。丑。土也。生數五。一與五相得爲六。故水成數六也。東方寅卯。木也。生數三。辰。土也。生數五。三與五相得爲八。故木成數八也。南方巳午。火也。

그러므로 금의 수는 4이다. 음양의 수가 한 바퀴를 시작한 연후에 양이 가운데에 이르러 네 행을 총괄하니, 감싸면 더욱 많아지므로 토의 수는 5이다. 이것은 모두 생수이니, 모두 시작에 근거하여 말한 것이고 아직 성수를 밝히지 않았다. 수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으면 또한 쓰임이 될 수 없다. 영용(穎容)의 『춘추석례(春秋釋例)』에 이르기를 “오행의 생수는 아직 변화하여 각각 그 일을 이룰 수 없다. 수는 엉기어 아직 흘러갈 수 없고, 화는 형체가 있으나 아직 불꽃과 빛을 내지 못하며, 목은 정(精)이 깨졌으나 체가 굳고, 금은 강하나 베어지며, 토는 소금기가 있어 척박하다. 이에 하늘이 5로 백성에 임하니 임금이 이를 교화한다”고 하였다. 전(傳)에 이르기를 “5로 배합하여 이룬다”고 하였다. 5를 쓰는 까닭은 하늘의 가운데 수이기 때문이다. 이에 수는 5를 얻어 그 수가 6이 되니 쓰임이 능히 윤하한다. 화는 5를 얻어 그 수가 7이 되니 쓰임이 능히 염상한다. 목은 5를 얻어 그 수가 8이 되니 쓰임이 능히 곡직한다. 금은 5를 얻어 그 수가 9가 되니 쓰임이 능히 종혁한다. 토는 5를 얻어 그 수가 10이 되니 쓰임이 능히 가색한다. 정현은 이르기를 “수가 만약 5에 그치면 양은 짝이 없고 음은 배합할 뜻이 없으므로, 이를 합하여 성수로 삼는다. 홀수는 양이 처음에 선창하여 제도와 법도가 된다. 짝수는 음의 근본이니 양을 얻어야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하늘은 1로 처음 북방에 수를 낳고 땅은 그 6으로 이를 이루어 흘러 적시게 한다. 땅은 2로 남방에 화를 낳고 하늘은 7로 이를 이루어 빛나게 한다. 하늘은 3으로 동방에 목을 낳고 땅은 그 8로 이를 이루어 펴지고 자라 성대하게 한다. 땅은 4로 서방에 금을 낳고 하늘은 9로 이를 이루어 굳세고 날카로우며 무늬가 있게 한다. 하늘은 5로 중앙에서 기운을 합하여 토를 낳고 땅은 10으로 이를 이루어 천지 사이에 있는 모든 사물을 갖춘다. 이를 합하면 땅의 6은 하늘 1의 짝이 되고, 하늘의 7은 땅 2의 짝이 되며, 땅의 8은 하늘 3의 짝이 되고, 하늘의 9는 땅 4의 짝이 되며, 땅의 10은 하늘 5의 짝이 된다. 음양이 각각 합함이 있은 연후에 기운과 성질이 서로 얻어 베풂과 화함이 행해진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사시의 운행은 오행에서 이루어진다. 토는 네 행을 총괄하여 때의 끝에 거하여 이를 이룬다. 「오행전(五行傳)」과 『백호통』에서 모두 이르기를 “목은 토가 아니면 나지 못하니 뿌리와 씨가 무성하고 번영한다. 화는 토가 아니면 번영하지 못하니 목을 얻어 형체를 드러낸다. 금은 토가 아니면 이루어지지 못하니 거푸집에 들어가 이름을 이룬다. 수는 토가 아니면 머물지 못하니 둑으로 막아 넘침을 금한다. 토는 미약한 것을 붙들고 쇠한 것을 도와 그 도를 이루게 한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오행은 번갈아 토를 필요로 한다. 토는 사계에 왕성하고 중앙에 거하되 이름으로 때를 이루지 않는다. 그러므로 동시에 함께 일어나되 다만 뜻을 의탁하여 상생함을 안다. 전(傳)에 이르기를 “오행은 나란히 일어나되 각각 이름으로 구별한다”고 하였다. 상종(常從)의 수의(數義)에 이르기를 “북방 해(亥)·자(子)는 수이니 생수가 1이다. 축(丑)은 토이니 생수가 5이다. 1과 5가 서로 얻어 6이 되므로 수의 성수는 6이다. 동방 인(寅)·묘(卯)는 목이니 생수가 3이다. 진(辰)은 토이니 생수가 5이다. 3과 5가 서로 얻어 8이 되므로 목의 성수는 8이다. 남방 사(巳)·오(午)는 화이니

生數二。未。土也。生數五。二與五相得爲七。故火成數七也。西方申酉。金也。生數四。戌。土也。生數五。四與五相得爲九。故金成數九也。中央戊己。土也。生數五。又土之位在中。其數本五。兩五相得爲十。故土成數十也。此陰陽兩氣各一周也。共一周。則爲生數。各一周。則爲成數。陽以輕清上爲天。陰以重濁下爲地。而陽至第五而入中者。其體躁疾。故共一周而入中。陰至第十方入中者。其體遲殿。故各一周而始入耳。然五行皆得中氣而後成。土居中而王四季。并須土以成之也。洪範是上古創制之書。故言生數。禮記月令是時候之書。所貴成就事業。故言成數。唯土言生數者。土以能生爲貴。且以成四行。足簡之矣。是其能生能成之義也。鄭玄曰。以天地相配。取陰陽之理。常從以支干數和合。取日辰爲用。兩說雖別。大意還同。終會易經天一至地十之義。孝經援神契言。以一立。以二謀。以三出。以四孳。以五合。以六嬉。以七變。以八舒。以九列。以十鈞。五行以一立水。一爲生數。以五配一。水之成數。故言一立而六嬉。嬉是興義。二。是火之生數。七。是火之成數。故言二謀。火以變化爲能。故曰七變。謀者。以其爲變之始也。三。木之生數。八。木之成數。五行始於東方。故云。三出。八而成長。故曰八舒。四。金之生數。九。金之成數。西方成就。故言四滋。品類不同。故稱九列。五是土之生數。十是土之成數。以天之五。合地之十。數義斯畢。所以五言其合。十言其均。均是成備之義。春秋元命苞云。胎錯儛。連以鈞。一動。合於二。故陰陽受。成於三。故日月星序。張於四。故時起。立於五。故行動。布於六。故律踊。分於七。故宿改。萌於八。故風布。極於九。故州吐。畢於十。故功成數止。此并經緯共明。五行生成之數。

생수가 2이다. 미(未)는 토이니 생수가 5이다. 2와 5가 서로 얻어 7이 되므로 화의 성수는 7이다. 서방 신(申)·유(酉)는 금이니 생수가 4이다. 술(戌)은 토이니 생수가 5이다. 4와 5가 서로 얻어 9가 되므로 금의 성수는 9이다. 중앙 무(戊)·기(己)는 토이니 생수가 5이다. 또 토의 자리는 가운데에 있고 그 수는 본래 5이니, 두 5가 서로 얻어 10이 되므로 토의 성수는 10이다”라고 하였다. 이것은 음양 두 기운이 각각 한 바퀴 도는 것이다. 함께 한 바퀴 돌면 생수가 되고, 각각 한 바퀴 돌면 성수가 된다. 양은 가볍고 맑아 위로 올라가 하늘이 되고, 음은 무겁고 탁하여 아래로 내려가 땅이 된다. 양이 다섯째에 이르러 가운데로 들어가는 것은 그 체가 조급하고 빠르므로 함께 한 바퀴 돌고 가운데로 들어간다. 음이 열째에 이르러서야 가운데로 들어가는 것은 그 체가 느리고 뒤처지므로 각각 한 바퀴 돌고 비로소 들어갈 뿐이다. 그러나 오행은 모두 중기(中氣)를 얻은 뒤에 이루어지니, 토가 가운데에 거하여 사계에 왕성하므로 아울러 토를 필요로 하여 이루어진다. 「홍범」은 상고에 처음 지은 글이므로 생수를 말하였다. 『예기』「월령」은 시후(時候)의 글이니 귀히 여기는 바가 사업을 성취하는 데 있으므로 성수를 말하였다. 오직 토만 생수를 말한 것은 토는 능히 낳는 것을 귀하게 여기고, 또 네 행을 이루니 간략히 하기에 족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그 능히 낳고 능히 이루는 뜻이다. 정현은 천지를 서로 배합하여 음양의 이치를 취하였고, 상종은 지간의 수를 화합하여 일진을 취하여 쓰임으로 삼았다. 두 설이 비록 다르나 대의는 도리어 같으니, 끝내 『역경(易經)』의 천일에서 지십까지의 뜻에 모인다. 『효경원신계(孝經援神契)』에 말하기를 “1로 서고, 2로 도모하며, 3으로 나오고, 4로 번식하며, 5로 합하고, 6으로 즐기며, 7로 변하고, 8로 펴지며, 9로 벌여 서고, 10으로 고르게 한다”고 하였다. 오행은 1로 수를 세우니 1은 생수이다. 5를 1에 배합하면 수의 성수이다. 그러므로 1로 서고 6으로 즐긴다고 한다. 희(嬉)는 흥(興)의 뜻이다. 2는 화의 생수이고 7은 화의 성수이다. 그러므로 2로 도모한다고 한다. 화는 변화를 능사로 삼으므로 7로 변한다고 한다. 도모한다는 것은 그것이 변화의 시작이 되기 때문이다. 3은 목의 생수이고 8은 목의 성수이다. 오행은 동방에서 시작하므로 3으로 나온다고 한다. 8에서 이루어져 자라므로 8로 펴진다고 한다. 4는 금의 생수이고 9는 금의 성수이다. 서방은 성취하므로 4로 번식한다고 한다. 품류가 같지 않으므로 9로 벌여 선다고 일컫는다. 5는 토의 생수이고 10은 토의 성수이다. 하늘의 5로 땅의 10에 합하니 수의 뜻이 이에 다한다. 그러므로 5는 그 합함을 말하고 10은 그 고름을 말한다. 균(均)은 이루어 갖춘다는 뜻이다. 『춘추원명포』에 이르기를 “태(胎)가 섞여 춤추고 이어져 고르게 된다. 1이 움직여 2에 합하므로 음양이 받는다. 3에서 이루어지므로 해·달·별이 차례 짓는다. 4에서 펼쳐지므로 때가 일어난다. 5에서 서므로 행(行)이 움직인다. 6에서 펴지므로 율(律)이 솟는다. 7에서 나뉘므로 수(宿)가 바뀐다. 8에서 싹트므로 바람이 펼쳐진다. 9에서 극에 이르므로 주(州)가 토해진다. 10에서 마치므로 공이 이루어져 수가 그친다”고 하였다. 이것은 아울러 경(經)과 위(緯)가 함께 밝힌 것이니, 오행 생성의 수는

不過十也。

10을 넘지 않는다.

9. 卷一 第三論支干數

支干數者。凡有二種。一通數。二別數。今先辯通數。後論別數。通數者。十干。十二支也。干有十者。應天地之大數也。易繫辭言。天數五。地數五。天地之數。不過於十。故以干極於十。十主日。十日爲一旬也。支十二者。禮稽命徵言。布政十二。尊卑有序。援神契言。三三參行。四四相扶。天有四時之氣。以三月成一時。故言三三參行。四四相扶。天地人謂之三才。是爲三者。物生之常數。因而各生三。本三而末九。所以十二。元命苞言。數成於三。故合於三。三月。陽極於九。故一時九十日也。支象於月。十二月爲一歲也。此辨通數。別數者。支數。則子數九。丑八。寅七。卯六。辰五。巳四。午九。未八。申七。酉六。戌五。亥四。太玄經云。子午九者。陽起於子。訖於午。陰起於午。訖於子。故子午對衝。而陰陽二氣之所起也。寅爲陽始。申爲陰始。從所起而左數。至所始而定數。故自子數至申。數九。自午數至寅。亦九。所以子午九也。丑未爲對衝。自丑數至申。數八。自未數至寅。亦八。所以丑未八也。寅申爲對衝。自寅數至申。數七。自申數至寅。亦七。所以寅申七也。卯酉爲對衝。自卯數至申。數六。自酉數至寅。亦六。所以卯酉六也。辰戌爲對衝。自辰數至申。數五。自戌數至寅。亦五。所以辰戌五也。巳亥爲對衝。自巳數至申。數四。自亥數至寅。亦四。所以巳亥四也。又云。陽數極於九。子午爲天地之經。故取陽之極數。自丑未巳下。各減一。從八至四。理自可知。干數者。甲九。乙八。丙七。丁六。戊五。己九。庚八。辛七。壬六。癸五。太玄經云。甲己九者。甲起甲子。從子故九。己爲甲配。故與甲俱九。乙起乙丑。從丑故八。乙配於庚。與庚俱八。丙起丙寅。從寅故七。辛配於丙。與丙俱七。丁起丁卯。從卯故六。丁配於壬。

지간의 수는 무릇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통수(通數)이고 둘째는 별수(別數)이다. 이제 먼저 통수를 분변하고 뒤에 별수를 논한다. 통수라는 것은 10간(干)과 12지(支)이다. 간이 10인 것은 천지의 대수(大數)에 응한 것이다. 『역』「계사(繫辭)」에 말하기를 “천수가 다섯이고 지수가 다섯이다”라고 하였으니, 천지의 수는 10을 넘지 않는다. 그러므로 간은 10에서 극에 이른다. 10은 날을 주관하니, 10일이 1순(旬)이 된다. 지가 12인 것은, 『예계명징(禮稽命徵)』에 말하기를 “정사를 펴는 것이 12이니 존비에 차례가 있다”고 하였고, 『원신계』에 말하기를 “3과 3이 참여하여 행하고, 4와 4가 서로 돕는다”고 하였다. 하늘에는 사시의 기운이 있어 석 달로 한 때를 이루므로 3과 3이 참여하여 행한다고 하였고, 4와 4가 서로 돕는다고 하였다. 천·지·인을 삼재(三才)라 하니, 이것이 3이 되는 것은 만물이 나는 떳떳한 수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하여 각각 3을 낳으니 근본은 3이고 끝은 9이므로 12가 된다. 『원명포』에 말하기를 “수는 3에서 이루어지므로 3에 합한다. 석 달이면 양이 9에서 극에 이르므로 한 때가 90일이다”라고 하였다. 지는 달을 본뜨니, 12달이 1세(歲)가 된다. 이것은 통수를 분변한 것이다. 별수라는 것은, 지수(支數)는 곧 자(子)의 수가 9, 축(丑) 8, 인(寅) 7, 묘(卯) 6, 진(辰) 5, 사(巳) 4, 오(午) 9, 미(未) 8, 신(申) 7, 유(酉) 6, 술(戌) 5, 해(亥) 4이다. 『태현경(太玄經)』에 이르기를 “자·오가 9인 것은 양이 자에서 일어나 오에서 그치고, 음이 오에서 일어나 자에서 그친다. 그러므로 자·오는 대충(對衝)이며 음양 두 기운이 일어나는 곳이다. 인은 양의 시작이 되고 신은 음의 시작이 된다. 일어나는 곳에서부터 왼쪽으로 세어 시작하는 곳에 이르러 수를 정한다. 그러므로 자에서 세어 신에 이르면 9이고, 오에서 세어 인에 이르면 역시 9이니, 이 때문에 자·오가 9이다. 축·미는 대충이다. 축에서 세어 신에 이르면 8이고, 미에서 세어 인에 이르면 역시 8이니, 이 때문에 축·미가 8이다. 인·신은 대충이다. 인에서 세어 신에 이르면 7이고, 신에서 세어 인에 이르면 역시 7이니, 이 때문에 인·신이 7이다. 묘·유는 대충이다. 묘에서 세어 신에 이르면 6이고, 유에서 세어 인에 이르면 역시 6이니, 이 때문에 묘·유가 6이다. 진·술은 대충이다. 진에서 세어 신에 이르면 5이고, 술에서 세어 인에 이르면 역시 5이니, 이 때문에 진·술이 5이다. 사·해는 대충이다. 사에서 세어 신에 이르면 4이고, 해에서 세어 인에 이르면 역시 4이니, 이 때문에 사·해가 4이다”라고 하였다. 또 이르기를 “양수는 9에서 극에 이르니, 자·오는 천지의 경(經)이 되므로 양의 극수를 취하였다. 축·미 이하로 각각 1씩 덜어 8에서 4에 이르니, 이치를 스스로 알 수 있다”고 하였다. 간수(干數)라는 것은 갑(甲) 9, 을(乙) 8, 병(丙) 7, 정(丁) 6, 무(戊) 5, 기(己) 9, 경(庚) 8, 신(辛) 7, 임(壬) 6, 계(癸) 5이다. 『태현경』에 이르기를 “갑·기가 9인 것은 갑이 갑자(甲子)에서 일어나 자를 따르므로 9이고, 기는 갑의 짝이 되므로 갑과 함께 9이다. 을은 을축(乙丑)에서 일어나 축을 따르므로 8이고, 을은 경에 짝하니 경과 함께 8이다. 병은 병인(丙寅)에서 일어나 인을 따르므로 7이고, 신(辛)은 병에 짝하니 병과 함께 7이다. 정은 정묘(丁卯)에서 일어나 묘를 따르므로 6이고, 정은 임에 짝하니

與壬俱六。戊起戊辰。從辰故五。癸配於戊。與戊俱五。支有十二。以對衝同數。故自九至四。干唯有十。以配合同數。故自九至五。又云。支從地。故數畢於陰。以四偶也。干從天。故數畢於陽。以五奇也。五則止於五氣。四則極於四時。上不過九者。陽之極數也。五行及支干之數。相則倍之。王則十而倍之。休則如本。因死半之。以此四而孳。數乃無極。此竝從氣增減。氣盛則多。氣衰則少也。

임과 함께 6이다. 무는 무진(戊辰)에서 일어나 진을 따르므로 5이고, 계는 무에 짝하니 무와 함께 5이다”라고 하였다. 지는 12가 있어 대충으로 수를 같이하므로 9에서 4까지이다. 간은 오직 10이 있어 배합으로 수를 같이하므로 9에서 5까지이다. 또 이르기를 “지는 땅을 따르므로 수가 음에서 마치니 4라는 짝수로 한다. 간은 하늘을 따르므로 수가 양에서 마치니 5라는 홀수로 한다”고 하였다. 5는 곧 오기(五氣)에서 그치고, 4는 곧 사시에서 다한다. 위로 9를 넘지 않는 것은 양의 극수이기 때문이다. 오행 및 지간의 수는 상(相)이면 곱절로 하고, 왕(王)이면 열 배로 하여 곱절로 하며, 휴(休)면 본래대로 하고, 수(囚)·사(死)면 절반으로 한다. 이 넷으로 불려 나가면 수가 곧 끝이 없다. 이것은 모두 기운을 따라 늘고 주는 것이니, 기운이 성하면 많고 기운이 쇠하면 적다.

10. 卷一 第四論納音數

納音數者。謂人本命所屬之音也。音。卽宮商角徴羽也。納者。取此音。以調姓所屬也。樂緯云。孔子曰。丘吹律定姓一言得土曰宮。三言得火曰徵。五言得水曰羽。七言得金曰商。九言得木曰角。此并是陽數。凡五行有生數。壯數。老數三種。木。生數三。壯數八。老數九。火。生數二。壯數七。老數三。土。生數五。壯數十。老數一。金。生數四。壯數九。老數七。水。生數一。壯數六。老數五。管輅云。土老數一者。土爲萬物之主。一切歸之。所以一也。三才交而人理具。火之爲德。取三才之義。故老數三。水。上應五星。下同五藏。故水老數五。金配七曜。故金老數七。木。在天爲九星。在地爲九州。在人爲九竅。故木老數九。先生數。次壯數。後老數。納音論其本命。故以終數言之。此釋猶爲未盡。夫萬物皆稟五常之氣。化合而生。物生之後。必至成壯。成壯之後。必有衰老。故有三種義。爲人之道。自壯及老。莫不本乎禮義。而以立身。然存禮義者。靡不有初。鮮克有終。今既論納音人之所屬。非人莫能行其禮義。故以終老之數。禮義明之。一言得土者。土以含弘德厚。位高爲君。君爲民主。主則無二。唱始之言。故數一也。三言得火者。火既主禮。孝敬爲先。不敢弃所生之德。故其數三。從木數也。水居陰位。人臣之道。土能制水。如君制臣。縱之則行。壅之則止。水不自專。故從土數五也。金既主義。義是夫妻之道。妻無自專。有從夫之義。火爲金夫。故用火數七也。木主仁孝。金能尅木。宗廟之象。式經云。金爲骸骨。木爲棺槨。此明金木爲鬼神之事。以敬事。故木從金數。故數九也。一示君德。二順父母。三表臣節。四敬從夫。五事鬼神。此則禮義備。而人事畢矣。故納音數用之。納音者。子午屬庚。震卦所直日辰也。丑未屬辛。

납음수(納音數)란 사람의 본명(本命)이 속하는 음(音)을 말한다. 음은 곧 궁(宮)·상(商)·각(角)·치(徵)·우(羽)이다. 납(納)이란 이 음을 취하여 성(姓)이 속하는 바를 조율하는 것이다. 『악위(樂緯)』에서 이르기를, 공자(孔子)께서 "나 구(丘)는 율관을 불어 성을 정하는데, 1언(言)에 토(土)를 얻으면 궁이라 하고, 3언에 화(火)를 얻으면 치라 하며, 5언에 수(水)를 얻으면 우라 하고, 7언에 금(金)을 얻으면 상이라 하며, 9언에 목(木)을 얻으면 각이라 한다"고 하셨다. 이는 모두 양수(陽數)이다. 무릇 오행에는 생수(生數)·장수(壯數)·노수(老數)의 세 가지가 있다. 목은 생수가 3, 장수가 8, 노수가 9이다. 화는 생수가 2, 장수가 7, 노수가 3이다. 토는 생수가 5, 장수가 10, 노수가 1이다. 금은 생수가 4, 장수가 9, 노수가 7이다. 수는 생수가 1, 장수가 6, 노수가 5이다. 관로(管輅)가 이르기를, 토의 노수가 1인 것은 토가 만물의 주인이 되어 일체가 그에게 돌아가므로 1이라는 것이다. 삼재(三才)가 교합하여 사람의 이치가 갖추어지니, 화의 덕은 삼재의 뜻을 취하므로 노수가 3이다. 수는 위로 오성(五星)에 응하고 아래로 오장(五藏)과 같으므로 수의 노수는 5이다. 금은 칠요(七曜)에 짝하므로 금의 노수는 7이다. 목은 하늘에서는 구성(九星)이 되고 땅에서는 구주(九州)가 되며 사람에게서는 구규(九竅)가 되므로 목의 노수는 9이다. 먼저 생수, 다음 장수, 뒤에 노수이다. 납음은 그 본명을 논하므로 끝의 수로 말한다. 이 풀이는 오히려 아직 다하지 못하였다. 무릇 만물은 모두 오상(五常)의 기를 받아 화합하여 생겨난다. 사물이 생겨난 뒤에는 반드시 성장(成壯)에 이르고, 성장한 뒤에는 반드시 쇠로(衰老)가 있다. 그러므로 세 가지 뜻이 있다. 사람의 도리는 장년에서 노년에 이르기까지 예의(禮義)에 근본하여 몸을 세우지 않음이 없다. 그러나 예의를 지키는 자는 처음이 있지 않은 이가 없으나 끝을 잘 맺는 이는 드물다. 이제 납음으로 사람이 속하는 바를 논하는데, 사람이 아니면 그 예의를 행할 수 없으므로 끝인 노년의 수로써 예의를 밝힌다. 1언에 토를 얻는 것은, 토는 포용하고 넓으며 덕이 두터워 지위가 높아 임금이 되고, 임금은 백성의 주인이 되며, 주인은 둘이 없고 처음을 부르는 말이므로 수가 1이다. 3언에 화를 얻는 것은, 화는 예(禮)를 주관하여 효경(孝敬)을 우선으로 삼아 자기를 낳아 준 덕을 감히 버리지 못하므로 그 수가 3이니, 목의 수를 따른 것이다. 수는 음의 자리에 있으니 신하의 도리이다. 토가 수를 제어할 수 있음은 임금이 신하를 제어하는 것과 같아, 놓아 주면 가고 막으면 그친다. 수는 스스로 전횡하지 않으므로 토의 수 5를 따른다. 금은 의(義)를 주관하는데, 의는 부부의 도리이다. 아내는 스스로 전횡함이 없고 남편을 따르는 뜻이 있다. 화는 금의 남편이 되므로 화의 수 7을 쓴다. 목은 인효(仁孝)를 주관하는데, 금이 목을 극할 수 있으니 종묘(宗廟)의 상(象)이다. 『식경(式經)』에서 이르기를, 금은 해골이 되고 목은 관곽(棺槨)이 된다고 하였다. 이는 금과 목이 귀신의 일이 됨을 밝힌 것이니, 공경으로 섬기므로 목은 금의 수를 따르고, 그러므로 수가 9이다. 첫째는 임금의 덕을 보이고, 둘째는 부모에게 순종하며, 셋째는 신하의 절개를 드러내고, 넷째는 공경하여 남편을 따르며, 다섯째는 귀신을 섬긴다. 이렇게 하면 예의가 갖추어지고 사람의 일이 끝난다. 그러므로 납음수에 이를 쓴다. 납음이란, 자오(子午)는 경(庚)에 속하니 진괘(震卦)가 맡은 일진(日辰)이다. 축미(丑未)는 신(辛)에 속하니

巽卦所直日辰也。寅申屬戊。坎卦所直日辰也。卯酉屬己。離卦所直日辰也。辰戌屬丙。艮卦所直日辰也。己亥屬丁。兌卦所直日辰也。一言得土者。本命庚子。子屬於庚。數之。一言便以得之是也。三言得火者。本命丙寅。寅屬於戊。從丙數至戊。凡三是也。五言得水者。本命壬戌。戌屬於丙。從壬數至丙。凡五是也。七言得金者。本命壬申。屬於戊。從壬數至戊。凡七是也。九言得木者。本命己巳。巳屬於丁。從己數至丁。凡九是也。六十甲子。例皆如是。支屬八卦爲納音者。皆以次而取對衝。如子午屬庚。子午相對衝也。餘例悉然。夫陽施陰化。故受氣定形。皆資於陰陽。以養成之。是以人之所屬。皆以陽數言也。所以子午屬庚之例者。乾爲父。坤爲母。共有六子。故曰。乾將三男震坎艮。坤將三女巽離兌。陰陽相生。故就乾索女。就坤索男。所以乾一索而得巽。曰長女。再索而得離。曰中女。三索而得兌。曰少女。坤一索而得離。曰長男。再索而得坎。曰中男。三索而得艮。曰少男。甲是陽干之始。乾下三爻取之。壬是陽干之末。乾上三爻取之。乙是陰干之始。坤下三爻取之。癸是陰干之末。坤上三爻取之。餘有六干。陽付其男。陰付其女。甲乙之後。次於丙丁。故以丙付少男艮。以丁付少女兌。丙丁之後。次於戊己。故以戊付中男坎。以己付中女離。戊己之後。次於庚辛。故以庚付長男震。以辛付長女巽。所以從少而付老。自小及大。從微至著故也。付干既訖。次付其支。震爲長子。故其卦。初九得乾之子。九四得乾之午。震干庚。故子午屬庚。巽爲長女。子後次丑。故其卦。初六得坤之丑。午後次未。六四得坤之未。巽干辛。故丑未屬辛。坎爲中男。丑後次寅。其卦。初六得乾之寅。未後次申。六四得乾之申。坎干戊。故寅申屬戊。離爲中女。

손괘(巽卦)가 맡은 일진이다. 인신(寅申)은 무(戊)에 속하니 감괘(坎卦)가 맡은 일진이다. 묘유(卯酉)는 기(己)에 속하니 이괘(離卦)가 맡은 일진이다. 진술(辰戌)은 병(丙)에 속하니 간괘(艮卦)가 맡은 일진이다. 사해(巳亥)는 정(丁)에 속하니 태괘(兌卦)가 맡은 일진이다. 1언에 토를 얻는 것은, 본명이 경자(庚子)이면 자는 경에 속하니 세어서 1언에 곧 얻는 것이 이것이다. 3언에 화를 얻는 것은, 본명이 병인(丙寅)이면 인은 무에 속하니 병에서 세어 무에 이르면 모두 셋인 것이 이것이다. 5언에 수를 얻는 것은, 본명이 임술(壬戌)이면 술은 병에 속하니 임에서 세어 병에 이르면 모두 다섯인 것이 이것이다. 7언에 금을 얻는 것은, 본명이 임신(壬申)이면 [신은] 무에 속하니 임에서 세어 무에 이르면 모두 일곱인 것이 이것이다. 9언에 목을 얻는 것은, 본명이 기사(己巳)이면 사는 정에 속하니 기에서 세어 정에 이르면 모두 아홉인 것이 이것이다. 육십갑자의 예가 모두 이와 같다. 지지가 팔괘에 속하여 납음이 되는 것은 모두 차례로 대충(對衝)을 취한다. 예컨대 자오가 경에 속하는 것은 자와 오가 서로 대충이기 때문이다. 나머지 예도 모두 그러하다. 무릇 양은 베풀고 음은 화하므로, 기를 받고 형체를 정하는 것은 모두 음양에 의지하여 길러 이루어진다. 이 때문에 사람이 속하는 바는 모두 양수로 말한다. 자오가 경에 속하는 예가 되는 까닭은, 건(乾)은 아버지가 되고 곤(坤)은 어머니가 되어 모두 여섯 자식을 두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건은 세 아들 진·감·간을 거느리고 곤은 세 딸 손·이·태를 거느린다고 한다. 음양이 서로 생하므로 건에 나아가 딸을 구하고 곤에 나아가 아들을 구한다. 그러므로 건이 한 번 구하여 손을 얻으니 장녀(長女)라 하고, 두 번 구하여 이를 얻으니 중녀(中女)라 하며, 세 번 구하여 태를 얻으니 소녀(少女)라 한다. 곤이 한 번 구하여 이를 얻으니 장남(長男)이라 하고, 두 번 구하여 감을 얻으니 중남(中男)이라 하며, 세 번 구하여 간을 얻으니 소남(少男)이라 한다. 갑은 양간의 시작이니 건의 아래 세 효가 이를 취한다. 임은 양간의 끝이니 건의 위 세 효가 이를 취한다. 을은 음간의 시작이니 곤의 아래 세 효가 이를 취한다. 계는 음간의 끝이니 곤의 위 세 효가 이를 취한다. 나머지 여섯 천간은 양은 아들에게 주고 음은 딸에게 준다. 갑을 뒤에는 병정이 다음이므로 병을 소남 간에게 주고 정을 소녀 태에게 준다. 병정 뒤에는 무기가 다음이므로 무를 중남 감에게 주고 기를 중녀 이에게 준다. 무기 뒤에는 경신이 다음이므로 경을 장남 진에게 주고 신을 장녀 손에게 준다. 어린 것부터 늙은 것으로 주는 까닭은 작은 것에서 큰 것으로, 미미한 것에서 드러난 것으로 나아가기 때문이다. 천간을 주기를 마치면 다음으로 지지를 준다. 진은 장자이므로 그 괘의 초구(初九)는 건의 자를 얻고, 구사(九四)는 건의 오를 얻는다. 진의 천간은 경이므로 자오는 경에 속한다. 손은 장녀이니, 자 뒤에 축이 다음이므로 그 괘의 초육(初六)은 곤의 축을 얻고, 오 뒤에 미가 다음이므로 육사(六四)는 곤의 미를 얻는다. 손의 천간은 신이므로 축미는 신에 속한다. 감은 중남이니, 축 뒤에 인이 다음이므로 그 괘의 초육은 건의 인을 얻고, 미 뒤에 신(申)이 다음이므로 육사는 건의 신을 얻는다. 감의 천간은 무이므로 인신은 무에 속한다. 이는 중녀이니,

寅後次卯。故其卦。初九得坤之卯。申後次酉。九四得坤之酉。離干己。故卯酉屬己。艮爲少男。卯後次辰。故其卦。初六得乾之辰。酉後次戌。六四得乾之戌。艮干丙。故辰戌屬丙。兌爲少女。辰後次己。故其卦。初九得坤之己。戌後次亥。九四得坤之亥。兌干丁。故己亥屬丁。六子取干。則乾坤之。餘取支。竝從乾坤而得。陽取於乾。陰取於坤。皆受於父母。故六子併主十二辰。人之納音。皆所繼焉。甲乙壬癸。不爲納音者。以屬乾坤故也。或問曰。六子用干。則取父母之不用者。用支。則竝同於父母者。何。答曰。干。是陽也。陽體奇。故正得一往分用。支。是陰也。陰體偶。故以再往用之。又復龜則用日。是以正求於干。故發兆分爲十分。筮則用辰。正求於支。是以飛伏六爻。竝論十二支。雖復體不兼要。須相配以明義。干爲尊。故不得不先設。而後求支。筮雖不正用干。亦須干助。以顯其趣。猶如龜判十二支。兆體雖無支象。必約而論之。筮雖闕三甲。三壬。三乙。三癸。亦約虛以求實。且設干徃。先從父母而爲始。後及六子。以甲付乾。以乙付坤。以丙付艮。以丁付兌。以戊付坎。以己付離。以庚付震。以辛付巽。歷八卦訖。壬還到乾。次癸還到坤。十干所在六爻。乾坤位尊。取其始末理。然體各得二。干支既當爻正用。故卦別皆備。陽卦取其陽支。陰卦取其陰支。四卦同陽。四卦同陰。非正同於父母。當伏羲畫八卦。爲三爻。備天地人。所以分干卦。別取三。乾坤居始。故取甲乙。後神農重之以爲八。純子有重來之理。所以卦六干竝同。父母無二之義。故後卦取乎壬癸。其甲乙壬癸各少三者。皆排在虛用之中。不全無者。陰有從陽之義。

인 뒤에 묘가 다음이므로 그 괘의 초구는 곤의 묘를 얻고, 신 뒤에 유가 다음이므로 구사는 곤의 유를 얻는다. 이의 천간은 기이므로 묘유는 기에 속한다. 간은 소남이니, 묘 뒤에 진이 다음이므로 그 괘의 초육은 건의 진을 얻고, 유 뒤에 술이 다음이므로 육사는 건의 술을 얻는다. 간의 천간은 병이므로 진술은 병에 속한다. 태는 소녀이니, 진 뒤에 사가 다음이므로 그 괘의 초구는 곤의 사를 얻고, 술 뒤에 해가 다음이므로 구사는 곤의 해를 얻는다. 태의 천간은 정이므로 사해는 정에 속한다. 여섯 자식이 천간을 취할 때는 건곤의 나머지를 취하고, 지지를 취할 때는 모두 건곤으로부터 얻는다. 양은 건에서 취하고 음은 곤에서 취하니, 모두 부모에게서 받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섯 자식이 함께 12진(辰)을 주관하고, 사람의 납음은 모두 이를 이어받는다. 갑·을·임·계가 납음이 되지 않는 것은 건곤에 속하기 때문이다. 어떤 이가 묻기를, "여섯 자식이 천간을 쓸 때는 부모가 쓰지 않는 것을 취하고, 지지를 쓸 때는 모두 부모와 같은 것은 어째서인가?" 하였다. 답하기를, 천간은 양이다. 양의 체는 홀수이므로 바로 한 번 가서 나누어 쓴다. 지지는 음이다. 음의 체는 짝수이므로 두 번 가서 쓴다. 또 거북점[龜]은 날[日]을 쓰니, 이 때문에 바로 천간에서 구하므로 조짐을 드러냄이 10분으로 나뉜다. 시초점[筮]은 진(辰)을 쓰니 바로 지지에서 구하므로, 이 때문에 비복(飛伏)과 6효가 모두 12지지를 논한다. 비록 체가 겸하여 요약되지는 않으나 반드시 서로 배합하여 뜻을 밝혀야 한다. 천간은 존귀하므로 먼저 설정하지 않을 수 없고, 뒤에 지지를 구한다. 시초점이 비록 천간을 바로 쓰지는 않으나 또한 천간의 도움이 있어야 그 취지를 드러낸다. 마치 거북점이 12지지를 판별할 때 조짐의 체에 비록 지지의 상이 없으나 반드시 요약하여 논하는 것과 같다. 시초점에서 비록 세 갑·세 임·세 을·세 계가 빠지지만 또한 빈 것을 요약하여 실한 것을 구한다. 또 천간이 가는 것을 설정하면 먼저 부모로부터 시작하고 뒤에 여섯 자식에 미친다. 갑을 건에 주고, 을을 곤에 주고, 병을 간에 주고, 정을 태에 주고, 무를 감에 주고, 기를 이에 주고, 경을 진에 주고, 신을 손에 준다. 팔괘를 두루 거치고 나면 임이 다시 건에 이르고, 다음으로 계가 다시 곤에 이른다. 십간이 있는 6효에서 건곤은 지위가 존귀하므로 그 처음과 끝을 취함이 이치상 그러하니, 체가 각각 둘을 얻는다. 간지가 이미 효에 해당하여 바로 쓰이므로 괘마다 모두 갖추어진다. 양괘는 그 양지를 취하고 음괘는 그 음지를 취한다. 네 괘는 양으로 같고 네 괘는 음으로 같으니, 바로 부모와 같은 것은 아니다. 복희(伏羲)가 팔괘를 그릴 때 3효로 하여 천·지·인을 갖추었으므로, 천간을 괘에 나눌 때 따로 셋을 취하였다. 건곤이 처음에 있으므로 갑을을 취하였다. 뒤에 신농(神農)이 이를 겹쳐 여덟으로 삼았다. 순수한 자식[純子]에게는 거듭 오는 이치가 있으므로 괘의 6간이 모두 같다. 부모는 둘이 없다는 뜻이므로 뒤의 괘에서 임계를 취한다. 갑·을·임·계가 각각 셋씩 적은 것은 모두 허용(虛用) 가운데 배치되어 있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니, 음에는 양을 따르는 뜻이 있기 때문이다.

11. 卷一 第五論九宮數

九宮者。上分於天。下別於地。各以九位。天則二十八宿。北斗九星。地則四方四維。及中央。分配九有。謂之宮者。皆神所遊處。故以名宮也。鄭司農云。太一行八卦之宮。每四乃入中央。中央云者。地神之所居。故謂之九宮。易緯乾鑿度云。易一陰一陽之謂道也。故太一取其數。以行九宮。易曰。天一。地二。天三。地四。天五。地六。天七。地八。天九。地十。天地之數。合五十有五。九宮用者。天除一。地除二。人除三。餘四十九。以當蓍策之數。又四時除四。餘四十五。五者。五行。四十者。五行之成數。合之。則一節之數。分置五方。方各九者。一時九十日之數。四方成四時也。三宮相對。止十五者。爲一氣之數。成二十四氣也。尚書洪範云。初一曰。五行。位在北方。陽氣之始。萬物將萌。次二曰。敬用五事。位在西南方。謙虛就德。朝謁嘉慶。次三曰。農用八政。位在東方。耕種百穀。麻枲蠶桑。次四曰。協用五紀。位在東南方。日月星辰。雲雨竝興。次五曰。建用皇極。位在中宮。百官立表。政化公卿。次六曰。乂用三德。位在西北。抑伏強暴。斷制獄訟。次七曰。明用稽疑。位在西方。決定吉凶。分別所疑。次八曰。念用庶徵。位在東北。肅敬德方。狂僭亂行。次九曰。嚮用五福。威用六極。位在南方。萬物盈實。陰氣宣布。時成歲德。陰陽和調。五行不忒。故黃帝九宮經云。戴九。履一。左三。右七。二四爲肩。六八爲足。五居中宮。總御得失。其數。則坎一。坤二。震三。巽四。中宮五。乾六。兌七。艮八。離九。太一行九宮。從一始。以少之多。順其數也。配算曰。中央及四仲。各分九算。命云木落歸本。分六至亥。故取震六算。以置於乾。水流向末。分八至丑。故取坎八算。以置於艮。金義而堅。分二還未。故取兌二算。

구궁(九宮)이란 위로는 하늘에서 나뉘고 아래로는 땅에서 구별되어 각각 아홉 자리로 된 것이다. 하늘은 28수(宿)와 북두구성(北斗九星)이고, 땅은 사방(四方)·사유(四維)와 중앙이니, 나누어 구유(九有)에 배당한다. 이를 궁(宮)이라 이르는 것은 모두 신이 노니는 곳이기 때문에 궁이라 이름한 것이다. 정사농(鄭司農)이 이르기를, 태일(太一)이 팔괘의 궁을 운행하는데 넷을 돌 때마다 중앙으로 들어간다고 하였다. 중앙이라 하는 것은 지신(地神)이 거처하는 곳이므로 이를 구궁이라 이른다. 『역위 건착도(易緯乾鑿度)』에서 이르기를, 역(易)에서 한 번 음하고 한 번 양함을 도(道)라 한다고 하였으므로 태일이 그 수를 취하여 구궁을 운행한다. 『역(易)』에서 이르기를, 천1, 지2, 천3, 지4, 천5, 지6, 천7, 지8, 천9, 지10이니 천지의 수가 합하여 55라고 하였다. 구궁에서 쓰는 것은 하늘에서 1을 덜고, 땅에서 2를 덜고, 사람에서 3을 덜어 나머지 49이니 시초[蓍策]의 수에 해당한다. 또 사시(四時)에서 4를 덜어 나머지 45이다. 5는 오행이고, 40은 오행의 성수(成數)이니, 이를 합하면 한 절(節)의 수이다. 오방(五方)에 나누어 두어 방마다 각각 9인 것은 한 계절 90일의 수이니, 사방이 사시를 이룬다. 세 궁이 서로 마주하여 15에 그치는 것은 한 기(氣)의 수가 되어 24기를 이룬다. 『상서(尚書)』「홍범(洪範)」에서 이르기를, 처음 첫째는 오행이라 하니, 자리는 북방에 있으며 양기의 시작으로 만물이 장차 싹트려 한다. 다음 둘째는 오사(五事)를 공경하여 씀이라 하니, 자리는 서남방에 있으며 겸허하게 덕에 나아가고 조알(朝謁)하며 경사를 기린다. 다음 셋째는 팔정(八政)을 힘써 씀이라 하니, 자리는 동방에 있으며 백곡을 경작하고 삼·모시·누에·뽕을 기른다. 다음 넷째는 오기(五紀)를 맞추어 씀이라 하니, 자리는 동남방에 있으며 해·달·별·별자리와 구름·비가 함께 일어난다. 다음 다섯째는 황극(皇極)을 세워 씀이라 하니, 자리는 중궁(中宮)에 있으며 백관이 표준을 세우고 공경(公卿)이 정사와 교화를 편다. 다음 여섯째는 삼덕(三德)으로 다스림이라 하니, 자리는 서북에 있으며 강포함을 억눌러 굴복시키고 옥송(獄訟)을 판결한다. 다음 일곱째는 계의(稽疑)를 밝혀 씀이라 하니, 자리는 서방에 있으며 길흉을 결정하고 의심스러운 것을 분별한다. 다음 여덟째는 서징(庶徵)을 생각하여 씀이라 하니, 자리는 동북에 있으며 [덕 있는 자는] 엄숙하고 공경하며 [무도한 자는] 미쳐 참람하고 행실을 어지럽힌다. 다음 아홉째는 오복(五福)으로 권하여 쓰고 육극(六極)으로 두렵게 하여 씀이라 하니, 자리는 남방에 있으며 만물이 가득 차고 음기가 퍼진다. 때에 맞게 한 해의 덕이 이루어지고 음양이 조화되며 오행이 어긋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황제구궁경(黃帝九宮經)』에서 이르기를, 9를 머리에 이고 1을 밟으며, 왼쪽은 3, 오른쪽은 7, 2와 4는 어깨가 되고 6과 8은 발이 되며, 5는 중궁에 있어 득실을 총괄하여 다스린다고 하였다. 그 수는 감(坎)1, 곤(坤)2, 진(震)3, 손(巽)4, 중궁5, 건(乾)6, 태(兌)7, 간(艮)8, 이(離)9이다. 태일이 구궁을 운행함은 1에서 시작하여 적은 데서 많은 데로 나아가니 그 수를 따르는 것이다. 『배산(配算)』에서 이르기를, 중앙과 사중(四仲)에 각각 9산(算)씩 나눈다. 명(命)하여 이르기를, 나무는 잎이 떨어져 뿌리로 돌아가니 6을 나누어 해(亥)에 이르므로 진의 6산을 취하여 건에 둔다. 물은 흘러 끝으로 향하니 8을 나누어 축(丑)에 이르므로 감의 8산을 취하여 간에 둔다. 금은 의로워 굳으니 2를 나누어 미(未)로 돌아가므로 태의 2산을 취하여

以置於坤。火本炎盛。自處其鄕。故離算不動。土王四季。本生於巳。故分中宫四算。以置於巽。故成戴九履一之位也。又。初成八卦之法。命方之算。先取北方九算。命曰水生木。縱一算置寅上。一算置卯上。一算置辰上。又橫一算置甲上。一算置乙上。次取東方九算。命曰木生火。於南方布五位。又取南方之算。命曰火生土。於中央一算。於西北爲戊。一算於西南爲巳。又取中央之算。命曰土生金。於西方布五位。又取西方之算。命曰金生水。於北方布五位。五方布十干十二支位訖。然後加陰干各一。命曰陰數偶也。次加陽支各一。命曰支體本。加其始餘算。十二月之數也。一算置西北。命曰。乾之始也。二算置西南。命曰。坤之始也。又餘算九。置于中央。爲易象也。命曰。乾主甲壬。卽取甲壬上算。以成乾卦。又命曰坤主乙癸。次取乙癸上算。以成坤卦。父母之卦。爻象既定。次及六子。先起長男。命曰。震主庚子午。卽取庚及子午上算。以成震卦。又次長女。命曰。巽主辛丑未。次取辛及丑未上算。以成巽卦。又次中男。命曰。坎主戊寅申。次取戊及寅申上算。以成坎卦。又次中女。命曰。離主己卯酉。次取己及卯酉上算。以成離卦。又次少男。命曰。艮主丙辰戌。次取丙及辰戌上算。以成艮卦。又次少女。命曰。兌主丁巳亥。次取丁及巳亥上算。以成兌卦。八卦既成。問曰。八卦從何而始。曰。因五行生。又問。五行因何生。曰。因天地生。天地因何生。曰。因太一生。太一因何生。曰。因易生。故云。易有太極。是生兩儀。故變易字爲太一。變太一字爲天。天一生。地二生也。變天字爲水。天生水也。變水字爲木。水生木也。變木字成火。木生火也。變火字成土。火生土也。變土字成金。土生金也。變金字成八卦字。八卦因五行生也。

곤에 둔다. 불은 본래 타오름이 성하여 스스로 그 고장에 머무르므로 이의 산은 움직이지 않는다. 토는 사계(四季)에 왕성하나 본래 사(巳)에서 생하므로 중궁의 4산을 나누어 손에 둔다. 그러므로 9를 이고 1을 밟는 자리를 이룬다. 또 처음 팔괘를 이루는 법에서 방위를 명하는 산가지는, 먼저 북방의 9산을 취하여 명하기를 수생목(水生木)이라 하고, 세로로 1산을 인(寅) 위에 두고, 1산을 묘(卯) 위에 두고, 1산을 진(辰) 위에 두며, 또 가로로 1산을 갑(甲) 위에 두고, 1산을 을(乙) 위에 둔다. 다음으로 동방의 9산을 취하여 명하기를 목생화(木生火)라 하고, 남방에 다섯 자리를 벌여 둔다. 또 남방의 산을 취하여 명하기를 화생토(火生土)라 하고, 중앙에 1산을 두되 서북에 두어 무(戊)로 삼고, 1산을 서남에 두어 기(己)로 삼는다. 또 중앙의 산을 취하여 명하기를 토생금(土生金)이라 하고, 서방에 다섯 자리를 벌여 둔다. 또 서방의 산을 취하여 명하기를 금생수(金生水)라 하고, 북방에 다섯 자리를 벌여 둔다. 오방에 십간·십이지의 자리를 벌여 두기를 마친 뒤에 음간에 각각 1을 더하고 명하기를 음수는 짝수라 한다. 다음으로 양지에 각각 1을 더하고 명하기를 지지의 체의 근본이라 한다. 그 처음의 나머지 산을 더하니 12개월의 수이다. 1산을 서북에 두고 명하기를 건의 시작이라 한다. 2산을 서남에 두고 명하기를 곤의 시작이라 한다. 또 나머지 산 9를 중앙에 두니 역상(易象)이 된다. 명하기를 건은 갑·임을 주관한다 하고, 곧 갑·임 위의 산을 취하여 건괘를 이룬다. 또 명하기를 곤은 을·계를 주관한다 하고, 다음으로 을·계 위의 산을 취하여 곤괘를 이룬다. 부모의 괘의 효상(爻象)이 정해지면 다음으로 여섯 자식에 미친다. 먼저 장남을 일으켜 명하기를 진은 경·자·오를 주관한다 하고, 곧 경 및 자·오 위의 산을 취하여 진괘를 이룬다. 또 다음은 장녀이니, 명하기를 손은 신·축·미를 주관한다 하고, 다음으로 신 및 축·미 위의 산을 취하여 손괘를 이룬다. 또 다음은 중남이니, 명하기를 감은 무·인·신을 주관한다 하고, 다음으로 무 및 인·신 위의 산을 취하여 감괘를 이룬다. 또 다음은 중녀이니, 명하기를 이는 기·묘·유를 주관한다 하고, 다음으로 기 및 묘·유 위의 산을 취하여 이괘를 이룬다. 또 다음은 소남이니, 명하기를 간은 병·진·술을 주관한다 하고, 다음으로 병 및 진·술 위의 산을 취하여 간괘를 이룬다. 또 다음은 소녀이니, 명하기를 태는 정·사·해를 주관한다 하고, 다음으로 정 및 사·해 위의 산을 취하여 태괘를 이룬다. 팔괘가 이루어지고 나서 묻기를, 팔괘는 무엇으로부터 시작되었는가 하니, 답하기를 오행으로 인하여 생겼다고 한다. 또 묻기를 오행은 무엇으로 인하여 생겼는가 하니, 답하기를 천지로 인하여 생겼다고 한다. 천지는 무엇으로 인하여 생겼는가 하니, 답하기를 태일로 인하여 생겼다고 한다. 태일은 무엇으로 인하여 생겼는가 하니, 답하기를 역(易)으로 인하여 생겼다고 한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역에 태극(太極)이 있으니 이것이 양의(兩儀)를 낳는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역(易) 자를 바꾸어 태일이 되고, 태일 자를 바꾸어 천(天)이 되니, 천1이 생하고 지2가 생하는 것이다. 천 자를 바꾸어 수(水)가 되니 하늘이 물을 생하는 것이다. 수 자를 바꾸어 목(木)이 되니 수생목이다. 목 자를 바꾸어 화(火)를 이루니 목생화이다. 화 자를 바꾸어 토(土)를 이루니 화생토이다. 토 자를 바꾸어 금(金)을 이루니 토생금이다. 금 자를 바꾸어 팔괘 자를 이루니 팔괘는 오행으로 인하여 생긴다.

變八卦字爲十二月字。八卦所主。月也。變十二月字。成地出萬物。以終歸乎地也。此九宮八卦創制之法。備矣。九宮數一起。自北方始者。坎一正北。應天之始。始無二。故一。北方五行之始。所以五行在北方。故云。陽氣之始。萬物將萌。五事數二在西南者。五事。貌言視聽思也。別在後篇解。因五行而有五事次之。故二。又云。坤二在西南。應地之數。西南。林鐘之管。氣之次。二也。五事。人事之先也。故曰。謙虛就德。朝謁嘉慶。竝五事所主也。八政之數三在東方者。八政。食。貨。祀。司空。司徒。司寇。賓。師也。既有五事。次脩八政。故三。又云。震三正東。應人之數。三才義畢東方。春。農之始也。食者。耕種炊烹也。貨者。畜積儲博。錢布金兵也。祀者。祭祀供神也。司空者。土地畝也。司徒者。民戶口大小數也。司寇者。禁備盜賊。糾察非常也。賓者。注籍往來。受容嘉慶也。師者。教訓農夫。耒耜設法也。故云。耕種百穀。麻枲蠶桑也。五紀數四在東南者。五紀。歲。日月。奉化。日辰。厤數也。八政既脩。非歲時日月。無以敷播植。次之故四。又云。巽四。東南。風行四時。以應四時之數。東南巳。純乾用事。乾主天。巽主號令。故居東南。歲者。以四時有序。盛衰始終也。日月者。照明萬物。氣候遠近也。奉化者。卽仰王化。須建功貢寶也。日辰者。次序陰陽。斷制產物也。厤數者。記綴度數。農夫候望。賦斂隨時也。故曰。王者惟歲。稅數握成。以化下也。卿士惟月。奉化行道。立寶。師允惟日。陳列衆職。制作於萬品。歲月日時。無易脩務。敬時以順紀也。故云。日月星辰。雲雨竝興也。皇極數五。在中央者。皇王建萬國。處中。分別四方。百官以治。萬事畢理。歲時成就。職貢均等。租稅五穀。以供王事。故在其中央。

팔괘 자를 바꾸어 12개월 자가 되니, 팔괘가 주관하는 것은 달이다. 12개월 자를 바꾸어 땅이 만물을 내는 것을 이루니, 마침내 땅으로 돌아가 끝나는 것이다. 이것으로 구궁과 팔괘를 창제한 법이 갖추어졌다. 구궁의 수 1이 북방에서 시작하는 것은, 감1이 정북으로 하늘의 시작에 응하고, 시작에는 둘이 없으므로 1이다. 북방은 오행의 시작이니, 그러므로 오행이 북방에 있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양기의 시작으로 만물이 장차 싹트려 한다고 하였다. 오사의 수 2가 서남에 있는 것은, 오사는 모습[貌]·말[言]·봄[視]·들음[聽]·생각[思]이니 따로 뒤편에서 풀이한다. 오행으로 인하여 오사가 있으니 그 다음이므로 2이다. 또 이르기를, 곤2는 서남에 있어 땅의 수에 응한다. 서남은 임종(林鐘)의 율관이니 기의 차례로 2이다. 오사는 사람 일의 우선이다. 그러므로 겸허하게 덕에 나아가고 조알하며 경사를 기린다고 하였으니, 모두 오사가 주관하는 것이다. 팔정의 수 3이 동방에 있는 것은, 팔정은 식(食)·화(貨)·사(祀)·사공(司空)·사도(司徒)·사구(司寇)·빈(賓)·사(師)이다. 오사가 있고 나서 다음으로 팔정을 닦으므로 3이다. 또 이르기를, 진3은 정동으로 사람의 수에 응하니, 삼재의 뜻이 동방에서 끝난다. 봄은 농사의 시작이다. 식이란 경작하고 밥을 짓는 것이다. 화란 쌓아 저축하고 널리 하는 것이니 돈·베·금·병기이다. 사란 제사하여 신에게 바치는 것이다. 사공이란 토지의 이랑이다. 사도란 백성 호구의 크고 작은 수이다. 사구란 도적을 막아 대비하고 비상한 일을 규찰하는 것이다. 빈이란 오가는 이를 장부에 적고 경사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사란 농부를 가르치고 쟁기와 보습의 법을 세우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백곡을 경작하고 삼·모시·누에·뽕을 기른다고 하였다. 오기의 수 4가 동남에 있는 것은, 오기는 세(歲)·일월(日月)·봉화(奉化)·일진(日辰)·역수(厤數)이다. 팔정이 닦이고 나면 해와 때와 해·달이 아니면 파종할 수 없으므로 그 다음이라 4이다. 또 이르기를, 손4는 동남이니 바람이 사시에 행하여 사시의 수에 응한다. 동남은 사(巳)이니 순건(純乾)이 용사(用事)한다. 건은 하늘을 주관하고 손은 호령을 주관하므로 동남에 있다. 세란 사시에 차례가 있어 성쇠와 시종이 있는 것이다. 일월이란 만물을 비추어 밝히고 기후의 멀고 가까움을 [정하는] 것이다. 봉화란 곧 왕의 교화를 우러러 공을 세우고 보물을 바쳐야 하는 것이다. 일진이란 음양을 차례 짓고 산물을 판단하여 제어하는 것이다. 역수란 도수(度數)를 기록하고 엮어 농부가 절기를 살피고 부세를 때에 따라 거두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왕은 해[歲]를 [살피니] 세수(稅數)를 쥐고 이루어 아래를 교화하는 것이다. 경사(卿士)는 달[月]을 [살피니] 교화를 받들어 도를 행하고 보배를 세운다. 사윤(師允)은 날[日]을 [살피니] 여러 직분을 벌여 만품(萬品)을 제작한다. 해·달·날·때에 바꿈이 없이 힘써 닦으니, 때를 공경하여 기(紀)를 따르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해·달·별·별자리와 구름·비가 함께 일어난다고 하였다. 황극의 수 5가 중앙에 있는 것은, 황왕(皇王)이 만국을 세워 가운데에 처하여 사방을 분별하니, 백관이 이로써 다스리고 만사가 모두 다스려지며 세시(歲時)가 성취되고 직공(職貢)이 고르며 조세와 오곡으로 왕의 일에 이바지하므로 그 중앙에 있다.

中央之數本五也。又云。土居中央。應五行之數。若王者動不得中。則不能建萬事。故曰。皇之不極。是謂不建也。故曰。百官立表。政化公卿也。三德數六在西北者。三德。正直。剛克。柔克。乾爲天位。人君之象。過五故數六。又云。乾在西北。陰陽氣分於西北。故應六律之數也。西北。乾之所處。故人君居之。正直者。人德也。君子方正以義。無所曲私。故云。平康正直。不疑其德。剛克者。天德也。法度不失。輕重罪服。故曰。沈潛剛克。柔克者。地德也。有德秩祿。安定衆職。賞賜萬國。故曰。高明柔克。故云。抑服強暴。斷制獄訟也。稽疑數七在西方者。稽疑者。建立卜筮。問疑擇善。占天地之象。以定吉凶。蓍圓卦方。龜筮共知可否。三人占。從二人之言。昔者聖人慎謀重始。動事作業。樹本開基。決嫌定疑。必謀以賢知。咨以耆艾。參以蓍龜。故舉無過事。慮無失計。蠻夷雖無君臣之序。亦有決疑之卜。或以金石。或以木草。故知稽疑之事。聖人所尚。以其次乾之後。故數七也。又云。兌正西。卯酉爲天地之門。卯主始。酉主終。故斗指卯。則萬物皆出。指酉。則萬物皆入。兌應七星之數。兌爲金。主悅言。故在西方。故云。決定吉凶。分別所疑也。庶徵數八在東北者。庶徵者。衆徵也。王者以及衆庶。莫不內省咎過。外察徵祥。順徵知機。則無禍患。不審其過。不念庶徵。則禍至不悟。敗亡無日矣。有機徵見者。必恭事上帝。用不爲過。則降以福應。詩云。昭事上帝。聿懷多福。如不共御善。不畏上帝。群神乃怒。必有譴罰。數八者。次七後也。又云。艮八在東北。艮是止義。艮爲徑路。萬物大出於震。小出於艮。震爲衆男之長。艮爲衆男之少。故應八卦之數。艮既爲止。令止惡就善也。故在東北。故云。肅敬德方。狂僭亂行。五福六極。

중앙의 수는 본래 5이다. 또 이르기를, 토는 중앙에 있어 오행의 수에 응한다. 만약 왕이 움직임에 중(中)을 얻지 못하면 만사를 세울 수 없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황(皇)이 극(極)을 세우지 못함을 세우지 못함이라 이른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백관이 표준을 세우고 공경이 정사와 교화를 편다고 하였다. 삼덕의 수 6이 서북에 있는 것은, 삼덕은 정직(正直)·강극(剛克)·유극(柔克)이다. 건은 하늘의 자리이니 임금의 상이며, 5를 넘으므로 수가 6이다. 또 이르기를, 건은 서북에 있고 음양의 기가 서북에서 나뉘므로 육률(六律)의 수에 응한다. 서북은 건이 처하는 곳이므로 임금이 거처한다. 정직이란 사람의 덕이다. 군자는 의(義)로써 방정하여 굽히거나 사사로움이 없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평강(平康)하면 정직하게 하니 그 덕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강극이란 하늘의 덕이다. 법도를 잃지 않고 죄에 따라 형벌을 가볍게도 무겁게도 한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침잠(沈潛)한 자는 강으로 다스린다고 하였다. 유극이란 땅의 덕이다. 덕이 있으면 녹봉을 차례로 주고 여러 직분을 안정시키며 만국에 상을 내린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고명(高明)한 자는 유로 다스린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강포함을 억눌러 굴복시키고 옥송을 판결한다고 하였다. 계의의 수 7이 서방에 있는 것은, 계의란 복서(卜筮)를 세워 의심을 묻고 선을 택하며 천지의 상을 점쳐 길흉을 정하는 것이다. 시초는 둥글고 괘는 모나며, 거북과 시초가 함께 가부를 안다. 세 사람이 점치면 두 사람의 말을 따른다. 옛날 성인은 계획을 신중히 하고 시작을 중히 여겨, 일을 일으키고 업을 지으며 근본을 세우고 기틀을 열 때 혐의를 결단하고 의심을 정하되, 반드시 어질고 지혜로운 이와 꾀하고 노인에게 자문하며 시초와 거북으로 참고하였다. 그러므로 거사에 잘못된 일이 없고 생각에 잃은 계책이 없었다. 오랑캐는 비록 군신의 질서는 없으나 또한 의심을 결단하는 점이 있으니, 혹은 금석으로 하고 혹은 나무와 풀로 한다. 그러므로 계의의 일은 성인이 숭상하는 바임을 알 수 있다. 건의 다음에 오므로 수가 7이다. 또 이르기를, 태는 정서이다. 묘유는 천지의 문이니, 묘는 시작을 주관하고 유는 끝을 주관한다. 그러므로 북두가 묘를 가리키면 만물이 모두 나오고, 유를 가리키면 만물이 모두 들어간다. 태는 칠성(七星)의 수에 응한다. 태는 금이 되고 기쁨과 말을 주관하므로 서방에 있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길흉을 결정하고 의심스러운 것을 분별한다고 하였다. 서징의 수 8이 동북에 있는 것은, 서징이란 여러 징조이다. 왕으로부터 뭇 백성에 이르기까지 안으로 허물을 살피고 밖으로 징조와 상서를 살피지 않음이 없어야 한다. 징조를 따르고 기미를 알면 화환이 없다. 그 허물을 살피지 않고 여러 징조를 생각하지 않으면 화가 이르러도 깨닫지 못하여 패망이 머지않다. 기미와 징조가 나타나는 것이 있으면 반드시 공손히 상제를 섬겨 허물을 짓지 않으면 복으로 응함을 내린다. 『시(詩)』에서 이르기를, 밝게 상제를 섬겨 많은 복을 품는다고 하였다. 만약 선을 함께 받들지 않고 상제를 두려워하지 않으면 뭇 신이 노하여 반드시 견책과 벌이 있다. 수가 8인 것은 7의 다음이기 때문이다. 또 이르기를, 간8은 동북에 있다. 간은 그친다는 뜻이다. 간은 지름길이 된다. 만물은 크게는 진에서 나오고 작게는 간에서 나온다. 진은 뭇 아들 가운데 맏이이고 간은 뭇 아들 가운데 막내이므로 팔괘의 수에 응한다. 간이 이미 그침이 되니, 악을 그치고 선에 나아가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동북에 있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덕 있는 자는] 엄숙하고 공경하며 [무도한 자는] 미쳐 참람하고 행실을 어지럽힌다고 하였다. 오복·육극의

數九在南方。五福。壽。富。康寧。攸好德。考終命。壽者。孝悌道德備。然後脩神丹。延壽命。富者。德化所及。豐穰無闕。康寜者。國化安寜。長樂無事。攸好德者。論理比類。進善抑惡。考終命者。順時成務。可以壽命。統著善德。六極者。凶短折。疾。憂。惡。貧。弱。凶短折者。斬梟誅裂。大罪也。疾者。榜笞毆擊。疾臥養視也。憂。論作望。兢朝日也。惡。髡赭剝。戮辱錮棄也。貧。償贓賦。沒財產也。弱。離邑里。徙邊地。以戒後也。此罪罰之理居後故數九。又云。離既在午。以爲子衝。極則還反。故離最其末。以爲九宮之數。離爲明。人君南面以聽政。象離之明。刑罰須明。故在南方。故云。萬物率盈實也。宮唯有九。不十者。八方與中央。數終於九。上配九天。九星。二十八宿。下配五岳。四瀆。九州也。九宮。經言。一主恒山。二主三江。三主太山。四主淮。五主嵩高。六主河。七主華山。八主濟。九主霍山。又。一爲冀州。二爲荆州。三爲青州。四爲徐州。五爲豫州。六爲雍州。七爲梁州。八爲兗州。九爲揚州。九州之名。互有改變。禹貢九州。卽此配。唐時名同者。以堯命禹治洪水。分九州。因而不易。故周虞有十二州。加幽并營。舜以青州越海。分齊爲營州。冀州南北太遠。分衛爲并州。燕以北分置幽州。殷時九州。有幽營。無青梁。周官九州。有幽并。無徐梁。漢立十二州。增交益焉。冀州者。釋名云。冀州取地爲名。有險易。帝王所都。太康地記曰。冀。近。其氣相近也。其地自太行東至碣石。王屋。底柱。禹貢云。冀州既載。呂氏春秋云。兩河之間爲冀州。正北方。荆州者。釋名云。荆。警也。南蠻數爲寇逆。州道先強。當警備之也。其地北據荆山。南及衡山之陽。禹貢云。荆及衡陽惟荆州。爾雅云。漢南曰荆州。呂氏曰。

수 9가 남방에 있다. 오복은 수(壽)·부(富)·강녕(康寧)·유호덕(攸好德)·고종명(考終命)이다. 수란 효제(孝悌)와 도덕이 갖추어진 뒤에 신단(神丹)을 닦아 수명을 늘리는 것이다. 부란 덕화가 미치는 바에 풍년이 들어 모자람이 없는 것이다. 강녕이란 나라의 교화가 안녕하여 오래 즐겁고 일이 없는 것이다. 유호덕이란 이치를 논하고 부류를 견주어 선을 나아가게 하고 악을 억누르는 것이다. 고종명이란 때를 따라 일을 이루어 수명을 다할 수 있고 선한 덕을 모아 드러내는 것이다. 육극은 흉단절(凶短折)·질(疾)·우(憂)·악(惡)·빈(貧)·약(弱)이다. 흉단절이란 참수·효수·주살·거열이니 큰 죄이다. 질이란 매질하고 구타하여 앓아누워 요양하며 돌보는 것이다. 우는 [일설에] 망(望)으로 되어 있으니, 조정에서 날마다 두려워하는 것이다. 악은 머리를 깎고 붉은 옷을 입히며 [살갗을] 벗기고, 욕보이며 가두고 버리는 것이다. 빈은 장물을 배상하고 부세를 물며 재산을 몰수당하는 것이다. 약은 고을과 마을을 떠나 변방으로 옮겨져 뒷사람을 경계하는 것이다. 이는 죄벌의 이치로 뒤에 있으므로 수가 9이다. 또 이르기를, 이는 이미 오(午)에 있어 자(子)와 충이 되니, 극에 이르면 도리어 돌아오므로 이가 가장 끝이 되어 구궁의 수가 된다. 이는 밝음이 되니, 임금이 남면하여 정사를 듣는 것은 이의 밝음을 본뜬 것이다. 형벌은 반드시 밝아야 하므로 남방에 있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만물이 모두 가득 찬다고 하였다. 궁이 오직 아홉만 있고 열이 아닌 것은 팔방과 중앙으로 수가 9에서 끝나기 때문이다. 위로는 구천(九天)·구성·28수에 짝하고, 아래로는 오악(五岳)·사독(四瀆)·구주에 짝한다. 『구궁경(九宮經)』에서 말하기를, 1은 항산(恒山)을 주관하고, 2는 삼강(三江)을 주관하고, 3은 태산(太山)을 주관하고, 4는 회수(淮水)를 주관하고, 5는 숭고산(嵩高山)을 주관하고, 6은 황하(黃河)를 주관하고, 7은 화산(華山)을 주관하고, 8은 제수(濟水)를 주관하고, 9는 곽산(霍山)을 주관한다고 하였다. 또 1은 기주(冀州), 2는 형주(荆州), 3은 청주(青州), 4는 서주(徐州), 5는 예주(豫州), 6은 옹주(雍州), 7은 양주(梁州), 8은 연주(兗州), 9는 양주(揚州)이다. 구주의 이름은 서로 바뀐 적이 있다. 「우공(禹貢)」의 구주가 곧 이 배당이다. 당(唐)나라 때 이름이 같은 것은 요(堯)가 우(禹)에게 명하여 홍수를 다스리게 하고 구주로 나누었는데 그대로 따라 바꾸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주(周)·우(虞)에 12주가 있었으니, 유주·병주·영주를 더한 것이다. 순(舜)은 청주가 바다를 건너 있으므로 제(齊)를 나누어 영주(營州)로 삼았고, 기주는 남북이 너무 멀므로 위(衛)를 나누어 병주(并州)로 삼았으며, 연(燕) 이북을 나누어 유주(幽州)를 두었다. 은(殷)나라 때의 구주에는 유주·영주가 있고 청주·양주(梁州)가 없었다. 『주관(周官)』의 구주에는 유주·병주가 있고 서주·양주(梁州)가 없었다. 한(漢)나라는 12주를 세워 교주(交州)·익주(益州)를 더하였다. 기주는, 『석명(釋名)』에서 이르기를, 기주는 땅에서 이름을 취하였으니 험하고 평탄함이 있으며 제왕이 도읍한 곳이라 하였다. 『태강지기(太康地記)』에서 이르기를, 기(冀)는 가깝다[近]는 뜻이니 그 기운이 서로 가깝기 때문이라 하였다. 그 땅은 태항산(太行山)에서 동쪽으로 갈석(碣石)·왕옥(王屋)·저주(底柱)에 이른다. 「우공」에서 이르기를, 기주는 이미 [일을] 시작하였다고 하였다. 『여씨춘추(呂氏春秋)』에서 이르기를, 두 강 사이가 기주이니 정북방이라 하였다. 형주는, 『석명』에서 이르기를, 형(荆)은 경계한다[警]는 뜻이니 남만이 자주 침입하고 거역하므로 주의 방도가 먼저 강해야 하니 마땅히 경계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 땅은 북으로 형산(荆山)에 의거하고 남으로 형산(衡山)의 남쪽에 이른다. 「우공」에서 이르기를, 형산(荆山)에서 형산(衡山) 남쪽까지가 형주라 하였다. 『이아(爾雅)』에서 이르기를, 한수 남쪽을 형주라 한다고 하였다. 『여씨』에서 이르기를,

荆。楚也。青州者。釋名云。青。在東生也。太康地記曰。少陽色青。歲始事首。卽以爲名。其地東北據海。西距岱。禹貢云。海岱惟青州。呂氏云。東方海隅青州。齊也。徐州者。釋名曰。徐。舒也。土氣舒緩也。其地東至海。北至岱。南及淮。禹貢云。海岱及淮惟徐州。呂氏云。泗上爲徐州。魯也。爾雅云。濟東曰徐州。豫州者。釋名曰。豫。在九州之中安豫也。太康地記云。稟中和之氣。性理安舒。其地南據荆。北距河。禹貢云。荆河惟豫州。呂氏云。河漢之間爲豫州。爾雅云。河南曰豫州。雍州者。太康地記云。雍居西北之位。陽所不至。陰氣壅閼。取以爲名。其地西據黑水。東距西河。禹貢云。黑水西河惟雍州。呂氏云。雍州。秦也。爾雅云。河西曰雍州。梁州者。太康地記云。梁者。剛也。取西方金剛之氣。剛強以爲名也。其地東據華山。西距黑水。禹貢曰。華陽黑水惟梁州。兗州者。釋名云。取兗水爲名。太康地記曰。辨其履信稟貞正之意也。其地東南據濟。西北距河。禹貢曰。濟河惟兗州。揚州者。釋名云。揚州多水。水波揚也。其地北據淮。東距海。禹貢云。淮海惟揚州。呂氏曰。揚州。越也。爾雅曰。江南曰揚州。今依九宮之位。冀州正北。在坎宮。荆州西南。在坤宮。青州正東。在震宮。徐州東南。在巽宮。豫州中央。在中宮。雍州西北。在乾宮。梁州正西。在兌宮。兗州東北。在艮宮。揚州正南。在離宮。其位與此解相似。太一以兗州在正北。坎位。青州在東北。艮位。徐州在正東。震位。揚州在東南。巽位。荆州在正南。離位。梁州在西南。坤位。雍州在正西。兌位。冀州在西北。乾位。此竝從五行本始之氣。西北亥地。故坎水居之。東北寅地。故震木居之。西南巳地。故離火居之。西南申地。故兌金居之。乾爲金。故從本金位。

형주는 초(楚)라 하였다. 청주는, 『석명』에서 이르기를, 청(青)은 동쪽에 있어 생한다는 뜻이라 하였다. 『태강지기』에서 이르기를, 소양(少陽)의 색은 푸르고 한 해의 시작이며 일의 머리이므로 곧 이로써 이름을 삼았다고 하였다. 그 땅은 동북으로 바다에 의거하고 서로 대산(岱山)에 이른다. 「우공」에서 이르기를, 바다와 대산 사이가 청주라 하였다. 『여씨』에서 이르기를, 동방 바다 모퉁이가 청주이니 제(齊)라 하였다. 서주는, 『석명』에서 이르기를, 서(徐)는 펴진다[舒]는 뜻이니 땅의 기운이 느긋하게 펴지기 때문이라 하였다. 그 땅은 동으로 바다에 이르고 북으로 대산에 이르며 남으로 회수에 미친다. 「우공」에서 이르기를, 바다·대산 및 회수 사이가 서주라 하였다. 『여씨』에서 이르기를, 사수(泗水) 가가 서주이니 노(魯)라 하였다. 『이아』에서 이르기를, 제수 동쪽을 서주라 한다고 하였다. 예주는, 『석명』에서 이르기를, 예(豫)는 구주의 가운데에 있어 편안하고 즐겁다[安豫]는 뜻이라 하였다. 『태강지기』에서 이르기를, 중화(中和)의 기를 받아 성품과 이치가 편안하고 느긋하다고 하였다. 그 땅은 남으로 형산에 의거하고 북으로 황하에 이른다. 「우공」에서 이르기를, 형산과 황하 사이가 예주라 하였다. 『여씨』에서 이르기를, 황하와 한수 사이가 예주라 하였다. 『이아』에서 이르기를, 황하 남쪽을 예주라 한다고 하였다. 옹주는, 『태강지기』에서 이르기를, 옹(雍)은 서북의 자리에 있어 양이 이르지 않고 음기가 막혀 있으므로[壅閼] 이를 취하여 이름으로 삼았다고 하였다. 그 땅은 서로 흑수(黑水)에 의거하고 동으로 서하(西河)에 이른다. 「우공」에서 이르기를, 흑수와 서하 사이가 옹주라 하였다. 『여씨』에서 이르기를, 옹주는 진(秦)이라 하였다. 『이아』에서 이르기를, 황하 서쪽을 옹주라 한다고 하였다. 양주(梁州)는, 『태강지기』에서 이르기를, 양(梁)은 굳셈[剛]이니 서방 금의 굳센 기운을 취하여 강강(剛強)함으로 이름을 삼았다고 하였다. 그 땅은 동으로 화산에 의거하고 서로 흑수에 이른다. 「우공」에서 이르기를, 화산 남쪽과 흑수 사이가 양주라 하였다. 연주는, 『석명』에서 이르기를, 연수(兗水)를 취하여 이름으로 삼았다고 하였다. 『태강지기』에서 이르기를, 그 신의를 실천하고 곧고 바름을 받은 뜻을 분별한 것이라 하였다. 그 땅은 동남으로 제수에 의거하고 서북으로 황하에 이른다. 「우공」에서 이르기를, 제수와 황하 사이가 연주라 하였다. 양주(揚州)는, 『석명』에서 이르기를, 양주는 물이 많아 물결이 일어나기[揚] 때문이라 하였다. 그 땅은 북으로 회수에 의거하고 동으로 바다에 이른다. 「우공」에서 이르기를, 회수와 바다 사이가 양주라 하였다. 『여씨』에서 이르기를, 양주는 월(越)이라 하였다. 『이아』에서 이르기를, 장강 남쪽을 양주라 한다고 하였다. 이제 구궁의 자리에 따르면, 기주는 정북으로 감궁(坎宮)에 있고, 형주는 서남으로 곤궁(坤宮)에 있으며, 청주는 정동으로 진궁(震宮)에 있고, 서주는 동남으로 손궁(巽宮)에 있으며, 예주는 중앙으로 중궁에 있고, 옹주는 서북으로 건궁(乾宮)에 있으며, 양주(梁州)는 정서로 태궁(兌宮)에 있고, 연주는 동북으로 간궁(艮宮)에 있으며, 양주(揚州)는 정남으로 이궁(離宮)에 있다. 그 자리는 이 풀이와 비슷하다. 태일[의 배치]은 연주를 정북 감의 자리에, 청주를 동북 간의 자리에, 서주를 정동 진의 자리에, 양주(揚州)를 동남 손의 자리에, 형주를 정남 이의 자리에, 양주(梁州)를 서남 곤의 자리에, 옹주를 정서 태의 자리에, 기주를 서북 건의 자리에 둔다. 이는 모두 오행의 본래 시작의 기를 따른 것이다. 서북은 해(亥)의 땅이므로 감수가 거처한다. 동북은 인(寅)의 땅이므로 진목이 거처한다. 서남은 사(巳)의 땅이므로 이화가 거처한다. 서남은 신(申)의 땅이므로 태금이 거처한다. 건은 금이 되므로 본래의 금 자리를 따른다.

巽爲木。故從本木位。坤艮俱土。故取地之經。居正南正北。此竝依周禮職方之始位。雖宮位微移。五行氣一。此九州上對九天分。二十八宿屬焉。淮南子云。中央鈞天。數五。其星角亢氐。韓鄭分。鈞。極也。布極四方。亦曰極天。爲四行主。對中宮豫州。東方蒼天。數三。其星房心尾。房心。宋分。尾。燕分。東方色青也。對震宮青州。東北變天。數八。其星箕斗牛。箕。燕分。斗。吳分。牛。岱分。水之季。陰氣盡。陽始作。萬物將變。對艮宮兗州。北方玄天。數一。其星女虛危室。女。越分。虛危。齊分。室。衛分。水色黑。故云玄天。對坎宮冀州。西北幽天。數六。其星壁奎婁。壁。衛分。奎婁。魯分。金之季。卽太陰幽闇也。對乾宮雍州。西方昊天。數七。其星胃昴畢。胃。魯分。畢昴。趙分。金色白。故曰昊天。對兌宮梁州。西南朱天。數二。其星觜參井。觜參。晉分。井。秦分。居火之季。陽色朱也。對坤宮荆州。南方炎天。數九。其星鬼柳星。鬼。秦分也。柳星。周分也。火性炎上。故曰炎天也。對離宮揚州。東南陽天。數四。其星張翼軫。張。周分。翼軫。楚分。木之季。將卽太陽。故曰陽天也。對巽宮徐州。此九天。亦屬北斗九星之數。故下對九州。炎天數九。屬斗第一樞星。應離宮。對揚州。變天數八。屬斗第二璇星。應艮宮。對兗州。昊天數七。屬斗第三璣星。應兌宮。對梁州。幽天數六。屬斗第四權星。應乾宮。對雍州。鈞天數五。屬斗第五衡星。應中宮。對豫州。陽天數四。屬斗第六開陽星。應巽宮。對徐州。蒼天數三。屬斗第七瑤光星。應震宮。對青州。朱天數二。屬斗第八星。應坤宮。對荆州。玄天數一。屬斗第九星。應坎宮。對冀州。屬斗第八第九二星。陰而不見以其對陰宮也。又郭璞易占云。乾一。坤二。震三。巽四。

손은 목이 되므로 본래의 목 자리를 따른다. 곤과 간은 모두 토이므로 땅의 경선(經線)을 취하여 정남·정북에 거처한다. 이는 모두 『주례(周禮)』「직방(職方)」의 처음 자리에 의거한 것이다. 비록 궁의 자리가 조금 옮겨졌으나 오행의 기는 하나이다. 이 구주는 위로 구천의 분야에 대응하고 28수가 이에 속한다. 『회남자(淮南子)』에서 이르기를, 중앙은 균천(鈞天)이니 수는 5이고, 그 별은 각(角)·항(亢)·저(氐)로 한(韓)·정(鄭)의 분야이다. 균(鈞)은 극(極)이니 사방에 극을 펴므로 또한 극천(極天)이라 하며, 네 행(行)의 주인이 된다. 중궁 예주에 대응한다. 동방은 창천(蒼天)이니 수는 3이고, 그 별은 방(房)·심(心)·미(尾)이다. 방·심은 송(宋)의 분야이고, 미는 연(燕)의 분야이다. 동방은 색이 푸르다. 진궁 청주에 대응한다. 동북은 변천(變天)이니 수는 8이고, 그 별은 기(箕)·두(斗)·우(牛)이다. 기는 연의 분야이고, 두는 오(吳)의 분야이며, 우는 대(岱)의 분야이다. 수의 끝으로 음기가 다하고 양이 처음 일어나 만물이 장차 변하려 한다. 간궁 연주에 대응한다. 북방은 현천(玄天)이니 수는 1이고, 그 별은 여(女)·허(虛)·위(危)·실(室)이다. 여는 월(越)의 분야이고, 허·위는 제의 분야이며, 실은 위(衛)의 분야이다. 수는 색이 검으므로 현천이라 한다. 감궁 기주에 대응한다. 서북은 유천(幽天)이니 수는 6이고, 그 별은 벽(壁)·규(奎)·루(婁)이다. 벽은 위(衛)의 분야이고, 규·루는 노(魯)의 분야이다. 금의 끝이니 곧 태음(太陰)으로 그윽하고 어둡다. 건궁 옹주에 대응한다. 서방은 호천(昊天)이니 수는 7이고, 그 별은 위(胃)·묘(昴)·필(畢)이다. 위는 노의 분야이고, 필·묘는 조(趙)의 분야이다. 금은 색이 희므로 호천이라 한다. 태궁 양주(梁州)에 대응한다. 서남은 주천(朱天)이니 수는 2이고, 그 별은 자(觜)·삼(參)·정(井)이다. 자·삼은 진(晉)의 분야이고, 정은 진(秦)의 분야이다. 화의 끝에 있어 양의 색이 붉다. 곤궁 형주에 대응한다. 남방은 염천(炎天)이니 수는 9이고, 그 별은 귀(鬼)·류(柳)·성(星)이다. 귀는 진(秦)의 분야이고, 류·성은 주(周)의 분야이다. 화의 성질은 타올라 위로 오르므로 염천이라 한다. 이궁 양주(揚州)에 대응한다. 동남은 양천(陽天)이니 수는 4이고, 그 별은 장(張)·익(翼)·진(軫)이다. 장은 주의 분야이고, 익·진은 초의 분야이다. 목의 끝으로 장차 태양에 나아가므로 양천이라 한다. 손궁 서주에 대응한다. 이 구천은 또한 북두구성의 수에 속하므로 아래로 구주에 대응한다. 염천은 수 9로 북두 제1 추성(樞星)에 속하며 이궁에 응하고 양주(揚州)에 대응한다. 변천은 수 8로 북두 제2 선성(璇星)에 속하며 간궁에 응하고 연주에 대응한다. 호천은 수 7로 북두 제3 기성(璣星)에 속하며 태궁에 응하고 양주(梁州)에 대응한다. 유천은 수 6으로 북두 제4 권성(權星)에 속하며 건궁에 응하고 옹주에 대응한다. 균천은 수 5로 북두 제5 형성(衡星)에 속하며 중궁에 응하고 예주에 대응한다. 양천은 수 4로 북두 제6 개양성(開陽星)에 속하며 손궁에 응하고 서주에 대응한다. 창천은 수 3으로 북두 제7 요광성(瑤光星)에 속하며 진궁에 응하고 청주에 대응한다. 주천은 수 2로 북두 제8성에 속하며 곤궁에 응하고 형주에 대응한다. 현천은 수 1로 북두 제9성에 속하며 감궁에 응하고 기주에 대응한다. 북두 제8·제9 두 별에 속하는 것은 음이어서 보이지 않으니, 음궁에 대응하기 때문이다. 또 곽박(郭璞)의 『역점(易占)』에서 이르기를, 건1, 곤2, 진3, 손4,

坎五。離六。艮七。兌八。占人及物數皆準此。蓋以父母男女爲次也。此九宮八卦之數。故以備釋。

감5, 이6, 간7, 태8이라 하였다. 사람과 사물을 점치는 수는 모두 이에 준한다. 대개 부모·아들·딸로 차례를 삼은 것이다. 이는 구궁·팔괘의 수이므로 갖추어 풀이하였다.

12. 卷二 第四論相生

第四論相生就此分爲三段:一者論相生、二者論生死所、三者論四時休王。

제4 「논상생(論相生)」은 여기서 세 단락으로 나눈다. 첫째는 상생을 논하고, 둘째는 생사의 자리를 논하며, 셋째는 사시의 휴왕(休王)을 논한다.

13. 卷二 一者論相生

經云。天生一。始於北方水。地生二。始於南方火。人生三。始於東方木。時生四。始於西方金。五行生五。始於中央土。又曰。天始生一者。因一而生天。非天生一也。故云。一生二。二生三。三生萬物。地生二者。亦因二而生地。因三生人。因四生時。五行皆由一而生。數至於五。土最在後。得五而生五行也。五行同出而異時者。出離其親。有所配偶。譬如人生。亦同元氣而生。各出一家。配爲夫妻。化生子息。故五行皆相須而成也。五行同胎而異居。有先後耳。夫五行皆資陰陽氣而生。故云。濡氣生水。溫氣生火。強氣生木。剛氣生金。和氣生土。故知五行同時而起。託義相生。傳曰。五行竝起。各以名別。然五行既以名別。而更互用事。輪轉休王。故相生也。穎容云。凡五行相生。謂異類相化。如男女異姓。能至繁殖。若以水濟水。不生嘉味。河閒獻王問溫城董君曰。孝者。天之經。地之義也。何謂也。對曰。天有五行。木火土金水是也。木生火。火生土。土生金。金生水。水生木。木爲春。春主生。夏主長養。秋主收。冬主藏。藏者。冬之所成也。是故父之所生。其子長之。父之所長。其子養之。父之所養。其子成之。不敢不致如父之意。盡爲人之道也。故五行者。五常也。白虎通云。木生火者。木性溫暖。火伏其中。鑽灼而出。故木生火。火生土者。火熱。故能焚木。木焚而成灰。灰卽土也。故火生土。土生金者。金居石。依山津潤而生。聚土成山。山必生石。故土生金。金生水者。少陰之氣潤澤。流津銷金。亦爲水。所以山雲而從潤。故金生水。水生木者。因水潤而能生。故水生木也。元命苞云。陽吐陰化。故水生木也。春秋繁露云。東方木。木。農之本。司農尚仁。五穀畜積。司馬食之。故木生火。火。本朝司馬。尚知。天時形兆未萌。

경(經)에서 이르기를, 하늘이 1을 생하니 북방의 수에서 시작하고, 땅이 2를 생하니 남방의 화에서 시작하며, 사람이 3을 생하니 동방의 목에서 시작하고, 때가 4를 생하니 서방의 금에서 시작하며, 오행이 5를 생하니 중앙의 토에서 시작한다고 하였다. 또 이르기를, 하늘이 처음 1을 생한다는 것은 1로 인하여 하늘이 생긴 것이지 하늘이 1을 생한 것이 아니라 하였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1이 2를 낳고, 2가 3을 낳고, 3이 만물을 낳는다고 하였다. 땅이 2를 생한다는 것도 2로 인하여 땅이 생긴 것이고, 3으로 인하여 사람이 생기고, 4로 인하여 때가 생긴다. 오행은 모두 1로 말미암아 생겨 수가 5에 이르니, 토가 가장 뒤에 있어 5를 얻어 오행을 생한다. 오행이 함께 나오되 때를 달리하는 것은, 그 부모를 떠나 나와 짝할 바가 있기 때문이다. 비유하면 사람이 태어남도 같은 원기(元氣)로 생겨 각각 한 집안에서 나와 짝지어 부부가 되고 화생하여 자식을 두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오행은 모두 서로 의지하여 이루어진다. 오행은 태(胎)를 같이하되 거처를 달리하니, 선후가 있을 뿐이다. 무릇 오행은 모두 음양의 기에 의지하여 생긴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젖은 기[濡氣]는 수를 생하고, 따뜻한 기는 화를 생하며, 강한 기는 목을 생하고, 굳센 기는 금을 생하며, 온화한 기는 토를 생한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오행이 동시에 일어나되 뜻에 의탁하여 상생함을 알 수 있다. 전(傳)에서 이르기를, 오행이 함께 일어나 각각 이름으로 구별된다고 하였다. 그러나 오행이 이미 이름으로 구별되고 번갈아 용사하여 휴왕(休王)을 돌아가며 하므로 상생한다. 영용(穎容)이 이르기를, 무릇 오행의 상생은 다른 부류가 서로 화함을 이르니, 남녀가 성이 달라야 번식에 이를 수 있는 것과 같고, 만약 물로 물을 구제하면 좋은 맛을 내지 못한다고 하였다. 하간헌왕(河閒獻王)이 온성(溫城)의 동군(董君)에게 묻기를, "효는 하늘의 경(經)이요 땅의 의(義)라 하니 무엇을 이르는 것인가?" 하였다. 대답하기를, "하늘에는 오행이 있으니 목·화·토·금·수가 이것입니다. 목은 화를 생하고, 화는 토를 생하고, 토는 금을 생하고, 금은 수를 생하고, 수는 목을 생합니다. 목은 봄이 되니 봄은 생을 주관하고, 여름은 장양(長養)을 주관하며, 가을은 수렴을 주관하고, 겨울은 저장을 주관합니다. 저장이란 겨울이 이루는 바입니다. 그러므로 아버지가 낳은 것을 그 아들이 자라게 하고, 아버지가 자라게 한 것을 그 아들이 기르며, 아버지가 기른 것을 그 아들이 이룹니다. 감히 아버지의 뜻처럼 다하지 않을 수 없으니, 사람의 도리를 다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행이란 오상(五常)입니다" 하였다. 『백호통(白虎通)』에서 이르기를, 목이 화를 생한다는 것은 목의 성질이 따뜻하여 불이 그 속에 숨어 있다가 비비고 태우면 나오므로 목이 화를 생한다. 화가 토를 생한다는 것은 화는 뜨거우므로 나무를 태울 수 있고, 나무가 타면 재가 되며 재는 곧 흙이므로 화가 토를 생한다. 토가 금을 생한다는 것은 금은 돌에 있어 산에 의지하여 진액으로 적셔져 생기며, 흙이 모여 산을 이루고 산은 반드시 돌을 낳으므로 토가 금을 생한다. 금이 수를 생한다는 것은 소음(少陰)의 기가 윤택하여 진액이 흘러 금을 녹이면 또한 물이 되니, 그러므로 산의 구름이 윤택함을 따르므로 금이 수를 생한다. 수가 목을 생한다는 것은 물의 윤택함으로 인하여 생할 수 있으므로 수가 목을 생한다고 하였다. 『원명포(元命苞)』에서 이르기를, 양이 토하고 음이 화하므로 수가 목을 생한다고 하였다. 『춘추번로(春秋繁露)』에서 이르기를, 동방은 목이다. 목은 농사의 근본이다. 사농(司農)은 인(仁)을 숭상하여 오곡을 쌓아 두니 사마(司馬)가 이를 먹는다. 그러므로 목이 화를 생한다. 화는 본조(本朝)의 사마이니 지(知)를 숭상하여, 천시의 형상과 조짐이 아직 싹트지 않았을 때

昭然獨見。天下既寧。以安君臣。故火生土也。土。君。尚信。因時之威武強御。以成大理司徒。故土生金。金。大理司徒。尚義。邊境安寧。寇賊不發。邑無獄訟。則安執法司寇。故金生水。水。執法司寇。尚禮。君臣有位。長幼有序。百工維時。以成歲用。器械既成。以給司農田官。故水生木。兩說事義雖別。而相生是同。五行各定形。唯火鑽灼方出者。火是大陽之氣。溫故乃生。鑽木出者。還寄託萬物耳。如聖人無名。能理萬物。還以萬物爲名。陽氣至神。故有隱顯。

환히 홀로 보아, 천하가 이미 편안해지면 이로써 군신을 편안하게 한다. 그러므로 화가 토를 생한다. 토는 임금이니 신(信)을 숭상하여, 때의 위무(威武)와 강한 제어로 인하여 대리(大理) 사도(司徒)를 이룬다. 그러므로 토가 금을 생한다. 금은 대리 사도이니 의(義)를 숭상하여, 변경이 안녕하고 도적이 일어나지 않으며 고을에 옥송이 없으면 집법(執法) 사구(司寇)를 편안하게 한다. 그러므로 금이 수를 생한다. 수는 집법 사구이니 예(禮)를 숭상하여, 군신에게 자리가 있고 장유에게 차례가 있으며 백공이 때를 지켜 한 해의 쓰임을 이루고, 기계가 이루어지면 사농 전관(田官)에게 공급한다. 그러므로 수가 목을 생한다고 하였다. 두 설은 일과 뜻이 비록 다르나 상생하는 것은 같다. 오행은 각각 형체가 정해져 있는데 오직 화만은 비비고 태워야 비로소 나오는 것은, 화는 태양(太陽)의 기이니 따뜻하므로 생기는 것이다. 나무를 비벼 나오는 것은 다시 만물에 의탁할 뿐이다. 마치 성인이 이름이 없으면서도 만물을 다스릴 수 있어 도리어 만물로써 이름을 삼는 것과 같다. 양기는 지극히 신묘하므로 숨고 드러남이 있다.

14. 卷二 二者論生死所

五行體別。生死之處不同。遍有十二月。十二辰。而出沒。木。受氣於申。胎於酉。養於戌。生於亥。沐浴於子。冠帶於丑。臨官於寅。王於卯。衰於辰。病於巳。死於午。葬於未。火。受氣於亥。胎於子。養於丑。生於寅。沐浴於卯。冠帶於辰。臨官於巳。王於午。衰於未。病於申。死於酉。葬於戌。金。受氣於寅。胎於卯。養於辰。生於巳。沐浴於午。冠帶於未。臨官於申。王於酉。衰於戌。病於亥。死於子。葬於丑。水。受氣於巳。胎於午。養於未。生於申。沐浴於酉。冠帶於戌。臨官於亥。王於子。衰於丑。病於寅。死於卯。葬於辰。土。受氣於亥。胎於子。養於丑。寄行於寅。生於卯。沐浴於辰。冠帶於巳。臨官於午。王於未。衰病於申。死於酉。葬於戌。戌是火墓。火是其母。母子不同葬。進行於丑。丑是金墓。金是其子。義又不合。欲還於未。未是木墓。木爲土鬼。畏不敢入。進休就辰。辰是水墓。水爲其妻。於義爲合。遂葬於辰。昔舜葬蒼梧。二妃不從。故知合葬非古。然季武子云。自周公已來。未之有改。詩云。穀則異室。死則同穴。蓋以敦其義合。骨肉同歸。水土共墓。正取此也。又以四季釋所理歸於斯。高堂隆以土生於未。盛於戌。壯於丑。終於辰。長爲水土墓。故辰日不哭。以辰日重喪故也。袒踊之哀。豈待移日。高堂所說。蓋爲浮淺。其生王意。又別是一家。五行書云。土雖有寄王於火鄕。生於巳。葬於辰。然土分王四季。各有生死之所。辰土。受氣於申酉。胎於戌。養於亥。生於子。沐浴於丑。冠帶於寅。臨官於卯。王於辰。衰病於巳。死於午。葬於未。未土。受氣於亥子。胎於丑。養於寅。生於卯。沐浴於辰。冠帶於巳。臨官於午。王於未。衰病於申。死於酉。葬於戌。戌土。受氣於寅卯。胎於辰。養於巳。生於午。沐浴於未。

오행은 체가 달라 생사의 자리가 같지 않으니, 12개월과 12진을 두루 거쳐 나타나고 사라진다. 목은 신(申)에서 기를 받고, 유(酉)에서 태(胎)하며, 술(戌)에서 양(養)하고, 해(亥)에서 생하며, 자(子)에서 목욕(沐浴)하고, 축(丑)에서 관대(冠帶)하며, 인(寅)에서 임관(臨官)하고, 묘(卯)에서 왕(王)하며, 진(辰)에서 쇠(衰)하고, 사(巳)에서 병(病)들며, 오(午)에서 사(死)하고, 미(未)에서 장(葬)한다. 화는 해에서 기를 받고, 자에서 태하며, 축에서 양하고, 인에서 생하며, 묘에서 목욕하고, 진에서 관대하며, 사에서 임관하고, 오에서 왕하며, 미에서 쇠하고, 신에서 병들며, 유에서 사하고, 술에서 장한다. 금은 인에서 기를 받고, 묘에서 태하며, 진에서 양하고, 사에서 생하며, 오에서 목욕하고, 미에서 관대하며, 신에서 임관하고, 유에서 왕하며, 술에서 쇠하고, 해에서 병들며, 자에서 사하고, 축에서 장한다. 수는 사에서 기를 받고, 오에서 태하며, 미에서 양하고, 신에서 생하며, 유에서 목욕하고, 술에서 관대하며, 해에서 임관하고, 자에서 왕하며, 축에서 쇠하고, 인에서 병들며, 묘에서 사하고, 진에서 장한다. 토는 해에서 기를 받고, 자에서 태하며, 축에서 양하고, 인에 기탁하여 행하며, 묘에서 생하고, 진에서 목욕하며, 사에서 관대하고, 오에서 임관하며, 미에서 왕하고, 신에서 쇠하고 병들며, 유에서 사하고, 술에서 장한다. [그런데] 술은 화의 묘(墓)이고 화는 그 어머니이니, 어머니와 자식은 함께 장사하지 않는다. 나아가 축으로 가면, 축은 금의 묘이고 금은 그 자식이니 뜻이 또 맞지 않는다. 미로 돌아가고자 하면, 미는 목의 묘이고 목은 토의 귀(鬼)이니 두려워 감히 들어가지 못한다. 나아가 쉬어 진으로 가니, 진은 수의 묘이고 수는 그 아내이니 뜻에 맞다. 마침내 진에 장사한다. 옛날 순(舜)을 창오(蒼梧)에 장사하였는데 두 비(妃)가 따르지 않았으니, 그러므로 합장은 옛 법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계무자(季武子)가 이르기를, 주공(周公) 이래로 고친 적이 없다고 하였다. 『시』에서 이르기를, 살아서는 방을 달리하고 죽어서는 구덩이를 같이한다고 하였다. 대개 그 의로운 결합을 돈독히 하여 골육이 함께 돌아가게 한 것이니, 수와 토가 묘를 같이함은 바로 이를 취한 것이다. 또 사계(四季)로 풀이하여 이치를 여기에 귀결시킨다. 고당륭(高堂隆)은 토가 미에서 생하고, 술에서 성하며, 축에서 장하고, 진에서 끝나 오래도록 수토의 묘가 된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진일에는 곡하지 않으니, 진일에는 거듭 상을 당하기 때문이라 한다. [그러나] 단(袒)하고 발 구르는 슬픔이 어찌 날을 옮기기를 기다리겠는가. 고당륭의 설은 대개 천박하다. 그 생왕의 뜻은 또 따로 일가(一家)를 이룬다. 『오행서(五行書)』에서 이르기를, 토는 비록 화의 고장에 기탁하여 왕하여 사에서 생하고 진에서 장하지만, 토는 사계에 나뉘어 왕하므로 각각 생사의 자리가 있다고 하였다. 진토(辰土)는 신·유에서 기를 받고, 술에서 태하며, 해에서 양하고, 자에서 생하며, 축에서 목욕하고, 인에서 관대하며, 묘에서 임관하고, 진에서 왕하며, 사에서 쇠하고 병들며, 오에서 사하고, 미에서 장한다. 미토(未土)는 해·자에서 기를 받고, 축에서 태하며, 인에서 양하고, 묘에서 생하며, 진에서 목욕하고, 사에서 관대하며, 오에서 임관하고, 미에서 왕하며, 신에서 쇠하고 병들며, 유에서 사하고, 술에서 장한다. 술토(戌土)는 인·묘에서 기를 받고, 진에서 태하며, 사에서 양하고, 오에서 생하며, 미에서 목욕하고,

冠帶於申。臨官於酉。王於戌。衰病於亥。死於子。葬於丑。丑土。受氣於巳午。胎於未。養於申。生於酉。沐浴於戌。冠帶於亥。臨官於子。王於丑。衰病於寅。死於卯。葬於辰。孝經援神契云。五行。土出利以給天下。龜經云。土。木動爲辰土。火動爲未土。金動爲戌土。水動爲丑土。又云。甲乙寅卯爲辰土。丙丁巳午爲未土。庚辛申酉爲戌土。壬癸亥子爲丑土。凡五行之王。各七十二日。土居四季。季十八日。并七十二日。以明土有四方。生死不同。此蓋卜筮所用。若論定位王相。及生死之處。皆以季夏六月爲土王之時。禮記云。中央土在季夏之後。此則歲之半。處四時之中央。天社。地神。人鬼。又竝在未。坤亦在未卦。主於土。故云。土德於未。終於丑。易曰。西南得朋。東北喪朋。此則明土王定在於未。墓定在辰也。五行皆以父母臨官中生者。取其盛壯能生養義。唯金在火中生者。巳中有方壯之土。能生金也。金非火不革其形。故金在火位中生。又云。金生鬼中者。金父土戊己。寄治丙丁。父不能獨養。要須母也。金在南方值己火。金得火方化。金化而水生。戊己土有化生之水。則金不畏火。己含水氣。則金之繼母也。五行皆以葬後之月而受氣者。以其死還復生。神氣不絕故也。

신에서 관대하며, 유에서 임관하고, 술에서 왕하며, 해에서 쇠하고 병들며, 자에서 사하고, 축에서 장한다. 축토(丑土)는 사·오에서 기를 받고, 미에서 태하며, 신에서 양하고, 유에서 생하며, 술에서 목욕하고, 해에서 관대하며, 자에서 임관하고, 축에서 왕하며, 인에서 쇠하고 병들며, 묘에서 사하고, 진에서 장한다. 『효경원신계(孝經援神契)』에서 이르기를, 오행 중 토는 이로움을 내어 천하에 공급한다고 하였다. 『구경(龜經)』에서 이르기를, 토는 목이 움직이면 진토가 되고, 화가 움직이면 미토가 되며, 금이 움직이면 술토가 되고, 수가 움직이면 축토가 된다고 하였다. 또 이르기를, 갑을·인묘는 진토가 되고, 병정·사오는 미토가 되며, 경신·신유는 술토가 되고, 임계·해자는 축토가 된다고 하였다. 무릇 오행의 왕성함은 각각 72일이다. 토는 사계에 있어 계마다 18일이니 합하여 72일이다. 이로써 토가 사방에 있어 생사가 같지 않음을 밝힌다. 이는 대개 복서에서 쓰는 것이다. 만약 정위(定位)의 왕상(王相) 및 생사의 자리를 논한다면 모두 계하(季夏) 6월을 토가 왕한 때로 삼는다. 『예기(禮記)』에서 이르기를, 중앙 토는 계하의 뒤에 있다고 하였다. 이는 한 해의 절반이니 사시의 중앙에 처한다. 천사(天社)·지신(地神)·인귀(人鬼)도 모두 미에 있다. 곤도 미의 괘에 있어 토를 주관한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토의 덕은 미에서 [왕하고] 축에서 끝난다고 하였다. 『역』에서 이르기를, 서남에서는 벗을 얻고 동북에서는 벗을 잃는다고 하였다. 이는 토의 왕함이 미에 정해져 있고 묘가 진에 정해져 있음을 밝힌 것이다. 오행이 모두 부모의 임관 가운데에서 생하는 것은, 그 성하고 장하여 생양할 수 있는 뜻을 취한 것이다. 오직 금이 화 가운데에서 생하는 것은 사(巳) 속에 한창 장성한 토가 있어 금을 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은 화가 아니면 그 형체를 바꾸지[革] 못하므로 금은 화의 자리 가운데에서 생한다. 또 이르기를, 금이 귀(鬼) 가운데에서 생한다는 것은, 금의 아버지인 토 무기(戊己)가 병정에 기탁하여 다스리니, 아버지 혼자서는 기를 수 없어 반드시 어머니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금이 남방에서 기화(己火)를 만나면 금은 화를 얻어야 비로소 화하고, 금이 화하면 수가 생긴다. 무기토에 화생하는 수가 있으면 금은 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기(己)가 수기를 머금으니 곧 금의 계모이다. 오행이 모두 장(葬)한 뒤의 달에서 기를 받는 것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 신기(神氣)가 끊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15. 卷二 三者論四時休王

休王之義。凡有三種。第一。辨五行體休王。第二。論支干休王。第三。論八卦休王。五行體休王者。春則木王。火相。水休。金囚。土死。夏則火王。土相。木休。水囚。金死。六月則土王。金相。火休。木囚。水死。秋則金王。水相。土休。火囚。木死。冬則水王。木相。金休。土囚。火死。支干休王者。春則甲乙寅卯王。丙丁巳午相。壬癸亥子休。庚辛申酉囚。戊己辰戌丑未死。夏則丙丁巳午王。戊己辰戌丑未相。甲乙寅卯休。壬癸亥子囚。庚辛申酉死。六月則戊己辰戌丑未王。庚辛申酉相。丙丁巳午休。甲乙寅卯囚。壬癸亥子死。秋則庚辛申酉王。壬癸亥子相。戊己辰戌丑未休。丙丁巳午囚。甲乙寅卯死。冬則壬癸亥子王。甲乙寅卯相。庚辛申酉休。戊己辰戌丑未囚。丙丁巳午死。八卦休王者。立春艮王。震相。巽胎。離没。坤死。兌囚。乾廢。坎休。春分震王。巽相。離胎。坤没。兌死。乾囚。坎廢。艮休。立夏巽王。離相。坤胎。兌没。乾死。坎囚。艮廢。震休。夏至離王。坤相。兌胎。乾没。坎死。艮囚。震廢。巽休。立秋坤王。兌相。乾胎。坎没。艮死。震囚。巽廢。離休。秋分兌王。乾相。坎胎。艮没。震死。巽囚。離廢。坤休。立冬乾王。坎相。艮胎。震没。巽死。離囚。坤廢。兌休。冬至坎王。艮相。震胎。巽没。離死。坤囚。兌廢。乾休。其卦從八節之氣。各四十五日。凡當王之時。皆以子爲相者。以其子方壯。能助治事也。父母爲休者。以其子當王。氣正盛。父母衰老。不能治事。如堯老。委舜以國政也。所畏爲死者。以其身王。能制殺之。所刻者爲囚者。以其子爲相。能囚讎敵也。柳世隆云。木。王時爲林園竹樹。相時爲葦荻草萊。休時爲椽柱船車。囚時爲薪樵榛梗。死時爲棺槨朽株。火。王時爲陶冶炎光。相時爲燈燭。

휴왕(休王)의 뜻에는 모두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오행 본체의 휴왕을 분별하는 것이고, 둘째는 지지와 천간의 휴왕을 논하는 것이며, 셋째는 팔괘(八卦)의 휴왕을 논하는 것이다. 오행 본체의 휴왕이란 [다음과 같다]. 봄에는 목(木)이 왕(王)하고, 화(火)가 상(相)하며, 수(水)가 휴(休)하고, 금(金)이 수(囚)하며, 토(土)가 사(死)한다. 여름에는 화가 왕하고, 토가 상하며, 목이 휴하고, 수가 수하며, 금이 사한다. 6월에는 토가 왕하고, 금이 상하며, 화가 휴하고, 목이 수하며, 수가 사한다. 가을에는 금이 왕하고, 수가 상하며, 토가 휴하고, 화가 수하며, 목이 사한다. 겨울에는 수가 왕하고, 목이 상하며, 금이 휴하고, 토가 수하며, 화가 사한다. 지지와 천간의 휴왕이란 [다음과 같다]. 봄에는 갑을(甲乙)·인묘(寅卯)가 왕하고, 병정(丙丁)·사오(巳午)가 상하며, 임계(壬癸)·해자(亥子)가 휴하고, 경신(庚辛)·신유(申酉)가 수하며, 무기(戊己)·진술축미(辰戌丑未)가 사한다. 여름에는 병정·사오가 왕하고, 무기·진술축미가 상하며, 갑을·인묘가 휴하고, 임계·해자가 수하며, 경신·신유가 사한다. 6월에는 무기·진술축미가 왕하고, 경신·신유가 상하며, 병정·사오가 휴하고, 갑을·인묘가 수하며, 임계·해자가 사한다. 가을에는 경신·신유가 왕하고, 임계·해자가 상하며, 무기·진술축미가 휴하고, 병정·사오가 수하며, 갑을·인묘가 사한다. 겨울에는 임계·해자가 왕하고, 갑을·인묘가 상하며, 경신·신유가 휴하고, 무기·진술축미가 수하며, 병정·사오가 사한다. 팔괘의 휴왕이란 [다음과 같다]. 입춘(立春)에는 간(艮)이 왕하고, 진(震)이 상하며, 손(巽)이 태(胎)하고, 이(離)가 몰(沒)하며, 곤(坤)이 사하고, 태(兌)가 수하며, 건(乾)이 폐(廢)하고, 감(坎)이 휴한다. 춘분(春分)에는 진이 왕하고, 손이 상하며, 이가 태하고, 곤이 몰하며, 태가 사하고, 건이 수하며, 감이 폐하고, 간이 휴한다. 입하(立夏)에는 손이 왕하고, 이가 상하며, 곤이 태하고, 태가 몰하며, 건이 사하고, 감이 수하며, 간이 폐하고, 진이 휴한다. 하지(夏至)에는 이가 왕하고, 곤이 상하며, 태가 태하고, 건이 몰하며, 감이 사하고, 간이 수하며, 진이 폐하고, 손이 휴한다. 입추(立秋)에는 곤이 왕하고, 태가 상하며, 건이 태하고, 감이 몰하며, 간이 사하고, 진이 수하며, 손이 폐하고, 이가 휴한다. 추분(秋分)에는 태가 왕하고, 건이 상하며, 감이 태하고, 간이 몰하며, 진이 사하고, 손이 수하며, 이가 폐하고, 곤이 휴한다. 입동(立冬)에는 건이 왕하고, 감이 상하며, 간이 태하고, 진이 몰하며, 손이 사하고, 이가 수하며, 곤이 폐하고, 태가 휴한다. 동지(冬至)에는 감이 왕하고, 간이 상하며, 진이 태하고, 손이 몰하며, 이가 사하고, 곤이 수하며, 태가 폐하고, 건이 휴한다. 그 괘는 팔절(八節)의 기운을 따르며 각각 45일이다. 무릇 왕한 때를 당하면 모두 [자신이 낳은] 자식을 상(相)으로 삼는데, 그 자식이 바야흐로 장성하여 다스리는 일을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를 휴(休)로 삼는 것은, 그 자식이 왕을 맡아 기운이 한창 성하고 부모는 노쇠하여 일을 다스릴 수 없기 때문이니, 마치 요(堯)임금이 늙어 순(舜)에게 나라의 정사를 맡긴 것과 같다. 두려워하는 것[나를 극하는 것]을 사(死)로 삼는 것은, 제 몸이 왕하여 그것을 제압해 죽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식이] 극하는 것을 수(囚)로 삼는 것은, 그 자식이 상이 되어 원수를 가둘 수 있기 때문이다. 유세륭(柳世隆)이 이르기를, 목은 왕할 때 숲과 동산의 대나무와 나무가 되고, 상할 때 갈대와 억새와 잡초가 되며, 휴할 때 서까래·기둥·배·수레가 되고, 수할 때 땔나무와 개암나무 가시덤불이 되며, 사할 때 관곽(棺槨)과 썩은 그루터기가 된다. 화는 왕할 때 도공과 대장장이의 불꽃이 되고, 상할 때 등불과 촛불이 된다.

休時爲煙氣。囚時爲炭燼。死時爲灰。土。王時爲國邑山岳。相時爲城社丘陵。休時爲田宅。囚時爲墻垣。死時爲糞壤。金。王時爲金玉寶器。相時爲銀銅利刃。休時爲鉛錫犂鋤。囚時爲焦器釜鑊。死時爲沙礫碎鐵。水。王時爲海瀆。相時爲湖澤陂泉。休時爲溝渠。囚時爲酒漿。死時爲枯池涸井。此竝王時氣盛。故爲洪大之物。相時氣劣。其比漸小。休時氣衰。故復轉微之。囚時於惡。所以最下。死時弃不用。故是枯朽之類也。趙怡云。五行之位。得其方爲盛。得其所畏爲終。故木畏金。甲以女弟乙妻庚。庚得木氣。故木胎於金卿。而生於水中。盛於其方。衰於火卿。火中有生金。故終於未。至西方而木終。以金王也。丙以女弟丁妻壬。壬得火氣。故火胎於水卿。生於木中。盛於其方。衰於金位。至北方而終。以水王也。戊以女弟己妻甲。甲得土氣。故土胎於木卿。而生於火中。盛於其位。衰於水卿。至東方而終。以木王也。庚以女弟辛妻丙。丙得金氣。故金胎火卿。生火位。盛於其方。衰於水卿。至東方而終。有生火也。壬以女弟癸妻戊。戊得水氣。故水胎於土卿。生於金中。盛於其方。衰於木卿。至南方而終。有強土也。更互相生相畏。終始不絕之義也。

휴할 때 연기가 되고, 수할 때 숯과 불탄 재가 되며, 사할 때 재가 된다. 토는 왕할 때 나라의 도읍과 산악이 되고, 상할 때 성과 사직과 구릉이 되며, 휴할 때 밭과 집이 되고, 수할 때 담장이 되며, 사할 때 거름흙이 된다. 금은 왕할 때 금·옥·보배로운 그릇이 되고, 상할 때 은·구리·날카로운 칼날이 되며, 휴할 때 납·주석·쟁기·호미가 되고, 수할 때 그을린 그릇과 솥·가마가 되며, 사할 때 모래·자갈·부서진 쇠가 된다. 수는 왕할 때 바다와 큰 강이 되고, 상할 때 호수·못·방죽·샘이 되며, 휴할 때 도랑이 되고, 수할 때 술과 음료가 되며, 사할 때 마른 못과 말라 버린 우물이 된다. 이는 모두 왕할 때 기운이 성하므로 넓고 큰 사물이 되고, 상할 때 기운이 조금 못하므로 그 비유가 점점 작아지며, 휴할 때 기운이 쇠하므로 다시 미약하게 바뀌고, 수할 때 나쁜 처지에 있으므로 가장 낮으며, 사할 때 버려져 쓰이지 않으므로 이 때문에 말라 썩은 부류가 된다. 조이(趙怡)가 이르기를, 오행의 자리는 제 방위를 얻으면 성하고, 두려워하는 것을 얻으면 끝난다. 그러므로 목은 금을 두려워하여, 갑(甲)은 누이동생 을(乙)을 경(庚)에게 시집보낸다. 경이 목의 기운을 얻으므로 목은 금의 고향[金鄕]에서 태(胎)하고 수 가운데서 생하며, 제 방위에서 성하고 화의 고향에서 쇠한다. 화 가운데에 생금(生金)이 있으므로 미(未)에서 끝나고, 서방에 이르러 목이 끝나니 금이 왕하기 때문이다. 병(丙)은 누이동생 정(丁)을 임(壬)에게 시집보낸다. 임이 화의 기운을 얻으므로 화는 수의 고향에서 태하고 목 가운데서 생하며, 제 방위에서 성하고 금의 자리에서 쇠하며, 북방에 이르러 끝나니 수가 왕하기 때문이다. 무(戊)는 누이동생 기(己)를 갑에게 시집보낸다. 갑이 토의 기운을 얻으므로 토는 목의 고향에서 태하고 화 가운데서 생하며, 제 자리에서 성하고 수의 고향에서 쇠하며, 동방에 이르러 끝나니 목이 왕하기 때문이다. 경은 누이동생 신(辛)을 병에게 시집보낸다. 병이 금의 기운을 얻으므로 금은 화의 고향에서 태하고 화의 자리에서 생하며, 제 방위에서 성하고 수의 고향에서 쇠하며, 동방에 이르러 끝나니 생화(生火)가 있기 때문이다. 임은 누이동생 계(癸)를 무에게 시집보낸다. 무가 수의 기운을 얻으므로 수는 토의 고향에서 태하고 금 가운데서 생하며, 제 방위에서 성하고 목의 고향에서 쇠하며, 남방에 이르러 끝나니 강한 토가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번갈아 서로 생하고 서로 두려워하여 끝과 시작이 끊어지지 않는 뜻이다.

16. 卷二 第五論配支幹

支干之義。多所配合。今略論方位及配所。幹不獨立。支不虛設。要須配合。以定歲月日時而用。如君臣夫婦。必配合以相成。總而言之。從甲至癸。爲陽。爲干。爲日。從寅至丑。爲陰。爲支。爲辰。別而言之。干則甲丙戊庚壬爲陽。乙丁己辛癸爲陰。支則寅辰午申戌子爲陽。卯巳未酉亥丑爲陰。陽則爲剛。爲君。爲夫。爲上。爲外。爲表。爲動。爲進。爲起。爲仰。爲前。爲左。爲德。爲施。爲開。陰則爲柔。爲臣。爲妻。爲妾。爲財。爲下。爲內。爲裏。爲止。爲退。爲伏。爲俯。爲後。爲右。爲刑。爲藏。爲閉。陰陽所擬。例多且略。大綱如此。甲乙寅卯。木也。位在東方。丙丁巳午。火也。位在南方。戊己辰戌丑未。土也。位在中央。分王四季。寄治丙丁。庚辛申酉。金也。位在西方。壬癸亥子。水也。位在北方。甲爲干首。子爲支初。相配者。太陽之氣。動於黃泉之下。在建子之月。黃鐘之律。爲氣之源。在子。故以子爲先。萬物湊出。於建寅之月。皆以見形。甲屬此月。故以甲爲先。而配子。見者爲陽。故從干。未見者爲陰。故從支。所以用甲子相配。爲六旬之始。干既有十。支有十二。輪轉相配。終於癸亥。故有六十日。十日一旬。故有六旬。一旬盡一甲癸。便以甲配子盡干。至癸酉便盡干。餘支有戌亥。又起甲配戌。盡干。至癸未。餘支有申酉。又起甲配申。盡干。至癸巳。餘支有午未。又起甲配午。盡干。至癸卯。餘支有辰巳。又起甲配辰。盡干。至癸丑。餘支有寅卯。又起甲配寅。盡干。至癸亥。十干有十二支相配。周畢。還從甲子起。故六甲輪轉。止六十日。十日一旬。一旬之內。二支無配偶者。爲之孤。所對衝者。爲之虛。卜筮所云空亡。以支孤無干。故名爲空亡。亡者。无也。无干故亡。所對者全虛。故云空也。算法。

지지와 천간의 뜻에는 배합하는 바가 많다. 이제 방위와 배속하는 바를 간략히 논한다. 천간은 홀로 서지 않고 지지는 헛되이 설정되지 않으니, 반드시 배합하여 세(歲)·월(月)·일(日)·시(時)를 정해 쓴다. 마치 임금과 신하, 남편과 아내가 반드시 배합하여 서로 이루는 것과 같다. 총괄하여 말하면, 갑(甲)부터 계(癸)까지는 양(陽)이 되고 간(干)이 되며 일(日)이 된다. 인(寅)부터 축(丑)까지는 음(陰)이 되고 지(支)가 되며 진(辰)이 된다. 나누어 말하면, 천간은 갑·병·무·경·임이 양이 되고 을·정·기·신·계가 음이 된다. 지지는 인·진·오·신·술·자가 양이 되고 묘·사·미·유·해·축이 음이 된다. 양은 강(剛)이 되고, 임금이 되며, 남편이 되고, 위가 되며, 바깥이 되고, 겉이 되며, 움직임이 되고, 나아감이 되며, 일어남이 되고, 우러름이 되며, 앞이 되고, 왼쪽이 되며, 덕(德)이 되고, 베풂이 되며, 열림이 된다. 음은 유(柔)가 되고, 신하가 되며, 아내가 되고, 첩이 되며, 재물이 되고, 아래가 되며, 안이 되고, 속이 되며, 그침이 되고, 물러남이 되며, 엎드림이 되고, 굽어봄이 되며, 뒤가 되고, 오른쪽이 되며, 형(刑)이 되고, 감춤이 되며, 닫힘이 된다. 음양에 견주는 것은 예가 많으나 생략하니, 큰 줄거리는 이와 같다. 갑을(甲乙)·인묘(寅卯)는 목(木)이니 자리가 동방에 있다. 병정(丙丁)·사오(巳午)는 화(火)이니 자리가 남방에 있다. 무기(戊己)·진술축미(辰戌丑未)는 토(土)이니 자리가 중앙에 있으며, 사계(四季)에 나뉘어 왕하고 병정에 붙어 다스린다. 경신(庚辛)·신유(申酉)는 금(金)이니 자리가 서방에 있다. 임계(壬癸)·해자(亥子)는 수(水)이니 자리가 북방에 있다. 갑은 천간의 머리가 되고 자(子)는 지지의 처음이 된다. [이 둘을] 서로 짝짓는 것은 [다음과 같다]. 태양의 기운이 황천(黃泉) 아래에서 움직이는 것이 건자(建子)의 달에 있고, 황종(黃鐘)의 율(律)이 기운의 근원이 되는 것이 자에 있으므로 자를 먼저로 삼는다. 만물이 모여 나와 모두 형체를 드러내는 것은 건인(建寅)의 달이며, 갑이 이 달에 속하므로 갑을 먼저로 삼아 자와 짝짓는다. 드러난 것은 양이므로 간을 따르고, 드러나지 않은 것은 음이므로 지를 따른다. 그래서 갑자(甲子)로 서로 짝지어 육순(六旬)의 시작으로 삼는다. 천간은 이미 열이 있고 지지는 열둘이 있어 돌아가며 서로 짝지어 계해(癸亥)에서 끝나므로 60일이 있다. 10일이 1순(旬)이므로 6순이 있다. 1순에 갑부터 계까지 한 번 다하는데, 곧 갑을 자에 짝지어 천간을 다하면 계유(癸酉)에 이르러 천간이 다하고, 남은 지지에 술해(戌亥)가 있다. 다시 갑을 일으켜 술에 짝지어 천간을 다하면 계미(癸未)에 이르고, 남은 지지에 신유(申酉)가 있다. 다시 갑을 일으켜 신에 짝지어 천간을 다하면 계사(癸巳)에 이르고, 남은 지지에 오미(午未)가 있다. 다시 갑을 일으켜 오에 짝지어 천간을 다하면 계묘(癸卯)에 이르고, 남은 지지에 진사(辰巳)가 있다. 다시 갑을 일으켜 진에 짝지어 천간을 다하면 계축(癸丑)에 이르고, 남은 지지에 인묘(寅卯)가 있다. 다시 갑을 일으켜 인에 짝지어 천간을 다하면 계해에 이른다. 10간과 12지가 서로 짝지어 한 바퀴를 마치면 다시 갑자부터 일으킨다. 그러므로 육갑(六甲)이 돌아가는 것은 60일에서 그친다. 10일이 1순인데, 1순 안에서 짝이 없는 두 지지를 고(孤)라 하고, 그것과 마주 충(衝)하는 것을 허(虛)라 한다. 복서(卜筮)에서 말하는 공망(空亡)은 지지가 외로워 천간이 없기 때문에 공망이라 이름한 것이다. 망(亡)이란 없음[无]이니, 천간이 없으므로 망이라 한다. 마주하는 것은 온전히 비어 있으므로 공(空)이라 한다. 산법(算法)은 [다음과 같다].

橫下十二支。位於四方。縱下八干。位於四方。下戊己。位於中央。若甲子旬。取甲干以配子支。如此次第相配。至戊辰。位在中央。土爲四行主。不可移。故取辰支。巳支。入中央。配戊己。餘悉以干就支。至戌亥。无干配之。單故爲孤。辰巳之位。支干竝无。故名爲虛。其空亡之辰。從五行言之。如甲子旬。无戌亥。水土半空亡。以戌是土。亥是水也。不全無亥子。故云半也。甲戌旬。無申酉。爲金全空亡。以金二支竝无也。甲申旬。無午未。爲火土半空亡。以巳午不全无也。甲午旬。無辰巳。亦然。甲辰旬。無寅卯。亦云木全空亡。甲寅旬。無子丑。亦水土半空亡。竝以二支不俱無也。兵書云。陽生甲子。不足戌亥。仍爲天門。陰生甲午。不足辰巳。仍爲地戶。陽界甲寅。不足子丑。仍爲鬼門。陰界甲申。不足午未。仍爲人門。陽盛甲辰。卯爲之隔。陰興甲戌。酉爲之隔。此竝是六甲之空支也。春秋元命苞云。地不足東南。右動終而入虛門。此明甲子。孤在戌亥。虛在辰巳也。一干一支爲一日者。以周天三百六十五度四分度之一日。日行一度。故正用一干一支。以主一日也。三旬爲一月者。月日行十三度四分度之一。三旬而周天也。十二月爲一歲者。四時時有三月。生殺之功。備遍十二支也。一歲合三百六十日者。六六三十六。六甲之數也。六甲閒兩月之日者。以陰陽奇偶備也。陽者爲奇。陰者爲偶。萬物庶類。吉凶之理。以此彰矣。其支干相配。歲月日時竝然。立歲之元。起於上元甲子。立月之元。起甲巳之歲。十一月甲子。立日之元。六旬起自甲子。立時之元。冬夏二至後。得甲巳之日。夜半起甲子。四事皆以甲子爲首也。其上配九星。下配九州者。黃帝兵決云。甲子從北斗魁第一星起。順數至庚午。在第七剛星。至辛未。還從第六星。逆數至丙子。

12지를 가로로 내려 사방에 배치하고, 8간을 세로로 내려 사방에 배치하며, 무기(戊己)를 내려 중앙에 배치한다. 가령 갑자순(甲子旬)이라면 갑간을 취해 자지에 짝지으며, 이와 같이 차례로 서로 짝지어 무진(戊辰)에 이르면 자리가 중앙에 있다. 토는 네 행(行)의 주인이어서 옮길 수 없으므로, 진지와 사지를 취해 중앙으로 들여 무기와 짝짓는다. 나머지는 모두 천간을 지지에 나아가게 한다. 술해(戌亥)에 이르면 짝지을 천간이 없어 홑이 되므로 고(孤)가 된다. 진사(辰巳)의 자리에는 지지와 천간이 모두 없으므로 허(虛)라 이름한다. 그 공망(空亡)의 진(辰)을 오행으로 말하면, 가령 갑자순에는 술해가 없으니 수와 토가 반공망(半空亡)이다. 술은 토이고 해는 수이기 때문이다. 해자(亥子)[수]가 온전히 없는 것은 아니므로 반(半)이라 한다. 갑술순(甲戌旬)에는 신유(申酉)가 없으니 금이 전공망(全空亡)이 된다. 금의 두 지지가 모두 없기 때문이다. 갑신순(甲申旬)에는 오미(午未)가 없으니 화와 토가 반공망이 된다. 사오(巳午)[화]가 온전히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갑오순(甲午旬)에는 진사가 없으니 역시 그러하다. 갑진순(甲辰旬)에는 인묘(寅卯)가 없으니 역시 목이 전공망이라 한다. 갑인순(甲寅旬)에는 자축(子丑)이 없으니 역시 수와 토가 반공망이다. 모두 두 지지가 함께 없지는 않기 때문이다. 『병서(兵書)』에서 이르기를, 양은 갑자에서 생하는데 술해가 부족하니 곧 천문(天門)이 되고, 음은 갑오에서 생하는데 진사가 부족하니 곧 지호(地戶)가 된다. 양의 경계는 갑인인데 자축이 부족하니 곧 귀문(鬼門)이 되고, 음의 경계는 갑신인데 오미가 부족하니 곧 인문(人門)이 된다. 양이 성한 것은 갑진인데 묘가 막힘이 되고, 음이 일어나는 것은 갑술인데 유가 막힘이 된다. 이는 모두 육갑(六甲)의 빈 지지이다. 『춘추원명포(春秋元命苞)』에서 이르기를, 땅은 동남이 부족하니, 오른쪽으로 움직여 끝나면 허문(虛門)으로 들어간다. 이는 갑자[순]의 고(孤)가 술해에 있고 허(虛)가 진사에 있음을 밝힌 것이다. 1간 1지를 1일로 삼는 것은, 하늘 둘레 365와 4분의 1도에 대해 해가 하루에 1도를 가므로 바로 1간 1지를 써서 하루를 주관하게 하는 것이다. 3순을 1월로 삼는 것은, 달이 하루에 13과 4분의 1도를 가서 3순이면 하늘을 한 바퀴 돌기 때문이다. 12월을 1세(歲)로 삼는 것은, 사시(四時)에 각각 석 달이 있어 생살(生殺)의 공이 12지에 두루 갖추어지기 때문이다. 1세를 360일로 합하는 것은, 6×6=36이 육갑의 수이기 때문이다. 육갑이 두 달의 날수를 사이에 두는 것은 음양의 홀수·짝수가 갖추어졌기 때문이다. 양은 홀수가 되고 음은 짝수가 되니, 만물과 뭇 부류의 길흉의 이치가 이로써 드러난다. 지지와 천간이 서로 짝하는 것은 세·월·일·시가 모두 그러하다. 해[歲]의 기원을 세우는 것은 상원(上元) 갑자에서 일으킨다. 달의 기원을 세우는 것은 갑기(甲巳)의 해 11월 갑자에서 일으킨다. 날의 기원을 세우는 것은 6순이 갑자부터 일어난다. 시의 기원을 세우는 것은 동지·하지 두 지(至) 뒤에 갑기(甲巳)의 날을 얻어 한밤중에 갑자를 일으킨다. 네 가지 일이 모두 갑자를 머리로 삼는다. 위로 구성(九星)에 짝하고 아래로 구주(九州)에 짝하는 것은, 『황제병결(黃帝兵決)』에서 이르기를, 갑자는 북두(北斗) 괴(魁)의 첫째 별부터 일으켜 순행하여 세면 경오(庚午)에 이르러 일곱째 강성(剛星)에 있고, 신미(辛未)에 이르면 다시 여섯째 별부터 역행하여 세어 병자(丙子)에 이른다.

又從第一星。順數盡六甲。其下配九州者。史書云。甲齊。乙東夷。丙楚。丁南夷。戊魏。己韓。庚秦。辛西夷。壬燕。癸北夷。漢書五行志云。甲乙。海外。日月不治。丙丁。江淮海岱。戊己。中州河濟。庚辛。華山以西。壬癸。常山以北。子。周。丑。翟。寅。楚。卯。鄭。辰。邯鄲。巳。衛。午。秦。未。中山。宋。申。齊。酉。魯。戌。越。亥。燕。龍首經曰。子。齊。青州。丑。吳。越。揚州。寅。燕。幽州。卯。宋。豫州。辰。晉。兗州。巳。楚。荆州。午。周。三河。未。秦。雍州。申。蜀。益州。酉。梁州。戌。徐州。亥。衛。并州。若地辰之位。史漢近之。星次而論。龍首爲當。其配人身。甲乙爲頭。丙丁爲胸脇。戊己爲心腹。庚辛爲股。壬癸爲手足。則子爲頭。丑亥爲胸臂。寅戌爲手。卯酉爲腰脇。辰申爲尻肱。巳未爲脛。午爲足。此皆初爲首。末爲足。配五藏也。干以甲乙爲肝。丙丁爲心。戊己爲脾。庚辛爲肺。壬癸爲腎也。支以寅卯爲肝。巳午爲心。辰戌丑未爲脾。申酉爲肺。亥子爲腎。此皆從五行配之。又干以甲乙爲皮毛。丙丁爲爪筋。戊己爲肉。庚辛爲骨。壬癸爲血脈也。支以寅卯爲皮毛。巳午爲爪筋。辰戊丑未爲肉。申酉爲骨。亥子爲血脈也。木生在地上。故爲皮毛。火有猛毅。故爲爪筋。土有持載。故以爲肉。金性堅剛。故爲骨。水本流潤。故是血脈。竝支干所配。故以備釋。

다시 첫째 별부터 순행하여 세어 육갑(六甲)을 다한다. 아래로 구주(九州)에 짝하는 것은, 『사서(史書)』에서 이르기를, 갑은 제(齊), 을은 동이(東夷), 병은 초(楚), 정은 남이(南夷), 무는 위(魏), 기는 한(韓), 경은 진(秦), 신은 서이(西夷), 임은 연(燕), 계는 북이(北夷)이다. 『한서(漢書)』 「오행지(五行志)」에서 이르기를, 갑을은 해외(海外)로서 해와 달이 다스리지 않는 곳이고, 병정은 강(江)·회(淮)·해(海)·대(岱)이며, 무기는 중주(中州)의 하(河)·제(濟)이고, 경신은 화산(華山) 서쪽이며, 임계는 상산(常山) 북쪽이다. 자는 주(周), 축은 적(翟), 인은 초, 묘는 정(鄭), 진은 한단(邯鄲), 사는 위(衛), 오는 진(秦), 미는 중산(中山), 송(宋), 신은 제, 유는 노(魯), 술은 월(越), 해는 연이다. 『용수경(龍首經)』에서 이르기를, 자는 제로서 청주(青州)이고, 축은 오(吳)·월로서 양주(揚州)이며, 인은 연으로서 유주(幽州)이고, 묘는 송으로서 예주(豫州)이며, 진은 진(晉)으로서 연주(兗州)이고, 사는 초로서 형주(荆州)이며, 오는 주로서 삼하(三河)이고, 미는 진(秦)으로서 옹주(雍州)이며, 신은 촉(蜀)으로서 익주(益州)이고, 유는 양주(梁州)이며, 술은 서주(徐州)이고, 해는 위(衛)로서 병주(并州)이다. 지진(地辰)의 자리로 말하면 『사기』와 『한서』가 가깝고, 성차(星次)로 논하면 『용수경』이 합당하다. 사람 몸에 짝하면, 갑을은 머리가 되고, 병정은 가슴과 옆구리가 되며, 무기는 심장과 배가 되고, 경신은 넓적다리가 되며, 임계는 손발이 된다. [지지로는] 자는 머리가 되고, 축해는 가슴과 팔이 되며, 인술은 손이 되고, 묘유는 허리와 옆구리가 되며, 진신은 엉덩이와 팔뚝이 되고, 사미는 정강이가 되며, 오는 발이 된다. 이는 모두 처음을 머리로, 끝을 발로 삼은 것이다. 오장(五藏)에 짝하면, 천간은 갑을을 간(肝), 병정을 심(心), 무기를 비(脾), 경신을 폐(肺), 임계를 신(腎)으로 삼는다. 지지는 인묘를 간, 사오를 심, 진술축미를 비, 신유를 폐, 해자를 신으로 삼는다. 이는 모두 오행에 따라 짝지은 것이다. 또 천간은 갑을을 피부와 털, 병정을 손발톱과 힘줄, 무기를 살, 경신을 뼈, 임계를 혈맥으로 삼는다. 지지는 인묘를 피부와 털, 사오를 손발톱과 힘줄, 진술축미를 살, 신유를 뼈, 해자를 혈맥으로 삼는다. 목은 땅 위에서 생하므로 피부와 털이 되고, 화는 사납고 굳셈이 있으므로 손발톱과 힘줄이 되며, 토는 지니고 싣는 성질이 있으므로 살이 되고, 금은 성질이 단단하고 굳세므로 뼈가 되며, 수는 본래 흐르고 적시므로 혈맥이 된다. 모두 지지와 천간이 짝지어지는 바이므로 갖추어 풀이한다.

17. 卷二 第六論五行相雜

第六論五行相雜就此分爲三段:一論五行體雜、二論支干雜、三論方位雜。

제6 「논오행상잡(論五行相雜)」은 이에 세 단으로 나눈다. 첫째는 오행 본체의 섞임을 논하고, 둘째는 지지와 천간의 섞임을 논하며, 셋째는 방위의 섞임을 논한다.

18. 卷二 一者論五行體雜

凡五行均布。徧在萬有。不可定守一途。今先論五行體雜。但其氣周流。隨事而用。若言不雜。水只應一。何故謂五而爲六。火。金。木。土。竝爾。當知生數爲本。成數爲雜。既有雜。故一行當體。卽有五義。如木有曲直。此是木也。木中有火。則是火也。木堪爲兵仗。有擊觸之能。卽是金也。木中有潤。卽是水也。木吐華葉子實。卽是土也。火。外陽。卽是火也。內陰。卽是水也。能殺。卽是金也。能熟。卽是木也。能生。卽是土也。土。能生。卽是土也。能容。卽是水也。能成。卽是木也。能防。卽是金也。含陽。卽是火也。金。能斷。卽是金也。從革。卽是木也。含火。卽是火也。有汗。卽是水也。能生。卽是土也。水。外陰。卽是水也。內陽。卽是火也。含養。卽是木也。潤生。卽是土也。能殺。卽是金也。此皆以義釋一行通有五氣。就事而論義則不爾。或有。或無。質弱者。則體相容。質堅者。則體不相容。金中無木。木中無金。金木以正相害。故水中無火。火中無水。兩法正相害。故亦無金。金中有水。木中亦有水。木中亦有火。石中亦有火。而水能生木。則木中有水。水生於金。金中有水。火生於木。木中有火。水復從金生。金中有水。水能生木。木中有火。火刻於金。那得石復有火。此是火性弱。故能入堅。而水中無金。是堅不能入弱。木生於水。木中含水。金能生水。金中含水。所以水中無金木者。金木在水中。不得言水體有金木。溼潤在木石中。木石便得有水義。此亦是弱能入堅。堅不能入弱。炎州有樹。生於火中。此非火能生樹。是火不能燒樹。亦非火在樹中。乃是樹在火中。而體不相雜。無異金在水中。而不能雜水體。亦如海中陰火潛燃。此水中有火。但非水體雜火。此稍涉靈奇。亦非五行常準。又木中有火。火還燒木。

무릇 오행은 고루 퍼져 만유(萬有)에 두루 있으니, 한 길만을 정해 지킬 수 없다. 이제 먼저 오행 본체의 섞임을 논한다. 다만 그 기운은 두루 흘러 일에 따라 쓰인다. 만약 섞이지 않는다고 말한다면, 수는 다만 1에 응해야 할 것인데 어째서 5[생수와 성수]를 말하여 6이 되는가. 화·금·목·토도 모두 그러하다. 생수(生數)가 근본이 되고 성수(成數)가 섞임이 됨을 알아야 한다. 이미 섞임이 있으므로 한 행(行)의 본체에 곧 다섯 가지 뜻이 있다. 가령 목에 굽음과 곧음[曲直]이 있으니 이것은 목이다. 목 가운데 화가 있으니 곧 화이다. 목은 병장기가 될 만하여 치고 부딪는 능력이 있으니 곧 금이다. 목 가운데 윤기가 있으니 곧 수이다. 목이 꽃·잎·씨·열매를 내니 곧 토이다. 화는 바깥이 양이니 곧 화이고, 안이 음이니 곧 수이며, 죽일 수 있으니 곧 금이고, 익힐 수 있으니 곧 목이며, 생할 수 있으니 곧 토이다. 토는 생할 수 있으니 곧 토이고, 담을 수 있으니 곧 수이며, 이룰 수 있으니 곧 목이고, 막을 수 있으니 곧 금이며, 양을 머금으니 곧 화이다. 금은 끊을 수 있으니 곧 금이고, 따르고 바뀌니[從革] 곧 목이며, 화를 머금으니 곧 화이고, 땀[물기]이 있으니 곧 수이며, 생할 수 있으니 곧 토이다. 수는 바깥이 음이니 곧 수이고, 안이 양이니 곧 화이며, 머금어 기르니 곧 목이고, 적셔 생하니 곧 토이며, 죽일 수 있으니 곧 금이다. 이는 모두 뜻으로 풀이하여 한 행이 다섯 기운을 통틀어 가짐을 말한 것이다. 일에 나아가 논하면 뜻이 그렇지 않아,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바탕이 약한 것은 본체가 서로 용납하고, 바탕이 단단한 것은 본체가 서로 용납하지 않는다. 금 가운데 목이 없고 목 가운데 금이 없으니, 금과 목은 바로 서로 해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수 가운데 화가 없고 화 가운데 수가 없으니, 두 법이 바로 서로 해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수 가운데] 또한 금이 없다. 금 가운데 수가 있고, 목 가운데도 수가 있으며, 목 가운데 또한 화가 있고, 돌 가운데도 화가 있다. 수가 목을 생할 수 있으니 목 가운데 수가 있고, 수가 금에서 생하니 금 가운데 수가 있으며, 화가 목에서 생하니 목 가운데 화가 있다. 수는 다시 금으로부터 생하니 금 가운데 수가 있고, 수가 목을 생할 수 있으니 목 가운데 화가 있다. 화는 금을 극하는데 어찌 돌에 다시 화가 있을 수 있는가. 이는 화의 성질이 약하므로 단단한 것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수 가운데 금이 없는 것은 단단한 것이 약한 것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목은 수에서 생하니 목 가운데 수를 머금고, 금은 수를 생할 수 있으니 금 가운데 수를 머금는다. 수 가운데 금과 목이 없다고 하는 까닭은, 금과 목이 수 가운데 있어도 수의 본체에 금과 목이 있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습윤함이 나무와 돌 가운데 있으면 나무와 돌은 곧 수의 뜻을 가질 수 있다. 이 또한 약한 것은 단단한 것에 들어갈 수 있으나 단단한 것은 약한 것에 들어갈 수 없는 것이다. 염주(炎州)에 나무가 있어 불 가운데서 자란다. 이는 불이 나무를 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불이 나무를 태울 수 없는 것이며, 또한 불이 나무 가운데 있는 것이 아니라 나무가 불 가운데 있는 것이니, 본체가 서로 섞이지 않는다. 금이 수 가운데 있으면서 수의 본체에 섞일 수 없는 것과 다름이 없다. 또 바다 가운데 음화(陰火)가 몰래 타는 것과 같으니, 이는 수 가운데 화가 있는 것이지만 수의 본체가 화와 섞인 것은 아니다. 이는 다소 신령하고 기이한 데 관계되어 오행의 일상적 기준이 아니다. 또 목 가운데 화가 있는데 화가 도리어 목을 태운다.

此是生火方盛。故能燒木。石中有火。火不燒石。是火至金鄕。氣巳衰。故不能燒石。其以火消金者。亦取其盛。故能爍金。是不取衰火。猶如金能剋木。鉛錫不能斷。此是不堅之金也。土性包含。無所不受。故土中皆備有水金木火。火非直陽氣。猶如范陽地燃。是陰也。土火不相害。雖不恒爾。不得言無。等是四行。何故獨爾。土既居地。地卽是陰。火卽是太陽之氣。故不得恒有也。

이는 생화(生火)가 바야흐로 성하므로 목을 태울 수 있는 것이다. 돌 가운데 화가 있으나 화가 돌을 태우지 못하는 것은, 화가 금의 고향에 이르러 기운이 이미 쇠하였으므로 돌을 태울 수 없는 것이다. 화로 금을 녹이는 것은 또한 그 성함을 취한 것이므로 금을 녹일 수 있는 것이니, 쇠한 화를 취한 것이 아니다. 마치 금이 목을 극할 수 있으나 납과 주석은 [나무를] 자를 수 없는 것과 같으니, 이는 단단하지 않은 금이다. 토의 성질은 감싸 머금어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없으므로, 토 가운데 수·금·목·화를 모두 갖추고 있다. 화는 단지 양기(陽氣)만이 아니니, 마치 범양(范陽)의 땅이 타는 것과 같이 이는 음이다. 토와 화는 서로 해치지 않으니, 비록 항상 그렇지는 않더라도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똑같이 네 행인데 어째서 [화만] 유독 그러한가. 토는 이미 땅에 거하고 땅은 곧 음이며, 화는 곧 태양의 기운이므로 항상 있을 수는 없는 것이다.

19. 卷二 二論支干雜

支干雜者。五行書云。甲以女弟乙嫁庚爲妻。故乙中有雜金。立春木王。甲召乙還。乙懷金氣來。故仲春殺榆莢白也。丙以女弟丁嫁壬爲妻。丁中有雜水。立夏火王。丙召丁還。丁懷水氣來。故仲夏桑椹熟黑也。戊以女弟己嫁甲爲妻。己中有雜木。季夏土王。戊召己還。己懷木氣來。故季夏有果實青也。庚以女弟辛嫁丙爲妻。辛中有雜火。立秋金王。庚召辛還。辛懷火氣來。故仲秋棗熟朱也。壬以女弟癸嫁戊爲妻。癸中有雜土。立冬水王。壬召癸還。癸懷土氣來。故仲冬草木皆黃也。甲丙戊庚壬。爲男剛強。故自有德不雜。乙丁己辛癸。爲女柔弱。不自專。從夫。故有雜。猶出嫁之女。卽稱夫氏。歸寧之日。攜子而來。氏族便雜。五行十雜云。甲爲木。乙爲材。丙爲火。丁爲灰。戊爲土。己爲泥。庚爲金。辛爲鑪銻。壬爲水。癸爲濁汙。此皆雜義也。寅卯爲木。春懷火。故卯爲純木。寅爲雜木。巳午爲火。夏懷土。故午爲純火。巳爲雜火。申酉爲金。秋懷水。故酉爲純金。申爲雜金。亥子爲水。冬懷木。故子爲純水。亥爲雜水。土居中央。分主四氣。故辰中有餘木。未中有餘火。戌中有餘金。丑中有餘水。各十二日。故四孟爲懷任。生氣之所由。四仲。盛壯之所立。四季。葬送之所在。懷任及葬。皆有雜義。

지지와 천간의 섞임이란 [다음과 같다]. 『오행서(五行書)』에서 이르기를, 갑(甲)은 누이동생 을(乙)을 경(庚)에게 시집보내 아내로 삼게 하므로 을 가운데 섞인 금이 있다. 입춘에 목이 왕하면 갑이 을을 불러 돌아오게 하는데, 을이 금의 기운을 품고 오므로 중춘(仲春)에 느릅나무 꼬투리를 시들게 하여 희게 한다. 병(丙)은 누이동생 정(丁)을 임(壬)에게 시집보내 아내로 삼게 하므로 정 가운데 섞인 수가 있다. 입하에 화가 왕하면 병이 정을 불러 돌아오게 하는데, 정이 수의 기운을 품고 오므로 중하(仲夏)에 오디가 익어 검어진다. 무(戊)는 누이동생 기(己)를 갑에게 시집보내 아내로 삼게 하므로 기 가운데 섞인 목이 있다. 계하(季夏)에 토가 왕하면 무가 기를 불러 돌아오게 하는데, 기가 목의 기운을 품고 오므로 계하에 과실이 푸르다. 경은 누이동생 신(辛)을 병에게 시집보내 아내로 삼게 하므로 신 가운데 섞인 화가 있다. 입추에 금이 왕하면 경이 신을 불러 돌아오게 하는데, 신이 화의 기운을 품고 오므로 중추(仲秋)에 대추가 익어 붉어진다. 임은 누이동생 계(癸)를 무에게 시집보내 아내로 삼게 하므로 계 가운데 섞인 토가 있다. 입동에 수가 왕하면 임이 계를 불러 돌아오게 하는데, 계가 토의 기운을 품고 오므로 중동(仲冬)에 초목이 모두 누렇다. 갑·병·무·경·임은 남자로서 굳세고 강하므로 스스로 덕을 가져 섞이지 않는다. 을·정·기·신·계는 여자로서 부드럽고 약하여 스스로 전단하지 않고 남편을 따르므로 섞임이 있다. 마치 출가한 여자가 곧 남편의 성씨를 일컫고, 친정에 문안 가는 날 자식을 데리고 오면 씨족이 곧 섞이는 것과 같다. 『오행십잡(五行十雜)』에서 이르기를, 갑은 목이 되고 을은 재목이 되며, 병은 불이 되고 정은 재가 되며, 무는 흙이 되고 기는 진흙이 되며, 경은 쇠가 되고 신은 화로의 쇳물[鑪銻]이 되며, 임은 물이 되고 계는 흐리고 더러운 물이 된다. 이는 모두 섞임의 뜻이다. 인묘(寅卯)는 목이 되는데, 봄은 화를 품으므로 묘는 순목(純木)이 되고 인은 잡목(雜木)이 된다. 사오(巳午)는 화가 되는데, 여름은 토를 품으므로 오는 순화(純火)가 되고 사는 잡화(雜火)가 된다. 신유(申酉)는 금이 되는데, 가을은 수를 품으므로 유는 순금(純金)이 되고 신은 잡금(雜金)이 된다. 해자(亥子)는 수가 되는데, 겨울은 목을 품으므로 자는 순수(純水)가 되고 해는 잡수(雜水)가 된다. 토는 중앙에 거하여 네 기운을 나누어 주관하므로, 진 가운데 남은 목이 있고, 미 가운데 남은 화가 있으며, 술 가운데 남은 금이 있고, 축 가운데 남은 수가 있으니, 각각 12일이다. 그러므로 사맹(四孟)은 잉태[懷任]가 되니 생기(生氣)가 말미암는 곳이고, 사중(四仲)은 성하고 장성함이 서는 곳이며, 사계(四季)는 장사지내 보내는 곳이다. 잉태와 장사에는 모두 섞임의 뜻이 있다.

20. 卷二 三論方位雜

五行非直性相雜。當方亦有雜義。東方。甲乙寅卯辰。甲。木也。乙中有雜金。寅中有生火。辰。土也。卯中有死水。南方。丙丁巳午未。丙。火也。丁中有雜水。巳中有生金。未。土也。午中有死木。西方。庚辛申酉戌。庚。金也。辛中有雜火。申中有生水。戌。土也。又。酉中有胎木。北方。壬癸亥子丑。壬。水也。癸中有雜土。亥中有生木。子中有胎火。丑中有死金。此竝方別有五行也。寅午戌。火之位也。寅中有生火。在東方。午中有王火。在南方。戌中有死火。在西方。亥卯未。木之位也。亥中有生木。在北方。卯中有王木。在東方。未中有死木。在南方。申子辰。水之位也。申中有生水。在西方。子中有王水。在北方。辰中有死水。在東方。巳酉丑。金之位也。巳中有生金。在南方。酉中有王金。在西方。丑中有死金。在北方。此一行之體。雜在三方也。未辰丑戌。土之位也。未中有王土。辰中有死土。丑中有衰土。戌中有壯土。此土體雜在四方也。趙怡言。五行相雜。如錦綺焉。斯言當矣。

오행은 단지 성질이 서로 섞일 뿐 아니라, 방위에 해당하는 것에도 섞임의 뜻이 있다. 동방은 갑·을·인·묘·진이다. 갑은 목이고, 을 가운데 섞인 금이 있으며, 인 가운데 생화(生火)가 있고, 진은 토이며, 묘 가운데 사수(死水)가 있다. 남방은 병·정·사·오·미이다. 병은 화이고, 정 가운데 섞인 수가 있으며, 사 가운데 생금(生金)이 있고, 미는 토이며, 오 가운데 사목(死木)이 있다. 서방은 경·신·신·유·술이다. 경은 금이고, 신(辛) 가운데 섞인 화가 있으며, 신(申) 가운데 생수(生水)가 있고, 술은 토이며, 또 유 가운데 태목(胎木)이 있다. 북방은 임·계·해·자·축이다. 임은 수이고, 계 가운데 섞인 토가 있으며, 해 가운데 생목(生木)이 있고, 자 가운데 태화(胎火)가 있으며, 축 가운데 사금(死金)이 있다. 이는 모두 방위마다 따로 오행이 있는 것이다. 인·오·술은 화의 자리이다. 인 가운데 생화가 있으니 동방에 있고, 오 가운데 왕화(王火)가 있으니 남방에 있으며, 술 가운데 사화(死火)가 있으니 서방에 있다. 해·묘·미는 목의 자리이다. 해 가운데 생목이 있으니 북방에 있고, 묘 가운데 왕목이 있으니 동방에 있으며, 미 가운데 사목이 있으니 남방에 있다. 신·자·진은 수의 자리이다. 신 가운데 생수가 있으니 서방에 있고, 자 가운데 왕수가 있으니 북방에 있으며, 진 가운데 사수가 있으니 동방에 있다. 사·유·축은 금의 자리이다. 사 가운데 생금이 있으니 남방에 있고, 유 가운데 왕금이 있으니 서방에 있으며, 축 가운데 사금이 있으니 북방에 있다. 이는 한 행의 본체가 세 방위에 섞여 있는 것이다. 미·진·축·술은 토의 자리이다. 미 가운데 왕토가 있고, 진 가운데 사토가 있으며, 축 가운데 쇠토(衰土)가 있고, 술 가운데 장토(壯土)가 있다. 이는 토의 본체가 네 방위에 섞여 있는 것이다. 조이(趙怡)가 말하기를, 오행이 서로 섞인 것은 비단[錦綺]과 같다고 하였으니, 이 말이 합당하다.

21. 卷二 第七論德

德者。得也。有益於物。各隨所欲。無悔恡。故謂之爲德也。五行書云。若有一德。能禳百災。凡陰陽用事。遇德爲善。謂之福德。爲有救助。萬事皆吉。災害消亡。德有四德。三者從支干論之。一者從月氣論之。支干三種者。一曰干德。二曰支德。三曰支干合德。干德者。甲德自在。乙德在庚。丙德自在。丁德在壬。戊德自在。己德在甲。庚德自在。辛德在丙。壬德自在。癸德在戊。此十干者。甲丙戊庚壬爲陽尊。故德自處。乙丁己辛癸爲陰卑。故配德於陽。有從夫之義。所以不自爲德。揚子云。配日之道。正有五日。甲己爲木。丙辛爲火。戊癸爲土。乙庚爲金。丁壬爲水。陰陽之理。必相配偶。以則君臣夫婦之義。甲爲君。爲夫。己爲臣。爲妻。君位自在。臣位由君。故己德在甲。乙德在庚也。餘四皆然。陰從陽之道。支德者。子德在巳。丑德在午。寅德在未。卯德在申。辰德在酉。巳德在戌。午德在亥。未德在子。申德在丑。酉德在寅。戌德在卯。亥德在辰。此皆以其夫生助之所也。子以巳爲德者。子。水也。以土爲夫。巳中有生土。丑以午爲德者。丑。土也。以木爲夫。午中有死木。寅以未爲德者。寅。木也。以金爲夫。未中有冠帶金。卯以申爲德者。卯。木也。以金爲夫。申中有相金。辰以酉爲德者。辰。土也。以木爲夫。酉中有胎木。巳以戌爲德者。巳。火也。以水爲夫。戌中有冠帶水。午以亥爲德者。午。火也。以水爲夫。亥中有相水。未以子爲德者。未。土也。以木爲夫。子中有沐浴木。申以丑爲德者。申。金也。以火爲夫。丑中有養火。酉以寅爲德者。酉。金也。以火爲夫。寅中有生火。戌以卯爲德者。戌。土也。以木爲夫。卯中有王木。亥以辰爲德者。亥。水也。以土爲夫。辰中有死土。或問云。從夫之義。生者有德。能相和養。故從。

덕(德)이란 얻음[得]이다. 사물에 이로움이 있어 각기 바라는 바를 따르게 하고 뉘우침과 인색함이 없으므로 이를 덕이라 한다. 『오행서』에서 이르기를, 만약 한 덕이 있으면 백 가지 재앙을 물리칠 수 있다. 무릇 음양이 일을 맡을 때 덕을 만나면 좋은 것이 되니 이를 복덕(福德)이라 하며, 구원하고 도움이 있으므로 만사가 모두 길하고 재해가 사라진다. 덕에는 네 가지 덕이 있는데, 셋은 지지와 천간으로부터 논하고 하나는 월기(月氣)로부터 논한다. 지지와 천간의 세 가지란, 첫째는 간덕(干德), 둘째는 지덕(支德), 셋째는 지간합덕(支干合德)이다. 간덕이란, 갑의 덕은 스스로에게 있고, 을의 덕은 경에 있으며, 병의 덕은 스스로에게 있고, 정의 덕은 임에 있으며, 무의 덕은 스스로에게 있고, 기의 덕은 갑에 있으며, 경의 덕은 스스로에게 있고, 신의 덕은 병에 있으며, 임의 덕은 스스로에게 있고, 계의 덕은 무에 있다. 이 10간은 갑·병·무·경·임이 양으로서 존귀하므로 덕이 스스로에게 머물고, 을·정·기·신·계는 음으로서 비천하므로 덕을 양에 짝지우니, 남편을 따르는 뜻이 있다. 그래서 스스로 덕이 되지 않는다. 양자(揚子)가 이르기를, 날[日]을 짝짓는 도에는 바로 다섯 날이 있으니, 갑기는 목이 되고, 병신은 화가 되며, 무계는 토가 되고, 을경은 금이 되며, 정임은 수가 된다. 음양의 이치는 반드시 서로 배우자를 이루니, 이로써 임금과 신하, 남편과 아내의 뜻을 본받는다. 갑은 임금이 되고 남편이 되며, 기는 신하가 되고 아내가 된다. 임금의 자리는 스스로에게 있고 신하의 자리는 임금에게서 말미암으므로 기의 덕은 갑에 있고 을의 덕은 경에 있다. 나머지 넷도 모두 그러하니, 음이 양을 따르는 도이다. 지덕이란, 자의 덕은 사에 있고, 축의 덕은 오에 있으며, 인의 덕은 미에 있고, 묘의 덕은 신에 있으며, 진의 덕은 유에 있고, 사의 덕은 술에 있으며, 오의 덕은 해에 있고, 미의 덕은 자에 있으며, 신의 덕은 축에 있고, 유의 덕은 인에 있으며, 술의 덕은 묘에 있고, 해의 덕은 진에 있다. 이는 모두 그 남편이 생하여 돕는 곳이다. 자가 사를 덕으로 삼는 것은, 자는 수이고 토를 남편으로 삼는데 사 가운데 생토(生土)가 있기 때문이다. 축이 오를 덕으로 삼는 것은, 축은 토이고 목을 남편으로 삼는데 오 가운데 사목(死木)이 있기 때문이다. 인이 미를 덕으로 삼는 것은, 인은 목이고 금을 남편으로 삼는데 미 가운데 관대금(冠帶金)이 있기 때문이다. 묘가 신을 덕으로 삼는 것은, 묘는 목이고 금을 남편으로 삼는데 신 가운데 상금(相金)이 있기 때문이다. 진이 유를 덕으로 삼는 것은, 진은 토이고 목을 남편으로 삼는데 유 가운데 태목(胎木)이 있기 때문이다. 사가 술을 덕으로 삼는 것은, 사는 화이고 수를 남편으로 삼는데 술 가운데 관대수(冠帶水)가 있기 때문이다. 오가 해를 덕으로 삼는 것은, 오는 화이고 수를 남편으로 삼는데 해 가운데 상수(相水)가 있기 때문이다. 미가 자를 덕으로 삼는 것은, 미는 토이고 목을 남편으로 삼는데 자 가운데 목욕목(沐浴木)이 있기 때문이다. 신이 축을 덕으로 삼는 것은, 신은 금이고 화를 남편으로 삼는데 축 가운데 양화(養火)가 있기 때문이다. 유가 인을 덕으로 삼는 것은, 유는 금이고 화를 남편으로 삼는데 인 가운데 생화(生火)가 있기 때문이다. 술이 묘를 덕으로 삼는 것은, 술은 토이고 목을 남편으로 삼는데 묘 가운데 왕목(王木)이 있기 때문이다. 해가 진을 덕으로 삼는 것은, 해는 수이고 토를 남편으로 삼는데 진 가운데 사토(死土)가 있기 때문이다. 어떤 이가 묻기를, 남편을 따르는 뜻은 살아 있는 자에게 덕이 있어 서로 화합하고 기를 수 있으므로 따르는 것이다.

死者離背。不能和從。何以死猶爲德。答曰。婦無再醮。一降適人。便稱夫氏。雖死猶從其族。豈得生而稱之。死便捨弃。故陰之從陽。生死常存。支干合德者。子德在甲。丑德在辛。寅德在丙。卯德在丁。辰德在庚。巳徳在己。午德在戊。未德在辛。申德在壬。酉德在癸。戌德在庚。亥德在乙。此皆從子爲德也。謂子能扶助其母。有孝養之性。以爲德也。凡干爲陽。支爲陰。陽體剛強自在。陰體柔順從陽。婦人有三從之禮。每無自專之義。夫死從子。故以子爲德。若有支干。各自爲德。皆從其夫。既今支干共爲德。故離其夫位。故便從子也。子德。在甲者。水爲木母故也。例皆如之。一從月氣爲德者。德不孤立。對之以刑。德爲陽以從乾。刑爲陰以從坤。亦如人之治政。刑德兩施。德有慶賜爵賞。所以配陽。刑有殺罰削奪。所以配陰。故王者日蝕則脩德。月蝕則修刑。董仲舒春秋繁露云。天道之常。一陽一陰。陽者天之德。陰者天之刑。陰陽以終歲之行。以觀天之所親任。可以見德刑之用矣。然天之任陽不任陰。好德不好刑。故陽出而積於夏。任德以歲事。陰出而積於冬。錯刑以空處也。太公云。人主舉事善。則天應之以德。惡。則天應之以刑。此竝陰陽相對。德不獨治。須偶之以刑也。從乾巛二卦之氣者。十月坤卦用事。自十一月而陽氣動。陰爻變。四月乾卦用事。自五月而陰氣動。陽爻變。故黃鐘蕤賓。陰陽之氣始也。德刑在焉。建子之月。坤初六爻變爲陽。復卦用事。陽氣動於黃泉之下。陰氣布在蒼天之上。爲德在室。而刑在野。建丑之月。坤六二爻變爲陽。臨卦用事。陽氣稍出。萬物萌芽。陰氣將降。威怒已衰。爲德在堂。而刑在街。建寅之月。坤六三爻變爲陽。泰卦用事。陽氣已達。陰氣降入。陰陽交泰。萬物抽其牙葉。爲德在庭。而刑在巷。

죽은 자는 떠나고 등져서 화합하여 따를 수 없는데, 어찌 죽어서도 여전히 덕이 되는가. 답하기를, 부인은 재가하지 않으니, 한 번 내려가 남에게 시집가면 곧 남편의 성씨를 일컫고, 비록 [남편이] 죽어도 여전히 그 족속을 따른다. 어찌 살아서는 [그 성을] 일컫다가 죽으면 곧 버릴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음이 양을 따르는 것은 삶과 죽음에 늘 존속한다. 지간합덕이란, 자의 덕은 갑에 있고, 축의 덕은 신(辛)에 있으며, 인의 덕은 병에 있고, 묘의 덕은 정에 있으며, 진의 덕은 경에 있고, 사의 덕은 기에 있으며, 오의 덕은 무에 있고, 미의 덕은 신(辛)에 있으며, 신(申)의 덕은 임에 있고, 유의 덕은 계에 있으며, 술의 덕은 경에 있고, 해의 덕은 을에 있다. 이는 모두 자식을 따라 덕으로 삼은 것이다. 자식이 그 어머니를 부축해 도와 효도하고 봉양하는 성품이 있음을 일러 덕으로 삼은 것이다. 무릇 천간은 양이 되고 지지는 음이 된다. 양의 본체는 굳세고 강하여 스스로에게 있고, 음의 본체는 부드럽고 순하여 양을 따른다. 부인에게는 삼종(三從)의 예가 있어 늘 스스로 전단하는 뜻이 없으니, 남편이 죽으면 자식을 따른다. 그러므로 자식을 덕으로 삼는다. 만약 지지와 천간이 각자 덕이 된다면 모두 그 남편을 따르지만, 이제 지지와 천간이 함께 덕이 되므로 그 남편의 자리를 떠나고, 그러므로 곧 자식을 따른다. 자의 덕이 갑에 있는 것은 수가 목의 어머니이기 때문이다. 예가 모두 이와 같다. 하나, 월기(月氣)로부터 덕이 되는 것이란 [다음과 같다]. 덕은 홀로 서지 않고 형(刑)으로 짝한다. 덕은 양이 되어 건(乾)을 따르고, 형은 음이 되어 곤(坤)을 따른다. 또한 사람이 정사를 다스릴 때 형과 덕을 함께 베푸는 것과 같다. 덕에는 경사·하사·작위·상이 있으므로 양에 짝하고, 형에는 죽임·벌·삭탈이 있으므로 음에 짝한다. 그러므로 왕자(王者)는 일식이 있으면 덕을 닦고, 월식이 있으면 형을 닦는다. 동중서(董仲舒)의 『춘추번로(春秋繁露)』에서 이르기를, 천도(天道)의 상도는 한 번 양하고 한 번 음하는 것이다. 양은 하늘의 덕이고 음은 하늘의 형이다. 음양이 한 해를 마치는 운행으로써 하늘이 친히 맡기는 바를 살피면 덕과 형의 쓰임을 볼 수 있다. 그러나 하늘은 양을 맡기고 음을 맡기지 않으며, 덕을 좋아하고 형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양은 나와 여름에 쌓여 덕을 맡겨 한 해의 일을 이루고, 음은 나와 겨울에 쌓여 형을 빈 곳에 둔다. 태공(太公)이 이르기를, 임금이 일을 일으킴이 선하면 하늘이 덕으로 응하고, 악하면 하늘이 형으로 응한다. 이는 모두 음양이 서로 마주하는 것이니, 덕은 홀로 다스리지 않고 반드시 형으로 짝해야 한다. 건곤(乾巛) 두 괘의 기운을 따르는 것이란 [다음과 같다]. 10월에 곤괘(坤卦)가 일을 맡고, 11월부터 양기가 움직여 음효가 변한다. 4월에 건괘(乾卦)가 일을 맡고, 5월부터 음기가 움직여 양효가 변한다. 그러므로 황종(黃鐘)과 유빈(蕤賓)은 음양의 기운의 시작이며, 덕과 형이 여기에 있다. 건자(建子)의 달에는 곤의 초육(初六) 효가 변하여 양이 되어 복괘(復卦)가 일을 맡는다. 양기는 황천 아래에서 움직이고 음기는 푸른 하늘 위에 퍼져 있으니, 덕은 방[室]에 있고 형은 들[野]에 있다. 건축(建丑)의 달에는 곤의 육이(六二) 효가 변하여 양이 되어 임괘(臨卦)가 일을 맡는다. 양기가 조금 나와 만물이 싹트고, 음기는 내려가려 하여 위엄과 노여움이 이미 쇠하였으니, 덕은 당(堂)에 있고 형은 거리[街]에 있다. 건인(建寅)의 달에는 곤의 육삼(六三) 효가 변하여 양이 되어 태괘(泰卦)가 일을 맡는다. 양기가 이미 통달하고 음기가 내려 들어가 음양이 사귀어 통하니, 만물이 그 싹과 잎을 뽑아 올린다. 덕은 뜰[庭]에 있고 형은 골목[巷]에 있다.

建卯之月。坤六四爻變爲陽。大壯卦用事。陽氣上騰乎天。陰氣下入乎地。陰陽氣交。萬物成出。德刑俱會於門。建辰之月。坤六五爻變爲陽。夬卦用事。陽氣上達。陰氣衰微。爲德在巷。而刑在庭。建巳之月。坤上六爻變爲陽。純陽用事。陽氣大盛。陰氣消除。萬物悅壯。無復刑殺。爲德在街。而刑在堂。建午之月。乾初九爻變爲陰。遘卦用事。陰氣動於黃泉之下。陽氣布于蒼天之上。爲德在野。而刑在室。建未之月。乾九二爻變爲陰。遁卦用事。陰氣稍昇。陽氣將損。萬物壯極。皆以衰老。爲德在街。而刑在堂。建申之月。乾九三爻變爲陰。否卦用事。陽氣沈退。陰氣進昇。陰陽否隔。殺威方盛。爲德在巷。而刑在庭。建酉之月。乾九四爻變爲陰。觀卦用事。陽氣內入。陰氣外施。陰陽合爭。萬物變衰。爲德在門。刑復會於門。建戌之月。乾九五爻變爲陰。剝卦用事。陽氣將盡。陰氣上達。萬物枯悴。殺害盛行。爲德在庭。而刑在巷。建亥之月。乾上九爻變爲陰。純坤復位。陽氣消除。陰氣大盛。萬物收藏。未見刑犯。爲德在堂。而刑在街。此刑德二事。出入向趣。皆以用之。彌忘拙鑿。遇德則吉。逢刑則凶。故於此釋。

건묘(建卯)의 달에는 곤의 육사(六四) 효가 변하여 양이 되어 대장괘(大壯卦)가 일을 맡는다. 양기는 하늘로 올라가고 음기는 땅으로 내려 들어가, 음양의 기운이 사귀어 만물이 이루어져 나온다. 덕과 형이 함께 문(門)에서 만난다. 건진(建辰)의 달에는 곤의 육오(六五) 효가 변하여 양이 되어 쾌괘(夬卦)가 일을 맡는다. 양기는 위로 통달하고 음기는 쇠미하니, 덕은 골목에 있고 형은 뜰에 있다. 건사(建巳)의 달에는 곤의 상육(上六) 효가 변하여 양이 되어 순양(純陽)이 일을 맡는다. 양기가 크게 성하고 음기가 사라지니, 만물이 기뻐하고 장성하여 다시는 형살(刑殺)이 없다. 덕은 거리에 있고 형은 당에 있다. 건오(建午)의 달에는 건의 초구(初九) 효가 변하여 음이 되어 구괘(遘卦)가 일을 맡는다. 음기는 황천 아래에서 움직이고 양기는 푸른 하늘 위에 퍼져 있으니, 덕은 들에 있고 형은 방에 있다. 건미(建未)의 달에는 건의 구이(九二) 효가 변하여 음이 되어 둔괘(遁卦)가 일을 맡는다. 음기는 조금 오르고 양기는 덜어지려 하니, 만물이 장성함이 극에 달하여 모두 쇠로해진다. 덕은 거리에 있고 형은 당에 있다. 건신(建申)의 달에는 건의 구삼(九三) 효가 변하여 음이 되어 비괘(否卦)가 일을 맡는다. 양기는 가라앉아 물러나고 음기는 나아가 오르니, 음양이 막혀 격절되어 죽이는 위엄이 바야흐로 성하다. 덕은 골목에 있고 형은 뜰에 있다. 건유(建酉)의 달에는 건의 구사(九四) 효가 변하여 음이 되어 관괘(觀卦)가 일을 맡는다. 양기는 안으로 들어가고 음기는 밖으로 베풀어지니, 음양이 합하여 다투고 만물이 변하여 쇠한다. 덕은 문에 있고 형도 다시 문에서 만난다. 건술(建戌)의 달에는 건의 구오(九五) 효가 변하여 음이 되어 박괘(剝卦)가 일을 맡는다. 양기는 다하려 하고 음기는 위로 통달하니, 만물이 시들고 초췌하며 살해가 성행한다. 덕은 뜰에 있고 형은 골목에 있다. 건해(建亥)의 달에는 건의 상구(上九) 효가 변하여 음이 되어 순곤(純坤)이 자리를 회복한다. 양기가 사라지고 음기가 크게 성하니, 만물이 거두어 감추어져 형의 범함이 보이지 않는다. 덕은 당에 있고 형은 거리에 있다. 이 형과 덕 두 가지 일은 나가고 들어가며 향하고 달려가는 것을 모두 이로써 쓴다. 더욱 졸렬한 천착을 잊게 하니, 덕을 만나면 길하고 형을 만나면 흉하다. 그러므로 여기에서 풀이한다.

22. 卷二 第八論合

孔子曰。乾。陽也。坤。陰也。陰陽合德。五行之本。受生於天。則受成於地。稟氣於陽。定形於陰。體無偏立。故各有合。總而言之。干爲陽。屬天。支爲地。屬陰。別而言之。干自有陰陽。甲陽。乙陰。丙陽。丁陰。戊陽。己陰。庚陽。辛陰。壬陽。癸陰。支亦自有陰陽。子陽。丑陰。寅陽。卯陰。辰陽。巳陰。午陽。未陰。申陽。酉陰。戌陽。亥陰。各象天地。而自相配合。有夫婦之道。

공자(孔子)가 이르기를, 건(乾)은 양이고 곤(坤)은 음이다. 음양이 덕을 합하는 것이 오행의 근본이니, 하늘에서 생을 받으면 땅에서 이룸을 받고, 양에서 기운을 품부받아 음에서 형체를 정한다. 본체는 치우쳐 서지 않으므로 각각 합(合)이 있다. 총괄하여 말하면, 천간은 양이 되어 하늘에 속하고, 지지는 땅이 되어 음에 속한다. 나누어 말하면, 천간에도 스스로 음양이 있으니, 갑은 양, 을은 음, 병은 양, 정은 음, 무는 양, 기는 음, 경은 양, 신은 음, 임은 양, 계는 음이다. 지지에도 스스로 음양이 있으니, 자는 양, 축은 음, 인은 양, 묘는 음, 진은 양, 사는 음, 오는 양, 미는 음, 신은 양, 유는 음, 술은 양, 해는 음이다. 각각 하늘과 땅을 본떠 스스로 서로 배합하니, 부부의 도가 있다.

干合者。己爲甲妻。故甲與己合。辛爲丙妻。故丙與辛合。癸爲戊妻。故癸與戊合。乙爲庚妻。故乙與庚合。丁爲壬妻。故壬與丁合。季氏陰陽說曰。木八畏庚九。故以妹乙妻庚。庚氣在秋。和以木氣。是以薺麥當秋而生。所謂妻來之義。火七畏壬六。故以妹丁妻壬。壬得火熱氣。故款冬當冬而華。金九畏丙七。故以妹辛妻丙。丙得金氣。故首夏靡草薺麥死。故夏至之後。三庚爲伏。以畏火也。土五畏甲八。故以妹己妻甲。土帶陰陽。合以雌嫁木。故能生物也。水六畏土五。故以妹癸妻戊。五行相和。是其合也。

간합(干合)이란 [다음과 같다]. 기는 갑의 아내이므로 갑과 기가 합한다. 신은 병의 아내이므로 병과 신이 합한다. 계는 무의 아내이므로 계와 무가 합한다. 을은 경의 아내이므로 을과 경이 합한다. 정은 임의 아내이므로 임과 정이 합한다. 『계씨음양설(季氏陰陽說)』에서 이르기를, 목 8은 경 9를 두려워하므로 누이 을을 경에게 시집보낸다. 경의 기운은 가을에 있는데 목의 기운으로 조화되니, 이 때문에 냉이와 보리가 가을을 맞아 난다. 이른바 아내가 오는 뜻이다. 화 7은 임 6을 두려워하므로 누이 정을 임에게 시집보낸다. 임이 화의 뜨거운 기운을 얻으므로 관동(款冬)이 겨울을 맞아 꽃핀다. 금 9는 병 7을 두려워하므로 누이 신을 병에게 시집보낸다. 병이 금의 기운을 얻으므로 초여름에 미초(靡草)와 냉이·보리가 죽는다. 그러므로 하지 뒤 세 번째 경일(庚日)을 복(伏)으로 삼으니 화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토 5는 갑 8을 두려워하므로 누이 기를 갑에게 시집보낸다. 토는 음양을 띠고 있어 암컷으로 합하여 목에게 시집가므로 만물을 생할 수 있다. 수 6은 토 5를 두려워하므로 누이 계를 무에게 시집보낸다. 오행이 서로 화합하니, 이것이 그 합이다.

支合者。日月行次之所合也。正月。日月會於諏訾之次。諏訾。亥也。一名豕韋。斗建在寅。故寅與亥合。 二月。日月會於降婁之次。降婁。戌也。斗建在卯。故卯與戌合。 三月。日月會於大梁之次。大梁。酉也。斗建在辰。故辰與酉合。 四月。日月會於實沈之次。實沈。申也。斗建在巳。故巳與申合。

지합(支合)이란 해와 달이 운행하는 차(次)에서 만나는 것이다. 정월에는 해와 달이 추자(諏訾)의 차에서 만난다. 추자는 해(亥)이며, 일명 시위(豕韋)이다. 북두성 자루가 인(寅)을 가리키므로 인과 해가 합한다. 2월에는 해와 달이 강루(降婁)의 차에서 만난다. 강루는 술(戌)이다. 북두성 자루가 묘(卯)를 가리키므로 묘와 술이 합한다. 3월에는 해와 달이 대량(大梁)의 차에서 만난다. 대량은 유(酉)이다. 북두성 자루가 진(辰)을 가리키므로 진과 유가 합한다. 4월에는 해와 달이 실침(實沈)의 차에서 만난다. 실침은 신(申)이다. 북두성 자루가 사(巳)를 가리키므로 사와 신이 합한다.

五月。日月會於鶉首之次。鶉首。未也。斗建在午。故午與未合。 六月。日月會於鶉火之次。鶉火。午也。斗建在未。故未與午合。 七月。日月會於鶉尾之次。鶉尾。巳也。斗建在申。故申與巳合。 八月。日月會於壽星之次。壽星。辰也。斗建在酉。故酉與辰合。 九月。日月會於大火之次。大火。卯也。斗建在戌。故戌與卯合。

5월에는 해와 달이 순수(鶉首)의 차에서 만난다. 순수는 미(未)이다. 북두성 자루가 오(午)를 가리키므로 오와 미가 합한다. 6월에는 해와 달이 순화(鶉火)의 차에서 만난다. 순화는 오이다. 북두성 자루가 미를 가리키므로 미와 오가 합한다. 7월에는 해와 달이 순미(鶉尾)의 차에서 만난다. 순미는 사이다. 북두성 자루가 신을 가리키므로 신과 사가 합한다. 8월에는 해와 달이 수성(壽星)의 차에서 만난다. 수성은 진이다. 북두성 자루가 유를 가리키므로 유와 진이 합한다. 9월에는 해와 달이 대화(大火)의 차에서 만난다. 대화는 묘이다. 북두성 자루가 술을 가리키므로 술과 묘가 합한다.

十月。日月會於析木之次。析木。寅也。斗建在亥。故亥與寅合。 十一月。日月會於星紀之次。星紀。丑也。斗建在子。故子與丑合。 十二月。日月會於玄枵之次。玄枵。子也。一名天黿。斗建在丑。故丑與子合。 玄枵者。玄。黑也。枵。秏也。陰氣盛。故萬物始動。猶未出生。天下空虛。謂之曰秏。

10월에는 해와 달이 석목(析木)의 차에서 만난다. 석목은 인이다. 북두성 자루가 해를 가리키므로 해와 인이 합한다. 11월에는 해와 달이 성기(星紀)의 차에서 만난다. 성기는 축(丑)이다. 북두성 자루가 자(子)를 가리키므로 자와 축이 합한다. 12월에는 해와 달이 현효(玄枵)의 차에서 만난다. 현효는 자이며, 일명 천원(天黿)이다. 북두성 자루가 축을 가리키므로 축과 자가 합한다. 현효란, 현(玄)은 검음이고 효(枵)는 소모됨[秏]이다. 음기가 성하므로 만물이 비로소 움직이나 아직 나와 생하지 않아 천하가 텅 비니, 이를 일러 모(秏)라 한다.

星紀者。紀。統也。領萬物所終始也。 析木者。萬物始萌。分別水木也。 大火者。東方木也。心宿在卯。火出木心也。 壽星者。萬物始達。各任其命也。 鶉尾者。南方朱雀之宿。以軫尾也。 鶉火者。陽氣盛大。火星昬中在七星朱鳥之處也。 鶉首者。南方之宿。其形象鳥。以井爲冠。以柳爲口也。

성기란, 기(紀)는 거느림[統]이니, 만물이 끝나고 시작하는 바를 거느린다는 것이다. 석목이란, 만물이 비로소 싹터 수와 목을 나누어 가른다는 것이다. 대화란 동방의 목이다. 심수(心宿)가 묘에 있으니, 화가 목의 중심[心]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수성이란, 만물이 비로소 통달하여 각기 그 명(命)을 맡는다는 것이다. 순미란 남방 주작(朱雀)의 수(宿)이니, 진수(軫宿)를 꼬리로 삼는다는 것이다. 순화란, 양기가 성대하여 화성(火星)이 저녁에 칠성(七星) 주조(朱鳥)의 자리에서 남중한다는 것이다. 순수란 남방의 수(宿)이다. 그 형상이 새를 닮았으니, 정수(井宿)를 관으로 삼고 유수(柳宿)를 입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實沈者。陰氣沈重。降實於物也。 大梁者。強也。白露巳降。萬物堅強也。 降婁者。降。下也。婁。曲也。陰氣上侵。萬物萎曲也。 諏訾者。陰盛陽伏。萬物愁哀也。 凡陰陽相配。善惡理均。凶不全凶。吉不獨吉。吉終則凶。凶終則吉。故合不專合。復有離義。就支干配日辰。乃有五合五離。

실침이란, 음기가 가라앉아 무거워져 사물에 열매를 내린다는 것이다. 대량이란 강함이다. 백로(白露)가 이미 내려 만물이 단단하고 강해진다는 것이다. 강루란, 강(降)은 내림이고 루(婁)는 굽음이다. 음기가 위로 침범하여 만물이 시들고 굽는다는 것이다. 추자란, 음이 성하고 양이 엎드려 만물이 근심하고 슬퍼한다는 것이다. 무릇 음양이 서로 짝하는 데에는 선악의 이치가 고르니, 흉이 온전히 흉하지 않고 길이 홀로 길하지 않다. 길이 끝나면 흉하고 흉이 끝나면 길하다. 그러므로 합은 오로지 합하기만 하지 않고 다시 떠남[離]의 뜻이 있다. 지지와 천간을 일진(日辰)에 짝짓는 데 나아가면 곧 오합(五合)과 오리(五離)가 있다.

五合者。河圖云。甲寅乙卯天地合。丙寅丁卯日月合。戊寅己卯人民合。庚寅辛卯金石合。壬寅癸卯江河合。 五離者。甲申乙酉天地離。甲申丁酉日月離。戊申己酉人民離。庚申辛酉金石離。壬申癸酉江河離。寅卯。陽之所昇。能生萬物。日常出之。月滿又出。東方少陽生長之處。物所欣會。故以爲合。申酉。陰之所湊。肅殺之方。日月皆沒於其所。西方少陰衰老之處。物之所惡。故以爲離。甲乙日干之首。卦屬乾坤。故比天地。丙丁陽光之盛。故方日月。戊己居中。能成萬物。故類人民。庚辛體自金石。壬癸居然江河。 凡爲萬事。吉則從合。凶則從離。遇合則休。遇離則否。選日定時。卜筮之用。彌所用也。

오합이란, 『하도(河圖)』에서 이르기를, 갑인(甲寅)·을묘(乙卯)는 천지합(天地合), 병인(丙寅)·정묘(丁卯)는 일월합(日月合), 무인(戊寅)·기묘(己卯)는 인민합(人民合), 경인(庚寅)·신묘(辛卯)는 금석합(金石合), 임인(壬寅)·계묘(癸卯)는 강하합(江河合)이다. 오리란, 갑신(甲申)·을유(乙酉)는 천지리(天地離), 갑신·정유(丁酉)는 일월리(日月離), 무신(戊申)·기유(己酉)는 인민리(人民離), 경신(庚申)·신유(辛酉)는 금석리(金石離), 임신(壬申)·계유(癸酉)는 강하리(江河離)이다. 인묘는 양이 오르는 곳으로 만물을 생할 수 있으며, 해가 늘 [그곳에서] 나오고 달이 차면 또한 [그곳에서] 나온다. 동방은 소양(少陽)이 생장하는 곳이어서 사물이 기뻐 모이는 바이므로 합으로 삼는다. 신유는 음이 모이는 곳으로 숙살(肅殺)의 방위이며, 해와 달이 모두 그곳으로 진다. 서방은 소음(少陰)이 쇠로하는 곳이어서 사물이 싫어하는 바이므로 떠남으로 삼는다. 갑을은 날 천간의 머리이며 괘로는 건곤에 속하므로 천지에 견준다. 병정은 양광(陽光)이 성하므로 일월에 비긴다. 무기는 중앙에 거하여 만물을 이룰 수 있으므로 인민에 유비한다. 경신은 본체가 본래 금석이고, 임계는 그대로 강하이다. 무릇 만사를 할 때 길하면 합을 따르고 흉하면 떠남을 따른다. 합을 만나면 좋고 떠남을 만나면 막힌다. 날을 가리고 시를 정하는 것과 복서(卜筮)의 쓰임에 더욱 쓰이는 바이다.

23. 卷二 第九論扶抑

扶者。以輔助爲義。抑者。以止退立名。五行既成。盛衰有時。尊卑代易。故有相扶抑之義。其相遇也。母得子爲扶。子遇母爲抑。子有孝養順助之理。所以爲扶。母有尊嚴訓制之道。所以爲抑。相扶者。木扶水。水扶金。金扶土。土扶火。火扶木。此皆母得子。相抑者。木抑火。火抑土。土抑金。金抑水。水抑木。此皆子遇母也。柳世隆龜經云。扶者壽。抑者否。扶者起。抑者止。扶者仰。抑者俛。扶者進。抑者退。扶者行。抑者停。扶者吉。抑者凶。就此又須消息。凡父母有氣爲真。父母無氣爲宗廟鬼神。有氣爲兒子福助。無氣爲財帛功德。所以扶者爲善。抑者爲惡。生王之時。則爲有氣。死沒之時。則是無氣。有氣無氣。復有二種。若遇合德。雖抑非害。若逢刑剋。爲凶更重之。問曰。母之於子。訓制之道。謂之爲凶。此未可解。尊嚴訓制。教以義方。欲其成人。何爲反惡。答曰。前解巳有二種。若遇一德合。雖抑非害。有氣爲真父母。此是欲其成人。雖然當訓之時。於子交不遂心。亦是留礙。況逢刑剋。舜之至孝。尚大杖則逃。王祥扣冰。孟宗泣筍。此豈是義方之教。無氣爲鬼神者。鬼神之來。多欲爲祟。禱請祈求。及可致福。非否抑而何。問曰。解云。有氣爲父母。無氣爲鬼神者。此亦有疑。夫鬼神雖居幽微。猶是有物。精靈感通。禍福斯應。若云無者。宗廟享祀。何所依憑。答曰。所言有無者。正論生死。生則形存爲有。死則氣散爲無。不語幽微。何足疑也。問曰。若如此解。死則爲無。無何所慮。而能爲抑。答曰。鬼神雖無形質可見。而有善惡可求。故能爲抑。問曰。若能爲抑。便是有義。答曰。就抑則有。語形則無。今解無也。就氣而論。非是全無。但無王相之氣。而有死沒之氣。王相氣來則吉。死沒氣來則凶。所言無氣者。無王相氣耳。

부(扶)란 보좌하고 도움을 뜻으로 삼고, 억(抑)이란 그치게 하고 물리침으로 이름을 세운 것이다. 오행이 이미 이루어지면 성쇠에 때가 있고 존비가 번갈아 바뀌므로 서로 부억(扶抑)하는 뜻이 있다. 그것이 서로 만날 때, 어머니가 자식을 얻으면 부가 되고, 자식이 어머니를 만나면 억이 된다. 자식에게는 효도하고 봉양하며 순히 돕는 이치가 있으므로 부가 되고, 어머니에게는 존엄하게 가르치고 제어하는 도가 있으므로 억이 된다. 서로 부하는 것은, 목이 수를 부하고, 수가 금을 부하며, 금이 토를 부하고, 토가 화를 부하며, 화가 목을 부하는 것이니, 이는 모두 어머니가 자식을 얻은 것이다. 서로 억하는 것은, 목이 화를 억하고, 화가 토를 억하며, 토가 금을 억하고, 금이 수를 억하며, 수가 목을 억하는 것이니, 이는 모두 자식이 어머니를 만난 것이다. 유세륭(柳世隆)의 『귀경(龜經)』에서 이르기를, 부는 수(壽)하고 억은 막히며, 부는 일어나고 억은 그치며, 부는 우러르고 억은 숙이며, 부는 나아가고 억은 물러나며, 부는 가고 억은 멈추며, 부는 길하고 억은 흉하다. 여기에 대해서는 또 헤아림[消息]이 필요하다. 무릇 부모가 기운이 있으면 참[부모]이 되고, 부모가 기운이 없으면 종묘의 귀신이 된다. [자식이] 기운이 있으면 아들의 복된 도움이 되고, 기운이 없으면 재물과 공덕이 된다. 그래서 부는 선이 되고 억은 악이 된다. 생·왕의 때이면 기운이 있는 것이 되고, 사·몰의 때이면 기운이 없는 것이다. 기운이 있고 없음에 다시 두 가지가 있다. 만약 합덕(合德)을 만나면 비록 억이라도 해가 아니고, 만약 형극(刑剋)을 만나면 흉이 더욱 무거워진다. 묻기를, 어머니가 자식에게 가르치고 제어하는 도를 흉이라 한다는 것은 아직 이해할 수 없다. 존엄하게 가르치고 제어하며 의로운 방도로 가르치는 것은 그가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것인데 어째서 도리어 악이 되는가. 답하기를, 앞의 풀이에 이미 두 가지가 있었다. 만약 하나의 덕합(德合)을 만나면 비록 억이라도 해가 아니며, 기운이 있으면 참 부모가 되니 이는 그가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비록 그렇더라도 가르칠 때에는 자식에게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이 또한 걸림이 된다. 하물며 형극을 만남에랴. 순(舜)의 지극한 효로도 큰 매이면 달아났고, 왕상(王祥)은 얼음을 두드렸으며, 맹종(孟宗)은 죽순 앞에서 울었으니, 이것이 어찌 의로운 방도의 가르침이겠는가. 기운이 없으면 귀신이 된다는 것은, 귀신이 오면 대부분 빌미[祟]가 되려 하니, 빌고 청하고 구해야 복을 이룰 수 있다. 막고 억누름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묻기를, 풀이에서 기운이 있으면 부모가 되고 기운이 없으면 귀신이 된다고 한 것에도 의문이 있다. 무릇 귀신은 비록 그윽하고 미묘한 데 거하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것[物]이어서, 정령이 감응하여 통하면 화복이 이에 응한다. 만약 없다고 한다면 종묘의 제향은 무엇에 의지하는가. 답하기를, 있고 없다고 한 것은 바로 삶과 죽음을 논한 것이다. 살면 형체가 있으므로 있음이 되고, 죽으면 기운이 흩어지므로 없음이 된다. 그윽하고 미묘한 것을 말한 것이 아니니 어찌 의심할 것이 있겠는가. 묻기를, 이 풀이와 같다면 죽으면 없음이 되는데, 없는 것이 무엇을 염려하겠으며 억이 될 수 있겠는가. 답하기를, 귀신은 비록 볼 수 있는 형질은 없으나 구할 수 있는 선악은 있으므로 억이 될 수 있다. 묻기를, 만약 억이 될 수 있다면 곧 있다는 뜻이다. 답하기를, 억에 나아가면 있고, 형체로 말하면 없다. 지금은 없음을 풀이한 것이다. 기운으로 논하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왕상(王相)의 기운이 없고 사몰(死沒)의 기운이 있을 뿐이다. 왕상의 기운이 오면 길하고 사몰의 기운이 오면 흉하다. 기운이 없다고 말한 것은 왕상의 기운이 없다는 것일 뿐이다.

24. 卷二 第十論相剋

五行雖爲君臣父子。生王不同。逐忌相剋。剋者。制罰爲義。以其力強能制弱。故木剋土。土剋水。水剋火。火剋金。金剋木。白虎通云。木剋土者。專勝散。土剋水者。實勝虛。水剋火者。衆勝寡。火剋金者。精勝堅。金剋木者。剛勝柔。春秋繁露云。木者。農也。農人不順如叛。司徒誅其率正矣。故金勝木。火者。本朝有讒邪。熒惑其君。法則誅之。故水勝火。土者。君大奢侈。過度失禮。民叛之窮。故木勝土。金者。司徒弱。不能使衆。則司馬誅之。故火勝金。水者。執法阿黨不平。則司寇誅之。故土勝水。勝者爲君。爲夫。爲官。爲吏。爲鬼。負者爲臣。爲妻。爲財。君以威嚴尊高。夫以德義隆重。官以能有賞伐。吏以刑法裁斷。鬼以剋殺病喪。竝爲勝者也。臣以畏伏其上。妻以敬從其夫。財以休彼制用。竝爲負者。凡上剋下爲順。下剋上爲剝。喻如君有刑臣之法。臣無犯君之義。父有訓子之道。子無教父之方也。所以上之剋下。順理而行。下之剋上。乖理而剋。故白虎通云。陽爲君。陰爲臣。水以太陰之氣。制太陽之火。金以少陰之氣。制少陽之木。喻如失道之君。若殷湯放桀。周武伐紂。此皆誅有罪也。凡卜筮。得其所剋者凶。得所受制者吉。五行之道。子能拯父之難。故金往剋木。火復其讎。火既消金。水雪其恥。然當衰氣者。反爲王者所制。如鼎鑊中水。爲火所煎。白虎通云。火熱水冷。有溫水。無寒火何。明臣可爲君。君不可爲臣。火煎水爲湯者。不改其形。但變其名也。水滅火爲炭者。形名俱盡也。亦如君被廢而不存。臣有罪而退職也。五行相剋。木穿土不毀。火燒金不毀者。皆陽氣仁。好生故也。金伐木犯。水滅火犯者。陰氣貪。好殺故也。至如山崩川竭。木石爲災。天火下流。人火上燎。水旱鬲并。風霜爲害。此竝失政於人。

오행은 비록 임금과 신하, 아버지와 자식이 되나 생왕(生王)이 같지 않아, 꺼리는 것을 쫓아 서로 극한다. 극(剋)이란 제어하고 벌함을 뜻으로 삼으니, 그 힘이 강하여 약한 것을 제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목은 토를 극하고, 토는 수를 극하며, 수는 화를 극하고, 화는 금을 극하며, 금은 목을 극한다. 『백호통(白虎通)』에서 이르기를, 목이 토를 극하는 것은 전일함이 흩어짐을 이기는 것이고, 토가 수를 극하는 것은 참[實]이 빔[虛]을 이기는 것이며, 수가 화를 극하는 것은 많음이 적음을 이기는 것이고, 화가 금을 극하는 것은 정밀함이 단단함을 이기는 것이며, 금이 목을 극하는 것은 굳셈이 부드러움을 이기는 것이다. 『춘추번로(春秋繁露)』에서 이르기를, 목은 농사이다. 농민이 순종하지 않고 배반하는 것 같으면 사도(司徒)가 그 우두머리를 베어 바로잡는다. 그러므로 금이 목을 이긴다. 화는 조정에 참소하고 간사한 자가 있어 그 임금을 미혹하게 하면 법이 그를 벤다. 그러므로 수가 화를 이긴다. 토는 임금이 크게 사치하여 법도를 넘고 예를 잃으면 백성이 배반하여 궁지에 몰린다. 그러므로 목이 토를 이긴다. 금은 사도가 약하여 무리를 부릴 수 없으면 사마(司馬)가 그를 벤다. 그러므로 화가 금을 이긴다. 수는 법을 집행하는 자가 아첨하고 편당하여 공평하지 않으면 사구(司寇)가 그를 벤다. 그러므로 토가 수를 이긴다. 이기는 것은 임금이 되고, 남편이 되며, 관(官)이 되고, 리(吏)가 되며, 귀(鬼)가 된다. 지는 것은 신하가 되고, 아내가 되며, 재물이 된다. 임금은 위엄으로 존귀하고 높으며, 남편은 덕의로 융성하고 무거우며, 관은 능력으로 상과 벌[伐]을 두고, 리는 형법으로 재단하며, 귀는 극살로 병들고 죽게 하니, 모두 이기는 것이 된다. 신하는 그 윗사람을 두려워하여 엎드리고, 아내는 공경하여 그 남편을 따르며, 재물은 저것[이기는 자]을 쉬게 하여 제어하여 쓰니, 모두 지는 것이 된다. 무릇 위가 아래를 극하면 순(順)이 되고, 아래가 위를 극하면 박(剝)이 된다. 비유하면 임금에게는 신하를 형벌하는 법이 있으나 신하에게는 임금을 범하는 의리가 없고, 아버지에게는 자식을 가르치는 도가 있으나 자식에게는 아버지를 가르치는 방도가 없는 것과 같다. 그래서 위가 아래를 극하는 것은 이치에 순응하여 행하는 것이고, 아래가 위를 극하는 것은 이치에 어긋나 극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백호통』에서 이르기를, 양은 임금이 되고 음은 신하가 된다. 수는 태음(太陰)의 기운으로 태양(太陽)의 화를 제어하고, 금은 소음(少陰)의 기운으로 소양(少陽)의 목을 제어한다. 비유하면 도를 잃은 임금을, 은(殷)의 탕(湯)이 걸(桀)을 추방하고 주(周)의 무왕(武王)이 주(紂)를 정벌한 것과 같으니, 이는 모두 죄 있는 자를 벤 것이다. 무릇 복서(卜筮)에서 그 극하는 바를 얻으면 흉하고, 제어를 받는 바를 얻으면 길하다. 오행의 도는 자식이 아버지의 어려움을 구할 수 있다. 그러므로 금이 가서 목을 극하면 화가 그 원수를 갚고, 화가 이미 금을 녹이면 수가 그 치욕을 씻는다. 그러나 쇠한 기운을 당한 자는 도리어 왕한 자에게 제어되니, 마치 솥과 가마 속의 물이 불에 달여지는 것과 같다. 『백호통』에서 이르기를, 불은 뜨겁고 물은 차가운데, 따뜻한 물은 있으나 차가운 불은 없는 것은 어째서인가. 신하는 임금이 될 수 있으나 임금은 신하가 될 수 없음을 밝힌 것이다. 불이 물을 달여 끓는 물이 되는 것은 그 형체를 바꾸지 않고 다만 그 이름을 바꾸는 것이다. 물이 불을 꺼서 숯이 되는 것은 형체와 이름이 모두 다하는 것이다. 또한 임금이 폐위되면 존속하지 못하고, 신하는 죄가 있으면 직위에서 물러나는 것과 같다. 오행이 서로 극할 때 목이 토를 뚫어도 [토가] 허물어지지 않고, 화가 금을 태워도 [금이] 허물어지지 않는 것은 모두 양기가 어질어 생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금이 목을 베면 [목이] 상하고, 수가 화를 끄면 [화가] 상하는 것은 음기가 탐욕스러워 죽임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산이 무너지고 내가 마르며, 나무와 돌이 재앙이 되고, 하늘의 불이 아래로 흐르고 사람의 불이 위로 타오르며, 홍수와 가뭄이 겹치고, 바람과 서리가 해가 되는 데 이르러서는, 이는 모두 사람에게서 정사를 잃은 것이다.

天地作譴。爲五行相沴者。乖沴不和之義。以其氣衝相沴。不名剋也。沴。亦廢也。於木則南宮極震。於水則三川竭。於火則宮室災。於金則九鼎震。於土則齊楚山崩。木金水火俱沴土者。地動分拆是也。故五行氣衝。而有六沴。大概如斯。

천지가 견책(譴責)을 내리는 것을 오행(五行)이 서로 려(沴)한다고 하니, [려는] 어그러지고 해쳐서 조화롭지 못하다는 뜻이다. 그 기(氣)가 서로 충(衝)하여 해치는 것이므로 극(剋)이라 이름하지 않는다. 려(沴)는 또한 폐(廢)함이다. 목(木)에서는 남궁(南宮)이 크게 진동하고, 수(水)에서는 삼천(三川)이 마르며, 화(火)에서는 궁실(宮室)에 화재가 나고, 금(金)에서는 구정(九鼎)이 흔들리며, 토(土)에서는 제(齊)·초(楚)의 산이 무너진다. 목·금·수·화가 모두 토를 려하는 것은 땅이 움직여 갈라지는 것이 이것이다. 그러므로 오행의 기가 충하여 육려(六沴)가 있으니, 대개 이와 같다.

25. 卷二 第十一論刑

夫刑者。殺罰爲名。自是刑於不義。非故相刑也。五行各在一方。寒暑推移。應時而動。不失其節。各不犯。各無應獨受刑者。但須用之不嚴而治。不可弃而不用。故皆還相刑。如以金治金。則成其器。以人治人。則成國政。呂氏春秋云。刑罰不可偃於國。笞怒不可廢於家。故五刑之屬三千。莫不本乎五行。周書曰。因五行相剋。而作五刑。墨。劓。剕。宮。大辟是也。火能變金色。故墨以變其肉。金能剋木。故剕以去其骨節。木能剋土。故劓以去其鼻。土能塞水。故宮以斷其淫泆。水能滅火。故大辟以絕其生命。至于漢文。去其肉刑。代之以鞭笞。其後梟斬流絞之徒。竝不越其五數。尚書云。流宥五刑。又。五流相去各五百里。鞭笞之數。起自於十。積而至百。亦依十干之數。尚書刑德攷云。大辟象天刑。罰贖之數三千。應天地人。日辰支干之刑。亦有三種。故天地人之刑。其揆一也。三種者。一。支自相刑。二。支刑在干。三。干刑在支。支自相刑者。子刑在卯。卯刑在子。丑刑在戌。戌刑在未。未刑在丑。寅刑在巳。巳刑在申。申刑在寅。辰午酉亥各自刑。漢書翼奉奏事云。木落歸本。故亥卯未。木之位。刑在北方。亥自刑。卯刑在子。未刑在丑。水流向末。故申子辰。水之位。刑在東方。申刑在寅。子刑在卯。辰自刑。金剛火強。各還其郷。故巳酉丑。金之位。刑在西方。巳刑在申。酉自刑。丑刑在戌。寅午戌。火之位。刑在南方。寅刑在巳。午自刑。戌刑在未。干刑支者寅刑在庚。卯刑在辛。辰刑在甲。巳刑在癸。午刑在壬。未刑在乙。申刑在丙。酉刑在丁。戌刑在甲。亥刑在己。子刑在戊。丑刑在乙。支刑干者。甲刑在申。乙刑在酉。丙刑在子。丁刑在亥。戊刑在寅。己刑在卯。庚刑在午。辛刑在巳。壬刑在辰戊。癸刑在丑未。此竝以所勝爲刑也。

무릇 형(刑)이란 죽이고 벌하는 것으로 이름을 삼은 것이니, 본래 불의(不義)한 것을 형벌하는 것이지 일부러 서로 형하는 것이 아니다. 오행은 각기 한 방위에 있으며 추위와 더위가 옮겨가 때에 응하여 움직이되 그 절도를 잃지 않으니, 각기 서로 범하지 않고 각기 홀로 형을 받을 까닭이 없다. 다만 모름지기 이를 쓰되 엄하지 않고도 다스려져야 하며, 버려두고 쓰지 않아서는 안 되므로 모두 도리어 서로 형한다. 예컨대 금으로 금을 다스리면 그릇을 이루고, 사람으로 사람을 다스리면 나라의 정치를 이룬다. 『여씨춘추(呂氏春秋)』에서 이르기를, "형벌은 나라에서 그만둘 수 없고, 매질과 꾸짖음은 집안에서 폐할 수 없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오형(五刑)에 속하는 것이 삼천 가지인데 오행에 근본하지 않은 것이 없다. 『주서(周書)』에서 이르기를, "오행의 상극(相剋)으로 인하여 오형을 만들었다."라고 하였으니, 묵(墨)·의(劓)·비(剕)·궁(宮)·대벽(大辟)이 이것이다. 화는 금의 색을 변하게 할 수 있으므로 묵형으로 그 살갗을 변하게 한다. 금은 목을 극할 수 있으므로 비형으로 그 뼈마디를 제거한다. 목은 토를 극할 수 있으므로 의형으로 그 코를 제거한다. 토는 수를 막을 수 있으므로 궁형으로 그 음탕함을 끊는다. 수는 화를 끌 수 있으므로 대벽으로 그 생명을 끊는다. 한(漢) 문제(文帝)에 이르러 육형(肉刑)을 없애고 채찍과 매질로 대신하였다. 그 뒤 효수(梟首)·참수(斬首)·유배(流配)·교수(絞首)의 부류도 모두 그 다섯이라는 수를 넘지 않았다. 『상서(尚書)』에서 이르기를, "유배로써 오형을 너그럽게 한다."라고 하였고, 또 오류(五流)는 서로 떨어짐이 각각 오백 리이다. 채찍과 매질의 수는 열에서 시작하여 쌓여서 백에 이르니, 또한 십간(十干)의 수에 의거한 것이다. 『상서형덕고(尚書刑德攷)』에서 이르기를, "대벽은 하늘의 형벌을 본뜬 것이다. 벌금으로 속죄하는 수가 삼천인 것은 천·지·인에 응한다."라고 하였다. 일진(日辰)과 지간(支干)의 형도 세 종류가 있으니, 그러므로 천·지·인의 형은 그 헤아림이 하나이다. 세 종류란, 첫째 지(支)가 스스로 서로 형하는 것, 둘째 지의 형이 간(干)에 있는 것, 셋째 간의 형이 지에 있는 것이다. 지가 스스로 서로 형한다는 것은, 자(子)의 형은 묘(卯)에 있고, 묘의 형은 자에 있으며, 축(丑)의 형은 술(戌)에 있고, 술의 형은 미(未)에 있으며, 미의 형은 축에 있고, 인(寅)의 형은 사(巳)에 있으며, 사의 형은 신(申)에 있고, 신의 형은 인에 있으며, 진(辰)·오(午)·유(酉)·해(亥)는 각기 자형(自刑)이다. 『한서(漢書)』 익봉(翼奉)의 주사(奏事)에서 이르기를, "나무는 잎이 떨어져 뿌리로 돌아가므로 해·묘·미는 목의 자리로서 형이 북방에 있으니, 해는 자형하고, 묘의 형은 자에 있으며, 미의 형은 축에 있다. 물은 흘러 끝으로 향하므로 신·자·진은 수의 자리로서 형이 동방에 있으니, 신의 형은 인에 있고, 자의 형은 묘에 있으며, 진은 자형한다. 금은 단단하고 화는 강하여 각기 그 고향으로 돌아가므로 사·유·축은 금의 자리로서 형이 서방에 있으니, 사의 형은 신에 있고, 유는 자형하며, 축의 형은 술에 있다. 인·오·술은 화의 자리로서 형이 남방에 있으니, 인의 형은 사에 있고, 오는 자형하며, 술의 형은 미에 있다."라고 하였다. 간이 지를 형한다는 것은, 인의 형은 경(庚)에 있고, 묘의 형은 신(辛)에 있으며, 진의 형은 갑(甲)에 있고, 사의 형은 계(癸)에 있으며, 오의 형은 임(壬)에 있고, 미의 형은 을(乙)에 있으며, 신(申)의 형은 병(丙)에 있고, 유의 형은 정(丁)에 있으며, 술의 형은 갑에 있고, 해의 형은 기(己)에 있으며, 자의 형은 무(戊)에 있고, 축의 형은 을에 있다. 지가 간을 형한다는 것은, 갑의 형은 신(申)에 있고, 을의 형은 유에 있으며, 병의 형은 자에 있고, 정의 형은 해에 있으며, 무의 형은 인에 있고, 기의 형은 묘에 있으며, 경의 형은 오에 있고, 신(辛)의 형은 사에 있으며, 임의 형은 진·무(辰戊)에 있고, 계의 형은 축·미에 있다. 이는 모두 이기는 바[극하는 것]로써 형을 삼은 것이다.

凡卜筮所用。遇刑非善。然所求之事。非刑不獲。史蘇龜經云。當成不成。視兆相刑。又問云。六合是吉。而巳申相剋者何。答曰。金帶水生火中。火爲金鬼。水爲火鬼。金共水生火中。則是鬼母子身。申是金位。兼復懷水。巳是火位。復有生金。還相讎。故以爲刑也。然刑有上下。寅刑在巳者。巳爲刑上。寅爲刑下。餘例悉爾。故兵書云。刑上風來。坐者急起。行者急住。卽此謂也。云三刑者。如寅刑在巳。巳刑在申。寅日申時。巳上起風。或巳上見妖。謂之三刑也。他亦效此。別有從氣爲刑。與德相對者。已從前解。故不重釋。

무릇 복서(卜筮)에 쓰이는 바에서 형을 만나면 좋지 않다. 그러나 구하는 일은 형이 아니면 얻지 못한다. 『사소귀경(史蘇龜經)』에서 이르기를, "이루어져야 할 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조짐이 서로 형하는지를 본다."라고 하였다. 또 묻기를, "육합(六合)은 길한데 사(巳)와 신(申)이 서로 극하는 것은 어째서인가?"라고 하니, 답하기를, "금이 수를 띠고 화 가운데에서 생하니, 화는 금의 귀(鬼)이고 수는 화의 귀이다. 금이 수와 함께 화 가운데에서 생하면 이는 귀가 모자(母子)의 몸이 되는 것이다. 신은 금의 자리인데 겸하여 다시 수를 품고 있고, 사는 화의 자리인데 다시 생하는 금이 있어 도리어 서로 원수가 되므로 형으로 삼는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형에는 위아래가 있으니, 인의 형이 사에 있는 경우 사는 형상(刑上)이 되고 인은 형하(刑下)가 되며, 나머지 예도 모두 그러하다. 그러므로 병서(兵書)에서 이르기를, "형상에서 바람이 불어오면 앉은 자는 급히 일어나고 가는 자는 급히 멈춘다."라고 하였으니, 곧 이를 이른 것이다. 삼형(三刑)이라 하는 것은, 예컨대 인의 형이 사에 있고 사의 형이 신에 있는데, 인일(寅日) 신시(申時)에 사 위에서 바람이 일어나거나 혹은 사 위에 요괴가 보이면 이를 삼형이라 한다. 다른 것도 이를 본받는다. 따로 기(氣)를 따라 형이 되어 덕(德)과 서로 대응하는 것이 있는데, 이미 앞에서 풀이하였으므로 거듭 풀이하지 않는다.

26. 卷二 第十二論害

相害者。逆行相逢於十二辰。兩兩相害。名爲六害。戌與酉。亥與申。子與未。丑與午。寅與巳。卯與辰。是六害也。是殺傷之義。今此六害。或是君臣父子。或是夫妻。理不應害。孝經云。不愛其親。而愛他人者。謂之悖德。既違其慈愛之性。故有怒戮之理。五行所惡。其在破衝。今之相害。以與破衝合。故父失其慈。子違其孝。妻不敬順。夫弃和同。竝合讎忿。理成相害。至如命待熊蹯。飢探雀重耳外奔。申生賜盡。河內則夫婦相殘。塞外則君臣殺奪。此豈非害乎。辰卯爲害者。卯與戌合。戌破於辰。辰土爲卯木妻。戌辰爲讎。卯與戌合。便是棄辰。與酉合。酉衝破卯。辰爲卯妻。酉爲卯讎。辰與酉合。酉能剋卯。婦姧外夫。殺本夫之象也。巳與申合。申衝於寅。巳爲寅子。申能剋寅。巳與申合。子有逆行。丑午相害者。丑與子合。子衝破午。午與未合。未破於丑。亦是父子相害義也。未子相害者。未與午合。午衝破子。未土爲君。子水爲臣。午火爲子水之財。君以財害臣之象也。子與丑合。丑破於未。丑又是土。子與丑合。欲引外君。共害其主。此則臣有逃亡之象也。申亥相害者。亥與寅合。寅衝於申。申與巳合。巳衝於亥。亦是父子相害義也。夫相生不必相生。相害不必相害。猶如火能燒物。遂有炎洲之火。而不能燒物。水能潤長。洪潦暴至。亦使草樹芸黃。此是相生反相害。相害反相生者。鑽木出火。而雲雨掣電。相因而有。此是相害反相生也。水本害火。膏油漬注。燈火益明。亦是相害反相生也。陰陽五行。萬物所存。吉凶之應。各以其類言之。或吉中有凶。凶中有吉。凶則視其所救。吉則觀其所害。凶而有救。不至於禍。吉而有害。不及於慶。純凶則禍大。純吉則福深。如丑午相害。以子衝破午。子有王水。此爲純凶。未破於丑。丑有欲相之木。

상해(相害)란 십이진(十二辰)에서 역행하여 서로 만나 둘씩 서로 해치는 것이니, 육해(六害)라 이름한다. 술(戌)과 유(酉), 해(亥)와 신(申), 자(子)와 미(未), 축(丑)과 오(午), 인(寅)과 사(巳), 묘(卯)와 진(辰)이 육해이다. 이는 살상(殺傷)의 뜻이다. 지금 이 육해는 혹은 군신·부자이고 혹은 부부이니 이치상 해쳐서는 안 된다. 『효경(孝經)』에서 이르기를, "그 어버이를 사랑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패덕(悖德)이라 한다."라고 하였다. 이미 그 자애의 본성을 어겼으므로 노하여 죽이는 이치가 있다. 오행이 미워하는 바는 파(破)와 충(衝)에 있다. 지금의 상해는 파·충과 합하기 때문에, 아비는 자애를 잃고 자식은 효를 어기며, 아내는 공경하고 순종하지 않고 남편은 화합을 버려 모두 원한과 분노에 합하니, 이치상 상해가 이루어진다. 목숨을 곰 발바닥[이 익기]을 기다리게 하고, 굶주려 참새 새끼를 더듬어 찾으며, 중이(重耳)가 밖으로 달아나고, 신생(申生)이 죽음을 받으며, 하내(河內)에서는 부부가 서로 해치고, 새외(塞外)에서는 군신이 죽이고 빼앗는 것에 이르러서는, 이것이 어찌 해가 아니겠는가? 진·묘가 해가 되는 것은, 묘는 술과 합하고 술은 진에서 파하는데, 진토(辰土)는 묘목(卯木)의 아내이고 술과 진은 원수이니, 묘가 술과 합하면 곧 진을 버리는 것이다. [진은] 유와 합하는데 유는 묘를 충파한다. 진은 묘의 아내이고 유는 묘의 원수인데, 진이 유와 합하니 유가 묘를 극할 수 있어, 부인이 바깥 남자와 간통하여 본남편을 죽이는 상(象)이다. 사는 신과 합하고 신은 인을 충한다. 사는 인의 자식이고 신은 인을 극할 수 있는데, 사가 신과 합하니 자식에게 역행이 있는 것이다. 축·오가 서로 해하는 것은, 축은 자와 합하고 자는 오를 충파하며, 오는 미와 합하고 미는 축에서 파하니, 이 또한 부자가 서로 해하는 뜻이다. 미·자가 서로 해하는 것은, 미는 오와 합하고 오는 자를 충파한다. 미토는 군주이고 자수는 신하이며 오화는 자수의 재(財)이니, 군주가 재물로써 신하를 해치는 상이다. 자는 축과 합하고 축은 미에서 파하는데 축 또한 토이니, 자가 축과 합하는 것은 바깥 군주를 끌어들여 함께 그 주인을 해치고자 하는 것이다. 이는 곧 신하에게 도망하는 상이 있는 것이다. 신·해가 서로 해하는 것은, 해는 인과 합하고 인은 신을 충하며, 신은 사와 합하고 사는 해를 충하니, 이 또한 부자가 서로 해하는 뜻이다. 무릇 상생(相生)이 반드시 서로 생하는 것은 아니고, 상해가 반드시 서로 해하는 것은 아니다. 마치 불은 물건을 태울 수 있으나 염주(炎洲)의 불은 물건을 태우지 못하고, 물은 적시고 자라게 할 수 있으나 큰물이 갑자기 이르면 또한 풀과 나무를 누렇게 시들게 하는 것과 같으니, 이는 상생이 도리어 상해가 되는 것이다. 상해가 도리어 상생이 되는 것은, 나무를 비벼 불을 내는 것과 구름과 비에 번개가 치는 것이 서로 인하여 있는 것이니, 이는 상해가 도리어 상생이 되는 것이다. 물은 본래 불을 해치나 기름이 스며 부어지면 등불이 더욱 밝아지니, 이 또한 상해가 도리어 상생이 되는 것이다. 음양오행은 만물이 존재하는 바이니, 길흉의 응함은 각기 그 부류로써 말한다. 혹은 길한 가운데 흉이 있고 흉한 가운데 길이 있으니, 흉하면 그 구원하는 바를 보고 길하면 그 해치는 바를 살핀다. 흉하되 구원이 있으면 화(禍)에 이르지 않고, 길하되 해가 있으면 경사에 미치지 못한다. 순전히 흉하면 화가 크고 순전히 길하면 복이 깊다. 예컨대 축·오가 서로 해하는 경우, 자로써 오를 충파하는데 자에는 왕(王)한 수가 있으니 이는 순흉이 된다. 미는 축에서 파하는데 축에는 상(相)이 되려는 목이 있어,

能制未土。爲有救也。未子相害。午衝破於子。子是王水。水制午火。爲凶中有吉。子與丑合。丑土反制子水。卽是吉中有凶。生害之義例皆如斯。

미토를 제어할 수 있으니 구원이 있는 것이 된다. 미·자가 서로 해하는 경우, 오가 자를 충파하나 자는 왕한 수이니, 수가 오화를 제어하므로 흉한 가운데 길이 있는 것이 된다. 자가 축과 합하면 축토가 도리어 자수를 제어하니, 곧 길한 가운데 흉이 있는 것이다. 생과 해의 뜻의 예는 모두 이와 같다.

27. 卷二 第十三論衝破

衝破者。以其氣相格對也。衝氣爲輕。破氣爲重。支干各自相對。故各有衝破也。干衝破者。甲庚衝破。乙辛衝破。丙壬衝破。丁癸衝破。戊壬。甲戌。乙己。亦衝破。此皆對衝破。亦本體相剋。彌爲重也。支衝破者。子午衝破。丑未衝破。寅申衝破。卯酉衝破。辰戌衝破。巳亥衝破。此亦取相對。其輕重皆以死生言之。四孟有生而無死。直衝而不破。四季有死而無生。直破而無衝。四仲死生俱興。故竝有衝破。四孟有生無死。直有衝無破者。寅有生火。巳有生金。申有生水。亥有生木也。四仲死生俱有者。卯有王木死水。午有王火死木。酉有王金死火。子有王水死金。四季有死而無生者。辰有死水。未有死木。戌有死火。丑有死金。死氣則重。故能破。生氣則輕。故相衝。又復甲往向庚爲衡。庚往向甲爲破。以強者制弱也。其衝破。皆以對位抗衝最爲不善。又。互向對衝之地。我當在庚。令敵居甲。以強制弱故也。問曰。沴氣是相衝而爲。今解衝破。而不喚爲沴。此未可解。答曰。五行相沴。因事變重。非是常然。有罰則見。無災則止。今之所解。直是支干之位。常自格對。剛柔相衝。非問變異。寜得稱爾矣。

충파(衝破)란 그 기가 서로 맞서 대치하는 것이다. 충하는 기는 가볍고 파하는 기는 무겁다. 지와 간이 각기 스스로 서로 마주하므로 각기 충파가 있다. 간의 충파는, 갑경(甲庚)이 충파하고, 을신(乙辛)이 충파하며, 병임(丙壬)이 충파하고, 정계(丁癸)가 충파하며, 무임(戊壬)·갑술(甲戌)·을기(乙己)도 충파한다. 이는 모두 마주 대하여 충파하는 것이며 또 본체가 서로 극하니 더욱 무겁다. 지의 충파는, 자오(子午)가 충파하고, 축미(丑未)가 충파하며, 인신(寅申)이 충파하고, 묘유(卯酉)가 충파하며, 진술(辰戌)이 충파하고, 사해(巳亥)가 충파한다. 이 또한 서로 마주함을 취한 것이며, 그 경중은 모두 사생(死生)으로 말한다. 사맹(四孟)은 생은 있고 사는 없으므로 다만 충하고 파하지 않으며, 사계(四季)는 사는 있고 생은 없으므로 다만 파하고 충이 없으며, 사중(四仲)은 사생이 모두 일어나므로 충파가 함께 있다. 사맹이 생은 있고 사는 없어 다만 충이 있고 파가 없다는 것은, 인에는 생하는 화가 있고, 사에는 생하는 금이 있으며, 신에는 생하는 수가 있고, 해에는 생하는 목이 있다는 것이다. 사중에 사생이 모두 있다는 것은, 묘에는 왕한 목과 죽은 수가 있고, 오에는 왕한 화와 죽은 목이 있으며, 유에는 왕한 금과 죽은 화가 있고, 자에는 왕한 수와 죽은 금이 있다는 것이다. 사계에 사는 있고 생은 없다는 것은, 진에는 죽은 수가 있고, 미에는 죽은 목이 있으며, 술에는 죽은 화가 있고, 축에는 죽은 금이 있다는 것이다. 사기(死氣)는 무거우므로 파할 수 있고, 생기(生氣)는 가벼우므로 서로 충한다. 또 갑이 가서 경을 향하는 것을 형(衡)이라 하고, 경이 가서 갑을 향하는 것을 파라 하니, 강한 것이 약한 것을 제어하기 때문이다. 그 충파는 모두 마주한 자리에서 맞서 충하는 것이 가장 좋지 않다. 또 서로 대충하는 곳을 향할 때에는 나는 마땅히 경에 있고 적은 갑에 있게 해야 하니, 강함으로 약함을 제어하기 때문이다. 묻기를, "려기(沴氣)는 서로 충하여 되는 것인데, 지금 충파를 풀이하면서 려라고 부르지 않으니 이것을 이해할 수 없다."라고 하니, 답하기를, "오행이 서로 려하는 것은 일로 인하여 변이 거듭되는 것이지 항상 그러한 것이 아니다. 벌이 있으면 나타나고 재앙이 없으면 그친다. 지금 풀이하는 것은 다만 지간의 자리가 항상 스스로 맞서 대치하여 강유(剛柔)가 서로 충하는 것일 뿐 변이를 묻는 것이 아니니, 어찌 그렇게 칭할 수 있겠는가."라고 하였다.

28. 卷三 第十四論雜配

第十四論雜配就此分爲六段:一論配五色、二論配聲音、三論配氣味、四論配藏府、五論配五常、六論配五事。

「제14 논잡배(論雜配)」는 여기에서 여섯 단락으로 나눈다. 첫째 오색(五色)에 배합함을 논하고, 둘째 성음(聲音)에 배합함을 논하며, 셋째 기미(氣味)에 배합함을 논하고, 넷째 장부(藏府)에 배합함을 논하며, 다섯째 오상(五常)에 배합함을 논하고, 여섯째 오사(五事)에 배합함을 논한다.

29. 卷三 第一論配五色

左氏傳。子產曰。發爲五色。蔡伯喈云。通眼者爲五色。黃帝素問曰。草性有五。章爲五色者。東方木爲蒼色。萬物發生。夷柔之色也。南方火爲赤色。以象盛陽炎燄之狀也。中央土黃色。黃者。地之色也。故曰。天玄而地黃。西方金色白。秋爲殺氣。白露爲霜。白者。喪之象也。北方水色黑。遠望黯然。陰闇之象也。溟海淼邈。玄闇無窮。水爲太陰之物。故陰闇也。孝經援神契言。土之精黃。木之精青。火之精赤。金之精白。水之精黑。春秋考異郵云。北狄之氣生幽都。色黑。如群畜穹閭。南夷之氣生交趾。色赤。聚隅。如旛旗鳥類。東夷之氣生萊柞。色蒼。搔撽布散。如林木。西夷之氣生沙丘。色白。鋒積。如刀刃之浮。中央土會色黃。如城郭之形。黃氣四塞。土精舒。此五者爲正色。其變色亦五。穎子嚴春秋釋例曰。經有赤狄。白狄。然則東青。北黑。中黃。皆正色也。土戊畏於木。故以妹己妻甲。以黃入於青。故東方閒色綠也。詩云。綠兮衣兮。刺閒色亂正色也。金庚畏於火。故以妹辛妻於丙。以白入於赤。故南方閒色紅。論語鄕黨曰。紅紫不以爲褻服。木甲畏於金。故以妹乙妻庚。以青入於白。故西方閒色縹也。火丙畏於水。故以妹丁妻壬。以赤入於黑。故北方閒色紫也。孔子曰。惡紫之奪朱也。水壬畏於土。故以妹癸妻戊。以黑入於黃。故中央閒色驪黃。五行書云。甲爲青。己爲綠。丙爲赤。辛爲紅。庚爲白。乙爲縹。壬爲黑。丁爲紫。戊爲黃。癸爲驪黃。此皆夫爲本色。妻爲雜色也。柳世隆云。八卦各有其色。震爲青。離爲赤。兌爲白。坎爲黑。此皆當方正色。乾爲紫。艮爲紅。巽爲綠。坤爲黃。此竝閒色也。坤取未土之正色。甲乙經云。青如翠羽。黑如烏羽。赤如雞冠。黃如蟹腹。白如豕膏。此五色爲生氣見。青如草滋。黑如水苔。黃如枳實。

『좌씨전(左氏傳)』에서 자산(子產)이 이르기를, "[기가] 발하여 오색이 된다."라고 하였다. 채백개(蔡伯喈)가 이르기를, "눈에 통하는 것이 오색이다."라고 하였다. 『황제소문(黃帝素問)』에서 이르기를, "풀의 성질에 다섯이 있으니, 드러나 오색이 된다."라고 하였다. 동방의 목은 푸른색[蒼色]이 되니, 만물이 발생하는 평온하고 부드러운 색이다. 남방의 화는 붉은색이 되니, 성한 양의 불꽃이 타오르는 모양을 본뜬 것이다. 중앙의 토는 누런색이니, 누런 것은 땅의 색이다. 그러므로 "하늘은 검고 땅은 누렇다."라고 한다. 서방의 금은 색이 희니, 가을은 살기(殺氣)가 되고 흰 이슬이 서리가 되며, 흰 것은 상(喪)의 상징이다. 북방의 수는 색이 검으니, 멀리 바라보면 어둑하여 음이 어두운 상이다. 큰 바다가 아득히 넓어 검고 어두움이 끝이 없으니, 수는 태음(太陰)의 물건이므로 음이 어둡다. 『효경원신계(孝經援神契)』에서 말하기를, "토의 정(精)은 누렇고, 목의 정은 푸르며, 화의 정은 붉고, 금의 정은 희며, 수의 정은 검다."라고 하였다. 『춘추고이우(春秋考異郵)』에서 이르기를, "북적(北狄)의 기는 유도(幽都)에서 생기니 색이 검고 짐승 떼와 궁려(穹閭)와 같다. 남이(南夷)의 기는 교지(交趾)에서 생기니 색이 붉고 모퉁이에 모여 깃발과 새의 무리와 같다. 동이(東夷)의 기는 내작(萊柞)에서 생기니 색이 푸르고 흔들려 흩어져 숲의 나무와 같다. 서이(西夷)의 기는 사구(沙丘)에서 생기니 색이 희고 날카롭게 쌓여 칼날이 떠 있는 것과 같다. 중앙 토가 모인 곳은 색이 누렇고 성곽의 모양과 같다. 누런 기가 사방을 막으면 토의 정이 펴진다."라고 하였다. 이 다섯은 정색(正色)이 되고, 그 변색(變色)도 다섯이다. 영자엄(穎子嚴)의 『춘추석례(春秋釋例)』에서 이르기를, "경(經)에 적적(赤狄)과 백적(白狄)이 있으니, 그렇다면 동쪽의 청, 북쪽의 흑, 중앙의 황이 모두 정색이다."라고 하였다. 토인 무(戊)는 목을 두려워하므로 누이 기(己)를 갑(甲)에게 시집보내니, 황이 청에 들어가므로 동방의 간색(閒色)은 녹색이다. 『시경(詩經)』에서 이르기를, "녹색이여, 옷이여."라고 하였으니, 간색이 정색을 어지럽힘을 풍자한 것이다. 금인 경(庚)은 화를 두려워하므로 누이 신(辛)을 병(丙)에게 시집보내니, 백이 적에 들어가므로 남방의 간색은 홍색이다. 『논어(論語)』 「향당(鄕黨)」에서 이르기를, "홍색과 자색으로는 평상복을 만들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목인 갑은 금을 두려워하므로 누이 을(乙)을 경에게 시집보내니, 청이 백에 들어가므로 서방의 간색은 표색(縹色)이다. 화인 병은 수를 두려워하므로 누이 정(丁)을 임(壬)에게 시집보내니, 적이 흑에 들어가므로 북방의 간색은 자색이다. 공자(孔子)가 이르기를, "자색이 주색을 빼앗는 것을 미워한다."라고 하였다. 수인 임은 토를 두려워하므로 누이 계(癸)를 무에게 시집보내니, 흑이 황에 들어가므로 중앙의 간색은 여황(驪黃)이다. 『오행서(五行書)』에서 이르기를, "갑은 청, 기는 녹, 병은 적, 신은 홍, 경은 백, 을은 표, 임은 흑, 정은 자, 무는 황, 계는 여황이다."라고 하였다. 이는 모두 남편은 본색이 되고 아내는 잡색이 되는 것이다. 유세륭(柳世隆)이 이르기를, "팔괘(八卦)는 각기 그 색이 있으니, 진(震)은 청, 이(離)는 적, 태(兌)는 백, 감(坎)은 흑으로서 이는 모두 해당 방위의 정색이다. 건(乾)은 자, 간(艮)은 홍, 손(巽)은 녹, 곤(坤)은 황으로서 이는 모두 간색이다."라고 하였다. 곤은 미토(未土)의 정색을 취한 것이다. 『갑을경(甲乙經)』에서 이르기를, "청은 물총새 깃털 같고, 흑은 까마귀 깃털 같으며, 적은 닭 볏 같고, 황은 게 배 같으며, 백은 돼지기름 같으니, 이 오색은 생기가 나타난 것이다. 청이 풀즙 같고, 흑이 물이끼 같으며, 황이 지실(枳實) 같고,

赤如衃血。白如枯骨。此五色爲死氣見。相經曰。青氣初來。如麥生。盛王之時。如樹葉青。欲去之時。如水上苔。赤氣初來。如赭柱。盛王之時。如朱丹。欲去之時。如乾血。黃氣初來。如蠶吐絲。盛王之時。如博基。欲去之時。如枯葉。白氣初來之時。如璽璧。盛王之時。如粉上光。欲去之時。如鮮錢。黑氣初來之時。如死馬肝。盛王之時。如漆光。欲去之時。如苔垢。禮記曰。君子縗絰。則有哀色。端冕。則有敬色。甲胄。則有不可犯之色。大戴禮云。孔子曰。君子有三色焉。顯然怡樂。鐘鼓之色。意氣沈靜。憂喪之色。忿然競動。兵革之色。大戴禮。觀人篇云。人有五性。喜。怒。欲。懼。憂。喜氣內畜。雖欲隱。陽喜必見。四氣皆然。五氣誠在乎中。發形於外。人情不可隱也。喜色猶然以出。怒色怫然以侮。欲色然以愉。懼色薄然以下。憂悲之色。瞿然以靜。盛智必有難盡之色。盛仁必有可尊之色。盛勇必有難懾之色。盛忠必有可親之色。誠潔必有難汙之色。聲真必有可信之色。其質色皓然。固以安。偽色蔓然。亂以煩。夫喜色則黃。怒色則赤。憂色則青。喪色則白。哀色則黑。此皆五常之色。動于五藏。而見于外。隨其善惡盛衰之應也。君子所觀。故於此釋。

적이 엉긴 피 같고, 백이 마른 뼈 같으면, 이 오색은 사기가 나타난 것이다."라고 하였다. 『상경(相經)』에서 이르기를, "청기(青氣)가 처음 올 때는 보리가 돋는 것 같고, 성왕(盛王)할 때는 나뭇잎의 푸름 같으며, 떠나려 할 때는 물 위의 이끼 같다. 적기(赤氣)가 처음 올 때는 붉은 흙 기둥 같고, 성왕할 때는 주사(朱丹) 같으며, 떠나려 할 때는 마른 피 같다. 황기(黃氣)가 처음 올 때는 누에가 실을 토하는 것 같고, 성왕할 때는 박기(博基) 같으며, 떠나려 할 때는 마른 잎 같다. 백기(白氣)가 처음 올 때는 옥새와 벽옥 같고, 성왕할 때는 분 위의 광택 같으며, 떠나려 할 때는 새 돈 같다. 흑기(黑氣)가 처음 올 때는 죽은 말의 간 같고, 성왕할 때는 옻칠의 광택 같으며, 떠나려 할 때는 이끼 낀 때 같다."라고 하였다. 『예기(禮記)』에서 이르기를, "군자가 상복[縗絰]을 입으면 슬픈 기색이 있고, 단면(端冕)을 쓰면 공경하는 기색이 있으며, 갑옷과 투구를 입으면 범할 수 없는 기색이 있다."라고 하였다. 『대대례(大戴禮)』에서 이르기를, "공자가 이르기를, '군자에게는 세 가지 기색이 있다. 환히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것은 종고(鐘鼓)의 기색이고, 의기가 가라앉고 고요한 것은 우상(憂喪)의 기색이며, 성내며 다투어 움직이는 것은 병혁(兵革)의 기색이다.'"라고 하였다. 『대대례』 「관인편(觀人篇)」에서 이르기를, "사람에게는 다섯 가지 성(性)이 있으니 희(喜)·노(怒)·욕(欲)·구(懼)·우(憂)이다. 기쁜 기운이 안에 쌓이면 비록 숨기고자 하여도 드러나는 기쁨이 반드시 보이니, 네 기운도 모두 그러하다. 다섯 기운이 참으로 속에 있으면 겉으로 드러나니, 사람의 정은 숨길 수 없다. 기쁜 기색은 유연(猶然)하게 나오고, 성난 기색은 불연(怫然)하게 업신여기며, 욕심의 기색은 [□]연하게 즐거워하고, 두려운 기색은 박연(薄然)하게 낮추며, 근심하고 슬픈 기색은 구연(瞿然)하게 고요하다. 지혜가 성하면 반드시 다하기 어려운 기색이 있고, 인이 성하면 반드시 존경할 만한 기색이 있으며, 용기가 성하면 반드시 겁주기 어려운 기색이 있고, 충이 성하면 반드시 친할 만한 기색이 있으며, 참으로 깨끗하면 반드시 더럽히기 어려운 기색이 있고, 소리가 참되면 반드시 믿을 만한 기색이 있다. 그 바탕의 기색은 환하여 굳고 편안하며, 거짓된 기색은 어지러이 퍼져 어지럽고 번거롭다."라고 하였다. 무릇 기쁜 기색은 황이고, 성난 기색은 적이며, 근심하는 기색은 청이고, 상(喪)의 기색은 백이며, 슬픈 기색은 흑이다. 이는 모두 오상(五常)의 색으로서 오장(五藏)에서 움직여 밖에 나타나니, 그 선악과 성쇠의 응함을 따르는 것이다. 군자가 살피는 바이므로 여기에서 풀이한다.

30. 卷三 第二論配聲音

子產曰。章爲五聲。蔡伯喈云。通於耳者爲聲。青作角聲。白作商聲。黑作羽聲。赤作徵聲。黃作宮聲。律歷志云。角者。觸也。陽氣蠢動。萬物觸地而生也。徵者。祉也。萬物大盛蕃祉也。宮者。中也。居中央。暢四方。唱始施生。爲四聲之經。商者。章也。物成章明也。羽者。宇也。物藏聚萃。宇覆之也。樂緯云。春氣和。則角聲調。夏氣和。則徵聲調。季夏氣和。則宮聲調。秋氣和。則商聲調。冬氣和。則羽聲調。樂記曰。宮爲君。故宮亂則荒。其君驕。商爲臣。商亂則陂。其臣壞。徵爲事。徵亂則哀。其事勤。羽爲物。羽亂則危。其財匱。角爲民。角亂則憂。其民怨。五者不亂。則天下和平。無弊敗之音。素問云。木音角。在聲爲呼。火音徴。在聲爲笑。土音宮。在聲爲歌。金音商。在聲爲哭。水音羽。在聲爲呻。樂記曰。樂者。音之所由生。其本在人心之感於物。是故哀心感者。其聲噍以殺。樂心感者。其聲嘽以緩。喜心感者。其聲發以散。怒心感者。其聲粗以厲。貞心感者。其聲直以廉。愛心感者。其聲和以婉。六者。非性也。感於物而後動。審聲以知音。審音以知樂。審樂以知政。而治道備矣。故詩序曰。聲成文謂之音。治世之音安以樂。其政和。亂世之音怨以怒。其政乖。亡國之音哀以思。其民困。大戴禮。觀人篇云。誠在其中。必見諸外。以其見。占其隱。以其細。占其大。聲象其實。氣初生物。物生有聲。聲有剛柔清濁。好惡咸發于聲。故心氣嘩誕者。其聲流散。心氣順信者。其聲順節。心氣鄙戾者。其聲腥醜。心氣寬柔者。其聲溫和。故聖人聽其聲。觀其色。知其善惡。夫獨發者謂之聲。合和者謂之音。毛詩序云。聲成文謂之音。故因五聲而有八音。樂緯云。物以三成。以五立。三與五如八。故音以八。八音。金。石。絲。竹。土。木。

자산이 이르기를, "드러나 오성(五聲)이 된다."라고 하였다. 채백개가 이르기를, "귀에 통하는 것이 성(聲)이다."라고 하였다. 청은 각성(角聲)을 짓고, 백은 상성(商聲)을 지으며, 흑은 우성(羽聲)을 짓고, 적은 치성(徵聲)을 지으며, 황은 궁성(宮聲)을 짓는다. 「율력지(律歷志)」에서 이르기를, "각(角)은 촉(觸)이니, 양기가 꿈틀거려 만물이 땅을 뚫고 나오는 것이다. 치(徵)는 지(祉)이니, 만물이 크게 성하여 번성하고 복된 것이다. 궁(宮)은 중(中)이니, 중앙에 있으면서 사방으로 펴져 처음을 이끌고 생을 베풀어 네 소리의 벼리가 된다. 상(商)은 장(章)이니, 물건이 이루어져 밝게 드러나는 것이다. 우(羽)는 우(宇)이니, 물건이 갈무리되고 모여 지붕처럼 덮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악위(樂緯)』에서 이르기를, "봄 기운이 조화로우면 각성이 고르고, 여름 기운이 조화로우면 치성이 고르며, 늦여름 기운이 조화로우면 궁성이 고르고, 가을 기운이 조화로우면 상성이 고르며, 겨울 기운이 조화로우면 우성이 고르다."라고 하였다. 「악기(樂記)」에서 이르기를, "궁은 군주가 되니 궁이 어지러우면 거칠어지며 그 군주가 교만하다. 상은 신하가 되니 상이 어지러우면 기울며 그 신하가 무너진다. 치는 일이 되니 치가 어지러우면 슬퍼지며 그 일이 수고롭다. 우는 물건이 되니 우가 어지러우면 위태로워지며 그 재물이 궁핍하다. 각은 백성이 되니 각이 어지러우면 근심스러워지며 그 백성이 원망한다. 다섯이 어지럽지 않으면 천하가 화평하여 피폐하고 무너지는 소리가 없다."라고 하였다. 『소문(素問)』에서 이르기를, "목의 음은 각이고 소리로는 부르짖음[呼]이 되며, 화의 음은 치이고 소리로는 웃음[笑]이 되며, 토의 음은 궁이고 소리로는 노래[歌]가 되며, 금의 음은 상이고 소리로는 울음[哭]이 되며, 수의 음은 우이고 소리로는 신음[呻]이 된다."라고 하였다. 「악기」에서 이르기를, "악(樂)은 음이 말미암아 생기는 바이니, 그 근본은 사람의 마음이 물(物)에 감응하는 데 있다. 이 때문에 슬픈 마음이 감응하면 그 소리가 조급하고 쇠잔하며, 즐거운 마음이 감응하면 그 소리가 느긋하고 완만하며, 기쁜 마음이 감응하면 그 소리가 발산하고 흩어지며, 성난 마음이 감응하면 그 소리가 거칠고 사나우며, 곧은 마음이 감응하면 그 소리가 곧고 모가 나며, 사랑하는 마음이 감응하면 그 소리가 온화하고 부드럽다. 이 여섯은 본성이 아니라 물에 감응한 뒤에 움직이는 것이다. 소리를 살펴 음을 알고, 음을 살펴 악을 알며, 악을 살펴 정치를 알면 다스리는 도가 갖추어진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시서(詩序)」에서 이르기를, "소리가 무늬를 이룬 것을 음이라 한다. 다스려진 세상의 음은 편안하고 즐거우니 그 정치가 조화롭다. 어지러운 세상의 음은 원망하고 성내니 그 정치가 어그러진다. 망한 나라의 음은 슬프고 근심스러우니 그 백성이 곤궁하다."라고 하였다. 『대대례』 「관인편」에서 이르기를, "참됨이 그 속에 있으면 반드시 밖에 나타나니, 그 나타난 것으로 숨은 것을 점치고, 그 작은 것으로 큰 것을 점친다. 소리는 그 실상을 본뜬다. 기가 처음 물건을 낳고 물건이 생기면 소리가 있으며, 소리에는 강유와 청탁이 있으니 좋아하고 미워함이 모두 소리에서 발한다. 그러므로 마음의 기운이 떠들썩하고 허탄한 자는 그 소리가 흘러 흩어지고, 마음의 기운이 순하고 미더운 자는 그 소리가 순하고 절도가 있으며, 마음의 기운이 비루하고 어그러진 자는 그 소리가 비리고 추하며, 마음의 기운이 너그럽고 부드러운 자는 그 소리가 온화하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성인은 그 소리를 듣고 그 기색을 보아 그 선악을 안다. 무릇 홀로 발하는 것을 성이라 하고, 합하여 어울리는 것을 음이라 한다. 「모시서(毛詩序)」에서 이르기를, "소리가 무늬를 이룬 것을 음이라 한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오성으로 인하여 팔음(八音)이 있다. 『악위』에서 이르기를, "물건은 셋으로 이루어지고 다섯으로 선다. 셋과 다섯을 더하면 여덟이므로 음은 여덟으로 한다."라고 하였다. 팔음은 금(金)·석(石)·사(絲)·죽(竹)·토(土)·목(木)·

匏。革。以發宮。商。角。徵。羽也。金爲鍾。石爲磬。絲爲絃。竹爲管。土爲塤。木爲柷圄。匏爲笙。革爲鼓。鼓主震。笙主巽。柷圄主乾。塤主艮。管主坎。絃主離。磬主坤。鍾主兌。樂緯。汁圖徵篇云。坎主冬至。宮者。君之象。人有君。然後萬物成。氣有黃鍾之宫。然後萬物調。所以始正天下也。能與天地同儀。神明合德者。則七始八終。各得其宜。而天子穆穆。四方取始。故樂用管。艮主立春。陽氣始出。言雷動百里。聖人授民田。亦不過百畝。此天地之分。黃鍾之度九。而調八音。故聖人以九頃成八家。上農夫食九口。中者七口。下者五口。是爲富者不足以奢。貧者無飢餒之憂。三年餘一年之蓄。九年餘三年之蓄。此黃鍾之所成。以消息之和。故樂用塤。震主春分。天地陰陽分均。故聖王法承天。以立五均。五均者。六律調五聲之均也。音至眾也。聲不過五。物至蕃也。均不過五。爲富者慮貧。強者不侵弱。智者不詐愚。市無二價。萬物同均。四時當得。公家有餘。恩及天下。與天地同徳。故樂用鼓。巽主立夏。自萬物長短各有差。故聖王法承天。以法授事焉。尊卑各有等。於士則義讓有禮。君臣有差。上下皆次。治道行。故樂用笙。離主夏至。陽始下陰。又成物。故聖王法承天。以法授衣服制度。所以明禮義。顯貴賤。明燭其徳。率之以度。則女功有差。男行有禮。故樂用絃。坤主立秋。陽氣方入。陰氣用事。昆蟲首穴欲蟄。故聖王法之。授宮室度量。又章制有宜。大小有法。貴賤有差。上下有順。故樂用磬。兌主秋分。天地萬物人功皆以定。故聖王法承天。以定爵祿。爵祿者不過其能。宮爲君。商爲臣。商。章也。言臣章明君之功徳。尊卑有位。位有物。物有宜。功成者爵賞。功敗者刑罰。故樂用鍾。乾主立冬。陰陽終而復始。萬物死而復。

포(匏)·혁(革)이니, 이로써 궁·상·각·치·우를 발한다. 금은 종(鍾), 석은 경(磬), 사는 현(絃), 죽은 관(管), 토는 훈(塤), 목은 축어(柷圄), 포는 생(笙), 혁은 고(鼓)이다. 고는 진(震)을 주관하고, 생은 손(巽)을 주관하며, 축어는 건(乾)을 주관하고, 훈은 간(艮)을 주관하며, 관은 감(坎)을 주관하고, 현은 이(離)를 주관하며, 경은 곤(坤)을 주관하고, 종은 태(兌)를 주관한다. 『악위』 「즙도징편(汁圖徵篇)」에서 이르기를, "감은 동지(冬至)를 주관한다. 궁은 군주의 상이니, 사람에게 군주가 있은 연후에 만물이 이루어지고, 기에 황종(黃鍾)의 궁이 있은 연후에 만물이 고르게 되니, 그로써 비로소 천하를 바로잡는다. 천지와 법도를 같이하고 신명과 덕을 합할 수 있는 자는 칠시팔종(七始八終)이 각기 그 마땅함을 얻어 천자가 엄숙하고 사방이 처음을 취한다. 그러므로 악에 관을 쓴다. 간은 입춘(立春)을 주관한다. 양기가 처음 나오니 우레가 백 리를 움직인다고 말하며, 성인이 백성에게 밭을 줄 때에도 백 무(畝)를 넘지 않는다. 이는 천지의 분수이다. 황종의 도수는 아홉이면서 팔음을 고르므로, 성인은 아홉 경(頃)으로 여덟 집을 이룬다. 상농부는 아홉 식구를 먹이고, 중농부는 일곱 식구, 하농부는 다섯 식구를 먹인다. 이리하여 부유한 자는 사치하기에 부족하고 가난한 자는 굶주림의 근심이 없으며, 삼 년에 일 년의 저축이 남고 구 년에 삼 년의 저축이 남는다. 이는 황종이 이루는 바이니 소식(消息)의 조화로써 한다. 그러므로 악에 훈을 쓴다. 진은 춘분(春分)을 주관한다. 천지와 음양이 고르게 나뉘므로 성왕은 하늘을 본받아 오균(五均)을 세운다. 오균이란 육률(六律)이 오성을 고르는 균(均)이다. 음은 지극히 많으나 소리는 다섯을 넘지 않고, 물건은 지극히 번성하나 균은 다섯을 넘지 않는다. 부유한 자는 가난을 염려하고, 강한 자는 약한 자를 침범하지 않으며, 지혜로운 자는 어리석은 자를 속이지 않고, 시장에는 두 가지 값이 없으며, 만물이 균등하고 사시가 마땅함을 얻어, 공가(公家)에 여유가 있고 은혜가 천하에 미치니, 천지와 덕을 같이한다. 그러므로 악에 고를 쓴다. 손은 입하(立夏)를 주관한다. 만물의 길고 짧음에 각기 차등이 있으므로 성왕은 하늘을 본받아 법으로 일을 맡긴다. 존비에 각기 등급이 있어, 선비에게는 의리와 겸양과 예가 있고, 군신에 차등이 있으며, 상하가 모두 차례가 있어 다스리는 도가 행해진다. 그러므로 악에 생을 쓴다. 이는 하지(夏至)를 주관한다. 양이 처음 음에 내려가고 또 물건을 이루므로 성왕은 하늘을 본받아 법으로 의복의 제도를 준다. 이로써 예의를 밝히고 귀천을 드러내며 그 덕을 밝게 비추고 법도로 이끌면, 여자의 일에 차등이 있고 남자의 행실에 예가 있다. 그러므로 악에 현을 쓴다. 곤은 입추(立秋)를 주관한다. 양기가 막 들어가고 음기가 일을 맡으니, 곤충이 머리를 구멍으로 향하여 칩거하려 한다. 그러므로 성왕은 이를 본받아 궁실과 도량(度量)을 준다. 또 문물 제도에 마땅함이 있고, 크고 작음에 법이 있으며, 귀천에 차등이 있고, 상하에 순서가 있다. 그러므로 악에 경을 쓴다. 태는 추분(秋分)을 주관한다. 천지 만물과 사람의 공이 모두 정해지므로 성왕은 하늘을 본받아 작록(爵祿)을 정한다. 작록이란 그 능력을 넘지 않는 것이다. 궁은 군주가 되고 상은 신하가 된다. 상은 장(章)이니, 신하가 군주의 공덕을 밝게 드러냄을 말한다. 존비에 자리가 있고 자리에 물건이 있으며 물건에 마땅함이 있어, 공을 이룬 자는 작위와 상을 받고 공을 그르친 자는 형벌을 받는다. 그러므로 악에 종을 쓴다. 건은 입동(立冬)을 주관한다. 음양이 끝나고 다시 시작하며, 만물이 죽었다가 다시

蘇。故聖王法承天。以制刑法。誅一動千。殺一感萬。使死者不恨。生者不怨。故樂用柷梧。國語曰。瓦絲琴瑟尚宮。鍾金尚羽。石尚角。匏竹尚徵。革木尚商。呂以和樂。律以平聲。金石以動之。絲竹以行之。歌以詠之。匏以宣之。瓦以贊之。革木以節之。物得其常曰樂。所奪曰擊。相保曰和。細大不踰曰平。瓦絲皆大也。故尚宮。子母相應之道。鍾金尚羽。亦然。石尚角者。石。金也。與角爲牝杜相和之義。匏。土也。竹。木也。尚徵。亦子母相應也。革木俱角。尚商。亦以牝杜相和也。宮聲。和以舒。其和博以柔。動脾。商聲散以明。其和溫以虛。動肺。角聲防以約。其和靜以清。動肝。徵聲敗以疾。其和平以均。動心。羽聲疾以虛。其和短以散。動腎。黃帝兵決云。兩敵相當。使人去敵營一百二十步。以管注耳聽之。聞隆隆如車。如雷。如鼓聲者。宮也。其將寬和有信。聞金石相和。轟轟擊攻。如鍾磬霹靂聲者。商也。其將威怒好殺。宜數忿之。聞如奔馬炎炮掣裂聲者。徵也。其將猛烈勇敢。難與爭鋒。聞肅肅習習。如動樹木。如人呼愁愁聲者。角也。其將仁恕不可欺。聞滔滔如流水揚波。激氣相笑聲者。羽也。其將貪冒多姧謀。審此五音。以知敵性。候風之聲。亦皆如之。此竝論音聲之狀。故以備釋。

소생한다. 그러므로 성왕은 하늘을 본받아 형법을 제정하니, 하나를 벌하여 천을 움직이고 하나를 죽여 만을 감동시켜, 죽은 자가 한하지 않고 산 자가 원망하지 않게 한다. 그러므로 악에 축어(柷梧)를 쓴다."라고 하였다. 『국어(國語)』에서 이르기를, "와(瓦)·사(絲)·금슬(琴瑟)은 궁을 숭상하고, 종금(鍾金)은 우를 숭상하며, 석은 각을 숭상하고, 포죽(匏竹)은 치를 숭상하며, 혁목(革木)은 상을 숭상한다. 여(呂)로써 악을 조화시키고 율(律)로써 소리를 고르게 한다. 금석으로 움직이고, 사죽으로 행하며, 노래로 읊고, 포로 펴며, 와로 돕고, 혁목으로 절도를 삼는다. 물이 그 떳떳함을 얻는 것을 악(樂)이라 하고, 빼앗긴 것을 격(擊)이라 하며, 서로 보존하는 것을 화(和)라 하고, 가늘고 큰 것이 넘지 않는 것을 평(平)이라 한다."라고 하였다. 와와 사는 모두 큰 것이므로 궁을 숭상하니, 자모(子母)가 서로 응하는 도이다. 종금이 우를 숭상하는 것도 그러하다. 석이 각을 숭상하는 것은, 석은 금이니 각과 암수[牝牡]가 서로 어울리는 뜻이다. 포는 토이고 죽은 목이니 치를 숭상하는 것도 자모가 서로 응하는 것이다. 혁과 목은 모두 각인데 상을 숭상하는 것도 암수가 서로 어울리는 것으로써 한다. 궁성은 조화롭고 펴지며 그 화함이 넓고 부드러우니 비(脾)를 움직인다. 상성은 흩어지고 밝으며 그 화함이 따뜻하고 비어 있으니 폐(肺)를 움직인다. 각성은 막히고 요약되며 그 화함이 고요하고 맑으니 간(肝)을 움직인다. 치성은 무너지고 빠르며 그 화함이 평평하고 고르니 심(心)을 움직인다. 우성은 빠르고 비어 있으며 그 화함이 짧고 흩어지니 신(腎)을 움직인다. 『황제병결(黃帝兵決)』에서 이르기를, "두 적이 서로 대치할 때 사람을 시켜 적의 진영에서 백이십 보 떨어져 관을 귀에 대고 듣게 한다. 수레 소리 같고 우레 같고 북소리 같은 우르릉 소리가 들리면 궁이니, 그 장수는 너그럽고 온화하며 신의가 있다. 금석이 서로 어울려 쾅쾅 치고 두드리는, 종·경·벼락 같은 소리가 들리면 상이니, 그 장수는 위엄 있고 성내며 죽이기를 좋아하니 마땅히 자주 성나게 해야 한다. 달리는 말, 타오르는 불, 찢어지는 것 같은 소리가 들리면 치이니, 그 장수는 사납고 용감하여 더불어 칼끝을 다투기 어렵다. 쏴쏴 살랑살랑 나무가 흔들리는 것 같고 사람이 근심스럽게 부르는 것 같은 소리가 들리면 각이니, 그 장수는 어질고 너그러워 속일 수 없다. 도도하게 흐르는 물이 물결을 일으키는 것 같고 격한 기운이 서로 웃는 것 같은 소리가 들리면 우이니, 그 장수는 탐욕스럽고 간사한 꾀가 많다. 이 오음을 살펴 적의 성품을 안다. 바람을 살피는 소리도 모두 이와 같다."라고 하였다. 이는 모두 음성의 형상을 논한 것이므로 갖추어 풀이한다.

31. 卷三 第三論配氣味

子產云。氣爲五味。鄭玄云。通口者爲五味。通鼻者爲五臭。禮記月令云。春之日。其味酸。其臭羶。木之臭味也。說文云。羶者。羊臭。春物氣與羊相類。木所以酸者。象東方萬物之生。酸者。鑽也。言萬物鑽地而出生。五味得酸乃達也。元命苞云。酸之言端也。氣始生。專心自端也。禮記云。夏之日。其味苦。其臭焦。火所以苦者。南方主長養也。苦者。所以長養之。五味須苦。乃以養之。元命苞云。苦者。勤苦乃能養也。方言。苦。快也。臭焦者。陽氣蒸動。燎火之氣也。許慎云。焦者。火燒物。有焦燃之氣。夏氣同也。禮記云。季夏之日。其味甘。其臭香。土味所以甘者。中央中和也。甘美也。元命苞云。甘者。食常言安其味也。甘味爲五味之主。猶土之和成於四行也。臭香者。土之氣香爲主也。許慎云。土得其中和之氣。故香也。禮記云。秋之日。其臭腥。其味辛。西方殺氣腥也。許慎云。未熟之氣腥也。西方金之氣象此。味辛者。物得辛乃萎殺也。亦云。故新之辛也。故物皆盡。新物已成。故云新。元命苞云。陰害故辛。殺義故辛刺。陰氣使其然也。禮記云。冬之日。其味醎。其臭朽。朽者。水之氣也。若有若無。言氣微也。亦云。水者。受垢濁。故其臭腐朽也。許慎云。朽爛之氣。北方氣同此。其味醎者。北方物醎。所以堅之也。猶五味得醎乃堅也。許慎云。醎者。銜也。元命苞云。醎者。鎌。鎌。清也。至寒之氣。故使其清而醎。鄭玄云。五味醯酸。酒苦。蜜甘。薑辛。鹽醎。黃帝甲乙經言。穀則米甘。麻酸。大豆醎。麥苦。黍辛。一云。稻米辛。菓則棗甘。李酸。栗醎。杏苦。桃辛。菜則葵甘。韮酸。藿醎。薤苦。蔥辛。畜則牛甘。犬酸。彘醎。羊苦。雞辛。本草云。石則玉甘。金辛。雄黃苦。會青酸。赤石脂醎。草則茯苓甘。桂心辛。

자산이 이르기를, "기가 오미(五味)가 된다."라고 하였다. 정현(鄭玄)이 이르기를, "입에 통하는 것이 오미이고, 코에 통하는 것이 오취(五臭)이다."라고 하였다. 『예기』 「월령(月令)」에서 이르기를, "봄의 날에는 그 맛이 시고 그 냄새가 누리니, 목의 냄새와 맛이다."라고 하였다. 『설문(說文)』에서 이르기를, "전(羶)은 양의 냄새이다."라고 하였으니, 봄 만물의 기가 양과 서로 비슷하다. 목이 신 까닭은 동방에서 만물이 생겨나는 것을 본뜬 것이다. 산(酸)은 찬(鑽)이니, 만물이 땅을 뚫고 나와 생겨남을 말한다. 오미는 신맛을 얻어야 곧 통달한다. 『원명포(元命苞)』에서 이르기를, "산(酸)이라는 말은 단(端)이니, 기가 처음 생겨 마음을 오로지하여 스스로 단정히 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예기』에서 이르기를, "여름의 날에는 그 맛이 쓰고 그 냄새가 탄내이다."라고 하였다. 화가 쓴 까닭은 남방이 기르는 것을 주관하기 때문이다. 쓴 것은 그로써 기르는 것이니, 오미는 쓴맛이 있어야 곧 그로써 기른다. 『원명포』에서 이르기를, "고(苦)는 부지런히 수고해야 곧 기를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방언(方言)』에서 이르기를, "고(苦)는 쾌(快)이다."라고 하였다. 냄새가 탄내인 것은 양기가 쪄서 움직이니 불사르는 불의 기운이다. 허신(許慎)이 이르기를, "초(焦)는 불이 물건을 태워 그을리고 타는 기운이 있는 것이니, 여름 기운과 같다."라고 하였다. 『예기』에서 이르기를, "늦여름의 날에는 그 맛이 달고 그 냄새가 향기롭다."라고 하였다. 토의 맛이 단 까닭은 중앙이 중화(中和)하기 때문이니, 감(甘)은 아름다움이다. 『원명포』에서 이르기를, "감(甘)은 음식을 먹을 때 늘 그 맛을 편안히 여긴다고 말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단맛이 오미의 주인이 되는 것은 토가 사행(四行)에 조화되어 이루는 것과 같다. 냄새가 향기로운 것은 토의 기운은 향기를 주로 하기 때문이다. 허신이 이르기를, "토는 중화의 기를 얻었으므로 향기롭다."라고 하였다. 『예기』에서 이르기를, "가을의 날에는 그 냄새가 비리고 그 맛이 맵다."라고 하였다. 서방의 살기는 비리다. 허신이 이르기를, "익지 않은 기운이 비리다."라고 하였으니, 서방 금의 기운이 이를 본뜬다. 맛이 매운 것은 물건이 매운 것을 얻으면 곧 시들어 죽기 때문이다. 또 이르기를, "옛것과 새것의 신(辛)이다."라고 하니, 그러므로 물건이 모두 다하고 새 물건이 이미 이루어지므로 신(新)이라 한다. 『원명포』에서 이르기를, "음이 해치므로 맵고, 죽이는 뜻이므로 맵게 찌르니, 음기가 그렇게 시키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예기』에서 이르기를, "겨울의 날에는 그 맛이 짜고 그 냄새가 썩은 냄새이다."라고 하였다. 후(朽)는 수의 기운이니, 있는 듯 없는 듯하여 기운이 미미함을 말한다. 또 이르기를, "수는 때와 탁한 것을 받아들이므로 그 냄새가 썩는다."라고 한다. 허신이 이르기를, "썩어 문드러진 기운이다."라고 하였으니, 북방의 기운이 이와 같다. 그 맛이 짠 것은 북방의 물건은 짜니 그로써 굳게 하기 때문이다. 이는 오미가 짠맛을 얻으면 곧 굳어지는 것과 같다. 허신이 이르기를, "함(醎)은 함(銜)이다."라고 하였다. 『원명포』에서 이르기를, "함(醎)은 겸(鎌)이니, 겸은 맑음[清]이다. 지극히 찬 기운이므로 맑고 짜게 한다."라고 하였다. 정현이 이르기를, "오미는 초[醯]는 시고, 술은 쓰며, 꿀은 달고, 생강은 맵고, 소금은 짜다."라고 하였다. 『황제갑을경(黃帝甲乙經)』에서 말하기를, "곡식으로는 쌀이 달고, 삼[麻]이 시며, 대두가 짜고, 보리가 쓰며, 기장[黍]이 맵다. 일설에는 벼쌀이 맵다고 한다. 과일로는 대추가 달고, 자두가 시며, 밤이 짜고, 살구가 쓰며, 복숭아가 맵다. 채소로는 아욱이 달고, 부추가 시며, 콩잎[藿]이 짜고, 염교[薤]가 쓰며, 파가 맵다. 가축으로는 소가 달고, 개가 시며, 돼지가 짜고, 양이 쓰며, 닭이 맵다."라고 하였다. 『본초(本草)』에서 이르기를, "돌로는 옥이 달고, 금이 매우며, 웅황(雄黃)이 쓰고, 회청(會青)이 시며, 적석지(赤石脂)가 짜다. 풀로는 복령(茯苓)이 달고, 계심(桂心)이 매우며,

天門冬苦。五味子酸。玄參醎。蟲則蜚零甘。蚿辛。蛇蚺苦。伊威酸。蜥蜴醎。藥食之物例多。且舉大略配五味。如此。皆是五行氣所生。氣有偏。故其味則別。總而言之。五穀則芒以配木。散以配火。房以配金。莢以配水。萃以配土。芒。大小麥之屬。散。糜黍之屬。房。胡麻之屬。莢。大小豆之屬。萃。稷粟之屬。芒者。取其鋒芒纖長。象木生出地。如鋒芒也。散。舒也。象火氣溫煖。物舒散也。房。方也。象金裁割。體方正也。莢。狹也。象水流長而狹也。萃。聚也。象萬物皆聚於土。乃爲用也。五菓則子以配木。核以配火。皮以配金。殼以配水。房以配土。子。棃㮈之屬。核。桃李之屬。皮。柑橘之屬。殼。胡桃栗之屬。房。蒲陶之屬。子取其含潤。如木生光潤。子實茂盛。核取其在肉內不堪食。如火陰在內。無所堪容。皮取其厚急。如金氣衰老。物至西方而急縮也。殼取其肉在內堪食。如水陽在內。堪能容納也。房取其結聚如土。物皆聚也。此則總論穀菓。以配五味。則略如前釋。月令云。春食麥與羊。麥有孚甲。故屬木。羊火畜。春氣猶寒。以此安性。夏食菽與雞。菽有孚甲而堅。合於水。雞屬木畜。故爲熱時所食。中央食稷與牛。稷是穀之長。牛是土畜。以其甘和。故象於時。秋食麻與犬。麻屬金。犬亦金畜。故從秋也。冬食黍與豕。黍舒散屬火。豕水畜。兼其水火。以爲冬食。此之五食。義有不同。春猶寒。食溫。夏方熱。食寒。此意可解者。甘味和。故隨時適用。此亦可解。秋冬兩食。此應宜熱。所以不熱。其故何也。若依蔡邕解。直云。食味相宜。則無復疑。若依鄭解。則誠未盡。今廣鄭言。少陽。太陽。其氣舒散。少陰。太陰。其氣斂閉。故河上公解老子言。躁氣在上。陽氣伏於下。所以故寒。靜氣在上。陰氣伏於下。所以故熱。

천문동(天門冬)이 쓰고, 오미자(五味子)가 시며, 현삼(玄參)이 짜다. 벌레로는 비령(蜚零)이 달고, 현(蚿)이 매우며, 사염(蛇蚺)이 쓰고, 이위(伊威)가 시며, 석척(蜥蜴)이 짜다."라고 하였다. 약과 음식의 물건은 예가 많으나, 우선 대략을 들어 오미에 배합하면 이와 같다. 모두 오행의 기가 낳은 것인데 기에 치우침이 있으므로 그 맛이 달라진다. 총괄하여 말하면, 오곡은 망(芒)으로 목에 배합하고, 산(散)으로 화에 배합하며, 방(房)으로 금에 배합하고, 협(莢)으로 수에 배합하며, 췌(萃)로 토에 배합한다. 망은 대맥·소맥의 부류이고, 산은 미(糜)·기장의 부류이며, 방은 호마(胡麻)의 부류이고, 협은 대두·소두의 부류이며, 췌는 피[稷]·조[粟]의 부류이다. 망은 그 까끄라기가 가늘고 긴 것을 취한 것이니, 목이 땅에서 생겨나오는 것이 까끄라기 같음을 본뜬 것이다. 산은 폄[舒]이니, 화의 기운이 따뜻하여 물건이 펴지고 흩어짐을 본뜬 것이다. 방은 모남[方]이니, 금이 재단하여 몸체가 방정함을 본뜬 것이다. 협은 좁음[狹]이니, 수가 길고 좁게 흐름을 본뜬 것이다. 췌는 모임[聚]이니, 만물이 모두 토에 모여야 곧 쓰임이 됨을 본뜬 것이다. 오과(五菓)는 자(子)로 목에 배합하고, 핵(核)으로 화에 배합하며, 피(皮)로 금에 배합하고, 각(殼)으로 수에 배합하며, 방(房)으로 토에 배합한다. 자는 배·능금[㮈]의 부류이고, 핵은 복숭아·자두의 부류이며, 피는 감귤의 부류이고, 각은 호두·밤의 부류이며, 방은 포도의 부류이다. 자는 그 윤기를 머금은 것을 취하였으니, 목이 생겨나 윤기가 있고 열매가 무성한 것과 같다. 핵은 살 안에 있어 먹을 수 없는 것을 취하였으니, 화는 음이 안에 있어 받아들일 수 있는 바가 없는 것과 같다. 피는 두껍고 팽팽한 것을 취하였으니, 금의 기운이 쇠하고 늙어 물건이 서방에 이르러 팽팽히 오그라드는 것과 같다. 각은 살이 안에 있어 먹을 수 있는 것을 취하였으니, 수는 양이 안에 있어 받아들일 수 있는 것과 같다. 방은 맺혀 모인 것이 토와 같음을 취하였으니, 물건이 모두 모이기 때문이다. 이는 곡식과 과일을 총괄하여 논한 것이고, 오미에 배합하는 것은 대략 앞의 풀이와 같다. 「월령」에서 이르기를, "봄에는 보리와 양을 먹는다."라고 하였다. 보리에는 껍질[孚甲]이 있으므로 목에 속하고, 양은 화의 가축이다. 봄 기운은 아직 차므로 이로써 성질을 편안하게 한다. "여름에는 콩[菽]과 닭을 먹는다." 콩은 껍질이 있으면서 단단하여 수에 합하고, 닭은 목에 속하는 가축이므로 더운 때에 먹는 것이 된다. "중앙에는 피와 소를 먹는다." 피는 곡식의 으뜸이고 소는 토의 가축이니, 그 달고 조화로움 때문에 때를 본뜬다. "가을에는 삼[麻]과 개를 먹는다." 삼은 금에 속하고 개도 금의 가축이므로 가을을 따른다. "겨울에는 기장과 돼지를 먹는다." 기장은 펴지고 흩어져 화에 속하고, 돼지는 수의 가축이니, 수화를 겸하여 겨울 음식으로 삼는다. 이 다섯 가지 음식은 뜻이 같지 않다. 봄은 아직 차니 따뜻한 것을 먹고, 여름은 한창 더우니 찬 것을 먹는다는 이 뜻은 이해할 수 있다. 단맛은 조화로우므로 때에 따라 알맞게 쓰니, 이 또한 이해할 수 있다. 가을과 겨울 두 계절의 음식은 마땅히 더운 것이어야 할 텐데 덥지 않은 까닭은 무엇인가? 만약 채옹(蔡邕)의 풀이에 의거하여 다만 "음식의 맛이 서로 알맞다."라고 하면 다시 의심할 것이 없다. 만약 정현의 풀이에 의거하면 참으로 다하지 못한다. 이제 정현의 말을 넓히면, 소양·태양은 그 기가 펴지고 흩어지며, 소음·태음은 그 기가 거두어져 닫힌다. 그러므로 하상공(河上公)이 『노자(老子)』를 풀이하여 말하기를, "조급한 기가 위에 있으면 양기가 아래에 엎드리니 그러므로 차다. 고요한 기가 위에 있으면 음기가 아래에 엎드리니 그러므로 덥다."라고 하였다.

人體陰陽。義亦如是。春夏舒散。陽氣開發。宜以溫食。用和陰氣。秋冬閉斂。陽氣在內。宜用寒食。以調陽氣。冬兼水火。又異於秋。正以藏閉之時。事甚於秋。故均以水火也。今又取甲乙。以竝鄭義。微有乖張。甲乙以羊麥俱苦。皆是火味。鄭玄云。羊火畜。同以麥屬木。此是取其孚甲之形。用溫還同。甲乙以菽醎雞辛。鄭玄云。菽合水同。雞屬木異。此取其將旦而鳴。近寅木故。又。振羽翼。有陽性也。則是酉鳥屬金爲實。甲乙以麻犬俱酸。鄭以麻犬俱金。酸是木味。用調金氣。以少陽之氣味。調少陰之氣。理則可通。金還調金。恐乖和適。甲乙以黍辛彘醎。鄭玄云。彘合水同。黍屬火異。此言黍色赤性熱。故以爲火。若依鄭意。以如前解。若以甲乙明堂月令之意。夏食合冷者。欲令調炎暑鬱毒之氣。冬食亦寒者。去藏中伏熱。春寒用溫。二意不殊。秋以少陽和於少陰。爲有殺氣。故以生味相補。鄭全乖越。周禮。天官云。凡和。春多酸。夏多苦。秋多辛。冬多醎。調以滑甘。解有兩家。一云。宜從時氣。春食須多酸。夏食須多苦。一云。多者。過也。春食過酸。宜減其醎味。夏食過苦。宜減其酸味。是以後句云。調以滑甘。今依前解。四時之味。各隨時氣所當。故逐時醎苦酸辛。養體之宜。土既居中。總戴四財。是以四時味兼。須甘味以調之。又云。會膳食之所宜。牛宜稌。稌稻也。羊宜黍。豕宜稷。犬宜梁。鳥宜麥。魚宜菰。菰。彫胡也。凡君子之食。恒放焉。凡藥。酸養骨。苦養氣。甘養肉。辛養筋。醎養脈。此竝相扶之義。河圖云。人食無極醎。使腎氣盛。心氣衰。令人發狂。喜衂。吐血。心神不定。無極辛。使肺氣盛。肝氣衰。令人懦怯悲愁。目盲。髮白。無極甘。使脾氣盛。腎氣衰。令人癡淫泄精。腰背痛。利膿血。無極苦。使心氣盛。

사람 몸의 음양도 뜻이 또한 이와 같다. 봄과 여름은 펴지고 흩어져 양기가 열려 발하니 마땅히 따뜻한 음식으로 음기를 조화시켜야 하고, 가을과 겨울은 닫히고 거두어져 양기가 안에 있으니 마땅히 찬 음식을 써서 양기를 고르게 해야 한다. 겨울에 수화를 겸하는 것은 또 가을과 다르니, 바로 갈무리하고 닫는 때여서 일이 가을보다 심하므로 수화를 고르게 하는 것이다. 이제 또 『갑을경』을 취하여 정현의 뜻과 나란히 하면 약간 어긋남이 있다. 『갑을경』은 양과 보리가 모두 쓰다고 하니 모두 화의 맛이다. 정현은 "양은 화의 가축이다."라고 하였으니 같고, 보리를 목에 속한다고 한 것은 그 껍질의 형태를 취한 것이니, 따뜻함을 쓰는 것은 도리어 같다. 『갑을경』은 콩은 짜고 닭은 맵다고 하였다. 정현은 "콩은 수에 합한다."라고 하였으니 같고, 닭을 목에 속한다고 한 것은 다르다. 이는 [닭이] 날이 새려 할 때 우는 것을 취하였으니 인목(寅木)에 가깝기 때문이며, 또 깃과 날개를 떨치니 양의 성질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유(酉)의 새로서 금에 속하는 것이 실상이다. 『갑을경』은 삼과 개가 모두 시다고 하였고, 정현은 삼과 개를 모두 금이라 하였다. 신맛은 목의 맛이니 금기를 고르는 데 쓴다. 소양의 기미로 소음의 기를 고르는 것은 이치상 통할 수 있으나, 금으로 도리어 금을 고르는 것은 조화와 알맞음에 어긋날까 염려된다. 『갑을경』은 기장은 맵고 돼지는 짜다고 하였다. 정현은 "돼지는 수에 합한다."라고 하였으니 같고, 기장을 화에 속한다고 한 것은 다르다. 이는 기장의 색이 붉고 성질이 더우므로 화로 삼은 것이다. 만약 정현의 뜻에 의거하면 앞의 풀이와 같다. 만약 『갑을경』과 「명당월령(明堂月令)」의 뜻으로 보면, 여름 음식이 찬 것에 합하는 것은 불볕더위의 답답하고 독한 기를 고르게 하고자 함이고, 겨울 음식도 찬 것은 장(藏) 속에 엎드린 열을 없애고자 함이며, 봄이 차서 따뜻한 것을 쓰는 것은 두 뜻이 다르지 않다. 가을에 소양으로 소음을 조화시키는 것은 살기가 있으므로 생하는 맛으로 보충하는 것이다. 정현은 전혀 어긋나 벗어났다. 『주례(周禮)』 「천관(天官)」에서 이르기를, "무릇 조화에는 봄에 신맛을 많이 하고, 여름에 쓴맛을 많이 하며, 가을에 매운맛을 많이 하고, 겨울에 짠맛을 많이 하며, 매끄러운 것과 단 것으로 고른다."라고 하였다. 풀이에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이르기를, 마땅히 계절의 기운을 따라야 하니 봄 음식은 모름지기 신맛을 많이 하고 여름 음식은 모름지기 쓴맛을 많이 한다고 한다. 하나는 이르기를, 다(多)는 지나침이니 봄 음식이 지나치게 시면 마땅히 그 짠맛을 줄이고, 여름 음식이 지나치게 쓰면 마땅히 그 신맛을 줄여야 한다고 하니, 이 때문에 뒷구절에서 "매끄러운 것과 단 것으로 고른다."라고 한 것이다. 이제 앞의 풀이에 의거하면, 사시의 맛은 각기 계절의 기운이 마땅한 바를 따르므로 계절을 좇아 짜고 쓰고 시고 매운 것이 몸을 기르는 데 마땅하다. 토는 이미 중앙에 있어 사재(四財)를 모두 떠받치니, 이 때문에 사시의 맛을 겸하여 모름지기 단맛으로 고르는 것이다. 또 이르기를, "선식(膳食)의 마땅한 바를 모으니, 소는 도(稌)가 마땅하고"라고 하였는데, 도는 벼이다. "양은 기장이 마땅하고, 돼지는 피가 마땅하며, 개는 기장쌀[梁]이 마땅하고, 새는 보리가 마땅하며, 물고기는 고(菰)가 마땅하다." 고는 조호(彫胡)이다. "무릇 군자의 음식은 항상 이를 본받는다." "무릇 약은 신맛이 뼈를 기르고, 쓴맛이 기를 기르며, 단맛이 살을 기르고, 매운맛이 힘줄을 기르며, 짠맛이 맥을 기른다." 이는 모두 서로 돕는 뜻이다. 『하도(河圖)』에서 이르기를, "사람이 먹을 때 지나치게 짜게 하지 말라. 신기(腎氣)가 성하고 심기(心氣)가 쇠하게 하여 사람으로 하여금 발광하고 코피를 자주 흘리며 피를 토하고 심신이 안정되지 않게 한다. 지나치게 맵게 하지 말라. 폐기가 성하고 간기가 쇠하게 하여 사람으로 하여금 나약하고 겁 많으며 슬퍼하고 근심하며 눈이 멀고 머리가 희게 한다. 지나치게 달게 하지 말라. 비기가 성하고 신기가 쇠하게 하여 사람으로 하여금 어리석고 음탕하여 정을 흘리며 허리와 등이 아프고 고름과 피를 설사하게 한다. 지나치게 쓰게 하지 말라. 심기가 성하고

肺氣衰。令人果敢輕死。欬逆。胸滿。無極酸。使肝氣盛。脾氣衰。令人穀不消化。喑聾癥固。此五藏相制剋之義。黃帝養生經云。酸入肝。辛葎任。苦入心。甘入脾。醎入腎。病在筋。無食酸。病在氣。無食辛。病在骨。無食醎。病在血。無食苦。病在肉。無食甘。口嗜而飲食之。不可多也。必自賊也。故名五賊。又云。肝病禁辛。心病禁醎。脾病禁酸。肺病禁苦。腎病禁甘。此皆所惡之味。故禁。又云。肺病宜食糯米飯。牛肉。棗。葵。心病宜食麥。羊肉。杏。薤。腎病宜食大豆。黃黍。彘肉。藿。肝病宜食麻。犬肉。李。韭。脾病宜食雞肉。桃。黍。蔥。此五宜食者。肝心腎三藏實。故各以其本味補之。脾肺虛。故以其子母相養者也。春秋潛潭巴云。五味生五藏者。醎生肝。酸生心。苦生脾。甘生肺。辛生腎。養生經云。肝色青。宜食醎。稻米。牛肉。棗。心色亦。宜食酢。犬肉。李。肺色白。宜食甘。麥。羊肉。杏。脾色黃。宜食苦。大豆。豕肉。粟。腎色黑。宜食辛。黍。雞肉。此五食。皆以所生能養其子也。又云。五味之入口也。各有所走。各有所病。酸走筋。多食之令人癃。醎走血。多食之令人渴。辛走氣。多食之令人洞心。苦走骨。多食之令人攣。甘走皮。多食之令人惡心。辛散。酸收。甘緩。苦堅。醎濡。五穀爲養。五菓爲助。五畜爲益。氣味合而服之。隨四時。五藏所宜也。又云。人黃色宜甘。青色宜酸。黑色宜醎。赤色宜苦。白色宜辛。此皆依本體所宜。家語曰。食水者。善游能寒。食土者。無心不息。食木者。多力不治。食草者。善走而愚。食桑者。有緒爲蛾。食肉者。勇敢。食氣者。神明而壽。食穀者。惠巧。不食者。不死而神。此皆氣味之類。故附而述之。五味所解。例多不舉。語經所明可解者如此。

폐기가 쇠하게 하여 사람으로 하여금 과감하여 죽음을 가볍게 여기며 기침이 치밀고 가슴이 그득하게 한다. 지나치게 시게 하지 말라. 간기가 성하고 비기가 쇠하게 하여 사람으로 하여금 곡식이 소화되지 않고 벙어리·귀머거리가 되며 적취(癥)가 굳게 한다."라고 하였다. 이는 오장이 서로 제극(制剋)하는 뜻이다. 『황제양생경(黃帝養生經)』에서 이르기를, "신맛은 간에 들어가고, 매운맛은 폐에 들어가며, 쓴맛은 심에 들어가고, 단맛은 비에 들어가며, 짠맛은 신에 들어간다. 병이 힘줄에 있으면 신 것을 먹지 말고, 병이 기에 있으면 매운 것을 먹지 말며, 병이 뼈에 있으면 짠 것을 먹지 말고, 병이 피에 있으면 쓴 것을 먹지 말며, 병이 살에 있으면 단 것을 먹지 말라. 입이 즐겨 마시고 먹더라도 많이 해서는 안 되니 반드시 스스로를 해친다. 그러므로 오적(五賊)이라 이름한다."라고 하였다. 또 이르기를, "간병에는 매운 것을 금하고, 심병에는 짠 것을 금하며, 비병에는 신 것을 금하고, 폐병에는 쓴 것을 금하며, 신병에는 단 것을 금한다."라고 하였으니, 이는 모두 싫어하는 맛이므로 금하는 것이다. 또 이르기를, "폐병에는 찹쌀밥·소고기·대추·아욱을 먹는 것이 마땅하고, 심병에는 보리·양고기·살구·염교를 먹는 것이 마땅하며, 신병에는 대두·누런 기장·돼지고기·콩잎을 먹는 것이 마땅하고, 간병에는 삼·개고기·자두·부추를 먹는 것이 마땅하며, 비병에는 닭고기·복숭아·기장·파를 먹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하였다. 이 다섯 가지 마땅한 음식은, 간·심·신 세 장(藏)은 실(實)하므로 각기 그 본래의 맛으로 보하고, 비·폐는 허(虛)하므로 그 자모가 서로 기르는 것으로 하는 것이다. 『춘추잠담파(春秋潛潭巴)』에서 이르기를, "오미가 오장을 낳는 것은, 짠맛이 간을 낳고, 신맛이 심을 낳으며, 쓴맛이 비를 낳고, 단맛이 폐를 낳으며, 매운맛이 신을 낳는다."라고 하였다. 『양생경』에서 이르기를, "간은 색이 푸르니 짠 것, 벼쌀, 소고기, 대추를 먹는 것이 마땅하다. 심은 색이 붉으니 신 것[酢], 개고기, 자두를 먹는 것이 마땅하다. 폐는 색이 희니 단 것, 보리, 양고기, 살구를 먹는 것이 마땅하다. 비는 색이 누르니 쓴 것, 대두, 돼지고기, 조를 먹는 것이 마땅하다. 신은 색이 검으니 매운 것, 기장, 닭고기를 먹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하였다. 이 다섯 가지 음식은 모두 낳아 주는 것으로 그 자식을 기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또 이르기를, "오미가 입에 들어가면 각기 달려가는 곳이 있고 각기 병들게 하는 것이 있다. 신맛은 힘줄로 달려가니 많이 먹으면 사람으로 하여금 소변이 막히게 한다. 짠맛은 피로 달려가니 많이 먹으면 사람으로 하여금 목마르게 한다. 매운맛은 기로 달려가니 많이 먹으면 사람으로 하여금 속이 텅 빈 듯하게 한다. 쓴맛은 뼈로 달려가니 많이 먹으면 사람으로 하여금 경련이 나게 한다. 단맛은 살갗으로 달려가니 많이 먹으면 사람으로 하여금 속이 메스껍게 한다. 매운맛은 흩고, 신맛은 거두며, 단맛은 늦추고, 쓴맛은 굳게 하며, 짠맛은 무르게 한다. 오곡은 기르는 것이 되고, 오과는 돕는 것이 되며, 오축은 보태는 것이 되니, 기와 맛을 합하여 복용하되 사시와 오장의 마땅한 바를 따른다."라고 하였다. 또 이르기를, "사람의 색이 누르면 단 것이 마땅하고, 푸르면 신 것이 마땅하며, 검으면 짠 것이 마땅하고, 붉으면 쓴 것이 마땅하며, 희면 매운 것이 마땅하다."라고 하였으니, 이는 모두 본체에 마땅한 바에 의거한 것이다. 『가어(家語)』에서 이르기를, "물을 먹는 것은 헤엄을 잘 치고 추위를 견딘다. 흙을 먹는 것은 마음이 없고 숨을 쉬지 않는다. 나무를 먹는 것은 힘이 세나 다스려지지 않는다. 풀을 먹는 것은 잘 달리나 어리석다. 뽕잎을 먹는 것은 실을 내고 나방이 된다. 고기를 먹는 것은 용감하다. 기를 먹는 것은 신명하고 오래 산다. 곡식을 먹는 것은 지혜롭고 교묘하다. 먹지 않는 것은 죽지 않고 신령하다."라고 하였다. 이는 모두 기미의 부류이므로 덧붙여 서술한다. 오미에 대한 풀이는 예가 많아 다 들지 않으며, 경(經)에서 밝힌 것 중 이해할 수 있는 것을 말하면 이와 같다.

32. 卷三 第四論配藏府

藏府者。由五行六氣而成也。藏則有五。稟自五行。爲五性。府則有六。因乎六氣。是曰六情。情性及氣。別於後解。今論藏府所配合義。五藏者。肝。心。脾。肺。腎也。六府者。大腸。小腸。膽。胃。三焦。膀胱也。肝以配木。心以配火。脾以配土。肺以配金。腎以配水。膀胱爲陽。小腸爲陰。膽爲風。大腸爲雨。三焦爲晦。胃爲明。故杜子春秋醫和云。陰淫寒疾。陽淫熱疾。風淫末疾。末。四支也。雨淫腹疾。晦淫惑疾。明淫心疾。夫藏者。以其藏於形體之內。故稱爲藏。亦能藏受五氣。故名爲藏。府者。以其傳流受納。謂之曰府。白虎通云。肝之爲言扞也。肺之爲言費也。情動得序也。心之爲言任也。任於思也。腎之爲言寫也。以竅寫。脾之爲言辨也。所以積精稟氣。元命苞云。脾者。弁也。心得之而貴。肝得之而興。肺得之而大。腎得之以化。肝仁。肺義。心禮。腎智。脾信。肝所以仁者何。肝。木之精。仁者好生。東方者。陽也。萬物始生。故肝象木。色青而有柔。肺所以義者何。肺。金之精。義者能斷。西方殺。成萬物。故肺象金。色白而有剛。心所以禮者何。心者。火之精。南方尊陽在上。卑陰在下。禮有尊卑。故心象火。色赤而光。腎所以智者何。腎水之精。智者進而不止。無所疑惑。水亦進而不惑。故腎象水。色黑。水陰。故腎雙。脾所以信者何。脾。土之精。土主信。任養萬物爲之象。生物無所私。信之至也。故脾象土。色黃。翼奉云。肝性靜。甲己主之。心性躁。丙辛主之。脾性力。戊癸主之。肺性堅。乙庚主之。腎性敬。丁壬主之。許慎五經異義。尚書夏侯歐陽說云。肝木。心火。脾土。肺金。腎水。此與前同。古文尚晝說云。脾木。肺火。心土。肝金。此四藏不同。案禮記月令云。春祭以脾。夏祭以肺。季夏祭以心。秋祭以肝。

장부(藏府)는 오행과 육기(六氣)로 말미암아 이루어진다. 장은 다섯이 있으니 오행에서 품부받아 오성(五性)이 되고, 부는 여섯이 있으니 육기로 인하여 이를 육정(六情)이라 한다. 정·성과 기는 뒤에서 따로 풀이한다. 이제 장부가 배합되는 뜻을 논한다. 오장이란 간·심·비·폐·신이다. 육부란 대장·소장·담(膽)·위(胃)·삼초(三焦)·방광이다. 간은 목에 배합하고, 심은 화에 배합하며, 비는 토에 배합하고, 폐는 금에 배합하며, 신은 수에 배합한다. 방광은 양(陽)이 되고, 소장은 음(陰)이 되며, 담은 풍(風)이 되고, 대장은 우(雨)가 되며, 삼초는 회(晦)가 되고, 위는 명(明)이 된다. 그러므로 두자춘(杜子春)의 『춘추』에서 의화(醫和)가 이르기를, "음이 지나치면 한질(寒疾)이 되고, 양이 지나치면 열질(熱疾)이 되며, 풍이 지나치면 말질(末疾)이 되고," 말은 사지이다. "우가 지나치면 복질(腹疾)이 되고, 회가 지나치면 혹질(惑疾)이 되며, 명이 지나치면 심질(心疾)이 된다."라고 하였다. 무릇 장은 형체의 안에 갈무리되어 있으므로 장이라 칭하고, 또 오기를 갈무리하여 받을 수 있으므로 장이라 이름한다. 부는 전하여 흘려보내고 받아들이므로 이를 부라 한다. 『백호통(白虎通)』에서 이르기를, "간(肝)이라는 말은 한(扞)이다. 폐(肺)라는 말은 비(費)이니, 정이 움직여 차례를 얻는 것이다. 심(心)이라는 말은 임(任)이니, 생각을 맡는 것이다. 신(腎)이라는 말은 사(寫)이니, 구멍으로 쏟아낸다. 비(脾)라는 말은 변(辨)이니, 그로써 정을 쌓고 기를 받는다."라고 하였다. 『원명포』에서 이르기를, "비(脾)는 변(弁)이니, 심이 이를 얻어 귀해지고, 간이 이를 얻어 일어나며, 폐가 이를 얻어 커지고, 신이 이를 얻어 화한다."라고 하였다. 간은 인(仁), 폐는 의(義), 심은 예(禮), 신은 지(智), 비는 신(信)이다. 간이 인인 까닭은 무엇인가? 간은 목의 정이고 인은 생을 좋아한다. 동방은 양이니 만물이 처음 생겨나므로 간은 목을 본떠 색이 푸르고 부드러움이 있다. 폐가 의인 까닭은 무엇인가? 폐는 금의 정이고 의는 결단할 수 있다. 서방은 죽여서 만물을 이루므로 폐는 금을 본떠 색이 희고 굳셈이 있다. 심이 예인 까닭은 무엇인가? 심은 화의 정이다. 남방은 높은 양이 위에 있고 낮은 음이 아래에 있으니, 예에는 존비가 있으므로 심은 화를 본떠 색이 붉고 빛난다. 신이 지인 까닭은 무엇인가? 신은 수의 정이다. 지혜로운 자는 나아가고 그치지 않아 의혹하는 바가 없으며, 물도 나아가고 미혹되지 않으므로 신은 수를 본떠 색이 검다. 수는 음이므로 신은 둘이다. 비가 신인 까닭은 무엇인가? 비는 토의 정이다. 토는 믿음을 주관하니, 만물을 맡아 기르는 것이 그 상이 된다. 물건을 낳되 사사로움이 없으니 믿음의 지극함이다. 그러므로 비는 토를 본떠 색이 누렇다. 익봉(翼奉)이 이르기를, "간의 성은 고요하니 갑기(甲己)가 주관하고, 심의 성은 조급하니 병신(丙辛)이 주관하며, 비의 성은 힘쓰니 무계(戊癸)가 주관하고, 폐의 성은 굳으니 을경(乙庚)이 주관하며, 신의 성은 공경하니 정임(丁壬)이 주관한다."라고 하였다. 허신의 『오경이의(五經異義)』에 [실린] 『상서』 하후(夏侯)·구양(歐陽)의 설에서 이르기를, "간은 목, 심은 화, 비는 토, 폐는 금, 신은 수이다."라고 하였으니, 이는 앞과 같다. 고문 『상서』의 설에서는 이르기를, "비는 목, 폐는 화, 심은 토, 간은 금이다."라고 하였으니, 이 네 장이 같지 않다. 살펴보건대 『예기』 「월령」에서 이르기를, "봄 제사에는 비를 쓰고, 여름 제사에는 폐를 쓰며, 늦여름 제사에는 심을 쓰고, 가을 제사에는 간을 쓰며,

冬祭以腎。皆五時自相得。則古尚書是也。鄭玄駁曰。此文異事乖。未察其本意。月令五祭。皆言先。無言後者。凡言先。有後之辭。春祀戶。其祭也。先脾後腎。夏祀竃。其祭也。先肺後心肝。季夏祀中霤。其祭也。先心後肺。秋祀門。其祭也。先肝後心肺。冬祀行。其祭也。先腎後脾。凡此之義。以四時之位。五藏之上下次之耳。冬位在後。而腎在下。夏位在前。而肺在上。春位小前。故祭先脾。秋位小却。故祭先肝。肝腎脾俱在鬲下。肺心俱在鬲上。祭者必三。故有先後焉。此義不與行氣同也。八十一問云。五藏俱等。心肺獨在鬲上何。對曰。心主氣。肺主血。血行脈中。氣行脈外。相隨上下。故曰。營衛。故令心肺在鬲上也。甲乙經云。黃帝問岐伯曰。人有五藏。藏有五變。肝爲牡藏。其色青。其時春。其日甲乙。心爲牡藏。其色赤。其時夏。其日丙丁。脾爲牝藏。其色黃。其時季夏。其日戊己。肺爲牝藏。其色白。其時秋。其日庚辛。腎爲牝藏。其色黑。其時冬。其日壬癸。素問曰。肝者。魂之所居。陰中之小陽。故通春氣。心者。生之本。神之所處爲陽。中之大陽。故通夏氣。脾者。倉廪之本。名曰興化。能化糟粕。轉味。出入至陰之類。故通土氣。肺者。氣之本。魄之所處。陽中之少陰。故通秋氣。腎者。主蟄。封藏之本。精之所處。陰中之太陰。故通冬氣。又云。春無食肝。夏無食心。季夏無食脾。秋無食肺。冬無食腎。周禮。疾醫掌養萬人之疾病者。以肝爲木。心爲火。脾爲土。肺爲金。腎爲水。則疾多瘳。反其術。則死。月令。中霤之禮。以陰陽遂退爲次。白虎通及素問。醫治之書。用行實爲驗。故其所配是也。白虎通又云。木所以浮。金所以沈者何。子生於母義。肝以沈。肺以浮何。有知者尊其母也。一說云。甲木畏金。以乙妻庚。

겨울 제사에는 신을 쓴다."라고 하였으니, 모두 다섯 계절이 스스로 서로 맞으므로 고문 『상서』가 옳다. 정현이 반박하여 이르기를, "이는 글이 다르고 일이 어긋나니 그 본뜻을 살피지 못한 것이다. 「월령」의 다섯 제사는 모두 먼저[先]라고 말하고 뒤라고 말한 것이 없으나, 무릇 먼저라고 말하면 뒤가 있다는 말이다. 봄에는 호(戶)에 제사하는데 그 제사는 비를 먼저 하고 신을 뒤에 한다. 여름에는 조(竃)에 제사하는데 그 제사는 폐를 먼저 하고 심·간을 뒤에 한다. 늦여름에는 중류(中霤)에 제사하는데 그 제사는 심을 먼저 하고 폐를 뒤에 한다. 가을에는 문(門)에 제사하는데 그 제사는 간을 먼저 하고 심·폐를 뒤에 한다. 겨울에는 행(行)에 제사하는데 그 제사는 신을 먼저 하고 비를 뒤에 한다. 무릇 이 뜻은 사시의 자리로써 오장의 위아래를 차례 지은 것일 뿐이다. 겨울은 자리가 뒤에 있고 신은 아래에 있으며, 여름은 자리가 앞에 있고 폐는 위에 있다. 봄은 자리가 조금 앞이므로 제사에 비를 먼저 하고, 가을은 자리가 조금 뒤이므로 제사에 간을 먼저 한다. 간·신·비는 모두 격막[鬲] 아래에 있고, 폐·심은 모두 격막 위에 있다. 제사는 반드시 셋이므로 먼저와 뒤가 있다. 이 뜻은 오행의 기와 같지 않다."라고 하였다. 『팔십일문(八十一問)』에서 이르기를, "오장은 모두 같은데 심·폐만 격막 위에 있는 것은 어째서인가?"라고 하니, 대답하기를, "심은 기를 주관하고 폐는 혈을 주관한다. 혈은 맥 안을 가고 기는 맥 밖을 가며 서로 따라 오르내리므로 영위(營衛)라 한다. 그러므로 심·폐로 하여금 격막 위에 있게 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갑을경』에서 이르기를, "황제(黃帝)가 기백(岐伯)에게 묻기를, '사람에게는 오장이 있고 장에는 다섯 가지 변(變)이 있다.'라고 하였다. 간은 모장(牡藏)이니 그 색은 푸르고, 그 때는 봄이며, 그 날은 갑을(甲乙)이다. 심은 모장이니 그 색은 붉고, 그 때는 여름이며, 그 날은 병정(丙丁)이다. 비는 빈장(牝藏)이니 그 색은 누렇고, 그 때는 늦여름이며, 그 날은 무기(戊己)이다. 폐는 빈장이니 그 색은 희고, 그 때는 가을이며, 그 날은 경신(庚辛)이다. 신은 빈장이니 그 색은 검고, 그 때는 겨울이며, 그 날은 임계(壬癸)이다."라고 하였다. 『소문』에서 이르기를, "간은 혼(魂)이 거처하는 곳이니 음 가운데의 소양이므로 봄 기운과 통한다. 심은 생의 근본이며 신(神)이 머무는 곳으로 양이 되니, 양 가운데의 태양이므로 여름 기운과 통한다. 비는 창고의 근본이니 이름하여 흥화(興化)라 하며, 찌꺼기를 변화시키고 맛을 돌리며 드나들 수 있는 지음(至陰)의 부류이므로 토의 기운과 통한다. 폐는 기의 근본이며 백(魄)이 머무는 곳이니 양 가운데의 소음이므로 가을 기운과 통한다. 신은 칩장(蟄藏)을 주관하니 봉장(封藏)의 근본이며 정이 머무는 곳이니 음 가운데의 태음이므로 겨울 기운과 통한다."라고 하였다. 또 이르기를, "봄에는 간을 먹지 말고, 여름에는 심을 먹지 말며, 늦여름에는 비를 먹지 말고, 가을에는 폐를 먹지 말며, 겨울에는 신을 먹지 말라."라고 하였다. 『주례』에서 질의(疾醫)는 만민의 질병을 기르는[다스리는] 일을 맡으니, 간을 목으로, 심을 화로, 비를 토로, 폐를 금으로, 신을 수로 삼으면 질병이 많이 낫고, 그 방술을 거스르면 죽는다. 「월령」의 중류의 예는 음양의 나아가고 물러남으로써 차례를 삼았고, 『백호통』과 『소문』은 의술로 다스리는 책이어서 실제 행함으로 징험을 삼았으므로 그 배합한 바가 옳다. 『백호통』에서 또 이르기를, "목이 뜨고 금이 가라앉는 까닭은 무엇인가? 자식이 어머니에게서 생기는 뜻이다. 간이 가라앉고 폐가 뜨는 것은 어째서인가? 지각이 있는 것은 그 어머니를 높이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일설에 이르기를, "갑목(甲木)은 금을 두려워하므로 을(乙)을 경(庚)에게 시집보낸다.

受庚之化。木法其本。直甲故浮。肝法其化。直乙故沈。庚金畏火。以辛妻丙。受丙之化。金法其本。直庚故沈。肺法其化。直辛故浮。河上公注老子云。肝藏魂。肺藏魄。心藏神。腎藏精。脾藏志。五藏盡傷。則五神去矣。道經義云。魂居肝。魄在肺。神處心。精藏腎。志託脾。此與素問同。魂爲木氣。神爲火氣。志爲土氣。魄爲金氣。精爲水氣。魂通於目。神通於舌。志通於口。魄通於鼻。精通於耳。甲乙經云。鼻爲肺之官。目爲肝之官。口唇爲脾之官。舌爲心之官。耳爲腎之官。故肺病。喘息。鼻張。肝病。目閉。眥青。脾病。口唇黃乾。心病。舌卷短。顏赤。腎病。權與顏黑黃。耳聾。此名五官。相書亦名五候。以鼻人中爲一官。主心。餘竝同。候者以五藏善惡色出五官。可占候吉凶也。鼻人中。猶是口之分也。孝經援神契云。肝仁。故目視。肺義。故鼻候。心禮。故耳司。腎信。故竅寫。脾智。故口誨。元命苞曰。目。肝使。肝氣仁而外照。管子曰。脾發爲鼻。肝發爲目。腎發爲耳。肺發爲口。心發爲下竅。道家太平經云。肝神不在。目無光明。心神不在。唇青白。肺神不在。鼻不通。腎神不在。耳聾。脾神不在。舌不知甘味。又一說云。目主肝。耳主腎。鼻主心。舌主脾。口主肺。肝腎二藏。諸經竝同。肝主目者。肝。木藏也。木是陽。東方顯明之地。眼目亦光顯照了。故通乎目。道家太式經云。天曰洞視。主目。目主肝。天。陽也。肝亦陽。目精明。亦陽。目光顯見。兼有常法。如日陽精無缺而明也。腎主耳者。腎。水藏。水。陰也。北方陰暗之地。耳能聽聲。聲是陰微之象。故通乎耳。太式經曰。地曰洞聽。主耳。耳主腎。地。陰也。耳法虛。則納聲。水主虛。陰主虛。陰主幽。陰聲又非恒。如月盈虛也。脾心肺三藏及候。各有異說。

경(庚)의 화(化)를 받는다. 목(木)은 그 본(本)을 본받으니 갑(甲)에 해당하므로 뜨고, 간(肝)은 그 화를 본받으니 을(乙)에 해당하므로 가라앉는다. 경금(庚金)은 화(火)를 두려워하여 신(辛)을 병(丙)에게 아내로 주니, 병(丙)의 화를 받는다. 금(金)은 그 본을 본받으니 경(庚)에 해당하므로 가라앉고, 폐(肺)는 그 화를 본받으니 신(辛)에 해당하므로 뜬다. 하상공(河上公)이 『노자(老子)』에 주석하여 이르기를, 간은 혼(魂)을 간직하고, 폐는 백(魄)을 간직하고, 심(心)은 신(神)을 간직하고, 신(腎)은 정(精)을 간직하고, 비(脾)는 지(志)를 간직한다. 오장(五藏)이 모두 상하면 오신(五神)이 떠난다. 『도경의(道經義)』에서 이르기를, 혼은 간에 거하고, 백은 폐에 있고, 신(神)은 심에 처하고, 정은 신(腎)에 간직되고, 지는 비에 의탁한다. 이는 『소문(素問)』과 같다. 혼은 목기(木氣)가 되고, 신(神)은 화기(火氣)가 되고, 지는 토기(土氣)가 되고, 백은 금기(金氣)가 되고, 정은 수기(水氣)가 된다. 혼은 눈에 통하고, 신(神)은 혀에 통하고, 지는 입에 통하고, 백은 코에 통하고, 정은 귀에 통한다. 『갑을경(甲乙經)』에서 이르기를, 코는 폐의 관(官)이고, 눈은 간의 관이고, 입술은 비의 관이고, 혀는 심의 관이고, 귀는 신(腎)의 관이다. 그러므로 폐가 병들면 숨을 헐떡이고 코가 벌어진다. 간이 병들면 눈이 감기고 눈초리가 푸르다. 비가 병들면 입술이 누렇고 마른다. 심이 병들면 혀가 말려 짧아지고 얼굴이 붉다. 신(腎)이 병들면 광대뼈와 얼굴이 검누렇고 귀가 먹는다. 이를 오관(五官)이라 한다. 상서(相書)에서는 또한 오후(五候)라 부르는데, 코의 인중(人中)을 한 관으로 삼아 심을 주관하게 하고 나머지는 모두 같다. 후(候)라는 것은 오장의 좋고 나쁜 빛이 오관에 드러나므로 길흉을 점쳐 살필 수 있다는 것이다. 코의 인중은 오히려 입의 부분이다. 『효경원신계(孝經援神契)』에서 이르기를, 간은 인(仁)이므로 눈이 보고, 폐는 의(義)이므로 코가 살피고, 심은 예(禮)이므로 귀가 맡고, 신(腎)은 신(信)이므로 구멍이 쏟아내고, 비는 지(智)이므로 입이 가르친다. 『원명포(元命苞)』에서 이르기를, 눈은 간의 사자(使者)이니 간의 기운이 어질어 밖으로 비춘다. 『관자(管子)』에서 이르기를, 비는 드러나 코가 되고, 간은 드러나 눈이 되고, 신(腎)은 드러나 귀가 되고, 폐는 드러나 입이 되고, 심은 드러나 아랫구멍[下竅]이 된다. 도가(道家)의 『태평경(太平經)』에서 이르기를, 간의 신(神)이 있지 않으면 눈에 광명이 없고, 심의 신이 있지 않으면 입술이 푸르고 희며, 폐의 신이 있지 않으면 코가 통하지 않고, 신(腎)의 신이 있지 않으면 귀가 먹고, 비의 신이 있지 않으면 혀가 단맛을 알지 못한다. 또 한 설에서 이르기를, 눈은 간을 주관하고, 귀는 신(腎)을 주관하고, 코는 심을 주관하고, 혀는 비를 주관하고, 입은 폐를 주관한다. 간과 신(腎) 두 장(藏)은 여러 경(經)이 모두 같다. 간이 눈을 주관한다는 것은, 간은 목(木)의 장이고 목은 양(陽)이며, 동방은 드러나 밝은 땅이고 눈 또한 빛이 드러나 환히 비추므로 눈에 통한다. 도가의 『태식경(太式經)』에서 이르기를, 하늘을 통시(洞視)라 하니 눈을 주관하고, 눈은 간을 주관한다. 하늘은 양이고 간 또한 양이며, 눈의 정명(精明) 또한 양이다. 눈빛이 드러나 보이는 데에는 아울러 항상된 법이 있으니, 해가 양의 정(精)으로서 이지러짐 없이 밝은 것과 같다. 신(腎)이 귀를 주관한다는 것은, 신은 수(水)의 장이고 수는 음(陰)이며, 북방은 음하고 어두운 땅이다. 귀는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소리는 음하고 미세한 상(象)이므로 귀에 통한다. 『태식경』에서 이르기를, 땅을 통청(洞聽)이라 하니 귀를 주관하고, 귀는 신(腎)을 주관한다. 땅은 음이다. 귀는 빔[虛]을 본받으니 소리를 받아들인다. 수는 빔을 주관하고, 음은 빔을 주관하며, 음은 그윽함을 주관한다. 음의 소리는 또 항상되지 않으니, 달이 차고 비는 것과 같다. 비·심·폐 세 장과 그 후(候)에 대해서는 각각 다른 설이 있다.

甲乙以鼻應肺。道家以鼻應心。管子以鼻應脾。甲乙應肺者。鼻以空虛納氣。肺亦虛而受氣。故也。道家鼻主心者。陽也。老子經云。天以五行。氣從鼻入。藏於心。鼻以空通出入息。高象天。故與天通。而氣藏於心也。管子以脾是土。鼻在面之中。故爲其候。甲乙以脾應口。道家以肺應口。與管子同。甲乙以脾應口者。口是出納之門。脾爲受盛之所。口能論說。脾能消化。故以相通。道家以肺應口者。肺。金也。金能斷割。口有牙齒。亦能決斷。是金象也。管子之意。恐亦然也。甲乙以舌應心。道家以舌應脾。管子以心應下竅。甲乙以舌應心者。凡資身養命。莫過五味。辨了識知。莫過乎心。五味之入。猶舌知之。萬事是非。猶心鑒之。心欲有所陳。舌必言之。故心應以舌。道家以舌應脾者。脾者。陰也。老子經云。地飴人以五味。從口入。藏於胃。舌之所納。則有津實。地體既是質實。品味皆地所產。故舌與地通也。管子心應下竅者。以心能分别善惡。故通下竅。除滓穢也。五藏候在五官。口舌二官。共在一處。餘不共者。 口是脾候。脾。土也。舌是心候。心。火也。共處者。土寄治於火鄕也。舌在口內者。火於五行不常見也。須之則有。不用則隱。如舌在口內。開口卽見。閉口則藏。又。心爲身之主。貴故在內也。土王四季。故曰四合也。甲乙。素問。是診候之書。故從行實而辨。道經。管子。各以一家之趣。六府者。河圖云。肺合大腸。大腸爲傳道之府。心合小腸。小腸爲受盛之府。肝合膽。膽爲中精之府。脾合胃。胃爲五穀之府。腎合膀胱。膀胱爲津液之府。三焦孤立。爲中瀆之府。甲乙。素問。說同。大腸爲傳道之府者。肺通於鼻。鼻出入氣。大腸。傳道五穀氣之道。故爲其府。小腸爲受盛之府者。心通於舌。舌進五味。小腸納之。

『갑을경』은 코를 폐에 응하게 하고, 도가는 코를 심에 응하게 하며, 『관자』는 코를 비에 응하게 한다. 『갑을경』이 [코를] 폐에 응하게 한 것은, 코는 비어 있음으로 기를 받아들이고 폐 또한 비어서 기를 받기 때문이다. 도가에서 코가 심을 주관한다고 한 것은 양이기 때문이다. 『노자경(老子經)』에서 이르기를, 하늘은 오행으로 [사람을 먹이니], 기가 코로부터 들어와 심에 간직된다. 코는 빈 곳으로 들숨과 날숨을 통하게 하고, 높아서 하늘을 본뜨므로 하늘과 통하며, 기는 심에 간직된다. 『관자』는 비가 토(土)이고 코가 얼굴의 가운데에 있으므로 그 후(候)로 삼았다. 『갑을경』은 비를 입에 응하게 하고, 도가는 폐를 입에 응하게 하니 『관자』와 같다. 『갑을경』이 비를 입에 응하게 한 것은, 입은 내보내고 받아들이는 문이고 비는 받아 담는 곳이며, 입은 논하여 말할 수 있고 비는 소화할 수 있으므로 서로 통한다. 도가가 폐를 입에 응하게 한 것은, 폐는 금(金)이고 금은 끊고 자를 수 있으며, 입에는 이[牙齒]가 있어 또한 결단할 수 있으니 이것이 금의 상이다. 『관자』의 뜻도 아마 그러할 것이다. 『갑을경』은 혀를 심에 응하게 하고, 도가는 혀를 비에 응하게 하며, 『관자』는 심을 아랫구멍에 응하게 한다. 『갑을경』이 혀를 심에 응하게 한 것은, 무릇 몸을 돕고 목숨을 기르는 데는 오미(五味)보다 나은 것이 없고, 분별하여 알고 인식하는 데는 심보다 나은 것이 없다. 오미가 들어오면 혀가 그것을 알고, 만사의 옳고 그름은 심이 그것을 비추어 본다. 심이 펼치고자 하는 바가 있으면 혀가 반드시 그것을 말하므로 심은 혀로써 응한다. 도가가 혀를 비에 응하게 한 것은, 비는 음이기 때문이다. 『노자경』에서 이르기를, 땅은 오미로 사람을 먹이니, 입으로부터 들어와 위(胃)에 간직된다. 혀가 받아들이는 것에는 진액과 실질이 있다. 땅의 체(體)는 본디 질박하고 실하며 품미(品味)는 모두 땅이 낳은 것이므로 혀는 땅과 통한다. 『관자』가 심을 아랫구멍에 응하게 한 것은, 심이 선악을 분별할 수 있으므로 아랫구멍에 통하여 찌꺼기와 더러운 것을 없애기 때문이다. 오장의 후는 오관에 있는데, 입과 혀 두 관은 함께 한 곳에 있고 나머지는 함께 있지 않다. 입은 비의 후이니 비는 토이고, 혀는 심의 후이니 심은 화이다. 함께 있는 것은 토가 화의 고향에 붙어 다스리기 때문이다. 혀가 입 안에 있는 것은 화가 오행에서 항상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필요하면 있고 쓰지 않으면 숨으니, 혀가 입 안에 있어 입을 열면 곧 보이고 입을 닫으면 감추어지는 것과 같다. 또 심은 몸의 주인이니 귀하므로 안에 있다. 토는 사계(四季)에 왕(王)하므로 사합(四合)이라 한다. 『갑을경』과 『소문』은 진찰하여 살피는 책이므로 실제 행한 바에 따라 분별하고, 『도경』과 『관자』는 각각 일가(一家)의 취지로 [말한 것이다]. 육부(六府)라는 것은, 『하도(河圖)』에서 이르기를, 폐는 대장(大腸)과 합하니 대장은 전도(傳道)의 부(府)가 되고, 심은 소장(小腸)과 합하니 소장은 수성(受盛)의 부가 되며, 간은 담(膽)과 합하니 담은 중정(中精)의 부가 되고, 비는 위(胃)와 합하니 위는 오곡(五穀)의 부가 되며, 신(腎)은 방광(膀胱)과 합하니 방광은 진액(津液)의 부가 된다. 삼초(三焦)는 홀로 서 있으니 중독(中瀆)의 부가 된다. 『갑을경』과 『소문』의 설도 같다. 대장이 전도의 부가 된다는 것은, 폐는 코에 통하고 코는 기를 내보내고 들이며, 대장은 오곡의 기를 전하여 이끄는 길이므로 그 부가 된다. 소장이 수성의 부가 된다는 것은, 심은 혀에 통하고 혀는 오미를 들이며 소장이 그것을 받아들인다.

故爲受盛之府也。膽爲中精府者。肝通於目。目是精明之物。又精神之主。故曰。爲中精府也。胃爲五穀府者。脾通於口。口入五穀。而胃受之。故爲其府。膀胱爲津液之府者。腎是水藏。膀胱空虚受水。水清氣則爲津液。濁氣則爲涕唾。故以爲其府。三焦爲中瀆府者。五藏各合一府。三焦獨無所合。故曰孤立。處五藏之中。通上下行氣。故爲中瀆府也。五藏而有六府。亦如六氣因五行生也。又如五性生六情也。素問云。皮應大腸。其榮毛。主心。脈應小腸。其榮色。主腎。筋應膽。其榮爪。主肺。肉應胃。其榮唇。主肝。腠理毫毛應三焦膀胱。其榮髪。主脾。皮應大腸。其榮毛。主心者。心是身之君。皮是身之城郭。毛是身之羽衞。大腸是氣之道路也。故竝相通。心是火藏。大腸是金府。故以配焉。丙辛之所主也。脈應小腸。其榮色。主腎者。腎。水也。脈是血之溝渠。通流水。氣色是人之光采。血氣若盛。則容色壯悅。血氣若衰。則容顏枯悴。腎爲水藏。小腸既受盛容著水氣。又是火府。故以配之。丁壬所主也。筋應膽。其榮爪。主肺者。筋是皮內之剛強也。爪是皮外之剛利也。肺是金藏。膽有剛精之性。又是木府。故以相配。乙庚所主也。肉應胃。其榮唇。主肝者。胃能消化五穀精氣爲肉。五穀從口而入。故榮潤在唇。肝是木之藏。仁而能生。胃是土府。故以相配。甲己所主也。腠理毫毛應三焦膀胱。其榮髪。主脾者。毫毛因藉津潤。腠理本自開通。脾。受資味之所。因資味而得津潤開通。因津潤開通而生毛髮。書云。髮是血之餘。脾是土之藏。三焦。膀胱。竝爲水之府。故以相配。戊癸所主也。脾配二府。餘四藏各配一府者。脾是土藏。土爲君道。君卽陽也。陽數一。故藏不二也。三焦。膀胱。竝是水府。水爲臣道。臣卽陰也。陰數偶。故府有二也。

그러므로 수성의 부가 된다. 담이 중정의 부가 된다는 것은, 간은 눈에 통하고 눈은 정명(精明)한 것이며 또 정신(精神)의 주인이므로 중정의 부가 된다고 한다. 위가 오곡의 부가 된다는 것은, 비는 입에 통하고 입은 오곡을 들이며 위가 그것을 받으므로 그 부가 된다. 방광이 진액의 부가 된다는 것은, 신(腎)은 수의 장이고 방광은 비어서 물을 받는데, 물의 맑은 기는 진액이 되고 탁한 기는 콧물과 침이 되므로 그 부로 삼는다. 삼초가 중독의 부가 된다는 것은, 오장이 각각 한 부와 합하는데 삼초만 홀로 합하는 바가 없으므로 고립(孤立)이라 한다. 오장의 가운데에 처하여 위아래로 통하며 기를 운행하므로 중독의 부가 된다. 오장인데 육부가 있는 것은 또한 육기(六氣)가 오행으로 인하여 생기는 것과 같고, 또 오성(五性)이 육정(六情)을 낳는 것과 같다. 『소문』에서 이르기를, 피부는 대장에 응하고 그 영화(榮華)는 털이며 심을 주관한다. 맥(脈)은 소장에 응하고 그 영화는 안색이며 신(腎)을 주관한다. 근(筋)은 담에 응하고 그 영화는 손발톱이며 폐를 주관한다. 살은 위에 응하고 그 영화는 입술이며 간을 주관한다. 주리(腠理)와 솜털은 삼초와 방광에 응하고 그 영화는 머리털이며 비를 주관한다. 피부가 대장에 응하고 그 영화가 털이며 심을 주관한다는 것은, 심은 몸의 임금이고, 피부는 몸의 성곽이며, 털은 몸을 지키는 깃[羽衞]이고, 대장은 기의 길이므로 모두 서로 통한다. 심은 화의 장이고 대장은 금의 부이므로 짝지으니, 병(丙)·신(辛)이 주관하는 바이다. 맥이 소장에 응하고 그 영화가 안색이며 신(腎)을 주관한다는 것은, 신은 수이고, 맥은 피의 도랑이니 흐르는 물을 통하게 한다. 기색은 사람의 광채이니, 혈기가 성하면 얼굴빛이 씩씩하고 화평하며, 혈기가 쇠하면 얼굴이 마르고 초췌하다. 신은 수의 장이고, 소장은 받아 담아 수기를 머금고 있으며 또 화의 부이므로 짝지으니, 정(丁)·임(壬)이 주관하는 바이다. 근이 담에 응하고 그 영화가 손발톱이며 폐를 주관한다는 것은, 근은 피부 안의 굳센 것이고 손발톱은 피부 밖의 굳고 날카로운 것이다. 폐는 금의 장이고, 담은 굳센 정(精)의 성질이 있으며 또 목의 부이므로 서로 짝지으니, 을(乙)·경(庚)이 주관하는 바이다. 살이 위에 응하고 그 영화가 입술이며 간을 주관한다는 것은, 위는 오곡의 정기를 소화하여 살을 만들 수 있고, 오곡은 입으로부터 들어오므로 영화와 윤택함이 입술에 있다. 간은 목의 장이니 어질어서 낳을 수 있고, 위는 토의 부이므로 서로 짝지으니, 갑(甲)·기(己)가 주관하는 바이다. 주리와 솜털이 삼초와 방광에 응하고 그 영화가 머리털이며 비를 주관한다는 것은, 솜털은 진액의 윤택함에 의지하고 주리는 본래 스스로 열려 통한다. 비는 자미(資味)를 받는 곳이니, 자미로 인하여 진액의 윤택함과 열려 통함을 얻고, 진액의 윤택함과 열려 통함으로 인하여 털과 머리털을 낳는다. 책에서 이르기를, 머리털은 피의 나머지이다. 비는 토의 장이고, 삼초와 방광은 모두 수의 부이므로 서로 짝지으니, 무(戊)·계(癸)가 주관하는 바이다. 비가 두 부와 짝하고 나머지 네 장은 각각 한 부와 짝하는 것은, 비는 토의 장이고 토는 임금의 도이며 임금은 곧 양이기 때문이다. 양의 수는 하나이므로 장은 둘이 아니다. 삼초와 방광은 모두 수의 부이고, 수는 신하의 도이며 신하는 곧 음이다. 음의 수는 짝수이므로 부가 둘이다.

管子曰。脾生骨。腎生筋。肺生革。心生肉。肝生爪髮。元命苞云。肝生筋。脾生骨者。脾。土也。土能生木。骨是身之本。如木立於地上。能成屋室。故脾生之。腎生筋者。筋是骨之經絡。脈以流注。筋以相連節。竝通血氣。腎水故生之。肺生革者。肺。金也。金能裁斷。革亦限斷。故肺生之。心生肉者。心。火也。肉是身之土地。故心生之。肝生爪髮者。肝。木也。爪是骨之餘。髮是血之餘。皆水木之氣。故肝生之。元命苞云。以肝生筋。亦木氣之義。筋有枝條。象於木也。河圖云。仁慈惠施者。肝之精。悲哀過度。則傷肝。肝傷。則令目視芒芒。禮操列真。心之精。喜怒激切。傷心。心傷。則疾衂吐逆。和厚篤信者。脾之精。縱逸貪嗜。則傷脾。脾傷。則畜積不化。致否結之疾。義惠剛斷。肺之精。患憂憤勃。則傷肺。肺傷。則致欬逆失音。智辨謀略。腎之精。勞欲憤滿。則傷腎。腎傷。則喪精損命。此豈直違五常而損年命。亦破六情以亡國家也。至如桀。紂兩帝。竝貪縱而喪其邦。梁。竇二臣。亦皆奢逸而傾其家。雖彭子以色延命。齊王因怒袪病。如此異轍。皆有調節之宜。節之則四大獲安。縱之則五藏成患。素問云。肝者。爲將軍之官。謀慮出焉。心者。爲君主之官。神明出焉。脾者。倉廩之官。五味出焉。肺者。相傅之官。治節出焉。腎者。作強之官。伎巧出焉。肝者。爲將軍之官。謀慮出者。木性仁。仁者必能深思遠慮。恒欲利安萬物。將軍爲行兵之主。必以謀慮爲先。故兵書曰。兵以仁舉。則無不從。得之以仁分。則無不從悅。又曰。將無謀則士卒憂。將無慮則士卒去。故肝爲將軍。出謀慮也。心爲主守之官。神明出者。火。南方。陽光輝。人君之象。神爲身之君。如君南向以治。易以離爲火。居太陽之位。人君之象。人之運動。情性之作。

『관자』에서 이르기를, 비는 뼈를 낳고, 신(腎)은 근을 낳고, 폐는 가죽[革]을 낳고, 심은 살을 낳고, 간은 손발톱과 머리털을 낳는다. 『원명포』에서 이르기를, 간은 근을 낳는다. 비가 뼈를 낳는다는 것은, 비는 토이고 토는 목을 낳을 수 있다. 뼈는 몸의 근본이니 나무가 땅 위에 서서 집을 이룰 수 있는 것과 같으므로 비가 그것을 낳는다. 신(腎)이 근을 낳는다는 것은, 근은 뼈의 경락(經絡)이니, 맥으로써 흘러 대고 근으로써 마디를 서로 잇되 모두 혈기를 통하게 한다. 신은 수이므로 그것을 낳는다. 폐가 가죽을 낳는다는 것은, 폐는 금이고 금은 마르고 끊을 수 있으며 가죽 또한 경계를 짓고 끊으므로 폐가 그것을 낳는다. 심이 살을 낳는다는 것은, 심은 화이고 살은 몸의 토지이므로 심이 그것을 낳는다. 간이 손발톱과 머리털을 낳는다는 것은, 간은 목이고, 손발톱은 뼈의 나머지이며 머리털은 피의 나머지이니 모두 수·목의 기이므로 간이 그것을 낳는다. 『원명포』에서 이르기를 간이 근을 낳는다고 한 것도 목기의 뜻이니, 근에는 가지가 있어 나무를 본뜬다. 『하도』에서 이르기를, 어질고 자애로우며 은혜를 베푸는 것은 간의 정(精)이다. 슬퍼함이 지나치면 간을 상하고, 간이 상하면 눈으로 보는 것이 흐릿하게 된다. 예(禮)를 지키고 곧음을 벌여 세우는 것은 심의 정이다. 기뻐하고 성냄이 격렬하면 심을 상하고, 심이 상하면 코피가 나고 토하며 [기가] 거슬러 오르는 병이 난다. 온화하고 두터우며 독실하게 믿음이 있는 것은 비의 정이다. 방종하고 탐하여 즐기면 비를 상하고, 비가 상하면 쌓인 것이 소화되지 않아 막히고 맺히는 병에 이른다. 의롭고 은혜로우며 굳세게 결단하는 것은 폐의 정이다. 근심하고 분하여 울컥하면 폐를 상하고, 폐가 상하면 기침으로 [기가] 거슬러 오르고 목소리를 잃는 데 이른다. 지혜롭게 분별하고 꾀하는 것은 신(腎)의 정이다. 수고와 욕망으로 분이 가득 차면 신을 상하고, 신이 상하면 정을 잃고 목숨을 덜어낸다. 이것이 어찌 다만 오상(五常)을 어겨 수명을 덜 뿐이겠는가, 또한 육정을 깨뜨려 나라와 집을 망하게 한다. 걸(桀)·주(紂) 두 제왕은 모두 탐욕과 방종으로 그 나라를 잃었고, 양(梁)·두(竇) 두 신하 또한 모두 사치와 방일로 그 집안을 기울게 하였다. 비록 팽자(彭子)는 색으로 목숨을 늘리고 제왕(齊王)은 성냄으로 인하여 병을 떨쳤으나, 이와 같이 길이 다른 것도 모두 조절의 마땅함이 있다. 절제하면 사대(四大)가 편안함을 얻고, 방종하면 오장이 병이 된다. 『소문』에서 이르기를, 간은 장군(將軍)의 관이니 모려(謀慮)가 여기서 나온다. 심은 군주(君主)의 관이니 신명(神明)이 여기서 나온다. 비는 창름(倉廩)의 관이니 오미가 여기서 나온다. 폐는 상부(相傅)의 관이니 치절(治節)이 여기서 나온다. 신(腎)은 작강(作強)의 관이니 기교(伎巧)가 여기서 나온다. 간이 장군의 관이 되어 모려가 나온다는 것은, 목의 성질은 인(仁)이고, 어진 자는 반드시 깊이 생각하고 멀리 헤아려 항상 만물을 이롭고 편안하게 하고자 한다. 장군은 군사를 부리는 주인이니 반드시 모려를 앞세운다. 그러므로 병서(兵書)에서 이르기를, 군사를 인으로써 일으키면 따르지 않는 이가 없고, 얻은 것을 인으로써 나누면 따르고 기뻐하지 않는 이가 없다. 또 이르기를, 장수에게 꾀가 없으면 사졸이 근심하고, 장수에게 헤아림이 없으면 사졸이 떠난다. 그러므로 간은 장군이 되어 모려를 낸다. 심이 주수(主守)의 관이 되어 신명이 나온다는 것은, 화는 남방이고 양으로 빛나니 임금의 상이다. 신(神)은 몸의 임금이니, 임금이 남쪽을 향하여 다스리는 것과 같다. 『역(易)』은 이(離)를 화로 삼으니, 태양의 자리에 거하여 임금의 상이다. 사람의 움직임과 정성(情性)의 일어남은

莫不由心。故爲主守之官。神明所出也。脾爲倉廩之官。五味出者。萬物生則出土。死亦歸之。五穀之入。脾以受之。故五味之出。亦由於此也。肺爲相傅之官。治節出者。金能裁斷。相傅之任。明於治道。上下順教。皆有禮節。肺於五藏。亦治節所生。樂緯云。商者。章也。臣章明君德。以齊上下。相傅賢所由也。腎爲作強之官。伎巧出者。水性是智。智必多能。故有伎巧。功則自強不息也。八十一問曰。藏各有一。腎獨兩者。何也。左者腎。右者命門。命門者。精神之所會也。河圖云。肝心出左。脾肺出右。腎與命門。竝出尺部。此脈候也。問曰。前解云。腎陰故雙。今言左腎右命門。此豈不自乖張乎。答曰。命門與腎。名異形同。水藏則體質不殊。故雙。主陰數。爲名。則左右兩别。故各有所主。猶如三焦。膀胱。俱是水府。不妨兩號。老子經及素問云。心藏神者。神以神明照了爲義。言心能明了萬事。神是身之君。象火。已如前解。腎藏精者。精以精靈叡智爲稱。亦是精智氣。腎水智巧。故精藏焉。脾藏志者。脾土主總四行。多所趣向。志以心願趣向爲目。故藏於脾。肝藏魂者。魂以運動爲名。肝是少陽。陽性運動。木性仁。故魂亦主善。故藏於肝焉。肺藏魄者。魄以相著爲名。肺爲少陰。陰性恬靜。金主殺。魄又主惡。故以藏之。五藏所主。乃以神。精。志。魂。魄五種。就陰陽論。唯有二別。陽曰魂。陰曰魄。河上公章句云。五氣清微。爲精神。聽明。音聲。五性。其鬼曰魂。魂者。雄也。主出入於鼻。與天通。五味濁溽。爲形骸。骨肉。血脈。六情。其鬼曰魄。魄者。雌也。出入於口。與地通。家語曰。宰我問孔子曰。聞鬼神之名。而不知其所謂。孔子曰。人生有氣。魂氣者。神之盛也。魄氣者。鬼之盛也。人生有死。死必歸土。此謂之鬼。

심에서 말미암지 않는 것이 없으므로 주수의 관이 되어 신명이 나오는 곳이다. 비가 창름의 관이 되어 오미가 나온다는 것은, 만물은 나면 땅에서 나오고 죽으면 또한 [땅으로] 돌아간다. 오곡이 들어오면 비가 그것을 받으므로 오미가 나오는 것 또한 여기에서 말미암는다. 폐가 상부의 관이 되어 치절이 나온다는 것은, 금은 마르고 끊을 수 있으며, 상부의 임무는 다스리는 도에 밝아 위아래가 가르침을 따르고 모두 예절이 있게 하는 것이다. 폐는 오장에서 또한 치절이 생겨나는 곳이다. 『악위(樂緯)』에서 이르기를, 상(商)은 장(章)이니, 신하가 임금의 덕을 밝게 드러내어 위아래를 가지런히 하는 것이니, 상부의 어짊이 말미암는 바이다. 신(腎)이 작강의 관이 되어 기교가 나온다는 것은, 수의 성질은 지(智)이고, 지혜로우면 반드시 능한 것이 많으므로 기교가 있으며, 공(功)은 스스로 힘써 쉬지 않는 것이다. 『팔십일문(八十一問)』에서 이르기를, 장(藏)은 각각 하나씩인데 신(腎)만 홀로 둘인 것은 어째서인가. 왼쪽은 신이고 오른쪽은 명문(命門)이다. 명문은 정신이 모이는 곳이다. 『하도』에서 이르기를, 간과 심은 왼쪽에서 나오고, 비와 폐는 오른쪽에서 나오며, 신과 명문은 모두 척부(尺部)에서 나온다. 이것은 맥후(脈候)이다. 묻기를, 앞의 해설에서 신은 음이므로 쌍이라 하였는데, 이제 왼쪽은 신이고 오른쪽은 명문이라 하니 이것이 어찌 스스로 어긋나는 것이 아닌가. 답하기를, 명문과 신은 이름은 다르나 형체는 같다. 수의 장으로서는 체질이 다르지 않으므로 쌍이니 음의 수를 주관한다. 이름으로는 좌우 둘로 나뉘므로 각각 주관하는 바가 있다. 이는 삼초와 방광이 모두 수의 부이면서도 두 이름을 가지는 데 방해되지 않는 것과 같다. 『노자경』과 『소문』에서 이르기를 심이 신(神)을 간직한다는 것은, 신은 신명하여 환히 비추는 것을 뜻으로 삼으니, 심이 만사를 밝게 알 수 있음을 말한다. 신은 몸의 임금이니 화를 본뜨는데, 이미 앞의 해설과 같다. 신(腎)이 정을 간직한다는 것은, 정은 정령(精靈)하고 예지(叡智)로운 것을 일컫으니 또한 정지(精智)의 기이다. 신은 수로서 지혜롭고 교묘하므로 정이 여기에 간직된다. 비가 지를 간직한다는 것은, 비토(脾土)는 나머지 사행(四行)을 총괄하여 향하는 바가 많고, 지는 마음으로 바라고 향하는 것을 이름으로 삼으므로 비에 간직된다. 간이 혼을 간직한다는 것은, 혼은 운동으로 이름을 삼는다. 간은 소양(少陽)이고 양의 성질은 운동하며, 목의 성질은 인이므로 혼 또한 선을 주관한다. 그러므로 간에 간직된다. 폐가 백을 간직한다는 것은, 백은 서로 붙는 것으로 이름을 삼는다. 폐는 소음(少陰)이고 음의 성질은 고요하며, 금은 살(殺)을 주관하고 백 또한 악을 주관하므로 [폐가] 그것을 간직한다. 오장이 주관하는 바는 곧 신·정·지·혼·백 다섯 가지이나, 음양으로 논하면 오직 두 가지 구별이 있을 뿐이니, 양을 혼이라 하고 음을 백이라 한다. 하상공의 『장구(章句)』에서 이르기를, 오기(五氣)는 맑고 미세하여 정신·총명·음성·오성이 되니, 그 귀(鬼)를 혼이라 한다. 혼은 수컷이니 코로 드나드는 것을 주관하여 하늘과 통한다. 오미(五味)는 탁하고 무거워 형해(形骸)·골육(骨肉)·혈맥(血脈)·육정이 되니, 그 귀를 백이라 한다. 백은 암컷이니 입으로 드나들어 땅과 통한다. 『가어(家語)』에서 이르기를, 재아(宰我)가 공자(孔子)에게 묻기를, 귀신(鬼神)이라는 이름은 들었으나 그 이르는 바를 알지 못하겠습니다. 공자가 이르기를, 사람이 태어나면 기가 있으니, 혼기(魂氣)는 신(神)의 성한 것이고 백기(魄氣)는 귀(鬼)의 성한 것이다. 사람은 태어나면 죽음이 있고, 죽으면 반드시 흙으로 돌아가니 이를 귀라 한다.

魂氣歸乎天。此謂之神。合鬼與神而享之。教之至也。骨肉斃乎下。化爲野土。其氣發揚乎上。此神之著也。聖人因人物之情。而明命鬼神。以爲民。則燔燎羶薌。所以報氣也。薦黍稷。脩肺肝。加以鬱暢。所以報魄也。漢書。五行志云。人命終而形藏。精神散越。聖人爲之宗廟。以收魂氣。春秋祭祀。以修孝道。尸子曰。鬼。歸也。古者謂死人爲歸人。淮南子曰。人精神者。天之有也。骸骨者。地之有也。精氣入其門。而骸骨反其根。又云。天氣爲魂。地氣爲魄。禮記郊特牲云。凡祭慎諸此。魂氣歸乎天。形魄歸乎地。故祭求諸陰陽之義。故氣之清者曰神。卽陽魂也。氣之濁者曰鬼。卽陰魄也。延陵季子。葬其子於嬴博之間云。骨肉歸乎土。命也。魂氣無不之。越記云。王問范子曰。寡人聞失其魂魄者死。得其魂魄者生也。物皆有之。將人乎。范蠡對曰。魄者。囊也。魂者。生氣之源。又云。魂者。生氣之精。魄者。死氣之舍。韓詩云。溱洧有二水。三月上巳。鄭國常於此水上招魂續魄。左傅。昭二十五年。宋公讌。使叔孫昭子右坐。語相泣。樂祁子曰。今君與叔孫皆死乎。心之精爽。是謂魂魄。魂魄去之。何以能久。此並明人身有魂魄二别。老子經云。魂藏肝。魄藏肺者。魂既屬天。天氣爲陽。陽主善。尚左。居肝。在東方。木位。魄既屬地。地氣爲陰。陰主惡。尚右。故居肺。在西方。金位。老子云。吉事尚左。凶事尚右。亦云。五氣藏於心。五味藏於胃者。此論氣。則是陽。以藏受之。心爲火藏。陽氣所處。味則是陰。以府受之。胃爲五穀之府。味之所處。心主精神。胃主受納。不乖魂魄陰陽之理。又云。魂有三。魄有七者。陽數奇。陰數偶。奇數始於一。一則元氣。魂雖是陽。非曰始元。一後次三。故魂數三。又云。因天地二氣合而生人。人又一氣。

혼기는 하늘로 돌아가니 이를 신이라 한다. 귀와 신을 합하여 제사 지내는 것이 가르침의 지극함이다. 뼈와 살은 아래에서 죽어 들판의 흙으로 변하고, 그 기는 위로 피어오르니 이것이 신의 드러남이다. 성인은 사람과 만물의 정(情)에 따라 귀신을 밝게 명명하여 백성의 법칙으로 삼았다. 곧 기름을 태우고 향을 피우는 것은 기에 보답하는 것이고, 기장과 피를 올리고 폐와 간을 차리며 울창주를 더하는 것은 백에 보답하는 것이다. 『한서(漢書)』「오행지(五行志)」에서 이르기를, 사람의 목숨이 다하면 형체는 감추어지고 정신은 흩어져 넘어간다. 성인이 그를 위하여 종묘를 만들어 혼기를 거두고, 봄가을로 제사하여 효도를 닦는다. 『시자(尸子)』에서 이르기를, 귀(鬼)는 돌아감[歸]이다. 옛날에는 죽은 사람을 귀인(歸人)이라 하였다. 『회남자(淮南子)』에서 이르기를, 사람의 정신은 하늘의 소유이고, 해골은 땅의 소유이다. 정기는 그 문으로 들어가고 해골은 그 뿌리로 돌아간다. 또 이르기를, 천기는 혼이 되고 지기는 백이 된다. 『예기(禮記)』「교특생(郊特牲)」에서 이르기를, 무릇 제사는 이것을 삼가니, 혼기는 하늘로 돌아가고 형백(形魄)은 땅으로 돌아간다. 그러므로 제사는 음양에서 구하는 뜻이다. 그러므로 기의 맑은 것을 신이라 하니 곧 양혼(陽魂)이고, 기의 탁한 것을 귀라 하니 곧 음백(陰魄)이다. 연릉계자(延陵季子)가 그 아들을 영(嬴)과 박(博) 사이에 장사 지내며 이르기를, 뼈와 살이 흙으로 돌아가는 것은 명(命)이다. 혼기는 가지 않는 곳이 없다. 『월기(越記)』에서 이르기를, 왕이 범자(范子)에게 묻기를, 과인은 그 혼백을 잃은 자는 죽고 그 혼백을 얻은 자는 산다고 들었다. 만물이 모두 그것을 가지는가, 사람만 그러한가. 범려(范蠡)가 대답하기를, 백은 주머니이고, 혼은 생기(生氣)의 근원이다. 또 이르기를, 혼은 생기의 정(精)이고, 백은 사기(死氣)의 집이다. 『한시(韓詩)』에서 이르기를, 진(溱)·유(洧)의 두 물이 있는데, 삼월 상사(上巳)에 정(鄭)나라는 늘 이 물가에서 혼을 부르고 백을 이었다. 『좌전(左傳)』 소공(昭公) 25년에, 송공(宋公)이 잔치를 베풀어 숙손소자(叔孫昭子)를 오른쪽에 앉게 하였는데, 이야기하다가 서로 울었다. 악기자(樂祁子)가 이르기를, 지금 임금과 숙손이 모두 죽겠구나. 마음의 정상(精爽)을 혼백이라 하는데, 혼백이 떠나면 어찌 오래갈 수 있겠는가. 이는 모두 사람 몸에 혼백 두 가지 구별이 있음을 밝힌 것이다. 『노자경』에서 이르기를 혼은 간에 간직되고 백은 폐에 간직된다고 한 것은, 혼은 이미 하늘에 속하고 천기는 양이 되며, 양은 선을 주관하고 왼쪽을 숭상하니 간에 거하여 동방 목의 자리에 있다. 백은 이미 땅에 속하고 지기는 음이 되며, 음은 악을 주관하고 오른쪽을 숭상하므로 폐에 거하여 서방 금의 자리에 있다. 『노자』에서 이르기를, 길한 일은 왼쪽을 숭상하고 흉한 일은 오른쪽을 숭상한다. 또 이르기를 오기는 심에 간직되고 오미는 위에 간직된다고 한 것은, 이는 기를 논하면 양이니 장(藏)으로 받는데 심은 화의 장으로 양기가 처하는 곳이고, 미(味)는 음이니 부(府)로 받는데 위는 오곡의 부로 미가 처하는 곳이다. 심은 정신을 주관하고 위는 받아들임을 주관하니 혼백·음양의 이치에 어긋나지 않는다. 또 이르기를 혼은 셋이고 백은 일곱이라 한 것은, 양의 수는 홀수이고 음의 수는 짝수이다. 홀수는 1에서 시작하는데 1은 곧 원기(元氣)이다. 혼은 비록 양이나 시원(始元)이라 하지 않으니, 1 다음은 3이므로 혼의 수는 3이다. 또 이르기를, 천지 두 기가 합하여 사람을 낳고, 사람이 또 한 기이니

三材各一氣。故魂有三。陰數二。二亦陰之始。魄雖是陰。又非元始。次二後四。陰不孤立。必資於陽。就魂之三。合而成七。又一解云。魂在東方。取震數三。魄居西方。取兌數七。三魂七魄。合而爲十。是應天五行。地五行。兩五合爲十。共成人也。五是天五氣。地五味也。春秋緯云。人感十而生。故十月方生也。又云。魂有五。魄有六者。此乃道家三皇經。以五藏神爲五魂。六府神爲六魄。此亦五行六氣之義也。魂魄。人之本。既配府藏。故釋之。甲乙云。魂屬精。魄屬神。

삼재(三材)가 각각 한 기이므로 혼은 셋이다. 음의 수는 2이고 2 또한 음의 시작이다. 백은 비록 음이나 또한 원시(元始)가 아니니, 2 다음은 4이다. 음은 홀로 서지 못하고 반드시 양에 의지하므로 혼의 3에 나아가 합하여 7을 이룬다. 또 한 해석에서 이르기를, 혼은 동방에 있으니 진(震)의 수 3을 취하고, 백은 서방에 거하니 태(兌)의 수 7을 취한다. 삼혼칠백(三魂七魄)이 합하여 10이 되니, 이는 하늘의 오행과 땅의 오행에 응하여 두 5가 합하여 10이 되어 함께 사람을 이룬다. 5는 하늘의 오기와 땅의 오미이다. 『춘추위(春秋緯)』에서 이르기를, 사람은 10에 감응하여 태어나므로 열 달이 되어야 비로소 태어난다. 또 이르기를 혼은 다섯이고 백은 여섯이라 한 것은, 이는 곧 도가의 『삼황경(三皇經)』으로, 오장의 신을 오혼(五魂)으로 삼고 육부의 신을 육백(六魄)으로 삼은 것이다. 이 또한 오행·육기의 뜻이다. 혼백은 사람의 근본이고 이미 부·장에 배속되었으므로 그것을 풀이하였다. 『갑을경』에서 이르기를, 혼은 정에 속하고 백은 신에 속한다.

33. 卷三 第五論五常

五常者。仁。義。禮。智。信也。行之終久。恆不可闕。故名爲常。亦云五德。以此常行。能成其德。故云五德。而此五德。配於五行。鄭玄注禮記中庸篇云。木神則仁。金神則義。火神則禮。水神則信。土神則智。詩緯等說亦同。毛公傳說及京房等說。皆以土爲信。水爲智。漢書。天文志云。歲星於人。五常。仁也。五事。貌也。仁虧貌失。逆春令。傷木氣。罰見歲星。熒惑於人。五常。禮也。五事。視也。禮虧視失。逆夏令。傷火氣。罰見熒惑。太白於人。五常。義也。五事。言也。義虧言失。逆秋令。傷金氣。罰見太白。辰星於人。五常。智也。五事。聽也。智虧聽失。逆冬令。傷水氣。罰見辰星。鎮星於人。五常。信也。五事。思也。仁義禮智。以信爲主。貌言視聽。以思爲正。四事皆失。鎮星乃爲之動。按毛公及京房。漢史。皆以土爲信。可謂其當所以然者。夫五常之義。仁者以惻隱爲體。博施以爲用。禮者以分別爲體。踐法以爲用。智者以了智爲體。明睿以爲用。義者以合義爲體。裁斷以爲用。信者以不欺爲體。附實以爲用。其於五行。則木有覆冒滋繁。是其惻隱博施也。火有滅暗昭明。是其分別踐法也。水有含潤流通。是其了智明睿也。金有堅剛利刃。是其合義裁斷也。土有持載含容。以時生萬物。是其附實不欺也。鄭玄及詩緯。以土爲智者。以能了萬事。莫過於智。能生萬物。莫過於土。故以爲智。水爲信者。水之有潮。依期而至。故以水爲信。此理寘證狹。於義乖也。其於五經。則仁以配易。其位東方。禮以配火。其位南方。義以配傳。其位西方。智以配詩。其位北方。信以配尚書。其位中央。易配東方仁者。易是創制之書。包括萬有。有變易之義。東方。四時之始。仁化能生。易故就新。又帝出震始作八卦。故以配仁。禮配南方者。

오상(五常)이란 인(仁)·의(義)·예(禮)·지(智)·신(信)이다. 이를 행함이 끝까지 오래도록 항상 빠뜨릴 수 없으므로 상(常)이라 이름한다. 또한 오덕(五德)이라고도 하니, 이것을 항상 행하여 그 덕을 이룰 수 있으므로 오덕이라 한다. 그리고 이 오덕을 오행에 짝짓는다. 정현(鄭玄)이 『예기』「중용(中庸)」편에 주석하여 이르기를, 목의 신(神)은 인이고, 금의 신은 의이며, 화의 신은 예이고, 수의 신은 신(信)이며, 토의 신은 지이다. 『시위(詩緯)』 등의 설도 같다. 모공(毛公)의 전(傳)의 설과 경방(京房) 등의 설은 모두 토를 신(信)으로, 수를 지로 삼는다. 『한서』「천문지(天文志)」에서 이르기를, 세성(歲星)은 사람에게 있어 오상으로는 인이고 오사(五事)로는 모(貌)이다. 인이 이지러지고 모를 잃으면 봄의 영(令)을 거스르고 목기를 상하여 벌이 세성에 나타난다. 형혹(熒惑)은 사람에게 있어 오상으로는 예이고 오사로는 시(視)이다. 예가 이지러지고 시를 잃으면 여름의 영을 거스르고 화기를 상하여 벌이 형혹에 나타난다. 태백(太白)은 사람에게 있어 오상으로는 의이고 오사로는 언(言)이다. 의가 이지러지고 언을 잃으면 가을의 영을 거스르고 금기를 상하여 벌이 태백에 나타난다. 진성(辰星)은 사람에게 있어 오상으로는 지이고 오사로는 청(聽)이다. 지가 이지러지고 청을 잃으면 겨울의 영을 거스르고 수기를 상하여 벌이 진성에 나타난다. 진성(鎮星)은 사람에게 있어 오상으로는 신이고 오사로는 사(思)이다. 인·의·예·지는 신을 주로 삼고, 모·언·시·청은 사를 바름으로 삼는다. 네 가지 일을 모두 잃으면 진성(鎮星)이 이에 움직인다. 살피건대 모공과 경방, 『한서』는 모두 토를 신으로 삼았으니 그 마땅함을 얻었다 할 수 있다. 그렇게 되는 까닭은 이러하다. 무릇 오상의 뜻에서, 인은 측은(惻隱)을 체(體)로 삼고 널리 베풂을 용(用)으로 삼는다. 예는 분별을 체로 삼고 법을 밟음을 용으로 삼는다. 지는 환히 앎을 체로 삼고 밝고 슬기로움을 용으로 삼는다. 의는 의에 합함을 체로 삼고 마르고 끊음을 용으로 삼는다. 신은 속이지 않음을 체로 삼고 실(實)에 붙음을 용으로 삼는다. 이를 오행에 [대면], 목에는 덮고 싸서 불어나 무성함이 있으니 이것이 측은과 널리 베풂이다. 화에는 어둠을 없애고 밝게 비춤이 있으니 이것이 분별과 법을 밟음이다. 수에는 머금어 적시고 흘러 통함이 있으니 이것이 환히 앎과 밝고 슬기로움이다. 금에는 굳세고 날카로운 칼날이 있으니 이것이 의에 합함과 마르고 끊음이다. 토에는 붙들어 싣고 머금어 받아들여 때에 맞게 만물을 낳음이 있으니 이것이 실에 붙음과 속이지 않음이다. 정현과 『시위』가 토를 지로 삼은 것은, 만사를 환히 아는 데는 지보다 나은 것이 없고 만물을 낳는 데는 토보다 나은 것이 없으므로 지로 삼은 것이다. 수를 신으로 삼은 것은, 물에는 조수가 있어 기약에 따라 이르므로 수를 신으로 삼은 것이다. 이 이치는 증거가 좁아 뜻에 어긋난다. 이를 오경(五經)에 [대면], 인은 『역』에 짝지으니 그 자리는 동방이다. 예는 화에 짝지으니 그 자리는 남방이다. 의는 『전(傳)』에 짝지으니 그 자리는 서방이다. 지는 『시(詩)』에 짝지으니 그 자리는 북방이다. 신은 『상서(尚書)』에 짝지으니 그 자리는 중앙이다. 『역』을 동방의 인에 짝짓는 것은, 『역』은 창제(創制)의 책으로 만유를 포괄하며 변역(變易)의 뜻이 있다. 동방은 사시의 시작이고 인의 화(化)는 낳을 수 있으니, 역은 옛것을 버리고 새것으로 나아간다. 또 제(帝)가 진(震)에서 나와 비로소 팔괘를 지었으므로 인에 짝짓는다. 예를 남방에 짝짓는 것은,

禮能齊上下之法。別貴賤之差。君臣父子。莫不以禮節之。如火能成就五味。明照萬物。故以南方配禮。傳配西方義者。春秋是魯史。褒貶得失。是時。王道既衰。諸侯力爭。戰伐之事。靡不書之。合義者褒。失德者貶。如金以義斷。裁制萬物。故以配義。詩配北方智者。詩言其志。以爲風刺。有陰微之辭。和潤人情。動鬼神。感天地。以善惡之事。吟咏於聲樂。使聞者有益於行。作者無咎於身。如水潛流。無所不潤。故以智配。尚書配中央信者。此是上古之書。傳述帝王之言。信誓之事。靡不存焉。可宗尚。故如土有信。以時生物。四時所宗。故以信配。經。卽常也。亦云由也。亦云法也。述經由事。故云由也。理可法則。故云法也。常爲訓典。故卽常也。然經體既爲常法。其當體各備五常。事有所專。但以一方爲主。未論文義。故不備說。五常之行。由經而明。故以配釋。

예는 위아래의 법을 가지런히 하고 귀천의 차등을 구별할 수 있으니, 임금과 신하, 아버지와 아들이 예로써 절도 짓지 않는 것이 없다. 이는 화가 오미를 이루어 주고 만물을 밝게 비출 수 있는 것과 같으므로 남방을 예에 짝짓는다. 『전』을 서방의 의에 짝짓는 것은, 『춘추(春秋)』는 노(魯)나라의 역사로서 득실을 포폄(褒貶)하였다. 이때 왕도는 이미 쇠하고 제후들이 힘으로 다투어 전쟁과 정벌의 일을 기록하지 않은 것이 없다. 의에 합하는 자는 기리고 덕을 잃은 자는 폄하하니, 금이 의로써 끊어 만물을 마르고 제어하는 것과 같으므로 의에 짝짓는다. 『시』를 북방의 지에 짝짓는 것은, 시는 그 뜻을 말하여 풍자로 삼으니 은미한 말이 있다. 인정을 부드럽게 적시고 귀신을 움직이며 천지를 감동시키고, 선악의 일을 성악(聲樂)에 읊조려 듣는 자에게는 행실에 보탬이 있게 하고 짓는 자에게는 몸에 허물이 없게 한다. 물이 잠겨 흘러 적시지 않는 곳이 없는 것과 같으므로 지로 짝짓는다. 『상서』를 중앙의 신에 짝짓는 것은, 이는 상고(上古)의 책으로 제왕의 말을 전하여 서술하니 믿음과 맹세의 일이 보존되지 않은 것이 없어 종주로 숭상할 만하다. 그러므로 토에 신이 있어 때에 맞게 만물을 낳고 사시가 종주로 삼는 것과 같으므로 신으로 짝짓는다. 경(經)은 곧 상(常)이다. 또한 유(由)라고도 하고 또한 법(法)이라고도 한다. 경을 서술하여 일을 말미암게 하므로 유라 한다. 이치가 법칙으로 삼을 만하므로 법이라 한다. 항상 가르침의 전범이 되므로 곧 상이다. 그러나 경의 체가 이미 상법(常法)이 되었으니 그 체 자체에 각각 오상을 갖추고 있으나, 일에는 전일한 바가 있어 다만 한 방면을 주로 삼았고 문의(文義)를 논하지 않았으므로 갖추어 말하지 않는다. 오상의 행함은 경으로 말미암아 밝아지므로 짝지어 풀이한다.

34. 卷三 第六論五事

五事者。尚書洪範云。敬用五事。蓋以人事配五行也。一曰貌。以配木。二曰言。以配金。三曰視。以配火。四曰聽。以配水。五曰思。以配土。尚書洪範曰。貌曰恭。言曰從。視曰明。聽曰聰。思曰叡。恭作肅。從作乂。明作哲。聰作謀。叡作聖。貌曰恭者。天子之恭曰穆穆。上恭肅則下敬矣。孔子曰。其行己也恭。其事上也敬。又曰。在體曰恭。加於人。施於事。曰敬。貌之不恭。是謂不肅。肅。敬也。夫洪範所陳五事。貌爲首者。於易。貌爲震。震爲木。木可觀也。故經列三德。而服爲其上。詩云。敬慎威儀。惟人之則。有威而可畏。謂之威。有儀而可象。謂之儀。君有威儀。其臣畏而愛之。則而象之。故能長有其國。臣有威儀。故能長守其職。君子在位可畏。施舍可愛。進退可度。周旋可則。容止可觀。作事可法。德行可象。聲氣可樂。動作有文。言語有章。以臨其下。謂之威儀。孔子曰。正其衣冠。尊其瞻視。儼然人望而畏之。不亦威而不猛。又曰。不嚴以莅之。則人不敬。故失威儀之節。怠慢驕恣。謂之狂。狂則下不肅矣。下不敬。則上無威。夫不敬其君。不從其政。則陰氣勝。陰氣勝。則水象至。故曰。厥罰常雨。雨。則飢寒至。飢寒至。則上下不相信。大臣姧軌。民爲寇盜。民多被刑。則其服妖。服妖者。輕剛漂泆。暴慢之服。以象風氣之化也。言者。於易之道曰兌。兌曰口。言之象。人君言出令行。則從。故易曰。悅以使民。民忘其勞。悅以犯難。民忘其死。是以明君薄斂而厚祿。賞宜從重。罰宜從輕。則順民心。故其教不肅而成。其政不嚴而治。此得民心。民心得。則衆歸之。衆歸之。則民死沒且不忘之。況乎從其令也。若君失衆心。政令不從。亢陽自消。群陰不附。而下畏君之重刑。則陽氣勝。陽氣勝則旱。故曰。厥罰常暘。常暘。

오사(五事)란, 『상서』「홍범(洪範)」에서 이르기를, 공경하여 오사를 쓴다고 하였으니, 대개 인사(人事)를 오행에 짝지은 것이다. 첫째는 모(貌)이니 목에 짝짓고, 둘째는 언(言)이니 금에 짝짓고, 셋째는 시(視)이니 화에 짝짓고, 넷째는 청(聽)이니 수에 짝짓고, 다섯째는 사(思)이니 토에 짝짓는다. 『상서』「홍범」에서 이르기를, 모는 공손함[恭]이라 하고, 언은 따름[從]이라 하며, 시는 밝음[明]이라 하고, 청은 귀밝음[聰]이라 하며, 사는 슬기로움[叡]이라 한다. 공손함은 엄숙함[肅]을 이루고, 따름은 다스림[乂]을 이루며, 밝음은 명철함[哲]을 이루고, 귀밝음은 꾀[謀]를 이루며, 슬기로움은 성스러움[聖]을 이룬다. 모를 공손함이라 한 것은, 천자의 공손함을 목목(穆穆)이라 하니, 위가 공손하고 엄숙하면 아래가 공경한다. 공자가 이르기를, 그 몸가짐은 공손하고 그 윗사람 섬김은 공경한다. 또 이르기를, 몸에 있는 것을 공(恭)이라 하고, 남에게 더하고 일에 베푸는 것을 경(敬)이라 한다. 모가 공손하지 않은 것을 엄숙하지 않다고 하니, 숙(肅)은 경(敬)이다. 무릇 「홍범」이 펼친 오사에서 모를 첫머리로 삼은 것은, 『역』에서 모는 진(震)이 되고 진은 목이 되며 목은 볼 만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경(經)에서 삼덕(三德)을 나열하되 복식을 그 위로 삼았다. 『시』에서 이르기를, 위의(威儀)를 공경하고 삼가니 사람의 법칙이다. 위엄이 있어 두려워할 만한 것을 위(威)라 하고, 거동이 있어 본받을 만한 것을 의(儀)라 한다. 임금에게 위의가 있으면 그 신하가 두려워하면서 사랑하고 법칙으로 삼아 본받으므로 그 나라를 오래 보유할 수 있다. 신하에게 위의가 있으므로 그 직분을 오래 지킬 수 있다. 군자는 지위에 있으면서 두려워할 만하고, 베풀고 버림이 사랑할 만하며, 나아가고 물러남이 법도가 될 만하고, 두루 돌아 움직임이 법칙이 될 만하며, 용모와 행동거지가 볼 만하고, 일을 함이 본받을 만하며, 덕행이 본뜰 만하고, 목소리와 기운이 즐길 만하며, 동작에 문채가 있고 언어에 조리가 있어 그 아래에 임하니 이를 위의라 한다. 공자가 이르기를, 그 의관을 바르게 하고 그 눈길을 존엄하게 하여, 엄연하여 사람들이 바라보고 두려워하니 또한 위엄이 있으면서 사납지 않은 것이 아니겠는가. 또 이르기를, 엄숙함으로 임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공경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위의의 절도를 잃고 게으르고 교만하며 방자한 것을 광(狂)이라 하니, 광하면 아래가 엄숙하지 않다. 아래가 공경하지 않으면 위에 위엄이 없다. 무릇 그 임금을 공경하지 않고 그 정사를 따르지 않으면 음기가 이기고, 음기가 이기면 수(水)의 상이 이른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그 벌은 늘 비가 오는 것이다. 비가 오면 굶주림과 추위가 이르고, 굶주림과 추위가 이르면 위아래가 서로 믿지 않으며, 대신은 간사하게 법을 어기고 백성은 도적이 된다. 백성이 많이 형벌을 받으면 복요(服妖)가 생긴다. 복요란 가볍고 굳세며 떠돌고 방일하며 사납고 오만한 옷이니, 바람의 기운의 변화를 본뜬 것이다. 언(言)이란 『역』의 도에서 태(兌)라 하고, 태는 입이라 하니 말의 상이다. 임금의 말이 나가 영이 행해지면 따른다. 그러므로 『역』에서 이르기를, 기쁘게 백성을 부리면 백성이 그 수고로움을 잊고, 기쁘게 어려움을 무릅쓰게 하면 백성이 그 죽음을 잊는다. 이 때문에 밝은 임금은 거두는 것을 가볍게 하고 녹을 후하게 하며, 상은 무거운 쪽을 따르고 벌은 가벼운 쪽을 따르니 민심을 따르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가르침은 엄숙하게 하지 않아도 이루어지고 그 정사는 엄하게 하지 않아도 다스려진다. 이것이 민심을 얻는 것이니, 민심을 얻으면 무리가 돌아오고, 무리가 돌아오면 백성은 죽어서도 잊지 않는데 하물며 그 영을 따르는 것이겠는가. 만약 임금이 무리의 마음을 잃어 정령이 따라지지 않으면, 지나친 양이 스스로 소멸하고 여러 음이 붙지 않으며, 아래는 임금의 무거운 형벌을 두려워하니 양기가 이긴다. 양기가 이기면 가문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그 벌은 늘 볕이 나는 것이다. 늘 볕이 나면

則飢貧。飢貧。不足。不足。不敢正言。則先發於歌謠之口也。氣逆則惡言至。蟲蝗生。皆口事也。視者。南方目之象。視曰明。明以知人爲本。於易爲離。離爲火。爲目。夫視不明。微弱不知所信。必長伺黨仇親同類。如此。賢者不進。賢者不進。則不肖者不退。不肖者不退。則犯上者不誅。無罪者橫罰。百職廢壞。庶事滯塞。教政舒緩。故曰。厥罰常燠。燠則冬氣泄。冬氣泄。則不塞。春夏氣錯。疾疫起矣。犯上者不誅。則草犯霜而不死。貪取百姓之財。則蝗螟亦食人之食矣。此皆視之所象也。聽者在耳。耳者。於易坎也。古者聖王有進善之旌。敢諫之鼓。謀於蒭蕘。所以博延而廣聽也。人君不好謀。則下莫敢言。下莫敢言。則上無所聞。上無所聞。則不聽。不聽者。由不謀政事。故曰。不聽。無所聞知庶事。擁屈怨在心口。喜怒不節。故曰急也。夫寒者急物。冬物皆枯急。枯急。故曰厥罰常寒。常寒。則不生百穀。不生百穀。則民貧窮矣。故妖生於耳。以類相動。則有鼓妖。聲音之類。坎爲彘。耳氣傷。有彘禍。水色黑。有黑交。此皆聽也。思者。心爲五事之主。猶土體爲五行主也。於易爲坤。八正之氣。亦起於八風。風者。四時之主。思心得。謂之容。容者。能容畜臣子。故謂之聖也。思心不得。四者皆失。則不能容畜臣子。故曰。思心不容。是謂不聖。過在霿亂失紀。故風者。於易巽也。在三月。四月。純陽。而治於陽。則爲陰。於陰。則爲陽。大臣之象。君既霿亂。則大臣專恣。大臣專恣。而陰氣盛。陰氣盛。則應。故厥罰常風。陰氣多者。陰而不雨。其甚也。常陰。暗者。苞承於心。心氣傷。則爲暗妖。易曰。坤爲牛。坤土也。土氣傷。則牛多死。又曰。土爲內事。內事亂。則有華孽。此皆思之事也。五事所感。其例甚多。略舉如此。

굶주리고 가난하다. 굶주리고 가난하면 부족하고, 부족하면 감히 바른 말을 하지 못하니 먼저 노래와 동요의 입에서 드러난다. 기가 거스르면 나쁜 말이 이르고 누리와 메뚜기가 생기니 모두 입의 일이다. 시(視)란 남방으로 눈의 상이다. 시를 밝음이라 하니, 밝음은 사람을 아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 『역』에서는 이(離)가 되니, 이는 화가 되고 눈이 된다. 무릇 보는 것이 밝지 않으면 미약하여 믿을 바를 알지 못하니, 반드시 오래도록 당파를 엿보고 원수와 친한 이를 같은 부류로 여긴다. 이와 같으면 어진 이가 나아가지 못하고, 어진 이가 나아가지 못하면 어질지 못한 이가 물러나지 않으며, 어질지 못한 이가 물러나지 않으면 윗사람을 범한 자가 처벌되지 않고 죄 없는 자가 함부로 벌을 받으며, 백관의 직분이 무너지고 뭇 일이 막히며 교화와 정사가 느슨해진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그 벌은 늘 따뜻한 것이다. 따뜻하면 겨울 기운이 새고, 겨울 기운이 새면 막히지 않으며, 봄여름의 기운이 어긋나 역병이 일어난다. 윗사람을 범한 자가 처벌되지 않으면 풀이 서리를 맞고도 죽지 않는다. 백성의 재물을 탐하여 취하면 누리와 마디충 또한 사람의 먹을 것을 먹는다. 이는 모두 시가 본뜨는 바이다. 청(聽)이란 귀에 있으니, 귀는 『역』에서 감(坎)이다. 옛날 성왕에게는 선을 올리는 깃발과 감히 간하는 북이 있었고, 꼴 베고 나무하는 이에게도 꾀를 물었으니, 널리 끌어들여 넓게 듣기 위한 것이다. 임금이 꾀를 좋아하지 않으면 아래가 감히 말하지 않고, 아래가 감히 말하지 않으면 위가 들을 바가 없으며, 위가 들을 바가 없으면 듣지 못한다. 듣지 못하는 것은 정사를 꾀하지 않는 데서 말미암는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듣지 못하면 뭇 일을 들어 알 바가 없다. 막히고 굽혀 원망이 마음과 입에 있고 기쁨과 성냄에 절도가 없으므로 급(急)이라 한다. 무릇 추위는 사물을 조급하게 하니, 겨울에는 사물이 모두 마르고 오그라든다. 마르고 오그라들므로 그 벌은 늘 추운 것이라 한다. 늘 추우면 백곡이 나지 않고, 백곡이 나지 않으면 백성이 가난하고 궁해진다. 그러므로 요(妖)가 귀에서 생겨 같은 부류로 서로 움직이면 고요(鼓妖)가 있으니 소리의 부류이다. 감은 돼지가 되니, 귀의 기가 상하면 돼지의 화[彘禍]가 있다. 수의 색은 검으니 흑교(黑交)가 있다. 이는 모두 청이다. 사(思)란, 마음은 오사의 주인이니 토의 체가 오행의 주인인 것과 같다. 『역』에서는 곤(坤)이 된다. 팔정(八正)의 기 또한 팔풍(八風)에서 일어나니, 바람은 사시의 주인이다. 사심(思心)이 얻어지면 이를 용(容)이라 한다. 용이란 신하와 자식을 너그러이 받아 기를 수 있는 것이므로 성(聖)이라 한다. 사심이 얻어지지 못하면 네 가지를 모두 잃어 신하와 자식을 너그러이 받아 기를 수 없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사심이 너그럽지 못하면 이를 성스럽지 못하다고 한다. 허물은 어둡고 어지러워 기강을 잃는 데 있다. 그러므로 바람은 『역』에서 손(巽)이다. 삼월·사월에 있으니 순양(純陽)이며, 양에서 다스리면 음이 되고 음에서 다스리면 양이 되니 대신의 상이다. 임금이 이미 어둡고 어지러우면 대신이 전횡하고 방자하며, 대신이 전횡하고 방자하면 음기가 성하고, 음기가 성하면 응한다. 그러므로 그 벌은 늘 바람 부는 것이다. 음기가 많은 것은 흐리되 비가 오지 않으니, 그것이 심하면 늘 흐리다. 어둠[暗]이란 마음에 싸여 이어진 것이니, 심기가 상하면 암요(暗妖)가 된다. 『역』에서 이르기를, 곤은 소가 된다. 곤은 토이니, 토기가 상하면 소가 많이 죽는다. 또 이르기를, 토는 안의 일이 되니, 안의 일이 어지러우면 화얼(華孽)이 있다. 이는 모두 사의 일이다. 오사가 감응하는 바는 그 예가 매우 많으나 간략히 이와 같이 든다.

35. 卷四 第十五論律呂

春秋元命苞云。律之爲言率也。續漢書云。律。術也。律書云。呂。序也。序述四時之氣。定十二月之位也。陰陽各六。合有十二。陽六爲律。陰六爲呂。律六者。黃鍾。大蔟。姑洗。蕤賓。夷則。無射也。呂六者。林鐘。南呂。應鐘。大呂。夾鐘。仲呂也。史記云。律厤者。天所以運五行八正之氣。成熟萬物也。帝王世紀云。黃帝使伶倫於大夏之西。崑崙之陰。取竹解谷。其竅厚均者。斷兩節閒吹之。以爲黃鐘之管。以象鳳鳴。雌雄各六。以定律呂。以分星次。伶洲鳩曰。律。所以立均出度也。故云。紀以三。平以六。成以十二。天之道也。此六中之元。古之神瞽。考中聲而量之。以制度律。均鐘。故名黃鐘。所以宣養六氣。二曰太蔟。所以金奏。乃贊陽出滯。三曰姑洗。所以脩潔百物。考神納賓。四曰蕤賓。所以安靜神人。獻酬交酢。五曰夷則。所以詠歌九則。平民無貳。六曰無射。所以宣布哲人之令德。示民軌儀。爲之六閒。以揚沈伏而黜散越。元閒大呂。助宣物也。二閒夾鐘。出四隟之細。三間中呂。宣中氣也。四閒林鐘。和展百事。俾莫不任肅純恪也。五閒南呂。贊陽秀也。六間應鐘。均利器用。俾應復也。律呂不易。無姦物也。三禮義宗云。律者。法也。言陽氣施生。各有其法。呂者。助也。助陽成功。一云。律。帥也。帥導陽氣。使之通達也。呂者。侶也。以對於陽。與之爲侶。亦呂距也。謂陰陽之氣。有時相距。明陽出則陰除。陰昇則陽損。故有相距之意。續漢書云。陽以圜爲形。其性動。陰以方爲節。其性靜。動者數三。靜者數二。以陽生陰而倍之。以陰生陽半之。皆以三而一。陽生陰曰下生。陰生陽曰上生。皆參天兩地。圓蓋方覆。六偶承奇之道也。淮南子云。數始於一。一而不能生。故分爲陰。陰陽合而生萬物。故一生二。二生三。

『춘추원명포(春秋元命苞)』에서 이르기를, 율(律)이라는 말은 솔(率)이다. 『속한서(續漢書)』에서 이르기를, 율은 술(術)이다. 『율서(律書)』에서 이르기를, 여(呂)는 서(序)이니, 사시의 기를 차례로 서술하여 열두 달의 자리를 정한다. 음양이 각각 여섯이니 합하여 열둘이다. 양의 여섯은 율이 되고 음의 여섯은 여가 된다. 율 여섯은 황종(黃鍾)·대주(大蔟)·고선(姑洗)·유빈(蕤賓)·이칙(夷則)·무역(無射)이다. 여 여섯은 임종(林鐘)·남려(南呂)·응종(應鐘)·대려(大呂)·협종(夾鐘)·중려(仲呂)이다. 『사기(史記)』에서 이르기를, 율력(律厤)은 하늘이 오행과 팔정(八正)의 기를 운행하여 만물을 성숙시키는 것이다. 『제왕세기(帝王世紀)』에서 이르기를, 황제(黃帝)가 영륜(伶倫)을 시켜 대하(大夏)의 서쪽, 곤륜(崑崙)의 북쪽에서 해곡(解谷)의 대나무를 취하게 하였는데, 그 구멍의 두께가 고른 것을 두 마디 사이를 잘라 불어 황종의 관으로 삼고, 봉황의 울음을 본떠 암수 각각 여섯으로 율려를 정하고 성차(星次)를 나누었다. 영주구(伶洲鳩)가 이르기를, 율은 균(均)을 세우고 도(度)를 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3으로 벼리 짓고, 6으로 고르게 하며, 12로 이루니 하늘의 도이다. 이것이 여섯 가운데의 으뜸이다. 옛 신고(神瞽)가 중성(中聲)을 살펴 헤아려 도율(度律)을 만들고 종을 고르게 하였으므로 황종이라 이름하니, 육기를 펴서 기르는 것이다. 둘째는 태주(太蔟)이니, 금(金)으로 연주하여 양을 도와 막힌 것을 나오게 한다. 셋째는 고선이니, 백물을 닦아 깨끗이 하고 신을 살펴 손님을 들인다. 넷째는 유빈이니, 신과 사람을 안정시키고 잔을 올리고 주고받게 한다. 다섯째는 이칙이니, 구칙(九則)을 노래하여 백성을 고르게 하고 두 마음이 없게 한다. 여섯째는 무역이니, 철인(哲人)의 아름다운 덕을 펴서 백성에게 법도를 보인다. 이를 위하여 여섯 사이[六閒]를 두어 가라앉고 엎드린 것을 드날리고 흩어져 넘치는 것을 물리친다. 첫째 사이는 대려이니 만물을 펴는 것을 돕는다. 둘째 사이는 협종이니 네 틈의 미세한 것을 내보낸다. 셋째 사이는 중려이니 중기(中氣)를 편다. 넷째 사이는 임종이니 백사를 화합하여 펴서 맡은 일에 엄숙하고 순일하며 삼가지 않음이 없게 한다. 다섯째 사이는 남려이니 양의 빼어남을 돕는다. 여섯째 사이는 응종이니 기물의 쓰임을 고르고 이롭게 하여 [양이] 돌아오는 데 응하게 한다. 율려가 바뀌지 않으면 간사한 것이 없다. 『삼례의종(三禮義宗)』에서 이르기를, 율은 법이니, 양기가 베풀어 낳는 데 각각 그 법이 있음을 말한다. 여는 돕는 것이니, 양을 도와 공을 이룬다. 일설에 이르기를, 율은 거느림[帥]이니 양기를 거느려 이끌어 통달하게 하는 것이다. 여는 짝[侶]이니 양에 대하여 그와 짝이 되는 것이다. 또한 여는 막음[距]이니, 음양의 기가 때로 서로 막음을 이른다. 양이 나오면 음이 없어지고, 음이 오르면 양이 덜어짐을 밝힌 것이니, 그러므로 서로 막는 뜻이 있다. 『속한서』에서 이르기를, 양은 둥근 것을 형체로 삼으니 그 성질은 움직이고, 음은 모난 것을 절도로 삼으니 그 성질은 고요하다. 움직이는 것은 수가 3이고 고요한 것은 수가 2이다. 양으로 음을 낳을 때는 배로 하고, 음으로 양을 낳을 때는 반으로 하되 모두 3으로써 1로 삼는다. 양이 음을 낳는 것을 하생(下生)이라 하고, 음이 양을 낳는 것을 상생(上生)이라 한다. 모두 하늘을 셋으로 하고 땅을 둘로 하는 것이니, 둥근 것이 덮고 모난 것이 싣는, 여섯 짝이 홀수를 받드는 도이다. 『회남자』에서 이르기를, 수는 1에서 시작하나 1만으로는 낳을 수 없으므로 나뉘어 음[양]이 되고, 음양이 합하여 만물을 낳는다. 그러므로 1이 2를 낳고 2가 3을 낳으며

三生萬物。故三月爲一時。所以祭有三飯。喪有三踊。兵有三令。皆以三爲節。三三如九。故黃鐘之律九寸。而宮音調。因而以九之。九九八十一。黃鐘之數立焉。黃鐘之氣在子。十一月建焉。其辰在星紀。下生林鐘。林鐘之數五十四。氣在未。六月建焉。其辰鶉火。上生大蔟。大蔟之數七十二。氣在寅。正月建焉。其辰諏訾。下生南呂。南呂之數四十八。氣在酉。八月建焉。其辰壽星。上生姑洗。姑洗之數六十四。氣在辰。三月建焉。其辰大梁。下生應鐘。應鐘之數四十二。氣在亥。十月建焉。其辰析木。上生蕤賓。蕤賓之數五十六。氣在午。五月建焉。其辰鶉首。上生大呂。大呂之數七十六。氣在丑。十二月建焉。其辰玄枵。下生夷則。夷則之數五十一。氣在申。七月建焉。其辰鶉尾。上生夾鐘。夾鐘之數六十八。氣在卯。二月建焉。其辰降婁。下生無射。無射之數四十五。氣在戌。九月建焉。其辰大火。上生中呂。中呂之數六十。氣在巳。四月建焉。其辰實沈。辰之與建。交錯爲表裏。卽其合。然相生以乾坤六體爲之。黃鐘初九。下生林鐘。初六。又上生大蔟。樂緯云。黃鐘中宮。數八十一。以天一地二人三之數。以增減律。成五音。中和之氣。增治上生。減治下生。上生者。三分益一。下生者三分減一。益者。以四乘之。以三除之。減者。以二乘之。以三除之。三禮義宗云。凡黃鐘之管。本長九寸。所以九者。陽數之極也。數之所起。起自於三。三才天地人之道合成數。故曰三才。是以天地人各有三數。陽得兼三。故稱九。陰但兼二。故稱六。以陽得氣兼三。故因而三之。三三如九。故陽數九爲極。所以管用九寸。以度陽氣。陽氣應時而發。此自然神驗者也。又上生大蔟。九二。又下生南呂。六二。又上生姑洗。九三。又下生應鐘。六三。又上生蕤賓。

3이 만물을 낳는다. 그러므로 석 달이 한 철이 되고, 이 때문에 제사에는 세 번 밥 올림이 있고, 상례에는 세 번 발 구름이 있으며, 군사에는 세 번 명령함이 있으니 모두 3으로 절도를 삼는다. 3에 3을 곱하면 9이므로 황종의 율은 9촌이고 궁음(宮音)이 조화된다. 이로 인하여 9로 곱하면 9×9=81이니 황종의 수가 세워진다. 황종의 기는 자(子)에 있으니 11월에 세워지고, 그 진(辰)은 성기(星紀)에 있다. [황종은] 하생하여 임종을 낳는다. 임종의 수는 54이니, 기는 미(未)에 있어 6월에 세워지고 그 진은 순화(鶉火)이다. 상생하여 대주를 낳는다. 대주의 수는 72이니, 기는 인(寅)에 있어 정월에 세워지고 그 진은 추자(諏訾)이다. 하생하여 남려를 낳는다. 남려의 수는 48이니, 기는 유(酉)에 있어 8월에 세워지고 그 진은 수성(壽星)이다. 상생하여 고선을 낳는다. 고선의 수는 64이니, 기는 진(辰)에 있어 3월에 세워지고 그 진은 대량(大梁)이다. 하생하여 응종을 낳는다. 응종의 수는 42이니, 기는 해(亥)에 있어 10월에 세워지고 그 진은 석목(析木)이다. 상생하여 유빈을 낳는다. 유빈의 수는 56이니, 기는 오(午)에 있어 5월에 세워지고 그 진은 순수(鶉首)이다. 상생하여 대려를 낳는다. 대려의 수는 76이니, 기는 축(丑)에 있어 12월에 세워지고 그 진은 현효(玄枵)이다. 하생하여 이칙을 낳는다. 이칙의 수는 51이니, 기는 신(申)에 있어 7월에 세워지고 그 진은 순미(鶉尾)이다. 상생하여 협종을 낳는다. 협종의 수는 68이니, 기는 묘(卯)에 있어 2월에 세워지고 그 진은 강루(降婁)이다. 하생하여 무역을 낳는다. 무역의 수는 45이니, 기는 술(戌)에 있어 9월에 세워지고 그 진은 대화(大火)이다. 상생하여 중려를 낳는다. 중려의 수는 60이니, 기는 사(巳)에 있어 4월에 세워지고 그 진은 실침(實沈)이다. 진과 건(建)은 서로 엇갈려 표리가 되니 곧 그 합(合)이다. 그러나 상생은 건곤(乾坤)의 육체(六體)로써 한다. 황종은 초구(初九)이니 하생하여 임종을 낳고 [임종은] 초육(初六)이며, 또 상생하여 대주를 낳는다. 『악위』에서 이르기를, 황종은 중궁(中宮)이니 수는 81이다. 천1·지2·인3의 수로써 율을 늘이고 줄여 오음(五音)을 이루니 중화의 기이다. 늘려서 다스리는 것은 상생이고, 줄여서 다스리는 것은 하생이다. 상생은 3분하여 1을 더하고, 하생은 3분하여 1을 던다. 더하는 것은 4를 곱하고 3으로 나누며, 더는 것은 2를 곱하고 3으로 나눈다. 『삼례의종』에서 이르기를, 무릇 황종의 관은 본래 길이가 9촌이다. 9로 하는 까닭은 [9가] 양수의 극이기 때문이다. 수가 일어나는 것은 3에서 일어나니, 삼재인 천·지·인의 도가 합하여 수를 이루므로 삼재라 한다. 이 때문에 천·지·인에 각각 세 수가 있다. 양은 셋을 겸할 수 있으므로 9라 칭하고, 음은 다만 둘을 겸하므로 6이라 칭한다. 양은 기가 셋을 겸함을 얻으므로 이로 인하여 3을 곱하니, 3에 3을 곱하면 9이므로 양수는 9가 극이 된다. 관에 9촌을 쓰는 까닭은 양기를 재기 위한 것이다. 양기는 때에 응하여 발하니 이것은 자연의 신묘한 징험이다. 또 상생하여 대주를 낳으니 구이(九二)이다. 또 하생하여 남려를 낳으니 육이(六二)이다. 또 상생하여 고선을 낳으니 구삼(九三)이다. 또 하생하여 응종을 낳으니 육삼(六三)이다. 또 상생하여 유빈을 낳으니

九四。又下生大呂。六四。又上生夷則。九五。又下生夾鐘。六五。又上生無射。上九。又下生中呂。上六。所以同位象夫妻。異位象母子。所謂律娶妻而呂生子者也。白虎通曰。黃鐘何。黃。中和之氣。鐘者。動也。言陽於黃泉之下動萬物也。淮南子云。黃。土色。鐘者。氣之所動。黃鐘爲君。冬至得之。三禮義宗云。鐘。應也。言陽氣潛動於黃泉之下。應養萬物。萌牙欲出。大呂。大者。太也。呂者。距也。言陽氣欲出。陰距難也。淮南子云。呂者。旅也。旅而去也。三禮義宗云。呂。助也。十二月陽方生長。陰氣助之。生育之功。其道廣大也。故一云。呂者。侶也。與陽爲侶。對生萬物。大蔟。言萬物始大。湊地而出也。淮南子云。萬物蔟而未出也。三禮義宗云。蔟者。湊之義也。正月之時。萬物始大。蔟地而出。夾鐘者。言萬物孚甲種類而出也。淮南子云。種始夾也。三禮義宗云。夾者。佐也。二月之中。物未盡出。陰佐陽氣。應時而出。一云。夾者。俠也。言萬物爲孚甲所俠。至此方解。鐘應而出。姑洗者。姑者。古也。洗者。鮮也。萬物去故就新。莫不鮮明也。淮南子云。姑洗。陳去而新來也。三禮義宗云。姑者。枯也。洗濯之義。三月物生新潔。洗除其枯也。中呂者。萬物當中皆出也。淮南子云。中。宛也。三禮義宗云。呂者。距難之義。言陰欲出。陽氣在於中距執之。一云。呂者。四月之時。陽氣盛長。陰助功微。故云爾。蕤賓者。蕤。下也。賓。敬也。言陽氣下降。故敬之也。淮南子云。蕤賓。安而服也。三禮義宗云。蕤者。垂下之義。賓者。敬也。五月陽氣下降。陰氣始起。共相賓敬。林鐘者。林。衆也。萬物成熟。種類衆多也。淮南子云。林鐘。引而止之也。三禮義宗云。林。茂盛也。六月之中。物皆盛茂。聚積於野。故爲林也。

구사(九四)이다. 또 하생하여 대려를 낳으니 육사(六四)이다. 또 상생하여 이칙을 낳으니 구오(九五)이다. 또 하생하여 협종을 낳으니 육오(六五)이다. 또 상생하여 무역을 낳으니 상구(上九)이다. 또 하생하여 중려를 낳으니 상육(上六)이다. 같은 자리는 부부를 본뜨고 다른 자리는 모자를 본뜨니, 이른바 율은 아내를 얻고 여는 자식을 낳는다는 것이다. 『백호통(白虎通)』에서 이르기를, 황종은 무엇인가. 황(黃)은 중화의 기이고, 종(鐘)은 움직임이니, 양이 황천(黃泉) 아래에서 만물을 움직임을 말한다. 『회남자』에서 이르기를, 황은 토의 색이고, 종은 기가 움직이는 바이다. 황종은 임금이 되니 동지에 그것을 얻는다. 『삼례의종』에서 이르기를, 종은 응함이니, 양기가 황천 아래에서 잠겨 움직여 만물을 응하여 길러 싹이 나오려 함을 말한다. 대려에서 대(大)는 태(太)이고 여(呂)는 막음[距]이니, 양기가 나오려 하나 음이 막아 어렵게 함을 말한다. 『회남자』에서 이르기를, 여는 나그네[旅]이니 나그네처럼 떠나는 것이다. 『삼례의종』에서 이르기를, 여는 도움이다. 12월에 양이 막 생장하면 음기가 그것을 도우니, 낳고 기르는 공이 그 도가 넓고 크다. 그러므로 일설에 이르기를, 여는 짝이니 양과 짝이 되어 마주하여 만물을 낳는다. 대주는 만물이 비로소 커져 땅에 모여 나옴을 말한다. 『회남자』에서 이르기를, 만물이 모여 있으나 아직 나오지 않은 것이다. 『삼례의종』에서 이르기를, 주(蔟)는 모인다[湊]는 뜻이다. 정월에 만물이 비로소 커져 땅에 모여 나온다. 협종은 만물이 껍질[孚甲]을 쓰고 종류대로 나옴을 말한다. 『회남자』에서 이르기를, 씨앗이 비로소 끼인 것이다. 『삼례의종』에서 이르기를, 협(夾)은 돕는다는 것이다. 2월 중에는 사물이 아직 다 나오지 않았으니 음이 양기를 도와 때에 응하여 나오게 한다. 일설에 이르기를, 협은 낀다[俠]는 것이니, 만물이 껍질에 끼여 있다가 이때에 이르러 비로소 풀리고 종(鐘)이 응하여 나옴을 말한다. 고선에서 고(姑)는 옛것[古]이고 선(洗)은 새로움[鮮]이니, 만물이 옛것을 버리고 새것으로 나아가 선명하지 않음이 없다. 『회남자』에서 이르기를, 고선은 묵은 것이 가고 새것이 오는 것이다. 『삼례의종』에서 이르기를, 고는 마름[枯]이고 선은 씻는다는 뜻이다. 3월에 사물이 새롭고 깨끗하게 나니 그 마른 것을 씻어 없앤다. 중려는 만물이 한창 모두 나오는 것이다. 『회남자』에서 이르기를, 중(中)은 완(宛)이다. 『삼례의종』에서 이르기를, 여는 막아 어렵게 한다는 뜻이니, 음이 나오려 하나 양기가 가운데 있어 막아 붙잡음을 말한다. 일설에 이르기를, 여는 4월에 양기가 성하게 자라고 음의 도움의 공이 미미하므로 그렇게 이른다. 유빈에서 유(蕤)는 아래이고 빈(賓)은 공경이니, 양기가 아래로 내려오므로 그것을 공경함을 말한다. 『회남자』에서 이르기를, 유빈은 편안하여 복종하는 것이다. 『삼례의종』에서 이르기를, 유는 드리워 내려온다는 뜻이고 빈은 공경이다. 5월에 양기가 내려오고 음기가 비로소 일어나 함께 서로 손님으로 공경한다. 임종에서 임(林)은 무리이니, 만물이 성숙하여 종류가 많음이다. 『회남자』에서 이르기를, 임종은 끌어서 멈추게 하는 것이다. 『삼례의종』에서 이르기를, 임은 무성함이다. 6월 중에 사물이 모두 무성하여 들판에 모여 쌓이므로 숲[林]이 된다.

夷則者。夷。傷也。則。法也。言萬物始傷。被刑法也。淮南子云。夷則。易其則也。三禮義宗云。夷。平也。則。法也。七月。萬物將成。平均結實。皆有法則德吉也。南呂者。南。任也。言陽氣有任生孳長也。淮南子云。南呂者。任苞大也。三禮義宗云。南。任也。八月之中。物皆含秀。有懷任之象。助成功之義。無射者。射。終也。言萬物隨陽而終。當復隨陰而起。無終已也。淮南子云。無射者。人之無厭也。三禮義宗云。射。厭也。厭惡之義。九月物皆成實。無可厭惡。應鐘者。言萬物應時而鐘下藏也。淮南子云。應其所鐘。三禮義宗云。十月之時。歲功皆成。陰氣之用。應陽之功。收而聚積。故云鐘也。亦云。應者。應和之義。言此時將復應陽氣而動於下也。樂緯云。黃鐘爲宮。林鐘爲徵。大簇爲商。南呂爲羽。姑洗爲角。應鐘爲變宮。蕤賓爲變徵。以次配之。五音備矣。黃鐘下生林鐘。故林鐘爲徵。次黃鐘。林鐘上生大簇。故大簇爲商。次林鐘。大簇下生南呂。故南呂爲羽。次大簇。南呂上生姑洗。故姑洗爲角。次南呂。姑洗下生應鐘。故應鐘爲變宮。次姑洗。應鐘上生蕤賓。故蕤賓爲變徵。凡有七音圜相爲宮。七音者。蓋以相生數七故也。始黃鐘生林鐘。自十二月至六月。凡七月也。服虔解云。七律爲七音。外傳解云。武王剋商。歲在鶉火。日在天駟。鶉火去天駟凡七宿。又地辰日在甲子。從子至午又七。天象。地辰。其數皆七。聖人以律同其數。以聲招之。故以七音。樂以七律配七始。故以定三元四時。故黃鐘以配天。林鐘以配地。大簇以配人。姑洗以配春。蕤賓以配夏。南呂以配秋。應鐘以配冬。凡三元者。周以建子月爲天正。故黃鐘之管配之。殷以建丑月爲地正。應以大呂之管配之。但陰數偶。未土王。又爲天社。故取其衝。應地之氣。

이칙에서 이(夷)는 상함이고 칙(則)은 법이니, 만물이 비로소 상하여 형법을 입음을 말한다. 『회남자』에서 이르기를, 이칙은 그 법칙을 바꾸는 것이다. 『삼례의종』에서 이르기를, 이는 고름이고 칙은 법이다. 7월에 만물이 장차 이루어지려 하여 고르게 열매를 맺으니, 모두 법칙이 있어 덕스럽고 길하다. 남려에서 남(南)은 맡음[任]이니, 양기가 맡아 낳고 불려 기름을 말한다. 『회남자』에서 이르기를, 남려는 맡아 싸서 크게 하는 것이다. 『삼례의종』에서 이르기를, 남은 맡음[任]이다. 8월 중에 사물이 모두 이삭을 머금어 잉태[懷任]의 상이 있으니, 공을 이루는 것을 돕는 뜻이다. 무역에서 역(射)은 끝남이니, 만물이 양을 따라 끝나고 마땅히 다시 음을 따라 일어나 끝남이 없음을 말한다. 『회남자』에서 이르기를, 무역은 사람이 싫증 냄이 없는 것이다. 『삼례의종』에서 이르기를, 역은 싫어함이니 싫어하고 미워하는 뜻이다. 9월에 사물이 모두 열매를 이루니 싫어하고 미워할 것이 없다. 응종은 만물이 때에 응하여 모여 아래로 감추어짐을 말한다. 『회남자』에서 이르기를, 그 모이는 바에 응하는 것이다. 『삼례의종』에서 이르기를, 10월에 한 해의 공이 모두 이루어지니, 음기의 쓰임이 양의 공에 응하여 거두어 모아 쌓으므로 종(鐘)이라 한다. 또 이르기를, 응(應)은 응하여 화합한다는 뜻이니, 이때 장차 다시 양기에 응하여 아래에서 움직임을 말한다. 『악위』에서 이르기를, 황종은 궁(宮)이 되고, 임종은 치(徵)가 되고, 대주는 상(商)이 되고, 남려는 우(羽)가 되고, 고선은 각(角)이 되고, 응종은 변궁(變宮)이 되고, 유빈은 변치(變徵)가 된다. 차례로 짝지으면 오음이 갖추어진다. 황종이 하생하여 임종을 낳으므로 임종이 치가 되니 황종의 다음이다. 임종이 상생하여 대주를 낳으므로 대주가 상이 되니 임종의 다음이다. 대주가 하생하여 남려를 낳으므로 남려가 우가 되니 대주의 다음이다. 남려가 상생하여 고선을 낳으므로 고선이 각이 되니 남려의 다음이다. 고선이 하생하여 응종을 낳으므로 응종이 변궁이 되니 고선의 다음이다. 응종이 상생하여 유빈을 낳으므로 유빈이 변치가 된다. 무릇 칠음(七音)이 있어 돌아가며 서로 궁이 된다. 칠음이라 한 것은 대개 상생하는 수가 일곱이기 때문이다. 처음 황종이 임종을 낳는 것은 12월에서 6월까지이니 모두 일곱 달이다. 복건(服虔)이 풀이하여 이르기를, 칠률(七律)이 칠음이 된다. 『외전(外傳)』에서 풀이하여 이르기를, 무왕(武王)이 상(商)을 이길 때 세성은 순화에 있었고 해는 천사(天駟)에 있었다. 순화에서 천사까지는 모두 일곱 수(宿)이다. 또 지진(地辰)으로 날은 갑자(甲子)에 있었으니, 자에서 오까지 또 일곱이다. 천상과 지진의 그 수가 모두 일곱이니, 성인이 율로써 그 수를 같게 하고 소리로써 그것을 불렀으므로 칠음으로 한다. 음악은 칠률로써 칠시(七始)에 짝지으므로 삼원(三元)과 사시를 정한다. 그러므로 황종은 하늘에 짝짓고, 임종은 땅에 짝짓고, 대주는 사람에 짝짓고, 고선은 봄에 짝짓고, 유빈은 여름에 짝짓고, 남려는 가을에 짝짓고, 응종은 겨울에 짝짓는다. 무릇 삼원이란, 주(周)는 건자월(建子月)을 천정(天正)으로 삼았으므로 황종의 관을 거기에 짝짓는다. 은(殷)은 건축월(建丑月)을 지정(地正)으로 삼았으니 마땅히 대려의 관을 거기에 짝지어야 하나, 다만 음의 수는 짝수이고 미(未)는 토가 왕한 곳이며 또 천사(天社)가 되므로 그 충(衝)을 취하여 땅의 기에 응한다.

以林鐘之管配之。夏以建寅月爲人正。故大簇之管配之。夫陽徳自處。故以卽位爲正。陰德在他。故取其衝。漢書律厤志云。三元者。天施。地化。人事之紀也。十一月。乾之初九。陽氣伏於地下。始著爲一。萬物萌動。鐘於太陰。故黃鐘爲天元。律長九寸。九者。所以窮極中和。爲萬物之元也。易曰。立天之道。曰陰與陽是也。六月。坤之初六。陰氣受任於太陽。繼養化軟。萬物生長。楙之。未令種剛強大。故林鐘爲地元。律長六寸。六者。所以陰承陽之施。楙之於六合之內。令剛柔有體也。立地之道。曰柔與剛是也。乾知大始。坤作成物。正月。乾之九三。萬物棣通。簇出於寅。人奉而成之。仁以養之。義以行之。令事物各得其理。寅。木也。爲仁。其聲。商也。爲義。故大簇爲人元。律長八寸。八象於卦。庖羲氏之所以順天地。通神明。類萬物之情也。立人之道。曰仁與義是也。在天成象。在地成形。后以裁成天地人道。是爲三元。律之始也。感精符云。十一月。建子。天始施之端。謂之天統。周正服色尚赤。象物萌色赤也。十二月。建丑。地始化之端。謂之地統。殷正服色尚白。象物牙色白。正月。建寅。人始化之端。謂之人統。夏正服色尚黑。象物生色黑也。此三正律者。亦以五德相承。以前三皇爲正。謂天皇。地皇。人皇。皆以天地人爲法。周而復始。其歲首所書。乃因以爲名。欲體三才之道。而君臨萬邦。故受天命而王者。必調六律而改正朔。受五氣而易服色。法三正之道也。周以天統。服色尚赤者。陽道尚左。故天左旋。周以木德王。火是其子。火色赤左行。用其赤色也。殷以地統。服色尚白者。陰道尚右。其行右轉。殷以水德王。金是其母。金色白。故右行。用其白色。夏以人統。服色尚黑者。人亦尚左。夏以金德王。水是其子。水色黑。

[그러므로] 임종(林鐘)의 율관(律管)으로 그것에 배당한다. 하(夏)나라는 건인월(建寅月)을 인정(人正)으로 삼았으므로 태주(大簇)의 율관으로 그것에 배당한다. 무릇 양덕(陽德)은 스스로 [제자리에] 처하므로 즉위한 [자리]를 정(正)으로 삼고, 음덕(陰德)은 다른 곳에 있으므로 그 충(衝)을 취한다. 『한서(漢書)』 「율력지(律曆志)」에서 이르기를, 삼원(三元)이란 하늘의 베풂, 땅의 화육, 사람의 일의 벼리이다. 11월은 건괘(乾卦)의 초구(初九)이니, 양기가 땅 아래에 엎드려 있다가 비로소 드러나 일(一)이 된다. 만물이 싹터 움직이고 태음(太陰)에 모이므로(鐘) 황종(黃鐘)이 천원(天元)이 되며, 율관의 길이는 9촌이다. 9라는 것은 중화(中和)를 궁극하여 만물의 으뜸이 되는 까닭이다. 『주역(周易)』에서 "하늘의 도를 세워 음과 양이라 한다"고 한 것이 이것이다. 6월은 곤괘(坤卦)의 초육(初六)이니, 음기가 태양(太陽)에게서 임무를 받아 이어 기르고 부드럽게 화육하여 만물이 생장하게 하고 무성하게 하되(楙), 종자로 하여금 아직 굳세고 강대하게 하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임종이 지원(地元)이 되며, 율관의 길이는 6촌이다. 6이라는 것은 음이 양의 베풂을 이어받아 육합(六合) 안에서 무성하게 하여 강(剛)과 유(柔)에 형체가 있게 하는 까닭이다. "땅의 도를 세워 유와 강이라 한다"고 한 것이 이것이다. 건(乾)은 큰 시작을 주관하고 곤(坤)은 사물을 이룬다. 정월은 건괘의 구삼(九三)이니, 만물이 두루 통하고(棣通) 인(寅)에서 무리지어 나온다(簇). 사람이 받들어 이루니, 인(仁)으로 기르고 의(義)로 행하여 사물로 하여금 각기 그 이치를 얻게 한다. 인(寅)은 목(木)이니 인(仁)이 되고, 그 소리는 상(商)이니 의(義)가 된다. 그러므로 태주가 인원(人元)이 되며, 율관의 길이는 8촌이다. 8은 괘를 본뜬 것이니, 포희씨(庖羲氏)가 천지를 따르고 신명에 통하며 만물의 정(情)을 분류한 까닭이다. "사람의 도를 세워 인과 의라 한다"고 한 것이 이것이다. 하늘에서는 상(象)을 이루고 땅에서는 형(形)을 이루니, 임금(后)이 이로써 천·지·인의 도를 재단하여 이룬다. 이것이 삼원이 되니 율(律)의 시작이다. 『감정부(感精符)』에서 이르기를, 11월은 건자(建子)이니 하늘이 비로소 베푸는 단서로서 이를 천통(天統)이라 한다. 주(周)나라의 정삭(正朔)은 복색에서 적색을 숭상하였으니, 사물이 싹틀 때 색이 붉은 것을 본뜬 것이다. 12월은 건축(建丑)이니 땅이 비로소 화육하는 단서로서 이를 지통(地統)이라 한다. 은(殷)나라의 정삭은 복색에서 백색을 숭상하였으니, 사물이 움틀(牙) 때 색이 흰 것을 본뜬 것이다. 정월은 건인(建寅)이니 사람이 비로소 화육하는 단서로서 이를 인통(人統)이라 한다. 하나라의 정삭은 복색에서 흑색을 숭상하였으니, 사물이 생겨날 때 색이 검은 것을 본뜬 것이다. 이 삼정(三正)의 율은 또한 오덕(五德)으로 서로 이어지며, 앞선 삼황(三皇)을 정(正)으로 삼으니 천황(天皇)·지황(地皇)·인황(人皇)을 말한다. 모두 천·지·인을 법으로 삼아 한 바퀴 돌면 다시 시작한다. 그 세수(歲首)에 적는 것은 이로 말미암아 이름으로 삼은 것이다. 삼재(三才)의 도를 체득하여 만방에 군림하고자 한 것이다. 그러므로 천명을 받아 왕이 된 자는 반드시 육률(六律)을 조율하여 정삭을 고치고, 오기(五氣)를 받아 복색을 바꾸니, 삼정의 도를 본받는 것이다. 주나라가 천통으로 복색에서 적색을 숭상한 것은, 양의 도는 왼쪽을 숭상하므로 하늘이 왼쪽으로 돌기 때문이다. 주나라는 목덕(木德)으로 왕이 되었고 화(火)는 그 자식이다. 화의 색은 붉고 왼쪽으로 운행하므로 그 적색을 쓴 것이다. 은나라가 지통으로 복색에서 백색을 숭상한 것은, 음의 도는 오른쪽을 숭상하여 그 운행이 오른쪽으로 돌기 때문이다. 은나라는 수덕(水德)으로 왕이 되었고 금(金)은 그 어미이다. 금의 색은 희므로 오른쪽으로 운행하여 그 백색을 쓴 것이다. 하나라가 인통으로 복색에서 흑색을 숭상한 것은, 사람 또한 왼쪽을 숭상하기 때문이다. 하나라는 금덕(金德)으로 왕이 되었고 수(水)는 그 자식이다. 수의 색은 검다.

故左行。用其黑色。又云。帝王之興。多從符瑞。周感赤雀。故尚赤。殷致白狼。故尚白。夏錫元珪。故尚黑。此皆先兆氣王之符。子母相助之義。如漢以火德鎮星之精。降爲黃石。授子房以兵信。助沛公而滅楚。非五運之色。相扶爲用。孔子云。夏正得天。此謂得天道四時之氣。應八節生殺之期也。故云。行夏之時。乘殷之輅。服周之冕。兼三代而爲法。蓋取其可久者也。秦以建亥之月而爲歲首。漢初。因秦正朔。自魏已後。自用夏正。至今無改。以其得天氣也。又。遁甲。太乙九宮元辰。皆有三元。竝起甲子。初爲天元。盡六甲。次甲子爲地元。又次甲子爲人元。遁甲以冬夏二至後。甲己之日。夜半時。爲甲子元首。三元各分爲三。故一百八十日爲元卒。陰陽兩道。盡一歲之用。太一以初元甲子六十年爲一紀。次甲子爲第二紀。滿六紀三百三十年爲一周。九宮別以己亥爲元首。分爲五元。初己亥六十年爲天元。次己亥六十年爲地元。次己亥六十年爲人元。次己亥六十年爲河元。次己亥六十年爲海元。九年一周。四九三十六。亦周六甲之大數也。三元正朔。竝從律呂。應歷定時。皆配五行。故同此釋。

그러므로 왼쪽으로 운행하여 그 흑색을 쓴 것이다. 또 이르기를, 제왕의 흥기는 대부분 부서(符瑞)를 따른다. 주나라는 붉은 참새(赤雀)에 감응하였으므로 적색을 숭상하였고, 은나라는 흰 이리(白狼)를 불러왔으므로 백색을 숭상하였으며, 하나라는 검은 규(元珪)를 하사받았으므로 흑색을 숭상하였다. 이는 모두 기가 왕성해질 것을 먼저 예고하는 부서이며, 자모(子母)가 서로 돕는 뜻이다. 예컨대 한(漢)나라는 화덕(火德)이었는데 진성(鎭星)의 정기가 내려와 황석(黃石)이 되어 장자방(張子房)에게 병서(兵信)를 주어 패공(沛公)을 도와 초(楚)를 멸하게 하였으니, 오운(五運)의 색이 서로 도와 쓰임이 된 것이 아니겠는가. 공자(孔子)가 이르기를 "하나라의 정삭은 하늘을 얻었다"고 하였으니, 이는 천도(天道) 사시(四時)의 기를 얻어 팔절(八節)의 생살(生殺)의 시기에 응함을 말한다. 그러므로 "하나라의 역법을 행하고, 은나라의 수레(輅)를 타며, 주나라의 면류관을 쓴다"고 하였으니, 삼대(三代)를 겸하여 법으로 삼되 대개 오래 갈 수 있는 것을 취한 것이다. 진(秦)나라는 건해(建亥)의 달을 세수로 삼았고, 한나라 초기에는 진의 정삭을 따랐다. 위(魏) 이후로는 스스로 하나라의 정삭을 써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고치지 않았으니, 그것이 하늘의 기를 얻었기 때문이다. 또 둔갑(遁甲)·태을(太乙)·구궁(九宮)·원진(元辰)에는 모두 삼원(三元)이 있으며 모두 갑자(甲子)에서 일으킨다. 처음 [갑자]는 천원이 되어 육갑(六甲)을 다하고, 다음 갑자는 지원이 되며, 또 그다음 갑자는 인원이 된다. 둔갑은 동지·하지 두 지(至) 뒤의 갑(甲)·기(己) 일 한밤중 시각을 갑자 원수(元首)로 삼는다. 삼원을 각각 셋으로 나누므로 180일이 원(元)의 끝이 되며, 음양 두 도(道)로 한 해의 쓰임을 다한다. 태일(太一)은 초원(初元) 갑자 60년을 1기(紀)로 삼고 다음 갑자를 제2기로 삼아, 6기 330년을 채우면 일주(一周)가 된다. 구궁은 별도로 기해(己亥)를 원수로 삼아 5원으로 나눈다. 처음 기해 60년은 천원, 다음 기해 60년은 지원, 다음 기해 60년은 인원, 다음 기해 60년은 하원(河元), 다음 기해 60년은 해원(海元)이 된다. 9년에 일주하니, 4×9=36으로 또한 육갑의 큰 수를 두루 한다. 삼원과 정삭은 모두 율려(律呂)를 따르고 역(歷)에 응하여 때를 정하며 모두 오행에 배당되므로, 여기서 함께 풀이한다.

36. 卷四 第十六論七政

夫七政者。乃是玄象之端。正天之度。王者仰之。以爲治政。故謂之政。七者。數有七也。凡有三解。一云。日月五星。合爲七政。二云。北斗七星爲七政。三云。二十八宿。布在四方。方別七宿。共爲七政。此三種七政。皆配五行。竝三辰之首也。日月五星爲七政者。尚書。考靈曜。七政曰。日月者。時之主也。五星者。時之紀也。故曰。在璇璣玉衡。以齊七政。七政。謂日月五行之政。七政。卽日月五星也。日者。河圖汗光篇云。日爲陽精。始日實也。元命苞云。陽以一起。故日。日行一度。陽成於三。故有三足烏。烏者。陽精。其言僂呼。俗人見僂呼似烏。故以名之。又云。火精陽氣。故外熱內陰。象烏也。日尊故滿。滿故施。施故仁。仁故精。精在外。在外。故大。日外暑。外暑。故陽精外吐。天有三百六十五度四分度之一。布在四方。日。日一歷。無差遲。使四方合如一。故其字四合一也。白虎通云。日徑千里。圍三千里。下於天七千里。太玄經云。日一南。萬物死。日一北。萬物生。物理論云。夏則陽盛而陰衰。故晝長而夜短。冬則陰盛而陽衰。故晝短而夜長。行陽道長。出入卯酉之北。行陰道短。出入卯酉之南。春秋陰陽等故行中道晝夜等也。考靈曜云。春一日。日出卯入酉。昴星一度中而昏。斗星十二度中而明。仲夏一日。日出寅入戌。心星五度中而昏。營室十度中而明。秋一日。日出卯入酉。須女四度中而昏。東井十一度中而明。仲冬一日。日出辰入申。奎星一度中而昏。氐星九度中而明。卯酉陰陽交會。日月至此爲中道。萬物盛衰出入之所。故號二八之門。以當二八月也。故詩推度交云。卯酉之際爲改政。漢書。天文志云。日者。君之象。君行急。則日行疾。君行緩。則日行遲。遲疾失其常。則蝕。蝕在交道也。蝕者。陰侵陽。

무릇 칠정(七政)이란 곧 천상(玄象)의 단서로서 하늘의 도수를 바로잡는 것이니, 왕자(王者)가 이를 우러러보고 정치를 행하는 근거로 삼으므로 이를 정(政)이라 한다. 칠(七)이란 수가 일곱이라는 것이다. 무릇 세 가지 해석이 있다. 첫째로 이르기를, 일월(日月)과 오성(五星)을 합하여 칠정이 된다. 둘째로 이르기를, 북두칠성(北斗七星)이 칠정이 된다. 셋째로 이르기를, 이십팔수(二十八宿)가 사방에 퍼져 있어 방위마다 7수씩이니 함께 칠정이 된다. 이 세 가지 칠정은 모두 오행에 배당되며, 모두 삼진(三辰)의 으뜸이다. 일월오성이 칠정이 된다는 것은, 『상서(尙書)』 「고령요(考靈曜)」의 칠정에서 이르기를 "일월은 때의 주인이고 오성은 때의 벼리이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선기옥형(璇璣玉衡)을 살펴 칠정을 가지런히 한다"고 하였다. 칠정은 일월과 오행의 정사를 말하니, 칠정은 곧 일월오성이다. 해(日)에 대해서는, 『하도(河圖)』 「한광편(汗光篇)」에서 이르기를 "해는 양의 정기이니, 처음이 해(日)이고 실(實)이다"라고 하였다. 『원명포(元命苞)』에서 이르기를 "양은 일(一)로써 일어나므로 해는 하루에 1도를 운행한다. 양은 3에서 이루어지므로 세 발 까마귀(三足烏)가 있다. 까마귀는 양의 정기이다. 그 소리가 누호(僂呼)하니, 세상 사람들이 누호하는 것이 까마귀 같다고 보았으므로 그렇게 이름하였다"고 하였다. 또 이르기를 "화(火)의 정기이자 양기이므로 겉은 뜨겁고 속은 음(陰)이니 까마귀를 본뜬 것이다. 해는 존귀하므로 가득 차고, 가득 차므로 베풀고, 베풀므로 인(仁)하고, 인하므로 정(精)하다. 정기가 밖에 있으니, 밖에 있으므로 크다. 해는 겉이 덥고, 겉이 더우므로 양의 정기를 밖으로 토한다"고 하였다. 하늘은 365와 4분의 1도가 있어 사방에 퍼져 있다. 해는 하루에 한 번 지나가되 어긋나거나 지체함이 없어 사방을 하나처럼 합하게 하므로, 그 글자가 사(四)를 합하여 일(一)로 된 것이다. 『백호통(白虎通)』에서 이르기를 "해의 지름은 천 리, 둘레는 삼천 리이며, 하늘로부터 칠천 리 아래에 있다"고 하였다. 『태현경(太玄經)』에서 이르기를 "해가 한 번 남쪽으로 가면 만물이 죽고, 해가 한 번 북쪽으로 가면 만물이 산다"고 하였다. 『물리론(物理論)』에서 이르기를 "여름에는 양이 성하고 음이 쇠하므로 낮이 길고 밤이 짧으며, 겨울에는 음이 성하고 양이 쇠하므로 낮이 짧고 밤이 길다. 양도(陽道)를 운행하면 [낮이] 길어 묘(卯)·유(酉)의 북쪽으로 출입하고, 음도(陰道)를 운행하면 짧아 묘·유의 남쪽으로 출입한다. 봄·가을에는 음양이 같으므로 중도(中道)를 운행하여 낮과 밤이 같다"고 하였다. 「고령요」에서 이르기를 "봄 [중월] 첫날에는 해가 묘에서 나와 유로 들어가며, 묘성(昴星) 1도가 남중하여 저물고 두성(斗星) 12도가 남중하여 밝는다. 중하(仲夏) 첫날에는 해가 인(寅)에서 나와 술(戌)로 들어가며, 심성(心星) 5도가 남중하여 저물고 영실(營室) 10도가 남중하여 밝는다. 가을 [중월] 첫날에는 해가 묘에서 나와 유로 들어가며, 수녀(須女) 4도가 남중하여 저물고 동정(東井) 11도가 남중하여 밝는다. 중동(仲冬) 첫날에는 해가 진(辰)에서 나와 신(申)으로 들어가며, 규성(奎星) 1도가 남중하여 저물고 저성(氐星) 9도가 남중하여 밝는다"고 하였다. 묘·유는 음양이 교회하는 곳으로, 일월이 여기에 이르러 중도가 되며 만물이 성쇠하고 출입하는 곳이므로 이팔지문(二八之門)이라 부르니, 2월과 8월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시추도교(詩推度交)』에서 이르기를 "묘·유의 즈음에 정사를 고친다"고 하였다. 『한서』 「천문지(天文志)」에서 이르기를, 해는 임금의 상이다. 임금의 행함이 급하면 해의 운행이 빠르고, 임금의 행함이 느슨하면 해의 운행이 느리다. 느리고 빠름이 그 상도(常度)를 잃으면 일식이 일어나니, 일식은 교도(交道)에서 일어난다. 일식은 음이 양을 침범하는 것이니,

臣凌君之象也。故日蝕修德以禳之。月者。春秋元命苞云。月者。陰精。爲言闕也。中有蟾蜍與兔者。陰陽兩居相附。託抑詘合。陽結治其內。光炬中氣似文耳。兔善走。象陽動也。兔之言僖僖呼呼。溫煖名也。月。水之精。故內明而氣冷。陰生不滿者。詘於君也。至望而盈者。氣事合也。盈而缺者。詘嚮尊也。其氣卑。卑。故脩表成緯。陰受陽精。故精在內。所以金水內景。內景。故精陰沈執不動。月爲陰精。體自無光。藉日照之乃明。猶如臣自無威。假君之勢。乃成其威。月初未政對日。故無光。缺。月半而與日相對。故光滿。十六日已後。漸缺。亦漸不對日也。漢書。天文志云。月。日行十三度四分度之一。立春。春分。東從青道。立秋。秋分。西從白道。立冬。冬至。北從黑道。立夏。夏至。南從赤道。季夏行中道。赤青出陽道。白黑出陰道。晦而見西方。謂之朓。朔而見東方。謂之朒。若君舒緩。臣驕慢。故日行遲。而月行疾。君肅急。則臣恐懼。故日行疾。而月行遲。不敢迫近君位也。其行遲疾失度。亦蝕。蝕者。當日之衝有闇虛。闇虛當月則月蝕。當星則星亡。月蝕者。陽侵陰也。董仲舒云。於人。妃后大臣諸公之象。月爲刑。故月蝕脩刑以禳之。五星者。說文云。星者。萬物之精。或曰。日分爲星。故其字日下生。史記云。星。金之散精。星隕爲石。此金是也。春秋云。隕石于宋。隕星也。又云。星者。陰精。金亦陰也。列而言之。各配五行。不獨主金。歲星。木之精。其位東方。主春。蒼帝之子。人主之象。五星之長。司農之官。主福慶。凡有六名。一名攝提。二名重華。三名應星。四名纏星。五名紀星。六名脩人星。其所主國。曰吳。齊。超舍而前爲盈。退舍爲縮。行邪則主邪。行正則主正。政急則行疾。政緩則行遲。酷則行陰。

신하가 임금을 능멸하는 상이다. 그러므로 일식에는 덕을 닦아 이를 물리친다. 달(月)에 대해서는, 『춘추원명포(春秋元命苞)』에서 이르기를 "달은 음의 정기이니, 이지러짐(闕)을 말한다. 그 가운데 두꺼비(蟾蜍)와 토끼가 있는 것은 음양이 둘 다 머물러 서로 붙어 있고, 눌리고 굽혀 합하는 데 의탁하여 양이 그 안에서 맺혀 다스리니, 빛나는 가운데의 기가 무늬처럼 보일 뿐이다. 토끼는 잘 달리니 양의 움직임을 본뜬 것이다. 토끼라는 말은 희희호호(僖僖呼呼)이니 따뜻함의 이름이다. 달은 수(水)의 정기이므로 속은 밝고 기는 차다. 음이 생겨나 가득 차지 않는 것은 임금에게 굽히기 때문이다. 보름에 이르러 차는 것은 기와 일이 합하기 때문이다. 찼다가 이지러지는 것은 존귀한 이를 향해 굽히기 때문이다. 그 기는 낮으니, 낮으므로 표(表)를 닦아 위(緯)를 이룬다. 음이 양의 정기를 받으므로 정기가 안에 있다. 그러므로 금(金)·수(水)는 안으로 빛나며(內景), 안으로 빛나므로 정기가 음으로 가라앉아 붙잡혀 움직이지 않는다"고 하였다. 달은 음의 정기로서 본체에 스스로 빛이 없고 해가 비추는 것을 빌려야 밝으니, 마치 신하가 스스로 위엄이 없어 임금의 세력을 빌려야 그 위엄을 이루는 것과 같다. 달이 초하루에는 아직 해와 바로 마주하지 않으므로 빛이 없어 이지러져 있고, 달의 보름에는 해와 서로 마주하므로 빛이 가득하며, 16일 이후에는 점차 이지러지니 또한 점차 해와 마주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서』 「천문지」에서 이르기를 "달은 하루에 13과 4분의 1도를 운행한다. 입춘·춘분에는 동쪽으로 청도(靑道)를 따르고, 입추·추분에는 서쪽으로 백도(白道)를 따르며, 입동·동지에는 북쪽으로 흑도(黑道)를 따르고, 입하·하지에는 남쪽으로 적도(赤道)를 따른다. 계하(季夏)에는 중도를 운행한다. 적도·청도는 양도로 나가고 백도·흑도는 음도로 나간다. 그믐에 서방에 보이는 것을 조(朓)라 하고, 초하루에 동방에 보이는 것을 뉵(朒)이라 한다. 만약 임금이 느슨하고 신하가 교만하면 해의 운행이 느리고 달의 운행이 빠르다. 임금이 엄하고 급하면 신하가 두려워하므로 해의 운행이 빠르고 달의 운행이 느리니, 감히 임금의 자리에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는 것이다. 그 운행의 느리고 빠름이 도수를 잃으면 또한 식(蝕)이 일어난다. 식이란, 해의 충(衝)에 해당하는 곳에 암허(闇虛)가 있는데, 암허가 달에 닿으면 월식이 되고 별에 닿으면 별이 사라진다. 월식은 양이 음을 침범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동중서(董仲舒)가 이르기를 "[달은] 사람에게 있어서는 비(妃)·후(后)·대신(大臣)·제공(諸公)의 상이다. 달은 형벌이 되므로 월식에는 형벌을 닦아 이를 물리친다"고 하였다. 오성(五星)에 대해서는, 『설문(說文)』에서 이르기를 "성(星)은 만물의 정기이다. 혹은 해가 나뉘어 별이 되었다고 하므로 그 글자가 일(日) 아래에 생(生)을 쓴다"고 하였다. 『사기(史記)』에서 이르기를 "별은 금(金)의 흩어진 정기이다. 별이 떨어져 돌이 되니, 이것이 곧 금이다"라고 하였다. 『춘추』에서 이르기를 "송(宋)나라에 돌이 떨어졌다"고 하였으니, 별이 떨어진 것이다. 또 이르기를 "별은 음의 정기이다"라고 하였으니, 금 또한 음이다. 벌여서 말하면 각각 오행에 배당되니, 오로지 금만 주관하는 것은 아니다. 세성(歲星)은 목(木)의 정기로, 그 자리는 동방이며 봄을 주관한다. 창제(蒼帝)의 아들이며 임금(人主)의 상이고 오성의 우두머리이다. 사농(司農)의 관직이며 복과 경사를 주관한다. 무릇 여섯 이름이 있으니, 첫째는 섭제(攝提), 둘째는 중화(重華), 셋째는 응성(應星), 넷째는 전성(纏星), 다섯째는 기성(紀星), 여섯째는 수인성(脩人星)이다. 그 주관하는 나라는 오(吳)·제(齊)이다. 사(舍)를 넘어 앞으로 나아가면 영(盈)이 되고, 사를 물러나면 축(縮)이 된다. 운행이 삐뚤면 삿됨을 주관하고, 운행이 바르면 바름을 주관한다. 정사가 급하면 운행이 빠르고, 정사가 느슨하면 운행이 느리다. 가혹하면 음도로 운행하고,

和則行陽。行陽則旱。行陰則水。治則順度。亂則逆行。以其主歲。故名歲星。熒惑。火之精。其位南方。主夏。赤帝之子。方伯之象。五星之伯。上承太一。下司人君。謂天子理也。伺無道。出入無常。爲天伺察。所往主兵亂賊喪飢疾。凡有二名。一名罰星。二名執法。其所主國。曰荆。越。是太白之雄。出南爲熒惑。居西爲天理。在東爲縣息。以其出入無常。故名熒惑。鎮星。土之精。其位中央。主四季。女主之象。主德。爲五星之王。一名地候。伺女主之邪正。入陽則爲外。入陰則爲內。四星皆失。鎮星乃爲動。以其鎮宿不移。故名鎮星。太白。金之精。其位西方。主立秋。白帝之子。大將之象。以司兵凶。日南方。太白居其南。日北方。太白居其北。曰盈。日南方。太白居其北。日北方。太白居其南。曰縮。未可出東方而出東方。名重華。未可下東方而下東方。名少歲。未可出西方而出西方。名太白。未可下西方而下西方。名白省。凡有六名。一名天相。二名天政。三名大臣。四名大皓。五名明星。六名大囂。詩云。東曰啟明。西曰長更。其所主國。曰秦。晉。鄭。太白是歲星之雄。太白主兵。兵。西方。金。色白。故曰太白。辰星。水之精。其位北方。主冬。黑帝之子。宰相之象。主刑。政酷則不入。政和則不出。凡有六名。一名安調。二名細極。三名熊星。四名鈎歲。五名伺農。六名勉星。其所主國。曰趙。代。辰星主德。是天之執政。出入平時。故曰辰星。經云。五車西北第一星。曰太白。次北一星。曰辰星。次東北一星。曰歲星。次東南一星。曰鎮星。次西南一星。曰熒惑。此當五星分氣也。又云。歲星變爲彗星。欃雲。槍雲。天狗。熒惑變爲彗星。蚩尤旗。格澤。鎮星變爲獄漢。天沸。旬始。虹蜺。太白變爲彗星。卽掃。辰星變爲枉矢。

온화하면 양도로 운행한다. 양도로 운행하면 가물고, 음도로 운행하면 수해가 난다. 다스려지면 도수를 따르고, 어지러우면 역행한다. 그것이 한 해(歲)를 주관하므로 세성이라 이름한다. 형혹(熒惑)은 화(火)의 정기로, 그 자리는 남방이며 여름을 주관한다. 적제(赤帝)의 아들이며 방백(方伯)의 상이고 오성의 패자(伯)이다. 위로는 태일(太一)을 받들고 아래로는 임금을 맡아 살피니, 천자의 다스림을 말한다. 무도함을 엿보아 출입이 일정하지 않으니, 하늘을 위해 살피는 것이다. 가는 곳마다 병란·도적·상사·기근·질병을 주관한다. 무릇 두 이름이 있으니, 첫째는 벌성(罰星), 둘째는 집법(執法)이다. 그 주관하는 나라는 형(荆)·월(越)이다. 이는 태백(太白)의 수컷이다. 남쪽에 나오면 형혹이 되고, 서쪽에 있으면 천리(天理)가 되며, 동쪽에 있으면 현식(縣息)이 된다. 그 출입이 일정하지 않으므로 형혹이라 이름한다. 진성(鎭星)은 토(土)의 정기로, 그 자리는 중앙이며 사계(四季)를 주관한다. 여주(女主)의 상이며 덕을 주관하고 오성의 왕이 된다. 일명 지후(地候)라 하며, 여주의 사악함과 바름을 살핀다. 양으로 들어가면 외(外)가 되고 음으로 들어가면 내(內)가 된다. 네 별이 모두 [도수를] 잃으면 진성이 비로소 움직인다. 그것이 수(宿)에 진좌하여 옮기지 않으므로 진성이라 이름한다. 태백은 금(金)의 정기로, 그 자리는 서방이며 입추를 주관한다. 백제(白帝)의 아들이며 대장(大將)의 상으로서 병사와 흉사를 맡는다. 해가 남방에 있을 때 태백이 그 남쪽에 있고, 해가 북방에 있을 때 태백이 그 북쪽에 있으면 영(盈)이라 한다. 해가 남방에 있을 때 태백이 그 북쪽에 있고, 해가 북방에 있을 때 태백이 그 남쪽에 있으면 축(縮)이라 한다. 동방에 나와서는 안 될 때 동방에 나오면 중화(重華)라 이름하고, 동방에서 내려가서는 안 될 때 동방에서 내려가면 소세(少歲)라 이름한다. 서방에 나와서는 안 될 때 서방에 나오면 태백이라 이름하고, 서방에서 내려가서는 안 될 때 서방에서 내려가면 백성(白省)이라 이름한다. 무릇 여섯 이름이 있으니, 첫째는 천상(天相), 둘째는 천정(天政), 셋째는 대신(大臣), 넷째는 대호(大皓), 다섯째는 명성(明星), 여섯째는 대효(大囂)이다. 『시경(詩經)』에서 이르기를 "동쪽에서는 계명(啟明)이라 하고 서쪽에서는 장경(長更)이라 한다"고 하였다. 그 주관하는 나라는 진(秦)·진(晉)·정(鄭)이다. 태백은 세성의 수컷이다. 태백은 병사를 주관하니, 병사는 서방이고 금이며 색은 희므로 태백이라 한다. 진성(辰星)은 수(水)의 정기로, 그 자리는 북방이며 겨울을 주관한다. 흑제(黑帝)의 아들이며 재상의 상으로서 형벌을 주관한다. 정사가 가혹하면 들어가지 않고, 정사가 온화하면 나오지 않는다. 무릇 여섯 이름이 있으니, 첫째는 안조(安調), 둘째는 세극(細極), 셋째는 웅성(熊星), 넷째는 구세(鈎歲), 다섯째는 사농(伺農), 여섯째는 면성(勉星)이다. 그 주관하는 나라는 조(趙)·대(代)이다. 진성은 덕을 주관하며 하늘의 집정자이다. 출입이 때에 맞으므로 진성이라 한다. 경(經)에서 이르기를, 오거(五車)의 서북쪽 첫째 별을 태백이라 하고, 그다음 북쪽 한 별을 진성(辰星), 그다음 동북쪽 한 별을 세성, 그다음 동남쪽 한 별을 진성(鎭星), 그다음 서남쪽 한 별을 형혹이라 한다. 이것은 오성의 기를 나눈 것에 해당한다. 또 이르기를, 세성이 변하면 혜성(彗星)·참운(欃雲)·창운(槍雲)·천구(天狗)가 되고, 형혹이 변하면 혜성·치우기(蚩尤旗)·격택(格澤)이 되며, 진성(鎭星)이 변하면 옥한(獄漢)·천비(天沸)·순시(旬始)·홍예(虹蜺)가 되고, 태백이 변하면 혜성·즉소(卽掃)가 되며, 진성(辰星)이 변하면 왕시(枉矢)·

天槍。天棓。竝是五星氣亂。見妖星也。王者視之。以知得失。考靈曜云。歲星爲規。熒惑爲矩。鎮星爲繩。太白爲衡。辰星爲權。權衡規矩繩。竝皆有所起。周而復始。故政失於春。歲星滿偃。不居其常。政失於夏。熒惑逆行。政失於季夏。鎮星失度。政失於秋。太白失行。出入不當。政失於冬。辰星不效其鄉。五政俱失。五星不明。春政不失。五穀孳。夏政不失。甘雨時。季夏政不失。時無菑。秋政不失。人民昌。冬政不失。少疾喪。五政不失。日月光明。此則日月五星。共爲七政之道。亦名七曜。以其是光曜運行也。北斗爲七政者。北斗。天樞也。天有七紀。斗有七星。第一至第四爲魁。第五至第七爲杓。合有七也。尚書緯云。璇璣。斗魁四星。玉衡。拘橫三星。合七。齊四時五威。五威者。五行也。五威在人爲五命。七星在人爲七端。北斗居天之中。當昆崙之上。運轉所指。隨二十四氣。正十二辰。建十二月。又。州國分野年命。莫不政之。故爲七政。虞錄云。北斗七星。據璇璣玉衡以齊七政。政者。天子所治天下。故王者承天行法。合誠圖云。北斗有七星。天子有七政。斗者。居陰布陽。故稱北斗。其七星各有四名。合誠圖云。斗第一星名樞。二名璇。三名璣。四名權。五名衡。六名開陽。七名標光。黃帝斗圖云。一名貪狼。子生人所屬。二名巨門。丑亥生人所屬。三名祿存。寅戌生人所屬。四名文曲。卯酉生人所屬。五名廉貞。辰申生人所屬。六名武曲。己未生人所屬。七名破軍。午生人所屬。孔子元辰經云。一名陽明星。二名陰精星。三名真人星。四名玄冥星。五名丹元星。六名北極星。七名天開星。遁甲經云。一名魁真星。二名魁元星。三名權九極星。四名魁細星。五名魓剛星。六名紀星。七名飄玄陽星。第一水。二水土。三木土。四金木。

천창(天槍)·천봉(天棓)이 된다. 이는 모두 오성의 기가 어지러워져 요성(妖星)이 나타나는 것이니, 왕자는 이를 보고 득실을 안다. 「고령요」에서 이르기를, 세성은 규(規)가 되고, 형혹은 구(矩)가 되며, 진성(鎭星)은 승(繩)이 되고, 태백은 형(衡)이 되며, 진성(辰星)은 권(權)이 된다. 권·형·규·구·승은 모두 일어나는 바가 있어 한 바퀴 돌면 다시 시작한다. 그러므로 봄에 정사를 잃으면 세성이 가득 차 눕듯이 하여(滿偃) 그 일정한 곳에 머물지 않는다. 여름에 정사를 잃으면 형혹이 역행한다. 계하에 정사를 잃으면 진성(鎭星)이 도수를 잃는다. 가을에 정사를 잃으면 태백이 운행을 잃어 출입이 마땅하지 않다. 겨울에 정사를 잃으면 진성(辰星)이 그 방향을 드러내지 않는다. 다섯 정사를 모두 잃으면 오성이 밝지 않다. 봄의 정사를 잃지 않으면 오곡이 번식한다. 여름의 정사를 잃지 않으면 단비가 때맞추어 내린다. 계하의 정사를 잃지 않으면 그해에 재앙이 없다. 가을의 정사를 잃지 않으면 백성이 번창한다. 겨울의 정사를 잃지 않으면 질병과 상사가 적다. 다섯 정사를 잃지 않으면 일월이 밝게 빛난다. 이것이 곧 일월오성이 함께 칠정이 되는 도이니, 또한 칠요(七曜)라고도 이름하는데, 그것이 빛나며 운행하기 때문이다. 북두가 칠정이 된다는 것은, 북두는 하늘의 추뉴(樞)이다. 하늘에는 일곱 벼리가 있고 북두에는 일곱 별이 있다. 첫째에서 넷째까지가 괴(魁)가 되고, 다섯째에서 일곱째까지가 표(杓)가 되니, 합하여 일곱이다. 『상서위(尙書緯)』에서 이르기를, 선기(璇璣)는 두괴(斗魁) 네 별이고 옥형(玉衡)은 구횡(拘橫) 세 별이니, 합하여 일곱으로 사시와 오위(五威)를 가지런히 한다. 오위란 오행이다. 오위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오명(五命)이 되고, 칠성은 사람에게 있어서는 칠단(七端)이 된다. 북두는 하늘의 한가운데에 있어 곤륜(崑崙)의 위에 해당하니, 운전하여 가리키는 바가 24기를 따르고, 12진(辰)을 바로잡으며, 12월을 세운다. 또 주·나라의 분야(分野)와 연명(年命)을 다스리지(政) 않는 것이 없으므로 칠정이 된다. 『우록(虞錄)』에서 이르기를, 북두칠성은 선기옥형에 의거하여 칠정을 가지런히 한다. 정(政)이란 천자가 천하를 다스리는 것이므로 왕자는 하늘을 이어 법을 행한다. 『합성도(合誠圖)』에서 이르기를, 북두에는 일곱 별이 있고 천자에게는 칠정이 있다. 두(斗)는 음에 거하여 양을 펴므로 북두라 칭한다. 그 일곱 별에는 각각 네 가지 이름이 있다. 『합성도』에서 이르기를, 두의 첫째 별은 추(樞), 둘째는 선(璇), 셋째는 기(璣), 넷째는 권(權), 다섯째는 형(衡), 여섯째는 개양(開陽), 일곱째는 표광(標光)이라 이름한다. 『황제두도(黃帝斗圖)』에서 이르기를, 첫째는 탐랑(貪狼)이라 이름하니 자(子)년생이 속한다. 둘째는 거문(巨門)이니 축(丑)·해(亥)년생이 속한다. 셋째는 녹존(祿存)이니 인(寅)·술(戌)년생이 속한다. 넷째는 문곡(文曲)이니 묘(卯)·유(酉)년생이 속한다. 다섯째는 염정(廉貞)이니 진(辰)·신(申)년생이 속한다. 여섯째는 무곡(武曲)이니 사(巳)·미(未)년생이 속한다. 일곱째는 파군(破軍)이니 오(午)년생이 속한다. 『공자원진경(孔子元辰經)』에서 이르기를, 첫째는 양명성(陽明星), 둘째는 음정성(陰精星), 셋째는 진인성(真人星), 넷째는 현명성(玄冥星), 다섯째는 단원성(丹元星), 여섯째는 북극성(北極星), 일곱째는 천개성(天開星)이라 이름한다. 『둔갑경(遁甲經)』에서 이르기를, 첫째는 괴진성(魁真星), 둘째는 괴원성(魁元星), 셋째는 권구극성(權九極星), 넷째는 괴세성(魁細星), 다섯째는 괴강성(魓剛星), 여섯째는 기성(紀星), 일곱째는 표현양성(飄玄陽星)이라 이름한다. 첫째는 수(水), 둘째는 수·토, 셋째는 목·토, 넷째는 금·목,

五金土。六火土。七火。所以子午各獨屬一星。其餘竝兩辰共屬者。子午爲天地之經。斗第一及第七魁剛兩星。亦是斗之經建所用指也。自餘非所指者。故竝兩屬。故六十甲子。從第一起甲子以配之。往還周旋。盡其數矣。北斗領二十八宿。一星主四時。魁起室。剛起角。以次分屬。若人行年至室。而五星行到此宿者。隨星吉凶也。合誠圖云。樞星爲雍州。璇星爲冀州。璣星爲青兗州。權星爲徐揚州。衡星爲荆州。開陽星爲梁州。標光星爲豫州。此爲三才之道。竝爲斗之所政也。二十八宿爲七政者。以其分定國邦。布官設位也。運斗樞云。天有將相之位。佐列宿爲衛。皆據璇璣玉衡。以齊七政。四時布德。三道正氣。尚書考靈曜云。二十八宿。周天三百六十五度四分度之一。故叶時月。正日度。星二十八宿配五行。有二別。一總配。二別配。總配者。東方蒼龍七宿。角。亢。氐。房。心。尾箕。木也。合三十二星。七十五度。南方朱雀七宿。東井。轝鬼。柳。七星。張。翼。軫。火也。合六十五星。一百五度。西方白虎七宿。奎。婁。胃。昴。畢。觜。參。金也。合五十一星。八十度。北方玄武七宿。斗。牽牛。須女。虛。危。營室。東壁。水也。合三十五星。九十八度。其屬土者。東則角亢。南則井鬼。西則奎婁。北則斗牛。皆居四季爲土也。故曾子云。春分鳥星昏主春者中。可以種稷。夏至心星昏主夏者中。可以種黍菽。秋分虛星昏主秋者中。可以種麥。冬至昴星昏主冬者中。山人可以伐器械。家人可以收萑葦。蓄積。田獵。王者坐視四星之中。而知民之緩急。急則不賦力役。故曰敬授民時也。此爲總配。別配五行者。角二星。爲天門。三光之路。十二度。於時在辰。鄭分。木也。亢四星。爲天庭。尚書之曹。九度。於時在辰。鄭分。春夏爲火。

다섯째는 금·토, 여섯째는 화·토, 일곱째는 화(火)이다. 자(子)·오(午)가 각기 홀로 한 별에 속하고 나머지는 모두 두 지지가 함께 속하는 까닭은, 자·오가 천지의 날줄(經)이 되고, 북두의 첫째와 일곱째인 괴(魁)·강(剛) 두 별 또한 북두의 날줄로서 건(建)하여 가리키는 데 쓰이기 때문이다. 나머지는 가리키는 바가 아니므로 모두 둘씩 속한다. 그러므로 육십갑자는 첫째 [별]에서 갑자를 일으켜 배당하여, 오가며 두루 돌아 그 수를 다한다. 북두는 이십팔수를 거느리니, 한 별이 사시를 주관한다. 괴는 실(室)에서 일어나고 강은 각(角)에서 일어나 차례대로 나누어 속한다. 만약 사람의 행년(行年)이 실에 이르렀는데 오성이 운행하여 이 수에 이르면 그 별에 따라 길흉이 있다. 『합성도』에서 이르기를, 추성(樞星)은 옹주(雍州), 선성(璇星)은 기주(冀州), 기성(璣星)은 청주(青州)·연주(兗州), 권성(權星)은 서주(徐州)·양주(揚州), 형성(衡星)은 형주(荆州), 개양성(開陽星)은 양주(梁州), 표광성(標光星)은 예주(豫州)가 된다. 이것이 삼재(三才)의 도가 되니, 모두 북두가 다스리는 바이다. 이십팔수가 칠정이 된다는 것은, 그것으로 나라를 나누어 정하고 관직을 펴고 지위를 설치하기 때문이다. 『운두추(運斗樞)』에서 이르기를, 하늘에는 장상(將相)의 자리가 있어 열수(列宿)를 보좌하여 호위하니, 모두 선기옥형에 의거하여 칠정을 가지런히 하고, 사시에 덕을 펴며 삼도(三道)로 기를 바로잡는다. 『상서고령요(尙書考靈曜)』에서 이르기를, 이십팔수는 하늘을 두르는 365와 4분의 1도이다. 그러므로 때와 달을 맞추고 해의 도수를 바로잡는다. 이십팔수를 오행에 배당하는 데에는 두 구별이 있으니, 첫째는 총배(總配), 둘째는 별배(別配)이다. 총배란, 동방 창룡(蒼龍) 7수인 각(角)·항(亢)·저(氐)·방(房)·심(心)·미(尾)·기(箕)는 목(木)이니, 합하여 32성, 75도이다. 남방 주작(朱雀) 7수인 동정(東井)·여귀(轝鬼)·류(柳)·칠성(七星)·장(張)·익(翼)·진(軫)은 화(火)이니, 합하여 65성, 105도이다. 서방 백호(白虎) 7수인 규(奎)·루(婁)·위(胃)·묘(昴)·필(畢)·자(觜)·삼(參)은 금(金)이니, 합하여 51성, 80도이다. 북방 현무(玄武) 7수인 두(斗)·견우(牽牛)·수녀(須女)·허(虛)·위(危)·영실(營室)·동벽(東壁)은 수(水)이니, 합하여 35성, 98도이다. 그 토(土)에 속하는 것은, 동쪽은 각·항, 남쪽은 정·귀, 서쪽은 규·루, 북쪽은 두·우이니, 모두 사계에 자리하여 토가 된다. 그러므로 증자(曾子)가 이르기를, 춘분에 봄을 주관하는 조성(鳥星)이 저녁에 남중하면 기장(稷)을 심을 수 있다. 하지에 여름을 주관하는 심성(心星)이 저녁에 남중하면 찰기장과 콩을 심을 수 있다. 추분에 가을을 주관하는 허성(虛星)이 저녁에 남중하면 보리를 심을 수 있다. 동지에 겨울을 주관하는 묘성(昴星)이 저녁에 남중하면 산사람은 기계를 벨 수 있고, 집사람은 물억새와 갈대를 거두고 저축하며 사냥할 수 있다. 왕자는 앉아서 네 별의 남중을 보고 백성의 완급을 알아, 급하면 부역을 부과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공경히 백성에게 때를 준다"고 한 것이다. 이것이 총배이다. 오행을 별배하는 것은, 각(角) 2성은 천문(天門)이 되니 삼광(三光)의 길이며 12도이고, 때로는 진(辰)에 있으며 정(鄭)의 분야이고 목(木)이다. 항(亢) 4성은 천정(天庭)이 되니 상서(尙書)의 관청이며 9도이고, 때로는 진에 있으며 정의 분야이고, 봄·여름에는 화(火)가 되고

秋冬爲水也。氐四星。爲宿宮。路寢所止。十五度。於時在卯。宋分。春夏爲金。秋冬爲水也。房六星。爲明堂。政教之道。五度。於時在卯。宋分。土也。心三星。爲天王之位。五度。於時在卯。宋分。春夏爲木。秋冬爲火也。尾九星。爲后宮。妃嬪之府。十八度。於時在寅。燕分。水也。箕四星。爲王后所居。進御之寢。十一度。於時在寅。燕分。木也。春夏爲金。秋冬爲土也。斗六星。爲主爵祿。褒賢進士。二十六度。於時在丑。吳分。木也。牽牛六星。爲主橋梁。七政之始。八度。於時在丑。吳分。木也。須女四星。爲主布帛。天之內藏。十二度。於時在子。越分。春夏爲水。秋冬爲火也。虛二星。爲廟堂。主祭祀事。十一度。於時在子。齊分。春夏爲水。秋冬爲金也。危三星。爲墳墓。以識先祖。十七度。於時在子。齊分。春夏爲水。秋冬爲火也。營室二星。爲主軍糧。以稟士卒。十六度。於時在亥。衛分。春夏爲木。秋冬爲土也。東壁二星。爲文章。圖書之府。九度。於時在亥。衛分。春夏爲金。秋冬爲水也。奎十六星。爲五兵之庫。禁禦暴亂。十六度。於時在戌。魯分。春夏爲金。秋冬爲火也。婁三星。爲苑牧。主給享祠。十二度。於時在戌。魯分。春夏爲水。秋冬爲火也。胃三星。爲倉廩。五穀所聚。十四度。於時在酉。趙分。春夏爲木。秋冬爲水也。昴七星。爲主獄事。典治決斷。十一度。於時在酉。趙分。春夏爲火。秋冬爲金也。畢八星。爲邊兵。備夷狄。十度。於時在酉。趙分。春夏爲金。秋冬爲水也。觜觿三星。爲保藏。收檢秋物。二度。於時在申。晉分。春夏爲火。秋冬爲土也。參伐十星。爲天大將。斬劉收獲。九度。於時在申。晉分。春夏爲火。秋冬爲土也。東井八星。爲主水衡。以法平時。三十三度。於時在未。秦分。

가을·겨울에는 수(水)가 된다. 저(氐) 4성은 숙궁(宿宮)이 되니 노침(路寢)이 머무는 곳이며 15도이고, 때로는 묘(卯)에 있으며 송(宋)의 분야이고, 봄·여름에는 금이 되고 가을·겨울에는 수가 된다. 방(房) 6성은 명당(明堂)이 되니 정교(政敎)의 길이며 5도이고, 때로는 묘에 있으며 송의 분야이고 토(土)이다. 심(心) 3성은 천왕(天王)의 자리가 되며 5도이고, 때로는 묘에 있으며 송의 분야이고, 봄·여름에는 목이 되고 가을·겨울에는 화가 된다. 미(尾) 9성은 후궁(后宮)이 되니 비빈(妃嬪)의 부(府)이며 18도이고, 때로는 인(寅)에 있으며 연(燕)의 분야이고 수이다. 기(箕) 4성은 왕후가 거처하는 곳이 되니 진어(進御)하는 침소이며 11도이고, 때로는 인에 있으며 연의 분야이고 목이다. 봄·여름에는 금이 되고 가을·겨울에는 토가 된다. 두(斗) 6성은 작록(爵祿)을 주관하여 현자를 포상하고 선비를 등용하며 26도이고, 때로는 축(丑)에 있으며 오(吳)의 분야이고 목이다. 견우(牽牛) 6성은 교량을 주관하니 칠정의 시작이며 8도이고, 때로는 축에 있으며 오의 분야이고 목이다. 수녀(須女) 4성은 포백(布帛)을 주관하니 하늘의 내장(內藏)이며 12도이고, 때로는 자(子)에 있으며 월(越)의 분야이고, 봄·여름에는 수가 되고 가을·겨울에는 화가 된다. 허(虛) 2성은 묘당(廟堂)이 되니 제사의 일을 주관하며 11도이고, 때로는 자에 있으며 제(齊)의 분야이고, 봄·여름에는 수가 되고 가을·겨울에는 금이 된다. 위(危) 3성은 분묘가 되니 선조를 기억하게 하며 17도이고, 때로는 자에 있으며 제의 분야이고, 봄·여름에는 수가 되고 가을·겨울에는 화가 된다. 영실(營室) 2성은 군량을 주관하여 사졸에게 녹을 주며 16도이고, 때로는 해(亥)에 있으며 위(衛)의 분야이고, 봄·여름에는 목이 되고 가을·겨울에는 토가 된다. 동벽(東壁) 2성은 문장이 되니 도서의 부(府)이며 9도이고, 때로는 해에 있으며 위의 분야이고, 봄·여름에는 금이 되고 가을·겨울에는 수가 된다. 규(奎) 16성은 오병(五兵)의 창고가 되니 폭란을 금하고 막으며 16도이고, 때로는 술(戌)에 있으며 노(魯)의 분야이고, 봄·여름에는 금이 되고 가을·겨울에는 화가 된다. 루(婁) 3성은 원목(苑牧)이 되니 제향(享祠)에 공급함을 주관하며 12도이고, 때로는 술에 있으며 노의 분야이고, 봄·여름에는 수가 되고 가을·겨울에는 화가 된다. 위(胃) 3성은 창름(倉廩)이 되니 오곡이 모이는 곳이며 14도이고, 때로는 유(酉)에 있으며 조(趙)의 분야이고, 봄·여름에는 목이 되고 가을·겨울에는 수가 된다. 묘(昴) 7성은 옥사를 주관하여 다스리고 결단함을 맡으며 11도이고, 때로는 유에 있으며 조의 분야이고, 봄·여름에는 화가 되고 가을·겨울에는 금이 된다. 필(畢) 8성은 변방의 병사가 되니 이적(夷狄)을 대비하며 10도이고, 때로는 유에 있으며 조의 분야이고, 봄·여름에는 금이 되고 가을·겨울에는 수가 된다. 자휴(觜觿) 3성은 보장(保藏)이 되니 가을 산물을 거두어 점검하며 2도이고, 때로는 신(申)에 있으며 진(晉)의 분야이고, 봄·여름에는 화가 되고 가을·겨울에는 토가 된다. 삼벌(參伐) 10성은 하늘의 대장이 되니 베고 죽이며 수확하며 9도이고, 때로는 신에 있으며 진의 분야이고, 봄·여름에는 화가 되고 가을·겨울에는 토가 된다. 동정(東井) 8성은 수형(水衡)을 주관하니 법으로 공평하게 하며 33도이고, 때로는 미(未)에 있으며 진(秦)의 분야이고,

春夏爲火。秋冬爲水也。轝鬼五星。爲視明。主察姧謀。四度。於時在未。秦分。春夏爲水。秋冬爲火也。柳八星。爲上食。主和滋味。十五度於時在午。周分。春夏爲水。秋冬爲火也。星七星。爲衣裳。主蓋身體。七度。於時在午。周分。春夏爲火。秋冬爲水也。張六星。爲主客。賜與讌嬉。十八度。於時在午。周分。水也。翼二十二星。爲天唱。主以戲虞。十八度。於時在巳。楚分。春夏爲木。秋冬爲金也。軫四星。爲死喪。以知交凶。十七度。於時在巳。楚分。春夏爲木。秋冬爲土也。漢書。天文志云。角。亢。氐。韓鄭兗州之分。房心。宋豫州之分。尾箕。燕幽州之分。井鬼。秦雍州之分。柳。七星。張三河之分。翼。軫。楚荆州之分。奎婁。胃。魯徐州之分。昴。畢。趙冀州之分。觜。參。魏梁州之分。斗。江湖之分。牽牛。須女。吳揚州之分。虛。危。齊青州之分。室。壁。衛并州之分。此皆當分所主。正其州國善惡。故爲政也。石氏天官訓解云。角。二星。是蒼龍之首。上角兩角間。天之道。日月五星所行。故名角。亢。爲朝廷。對揚于王。夙夜謀諮四海之內。故名亢。氐。是正寢。冰解之室。故名氐。房。是天子四時所居。故名房。心。前一星爲太子。中爲天子。後一星爲庶子。如人心處中。爲身之主。故名心。尾。是東方蒼龍宿之尾。故名尾。象形也。箕。近斗。象播揚五榖。故名箕。斗。量器也。斟酌爵祿。其形似斗。故名斗。牛亦象牛角。七政之始。故名牛。女。方正。裁割之象。婢妾之類。故名女。虛。耗也。其間空虛。廟堂之象。故名虛。危。似室屋。亦如墳墓。故名危。營室。有六星。爲離宮。似宮室。故名室。壁。直立似壁。孔子藏書於壁。效此義也。故名壁。奎。爲庫。主兵。形象庫周密。故奎。乖也。兵以乖違故舉。

봄·여름에는 화가 되고 가을·겨울에는 수가 된다. 여귀(轝鬼) 5성은 시명(視明)이 되니 간사한 모의를 살핌을 주관하며 4도이고, 때로는 미에 있으며 진(秦)의 분야이고, 봄·여름에는 수가 되고 가을·겨울에는 화가 된다. 류(柳) 8성은 상식(上食)이 되니 맛을 조화함을 주관하며 15도이고, 때로는 오(午)에 있으며 주(周)의 분야이고, 봄·여름에는 수가 되고 가을·겨울에는 화가 된다. 성(星) 7성은 의상이 되니 몸을 덮음을 주관하며 7도이고, 때로는 오에 있으며 주의 분야이고, 봄·여름에는 화가 되고 가을·겨울에는 수가 된다. 장(張) 6성은 빈객을 주관하니 하사하고 잔치하며 즐기며 18도이고, 때로는 오에 있으며 주의 분야이고 수이다. 익(翼) 22성은 천창(天唱)이 되니 놀이와 즐거움을 주관하며 18도이고, 때로는 사(巳)에 있으며 초(楚)의 분야이고, 봄·여름에는 목이 되고 가을·겨울에는 금이 된다. 진(軫) 4성은 사상(死喪)이 되니 흉사를 알게 하며 17도이고, 때로는 사에 있으며 초의 분야이고, 봄·여름에는 목이 되고 가을·겨울에는 토가 된다. 『한서』 「천문지」에서 이르기를, 각·항·저는 한(韓)·정(鄭), 연주(兗州)의 분야이다. 방·심은 송(宋), 예주(豫州)의 분야이다. 미·기는 연(燕), 유주(幽州)의 분야이다. 정·귀는 진(秦), 옹주(雍州)의 분야이다. 류·칠성·장은 삼하(三河)의 분야이다. 익·진은 초(楚), 형주(荆州)의 분야이다. 규·루·위는 노(魯), 서주(徐州)의 분야이다. 묘·필은 조(趙), 기주(冀州)의 분야이다. 자·삼은 위(魏), 양주(梁州)의 분야이다. 두는 강호(江湖)의 분야이다. 견우·수녀는 오(吳), 양주(揚州)의 분야이다. 허·위는 제(齊), 청주(青州)의 분야이다. 실·벽은 위(衛), 병주(并州)의 분야이다. 이는 모두 해당 분야가 주관하는 바로서 그 주·나라의 선악을 바로잡으므로 정(政)이 된다. 『석씨천관훈해(石氏天官訓解)』에서 이르기를, 각(角) 2성은 창룡의 머리이다. 위의 두 뿔 사이는 하늘의 길로서 일월오성이 다니는 곳이므로 각이라 이름한다. 항(亢)은 조정이 되니 왕에게 대답하여 드날리고 밤낮으로 사해 안을 도모하고 자문하므로 항이라 이름한다. 저(氐)는 정침(正寢)이니 얼음이 풀리는 방이므로 저라 이름한다. 방(房)은 천자가 사시에 거처하는 곳이므로 방이라 이름한다. 심(心)은 앞의 한 별이 태자, 가운데가 천자, 뒤의 한 별이 서자가 되니, 사람의 심장이 가운데 있어 몸의 주인이 되는 것과 같으므로 심이라 이름한다. 미(尾)는 동방 창룡수의 꼬리이므로 미라 이름하니 형상을 본뜬 것이다. 기(箕)는 두(斗)에 가까우며 오곡을 까불어 날리는 것을 본뜨므로 기라 이름한다. 두(斗)는 헤아리는 그릇이니, 작록을 짐작하며 그 모양이 말(斗) 같으므로 두라 이름한다. 우(牛) 또한 소의 뿔을 본뜨고 칠정의 시작이므로 우라 이름한다. 여(女)는 방정하니 재단하는 상이며 비첩의 부류이므로 여라 이름한다. 허(虛)는 소모됨이니, 그 사이가 비어 있어 묘당의 상이므로 허라 이름한다. 위(危)는 지붕 같고 또한 분묘 같으므로 위라 이름한다. 영실(營室)은 여섯 별이 있어 이궁(離宮)이 되며 궁실과 같으므로 실이라 이름한다. 벽(壁)은 곧게 서 있어 벽과 같으니, 공자가 벽 속에 책을 감춘 것이 이 뜻을 본받은 것이므로 벽이라 이름한다. 규(奎)는 창고가 되어 병기를 주관하며 그 형상이 창고처럼 주밀하다. 그러므로 규는 어긋남(乖)이니, 병사는 어긋남으로 인하여 일으키므로

所以名奎。婁。如樓閣。亦似鐘婁。故養犧牲以爲名。胃。在藏爲五穀之府。主廩倉。故以爲名。昴。悴聚。如囚之在牢獄。故主獄事。昴星也。聚則憂。故名爲昴。畢。邊夷毛頭之類。如天子警畢。毛頭唱之。畢了唱。以警衆心。故以名之也。觜。聚也。爲白虎之鼻。聚在虎觜鬚間。故以爲名。參。共也。雜金土之氣。共行殺罰。故名參。井。精也。盛水亭平。精微之至。此星象法度。如水之平。故名井。鬼。歸也。陽歸於陰。所以其內一星闇而不明。鬼之象也。故以爲名也。柳。留也。春秋傳曰。或食於任。柳。一名任也。祭祀鬼神。合和五味。留神靈也。故以名之。七星數七。如鳥之衣覆上。故以名之。張。開張也。爲朱鳥之嗉。有容納。故主賓客也。翼。如六翮。似鳥兩翅之飛。故以名翼。軫。似小車。四馬。車後橫曰軫。凶事之用。故以爲名。其狀見邪正。闕陵歷蝕。散爲妖異。彗孛飛流。如此之徒。竝以占候飛開義釋。故不委具。三種七政。既配五行。略說如此。

규라 이름한 것이다. 루(婁)는 누각과 같고 또한 종루(鐘婁)와 같으므로 희생을 기르는 것으로 이름을 삼았다. 위(胃)는 장부(藏)에서 오곡의 부(府)가 되니 창름을 주관하므로 그것으로 이름을 삼았다. 묘(昴)는 초췌하게 모인 것이니, 죄수가 감옥에 있는 것과 같으므로 옥사를 주관한다. 묘성은 모이면 근심하므로 묘라 이름한다. 필(畢)은 변방 오랑캐의 모두(毛頭)의 부류이니, 천자가 경필(警畢)할 때 모두가 외치는 것과 같다. 필요창(畢了唱)하여 무리의 마음을 경계하므로 그렇게 이름하였다. 자(觜)는 모임이니 백호의 코가 되며, 범의 주둥이와 수염 사이에 모여 있으므로 그것으로 이름을 삼았다. 삼(參)은 함께함이니, 금·토의 기를 섞어 함께 살벌(殺罰)을 행하므로 삼이라 이름한다. 정(井)은 정밀함이니, 물을 가득 채워 고르고 평평하게 함이 정미함의 지극함이다. 이 별은 법도를 본뜨니 물의 평평함과 같으므로 정이라 이름한다. 귀(鬼)는 돌아감이니, 양이 음으로 돌아가므로 그 안의 한 별이 어두워 밝지 않으니 귀신의 상이다. 그러므로 그것으로 이름을 삼았다. 류(柳)는 머무름이다. 『춘추전(春秋傳)』에서 "혹 임(任)에서 먹었다"고 하였으니, 류는 일명 임이다. 귀신에게 제사 지내고 오미를 조화하여 신령을 머무르게 하므로 그렇게 이름하였다. 칠성(七星)은 수가 일곱이며 새의 깃이 위를 덮는 것과 같으므로 그렇게 이름하였다. 장(張)은 벌려 펼침이니, 주조(朱鳥)의 멀떠구니가 되어 받아들임이 있으므로 빈객을 주관한다. 익(翼)은 여섯 깃촉(六翮)과 같아 새가 두 날개로 나는 것과 비슷하므로 익이라 이름하였다. 진(軫)은 작은 수레와 같으니 네 마리 말이 끌며, 수레 뒤의 가로나무를 진이라 한다. 흉사에 쓰이므로 그것으로 이름을 삼았다. 그 형상에 사정(邪正)이 드러나고, 궐릉(闕陵)·역식(歷蝕)하며, 흩어져 요이(妖異)가 되고, 혜성·패성(彗孛)과 비성·유성(飛流)이 되니, 이와 같은 무리는 모두 점후(占候)의 비개(飛開)의 뜻으로 풀이하므로 자세히 갖추지 않는다. 세 가지 칠정은 이미 오행에 배당하였으니 대략 설명하면 이와 같다.

37. 卷四 第十七論八卦八風

八卦者。周易云。古者庖羲氏之王天下也。仰則觀象於天。俯則觀法於地。觀鳥獸之文。與地之宜。近取諸身。遠取諸物。於是始作八卦。以通神明之德。以類萬物之情。兼三才而兩之。故六畫而成卦。因八方之通八風。成八節之氣。故卦有八。其配五行者。乾兌爲金。坎爲水。震巽爲木。離爲火。坤艮爲土。各以方位言之。易通卦驗云。艮。東北。主立春。震。東方。主春分。巽。東南。主立夏。離。南方。主夏至。坤。西南。主立秋。兌。西方。主秋分。乾。西北。主立冬。坎。北方。主冬至。坎居北方者。冬至之日。陽氣動於黃泉之下。子雖大陰之位。以陽氣動其下。故其卦外陰內陽。象水內明。中懷陽也。故居子位以配水。艮在西北者。其卦一陽在上。象立春之時。陽氣已發。在於地上。下有重陰。象陰氣猶厚。陽氣尚微。艮既爲山。以其重陰在下。積土深。故卦復在丑。丑爲未衝。故以配土。震居東方者。震爲長男。能主幹任。故居顯明之地。東方。春也。萬物咸得生出。明淨顯著。震爲雷。雷動則萬物出。春分之時。天氣下降。地氣上騰。天地和同。萬物萌動。故震居卯。卯。木。少陽之位。故以配木。巽居東南者。其卦重陽在上。象立夏之時。陽氣已盛在上。陰氣微弱在於下。木之爲物。入地最少。出土最多。巽卦二陽在上。象木出地之多。一陰居下。象木入地之少。木體是陽。亦宜明顯。故在東南。以配於木。離居南方者。夏至之時。陰動於黃泉之下。午是盛陽之位。而陰氣動。故其卦外陽內陰。象火外明內暗。懷陰氣也。故在南方以配火。坤居西南者。坤卦純陰之象。能養萬物。莫過於地也。陰體卑順。不敢當首。陰動於午。至未始著。故坤後午之位。地體積陰。坤既純陰。象地。禮以中央土在未。地。卽土也。故在西南。以配土也。

팔괘(八卦)에 대해서는, 『주역』에서 이르기를, 옛날 포희씨가 천하에 왕 노릇 할 때, 우러러서는 하늘에서 상(象)을 관찰하고 굽어서는 땅에서 법(法)을 관찰하였으며, 새와 짐승의 무늬와 땅의 마땅함을 관찰하고, 가까이는 자기 몸에서 취하고 멀리는 사물에서 취하여, 이에 비로소 팔괘를 지어 신명의 덕에 통하고 만물의 정을 분류하였다. 삼재를 겸하여 둘로 하였으므로 여섯 획으로 괘를 이룬다. 팔방이 팔풍(八風)과 통함으로 말미암아 팔절(八節)의 기를 이루므로 괘가 여덟이다. 그것을 오행에 배당하면, 건(乾)·태(兌)는 금이 되고, 감(坎)은 수가 되며, 진(震)·손(巽)은 목이 되고, 리(離)는 화가 되며, 곤(坤)·간(艮)은 토가 되니, 각각 방위로써 말한 것이다. 『역통괘험(易通卦驗)』에서 이르기를, 간은 동북이니 입춘을 주관하고, 진은 동방이니 춘분을 주관하며, 손은 동남이니 입하를 주관하고, 리는 남방이니 하지를 주관하며, 곤은 서남이니 입추를 주관하고, 태는 서방이니 추분을 주관하며, 건은 서북이니 입동을 주관하고, 감은 북방이니 동지를 주관한다. 감이 북방에 있는 것은, 동지의 날에 양기가 황천(黃泉) 아래에서 움직이기 때문이다. 자(子)는 비록 태음(大陰)의 자리이나 양기가 그 아래에서 움직이므로 그 괘가 겉은 음이고 속은 양이니, 물이 속으로 밝아 가운데 양을 품은 것을 본뜬 것이다. 그러므로 자의 자리에 있어 수에 배당한다. 간이 서북에 있는 것은, 그 괘가 한 양이 위에 있으니 입춘의 때에 양기가 이미 발하여 땅 위에 있음을 본뜬 것이고, 아래에 겹친 음이 있으니 음기가 아직 두텁고 양기가 아직 미약함을 본뜬 것이다. 간은 이미 산이 되고, 겹친 음이 아래에 있어 흙이 깊이 쌓였으므로 괘가 다시 축(丑)에 있다. 축은 미(未)의 충이므로 토에 배당한다. 진이 동방에 있는 것은, 진은 장남(長男)이 되어 주간하고 맡을 수 있으므로 드러나고 밝은 땅에 있는 것이다. 동방은 봄이니 만물이 모두 생겨나 나오며 밝고 깨끗하게 드러난다. 진은 우레가 되니, 우레가 움직이면 만물이 나온다. 춘분의 때에는 천기가 내려오고 지기가 올라가 천지가 화합하여 만물이 싹터 움직이므로 진이 묘(卯)에 있다. 묘는 목이며 소양(少陽)의 자리이므로 목에 배당한다. 손이 동남에 있는 것은, 그 괘가 겹친 양이 위에 있으니 입하의 때에 양기가 이미 성하여 위에 있고 음기가 미약하여 아래에 있음을 본뜬 것이다. 나무라는 물건은 땅에 들어간 것이 가장 적고 흙 밖으로 나온 것이 가장 많다. 손괘는 두 양이 위에 있으니 나무가 땅에서 나온 것이 많음을 본뜨고, 한 음이 아래에 있으니 나무가 땅에 들어간 것이 적음을 본뜬 것이다. 나무의 체는 양이니 또한 밝게 드러나야 마땅하므로 동남에 있어 목에 배당한다. 리가 남방에 있는 것은, 하지의 때에 음이 황천 아래에서 움직이기 때문이다. 오(午)는 성한 양의 자리인데 음기가 움직이므로 그 괘가 겉은 양이고 속은 음이니, 불이 겉은 밝고 속은 어두워 음기를 품은 것을 본뜬 것이다. 그러므로 남방에 있어 화에 배당한다. 곤이 서남에 있는 것은, 곤괘는 순음(純陰)의 상이니, 만물을 기를 수 있는 것으로는 땅보다 나은 것이 없다. 음의 체는 낮고 순하여 감히 머리에 서지 못한다. 음은 오에서 움직여 미에 이르러 비로소 드러나므로 곤이 오의 자리 뒤에 있다. 땅의 체는 음이 쌓인 것이고, 곤은 이미 순음이니 땅을 본뜬 것이다. 『예(禮)』에서 중앙의 토를 미에 두었으니, 땅은 곧 토이다. 그러므로 서남에 있어 토에 배당한다.

兌在西方者。兌卦一陰在上。象秋分之時。陽氣已深。金爲少陰。故一陰居上。酉是金位。故在西方以配金。乾居西北者。乾卦純陽之象。生萬物者。莫過乎天。乾爲生物之首。陽氣起子。乾是陽氣之本。故先子之位。以純陽堅剛。故在西北以配金。易傳曰。震主春分穀雨。穀雨得天兌。則萬物畢生。兌者。西方之卦。是時。日在昴。昴。西方之宿。以日在西。故曰天兌。貌順木得。則天兌爲和。貌失木逆。則天兌爲害。而常雨爲罰。兌主秋分霜降。霜降得天震之動氣。則天下霜。萬物死。震者。東方之卦。是時。日在房。房。東方之宿。以日在東。故曰天震。言順金得。則天震爲和。言失金逆。則天震爲害。而旱罰。所以貌雨言旱者。震陽兌陰。陽旱陰雨也。木之所以雨。金之所以旱者。其人事貌失。則下怨。陰盛故雨。言失則失衆。孤陽獨立。群陰不附。故旱。春秋二時。震兌相臨。天地氣和。所以不極寒熱也。坎主冬至大寒。大寒得天坎之氣。則天下大寒。是時。日在虛。虛。北方之宿。故曰天坎。聽順水得。則天坎爲和。聽失水逆。則天坎爲罰。故常寒。離主夏至大熱。大熱發長。復得天離之氣。則天下大熱。萬事畢出。是時。日在七星。七星。南方七宿。故曰天離。視順火得。則天離爲和。視失火逆。則天離爲罰。故常燠。冬夏二時。天地氣併。坎離各當其方。所以極寒熱也。今分八卦以配方位者。坎離震兌。各在當方之辰。四維四卦。則丑寅屬艮。辰巳屬巽。未申屬坤。戌亥屬乾。八卦既通八風。八方。以調八節之氣。故坎生廣莫風。四十五日。至艮。生條風。四十五日。至震。生明庶風。四十五日。至巽。生清明風。四十五日。至離。生景風。四十五日。至坤。生涼風。四十五日。至兌。生閶闔風。四十五日。至乾。生不周風。四十五日。

태가 서방에 있는 것은, 태괘는 한 음이 위에 있으니 추분의 때를 본뜬 것이다. 양기가 이미 깊고 금은 소음(少陰)이 되므로 한 음이 위에 있다. 유(酉)는 금의 자리이므로 서방에 있어 금에 배당한다. 건이 서북에 있는 것은, 건괘는 순양(純陽)의 상이니, 만물을 낳는 것으로는 하늘보다 나은 것이 없다. 건은 사물을 낳는 머리가 된다. 양기는 자에서 일어나고 건은 양기의 근본이므로 자의 자리보다 앞선다. 순양으로 굳세고 강하므로 서북에 있어 금에 배당한다. 『역전(易傳)』에서 이르기를, 진은 춘분·곡우를 주관한다. 곡우에 천태(天兌)를 얻으면 만물이 모두 생겨난다. 태는 서방의 괘이다. 이때에 해는 묘(昴)에 있으니, 묘는 서방의 수(宿)이다. 해가 서쪽에 있으므로 천태라 한다. 용모(貌)가 순하여 목이 제자리를 얻으면 천태가 화(和)가 되고, 용모를 잃어 목이 거스르면 천태가 해(害)가 되어 항상 비가 내리는 것이 벌이 된다. 태는 추분·상강을 주관한다. 상강에 천진(天震)의 움직이는 기를 얻으면 천하에 서리가 내려 만물이 죽는다. 진은 동방의 괘이다. 이때에 해는 방(房)에 있으니, 방은 동방의 수이다. 해가 동쪽에 있으므로 천진이라 한다. 말(言)이 순하여 금이 제자리를 얻으면 천진이 화가 되고, 말을 잃어 금이 거스르면 천진이 해가 되어 가뭄이 벌이 된다. 용모에는 비, 말에는 가뭄이라 하는 까닭은, 진은 양이고 태는 음이니 양은 가뭄이고 음은 비이기 때문이다. 목이 비가 되고 금이 가뭄이 되는 까닭은, 사람의 일에서 용모를 잃으면 아랫사람이 원망하여 음이 성하므로 비가 오고, 말을 잃으면 무리를 잃어 외로운 양이 홀로 서고 뭇 음이 따르지 않으므로 가물기 때문이다. 봄·가을 두 때에는 진과 태가 서로 임하여 천지의 기가 조화로우므로 추위와 더위가 극에 이르지 않는다. 감은 동지·대한을 주관한다. 대한에 천감(天坎)의 기를 얻으면 천하가 크게 춥다. 이때에 해는 허(虛)에 있으니, 허는 북방의 수이므로 천감이라 한다. 들음(聽)이 순하여 수가 제자리를 얻으면 천감이 화가 되고, 들음을 잃어 수가 거스르면 천감이 벌이 되므로 항상 춥다. 리는 하지·대열을 주관한다. 대열에 발하여 자라고 다시 천리(天離)의 기를 얻으면 천하가 크게 더워 만사가 모두 나온다. 이때에 해는 칠성에 있으니, 칠성은 남방의 칠수이므로 천리라 한다. 봄(視)이 순하여 화가 제자리를 얻으면 천리가 화가 되고, 봄을 잃어 화가 거스르면 천리가 벌이 되므로 항상 덥다. 겨울·여름 두 때에는 천지의 기가 한쪽으로 모이고 감과 리가 각기 제 방위에 해당하므로 추위와 더위가 극에 이른다. 지금 팔괘를 나누어 방위에 배당하는 것은, 감·리·진·태는 각기 해당 방위의 지지에 있고, 사유(四維)의 네 괘는 축·인이 간에, 진·사가 손에, 미·신이 곤에, 술·해가 건에 속한다. 팔괘는 이미 팔풍과 팔방에 통하여 팔절의 기를 조절한다. 그러므로 감에서 광막풍(廣莫風)이 생기고, 45일 만에 간에 이르러 조풍(條風)이 생기며, 45일 만에 진에 이르러 명서풍(明庶風)이 생기고, 45일 만에 손에 이르러 청명풍(清明風)이 생기며, 45일 만에 리에 이르러 경풍(景風)이 생기고, 45일 만에 곤에 이르러 양풍(涼風)이 생기며, 45일 만에 태에 이르러 창합풍(閶闔風)이 생기고, 45일 만에 건에 이르러 부주풍(不周風)이 생기며, 45일 만에

又至坎。陽氣生五極九。五九四十五。故左行四十五日而一變也。廣莫風者。廣。大也。莫。沙漠也。寒氣廣遠。自沙漠而來也。亦云。此時陽氣在下。陰莫之廣大也。條風者。條。達也。此時達生萬物也。明庶風者。庶。衆也。此時陽以施惠之德。衆物皆明出也。清明風者。天氣明淨清涼也。此時清風吹萬物。使盛大明淨可觀也。景風者。景。高也。萬物至此太高也。亦言景。竟也。陽道至此終竟也。涼風者。秋風涼也。此時陰氣淒涼。收成萬物也。閶闔風者。昌盛也。此時萬物盛而收藏之也。不周風者。周。遍也。萬物備成。不周者。閉不通也。言此時純陰無陽。閉塞不通也。淮南子曰。東北方曰蒼門。生條風。東方曰開明門。生明庶風。東南方曰陽門。生清明風。南方曰暑門。生景風。西南方曰白門。生涼風。西方曰閶闔門。生閶闔風。西北方曰幽都門。生不周風。北方曰寒門。生廣莫風。蒼門者。東北木將用事。春之始。故曰蒼門。開明門者。明。陽也。日之所出。故曰開明門。陽門者。月建在巳。純陽用事。故曰陽門。暑門者。盛衰之時。故曰暑門。白門者。月建在申。金氣之始。故曰白門。閶闔門者。八月建在酉。萬物將收。閶。大。闔。閉。收閉之時。故曰閶闔門。幽都門者。幽。暗也。玄冥將始用事。陰聚故幽也。故曰幽都門。寒門者。積寒所在。故曰寒門。此八極之方。是八風之所起也。呂氏春秋云。東方滔風。東南動風。南方巨風。西南淒風。西方飄風。西北厲風。北方寒風。東北炎風。此意亦同於前。太公兵書云。坎名大剛風。乾名折風。兌名小剛風。艮名凶風。坤名謀風。巽名小弱風。震名嬰兒風。離名大弱風。大剛風者。大陰之氣。好殺故剛。折風者。金強。能摧折物也。小剛風者。亦金殺故也。凶風者。艮在鬼門。凶害之所也。

다시 감에 이른다. 양기는 5에서 생겨 9에서 극하니 5×9=45이므로 왼쪽으로 45일을 운행하여 한 번 변한다. 광막풍이란, 광(廣)은 큼이고 막(莫)은 사막이니, 찬 기운이 넓고 멀리 사막에서부터 오는 것이다. 또 이르기를, 이때에 양기는 아래에 있고 음이 그것을 넓고 크게 하지 못한다(莫之廣大)고 한다. 조풍이란, 조(條)는 통달함이니 이때에 만물을 통달하여 생겨나게 한다. 명서풍이란, 서(庶)는 무리이니 이때에 양이 은혜를 베푸는 덕으로 뭇 사물이 모두 밝게 나온다. 청명풍이란, 하늘의 기가 밝고 깨끗하며 맑고 서늘한 것이다. 이때에 맑은 바람이 만물에 불어 성대하고 밝고 깨끗하여 볼 만하게 한다. 경풍이란, 경(景)은 높음이니 만물이 여기에 이르러 매우 높아진다. 또 경은 다함(竟)이라고도 하니, 양의 도가 여기에 이르러 끝나 다한다. 양풍이란 가을바람이 서늘한 것이니, 이때에 음기가 처량하여 만물을 거두어 이룬다. 창합풍이란 번창하고 성함이니, 이때에 만물이 성하여 그것을 거두어 저장한다. 부주풍이란, 주(周)는 두루함이니 만물이 갖추어 이루어진다. 부주(不周)란 닫혀 통하지 않음이니, 이때에 순음으로 양이 없어 막히고 통하지 않음을 말한다. 『회남자(淮南子)』에서 이르기를, 동북방을 창문(蒼門)이라 하니 조풍이 생긴다. 동방을 개명문(開明門)이라 하니 명서풍이 생긴다. 동남방을 양문(陽門)이라 하니 청명풍이 생긴다. 남방을 서문(暑門)이라 하니 경풍이 생긴다. 서남방을 백문(白門)이라 하니 양풍이 생긴다. 서방을 창합문(閶闔門)이라 하니 창합풍이 생긴다. 서북방을 유도문(幽都門)이라 하니 부주풍이 생긴다. 북방을 한문(寒門)이라 하니 광막풍이 생긴다. 창문이란, 동북은 목이 장차 용사(用事)하려는 곳으로 봄의 시작이므로 창문이라 한다. 개명문이란, 명은 양이니 해가 나오는 곳이므로 개명문이라 한다. 양문이란, 월건(月建)이 사(巳)에 있어 순양이 용사하므로 양문이라 한다. 서문이란, 성함이 쇠하는 때이므로 서문이라 한다. 백문이란, 월건이 신(申)에 있어 금기의 시작이므로 백문이라 한다. 창합문이란, 8월에 월건이 유(酉)에 있어 만물이 장차 거두어지니, 창(閶)은 큼이고 합(闔)은 닫음이라, 거두어 닫는 때이므로 창합문이라 한다. 유도문이란, 유(幽)는 어두움이니 현명(玄冥)이 장차 비로소 용사하려 하여 음이 모이므로 어둡다. 그러므로 유도문이라 한다. 한문이란, 쌓인 추위가 있는 곳이므로 한문이라 한다. 이 팔극(八極)의 방위가 팔풍이 일어나는 곳이다. 『여씨춘추(呂氏春秋)』에서 이르기를, 동방은 도풍(滔風), 동남은 훈풍(動風), 남방은 거풍(巨風), 서남은 처풍(淒風), 서방은 표풍(飄風), 서북은 여풍(厲風), 북방은 한풍(寒風), 동북은 염풍(炎風)이라 하였다. 이 뜻 또한 앞과 같다. 『태공병서(太公兵書)』에서 이르기를, 감은 대강풍(大剛風), 건은 절풍(折風), 태는 소강풍(小剛風), 간은 흉풍(凶風), 곤은 모풍(謀風), 손은 소약풍(小弱風), 진은 영아풍(嬰兒風), 리는 대약풍(大弱風)이라 이름한다. 대강풍이란 태음의 기이니 죽이기를 좋아하므로 강하다. 절풍이란 금이 강하여 사물을 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소강풍이란 또한 금이 죽이기 때문이다. 흉풍이란 간이 귀문(鬼門)에 있으니 흉해가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謀風者。坤爲地。大陰之本。多陰謀也。小弱風者。巽爲長女。故稱弱也。嬰兒風者。震爲長男。愛之。故曰兒。大弱風者。離爲中女。又弱於長女也。大剛。小剛。客勝。大弱。小弱。主人勝。凶。有凶害之事。謀。有謀逆之人。折。爲將死。嬰兒風。主人強。此竝兵家顴客主盛衰。候風所從來也。楊泉云。春氣臑。其風溫以和。喜風也。夏氣盛。其風陽以貞。樂風也。秋氣勁。其風熛以清。怒風也。冬氣冷。其風凝以厲。哀風也。又。四維之風。隨生成之氣。方土異宜。各隨所感而風者。天之號令。治政之象。若君有德令。則風不搖條。清和調暢。若政令失。則氣怒凶暴。飛沙折木。此天地報應之理也。此皆五行之氣。故竝釋焉。

모풍이란 곤은 땅이 되고 태음의 근본이니 음모가 많기 때문이다. 소약풍이란 손은 장녀가 되므로 약하다고 칭한다. 영아풍이란 진은 장남이 되어 그를 사랑하므로 아이라 한다. 대약풍이란 리는 중녀가 되니 장녀보다 또 약하기 때문이다. 대강·소강은 객(客)이 이기고, 대약·소약은 주인이 이긴다. 흉[풍]은 흉해의 일이 있고, 모[풍]은 모역하는 사람이 있으며, 절[풍]은 장수가 죽게 된다. 영아풍은 주인이 강하다. 이는 모두 병가에서 객과 주인의 성쇠를 살펴(顴) 바람이 어디서 오는지를 살피는 것이다. 양천(楊泉)이 이르기를, 봄기운은 부드러우니 그 바람은 따뜻하고 온화하여 기쁜 바람이다. 여름기운은 성하니 그 바람은 양(陽)하고 곧아 즐거운 바람이다. 가을기운은 굳세니 그 바람은 세차고 맑아 성난 바람이다. 겨울기운은 차니 그 바람은 엉기고 매서워 슬픈 바람이다. 또 사유(四維)의 바람은 생성의 기를 따르니, 방위와 토지에 따라 마땅함이 다르다. 각기 감응하는 바를 따라 부는 바람은 하늘의 호령이며 정치의 상이다. 만약 임금에게 덕스러운 명령이 있으면 바람이 가지를 흔들지 않고 맑고 온화하며 고르고 화창하다. 만약 정령(政令)을 잃으면 기가 성나고 흉포하여 모래를 날리고 나무를 꺾는다. 이것이 천지가 보응하는 이치이다. 이는 모두 오행의 기이므로 함께 풀이한다.

38. 卷四 第十八論情性

左傳。子產云。則天之明。天有三光。故曰明也。因地之性。性。生也。生萬物。故因其所生而用之。生其六氣。用其五行。五行者。爲五性也。六氣者。通六情也。翼奉云。五行在人爲性。六律在人爲情。性者。仁。義。禮。智。信也。情者。喜。怒。哀。樂。好。惡也。五性處內御陽。喻收五藏。六情處外御陰。喻收六體。故情勝性則亂。性勝情則治。性自內出。情從外來。情性之交。閒不容系。說文曰。情。人之陰氣。有欲嗜也。性。人之陽氣。善者也。孝經援神契云。性者。人之質。人所稟受產。情者。陰之數。內傳著流。通於五藏。故性爲本。情爲末。性主安靜。恬然守常。情則主動。觸境而變。動靜相交。故閒微密也。河上公章句云。五性之鬼。曰魂。爲雄。六情之鬼。曰魄。爲雌。此明性陽情陰也。六情既通六氣。今先依服注左傳云。六氣者。陰。陽。風。雨。晦。明也。陰作土。陽與風作木。雨作金。晦作水。明作火。唯天陽不變。陰爲土者。土是陰義。故陰凝爲土。風作木者。風。動也。木亦動。觸地而出。箕星。東方之宿。主風。又。巽爲木。爲風也。雨作金者。雨。水也。水性銷釋。金性亦可銷釋。畢星。西方之宿也。主雨。故詩云。月離于畢。俾滂沲矣。故雨作金也。晦作水者。晦。闇也。晦闇則水生。闇。黑。爲水之色也。明作火者。明照於物。故爲火也。皆從其類以之。鄭玄注禮記云。木爲雨。金爲陽。火爲燠。土爲風。水爲寒。震主春分。春分穀雨得天兌。則萬物畢生。兌。西方之卦。是時。日在昴。昴。西方之宿也。以日在西方。故謂天兌。貌順木得。則天兌爲和。故木爲雨。詩云。習習谷風。以陰以雨也。金爲陽者。秋時日行東方。房星之宿。得天震之氣。言順金得。則天震爲和。震爲陽也。秋時物成。所以物。是其和也。

『좌전(左傳)』에서 자산(子產)이 이르기를 "하늘의 밝음을 본받는다"고 하였으니, 하늘에는 삼광(三光)이 있으므로 밝음이라 한다. "땅의 성(性)을 따른다"고 하였으니, 성은 생(生)이다. 만물을 낳으므로 그 낳는 바를 따라 쓰는 것이다. "그 육기(六氣)를 낳고 그 오행을 쓴다"고 하였으니, 오행은 오성(五性)이 되고 육기는 육정(六情)에 통한다. 익봉(翼奉)이 이르기를, 오행은 사람에게 있어 성(性)이 되고 육률은 사람에게 있어 정(情)이 된다. 성이란 인(仁)·의(義)·예(禮)·지(智)·신(信)이고, 정이란 희(喜)·노(怒)·애(哀)·락(樂)·호(好)·오(惡)이다. 오성은 안에 처하여 양을 다스리니 오장(五藏)을 거둠에 비유되고, 육정은 밖에 처하여 음을 다스리니 육체(六體)를 거둠에 비유된다. 그러므로 정이 성을 이기면 어지럽고, 성이 정을 이기면 다스려진다. 성은 안에서 나오고 정은 밖에서 온다. 정과 성의 교차는 그 사이에 실 한 올도 용납하지 않는다. 『설문』에서 이르기를, 정은 사람의 음기로서 욕구와 기호가 있는 것이고, 성은 사람의 양기로서 선한 것이다. 『효경원신계(孝經援神契)』에서 이르기를, 성은 사람의 바탕이니 사람이 품부받아 난 것이고, 정은 음의 수(數)이니 안에서 전하여 드러나 흘러 오장에 통한다. 그러므로 성은 근본이 되고 정은 말단이 된다. 성은 안정을 주로 하여 담담히 상도를 지키고, 정은 움직임을 주로 하여 경계에 닿으면 변한다. 동(動)과 정(靜)이 서로 교차하므로 그 사이가 은미하고 치밀하다. 『하상공장구(河上公章句)』에서 이르기를, 오성의 귀(鬼)를 혼(魂)이라 하니 수컷이 되고, 육정의 귀를 백(魄)이라 하니 암컷이 된다. 이는 성이 양이고 정이 음임을 밝힌 것이다. 육정은 이미 육기에 통하니, 이제 먼저 복건(服虔)이 주석한 『좌전』에 의거하면, 육기란 음(陰)·양(陽)·풍(風)·우(雨)·회(晦)·명(明)이다. 음은 토가 되고, 양과 풍은 목이 되며, 우는 금이 되고, 회는 수가 되며, 명은 화가 된다. 오직 하늘의 양만은 변하지 않는다. 음이 토가 되는 것은, 토는 음의 뜻이므로 음이 엉겨 토가 되기 때문이다. 풍이 목이 되는 것은, 풍은 움직임이고 목 또한 움직여 땅을 뚫고 나오기 때문이다. 기성(箕星)은 동방의 수로서 바람을 주관한다. 또 손(巽)은 나무가 되고 바람이 된다. 우가 금이 되는 것은, 비는 물이니 물의 성질은 녹아 풀리고 금의 성질 또한 녹아 풀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필성(畢星)은 서방의 수로서 비를 주관한다. 그러므로 『시경』에서 "달이 필성에 걸리니 큰비가 쏟아지리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우가 금이 된다. 회가 수가 되는 것은, 회는 어두움이니 어두우면 물이 생기고, 어두움은 검으니 물의 색이 되기 때문이다. 명이 화가 되는 것은, 밝음이 사물을 비추므로 화가 된다. 모두 그 부류를 따른 것이다. 정현(鄭玄)이 『예기(禮記)』에 주석하여 이르기를, 목은 비가 되고, 금은 양(陽)이 되며, 화는 더위가 되고, 토는 바람이 되며, 수는 추위가 된다. 진은 춘분을 주관하니, 춘분·곡우에 천태를 얻으면 만물이 모두 생겨난다. 태는 서방의 괘이다. 이때에 해는 묘(昴)에 있으니, 묘는 서방의 수이다. 해가 서방에 있으므로 천태라 한다. 용모가 순하여 목이 제자리를 얻으면 천태가 화가 되므로 목이 비가 된다. 『시경』에서 "살랑살랑 부는 골바람이여, 흐리기도 하고 비가 오기도 한다"고 하였다. 금이 양이 되는 것은, 가을에 해가 동방 방성(房星)의 수를 운행하여 천진의 기를 얻는데, 말이 순하여 금이 제자리를 얻으면 천진이 화가 되니 진은 양이 되기 때문이다. 가을에 사물이 이루어지므로 사물이 그 화함이다.

逆金氣。則爲旱罰。故金爲陽也。土爲風者。傳云。思心有失。厥罰常風。言風者。土之氣也。莊子曰。大塊噫氣。其名曰風。土者。爲君。君立教令。故爲風。土立四季。故令失則風爲災也。鄭以木爲雨。服以木爲風。服以金爲雨。鄭以金爲陽。鄭以土爲風。服以土爲陰。兩說相反。各有其意。今就五行而辨。服近之矣。所以然者。水生於金。金體非陽。木爲少陽。不應爲雨。土爲地。地本是陰。風自是陰陽之氣。不獨生於土。服以木爲風者。取巽木。故爲當也。六氣通於六情者。好爲陽。惡爲陰。怒爲風。喜爲雨。哀爲晦。樂爲明。好爲陽者。陽氣好生。是以爲好。惡爲陰者。陰氣好殺。是以爲惡。怒爲風者。楊泉云。風者。陰陽孔氣。激發而起。猶人之內氣。因喜怒哀樂激發起也。曾子曰。陰陽怒而爲風。喜而爲雨者。曾子曰。陰陽和而爲雨。和潤故爲喜也。哀爲晦者。晦闇也。愁則閉塞。故暗。所以爲晦。樂爲明者。樂則情舒散。故明也。漢書。禮樂志云。人含天地陰陽之氣。有喜怒哀樂之情。論衡曰。人五藏。以心爲主。心發智慧。而四藏從之。肝爲之喜。肺爲之怒。腎爲之哀。脾爲之樂。故聖人節之。恐傷性也。翼奉云。好則膀胱受之。水好前。故曰好。怒則膽受之。少陽始盛。萬物前萌也。惡則小腸受之。夏長養萬物。惡偽。故曰惡。喜則大腸受之。金爲珍物。故皆喜。樂則胃受之。土生養萬物。上下皆樂。哀則三焦受之。陰陽之府。陽昇陰終。其宮室竭。故曰三焦。故哀悽也。論衡以四時論藏。翼奉以風通六情論府。脾腎二種藏府是同。肝肺二藏及府不同者。藏以肺有殺罰之性。故怒。府以合肺金珍之用。故喜。肝則以春氣生。故喜。膽則以合火能焚燎。故怒。二理竝通。又云。喜氣爲暖。當春。怒氣爲晴。當秋。樂氣爲陽。當夏。哀氣爲陰。

금기(金氣)를 거스르면 가뭄의 벌이 된다. 그러므로 금(金)은 양(陽, 볕)이 된다. 토(土)가 바람이 된다는 것은, 전(傳)에서 이르기를 '생각하는 마음에 잘못이 있으면 그 벌은 늘 바람이 부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바람이라 말한 것은 토의 기운이다. 장자(莊子)가 이르기를 '대지[大塊]가 기운을 내뿜으니 그 이름을 바람이라 한다'고 하였다. 토는 임금이 되고, 임금은 교령(教令)을 세우므로 바람이 된다. 토는 사계(四季)에 서므로 명령이 잘못되면 바람이 재앙이 된다. 정현(鄭玄)은 목(木)을 비로 여기고, 복건(服虔)은 목을 바람으로 여겼다. 복건은 금을 비로 여기고, 정현은 금을 양으로 여겼다. 정현은 토를 바람으로 여기고, 복건은 토를 음(陰)으로 여겼다. 두 설이 서로 상반되나 각기 그 뜻이 있다. 이제 오행에 나아가 가려 보면 복건의 설이 [이치에] 가깝다. 그러한 까닭은, 수(水)는 금에서 생겨나니 금의 체(體)는 양이 아니며, 목은 소양(少陽)이니 비가 되어서는 안 되고, 토는 땅이니 땅은 본래 음이기 때문이다. 바람은 본디 음양의 기운이니 토에서만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복건이 목을 바람으로 여긴 것은 손목(巽木)을 취한 것이니 그러므로 타당하다. 육기(六氣)가 육정(六情)에 통한다는 것은, 좋아함[好]은 양이 되고, 싫어함[惡]은 음이 되며, 노여움[怒]은 바람이 되고, 기쁨[喜]은 비가 되며, 슬픔[哀]은 어두움[晦]이 되고, 즐거움[樂]은 밝음[明]이 된다는 것이다. 좋아함이 양이 되는 것은, 양기는 낳기를 좋아하니 이 때문에 좋아함이 된다. 싫어함이 음이 되는 것은, 음기는 죽이기를 좋아하니 이 때문에 싫어함이 된다. 노여움이 바람이 되는 것은, 양천(楊泉)이 이르기를 '바람은 음양의 구멍에서 나오는 기운[孔氣]으로 격발하여 일어난다. 사람의 속 기운이 희로애락으로 인하여 격발하여 일어나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증자(曾子)가 이르기를 '음양이 노하면 바람이 된다'고 하였다. 기쁨이 비가 되는 것은, 증자가 이르기를 '음양이 화합하면 비가 된다'고 하였으니, 화합하여 적셔 주므로 기쁨이 된다. 슬픔이 어두움이 되는 것은, 회(晦)는 어둡다는 뜻이니, 근심하면 막히므로 어두워지고, 그래서 어두움이 된다. 즐거움이 밝음이 되는 것은, 즐거우면 정이 펴지고 흩어지므로 밝아지는 것이다. 『한서(漢書)』「예악지(禮樂志)」에서 이르기를 '사람은 천지 음양의 기운을 머금어 희로애락의 정을 지닌다'고 하였다. 『논형(論衡)』에서 이르기를 '사람의 오장(五藏)은 심장을 주인으로 삼는다. 심장이 지혜를 내면 네 장기가 이를 따른다. 간은 그 때문에 기뻐하고, 폐는 그 때문에 노하며, 신장은 그 때문에 슬퍼하고, 비장은 그 때문에 즐거워한다. 그러므로 성인은 이를 절제하니, 본성을 해칠까 두려워해서이다'라고 하였다. 익봉(翼奉)이 이르기를 '좋아함은 방광이 받는다. 물은 앞으로 나아가기를 좋아하므로 좋아함이라 한다. 노여움은 담(膽)이 받는다. 소양이 비로소 성하여 만물이 앞서 싹튼다. 싫어함은 소장이 받는다. 여름은 만물을 기르고 거짓을 싫어하므로 싫어함이라 한다. 기쁨은 대장이 받는다. 금은 진귀한 물건이므로 모두 기뻐한다. 즐거움은 위(胃)가 받는다. 토는 만물을 낳고 기르니 위아래가 모두 즐거워한다. 슬픔은 삼초(三焦)가 받는다. [삼초는] 음양의 부(府)로서, 양이 오르고 음이 끝나 그 궁실이 다하므로 삼초라 한다. 그러므로 슬프고 처량하다'고 하였다. 『논형』은 사시(四時)로 장(藏)을 논하였고, 익봉은 풍(風)이 육정에 통하는 것으로 부(府)를 논하였다. 비(脾)·신(腎) 두 가지는 장과 부가 같다. 간·폐 두 장과 그 부가 같지 않은 것은, 장으로는 폐에 죽이고 벌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노여움이 되고, 부로는 폐금(肺金)의 진귀한 쓰임에 합하므로 기쁨이 된다. 간은 봄기운으로 낳으므로 기쁨이 되고, 담은 화(火)에 합하여 태울 수 있으므로 노여움이 된다. 두 이치가 모두 통한다. 또 이르기를 '기쁜 기운은 따뜻함이 되니 봄에 해당하고, 노한 기운은 맑음이 되니 가을에 해당하며, 즐거운 기운은 양이 되니 여름에 해당하고, 슬픈 기운은 음이 되니

當冬。此與論衡意合。翼奉云。東方性仁情怒。怒行陰賊主之。南方性禮情惡。惡行廉貞主之。下方性信情哀。哀行公正主之。西方性義情喜。喜行寬大主之。北方性智情好。好行貪狼主之。上方性惡情樂。樂行奸邪主之。貪狼主求索財物。既云貪狼。理然來須。陰賊主之劫盜。此亦不疑。廉貞主上客遷召。寅爲陽始。午爲陽盛。故稱上客。既有廉貞之性。理自召任高遷。寬大主酒食慶善。寬大多所容納。故有善慶。善慶必置酒食。奸邪主疾病。淫淫欺欺。故因邪惡而生。邪惡必生疾病。公正主執仇諍諫。正故能爭。公故能執仇讎也。情好者。水。生申盛子。水性觸地而行。觸物而潤。多所好。故爲好。多所好則貪無厭。故爲貪狼。申子主之。情怒者。木。生亥盛卯。性受水氣而生。貫地而出。故爲怒。卯木生於子水。與卯還自相刑。亥又自刑。是以陰氣相賊。故爲陰賊。亥卯主之。貪狼必得陰賊而後動。陰賊必得貪狼而後用。二陰竝行。是以王者忌於子卯相刑之日也。情惡者。火。生寅盛午。火性炎猛。無所容受。故爲惡。其氣清明精耀。以禮自整。故爲廉貞。寅午主之。情喜者。金。生巳盛酉。金爲寶物。見之者喜。又喜以利刃加於萬物。故喜。利刃所加。無不寬廣。爲器。則多容受。故爲寬大。巳酉主之。二陽竝行。是以王者吉於午酉之日。情樂者。謂北與東。陽氣所萌生。故爲上。亦主中央。辰。爲水窮也。木落歸本。水流歸末。故木刑在未。水刑在辰。盛衰各得其所。故樂。水窮則無隟不入。木上出。窮則旁行爲斜。故爲奸邪。辰未主之。情哀者。謂南與西。陰氣所萌生。故爲下。戌。窮火也。丑。爲金窮也。金剛。火強。各歸其鄕。故火刑在午。金刑在酉。金火之盛。而被自刑。至窮無所歸。故曰哀。火性無私。金性剛斷。故曰公正。戌丑主之。

겨울에 해당한다'고 하였다. 이는 『논형』의 뜻과 합치한다. 익봉이 이르기를 '동방은 성(性)이 인(仁)이고 정(情)이 노여움이니, 노여움의 행(行)은 음적(陰賊)이 주관한다. 남방은 성이 예(禮)이고 정이 싫어함이니, 싫어함의 행은 염정(廉貞)이 주관한다. 하방(下方)은 성이 신(信)이고 정이 슬픔이니, 슬픔의 행은 공정(公正)이 주관한다. 서방은 성이 의(義)이고 정이 기쁨이니, 기쁨의 행은 관대(寬大)가 주관한다. 북방은 성이 지(智)이고 정이 좋아함이니, 좋아함의 행은 탐랑(貪狼)이 주관한다. 상방(上方)은 성이 악(惡)이고 정이 즐거움이니, 즐거움의 행은 간사(奸邪)가 주관한다'고 하였다. 탐랑은 재물을 구하고 찾는 일을 주관한다. 이미 탐랑이라 하였으니 이치상 구하러 오는 것이 당연하다. 음적은 겁탈과 도둑질을 주관하니 이 또한 의심할 것이 없다. 염정은 상객(上客)과 승진·부름을 주관한다. 인(寅)은 양의 시작이고 오(午)는 양의 성함이므로 상객이라 일컫는다. 이미 청렴하고 곧은 성품이 있으니 이치상 절로 부름을 받아 임용되고 높이 옮겨 간다. 관대는 술과 음식, 경사와 좋은 일을 주관한다. 관대하면 받아들이는 바가 많으므로 좋은 경사가 있고, 좋은 경사에는 반드시 술과 음식을 차린다. 간사는 질병을 주관한다. 음란하고 속이므로 사악함으로 인하여 생겨나고, 사악함은 반드시 질병을 낳는다. 공정은 원수를 붙잡는 일과 간쟁(諍諫)을 주관한다. 바르므로 간쟁할 수 있고, 공평하므로 원수를 붙잡을 수 있다. 정이 좋아함인 것은 수(水)이니, 신(申)에서 생하고 자(子)에서 성한다. 물의 성질은 땅에 닿으며 흘러가고 사물에 닿아 적시니, 좋아하는 바가 많으므로 좋아함이 된다. 좋아하는 바가 많으면 탐하여 싫증 냄이 없으므로 탐랑이 된다. 신·자가 이를 주관한다. 정이 노여움인 것은 목(木)이니, 해(亥)에서 생하고 묘(卯)에서 성한다. 그 성질은 수기를 받아 생겨나 땅을 뚫고 나오므로 노여움이 된다. 묘목(卯木)은 자수(子水)에서 생겨나는데 [자는] 묘와 도리어 서로 형(刑)하고, 해는 또 자형(自刑)한다. 이 때문에 음기가 서로 해치므로 음적이 된다. 해·묘가 이를 주관한다. 탐랑은 반드시 음적을 얻은 뒤에 움직이고, 음적은 반드시 탐랑을 얻은 뒤에 쓰인다. 두 음이 함께 행하니, 이 때문에 왕자(王者)는 자·묘가 서로 형하는 날을 꺼린다. 정이 싫어함인 것은 화(火)이니, 인에서 생하고 오에서 성한다. 불의 성질은 타오르고 사나워 받아들이는 바가 없으므로 싫어함이 된다. 그 기운은 맑고 밝으며 정밀하게 빛나 예로써 스스로를 가다듬으므로 염정이 된다. 인·오가 이를 주관한다. 정이 기쁨인 것은 금(金)이니, 사(巳)에서 생하고 유(酉)에서 성한다. 금은 보물이니 보는 자가 기뻐한다. 또 날카로운 칼날을 만물에 가하기를 기뻐하므로 기쁨이 된다. 날카로운 칼날이 가해지는 곳은 넓어지지 않음이 없고, 그릇이 되면 많이 받아들이므로 관대가 된다. 사·유가 이를 주관한다. 두 양이 함께 행하니, 이 때문에 왕자는 오·유의 날에 길하다. 정이 즐거움인 것은 북과 동을 이르니, 양기가 싹터 나는 곳이므로 상(上)이 된다. 또한 중앙을 주관한다. 진(辰)은 물이 다하는 곳이다. 나무는 잎이 떨어져 뿌리로 돌아가고, 물은 흘러 끝으로 돌아가므로 목의 형은 미(未)에 있고 수의 형은 진에 있다. 성함과 쇠함이 각기 제자리를 얻으므로 즐거움이 된다. 물이 다하면 틈마다 들어가지 않음이 없고, 나무는 위로 나오다가 다하면 옆으로 뻗어 비스듬해지므로 간사가 된다. 진·미가 이를 주관한다. 정이 슬픔인 것은 남과 서를 이르니, 음기가 싹터 나는 곳이므로 하(下)가 된다. 술(戌)은 불이 다하는 곳이고, 축(丑)은 금이 다하는 곳이다. 금은 굳세고 불은 강하여 각기 제 고향으로 돌아가므로 화의 형은 오에 있고 금의 형은 유에 있다. 금과 화가 성하였으나 자형을 당하고, 다함에 이르러 돌아갈 곳이 없으므로 슬픔이라 한다. 불의 성질은 사사로움이 없고 금의 성질은 굳세게 결단하므로 공정이라 한다. 술·축이 이를 주관한다.

故曰。五性居本。六情在末。情因性有。性而由情。情性相因。故以備釋。

그러므로 이르기를, 오성(五性)은 근본에 자리하고 육정(六情)은 말단에 있다고 한다. 정은 성으로 인하여 있고, 성은 정을 말미암아 [드러난다]. 정과 성이 서로 인하므로 갖추어 풀이하였다.

39. 卷四 第十九論治政

治政者。治者。治也。治立爲名。政者。正也。不邪爲稱。百姓不能自治。樹君以治之。萬民不能自正。立長以正之。正使不邪。治令不亂。不亂故安。不邪故善。善則盜賊不興。安則各保其業。所以能勝殘去殺。道路鴈行。蚖蛇可蹠。驎龍可駕。如此名政治也。孔子曰。爲政以德。譬如北辰。居其所。而衆星共之。大戴禮云。君者。治之本。無君焉治。能法五行。謂之合道。所以寬猛喻之水火。仁義取于金木。順四序以教民。資五材而爲用。任人任力。理歸一揆。春秋繁露。治順五行篇云。木用事。其氣濁而青。七十二日。火用事。其氣陽而赤。七十二日。土用事。其氣溫濁而黃。七十二日。金用事。其氣堅凝而白。七十二日。水用事。其氣清寒而黑。七十二日。復木之用事。則行柔惠。進經術之士。至于立春。出輕繫。去稽留。除桎梏。開閉闔。通障塞。存幼孤。矜寡獨。此竝順春之施也。無伐木。恩及草木。則朱草生。詩人所歌。恩及行葦者也。不伐木者。不可違天陽生長之氣也。若夫人君馳騁無度。沈湎縱恣。重徭役。奪民時。厚稅斂。則民疾疢瘮。患足疾。傷春氣。故皆木病也。木傷敗。則龍深藏。木禽懼而不見也。鯨鯢出而爲禍。鱗甲之蟲有金氣。所以傷木也。火用事。則正封疆。脩田疇。至于立夏。舉賢良。封有德。賞有功。出使四方。此順火之化。長養萬物也。無縱火。則火順人用。甘露降。鳳凰來。黃鵠見。鳳凰卽朱雀之類。喜故出見。甘露。黃鵠。竝子慶其母也。若人君用讒佞。離骨肉。踈忠臣。棄法令。婦人爲政。則民病血腫。國因不明。火爲災。冬鴈不來。鳥爲怪。火不善。故鳥有變怪。憂懼。故不來也。土用事。養長老。矜寡獨。賜孝悌。施恩澤。順土寬和含養之德也。無興土功。宮室制度有差。親戚之恩有序。則五穀成。嘉禾出。

치정(治政)이란, 치(治)는 다스림이니 다스림이 서는 것으로 이름을 삼았고, 정(政)은 바름이니 삿되지 않음으로 칭호를 삼았다. 백성은 스스로 다스릴 수 없으므로 임금을 세워 다스리게 하고, 만민은 스스로 바르게 할 수 없으므로 우두머리를 세워 바르게 한다. 바르게 하여 삿되지 않게 하고, 다스려 어지럽지 않게 한다. 어지럽지 않으므로 편안하고, 삿되지 않으므로 선하다. 선하면 도적이 일어나지 않고, 편안하면 각기 그 생업을 지킨다. 그래서 잔학함을 이기고 죽임을 없앨 수 있어, 길에서는 기러기처럼 줄지어 가고, 독사를 밟을 수 있으며, 기린과 용을 부릴 수 있다. 이와 같은 것을 정치라 이름한다. 공자(孔子)가 이르기를 '덕으로 정치를 하는 것은 비유하자면 북극성[北辰]이 제자리에 있고 뭇 별이 그를 향하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대대례(大戴禮)』에서 이르기를 '임금은 다스림의 근본이니, 임금이 없으면 어찌 다스리겠는가'라고 하였다. 오행을 본받을 수 있으면 도에 합한다고 이른다. 그래서 너그러움과 엄함은 물과 불에 비유하고, 인(仁)과 의(義)는 금과 목에서 취하며, 사계절의 차례를 따라 백성을 가르치고, 다섯 재료[五材]에 의지하여 쓰임으로 삼는다. 사람에게 맡기든 힘에 맡기든 이치는 한 법도로 돌아간다. 『춘추번로(春秋繁露)』「치순오행(治順五行)」편에서 이르기를 '목(木)이 용사(用事)하면 그 기운은 탁하고 푸르니 72일이다. 화(火)가 용사하면 그 기운은 양하고 붉으니 72일이다. 토(土)가 용사하면 그 기운은 따뜻하고 탁하며 누르니 72일이다. 금(金)이 용사하면 그 기운은 굳고 엉기며 희니 72일이다. 수(水)가 용사하면 그 기운은 맑고 차며 검으니 72일이다. [그리고] 다시 목이 용사한다'고 하였다. [목이 용사하면] 부드럽고 은혜로운 정사를 행하고 경술(經術)에 밝은 선비를 등용한다. 입춘(立春)에 이르면 가벼운 죄로 묶인 자를 풀어 주고, 지체된 옥사를 없애며, 차꼬와 수갑을 제거하고, 닫힌 문을 열며, 막힌 곳을 통하게 하고, 어린 고아를 보살피며, 과부와 홀몸을 불쌍히 여긴다. 이는 모두 봄의 베풂을 따르는 것이다. 나무를 베지 않아 은혜가 초목에 미치면 주초(朱草)가 난다. 시인이 노래한 '은혜가 길가의 갈대에까지 미친다'는 것이다. 나무를 베지 않는 것은 하늘의 양(陽)이 낳고 기르는 기운을 어겨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만약 임금이 법도 없이 말을 달리고, 술에 빠져 방자하며, 부역을 무겁게 하고, 백성의 농사철을 빼앗으며, 세금을 무겁게 거두면 백성이 열병과 부스럼을 앓고 다리 병을 앓는다. 봄기운을 상하게 하였으므로 모두 목의 병이다. 목이 상하여 무너지면 용이 깊이 숨으니, 목의 짐승이 두려워하여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고래가 나와 화가 되니, 비늘과 껍질이 있는 동물은 금기(金氣)가 있어서 목을 상하게 하기 때문이다. 화가 용사하면 봉토의 경계를 바로잡고 밭두둑을 손질하며, 입하(立夏)에 이르면 어질고 선량한 이를 천거하고, 덕 있는 이를 봉하며, 공 있는 이를 상 주고, 사신을 사방에 내보낸다. 이는 화의 교화를 따라 만물을 기르는 것이다. 불을 함부로 놓지 않으면 불이 사람의 쓰임에 순응하여 감로(甘露)가 내리고 봉황이 오며 황곡(黃鵠)이 나타난다. 봉황은 곧 주작의 부류이니 기뻐하므로 나와 나타난다. 감로와 황곡은 모두 자식이 그 어미를 경하하는 것이다. 만약 임금이 참소하고 아첨하는 자를 쓰고, 골육을 떼어 놓으며, 충신을 멀리하고, 법령을 버리며, 부인이 정치를 하면 백성은 피가 붓는 병을 앓고, 나라는 그로 인하여 밝지 못하며, 불이 재앙이 되고, 겨울 기러기가 오지 않으며, 새가 괴이한 일을 일으킨다. 화가 선하지 못하므로 새에게 변괴가 있고, 근심하고 두려워하므로 오지 않는 것이다. 토가 용사하면 어른과 노인을 봉양하고, 과부와 홀몸을 불쌍히 여기며, 효성스럽고 공손한 이에게 하사하고, 은택을 베푼다. 이는 토의 너그럽고 온화하며 품어 기르는 덕을 따르는 것이다. 토목 공사를 일으키지 않고, 궁실의 제도에 차등이 있으며, 친척 간의 은혜에 차례가 있으면 오곡이 여물고 가화(嘉禾)가 나오며

賢聖來。土氣順。故嘉禾和熟。其德景大。故聖賢悅之而來。若人君淫樂無度。侮親老。困百姓。則民病腹心之疾。心腹主土。氣不和。故病。賢人隱藏。百穀不登。裸蟲爲災。土性傷。故稼穡不成。賢人惡之。所以不見。裸蟲。土氣也。傷。故爲變。金用事。脩城郭。繕牆垣。審辟禁。飭甲兵。警百官。誅不法。此竝順金以威嚴肅殺之氣也。無焚金石。則白虎見。虎是金獸。喜故出也。若人君貪賂。好用兵。則民人病咳嗽。筋牽鼻塞。鼻主肺。肺病。故咳嗽而鼻塞。此并金爲疾也。毛蟲金石爲怪。金氣傷。故爲變怪也。水用事。閉閭門。執當罪。飭關梁。此并順水閉藏之義。無決池堰。恐水氣泄溢也。如此則醴泉出。恩及禽蟲。則靈龜見。書云。澤及昆蟲者也。甲蟲屬水。喜故見也。若人君廢祭祀。簡宗廟。執法不順。逆天氣。則民病流腫。水脹。痿痺。孔竅不通。此并水氣壅結之義。賢人以水居太陰之位。陰闇虛空。比之宗廟。人死精氣散越。立宗廟以收之。堂宇虛寂。陰暗無人。喻之水也。廢於祭祀。則失孝道。故太陰之氣感而病人。爲此疾也。水爲災害。靈龜深藏。鬼哭。介蟲爲怪。介蟲屬水。氣傷。故爲覆藏而不見也。宗廟不祀。魂氣傷怨。故鬼哭也。孝經援神契云。木氣生風。火氣生蝗。土氣生蟲。金氣生霜。水氣生雹。失政於木。則風來應。失政於火。則蝗來應。失政於土。則蟲來應。失政於金。則霜來應。失政於水。則雹來應。作傷致風。侵至致蝗。貪殘致蟲。刻毒致霜。暴虐致雹。此皆并隨類而致也。桓子新論曰。人抱天地之體。懷純粹之精。有生之最靈者也。是以貌動於木。言信於金。視明於火。聽聰於水。思睿於土。五行之用。動靜還與神通。貌恭則肅。肅時雨若。言從則乂。乂時暘若。視明則哲。哲時燠若。聽聰則謀。謀時寒若。

어진 이와 성인이 온다. 토기(土氣)가 순하므로 가화가 조화롭게 익고, 그 덕이 크고 밝으므로 성현이 기뻐하여 온다. 만약 임금이 음란한 즐거움에 법도가 없고, 어버이와 노인을 업신여기며, 백성을 곤궁하게 하면 백성은 배와 가슴의 병을 앓는다. 심복(心腹)은 토를 주관하니 기운이 조화롭지 못하므로 병이 난다. 현인이 숨고 백곡이 여물지 않으며 나충(裸蟲)이 재앙이 된다. 토의 성질이 상하므로 농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현인이 이를 싫어하므로 나타나지 않는다. 나충은 토의 기운이니, 상하므로 변고가 된다. 금(金)이 용사하면 성곽을 손질하고 담장을 수리하며, 금령을 살피고, 갑옷과 병기를 정비하며, 백관을 경계하고, 법을 어긴 자를 벤다. 이는 모두 금의 위엄 있고 엄숙하며 죽이는 기운을 따르는 것이다. 쇠와 돌을 태우지 않으면 백호(白虎)가 나타난다. 범은 금의 짐승이니 기뻐하므로 나오는 것이다. 만약 임금이 뇌물을 탐하고 군사 쓰기를 좋아하면 백성은 기침을 앓고 힘줄이 당기며 코가 막힌다. 코는 폐를 주관하니 폐가 병들므로 기침하고 코가 막힌다. 이는 모두 금이 병이 된 것이다. 털 있는 짐승과 쇠·돌이 괴이한 일을 일으킨다. 금기가 상하므로 변괴가 되는 것이다. 수(水)가 용사하면 마을 문을 닫고, 죄에 해당하는 자를 잡으며, 관문과 다리를 정비한다. 이는 모두 수의 닫아 감추는 뜻을 따르는 것이다. 못과 둑을 터뜨리지 않으니, 수기가 새어 넘칠까 두려워해서이다. 이와 같이 하면 예천(醴泉)이 솟고, 은혜가 새와 벌레에까지 미치면 영귀(靈龜)가 나타난다. 『서(書)』에서 이른바 '은택이 곤충에까지 미친다'는 것이다. 갑충(甲蟲)은 수에 속하니 기뻐하므로 나타난다. 만약 임금이 제사를 폐하고 종묘를 소홀히 하며, 법을 집행함이 순리에 맞지 않고 하늘의 기운을 거스르면 백성은 부종(流腫)·수창(水脹)·위비(痿痺)를 앓고 구멍들이 통하지 않는다. 이는 모두 수기가 막혀 맺히는 뜻이다. 현인은 수가 태음(太陰)의 자리에 있어 음침하고 어두우며 비어 있다고 여겨 종묘에 견주었다. 사람이 죽으면 정기(精氣)가 흩어지므로 종묘를 세워 거두어들인다. 당우(堂宇)가 비고 고요하며 음침하고 어두워 사람이 없으니 물에 비유한 것이다. 제사를 폐하면 효도를 잃게 되므로 태음의 기운이 감응하여 사람을 병들게 하니 이러한 병이 된다. 물이 재해가 되고, 영귀가 깊이 숨으며, 귀신이 곡하고, 개충(介蟲)이 괴이한 일을 일으킨다. 개충은 수에 속하니 기운이 상하므로 엎드려 숨어 나타나지 않는다. 종묘에 제사하지 않으면 혼기(魂氣)가 상하고 원망하므로 귀신이 곡하는 것이다. 『효경원신계(孝經援神契)』에서 이르기를 '목기는 바람을 낳고, 화기는 누리를 낳으며, 토기는 벌레를 낳고, 금기는 서리를 낳으며, 수기는 우박을 낳는다. 목에서 정치를 잃으면 바람이 와서 응하고, 화에서 정치를 잃으면 누리가 와서 응하며, 토에서 정치를 잃으면 벌레가 와서 응하고, 금에서 정치를 잃으면 서리가 와서 응하며, 수에서 정치를 잃으면 우박이 와서 응한다. 상하게 함[作傷]은 바람을 부르고, 침탈함[侵至]은 누리를 부르며, 탐욕스럽고 잔인함은 벌레를 부르고, 각박하고 독함은 서리를 부르며, 포학함은 우박을 부른다'고 하였다. 이는 모두 부류에 따라 불러오는 것이다. 환담(桓譚)의 『신론(新論)』에서 이르기를 '사람은 천지의 체를 안고 순수한 정기를 품었으니 생명 있는 것 가운데 가장 신령한 것이다. 이 때문에 용모는 목에서 움직이고, 말은 금에서 미덥고, 보는 것은 화에서 밝고, 듣는 것은 수에서 밝으며, 생각은 토에서 슬기롭다. 오행의 쓰임은 움직임과 고요함이 도리어 신(神)과 통한다'고 하였다. 용모가 공손하면 엄숙하니, 엄숙하면 때맞추어 비가 온다. 말이 순하면 다스려지니, 다스려지면 때맞추어 볕이 난다. 보는 것이 밝으면 명철하니, 명철하면 때맞추어 따뜻하다. 듣는 것이 밝으면 잘 도모하니, 잘 도모하면 때맞추어 춥다.

心嚴則聖。聖時風若。金木水火。皆載於土。雨晹燠寒。皆發於風。貌言視聽。皆生於心。尸子云。心者。身之君。天子以天下受令於心。心不當。則天下禍。諸侯以國受令於心。心不當。則國亡。匹夫以身受令於心。心不當。則身戮。故人心者。乃天地之精。群生之本。故政之治亂。由於君之心也。是心。聖人受命而王。莫不承天地。法五行。脩五事。而御宇宙養蒼生者也。其制度法式。皆五行爲本。衣服威儀。朝廷俯仰。農桑播殖。施惠慶賜。木也。尊卑上下。制度禮式。封爵賞功。居高視遠。火也。宮室臺榭。夫婦親戚。布德含養。祿秩赦宥。土也。兵戎器械。獀狩武備。刑罰獄禁。金也。宗廟祭祀。儲積封藏。飭喪哀慕。卜筮決疑。水也。因五行而致百官。因百官而理萬事。萬事理而四海安。是政治之所由也。其居處。服御。器用所從。莫不本乎五行。乃通治道也。禮記云。春之月。天子居青陽左个。乘鸞輅。駕蒼龍。載青旂。衣青衣。服蒼玉。夏之月。居明堂左个。乘朱輅。駕赤駵。載赤旂。衣朱衣。服赤玉。中央土。居太廟太室。乘太輅。駕黃駵。載黃旂。衣黃衣。服黃玉。秋之月。居總章左个。乘戎輅。駕白駱。載白旂。衣白衣。服白玉。冬之月。居玄堂左个。乘元輅。駕鐵驪。載玄旂。衣玄衣。服玄玉。考靈曜云。春發令於外。行仁政。從天常。其時衣青。夏可以毀金銷銅。使備火。敬天之明。其時衣赤。中央土。舉有道之人。與之慮國。可以殺罪。不可起土功。犯地之常。其時衣黃。秋無毀金銅。犯陰之剛。用其時持兵。宜殺猛獸。其時衣白。冬無使物不藏。毋害水道。與氣相保。其時衣黑。家語云。孟春正月。東宮。衣青綵。鼓琴瑟。其兵矛。其樹柳。仲春二月。東宮。衣樂兵如前。其樹杏。季春三月。東宮。衣樂兵如前。其樹李。

마음이 엄정하면 성스러우니, 성스러우면 때맞추어 바람이 분다. 금·목·수·화는 모두 토에 실려 있고, 비·볕·따뜻함·추위는 모두 바람에서 일어나며, 용모·말·보는 것·듣는 것은 모두 마음에서 생겨난다. 『시자(尸子)』에서 이르기를 '마음은 몸의 임금이다. 천자는 천하를 가지고 마음에서 명을 받으니 마음이 마땅하지 않으면 천하가 화를 입는다. 제후는 나라를 가지고 마음에서 명을 받으니 마음이 마땅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한다. 필부는 몸을 가지고 마음에서 명을 받으니 마음이 마땅하지 않으면 몸이 죽임을 당한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사람의 마음은 곧 천지의 정기이고 뭇 생명의 근본이다. 그러므로 정치의 다스려짐과 어지러움은 임금의 마음에서 말미암는다. 이 마음으로써 성인이 천명을 받아 왕이 되니, 천지를 받들고 오행을 본받으며 오사(五事)를 닦아 우주를 다스리고 창생을 기르지 않음이 없다. 그 제도와 법식은 모두 오행을 근본으로 삼는다. 의복과 위의(威儀), 조정에서의 굽히고 우러름, 농사와 누에치기와 파종, 은혜를 베풀고 경사에 하사하는 것은 목이다. 높고 낮음과 위아래, 제도와 예식, 작위를 봉하고 공을 상 주는 것, 높은 곳에 거처하여 멀리 보는 것은 화이다. 궁실과 누대, 부부와 친척, 덕을 펴고 품어 기르는 것, 녹봉의 등급과 사면은 토이다. 군대와 기계, 사냥과 무비(武備), 형벌과 옥사·금령은 금이다. 종묘와 제사, 저축하고 봉하여 감추는 것, 상례를 갖추고 슬퍼하며 사모하는 것, 복서(卜筮)로 의심을 결단하는 것은 수이다. 오행으로 인하여 백관을 두고, 백관으로 인하여 만사를 다스리며, 만사가 다스려지면 사해가 편안하니, 이것이 정치가 말미암는 바이다. 그 거처와 복어(服御), 기물의 쓰임이 따르는 바가 오행에 근본하지 않음이 없으니, 이에 다스림의 도에 통한다. 『예기(禮記)』에서 이르기를 '봄의 달에는 천자가 청양(青陽)의 왼쪽 방[左个]에 거처하고, 난로(鸞輅)를 타며, 창룡(蒼龍)[말]을 몰고, 푸른 기를 싣고, 푸른 옷을 입으며, 창옥(蒼玉)을 찬다. 여름의 달에는 명당(明堂)의 왼쪽 방에 거처하고, 주로(朱輅)를 타며, 적류(赤駵)를 몰고, 붉은 기를 싣고, 붉은 옷을 입으며, 적옥(赤玉)을 찬다. 중앙 토에는 태묘(太廟)의 태실(太室)에 거처하고, 태로(太輅)를 타며, 황류(黃駵)를 몰고, 누런 기를 싣고, 누런 옷을 입으며, 황옥(黃玉)을 찬다. 가을의 달에는 총장(總章)의 왼쪽 방에 거처하고, 융로(戎輅)를 타며, 백락(白駱)을 몰고, 흰 기를 싣고, 흰 옷을 입으며, 백옥(白玉)을 찬다. 겨울의 달에는 현당(玄堂)의 왼쪽 방에 거처하고, 원로(元輅)를 타며, 철려(鐵驪)를 몰고, 검은 기를 싣고, 검은 옷을 입으며, 현옥(玄玉)을 찬다'고 하였다. 『고령요(考靈曜)』에서 이르기를 '봄에는 바깥에 명령을 내어 인정(仁政)을 행하고 하늘의 상도를 따르니, 그때의 옷은 푸르다. 여름에는 쇠를 헐고 구리를 녹여 불에 대비하게 하고 하늘의 밝음을 공경할 수 있으니, 그때의 옷은 붉다. 중앙 토에는 도 있는 사람을 천거하여 그와 함께 나라를 걱정하며, 죄인을 죽일 수는 있으나 토목 공사를 일으켜 땅의 상도를 범해서는 안 되니, 그때의 옷은 누렇다. 가을에는 쇠와 구리를 헐어 음의 굳셈을 범하지 말고, 그때를 써서 병기를 잡고 사나운 짐승을 죽이는 것이 마땅하니, 그때의 옷은 희다. 겨울에는 만물이 감추어지지 않게 하지 말고, 물길을 해치지 말아 기운과 서로 보전하니, 그때의 옷은 검다'고 하였다. 『가어(家語)』에서 이르기를 '맹춘(孟春) 정월에는 동궁(東宮)에서 푸른 비단옷을 입고, 금슬(琴瑟)을 타며, 그 병기는 창[矛]이고, 그 나무는 버드나무이다. 중춘(仲春) 2월에는 동궁에서, 옷·음악·병기는 앞과 같고, 그 나무는 살구나무이다. 계춘(季春) 3월에는 동궁에서, 옷·음악·병기는 앞과 같고, 그 나무는 오얏나무이다.

孟夏四月。南宮。衣赤綵。吹笙竽。其樹桃。其兵戟。仲夏五月。南宮。衣樂兵如前。其樹榆。季夏六月。中宮。衣黃綵。打大鼓。其樹梓。其兵弓。孟秋七月。西宮。衣白綵。撞洪鐘。其樹楝。其兵劍。仲秋八月。衣樂兵如前。其樹柘。季秋九月。衣樂兵如前。其樹槐。孟冬十月。北宮。衣黑綵。擊磬。其樹檀。其兵楯。仲冬十一月。北宮。衣樂兵如前。其樹棗。季冬十二月。衣樂兵如前。其樹櫟。論時令。以待嗣藏之宜。周官云。春爲牡陳。弓爲前行。夏爲方陳。戟爲前行。六月爲圓陳。矛爲前行。秋爲牝陳。劍爲前行。冬爲伏陳。楯爲前行。此武備。亦依五氣也。錄圖云。君承木而王。爲人青色。脩頸美髮。其民長身廣肩。尚仁。長。皆象木也。仁。木性也。善則時草豐茂。嘉穀竝生。鳥不胎傷。木氣盛也。失則列星滅。色亂。禾稼不登。民多壓死。木生而上出。遇土傷。則青而不得起。故壓死。承火而王。爲人赤色。大目。離爲目。故大。視明也。其人尖頭長腰。疾敏。尚孝。長腰。取兌。敏疾。火性。離爲日。日有烏。烏者。孝也。善則賢人任用。政頌平。駮馬。文狐至。馬。火畜。善。故來。狐亦來。失則夏霜。日是火精。失故變蝕。雨土。猝蔽光明之象。承土而王。表其首。首大。表土也。其人廣肩大足。好大笑。戲儛。廣大象土。和故逸樂也。善則甘露降。醴泉竝應其善。失則蟲蝗生。天雨而常風。霧亂。皆土氣傷。故表異也。承金而王。爲人白色。差肩耳。面方。毛也。其民白頸。長大。尚義。皆金氣也。善則大貝明珠出。外國遠貢珠貝。金之用。氣剛。能制遠人。故來貢獻。失則火飛。天鳴。地坼。河溢。山崩。邪人進。蟲獸爲災。火能剋金。金有失。故火伐之。乃飛。承水而王。爲人黑色。大耳。坎爲耳。主腎水氣。故大。其民聰耳。

맹하(孟夏) 4월에는 남궁(南宮)에서 붉은 비단옷을 입고, 생우(笙竽)를 불며, 그 나무는 복숭아나무이고, 그 병기는 극(戟)이다. 중하(仲夏) 5월에는 남궁에서, 옷·음악·병기는 앞과 같고, 그 나무는 느릅나무이다. 계하(季夏) 6월에는 중궁(中宮)에서 누런 비단옷을 입고, 큰 북을 치며, 그 나무는 가래나무이고, 그 병기는 활이다. 맹추(孟秋) 7월에는 서궁(西宮)에서 흰 비단옷을 입고, 큰 종을 치며, 그 나무는 멀구슬나무이고, 그 병기는 칼이다. 중추(仲秋) 8월에는 옷·음악·병기가 앞과 같고, 그 나무는 산뽕나무이다. 계추(季秋) 9월에는 옷·음악·병기가 앞과 같고, 그 나무는 회화나무이다. 맹동(孟冬) 10월에는 북궁(北宮)에서 검은 비단옷을 입고, 경쇠를 치며, 그 나무는 박달나무이고, 그 병기는 방패이다. 중동(仲冬) 11월에는 북궁에서, 옷·음악·병기는 앞과 같고, 그 나무는 대추나무이다. 계동(季冬) 12월에는 옷·음악·병기가 앞과 같고, 그 나무는 상수리나무이다'라고 하였다. 시령(時令)을 논하여 잇고 감추는 마땅함을 기다린다. 『주관(周官)』에서 이르기를 '봄에는 모진(牡陳)을 치고 활이 선두가 된다. 여름에는 방진(方陳)을 치고 극이 선두가 된다. 6월에는 원진(圓陳)을 치고 창이 선두가 된다. 가을에는 빈진(牝陳)을 치고 칼이 선두가 된다. 겨울에는 복진(伏陳)을 치고 방패가 선두가 된다'고 하였다. 이 무비 또한 오기(五氣)에 따른 것이다. 『녹도(錄圖)』에서 이르기를 '임금이 목을 이어받아 왕이 되면, 사람됨이 푸른빛이고 목이 길며 머리털이 아름답다. 그 백성은 몸이 길고 어깨가 넓으며 인을 숭상한다'고 하였다. 길다는 것은 모두 나무를 본뜬 것이고, 인은 목의 성질이다. '[정치가] 선하면 제철 풀이 무성하고 좋은 곡식이 함께 자라며, 새가 태를 상하지 않는다'고 하였으니, 목기가 성한 것이다. '[정치를] 잃으면 늘어선 별이 사라지고 빛깔이 어지러우며, 곡식이 여물지 않고 백성이 많이 깔려 죽는다'고 하였다. 나무는 나서 위로 나오는데, 토를 만나 상하면 푸르기만 하고 일어나지 못하므로 깔려 죽는 것이다. '화를 이어받아 왕이 되면, 사람됨이 붉은빛이고 눈이 크다'고 하였다. 이(離)는 눈이 되므로 크니, 보는 것이 밝다. '그 사람은 머리가 뾰족하고 허리가 길며 빠르고 민첩하며 효를 숭상한다'고 하였다. 허리가 긴 것은 태(兌)를 취한 것이고, 민첩하고 빠른 것은 화의 성질이다. 이는 해가 되고 해에는 까마귀가 있는데, 까마귀는 효성스러운 새이다. '선하면 현인이 임용되고 정사를 칭송함이 공평하며, 박마(駮馬)와 문호(文狐)가 온다'고 하였다. 말은 화의 가축이니 선하므로 오고, 여우도 온다. '잃으면 여름에 서리가 내린다'고 하였다. 해는 화의 정기이니 잃으므로 변하여 일식이 된다. 흙비가 내리니 갑자기 광명을 가리는 상이다. '토를 이어받아 왕이 되면, 그 머리를 드러내니 머리가 크다'고 하였으니, 토를 드러낸 것이다. '그 사람은 어깨가 넓고 발이 크며, 크게 웃고 놀며 춤추기를 좋아한다'고 하였다. 넓고 큰 것은 토를 본뜬 것이고, 화평하므로 편안히 즐기는 것이다. '선하면 감로가 내리고 예천이 함께 그 선함에 응한다. 잃으면 벌레와 누리가 생기고, 하늘에서 비가 내리면서 늘 바람이 불고 안개가 어지럽다'고 하였다. 모두 토기가 상하므로 이변을 드러내는 것이다. '금을 이어받아 왕이 되면, 사람됨이 흰빛이고 어깨가 들쭉날쭉하며 귀가 [크고] 얼굴이 네모지며 털이 [많다]. 그 백성은 목이 희고 키가 크며 의를 숭상한다'고 하였다. 모두 금의 기운이다. '선하면 큰 조개와 밝은 구슬이 나온다'고 하였다. 외국이 멀리서 구슬과 조개를 바치니, 금의 쓰임은 기운이 굳세어 먼 곳의 사람을 제압할 수 있으므로 와서 공물을 바치는 것이다. '잃으면 불이 날고, 하늘이 울며, 땅이 갈라지고, 강이 넘치며, 산이 무너지고, 사악한 사람이 등용되며, 벌레와 짐승이 재앙이 된다'고 하였다. 화는 금을 이길 수 있으니, 금에 잘못이 있으므로 화가 이를 치니 이에 [불이] 나는 것이다. '수를 이어받아 왕이 되면, 사람됨이 검은빛이고 귀가 크다'고 하였다. 감(坎)은 귀가 되고 신장의 수기를 주관하므로 크다. '그 백성은 귀가 밝다'고 하였다.

坎水孔穴通。故聰。善則景雲至。龜龍被文。皆水氣爲祥也。失則蟾蜍去月。民多溺死。常雨爲害。皆水之憂也。此竝明治政之道。不越五行。故以備釋。

감수(坎水)는 구멍이 통하므로 귀가 밝다. '선하면 경운(景雲)이 이르고 거북과 용이 무늬를 두른다'고 하였으니, 모두 수기가 상서로움이 된 것이다. '잃으면 두꺼비가 달을 떠나고, 백성이 많이 물에 빠져 죽으며, 늘 비가 내려 해가 된다'고 하였으니, 모두 수의 근심이다. 이는 모두 정치의 도가 오행을 벗어나지 않음을 밝힌 것이므로 갖추어 풀이하였다.

40. 卷五 第二十論諸神

諸神者。靈智無方。隱顯不測。孔子曰。陽之精氣爲神。又曰。陰陽不測之謂神。一解云。神。申也。萬物皆有質礙。屈而不申。神是清虛之氣。無所擁滯。故曰申也。語其神也。名有萬徒。三才之道。百靈非一。竝從五行。難可周盡。今且論所配五行。辨吉凶者。《帝系譜》曰。天地初起。卽生天皇。以木德王。《三五厤紀》云。天皇十三頭。《帝系譜》曰。地皇以火德王。三五厤云。有神人十一頭。號地皇。〈春秋命厤序〉曰。人皇九頭。宋均注云。兄弟九人。洞紀云。人皇分治九州。古語質。故以頭數言之。陶華陽云。此三皇。治紫微宮。其精爲天皇太帝。《世記》云。天皇太帝曜魄寶。地皇爲天一。人皇爲太一。

제신(諸神)이란 신령한 지혜가 정해진 방소가 없고, 숨고 드러남을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다. 공자가 이르기를 '양의 정기가 신이 된다'고 하였고, 또 이르기를 '음양을 헤아릴 수 없는 것을 신이라 한다'고 하였다. 한 풀이에서 이르기를, 신(神)은 신(申, 폄)이다. 만물은 모두 질(質)의 막힘이 있어 굽혀 펴지 못하나, 신은 맑고 빈 기운이라 막히고 걸리는 바가 없으므로 편다고 한다. 그 신을 말하자면 이름이 만 가지 무리가 있다. 삼재(三才)의 도에 온갖 신령이 하나가 아니지만 모두 오행을 따르니, 두루 다 말하기 어렵다. 이제 우선 오행에 배당된 것으로 길흉을 가리는 것을 논한다. 『제계보(帝系譜)』에서 이르기를 '천지가 처음 일어나자 곧 천황(天皇)이 생겨나 목덕(木德)으로 왕이 되었다'고 하였다. 『삼오역기(三五厤紀)』에서 이르기를 '천황은 머리가 열셋이다'라고 하였다. 『제계보』에서 이르기를 '지황(地皇)은 화덕(火德)으로 왕이 되었다'고 하였다. 『삼오역기』에서 이르기를 '머리가 열하나인 신인(神人)이 있으니 지황이라 부른다'고 하였다. 『춘추명력서(春秋命厤序)』에서 이르기를 '인황(人皇)은 머리가 아홉이다'라고 하였다. 송균(宋均)의 주에서 이르기를 '형제가 아홉 사람이다'라고 하였다. 『동기(洞紀)』에서 이르기를 '인황이 구주(九州)를 나누어 다스렸다'고 하였다. 옛말은 질박하므로 머리 수로 말한 것이다. 도화양(陶華陽, 도홍경)이 이르기를 '이 삼황(三皇)은 자미궁(紫微宮)을 다스리니, 그 정기가 천황태제(天皇太帝)가 된다'고 하였다. 『세기(世記)』에서 이르기를 '천황태제는 요백보(曜魄寶)이고, 지황은 천일(天一)이 되며, 인황은 태일(太一)이 된다'고 하였다.

《甘公星經》云。天皇太帝。本秉萬神圖。一星在勾陳中。名曜魄寶。五帝之尊祖也。天一太一主承神。承。猶侍也。有兩星在紫微宮門外。俱侍星。天皇太帝,天一主戰鬭。知吉凶。甲戊庚壬。王治玉堂宮。乙己辛。王治明堂宮。丙丁癸。王治絳宮。是爲三宮。 太神太一。主風雨水旱兵革飢疫災害。復使十六神。遊於九宮。天一是含養萬物。太一是察災殃。是爲天帝之臣。鄭玄注乾鑿度云。太一者。北辰神名。居其所。曰太帝。行八卦日辰之間。曰太一。或曰天一。出入所逝息紫宮之外。其星因以爲名。天一之行。猶天子巡狩方岳。人君亦從而巡省。每卒則復。太一行八卦之宮。每四季乃入於中央。天數大分。以陽出。以陰入。陽起於子。陰起於午。是以太一下行九宮。從坎始也。

『감공성경(甘公星經)』에서 이르기를 '천황태제는 본래 만신(萬神)의 도(圖)를 잡고 있으니, 별 하나가 구진(勾陳) 가운데 있고 이름은 요백보이며 오제(五帝)의 존귀한 조상이다. 천일과 태일은 신을 받드는 일[承神]을 주관한다'고 하였다. 승(承)은 모신다는 뜻과 같다. 두 별이 자미궁 문밖에 있으니 모두 [천황태제를] 모시는 별이다. 천황태제[를 모시는] 천일은 싸움을 주관하고 길흉을 안다. 갑·무·경·임[일]에는 왕이 옥당궁(玉堂宮)을 다스리고, 을·기·신[일]에는 왕이 명당궁(明堂宮)을 다스리며, 병·정·계[일]에는 왕이 강궁(絳宮)을 다스리니, 이것이 삼궁(三宮)이다. 태신(太神)인 태일은 바람·비·홍수·가뭄·전쟁·기근·역병·재해를 주관하고, 다시 16신으로 하여금 구궁(九宮)을 노닐게 한다. 천일은 만물을 품어 기르고, 태일은 재앙을 살피니, 이들은 천제(天帝)의 신하이다. 정현이 『건착도(乾鑿度)』에 주를 달아 이르기를 '태일은 북신(北辰)의 신 이름이다. 제자리에 있을 때는 태제(太帝)라 하고, 팔괘와 일진(日辰) 사이를 운행할 때는 태일이라 하며, 혹은 천일이라고도 한다. 나고 들며 가고 쉬는 곳이 자궁(紫宮)의 밖이니, 그 별도 이로 인하여 이름 지었다. 천일의 운행은 천자가 방악(方岳)을 순수(巡狩)하는 것과 같으니, 임금 또한 이를 따라 순행하여 살피고 매번 마치면 돌아온다. 태일은 팔괘의 궁을 운행하되 매번 사계(四季)마다 중앙에 들어간다. 천수(天數)의 큰 구분은 양으로 나오고 음으로 들어간다. 양은 자(子)에서 일어나고 음은 오(午)에서 일어나니, 이 때문에 태일이 내려와 구궁을 운행할 때는 감(坎)에서 시작한다'고 하였다.

《九宮經》云。天一之行。始於離宮。太一之行。始於坎宮。天一主豐穰。太一主水旱兵飢。合十二神。遊行九宮十二位。從少之多。 《六壬式經》云。十二神將。以天一爲主。甲戊庚日。旦治大吉。暮治小吉。乙己日。旦治神后。暮治傳送。丙丁日。旦治微明。暮治從魁。六辛日。旦治勝先。暮治功曹。壬癸日。旦治太一。暮治大衝。此竝紫微宮門外天一。

『구궁경(九宮經)』에서 이르기를 '천일의 운행은 이궁(離宮)에서 시작하고, 태일의 운행은 감궁(坎宮)에서 시작한다. 천일은 풍년을 주관하고, 태일은 홍수·가뭄·전쟁·기근을 주관한다. 12신을 합하여 구궁 12위를 노닐며 운행하니, 적은 데서 많은 데로 간다'고 하였다. 『육임식경(六壬式經)』에서 이르기를 '12신장(神將)은 천일을 주로 삼는다. 갑·무·경일에는 아침에 대길(大吉)을 다스리고 저녁에 소길(小吉)을 다스린다. 을·기일에는 아침에 신후(神后)를 다스리고 저녁에 전송(傳送)을 다스린다. 병·정일에는 아침에 미명(微明)을 다스리고 저녁에 종괴(從魁)를 다스린다. 육신일(六辛日)에는 아침에 승선(勝先)을 다스리고 저녁에 공조(功曹)를 다스린다. 임·계일에는 아침에 태일을 다스리고 저녁에 대충(大衝)을 다스린다'고 하였다. 이는 모두 자미궁 문밖의 천일이다.

太一。非紫微之內。北辰之名大帝也。鄭玄謬矣。太一十六神者。地主在子。陽氣動於黃泉。萬物孳產於地。子爲陽氣之首。故曰。地主。陽德在丑。陽能生萬物。至丑方生。故曰陽德也。和德在東北維。此時陰陽氣合。生於萬物。故曰和德。呂申在寅。呂。巨也。申。引長也。萬物漸申而巨大也。故曰呂申。高藂在卯。萬物藂而高大。故曰高藂。太陽在辰。震動已後。陽氣大盛。故曰太陽。太昊在東南維。時陽已著。昊然昭明。故曰太昊。大神在巳。萬物已熟。其氣翼起。故曰大神。太威在午。陽衰陰生。形氣始動。故曰大威。天道在未。百物皆成。莫不資用。故曰天道。大武在西南維。陰氣用事。萬物皆傷。故曰大武。武德在申。薺麥方生。陰懷陽性。故曰武德。大族在酉。陰氣大殺。族類皆盡。故曰大族。陰主在戌。陽氣下藏。陰氣自在於上。故曰陰主。陰德在西北維。乾爲天也。陰氣至此而極。方能生陽。故曰陰德。大義在亥。萬物於此懷任。陰無含陽。故曰大義。

[이] 태일은 자미궁 안의, 북신을 이름하는 대제(大帝)가 아니다. 정현이 잘못한 것이다. 태일 16신이란 다음과 같다. 지주(地主)는 자(子)에 있다. 양기가 황천(黃泉)에서 움직여 만물이 땅에서 불어나 생겨나니, 자는 양기의 머리이므로 지주라 한다. 양덕(陽德)은 축(丑)에 있다. 양은 만물을 낳을 수 있는데 축에 이르러 비로소 낳으므로 양덕이라 한다. 화덕(和德)은 동북 모퉁이[維]에 있다. 이때 음양의 기운이 합하여 만물을 낳으므로 화덕이라 한다. 여신(呂申)은 인(寅)에 있다. 여(呂)는 크다는 뜻이고 신(申)은 길게 늘어난다는 뜻이니, 만물이 점차 펴져 커지므로 여신이라 한다. 고총(高藂)은 묘(卯)에 있다. 만물이 떨기로 모여 높고 커지므로 고총이라 한다. 태양(太陽)은 진(辰)에 있다. 진동한 뒤로 양기가 크게 성하므로 태양이라 한다. 태호(太昊)는 동남 모퉁이에 있다. 이때 양이 이미 드러나 환하게 밝으므로 태호라 한다. 대신(大神)은 사(巳)에 있다. 만물이 이미 익어 그 기운이 날개 치듯 일어나므로 대신이라 한다. 태위(太威)는 오(午)에 있다. 양이 쇠하고 음이 생겨 형기(形氣)가 비로소 움직이므로 대위라 한다. 천도(天道)는 미(未)에 있다. 온갖 사물이 모두 이루어져 쓰임에 의지하지 않음이 없으므로 천도라 한다. 대무(大武)는 서남 모퉁이에 있다. 음기가 용사하여 만물이 모두 상하므로 대무라 한다. 무덕(武德)은 신(申)에 있다. 냉이와 보리가 막 나니 음이 양의 성질을 품으므로 무덕이라 한다. 대족(大族)은 유(酉)에 있다. 음기가 크게 죽여 족류가 모두 다하므로 대족이라 한다. 음주(陰主)는 술(戌)에 있다. 양기가 아래로 감추어지고 음기가 스스로 위에 있으므로 음주라 한다. 음덕(陰德)은 서북 모퉁이에 있다. 건(乾)은 하늘이 되니, 음기가 여기에 이르러 극에 달하여야 비로소 양을 낳을 수 있으므로 음덕이라 한다. 대의(大義)는 해(亥)에 있다. 만물이 여기에서 잉태하니 음이 양을 머금음이 없으므로[?] 대의라 한다.

又九宮十二神者。天一在離宫。太一在坎宫。天符在中宫。攝提在坤宫。軒轅在震宫。招搖在巽宫。青龍在乾宫。咸池在兌宫。太陰在艮宫。太一在巳如前解。餘七神。皆是星宮之名。與天一。太一行於九宮。一歲一移。九年復位。天一主豐穰。太一主水旱。天符主飢饉。攝提主疾苦。軒轅主雷雨。招搖主風雲。青龍主霜雹。咸池主兵賊。太陰主陰謀。

또 구궁 12신이란, 천일은 이궁에 있고, 태일은 감궁에 있으며, 천부(天符)는 중궁에 있고, 섭제(攝提)는 곤궁에 있으며, 헌원(軒轅)은 진궁에 있고, 초요(招搖)는 손궁에 있으며, 청룡(青龍)은 건궁에 있고, 함지(咸池)는 태궁에 있으며, 태음(太陰)은 간궁에 있다. 태일이 사(巳)에 있는 것은 앞의 풀이와 같다. 나머지 일곱 신은 모두 성궁(星宮)의 이름이다. 천일·태일과 함께 구궁을 운행하되 1년에 한 번 옮겨 9년이면 제자리로 돌아온다. 천일은 풍년을 주관하고, 태일은 홍수와 가뭄을 주관하며, 천부는 기근을 주관하고, 섭제는 질병과 고통을 주관하며, 헌원은 우레와 비를 주관하고, 초요는 바람과 구름을 주관하며, 청룡은 서리와 우박을 주관하고, 함지는 전쟁과 도적을 주관하며, 태음은 음모를 주관한다.

又別有青龍。行十二辰。卽太歲之名也。古者名歲曰青龍。此神主福慶。太陰三歲一徙。右行十二辰。卽太歲之陰神也。后妃之象。主水雨。陰私害氣。右行四孟。一歲一移。以其所至爲害。故言害氣。合爲十二神。九宮之所用也。 又《玄女拭經》云。六壬所使十二神者。神后主子。水神。大吉主丑。土神。功曹主寅。木神。大衝主卯。木神。天剛主辰。土神。太一主巳。火神。勝先主午。火神。小吉主未。土神。傳送主申。金神。從魁主酉。金神。河魁主戌。土神。微明主亥。水神。子神后者。子爲黃鐘君道。故稱后。陽之始也。陽動於內而未形。故稱神也。丑大吉者。萬物至丑。皆萌。得陽生。故大吉也。寅功曹者。萬物至寅。其功已見。曹。衆也。衆物功既見於寅也。卯太衝者。萬物至卯。其皆太衝其心皮抽萼也。辰天剛者。當斗星之柄。其神剛強也。巳太一者。純乾用事。天德在焉。故太一。神后也。午勝先者。陽氣大威。陰氣時動。惟陽在先爲勝也。未小吉者。萬物畢熟成。故爲小吉也。申傳送者。傳其成物。送與冬藏也。酉從魁者。從斗之魁第二星也。戌河魁者。河當首也。當斗魁首也。亥微明者。水體內明。不見於外。微其陽氣。至子方明也。神后主婦女。大吉主田農。功曹主遷邦。大衝主對吏。天剛主殺伐。太一主金寶。勝先主神祀。小吉主婚會。傳送主掩捕。從魁主死喪。河魁主疾病。微明主碎召。

또 별도로 청룡이 있어 12진(辰)을 운행하니 곧 태세(太歲)의 이름이다. 옛날에는 해[歲]를 청룡이라 불렀다. 이 신은 복과 경사를 주관한다. 태음은 3년에 한 번 옮겨 12진을 오른쪽으로 운행하니, 곧 태세의 음신(陰神)이다. 후비(后妃)의 상이며 물과 비를 주관한다. 음사(陰私)의 해기(害氣)는 사맹(四孟)을 오른쪽으로 운행하여 1년에 한 번 옮기고, 이르는 곳에 해를 끼치므로 해기라 한다. 합하여 12신이 되니 구궁에서 쓰는 것이다. 또 『현녀식경(玄女拭經)』에서 이르기를 '육임에서 부리는 12신은 신후(神后)가 자(子)를 주관하니 수신(水神)이고, 대길(大吉)이 축을 주관하니 토신(土神)이며, 공조(功曹)가 인을 주관하니 목신(木神)이고, 대충(大衝)이 묘를 주관하니 목신이며, 천강(天剛)이 진을 주관하니 토신이고, 태일(太一)이 사를 주관하니 화신(火神)이며, 승선(勝先)이 오를 주관하니 화신이고, 소길(小吉)이 미를 주관하니 토신이며, 전송(傳送)이 신을 주관하니 금신(金神)이고, 종괴(從魁)가 유를 주관하니 금신이며, 하괴(河魁)가 술을 주관하니 토신이고, 미명(微明)이 해를 주관하니 수신이다'라고 하였다. 자가 신후인 것은, 자는 황종(黃鐘)으로 임금의 도이므로 후(后)라 일컫고, 양의 시작이다. 양이 안에서 움직이나 아직 형체를 이루지 않았으므로 신(神)이라 일컫는다. 축이 대길인 것은, 만물이 축에 이르러 모두 싹트고 양을 얻어 생겨나므로 대길이다. 인이 공조인 것은, 만물이 인에 이르러 그 공이 이미 드러나기 때문이다. 조(曹)는 무리이니, 뭇 사물의 공이 이미 인에서 드러난 것이다. 묘가 태충인 것은, 만물이 묘에 이르러 모두 크게 그 속을 찌르고 껍질을 뚫어 꽃받침을 뽑아내기 때문이다. 진이 천강인 것은, 북두성의 자루에 해당하여 그 신이 굳세고 강하기 때문이다. 사가 태일인 것은, 순건(純乾)이 용사하고 천덕(天德)이 거기에 있으므로 태일이니 [곧] 신후[와 같은 존귀한 신]이다. 오가 승선인 것은, 양기가 크게 위세를 부리고 음기가 때맞추어 움직이는데 오직 양이 앞서 있어 이기기 때문이다. 미가 소길인 것은, 만물이 다 익어 이루어지므로 소길이 된다. 신이 전송인 것은, 그 이루어진 사물을 전하여 겨울의 저장으로 보내기 때문이다. 유가 종괴인 것은, 북두 괴(魁)의 둘째 별을 따르기 때문이다. 술이 하괴인 것은, 하(河)는 머리에 해당하니 북두 괴의 머리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해가 미명인 것은, 물의 체는 안으로 밝으나 밖으로 드러나지 않아 그 양기가 희미하고 자에 이르러서야 밝아지기 때문이다. 신후는 부녀를 주관하고, 대길은 농사를 주관하며, 공조는 나라 옮김을 주관하고, 대충은 관리와 대면함을 주관하며, 천강은 살벌(殺伐)을 주관하고, 태일은 금과 보배를 주관하며, 승선은 신에게 제사함을 주관하고, 소길은 혼인과 모임을 주관하며, 전송은 엄습하여 체포함을 주관하고, 종괴는 죽음과 상사를 주관하며, 하괴는 질병을 주관하고, 미명은 부름[碎召]을 주관한다.

又。十二將者。天一土將。前一。騰蛇火將。前二。朱雀火將。前三。六合木將。前四。勾陳土將。前五。青龍木將。後一。天后水將。後二。太陰金將。後三。玄武水將。後四。太裳土將。後五。白虎金將。後六。天空土將。天一已如前解。騰蛇主驚恐。朱雀主文書。六合主慶賀。勾陳主拘礙。青龍主福助。天后猶是神后。天一之妃。太陰主陰私。玄武主死病。大裳主賜賞。白虎主鬭訟。天空主虛耗也。

또 12장(將)이란, 천일(天一)은 토장(土將)이다. 앞 첫째는 등사(騰蛇)로 화장(火將)이고, 앞 둘째는 주작(朱雀)으로 화장이며, 앞 셋째는 육합(六合)으로 목장(木將)이고, 앞 넷째는 구진(勾陳)으로 토장이며, 앞 다섯째는 청룡(青龍)으로 목장이다. 뒤 첫째는 천후(天后)로 수장(水將)이고, 뒤 둘째는 태음(太陰)으로 금장(金將)이며, 뒤 셋째는 현무(玄武)로 수장이고, 뒤 넷째는 태상(太裳)으로 토장이며, 뒤 다섯째는 백호(白虎)로 금장이고, 뒤 여섯째는 천공(天空)으로 토장이다. 천일은 이미 앞의 풀이와 같다. 등사는 놀람과 두려움을 주관하고, 주작은 문서를 주관하며, 육합은 경하를 주관하고, 구진은 구속과 장애를 주관하며, 청룡은 복과 도움을 주관한다. 천후는 신후와 같으니 천일의 비(妃)이다. 태음은 음사(陰私)를 주관하고, 현무는 죽음과 병을 주관하며, 태상은 하사와 상을 주관하고, 백호는 싸움과 송사를 주관하며, 천공은 헛되이 소모됨을 주관한다.

遁甲九神者。天逢在坎。一名子經。木神。在斗居破軍星。天內在坤。一名子成。水神。在斗居破軍星。天衝在震。一名子翹。金神。在斗居破軍星。天輔在巽。一名子文。土神。在斗居武曲星。天禽在坤。一名子公。火神。在斗居廉貞星。天心在乾。一名子衰。木神。在斗居文曲星。天柱在兌。一名子違。水神。在斗居祿存星。天任在艮。一名子金。金神。在斗居巨門星。天英在離。一名子殺。土神。在斗居貪狼星。天逢已下。皆是星名。子經者。以子午爲天地之經。位既在坎。故名經也。天內子成者。坤爲地。能成萬物也。天衝子翹者。翹。動貌。翹在震動之象也。天輔子文者。巽爲號令。有文章也。天禽子公者。居五土位。寄在坤土。爲萬物之父。故言公也。天心子衰者。衰。善也。乾爲天。慈施。故善也。天柱子違者。兌主金。金有殺伐。違天之道故也。天任子金者。艮在丑。丑。金之本也。天英子殺者。離。火也。火有燒燃之義也。

둔갑(遁甲)의 구신(九神)이란, 천봉(天逢)은 감(坎)에 있고 일명 자경(子經)이며 목신(木神)이고, 북두에서 파군성(破軍星)에 거한다. 천내(天內)는 곤(坤)에 있고 일명 자성(子成)이며 수신(水神)이고, 북두에서 파군성에 거한다. 천충(天衝)은 진(震)에 있고 일명 자교(子翹)이며 금신(金神)이고, 북두에서 파군성에 거한다. 천보(天輔)는 손(巽)에 있고 일명 자문(子文)이며 토신(土神)이고, 북두에서 무곡성(武曲星)에 거한다. 천금(天禽)은 곤에 있고 일명 자공(子公)이며 화신(火神)이고, 북두에서 염정성(廉貞星)에 거한다. 천심(天心)은 건(乾)에 있고 일명 자쇠(子衰)이며 목신이고, 북두에서 문곡성(文曲星)에 거한다. 천주(天柱)는 태(兌)에 있고 일명 자위(子違)이며 수신이고, 북두에서 녹존성(祿存星)에 거한다. 천임(天任)은 간(艮)에 있고 일명 자금(子金)이며 금신이고, 북두에서 거문성(巨門星)에 거한다. 천영(天英)은 이(離)에 있고 일명 자살(子殺)이며 토신이고, 북두에서 탐랑성(貪狼星)에 거한다. 천봉 이하는 모두 별 이름이다. 자경이란, 자오(子午)를 천지의 날줄[經]로 삼으니, 자리가 이미 감에 있으므로 경이라 이름한다. 천내가 자성인 것은, 곤은 땅이 되어 만물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천충이 자교인 것은, 교(翹)는 움직이는 모양이니, 교는 진동의 상에 있기 때문이다. 천보가 자문인 것은, 손은 호령이 되어 문장이 있기 때문이다. 천금이 자공인 것은, 오토(五土)의 자리에 거하여 곤토에 기탁하고 만물의 아버지가 되므로 공이라 말한다. 천심이 자쇠인 것은, 쇠(衰)는 선함이니, 건은 하늘이 되어 자애롭게 베풀므로 선한 것이다. 천주가 자위인 것은, 태는 금을 주관하고 금에는 살벌이 있어 하늘의 도를 어기기 때문이다. 천임이 자금인 것은, 간은 축에 있고 축은 금의 근본이기 때문이다. 천영이 자살인 것은, 이는 화이니 불에는 태우는 뜻이 있기 때문이다.

《遁甲經》云。天逢宜安邊保固。天內宜宗道結友。天衝宜出軍伏仇。天輔宜脩禮設教。天禽宜請福除惡。天心宜避病求藥。天性宜匿屯守固。天任宜慶謁通財。天英宜遠行作樂。九神之名。上竝云天。下皆曰子者。此神屬於北斗。皆隸於天故也。子者。美稱。以此神尊美故也。孔子元辰云。北斗第一神。字希神子。第二神。字貞文子。第三神。字祿存子。第四神。字世惠子。第五神。字衛不鄰子。第六神。字微惠子。第七神。字大景子。此亦竝稱子也。

『둔갑경(遁甲經)』에서 이르기를 '천봉은 변방을 편안히 하고 굳게 지키는 데 마땅하고, 천내는 도를 높이고 벗을 맺는 데 마땅하며, 천충은 군사를 내어 원수를 굴복시키는 데 마땅하고, 천보는 예를 닦고 가르침을 베푸는 데 마땅하며, 천금은 복을 청하고 악을 없애는 데 마땅하고, 천심은 병을 피하고 약을 구하는 데 마땅하며, 천성(天性)은 숨어 주둔하고 굳게 지키는 데 마땅하고, 천임은 경하하고 뵙고 재물을 통하는 데 마땅하며, 천영은 먼 길을 가고 풍악을 울리는 데 마땅하다'고 하였다. 구신의 이름이 위에는 모두 천(天)이라 하고 아래에는 모두 자(子)라 한 것은, 이 신들이 북두에 속하여 모두 하늘에 예속되기 때문이다. 자는 아름다운 칭호이니, 이 신들이 존귀하고 아름답기 때문이다. 『공자원진(孔子元辰)』에서 이르기를 '북두 제1신은 자가 희신자(希神子)이고, 제2신은 자가 정문자(貞文子)이며, 제3신은 자가 녹존자(祿存子)이고, 제4신은 자가 세혜자(世惠子)이며, 제5신은 자가 위불린자(衛不鄰子)이고, 제6신은 자가 미혜자(微惠子)이며, 제7신은 자가 대경자(大景子)이다'라고 하였다. 이 또한 모두 자라 일컫는다.

《春秋佐助期》云。第一星神。名執陰。姓頸梁。第二星神。名斗諒。姓伊偊當。第三星神。名拒理。姓英㔁領許。第五星神。名防仵。姓雞尹堵。第六星神。名開寶。姓蚩。一名蒼兒部。第七星神。名招。姓肥脫絡馮。七星之名。竝是人年命之所屬。恒思誦之。以求福也。黃帝八神圖云。乾神軒轅。天承相使。舍於辰星。兌神時刑。北斗之使。舍於牛星。主軒研。坤神招搖。天之上公使。舍於角星。主殺害。離神昊時。天之遊徼使。舍於翼星。巽神天候。天執法使。舍觜星。震神雷公。大陰之候使。舍於七星。艮神曲隆。天候東明之使。舍於奎星。坎神咸池。天雨師使。舍於井星。主雨。此八使之神。婦人產乳。忌低向之。此亦九宮之神。神既清虛。遊無定所。故在宮間牙時有不同。既八卦配於五行。故附此而錄。

『춘추좌조기(春秋佐助期)』에서 이르기를 '제1성의 신은 이름이 집음(執陰)이고 성은 경량(頸梁)이다. 제2성의 신은 이름이 두량(斗諒)이고 성은 이우당(伊偊當)이다. 제3성의 신은 이름이 거리(拒理)이고 성은 영㔁령허(英㔁領許)이다. 제5성의 신은 이름이 방오(防仵)이고 성은 계윤도(雞尹堵)이다. 제6성의 신은 이름이 개보(開寶)이고 성은 치(蚩)이며, 일명 창아부(蒼兒部)이다. 제7성의 신은 이름이 초(招)이고 성은 비탈락풍(肥脫絡馮)이다'라고 하였다. 칠성의 이름은 모두 사람의 연명(年命)이 속하는 바이니, 늘 생각하며 외워 복을 구한다. 『황제팔신도(黃帝八神圖)』에서 이르기를 '건신(乾神)은 헌원(軒轅)이니 하늘의 승상의 사자이며 진성(辰星)에 머문다. 태신(兌神)은 시형(時刑)이니 북두의 사자이며 우성(牛星)에 머물고 헌연(軒研)을 주관한다. 곤신(坤神)은 초요(招搖)이니 하늘의 상공(上公)의 사자이며 각성(角星)에 머물고 살해를 주관한다. 이신(離神)은 호시(昊時)이니 하늘의 유요(遊徼)의 사자이며 익성(翼星)에 머문다. 손신(巽神)은 천후(天候)이니 하늘의 집법(執法)의 사자이며 자성(觜星)에 머문다. 진신(震神)은 뇌공(雷公)이니 태음(大陰)의 후사(候使)이며 칠성(七星)에 머문다. 간신(艮神)은 곡륭(曲隆)이니 하늘의 후(候)인 동명(東明)의 사자이며 규성(奎星)에 머문다. 감신(坎神)은 함지(咸池)이니 하늘의 우사(雨師)의 사자이며 정성(井星)에 머물고 비를 주관한다'고 하였다. 이 여덟 사자의 신은, 부인이 해산할 때 그쪽을 향하는 것을 꺼린다. 이 또한 구궁의 신이다. 신은 이미 맑고 비어 노닒에 정해진 곳이 없으므로 궁 사이에 있을 때 가끔 같지 않음이 있다. 이미 팔괘가 오행에 배당되므로 여기에 붙여 기록하였다.

諸神占候之法。各有別注。不勞於此委碎。名字之義。故以略談。至如日月星辰。風雨雷電。山川岳瀆。井竈衡門。爰及人身。諸神非一。帝王之所崇祭。百姓之所祈禱。如此之例。名數甚多。其於五行。更無別義。故不備說。又。卜筮所用殺厤諸神。正是左右歲月之閒。逆順季孟之際。亦無俟於具談。寧勞曲解。此前諸神。占候之網維。三才之理要。故以次述。

제신을 점쳐 살피는 법은 각기 별도의 주석이 있으니, 여기서 자질구레하게 수고할 것이 없고, 이름과 글자의 뜻만 간략히 이야기하였다. 해·달·별, 바람·비·우레·번개, 산천·악독(岳瀆), 우물·부엌·문[衡門]에 이르고 사람의 몸에까지 미치는 것처럼 제신은 하나가 아니다. 제왕이 높여 제사하고 백성이 기도하는 것으로 이와 같은 예는 이름과 수가 매우 많으나, 오행에 있어서는 달리 별다른 뜻이 없으므로 갖추어 말하지 않는다. 또 복서에 쓰는 살력(殺厤)의 제신은 바로 해와 달을 좌우하는 사이와 사계(四季)·사맹(四孟)을 거스르고 따르는 즈음에 있는 것이니, 역시 갖추어 말할 필요가 없는데 어찌 곡진히 풀이하는 수고를 하겠는가. 앞의 이 제신들은 점쳐 살피는 벼리이고 삼재의 이치의 요체이므로 차례로 서술하였다.

41. 卷五 第二十一論五帝

遂古以來。所論五帝。凡有三種。河圖云。東方青帝。靈威仰。木帝也。南方赤帝。赤熛怒。火帝也。中央黃帝。含樞紐。土帝也。西方白帝。白招拒。金帝也。北方黑帝。叶光紀。水帝也。陶華陽云。有皇伯。皇仲。皇叔。皇季。皇少。兄弟五人。卽靈威仰等。此五帝。並天上神。下治於世。綜理神鬼。次第相接。治太微宮。其精爲五帝之座。五星隨王受氣。卽明堂所祭者也。故云。宗祀文王於明堂。以配上帝。禮記曰。春之月。其帝大皥。夏之月。其帝炎帝。中央土。其帝黃帝。秋之月。其帝少皥。冬之月。其帝顓頊。東方大昊。庖羲氏。主春。蒼精之君。南方炎帝。神農氏。主夏。赤精之君。中央黃帝。軒轅氏。主四季。黃精之君。西方白帝。金天氏。主秋。白精之君。北方黑帝。顓頊氏。主冬黑精之君。易曰。帝出於震。此蓋人帝之始。始於伏羲。五行之次。以木爲先。四時相易。以春爲首。故庖羲爲五帝之先也。又諸史以少昊。顓頊。高辛。唐。虞。謂之五帝。此蓋自舜以前。五行相承爲帝也。易經乃上取伏羲。下至虞舜。不言中閒三帝者。以其因脩。無所造作。何以得言之。故不論也。大昊帝庖羲者。姓風也。母華胥。履大人跡而生於成紀。蛇身人首。以木德王天下。爲百王先。易曰。帝出於震。震。木。東方。主春。象日之明。故曰太昊。因象龜文而畫八卦。爲罔罟以田漁。古者人畜相食。爲害者多。帝觀蜘蛛之網。教民取犧牲。以充庖廚。故曰庖犧。是謂羲皇。後世音謬。謂之伏犧。或云宓羲。一號雄皇氏。孝經鉤命決云。伏羲。日角珠衡戴勝。禮含文嘉云。伏羲德洽上下。天應以鳥獸文章。地應以龜書。伏羲則象。作八卦。炎帝神農氏。姓姜。母任姒。名女登。感神龍而生帝於常年。人身牛首。以火承木。位南方。主夏。故曰炎帝。作耒耜。

아득한 옛날 이래로 논하는 오제(五帝)는 무릇 세 종류가 있다. 『하도(河圖)』에서 이르기를 '동방 청제(青帝)는 영위앙(靈威仰)이니 목제(木帝)이다. 남방 적제(赤帝)는 적표노(赤熛怒)이니 화제(火帝)이다. 중앙 황제(黃帝)는 함추뉴(含樞紐)이니 토제(土帝)이다. 서방 백제(白帝)는 백초거(白招拒)이니 금제(金帝)이다. 북방 흑제(黑帝)는 협광기(叶光紀)이니 수제(水帝)이다'라고 하였다. 도화양이 이르기를 '황백(皇伯)·황중(皇仲)·황숙(皇叔)·황계(皇季)·황소(皇少) 형제 다섯 사람이 있으니, 곧 영위앙 등이다'라고 하였다. 이 오제는 모두 천상의 신으로서 내려와 세상을 다스리고 귀신을 통괄하여 다스리며, 차례로 서로 이어 태미궁(太微宮)을 다스리니, 그 정기가 오제좌(五帝座)가 된다. 오성(五星)이 왕(王)을 따라 기운을 받으니, 곧 명당에서 제사하는 대상이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문왕(文王)을 명당에서 종사(宗祀)하여 상제에 배향한다'고 하였다. 『예기』에서 이르기를 '봄의 달에는 그 제(帝)가 태호(大皥)이고, 여름의 달에는 그 제가 염제(炎帝)이며, 중앙 토에는 그 제가 황제이고, 가을의 달에는 그 제가 소호(少皥)이며, 겨울의 달에는 그 제가 전욱(顓頊)이다'라고 하였다. 동방의 태호는 포희씨(庖羲氏)로서 봄을 주관하니 창정(蒼精)의 임금이다. 남방의 염제는 신농씨(神農氏)로서 여름을 주관하니 적정(赤精)의 임금이다. 중앙의 황제는 헌원씨(軒轅氏)로서 사계를 주관하니 황정(黃精)의 임금이다. 서방의 백제는 금천씨(金天氏)로서 가을을 주관하니 백정(白精)의 임금이다. 북방의 흑제는 전욱씨(顓頊氏)로서 겨울을 주관하니 흑정(黑精)의 임금이다. 『역(易)』에서 이르기를 '제(帝)가 진(震)에서 나온다'고 하였으니, 이는 대개 인제(人帝)의 시작이 복희(伏羲)에서 비롯됨이다. 오행의 차례는 목을 앞으로 삼고, 사시가 서로 바뀜은 봄을 머리로 삼으므로 포희가 오제의 앞이 된다. 또 여러 사서에서는 소호·전욱·고신(高辛)·당(唐)·우(虞)를 오제라 하였으니, 이는 대개 순(舜) 이전에 오행이 서로 이어 제가 된 것이다. 『역경』은 위로 복희를 취하고 아래로 우순(虞舜)에 이르되 중간의 세 제를 말하지 않았으니, 그들이 [앞 제도를] 이어 닦기만 하고 새로 만든 바가 없어서이다. 무엇으로 말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논하지 않은 것이다. 태호제 포희는 성이 풍(風)이다. 어머니 화서(華胥)가 거인의 발자국을 밟고 성기(成紀)에서 낳았다. 뱀의 몸에 사람의 머리였으며, 목덕으로 천하에 왕이 되어 백왕의 앞이 되었다. 『역』에서 이르기를 '제가 진에서 나온다'고 하였으니, 진은 목이고 동방이며 봄을 주관하고 해의 밝음을 본뜨므로 태호라 한다. 거북의 무늬를 본떠 팔괘를 그리고, 그물을 만들어 사냥하고 고기를 잡았다. 옛날에는 사람과 짐승이 서로 잡아먹어 해가 되는 것이 많았는데, 제가 거미줄을 보고 백성에게 희생(犧牲)을 잡는 법을 가르쳐 부엌[庖廚]을 채우게 하였으므로 포희라 한다. 이를 희황(羲皇)이라 한다. 후세에 음이 잘못 전해져 복희(伏犧)라 하였고, 혹은 복희(宓羲)라고도 한다. 일명 웅황씨(雄皇氏)라고도 한다. 『효경구명결(孝經鉤命決)』에서 이르기를 '복희는 일각(日角)에 주형(珠衡)이며 승(勝)을 썼다'고 하였다. 『예함문가(禮含文嘉)』에서 이르기를 '복희의 덕이 위아래에 두루 미치니, 하늘은 새와 짐승의 무늬로 응하고 땅은 거북 등의 글로 응하였다. 복희가 이를 본떠 팔괘를 지었다'고 하였다. 염제 신농씨는 성이 강(姜)이다. 어머니 임사(任姒)는 이름이 여등(女登)인데, 신룡(神龍)에 감응하여 상양(常年)에서 제를 낳았다. 사람의 몸에 소의 머리였으며, 화로써 목을 이어 남방에 자리하고 여름을 주관하므로 염제라 한다. 쟁기와 보습을 만들어

始教民耕農。嘗別草木。令人食穀以代犧牲之命。故號神農。一號魁㠕氏。是爲農皇。禮含文嘉云。神農作田道。就耒耜。天應以嘉禾。地出以醴泉。黃帝軒轅氏。姓姬。母附寶。見大電光繞北半斗樞星。明照郊野。感而生帝於壽丘。以土承火。位在中央。故曰黃帝。治五氣。設五帝。始垂衣裳。作舟車。造屋宇。古者巢居穴處。黃帝易之以上棟下宇。以蔽風雨。故號軒轅。亦云。居軒轅之丘。因以爲號。一號帝鴻氏。或歸藏氏。或有熊氏。春秋文燿鈎云。黃帝龍顏。得天庭法。中宿。取象文昌。禮含文嘉云。黃帝脩兵革。以德行。則黃龍至。鳳凰來儀。少昊金天氏。姬姓。名摯。字青陽。母女文節。有大星如虹。下流華渚。夢接意感。生帝。以金承土。故曰金天。卽圖讖所謂白帝朱宣也。位在西方。主秋。金有光明。居小陰位。故曰少昊。文燿鈎云。帝摯載干。是謂清明。發節移度。蓋象招搖。顓頊高陽氏。姓姬。母景僕。見搖光貫月如虹。感而生帝於若水。以水承金。位在北方。主冬。故號顓頊。文燿鈎云。顓頊併幹。上法月參。集威成紀。以理陰陽。此五帝。既禮所配五方者也。帝嚳高辛氏。姬姓。生而神異。自言其名曰逡。以木承水。五行名官。故號高辛。帝王世紀云。高辛齒。有聖德能順三辰。帝堯陶唐民。祁姓。母慶都。出洛渚。遇赤龍。感孕十四月。而生帝於丹陵。名放勛。以火承木。其兄帝摯。封之於唐。故是號陶唐氏。文燿鉤云。堯眉八彩。是謂通明。厤象日月。陳剬考功。禮含文嘉云。堯。廣被四表。致於龜能。帝舜有虞氏。姓姚。母握登。見大虹。意感。生帝於姚墟。名重華。字都君。目重瞳子。故名重華。以土承火。堯封之於虞。故號有虞氏。設五色之服。文燿鈎云。舜重瞳子。是謂諒。上應攝提。以統三光。禮含文嘉云。

비로소 백성에게 밭 갈고 농사짓는 법을 가르치고, 풀과 나무를 맛보아 분별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곡식을 먹게 해 희생의 목숨을 대신하게 하였으므로 신농이라 부른다. 일명 괴외씨(魁㠕氏)이며, 이를 농황(農皇)이라 한다. 『예함문가』에서 이르기를 '신농이 농사의 도를 만들고 쟁기와 보습을 이루니, 하늘은 가화로 응하고 땅은 예천을 내었다'고 하였다. 황제 헌원씨는 성이 희(姬)이다. 어머니 부보(附寶)가 큰 번갯불이 북두의 추성(樞星)을 감돌아 교외의 들을 밝게 비추는 것을 보고 감응하여 수구(壽丘)에서 제를 낳았다. 토로써 화를 이어 중앙에 자리하므로 황제라 한다. 오기(五氣)를 다스리고 오제를 설치하였으며, 비로소 옷을 드리우고 배와 수레를 만들며 집을 지었다. 옛날에는 새처럼 둥지에 살고 굴에 거처하였는데, 황제가 이를 바꾸어 위에는 마룻대를 얹고 아래에는 처마를 두어 비바람을 가리게 하였으므로 헌원이라 부른다. 또는 헌원의 언덕에 거처하였으므로 이를 호로 삼았다고도 한다. 일명 제홍씨(帝鴻氏), 혹은 귀장씨(歸藏氏), 혹은 유웅씨(有熊氏)라 한다. 『춘추문요구(春秋文燿鈎)』에서 이르기를 '황제는 용의 얼굴로 천정(天庭)의 법을 얻었다. 중앙의 별자리로서 문창(文昌)의 상을 취하였다'고 하였다. 『예함문가』에서 이르기를 '황제가 병기와 갑옷을 닦고 덕으로써 행하니 황룡이 이르고 봉황이 와서 춤추었다'고 하였다. 소호 금천씨는 희성(姬姓)이고 이름은 지(摯), 자는 청양(青陽)이다. 어머니 여절(女節)이 무지개 같은 큰 별이 화저(華渚)로 흘러내리는 것을 [보고], 꿈에 접하여 마음으로 감응해 제를 낳았다. 금으로써 토를 이었으므로 금천이라 한다. 곧 도참(圖讖)에서 이른바 백제 주선(朱宣)이다. 서방에 자리하고 가을을 주관한다. 금에는 광명이 있고 소음(小陰)의 자리에 거하므로 소호라 한다. 『문요구』에서 이르기를 '제지(帝摯)는 간(干)을 싣고 있으니, 이를 청명(清明)이라 한다. 절기를 펴고 도수를 옮기니, 대개 초요를 본뜬 것이다'라고 하였다. 전욱 고양씨(高陽氏)는 성이 희이다. 어머니 경복(景僕)이 요광(搖光)이 무지개처럼 달을 꿰뚫는 것을 보고 감응하여 약수(若水)에서 제를 낳았다. 수로써 금을 이어 북방에 자리하고 겨울을 주관하므로 전욱이라 부른다. 『문요구』에서 이르기를 '전욱은 줄기를 아울러 위로 달과 삼성(參星)을 본받고, 위엄을 모아 기강을 이루어 음양을 다스렸다'고 하였다. 이 오제는 곧 『예기』에서 오방에 배당한 것이다. 제곡(帝嚳) 고신씨는 희성이다. 나면서부터 신이하여 스스로 그 이름을 준(逡)이라 말하였다. 목으로써 수를 이었으며, 오행으로 관직을 이름하였으므로 고신이라 부른다. 『제왕세기(帝王世紀)』에서 이르기를 '고신은 이가 [통으로 붙어 있었고], 성스러운 덕이 있어 삼신(三辰)을 따를 수 있었다'고 하였다. 제요(帝堯) 도당씨(陶唐氏)는 기성(祁姓)이다. 어머니 경도(慶都)가 낙수 물가에 나갔다가 적룡(赤龍)을 만나 감응하여 잉태한 지 14개월 만에 단릉(丹陵)에서 제를 낳았다. 이름은 방훈(放勛)이다. 화로써 목을 이었다. 그 형 제지가 그를 당(唐)에 봉하였으므로 도당씨라 부른다. 『문요구』에서 이르기를 '요는 눈썹이 여덟 빛깔이니 이를 통명(通明)이라 한다. 해와 달을 역상(厤象)하고 제도를 펴서 공을 상고하였다'고 하였다. 『예함문가』에서 이르기를 '요는 [덕이] 사방 끝까지 널리 입혀져 거북과 곰[龜能]을 이르게 하였다'고 하였다. 제순(帝舜) 유우씨(有虞氏)는 성이 요(姚)이다. 어머니 악등(握登)이 큰 무지개를 보고 마음으로 감응하여 요허(姚墟)에서 제를 낳았다. 이름은 중화(重華)이고 자는 도군(都君)이다. 눈에 겹눈동자가 있으므로 중화라 이름하였다. 토로써 화를 이었다. 요가 그를 우(虞)에 봉하였으므로 유우씨라 부른다. 다섯 빛깔의 복식을 마련하였다. 『문요구』에서 이르기를 '순은 겹눈동자이니 이를 양(諒)이라 한다. 위로 섭제에 응하여 삼광(三光)을 통괄하였다'고 하였다. 『예함문가』에서 이르기를

舜損己以安百姓。致鳥獸鶬鶬。鳳凰來儀。此三帝。并少昊。顓頊。共爲五帝。史記以伏羲。女媧。神農。爲三皇。黃帝以下爲五帝。帝王世紀以羲皇。神農。黃帝。爲三皇。少昊已下爲五帝。今案禮記。郊配五德。自伏羲至顓頊爲五帝。是其正位。所以然者。易稱帝出於震。蓋五德之首也。以次而行。至顓頊則五德數終。若以少昊爲首。則金非五德之先。若以黃帝爲首。土居中央。本非創始。故從木爲先。伏羲爲五德之首。易言是也。其帝嚳已下。皆行次相承也。上帝有五。靈威仰等姓氏事。伏羲年代久遠。典籍遺漏。不可具釋。然五德相承。謂受天明命。必豫符瑞。以明會昌。若應命之主。皆承太微五帝之精。以誕於世。必有先徵。示其萌兆也。木王則蒼帝之子。火王則赤帝之子。土王則黃帝之子。金王則白帝之子。水王則黑帝之子。故錄圖云。東方蒼帝。體爲蒼龍。其人長頭面。大角。骨起。眉。背豐博。順金授火。南方赤帝。體爲朱鳥。其人尖頭。圓面。方頤。張目。小上廣下。鬚髥偃胸。順水授土。中央黃帝。體爲軒轅。其人面方。廣顙。兌頤。緩脣。背豐厚。順木授金。西方白帝。體爲白虎。其人方顙。直面。兌口。大鼻。小角。順火授水。北方黑帝。體爲玄武。其人夾面。兌頭。深目。厚耳。垂腹。反羽。順土授木。此竝象五行之符。依其行次。以相傳授也。感精符云。蒼帝。望之廣。視之博。赤帝。望之火煌煌燃。視之尖上。黃帝。望之小。視之大。廣厚正方。白帝。望之明。視之茂。黑帝。望之巨。視之穉。元命苞云。蒼精用事。象歲星。赤精用事。象熒惑。黃精用事。象鎮星。白精用事。象太白。黑精用事。象辰星。此皆五德之依五行。子母相傳也。非其次者。必有剋代而不終也。秦以金德代周。二世而仁。漢以火行繼周。代秦偽金。

'순이 자신을 덜어 백성을 편안히 하니, 새와 짐승이 창창(鶬鶬)히 [춤추고] 봉황이 와서 춤추게 되었다'고 하였다. 이 세 제에 소호·전욱을 아울러 함께 오제로 삼는다. 『사기(史記)』는 복희·여와(女媧)·신농을 삼황으로 삼고 황제 이하를 오제로 삼았다. 『제왕세기』는 희황·신농·황제를 삼황으로 삼고 소호 이하를 오제로 삼았다. 이제 『예기』를 살펴보면, 교사(郊祀)에 오덕(五德)을 배향하여 복희에서 전욱까지를 오제로 삼았으니, 이것이 그 바른 자리이다. 그러한 까닭은, 『역』에서 '제가 진에서 나온다'고 일컬었으니 대개 오덕의 머리이기 때문이다. 차례로 행하여 전욱에 이르면 오덕의 수가 끝난다. 만약 소호를 머리로 삼으면 금은 오덕의 앞이 아니다. 만약 황제를 머리로 삼으면 토는 중앙에 거하여 본래 처음을 여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목을 따라 앞으로 삼아 복희를 오덕의 머리로 삼으니, 『역』의 말이 옳다. 제곡 이하는 모두 행(行)의 차례로 서로 이은 것이다. 상제는 다섯이 있으나, 영위앙 등의 성씨와 사적, 그리고 복희는 연대가 오래되어 전적이 유실되었으므로 갖추어 풀이할 수 없다. 그러나 오덕이 서로 잇는 것은 하늘의 밝은 명을 받는 것을 이르니, 반드시 미리 부서(符瑞)가 있어 회창(會昌)을 밝힌다. 천명에 응하는 군주는 모두 태미궁 오제의 정기를 받아 세상에 태어나니, 반드시 먼저 징조가 있어 그 싹과 조짐을 보인다. 목이 왕성하면 창제(蒼帝)의 아들이고, 화가 왕성하면 적제의 아들이며, 토가 왕성하면 황제의 아들이고, 금이 왕성하면 백제의 아들이며, 수가 왕성하면 흑제의 아들이다. 그러므로 『녹도』에서 이르기를 '동방 창제는 체가 창룡이 되니, 그 사람은 머리와 얼굴이 길고 큰 뿔이 있으며 뼈가 솟고 눈썹이 [있으며] 등이 풍만하고 넓다. 금을 따르고 화에 전해 준다. 남방 적제는 체가 주조(朱鳥)가 되니, 그 사람은 머리가 뾰족하고 얼굴이 둥글며 턱이 모나고 눈을 크게 뜨며, 위가 작고 아래가 넓으며 수염이 가슴에 드리운다. 수를 따르고 토에 전해 준다. 중앙 황제는 체가 헌원이 되니, 그 사람은 얼굴이 모나고 이마가 넓으며 턱이 뾰족하고 입술이 느슨하며 등이 풍만하고 두텁다. 목을 따르고 금에 전해 준다. 서방 백제는 체가 백호가 되니, 그 사람은 이마가 모나고 얼굴이 곧으며 입이 뾰족하고 코가 크며 뿔이 작다. 화를 따르고 수에 전해 준다. 북방 흑제는 체가 현무가 되니, 그 사람은 얼굴이 좁고 머리가 뾰족하며 눈이 깊고 귀가 두터우며 배가 처지고 깃이 뒤집혔다. 토를 따르고 목에 전해 준다'고 하였다. 이는 모두 오행의 부서를 본뜬 것으로, 그 행의 차례에 따라 서로 전해 준 것이다. 『감정부(感精符)』에서 이르기를 '창제는 멀리서 바라보면 넓고, 가까이서 보면 크다. 적제는 멀리서 바라보면 불이 활활 타오르는 듯하고, 가까이서 보면 위가 뾰족하다. 황제는 멀리서 바라보면 작고, 가까이서 보면 크며 넓고 두텁고 반듯하게 모났다. 백제는 멀리서 바라보면 밝고, 가까이서 보면 무성하다. 흑제는 멀리서 바라보면 크고, 가까이서 보면 어리다'고 하였다. 『원명포(元命苞)』에서 이르기를 '창정이 용사하면 세성(歲星)을 본뜨고, 적정이 용사하면 형혹(熒惑)을 본뜨며, 황정이 용사하면 진성(鎮星)을 본뜨고, 백정이 용사하면 태백(太白)을 본뜨며, 흑정이 용사하면 진성(辰星)을 본뜬다'고 하였다. 이는 모두 오덕이 오행에 의지하여 모자(母子)로 서로 전하는 것이다. 그 차례가 아닌 것은 반드시 극(剋)하여 대신하되 끝을 맺지 못한다. 진(秦)은 금덕으로 주(周)를 대신하였으나 2세 만에 망하였다. 한(漢)은 화행(火行)으로 주를 잇고, 진의 거짓 금[덕]을 대신하였다.

故其祚長遠。若是其行次者。則有符瑞也。春秋元命苞云。堯火精。故慶都感赤龍而生。漢以孔子獲麟得圖書云。姬周亡。火曜。劉起。帝卯金。故高祖斬白蛇。而神母哭云。赤帝子殺我白帝子。光武感赤伏符而中興。此皆火德之徵也。四行所感。例皆如此。往代帝王。符瑞非一。不可具述。今略論五帝配五行如此。

그러므로 그 국운[祚]이 길고 멀다. 만약 그 [오행의] 차례를 따른 자라면 부서(符瑞)가 있다. 『춘추원명포(春秋元命苞)』에서 이르기를, 요(堯)는 화(火)의 정기이므로 경도(慶都)가 붉은 용에 감응하여 [그를] 낳았다고 하였다. 한(漢)은 공자(孔子)가 기린을 잡고 도서(圖書)를 얻은 일로써 이르기를, 희씨(姬氏)의 주(周)가 망하고 화(火)가 빛나며 유씨(劉氏)가 일어나니 황제는 묘금(卯金)이라 하였다. 그러므로 고조(高祖)가 흰 뱀을 베자 신모(神母)가 울며 '적제(赤帝)의 아들이 나의 백제(白帝)의 아들을 죽였다'고 하였다. 광무제(光武帝)는 적복부(赤伏符)에 감응하여 중흥하였다. 이것은 모두 화덕(火德)의 징험이다. 나머지 네 행(行)이 감응한 것도 예가 모두 이와 같다. 지난 시대 제왕들의 부서는 하나가 아니어서 다 서술할 수 없다. 이제 오제(五帝)를 오행에 배당한 것을 대략 이와 같이 논한다.

42. 卷五 第二十二論諸官

自三五已來。紀官無定。皆因符瑞。名號不同。或以鳥龍。或以雲火。莫不仰觀俯察。因事而置事。雖時世不一。五行無爽。至于顓頊。以人事紀官。南正重。司天以屬神。北正黎。司地以屬民。於是神民不離。高辛氏立。五行名官。以勾芒爲木正。祝融爲火正。蓐收爲金正。玄冥爲水正。后土爲土正。分掌其職。少皓氏有四子。重。該。脩。熙。重爲勾芒。木官之神。該爲蓐收。金官之神。脩。煕。並爲玄冥。水官之神。顓頊氏子曰黎。爲祝融。火官之神。共工氏子曰勾龍。爲后土。土官之神。此五神。生而爲上公。死爲貴神。別稱五祀。已配五行。周書云。武王營洛邑未成。四海之神皆會。曰。周王神聖。當知我名。若不知。水旱敗之。明年。雨雪十餘旬。深丈餘。五大夫乘車。從兩騎。止王門。太公曰。車騎無跡。謂人之變。乃使人持粥進之曰。不知客尊卑何。從騎曰。先進南海御。次東海御。次北海御。次西海御。次河伯。次風伯。次雨師。武王問太公。竝何名。太公曰。南海神名祝融。東海神名勾芒。北海神名玄冥。西海神名蓐收。禮記月令云。春之月。其神勾芒。夏之月。其神祝融。中央土。其神后土。秋之月。其神蓐收。冬之月。其神玄冥是也。此五方之神。以配五行。又。黃帝置三公之職。以象三台星。風后配上台。天老配中台。五聖配下台。置左右二監。此亦五行之謂也。四司分掌四方。卽四時之法也。堯以羲和四子。分掌四時方嶽之職。謂之四嶽。太公曰。太師者。心腹之臣。所使是人之英。故曰前疑。常立於前。決疑事也。太史者。耳目之臣。所使視聽。是人之後。故曰後承。常立於後。承主之過。取驗於天。太傅者。爪牙之臣。所使守衞。是人之傑。故曰左輔。輔人主缺事。立於左。拒君之難。太保者。羽翼之臣。所使察伺。

삼황오제(三皇五帝) 이래로 관직을 기록함에 일정함이 없었으니, 모두 부서(符瑞)에 따라 이름과 호칭이 달랐다. 혹은 새와 용으로, 혹은 구름과 불로 [관직 이름을 삼았으니], 우러러 보고 굽어 살펴 일에 따라 [관직을] 두지 않은 것이 없다. 비록 시대는 한결같지 않으나 오행은 어긋남이 없다. 전욱(顓頊)에 이르러 사람의 일로 관직을 기록하였으니, 남정(南正) 중(重)은 하늘을 맡아 신(神)을 소속시키고, 북정(北正) 여(黎)는 땅을 맡아 백성을 소속시켰다. 이에 신과 백성이 [각기 제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고신씨(高辛氏)가 즉위하여 오행으로 관직 이름을 삼았다. 구망(勾芒)을 목정(木正)으로, 축융(祝融)을 화정(火正)으로, 욕수(蓐收)를 금정(金正)으로, 현명(玄冥)을 수정(水正)으로, 후토(后土)를 토정(土正)으로 삼아 그 직무를 나누어 맡게 하였다. 소호씨(少皓氏)에게 네 아들이 있었으니 중(重)·해(該)·수(脩)·희(熙)이다. 중은 구망이 되니 목관(木官)의 신이고, 해는 욕수가 되니 금관(金官)의 신이며, 수와 희는 함께 현명이 되니 수관(水官)의 신이다. 전욱씨의 아들을 여(黎)라 하니 축융이 되어 화관(火官)의 신이다. 공공씨(共工氏)의 아들을 구룡(勾龍)이라 하니 후토가 되어 토관(土官)의 신이다. 이 다섯 신은 살아서는 상공(上公)이 되고 죽어서는 귀신(貴神)이 되니, 따로 오사(五祀)라 일컫고 이미 오행에 배당되었다. 『주서(周書)』에서 이르기를, 무왕(武王)이 낙읍(洛邑)을 경영하여 아직 완성하지 못하였을 때 사해(四海)의 신들이 모두 모여 말하기를 '주왕(周王)은 신성하니 마땅히 우리 이름을 알 것이다. 만약 알지 못하면 홍수와 가뭄으로 그를 무너뜨리겠다'고 하였다. 이듬해 비와 눈이 백여 일 동안 내려 깊이가 한 길 남짓 되었다. 다섯 대부(大夫)가 수레를 타고 두 기병을 거느리고 왕의 문에 머물렀다. 태공(太公)이 말하기를 '수레와 기병의 자취가 없으니 사람의 변괴라 할 것이다'라 하고, 이에 사람을 시켜 죽을 들고 나아가게 하며 '손님의 존비(尊卑)가 어떠한지 알지 못합니다'라 하였다. 따르던 기병이 말하기를 '먼저 남해어(南海御)께 올리고, 다음 동해어, 다음 북해어, 다음 서해어, 다음 하백(河伯), 다음 풍백(風伯), 다음 우사(雨師)께 올리라'고 하였다. 무왕이 태공에게 '[이들은] 모두 무슨 이름입니까'라고 묻자, 태공이 말하기를 '남해의 신은 이름이 축융이고, 동해의 신은 이름이 구망이며, 북해의 신은 이름이 현명이고, 서해의 신은 이름이 욕수입니다'라 하였다. 『예기(禮記)』「월령(月令)」에서 '봄의 달은 그 신이 구망이고, 여름의 달은 그 신이 축융이며, 중앙 토는 그 신이 후토이고, 가을의 달은 그 신이 욕수이며, 겨울의 달은 그 신이 현명이다'라 한 것이 이것이다. 이 다섯 방위의 신으로 오행에 배당한다. 또 황제(黃帝)는 삼공(三公)의 직을 두어 삼태성(三台星)을 본떴으니, 풍후(風后)를 상태(上台)에, 천로(天老)를 중태(中台)에, 오성(五聖)을 하태(下台)에 배당하였다. 좌우 두 감(監)을 두었으니 이 또한 오행을 이른 것이다. 네 사(司)가 사방을 나누어 맡으니 곧 사시(四時)의 법이다. 요(堯)는 희화(羲和)의 네 아들로 사시와 방악(方嶽)의 직을 나누어 맡게 하고 이를 사악(四嶽)이라 하였다. 태공이 말하기를, 태사(太師)는 심복(心腹)의 신하이니, 부리는 바가 사람 중의 영재이므로 전의(前疑)라 하며, 늘 앞에 서서 의심스러운 일을 결단한다. 태사(太史)는 이목(耳目)의 신하이니, 부리는 바가 보고 듣는 것이고 사람의 뒤에 있으므로 후승(後承)이라 하며, 늘 뒤에 서서 군주의 허물을 받들고 하늘에서 징험을 취한다. 태부(太傅)는 조아(爪牙)의 신하이니, 부리는 바가 지키고 호위하는 것이고 사람 중의 호걸이므로 좌보(左輔)라 하며, 군주의 모자란 일을 보좌하고 왼쪽에 서서 임금의 환난을 막는다. 태보(太保)는 우익(羽翼)의 신하이니, 부리는 바가 살피고 엿보는 것이다.

是人之警。故曰右弼。常立於右。弼人主之邪。四輔既立。王者安而無爲。百姓濟而無害。若四輔不具。猶格虎無備。濟河無舟。若王者不知古今之務。遠方之緯。不謀於諸侯。不達言語。動作不合於制。太師爭之。不知天變。星厤之運。天官動靜。鐘律之音。山川怪異。不善災害。太史陳天文以爭之。發號令。不應先王法度。與大臣無禮。枉道於民。處刑不平。獨信自專。臨政不莊。又不恤臣僕。太傅爭之。昇車不應和鸞。揖讓不中磬珮。淫讌馳騁。沈冒酒色。宗廟不敬。輿服失度。朝廷無節。太保爭之。此則四時之官。四嶽之分職。前疑主夏。後承主冬。左輔主春。右弼主秋。唐虞之時。官名已百。商書云。百僚師師。夏殷定名爲百二十。以應天地陰陽之大數也。故有三公。九卿。二十七大夫。八十一元士。三三相參。合有百二十也。帝王世紀云。殷湯問伊摯曰。古者立三公。九卿。大夫。元士者。何。摯曰。三公以與主參王事。九卿以參三公。大夫以參九卿。元士以參大夫。故參而又參。是謂事宗。事宗不失。內外若一。又曰。相去幾何。摯曰。三公。智通於天地。應變而無窮。辨於萬物之情。其言足以調陰陽四時。而節風雨。如是者。舉之以爲三公。故三公之事。常在於道。九卿者。不出四時。通溝渠。脩隄防。樹種五穀。通於地理。能通利不利。如此者。舉以爲九卿。故九卿之事。常在於德。大夫者。出入與民同象。取去與民同解。通於人事。行內舉繩。不傷於言。言足法於世。不害於身。通關梁。實府庫。如是者。舉以爲大夫。故大夫之事。常在於仁。元士者。知義而不失期。事功而不獨專。中正強諫。而無姧詐。在私立公。而可立法度。如是者。舉以爲元士。故元士之事。常在於義。道德仁義定。而天下正矣。又曰。三公。股肱之臣。九卿。

사람 중의 경계하는 자이므로 우필(右弼)이라 하며, 늘 오른쪽에 서서 군주의 사악함을 바로잡는다. 사보(四輔)가 이미 세워지면 왕자(王者)는 편안하여 무위(無爲)하고 백성은 구제되어 해가 없다. 만약 사보가 갖추어지지 않으면 대비 없이 범을 치고 배 없이 강을 건너는 것과 같다. 만약 왕자가 고금의 일과 먼 지방의 사정을 알지 못하고, 제후와 상의하지 않으며, 말을 통달하지 못하고, 동작이 제도에 맞지 않으면 태사(太師)가 간쟁한다. 하늘의 변화, 성력(星厤)의 운행, 천관(天官)의 동정, 종률(鐘律)의 음, 산천의 괴이함, 좋지 않은 재해를 알지 못하면 태사(太史)가 천문을 진술하여 간쟁한다. 호령을 발함이 선왕의 법도에 맞지 않고, 대신에게 무례하며, 백성에게 도를 굽히고, 형벌을 처리함이 공평하지 않으며, 홀로 믿고 제멋대로 하고, 정사에 임함이 장중하지 않으며, 또 신하와 종복을 돌보지 않으면 태부(太傅)가 간쟁한다. 수레에 오름이 화란(和鸞)[의 방울 소리]에 맞지 않고, 읍양(揖讓)이 경패(磬珮)[의 소리]에 맞지 않으며, 음란한 잔치와 말달리기를 하고, 술과 여색에 빠지며, 종묘를 공경하지 않고, 수레와 복식이 법도를 잃으며, 조정에 절도가 없으면 태보(太保)가 간쟁한다. 이것이 곧 사시(四時)의 관직이요 사악(四嶽)이 나누어 맡은 직무이다. 전의는 여름을 주관하고, 후승은 겨울을 주관하며, 좌보는 봄을 주관하고, 우필은 가을을 주관한다. 당우(唐虞)의 때에 관직 이름이 이미 백이었다. 『상서(商書)』에서 이르기를 '백료(百僚)가 서로 본받는다'라 하였다. 하(夏)·은(殷)은 이름을 정하여 백이십으로 하여 천지 음양의 큰 수에 응하였다. 그러므로 삼공(三公), 구경(九卿), 이십칠대부(二十七大夫), 팔십일원사(八十一元士)가 있으니, 셋과 셋이 서로 참여하여 합하면 백이십이 된다. 『제왕세기(帝王世紀)』에서 이르기를, 은(殷)의 탕(湯)이 이지(伊摯)에게 묻기를 '옛날에 삼공·구경·대부·원사를 세운 것은 어째서인가'라 하니, 이지가 말하기를 '삼공은 군주와 더불어 왕의 일에 참여하고, 구경은 삼공에 참여하며, 대부는 구경에 참여하고, 원사는 대부에 참여합니다. 그러므로 참여하고 또 참여하니 이를 사종(事宗)이라 합니다. 사종을 잃지 않으면 안과 밖이 하나와 같습니다'라 하였다. 또 [탕이] 말하기를 '서로 차이가 얼마인가'라 하니, 이지가 말하기를 '삼공은 지혜가 천지에 통하여 변화에 응함이 끝이 없고, 만물의 실정을 분별하며, 그 말이 음양과 사시를 고르게 하고 바람과 비를 조절하기에 족합니다. 이와 같은 자를 천거하여 삼공으로 삼습니다. 그러므로 삼공의 일은 늘 도(道)에 있습니다. 구경은 사시를 벗어나지 않고, 도랑을 통하게 하며, 제방을 수리하고, 오곡을 심으며, 지리에 통하여 이롭지 않은 것을 이롭게 통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자를 천거하여 구경으로 삼습니다. 그러므로 구경의 일은 늘 덕(德)에 있습니다. 대부는 출입을 백성과 같은 모습으로 하고, 취하고 버림을 백성과 같은 이해로 하며, 사람의 일에 통하고, 행실은 안으로 먹줄에 맞으며, 말에 상하지 않고, 말은 세상의 법이 되기에 족하며, 몸을 해치지 않고, 관문과 다리를 통하게 하며, 창고를 채웁니다. 이와 같은 자를 천거하여 대부로 삼습니다. 그러므로 대부의 일은 늘 인(仁)에 있습니다. 원사는 의(義)를 알아 기일을 어기지 않고, 일에 공을 세우되 홀로 전횡하지 않으며, 중정(中正)하여 강하게 간하되 간사함이 없고, 사사로운 자리에 있으면서도 공(公)을 세워 법도를 세울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자를 천거하여 원사로 삼습니다. 그러므로 원사의 일은 늘 의(義)에 있습니다. 도·덕·인·의가 정해지면 천하가 바르게 됩니다'라 하였다. 또 이르기를 '삼공은 고굉(股肱)의 신하이고, 구경은

手足之臣。大夫。筋脈之臣。元士。肌肉之臣。孔子曰。三公象五岳。九卿法河海。二十七大夫法山陵。八十一元士法谷阜。三公在天爲三能。九卿爲北斗。少微之比爲大夫。郎位之類爲元士。合百二十。大數存焉。合誠圖云。天不獨立。陰陽俱動。扶佐立緒。合於二六。以三爲舉。故三能六星。兩兩而比。以爲三公。三三而九陽精起。故北斗九星。以爲九卿。三九二十七。故有攝提。少微。司空。執法。五諸侯。其星二十七。以爲大夫。九九八十一。故內列。倍衛。閣道。郎位。扶匡天子之類。八十一星。以爲元士。凡有百二十官。下應十二月。數之經緯。皆五精流氣。以立官延。尚書曰。立太師。太傅。太保。茲惟三公。論道經邦。燮理陰陽。官弗必備。惟其人。淮南子曰。舉天下之高。以爲三公。一國之高。以爲九卿。一縣之高。以爲二十七大夫。一鄉之高。以爲八十一元士。感精符曰。三公非其人。則山崩。三能移。九卿非其人。則江河潰。輔星角。大夫非其人。則丘陵偃墀。少微等有變。元士非其人。則谷阜毀。扶匡失。是以王者仰視象於天。俯察法於地。中擇賢能以任之。任得其人。則國昌民安。任非其人。則邦危民弊。易曰。鼎折足。覆公餗。此喻三公失人。如鼎折足。不堪容著也。周官云。天官冢宰。地官司徒。春官宗伯。夏官司馬。秋官司寇。冬官司空。冡宰主會計。司徒主土地。宗伯主禮樂。司馬主兵戎。司寇主刑罰。司空主造作。孔子曰。冢宰之官以成道。司徒之官以成德。宗伯之官以成仁。司馬之官以成聖。司寇之官以成義。司空之官以成禮。以之道則國治。以之德則國安。以之仁則國和。以之聖則國平。以之禮則國定。以之義則國成。故屬不理。分體不明。法正不一。百事失紀。曰亂。亂。則飭冢宰。地宜不殖。財物不蕃。

수족(手足)의 신하이며, 대부는 근맥(筋脈)의 신하이고, 원사는 기육(肌肉)의 신하이다'라 하였다. 공자가 말하기를 '삼공은 오악(五岳)을 본뜨고, 구경은 하해(河海)를 본받으며, 이십칠대부는 산릉(山陵)을 본받고, 팔십일원사는 곡부(谷阜)를 본받는다'라 하였다. 삼공은 하늘에 있어서는 삼능(三能)이 되고, 구경은 북두(北斗)가 되며, 소미(少微)의 부류는 대부가 되고, 낭위(郎位)의 부류는 원사가 되니, 합하여 백이십으로 큰 수가 [여기에] 있다. 『합성도(合誠圖)』에서 이르기를, 하늘은 홀로 서지 않고 음양이 함께 움직이며, 도와서 실마리를 세움이 이륙(二六)에 합하고, 셋으로 거(擧)를 삼는다. 그러므로 삼능 여섯 별은 둘씩 짝지어 삼공으로 삼는다. 셋에 셋을 곱하여 아홉이 되어 양의 정기가 일어나므로 북두 아홉 별을 구경으로 삼는다. 삼구(三九)는 이십칠이므로 섭제(攝提)·소미(少微)·사공(司空)·집법(執法)·오제후(五諸侯)가 있어 그 별이 이십칠이니 대부로 삼는다. 구구(九九)는 팔십일이므로 내렬(內列)·배위(倍衛)·각도(閣道)·낭위(郎位)·부광천자(扶匡天子)의 부류 팔십일 별을 원사로 삼는다. 무릇 백이십 관직이 있어 아래로 십이월에 응하니, 수의 경위(經緯)는 모두 오정(五精)의 흐르는 기운으로 관직을 세우고 늘린 것이다. 『상서(尚書)』에서 이르기를 '태사·태부·태보를 세우니 이것이 삼공이다. 도를 논하고 나라를 경영하며 음양을 조화롭게 다스린다. 관직을 반드시 갖출 것이 아니라 오직 그 [합당한] 사람이어야 한다'라 하였다. 『회남자(淮南子)』에서 이르기를 '천하의 높은 이를 들어 삼공으로 삼고, 한 나라의 높은 이를 구경으로 삼으며, 한 현(縣)의 높은 이를 이십칠대부로 삼고, 한 향(鄉)의 높은 이를 팔십일원사로 삼는다'라 하였다. 『감정부(感精符)』에서 이르기를 '삼공이 그 [합당한] 사람이 아니면 산이 무너지고 삼능이 옮겨간다. 구경이 그 사람이 아니면 강하(江河)가 터지고 보성(輔星)이 모가 난다. 대부가 그 사람이 아니면 구릉이 무너지고 소미 등에 변이 있다. 원사가 그 사람이 아니면 곡부가 허물어지고 부광(扶匡)이 [제자리를] 잃는다'라 하였다. 이 때문에 왕자는 우러러 하늘에서 상(象)을 보고, 굽어 땅에서 법을 살피며, 가운데로 현능한 이를 가려 맡긴다. 맡김에 그 사람을 얻으면 나라가 번창하고 백성이 편안하며, 맡김에 그 사람이 아니면 나라가 위태롭고 백성이 피폐해진다. 『주역(周易)』에서 이르기를 '솥이 다리가 부러져 공(公)의 음식을 엎는다'라 하였다. 이는 삼공이 [합당한] 사람을 잃음을 솥이 다리가 부러져 [음식을] 담아 둘 수 없음에 비유한 것이다. 『주관(周官)』에서 이르기를, 천관(天官)은 총재(冢宰), 지관(地官)은 사도(司徒), 춘관(春官)은 종백(宗伯), 하관(夏官)은 사마(司馬), 추관(秋官)은 사구(司寇), 동관(冬官)은 사공(司空)이다. 총재는 회계를 주관하고, 사도는 토지를 주관하며, 종백은 예악을 주관하고, 사마는 병융(兵戎)을 주관하며, 사구는 형벌을 주관하고, 사공은 조작(造作)을 주관한다. 공자가 말하기를 '총재의 관직으로 도(道)를 이루고, 사도의 관직으로 덕(德)을 이루며, 종백의 관직으로 인(仁)을 이루고, 사마의 관직으로 성(聖)을 이루며, 사구의 관직으로 의(義)를 이루고, 사공의 관직으로 예(禮)를 이룬다. 이로써 도를 행하면 나라가 다스려지고, 덕을 행하면 나라가 편안하며, 인을 행하면 나라가 화목하고, 성을 행하면 나라가 평정되며, 예를 행하면 나라가 안정되고, 의를 행하면 나라가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소속이 다스려지지 않고, 나뉜 체계가 분명하지 않으며, 법과 정사가 한결같지 않아 온갖 일이 기강을 잃는 것을 난(亂)이라 한다. 난하면 총재를 신칙한다. 땅이 마땅히 [작물을] 번식시키지 못하고 재물이 번성하지 않으며,

萬民飢寒。教化不行。風俗漂亂。人民流散。曰危。危。則飭司徒。父子不親。長幼失序。君臣上下。乖離異志。曰不和。不和。則飭宗伯。賢能而失官爵。功勞而失賞祿。士卒疾怨。兵弱不用。曰不平。不平。則飭司馬。刑罰暴亂。姧邪不勝。曰不義。不義。則飭司寇。度量不審。舉失事理。都鄙不脩。財物失所。曰貧。貧。則飭司空。故古之王者。常以季冬考德正法。以觀治亂。德盛者。則脩法。德不盛者。則飭政。故法與政。盛而不衰。淮南子天文篇云。東方爲田官。南方爲司馬。西方爲大理。北方爲司空。中央爲都官。春秋繁露云。木司農。火司馬。土司空。金司徒。水司寇。此竝配五行也。周官以冢宰計會。司徒土地。竝中央之義。與淮南。繁露意同。春官主禮樂者。禮齊上下。樂和人情。皆是仁也。故云。宗伯之官。以成仁。仁屬木。東方也。淮南。繁露。竝主農者。取春是農之本也。夏官主兵戎者。火氣猛烈。兵之象也。然刑罰歸於司寇。司馬以禮節齊之。主而不用刑也。淮南。繁露竝同。秋官主刑罰者。金之本性。主殺伐也。淮南大理。亦主刑也。繁露爲司徒者。名異事同。故云。因時之威。以成大理。司徒冬官主造作者。冬時萬物收藏。百工咸歸其所。故造器用。以供王事。淮南說同。繁露以爲司寇者。謂執法之官。須平直之人。如水能平均也。故云。執法阿黨不平。則誅之。故土勝水。是其水取平直之意也。雖五運遞興。官名世革。而五行用事。其理齊同。所以禹平洪水。身任司空。九土納賦。伯夷秩宗。必備三禮。契爲司徒。敬敷五教。咎繇士師。明用刑典。如此分職。則周官臣是也。自古已來。官數起自於三。極八十一者。陽成於三。極於九。故三公而九卿。九九八十一。黃鐘律之極數也。故尊官取其初數。卑官者取其末數。

만민이 굶주리고 추위에 떨며, 교화가 행해지지 않고, 풍속이 어지러우며, 백성이 흩어지는 것을 위(危)라 한다. 위하면 사도를 신칙한다. 부자가 친하지 않고, 장유가 차례를 잃으며, 군신 상하가 어긋나고 떨어져 뜻을 달리하는 것을 불화(不和)라 한다. 불화하면 종백을 신칙한다. 현능한데도 관작을 잃고, 공로가 있는데도 상록(賞祿)을 잃으며, 사졸이 미워하고 원망하여 군대가 약해져 쓸 수 없는 것을 불평(不平)이라 한다. 불평하면 사마를 신칙한다. 형벌이 포악하고 어지러우며 간사함을 이기지 못하는 것을 불의(不義)라 한다. 불의하면 사구를 신칙한다. 도량(度量)이 자세하지 않고, 거행함이 사리를 잃으며, 도읍과 변방이 수리되지 않고, 재물이 제자리를 잃는 것을 빈(貧)이라 한다. 빈하면 사공을 신칙한다'라 하였다. 그러므로 옛 왕자는 늘 계동(季冬)에 덕을 살피고 법을 바로잡아 치란(治亂)을 보았다. 덕이 성한 자는 법을 닦고, 덕이 성하지 않은 자는 정사를 신칙한다. 그러므로 법과 정사가 성하여 쇠하지 않는다. 『회남자』「천문편(天文篇)」에서 이르기를 '동방은 전관(田官)이 되고, 남방은 사마가 되며, 서방은 대리(大理)가 되고, 북방은 사공이 되며, 중앙은 도관(都官)이 된다'라 하였다. 『춘추번로(春秋繁露)』에서 이르기를 '목(木)은 사농(司農), 화(火)는 사마, 토(土)는 사공, 금(金)은 사도, 수(水)는 사구이다'라 하였다. 이는 모두 오행에 배당한 것이다. 『주관』에서 총재가 회계하고 사도가 토지를 [맡는 것은] 모두 중앙의 뜻이니, 『회남자』·『번로』의 뜻과 같다. 춘관이 예악을 주관하는 것은, 예는 상하를 가지런히 하고 악은 인정을 화합하게 하니 모두 인(仁)이다. 그러므로 '종백의 관직으로 인을 이룬다'고 하였다. 인은 목(木)에 속하니 동방이다. 『회남자』·『번로』가 모두 농사를 주관한다고 한 것은, 봄이 농사의 근본임을 취한 것이다. 하관이 병융을 주관하는 것은, 화기(火氣)가 맹렬하니 병(兵)의 상(象)이다. 그러나 형벌은 사구에 돌아가고, 사마는 예절로 가지런히 하니, 주관하되 형벌을 쓰지 않는다. 『회남자』·『번로』가 모두 같다. 추관이 형벌을 주관하는 것은, 금(金)의 본성이 살벌(殺伐)을 주관하기 때문이다. 『회남자』의 대리(大理)도 형벌을 주관한다. 『번로』에서 사도라 한 것은 이름은 다르나 일은 같다. 그러므로 '때의 위엄에 따라 대리를 이룬다'고 하였다. 사도(司徒)인 동관이 조작을 주관하는 것은, 겨울철에 만물이 거두어 감추어지고 백공(百工)이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므로 기물을 만들어 왕의 일에 바치는 것이다. 『회남자』의 설도 같다. 『번로』에서 사구라 한 것은 법을 집행하는 관직을 이르니, 공평하고 곧은 사람이 필요함이 물이 고르게 평평할 수 있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법을 집행함에 아부하고 편당하여 공평하지 않으면 그를 벤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토(土)가 수(水)를 이기는 것이니, 이는 수에서 공평하고 곧다는 뜻을 취한 것이다. 비록 오운(五運)이 번갈아 일어나고 관직 이름이 시대마다 바뀌었으나, 오행이 용사(用事)하는 그 이치는 똑같다. 그래서 우(禹)는 홍수를 다스려 몸소 사공을 맡아 구토(九土)가 부세를 바쳤고, 백이(伯夷)는 질종(秩宗)이 되어 반드시 삼례(三禮)를 갖추었으며, 설(契)은 사도가 되어 오교(五敎)를 공경히 펼쳤고, 고요(咎繇)는 사사(士師)가 되어 형전(刑典)을 밝게 썼다. 이와 같이 직분을 나눈 것이 곧 『주관』의 신하들이다. 예로부터 관직의 수가 셋에서 시작하여 팔십일에서 끝나는 것은, 양(陽)이 셋에서 이루어지고 아홉에서 극에 이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삼공이고 구경이며, 구구 팔십일은 황종률(黃鐘律)의 극수이다. 그러므로 높은 관직은 그 처음 수를 취하고, 낮은 관직은 그 끝 수를 취한다.

所以不云一者。一是元氣。屬於天子。故號天子爲元首。以其一無二也。尚書曰。元首明哉。臣非元一。故自三而起。周止六卿者。以爲通六合。因六無。而設六府也。此乃時代異。故非越五行。又三代命官。皆止於九。故士有三等。下士一命。中士二命。上士三命。大夫三等。下大夫四命。中大夫五命。上大夫六命。卿已上亦三。少卿七命。大卿八命。公則九命。三三而九。亦以陽之正數也。末代以命爲品。亦不過九。但以一爲尊官。九爲卑官。取命。是出自上命。秩下官名。故以多者爲重。品是品其次第。一既居先。故以一爲貴。此竝方位及數配五行。今次爲論支干爲官者。洪範五行傳云。甲爲倉曹。共農賦。乙爲戶曹。共口數。丙爲辭曹。共訟訴。丁爲賦曹。共獄捕。戊爲功曹。共除吏。己爲田曹。共群畜。庚爲金曹。共錢布。辛爲尉曹。共本使。壬爲時曹。共政教。癸爲集曹。共納輸。子爲傳舍。出入敬忌。丑爲司空。守將班治。寅爲市官。平準賣買。卯爲鄉官。親事五教。辰爲少府。金銅錢布。巳爲郵亭。行書驛置。午爲尉官。馳逐追捕。未爲廚官。百味悉具。申爲庫官。兵戎器械。酉爲倉官。五穀畜積。戌爲獄官。禁訊具備。亥爲宰官。閉藏完具。支干配官。皆從其五行本體。意略可解。不勞繁述。翼奉云。肝之官尉曹。木性仁。尉曹主士卒。宜得仁。心之官戶曹。火性陽。戶曹主婚道之禮。肺之官金曹。金性堅。主銅鐵。腎之官倉曹。水性陰凝藏物。倉曹冬收也。先王以冬至閉關。不通商旅。慎陰無也。脾之官功曹。土性信。出稟四方。功曹事君。以信授教四方也。尉曹以獄司空爲府。主士卒。獄閉逋亡。與之姦。則螟蟲生。木性靜。與百性通。則魚食於民。從類故蟲。戶曹以傳舍爲府。主名籍。傳舍主賓客。與之姧。則民去鄉里。戶曹主民。

하나라고 하지 않는 까닭은, 하나는 원기(元氣)로서 천자에게 속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천자를 원수(元首)라 부르니, 그가 하나이고 둘이 없기 때문이다. 『상서』에서 이르기를 '원수가 밝도다'라 하였다. 신하는 원일(元一)이 아니므로 셋에서부터 시작한다. 주(周)가 육경(六卿)에서 그친 것은 육합(六合)을 통하고 육무(六無)에 따라 육부(六府)를 설치하였기 때문이다. 이는 시대가 달라서이지 오행을 넘어선 것이 아니다. 또 삼대(三代)의 관직 임명[命官]은 모두 아홉에서 그쳤다. 그러므로 사(士)에 세 등급이 있으니 하사(下士)는 일명(一命), 중사(中士)는 이명, 상사(上士)는 삼명이다. 대부도 세 등급이니 하대부는 사명, 중대부는 오명, 상대부는 육명이다. 경(卿) 이상도 셋이니 소경(少卿)은 칠명, 대경(大卿)은 팔명, 공(公)은 구명이다. 셋에 셋을 곱하여 아홉이니, 이 또한 양(陽)의 바른 수로 한 것이다. 후대에는 명(命)을 품(品)으로 삼았는데 역시 아홉을 넘지 않았다. 다만 일(一)을 높은 관직으로, 구(九)를 낮은 관직으로 삼았다. 명(命)을 취한 것은 윗사람의 명에서 나와 아래 관직의 이름에 차례를 매긴 것이므로 많은 것을 무겁게 여긴다. 품(品)은 그 차례를 품평하는 것이니, 일이 이미 앞에 있으므로 일을 귀하게 여긴다. 이는 모두 방위와 수를 오행에 배당한 것이다. 이제 다음으로 간지(干支)를 관직으로 삼은 것을 논한다. 『홍범오행전(洪範五行傳)』에서 이르기를, 갑(甲)은 창조(倉曹)가 되어 농부(農賦)를 담당하고, 을(乙)은 호조(戶曹)가 되어 구수(口數)를 담당하며, 병(丙)은 사조(辭曹)가 되어 송소(訟訴)를 담당하고, 정(丁)은 적조(賊曹)가 되어 옥포(獄捕)를 담당하며, 무(戊)는 공조(功曹)가 되어 관리 임명[除吏]을 담당하고, 기(己)는 전조(田曹)가 되어 여러 가축을 담당하며, 경(庚)은 금조(金曹)가 되어 전포(錢布)를 담당하고, 신(辛)은 위조(尉曹)가 되어 본사(本使)를 담당하며, 임(壬)은 시조(時曹)가 되어 정교(政敎)를 담당하고, 계(癸)는 집조(集曹)가 되어 납수(納輸)를 담당한다. 자(子)는 전사(傳舍)가 되어 출입을 공경하고 삼가며, 축(丑)은 사공(司空)이 되어 지키고 거느려 나누어 다스리고, 인(寅)은 시관(市官)이 되어 매매를 평준하며, 묘(卯)는 향관(鄉官)이 되어 오교(五敎)를 친히 일삼고, 진(辰)은 소부(少府)가 되어 금동과 전포를 [맡으며], 사(巳)는 우정(郵亭)이 되어 문서를 전하고 역참을 두며, 오(午)는 위관(尉官)이 되어 말달려 쫓아 체포하고, 미(未)는 주관(廚官)이 되어 온갖 맛을 다 갖추며, 신(申)은 고관(庫官)이 되어 병융의 기계를 [맡고], 유(酉)는 창관(倉官)이 되어 오곡을 저축하며, 술(戌)은 옥관(獄官)이 되어 금고와 신문을 갖추고, 해(亥)는 재관(宰官)이 되어 닫아 감추어 완전히 갖춘다. 간지를 관직에 배당한 것은 모두 그 오행의 본체를 따른 것이니, 뜻을 대략 알 수 있어 번거롭게 서술할 필요가 없다. 익봉(翼奉)이 이르기를, 간(肝)의 관직은 위조(尉曹)이니, 목(木)의 성품은 인(仁)하고 위조는 사졸을 주관하므로 인을 얻어야 한다. 심(心)의 관직은 호조(戶曹)이니, 화(火)의 성품은 양(陽)이고 호조는 혼인의 예를 주관한다. 폐(肺)의 관직은 금조(金曹)이니, 금(金)의 성품은 굳으므로 동철(銅鐵)을 주관한다. 신(腎)의 관직은 창조(倉曹)이니, 수(水)의 성품은 음(陰)으로 엉기어 물건을 감추고, 창조는 겨울에 거둔다. 선왕이 동지에 관문을 닫아 상인과 나그네를 통하지 않게 한 것은 음을 삼가서이다. 비(脾)의 관직은 공조(功曹)이니, 토(土)의 성품은 신(信)으로 사방에 내어 주며, 공조는 임금을 섬겨 신(信)으로써 사방에 가르침을 준다. 위조는 옥사공(獄司空)을 부(府)로 삼아 사졸을 주관하고, 옥은 도망자를 가둔다. 그와 간통하면 명충(螟蟲)이 생긴다. 목의 성품은 고요한데 백성과 통하면 물고기가 백성을 먹으니, 같은 부류를 따르므로 벌레[가 생긴다]. 호조는 전사(傳舍)를 부로 삼아 명적(名籍)을 주관하고, 전사는 빈객을 주관한다. 그와 간통하면 백성이 향리를 떠난다. 호조는 백성을 주관하여

利戶口。奪民利。故悉去之。倉曹以廚爲府。主廩假。廚主受付。與之姧。則賊盜起。倉曹收以民租。侵剋百姓窮。故功曹以小府爲府。與四曹計議。小府亦與四府則用。故小府倉出納。主餉種。功曹有二府。所以爲五官六府。游徼。亭長。外部吏。皆屬功曹。與之姧。則虎狼食人。功曹職在刑罰。內爲姧。故虎狼盜賊殺奪於民。上姦下亂也。金曹以兵賊嗇夫爲府。主討捕。與之姦。則城郭盜賊起。兩偏施。金曹主市租侵奪。故上下相承。故市賈不平。此竝從五行。以五藏配六府也。既竝名官。故於此釋。

호구를 이롭게 해야 하는데 백성의 이익을 빼앗으므로 모두 떠나는 것이다. 창조는 주(廚)를 부로 삼아 늠가(廩假)를 주관하고, 주는 받고 내주는 것을 주관한다. 그와 간통하면 도적이 일어난다. 창조가 백성에게서 조세를 거두어 침탈하면 백성이 궁핍해지기 때문이다. 공조는 소부(小府)를 부로 삼아 네 조(曹)와 함께 계의(計議)한다. 소부 또한 네 부와 함께 쓰이므로, 소부의 창고에서 출납하여 군량과 종자를 주관한다. 공조에는 두 부가 있으니, 그래서 오관(五官) 육부(六府)가 된다. 유요(游徼)·정장(亭長)·외부리(外部吏)는 모두 공조에 속한다. 그와 간통하면 호랑이와 이리가 사람을 먹는다. 공조의 직무는 형벌에 있는데 안으로 간사함을 행하므로, 호랑이·이리·도적이 백성을 죽이고 빼앗으니, 위가 간사하면 아래가 어지러운 것이다. 금조는 병적색부(兵賊嗇夫)를 부로 삼아 토포(討捕)를 주관한다. 그와 간통하면 성곽에 도적이 일어나고, 양쪽으로 치우치게 베푼다. 금조는 시조(市租)를 주관하는데 침탈하므로 위아래가 서로 이어받아 시장의 값이 공평하지 않게 된다. 이는 모두 오행을 따라 오장(五藏)을 육부(六府)에 배당한 것이다. 이미 모두 관직으로 이름하였으므로 여기에서 풀이한다.

43. 卷五 第二十三論諸人

第二十三論諸人就此分爲二段:一者論人配五行、二者論人遊年年立。

제이십삼 「논제인(論諸人)」은 여기서 두 단락으로 나눈다. 첫째는 사람을 오행에 배당함을 논하고, 둘째는 사람의 유년(遊年)과 연립(年立)을 논한다.

44. 卷五 第一論人配五行

禮記。禮運篇云。人者。天地之德。陰陽之交。鬼神之會。五行之秀氣也。文子曰。人者。天地之心。五行之端。是以稟天地五行之氣而生。爲萬物之主。配二儀以爲三才。然受氣者各有多少。受木氣多者。其性勁直而懷仁。受火氣多者。其性猛烈而尚禮。受土氣多者。其性寬和而有信。受金氣多者。其性剛斷而含義。受水氣多者。其性沈隱而多智。五氣湊合。共成其身。氣若清叡。則其人精俊爽如也。昏濁。則其人愚頑。老子云。陰陽精氣爲人。氣有厚薄。得中和滋液。則生腎智人。得錯亂濁辱。則生貪淫人。祿命書云。金人剛強自用。木人多華而雅。水人開通智慧。火人自貴性急。土人忠信而直。周書云。人感十而生。天五行。地五行。合爲十也。天五行爲五常。地五行爲五藏。故易曰。在天成象。在地成形者也。家語曰。天一。地二。人三。三三而九。九九八十一。一主日。日數十。故人十月而生。文子云。人受天地變化而生。一月而膏。二月而脈。三月而胞。四月而肌。五月而筋。六月而骨。七月而成形。八月而動。九月而躁。十月而生。形骸已成。五藏乃形。外爲表。中爲裏。頭員法天。足方象地。天有四時。五行。九星。三百六十日。人亦有四支。五藏。九竅。三百六十節。天有風雨寒暑。人亦有喜怒哀樂。淮南子及文子。竝云。膽爲雲。肺爲氣。脾爲風。腎爲雨。肝爲電。與天相類。而心爲主。耳目者。日月也。氣血者。風雨也。素問云。夫人法天地。故聖人上配天以養頭。下象地以養足。中傍人事。以養五藏。天氣通於肺。地氣通於咽。風氣通於肝。雷氣通於心。穀氣通於脾。雨氣通於腎。六經爲川。腸胃爲海。九竅爲水。法天之紀。用地之理。則災禍去矣。左慈相決云。人頭員以法天。足方以象地。左目爲日。右目爲月。左眉爲青龍。

『예기』「예운편(禮運篇)」에서 이르기를 '사람은 천지의 덕이요, 음양의 사귐이며, 귀신의 모임이고, 오행의 빼어난 기운이다'라 하였다. 『문자(文子)』에서 이르기를 '사람은 천지의 마음이요 오행의 단서이다'라 하였다. 이 때문에 천지와 오행의 기운을 받아 태어나 만물의 주인이 되고, 이의(二儀)에 짝하여 삼재(三才)가 된다. 그러나 기운을 받음에 각기 많고 적음이 있다. 목기(木氣)를 많이 받은 자는 그 성품이 굳세고 곧으며 인(仁)을 품는다. 화기(火氣)를 많이 받은 자는 그 성품이 맹렬하고 예(禮)를 숭상한다. 토기(土氣)를 많이 받은 자는 그 성품이 너그럽고 온화하며 신(信)이 있다. 금기(金氣)를 많이 받은 자는 그 성품이 굳세고 결단하며 의(義)를 머금는다. 수기(水氣)를 많이 받은 자는 그 성품이 깊이 잠기고 지(智)가 많다. 다섯 기운이 모여 합하여 함께 그 몸을 이룬다. 기운이 만약 맑고 슬기로우면 그 사람은 정밀하고 준수하며 시원스럽다. 어둡고 탁하면 그 사람은 어리석고 완고하다. 『노자(老子)』에서 이르기를 '음양의 정기가 사람이 되는데, 기운에는 두텁고 얇음이 있다. 중화(中和)의 자액(滋液)을 얻으면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을 낳고, 착란하고 탁욕(濁辱)한 것을 얻으면 탐욕스럽고 음란한 사람을 낳는다'라 하였다. 『녹명서(祿命書)』에서 이르기를 '금인(金人)은 굳세고 강하여 자기 뜻대로 하고, 목인(木人)은 화려함이 많고 우아하며, 수인(水人)은 트이고 통하여 지혜로우며, 화인(火人)은 스스로 귀하게 여기고 성미가 급하며, 토인(土人)은 충성스럽고 미덥고 곧다'라 하였다. 『주서』에서 이르기를 '사람은 열에 감응하여 태어나니, 하늘의 오행과 땅의 오행이 합하여 열이 된다. 하늘의 오행은 오상(五常)이 되고 땅의 오행은 오장(五藏)이 된다'라 하였다. 그러므로 『주역』에서 '하늘에서는 상(象)을 이루고 땅에서는 형(形)을 이룬다'고 한 것이다. 『가어(家語)』에서 이르기를 '하늘은 일, 땅은 이, 사람은 삼이니, 삼삼은 구이고, 구구는 팔십일이다. 일은 해를 주관하고 해의 수는 십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열 달 만에 태어난다'라 하였다. 『문자』에서 이르기를 '사람은 천지의 변화를 받아 태어나니, 한 달이면 기름[膏]이 되고, 두 달이면 맥(脈)이 되며, 석 달이면 포(胞)가 되고, 넉 달이면 살[肌]이 되며, 다섯 달이면 힘줄이 되고, 여섯 달이면 뼈가 되며, 일곱 달이면 형체를 이루고, 여덟 달이면 움직이며, 아홉 달이면 몸부림치고, 열 달이면 태어난다. 형해(形骸)가 이미 이루어지면 오장이 이에 형성된다. 밖은 표(表)가 되고 가운데는 이(裏)가 된다. 머리가 둥근 것은 하늘을 본받고 발이 모난 것은 땅을 본뜬다. 하늘에 사시·오행·구성(九星)·삼백육십 일이 있으니, 사람에게도 사지·오장·구규(九竅)·삼백육십 마디가 있다. 하늘에 바람·비·추위·더위가 있으니, 사람에게도 기쁨·노여움·슬픔·즐거움이 있다'라 하였다. 『회남자』와 『문자』에서 모두 이르기를 '담(膽)은 구름이 되고, 폐는 기(氣)가 되며, 비는 바람이 되고, 신은 비가 되며, 간은 번개가 되어 하늘과 서로 비슷하고, 심(心)이 주인이 된다. 귀와 눈은 해와 달이요, 기와 혈은 바람과 비이다'라 하였다. 『소문(素問)』에서 이르기를 '무릇 사람은 천지를 본받는다. 그러므로 성인은 위로 하늘에 짝하여 머리를 기르고, 아래로 땅을 본떠 발을 기르며, 가운데로 사람의 일을 곁들여 오장을 기른다. 천기(天氣)는 폐에 통하고, 지기(地氣)는 목구멍에 통하며, 풍기(風氣)는 간에 통하고, 뇌기(雷氣)는 심에 통하며, 곡기(穀氣)는 비에 통하고, 우기(雨氣)는 신에 통한다. 육경(六經)은 내[川]가 되고, 장위(腸胃)는 바다가 되며, 구규는 물이 된다. 하늘의 기강을 본받고 땅의 이치를 쓰면 재앙이 사라진다'라 하였다. 『좌자상결(左慈相決)』에서 이르기를 '사람의 머리가 둥근 것은 하늘을 본받고 발이 모난 것은 땅을 본뜬다. 왼쪽 눈은 해가 되고, 오른쪽 눈은 달이 되며, 왼쪽 눈썹은 청룡(青龍)이 되고,

右眉爲白虎。鼻爲勾陣。伏犀爲朱雀。玉枕爲玄武。又云。前爲朱雀。後爲玄武。左爲青龍。右爲白虎。是曰四體。頭爲勾陳。是身之主。又曰。左耳後爲太山。右耳後爲華山。額爲衡山。頂後爲恒山。鼻爲嵩高山。相祕訣云。額爲衡山。頭爲恒山。鼻爲嵩高山。眉爲岱山。權爲崑崙山。二儀象天地。三亭法三才。四瀆主四時。五官應五行。六府從六律。七門配七星。八節取八風。九候比九州。十指應十日。十二德象十二月。二十八節應二十八宿。家語云。人生三月微昫。然後目能見。八月生齒。然後能食。朞而臏。然後能行。三年顖合。然後能言。陰窮反陽。故陰以陽變。陽窮反陰。故陽以陰化。是以男子八月生齒。八歲而齔。十六精通。然後能化。女子七月生齒。七歲而齔。十四而化。禮。男子二十而冠。有成人父之端。女子十五而笄。而許嫁。有成人母之道。此皆從天地五行之大數也。文子曰。昔者中黃子云。天有五行。地有五嶽。聲有五音。物有五味。色有五章。人有五位。故天地之閒。二十有五人。上五有神人。真人。道人。至人。聖人。次五有德人。賢人。善人。中人。辨人。中五有仁人。禮人。信人。義人。智人。次五有仕人。庶人。農人。商人。工人。下五有衆人。小人。駑人。愚人。完人。上五之與下五。猶人之與牛馬也。聖人者。以目視。以耳聽。以口言。以足行。真人者。不視而明。不聽而聰。不言而云。不行而從。故聖人之所動天下者。真人未嘗遇焉。賢人之所矯世俗者。聖人未嘗觀焉。所謂道人者。無前無後。無左無右。萬物玄同。無非無是。文子發言二十五人。論止有四。未爲具釋。今依諸經書略解。上五有謂人者。孔子曰。陰陽不測之謂神。曾子曰。陽之精氣爲神。神以靈智爲義。謂靈智其照如神。故曰神人也。孔子曰。

오른쪽 눈썹은 백호(白虎)가 되며, 코는 구진(勾陣)이 되고, 복서(伏犀)는 주작(朱雀)이 되며, 옥침(玉枕)은 현무(玄武)가 된다'라 하였다. 또 이르기를 '앞은 주작, 뒤는 현무, 왼쪽은 청룡, 오른쪽은 백호가 되니 이를 사체(四體)라 한다. 머리는 구진(勾陳)이 되니 몸의 주인이다'라 하였다. 또 이르기를 '왼쪽 귀 뒤는 태산(太山), 오른쪽 귀 뒤는 화산(華山), 이마는 형산(衡山), 정수리 뒤는 항산(恒山), 코는 숭고산(嵩高山)이 된다'라 하였다. 『상비결(相祕訣)』에서 이르기를 '이마는 형산, 머리는 항산, 코는 숭고산, 눈썹은 대산(岱山), 광대뼈[權]는 곤륜산(崑崙山)이 된다. 이의(二儀)는 천지를 본뜨고, 삼정(三亭)은 삼재를 본받으며, 사독(四瀆)은 사시를 주관하고, 오관(五官)은 오행에 응하며, 육부(六府)는 육률(六律)을 따르고, 칠문(七門)은 칠성(七星)에 짝하며, 팔절(八節)은 팔풍(八風)을 취하고, 구후(九候)는 구주(九州)에 견주며, 열 손가락은 십일(十日)에 응하고, 십이덕(十二德)은 십이월을 본뜨며, 이십팔절(二十八節)은 이십팔수(二十八宿)에 응한다'라 하였다. 『가어』에서 이르기를 '사람이 태어나 석 달이면 눈이 조금 밝아진 뒤에 볼 수 있고, 여덟 달이면 이가 난 뒤에 먹을 수 있으며, 한 돌이면 무릎뼈가 [생긴] 뒤에 걸을 수 있고, 삼 년이면 정수리 숫구멍이 닫힌 뒤에 말할 수 있다. 음이 다하면 양으로 돌아가므로 음은 양으로써 변하고, 양이 다하면 음으로 돌아가므로 양은 음으로써 화한다. 이 때문에 남자는 여덟 달에 이가 나고 여덟 살에 이를 갈며 열여섯에 정기가 통한 뒤에 [생식으로] 화할 수 있다. 여자는 일곱 달에 이가 나고 일곱 살에 이를 갈며 열넷에 화한다'라 하였다. 『예(禮)』에 남자는 스물에 관례를 하니 성인 아버지의 단서가 있고, 여자는 열다섯에 계례를 하고 혼인을 허락하니 성인 어머니의 도가 있다. 이는 모두 천지 오행의 큰 수를 따른 것이다. 『문자』에서 이르기를, 옛날에 중황자(中黃子)가 말하기를 '하늘에 오행이 있고, 땅에 오악(五嶽)이 있으며, 소리에 오음(五音)이 있고, 사물에 오미(五味)가 있으며, 빛깔에 오장(五章)이 있고, 사람에 오위(五位)가 있다. 그러므로 천지 사이에 스물다섯 [등급의] 사람이 있다. 상오(上五)에는 신인(神人)·진인(真人)·도인(道人)·지인(至人)·성인(聖人)이 있고, 차오(次五)에는 덕인(德人)·현인(賢人)·선인(善人)·중인(中人)·변인(辨人)이 있으며, 중오(中五)에는 인인(仁人)·예인(禮人)·신인(信人)·의인(義人)·지인(智人)이 있고, 차오에는 사인(仕人)·서인(庶人)·농인(農人)·상인(商人)·공인(工人)이 있으며, 하오(下五)에는 중인(衆人)·소인(小人)·노인(駑人)·우인(愚人)·완인(完人)이 있다. 상오와 하오는 사람과 소·말의 [차이와] 같다. 성인은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입으로 말하고 발로 걷는다. 진인은 보지 않고도 밝고, 듣지 않고도 총명하며, 말하지 않고도 이르고, 가지 않고도 따른다. 그러므로 성인이 천하를 움직이는 바를 진인은 일찍이 만나지 않았고, 현인이 세속을 바로잡는 바를 성인은 일찍이 보지 않았다. 이른바 도인은 앞도 없고 뒤도 없으며, 왼쪽도 없고 오른쪽도 없으며, 만물과 현묘하게 같아서 그름도 없고 옳음도 없다'라 하였다. 『문자』는 스물다섯 사람을 말을 꺼냈으나 논한 것은 넷에 그쳐 다 풀이하지 못하였다. 이제 여러 경서에 의거하여 간략히 풀이한다. 상오에 신인이라 이른 것은, 공자가 말하기를 '음양을 헤아릴 수 없는 것을 신(神)이라 한다'라 하였고, 증자(曾子)가 말하기를 '양의 정기가 신이 된다'라 하였다. 신은 영지(靈智)를 뜻으로 삼으니, 영지로 비춤이 신과 같음을 이르므로 신인이라 한다. 공자가 말하기를

堯之智如神。真人者。性合乎道。有若無。實若虛。明白太素。至極弊然無爲。故曰真人。道人者。孔子曰。其德大乎天地。其量總乎日月。莫之能測者。有此德量。故曰道人。至人者。真直爲素。守一不移。善惡不能迴其慮。榮辱不能動其心。故曰至人。聖人者。家語曰。德合天地。變通無方。窮萬事之終始。協萬品之自然。敷其大道。遂成情性。明竝日月。化行若神。民人不知其德。覩者不識其善。此謂聖人也。莊子曰。以天爲宗。以德爲本。以道爲門。明於變。謂之聖人。次五德人者。德被於物。使百姓各得其所欲。日用而不知。兼利無擇。與天地合。易曰。大人者。與天地合其德。與日月合其明。與鬼神合其吉凶。此謂德也。賢人者。智周萬物。動靜合理。孔子曰。好惡與民同情。取捨與民同統。行中規矩。言可法則。爲匹夫而不怨。在諸侯而不驕。道足化於百姓。而不傷於身。施財天下。不貧。此賢人也。善人者。見善如不及。言滿天下無口過。孔子曰。躬行忠信。而心不怨。不置仁義。志意廣博。而色不伐。思慮明達。而辭不爭。篤行信道。自強不息。猶然如將可越而不可及。此君子人也。又謂善人。中人者。一心以事主。進思盡忠。退思補過。順美匡惡。犯而無隱。先公後私。不伐其勞。此中人也。辨人者。智思無窮。情鑒善惡。問無礙滯。巧言如流。去邪從正。無有可匿。此辨人也。中五仁人者。爲上不侈其功。爲下不羞其陋。慈施惻隱。終而不衰。此仁人也。禮人者。分別尊卑。廉讓謙謹。爲上恭敬。爲下思敬。此禮人也。信人者。誠實不欺。片言折獄。達不肆意。窮不易操。此信人也。義人者。決斷分了。一度順理。從善屏惡。事無礙滯。此義人也。智人者。識達謀慮。鑒察物情。能知萌兆。豫覩善惡。此智人也。次五士人者。孔子曰。

'요의 지혜는 신과 같다'라 하였다. 진인은 성품이 도에 합하여, 있어도 없는 듯하고 차 있어도 빈 듯하며, 명백하고 태소(太素)하여 지극히 소박하고 무위하므로 진인이라 한다. 도인은, 공자가 말하기를 '그 덕이 천지보다 크고, 그 도량이 해와 달을 아우르니, 아무도 헤아릴 수 없다'라 하였다. 이러한 덕과 도량이 있으므로 도인이라 한다. 지인은 참되고 곧음을 바탕으로 삼고 하나를 지켜 옮기지 않으며, 선악이 그 생각을 돌이킬 수 없고 영욕이 그 마음을 움직일 수 없으므로 지인이라 한다. 성인은, 『가어』에서 이르기를 '덕이 천지에 합하고, 변통함에 방소가 없으며, 만사의 처음과 끝을 궁구하고, 만품(萬品)의 자연에 맞추며, 그 대도를 펴서 정성(情性)을 이루고, 밝음이 해·달과 나란하며, 교화가 신처럼 행해져, 백성은 그 덕을 알지 못하고 보는 자도 그 선함을 알아보지 못한다. 이를 성인이라 한다'라 하였다. 『장자(莊子)』에서 이르기를 '하늘을 종(宗)으로 삼고, 덕을 근본으로 삼으며, 도를 문으로 삼고, 변화에 밝은 것을 성인이라 한다'라 하였다. 차오의 덕인은, 덕이 사물에 입혀져 백성이 각기 바라는 바를 얻게 하되 날마다 쓰면서도 알지 못하며, 두루 이롭게 하여 가림이 없고 천지와 합한다. 『주역』에서 이르기를 '대인(大人)은 천지와 그 덕을 합하고, 해·달과 그 밝음을 합하며, 귀신과 그 길흉(吉凶)을 합한다'라 하였다. 이것을 덕이라 한다. 현인은 지혜가 만물에 두루 미치고 동정이 이치에 합한다. 공자가 말하기를 '좋아하고 싫어함을 백성과 같은 정으로 하고, 취하고 버림을 백성과 같은 법도로 하며, 행실이 규구(規矩)에 맞고 말이 법칙이 될 만하며, 필부가 되어도 원망하지 않고 제후의 자리에 있어도 교만하지 않으며, 도가 백성을 교화하기에 족하되 몸을 상하지 않고, 천하에 재물을 베풀어도 가난해지지 않는다. 이것이 현인이다'라 하였다. 선인은 선을 보면 미치지 못할 듯이 하고, 말이 천하에 가득하여도 입의 허물이 없다. 공자가 말하기를 '몸소 충신(忠信)을 행하되 마음에 원망하지 않고, 인의를 [내세워] 두지 않으며, 뜻이 넓되 안색에 자랑하지 않고, 사려가 밝게 통달하되 말로 다투지 않으며, 독실히 행하고 도를 믿어 스스로 힘써 쉬지 않으니, 마치 넘어설 수 있을 듯하나 미칠 수 없는 것과 같다. 이것이 군자인(君子人)이다'라 하였다. 또한 선인이라 한다. 중인은 한마음으로 군주를 섬겨, 나아가서는 충성을 다할 것을 생각하고 물러나서는 허물을 보완할 것을 생각하며, 아름다움은 따르고 악함은 바로잡으며, [윗사람을] 범하되 숨김이 없고, 공(公)을 앞세우고 사(私)를 뒤로 하며, 그 수고를 자랑하지 않는다. 이것이 중인이다. 변인은 지혜와 생각이 끝이 없고, 정으로 선악을 비추어 보며, 물음에 막힘이 없고, 교묘한 말이 흐르는 물과 같으며, 사악함을 버리고 바름을 따르니 숨길 수 있는 것이 없다. 이것이 변인이다. 중오의 인인은 위에 있어서 그 공을 과시하지 않고, 아래에 있어서 그 누추함을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자애롭게 베풀고 측은히 여김이 끝까지 쇠하지 않는다. 이것이 인인이다. 예인은 존비를 분별하고, 청렴하고 사양하며 겸손하고 삼가며, 위에 있어서 공경하고 아래에 있어서 공경을 생각한다. 이것이 예인이다. 신인은 성실하여 속이지 않고, 한마디 말로 송사를 판결하며, 영달하여도 뜻을 방자히 하지 않고, 곤궁하여도 지조를 바꾸지 않는다. 이것이 신인이다. 의인은 결단이 분명하고, 한결같이 이치를 따르며, 선을 따르고 악을 물리쳐 일에 막힘이 없다. 이것이 의인이다. 지인은 식견이 통달하고 모려(謀慮)하며, 사물의 실정을 비추어 살피고, 조짐을 알 수 있어 선악을 미리 본다. 이것이 지인이다. 차오의 사인(士人)은, 공자가 말하기를

知不舉多。必審其所由。言不務多。必審其所謂。心有所定。計有所守。雖不能盡道術之本。必有從行也。雖不能遍百善之美。必有所慮也。行既由之。智既知之。言既得之。則性命形骸之不易也。富貴不足以益。貧賤不足以損。此士人也。庶人者。未入仕位。猶居壟畝之閒。或始解褐。未沾品命。周禮云。庶人。在官者始入秩也。此謂庶人也。農人者。用天之道。因地之利。春耕秋收。常在稼穡。此曰農人也。商人者。負販市。隨時鬵貨。貴賤相易。以資產業。此商人也。亦曰賈人也。工人者。雕斵伎巧。備諸器用。造新脩故。以力貨財。此曰工人。下五衆人者。凡雜云衆人。豫讓曰。范中行氏以衆人遇我也。小人者。卑鄙行惡。此曰小人。孔子曰。桀紂雖帝王。其猶小人也。文子曰。中繩。謂之君子。不中繩。謂之小人。君子雖死。其名不滅。小人雖得勢。其罪不除。駑人者。駑。鈍也。亦罪隸爲名。古者。有罪爲奴。尚書曰。予則奴戮汝。罪之也。紂以箕子爲奴。亦戮辱也。馬有駑者。以其鈍也。愚人者。嚚闇無知。菽麥不辨。謂之愚人。孔子曰。其知可及。其愚不可及者。以其稟昏濁之氣而生。非學所得也。亦曰庸人。孔子曰。心不存始終之規。口不吐訓格之言。又不擇賢以託身。不力行以自定。見小闇大。而不知所傷。從物如流。而不知所仇。此庸人也。肉人者。狂癡無識。痛癢莫分。雖能動靜。與完不異。是謂肉人。此二十五等人。由稟五行之氣。各有優劣。故有多等。善惡不同。今且分爲四品。其神真道至聖德賢七者。受王氣而生也。善中辨仁禮信義智八者。相氣而生也。士庶農商工五者。休氣而生也。衆小駑愚完五者。囚氣而生也。王氣當其盛時。故最靈聖。相氣微劣於王。故自善忠已下伏王政。休氣已衰。故當仕庶之例。囚氣最劣。

'앎은 많음을 내세우지 않고 반드시 그 말미암은 바를 살피며, 말은 많음을 힘쓰지 않고 반드시 그 이르는 바를 살피며, 마음에 정한 바가 있고 계책에 지키는 바가 있다. 비록 도술(道術)의 근본을 다할 수는 없어도 반드시 따라 행하는 바가 있으며, 비록 온갖 선의 아름다움을 두루 갖출 수는 없어도 반드시 생각하는 바가 있다. 행실이 이미 [바른 데를] 말미암고, 지혜가 이미 알며, 말이 이미 얻었으면, 성명(性命)과 형해를 바꿀 수 없는 것과 같다. 부귀도 [그에게] 더하기에 족하지 않고, 빈천도 [그에게서] 덜기에 족하지 않다. 이것이 사인이다'라 하였다. 서인은 아직 벼슬자리에 들지 못하여 여전히 밭이랑 사이에 거처하거나, 혹은 비로소 베옷을 벗었으나 아직 품명(品命)을 받지 못한 자이다. 『주례(周禮)』에서 이르기를 '서인으로서 관직에 있는 자는 비로소 녹봉 반열에 든 자이다'라 하였다. 이것을 서인이라 한다. 농인은 하늘의 도를 쓰고 땅의 이로움을 따라, 봄에 갈고 가을에 거두며 늘 농사에 있다. 이것을 농인이라 한다. 상인은 짐을 지고 시장에서 팔며, 때에 따라 재화를 팔고, 귀하고 천한 것을 서로 바꾸어 생업의 밑천으로 삼는다. 이것이 상인이니 또한 고인(賈人)이라 한다. 공인은 조각하고 깎는 기교로 여러 기물을 갖추며, 새것을 만들고 옛것을 고쳐 힘으로 재화를 얻는다. 이것을 공인이라 한다. 하오의 중인(衆人)은 무릇 뒤섞인 [무리를] 중인이라 한다. 예양(豫讓)이 말하기를 '범씨(范氏)·중항씨(中行氏)는 나를 중인으로 대우하였다'라 하였다. 소인은 비루하고 악을 행하니 이를 소인이라 한다. 공자가 말하기를 '걸(桀)·주(紂)는 비록 제왕이었으나 소인과 같다'라 하였다. 『문자』에서 이르기를 '먹줄에 맞으면 군자라 하고, 먹줄에 맞지 않으면 소인이라 한다. 군자는 비록 죽어도 그 이름이 없어지지 않고, 소인은 비록 권세를 얻어도 그 죄가 제거되지 않는다'라 하였다. 노인(駑人)의 노(駑)는 둔하다는 뜻이다. 또한 죄를 지은 노예로 이름을 삼았다. 옛날에 죄가 있으면 노(奴)가 되었다. 『상서』에서 이르기를 '내가 너를 노륙(奴戮)하겠다'라 하였으니 죄를 준 것이다. 주(紂)가 기자(箕子)를 노예로 삼은 것도 욕을 보인 것이다. 말에 노마(駑馬)가 있는 것은 그것이 둔하기 때문이다. 우인은 어리석고 어두워 앎이 없어 콩과 보리를 분별하지 못하니, 이를 우인이라 한다. 공자가 말하기를 '그 지혜는 따라갈 수 있으나 그 어리석음은 따라갈 수 없다'라 한 것은, 그가 어둡고 탁한 기운을 받아 태어났기 때문이지 배워서 얻은 것이 아니다. 또한 용인(庸人)이라 한다. 공자가 말하기를 '마음에 시종의 법도를 두지 않고, 입으로 교훈이 될 격언을 내지 않으며, 또 현인을 가려 몸을 의탁하지 않고, 힘써 행하여 스스로 안정하지 않으며, 작은 것은 보되 큰 것에 어두워 상하는 바를 알지 못하고, 사물을 따라 흐르는 물과 같아 원수로 삼을 바를 알지 못한다. 이것이 용인이다'라 하였다. 육인(肉人)은 미치고 어리석어 앎이 없고 아픔과 가려움을 분별하지 못하니, 비록 움직이고 멈출 수는 있으나 완(完)과 다르지 않다. 이를 육인이라 한다. 이 스물다섯 등급의 사람은 오행의 기운을 받은 데에 말미암아 각기 우열이 있으므로 여러 등급이 있고 선악이 같지 않다. 이제 우선 네 품(品)으로 나눈다. 신·진·도·지·성·덕·현 일곱은 왕기(王氣)를 받아 태어난 것이다. 선·중·변·인·예·신·의·지 여덟은 상기(相氣)로 태어난 것이다. 사·서·농·상·공 다섯은 휴기(休氣)로 태어난 것이다. 중·소·노·우·완 다섯은 수기(囚氣)로 태어난 것이다. 왕기는 그 성한 때에 해당하므로 가장 신령하고 성스럽다. 상기는 왕기보다 조금 못하므로 선·충(忠) 이하는 왕의 정사에 복종한다. 휴기는 이미 쇠하였으므로 사·서의 예에 해당한다. 수기는 가장 못하므로

故當衆小之流。文子以上返下。喻人比畜。亦近之矣。然此五氣。有清有濁。有正有邪。有初有末。若得正氣。雖在卑劣。方爲大善。若受卑氣。雖居尊勝。衆興大惡。至如桀覆夏宗。紂亡殷族。周衰幽厲。漢滅桓靈。此則處尊興惡者也。負鼎於殷廟。垂釣於磻溪。商賈南陽。飼牛車下。當此之時。其善未見。及登師輔。仁聖竝彰。此豈非卑下而能宏濟。其賢德已上。氣正無邪。故居最上。然氣之初也。齡齒終長。氣之末也。命相短促。此四氣又有四別。若上清秀。靈智愈高。上而濁汙。乃須脩飭。下而清秀。琢磨方以爲器。加之昏濁。朽木不可復雕。兼貴賤。富貧。好醜。善惡。性情。年命。乃有萬途。竝五行氣感所致。今且就文子論其二十五等。以爲階差。自外諸徒。難以具辨。知人則哲。惟帝其難。非明聖者。孰能辨識。祿命決云。王氣中生者。其人王相。宜爵祿。相氣中生者。其人多官。死氣中生者。其人多疾病短命。此竝論其生月。當五行氣盛衰時也。況其稟受氣者。其人形質。情性。骨肉。藏府。皆象五行。相書云。木人。細長。直身。火人。小頭。豐下。短小。土人。員面。大腹。金人。方面。兌口。水人。面薄。身偏。蛇行。木人青色真。有白是害氣。火人赤色真。有黑是害氣。土人黃色真。有青是害氣。金人白色真。有赤是害氣。水人黑色真。有黃是害氣。配日。則甲乙爲皮毛。丙丁爲爪筋。戊己爲肉。庚辛爲骨。壬癸爲血脈。配卦。則乾爲頭。離爲目。坎爲耳。兌爲口。坤爲腹。巽爲手。艮爲股膝。震爲足。其藏府性情。各有別解。然人居天地之內。在山川之中。各隨方位。形性不等。所以東夷之人。其形細長。脩眉長目。衣冠亦尚狹長。東海句麗之人。其冠高狹。加以鳥羽。象於木枝。長目者。目主肝。肝。木也。故細而長。皆象木也。

중인·소인의 부류에 해당한다. 『문자』에서 위를 아래로 돌이켜 사람을 가축에 비유한 것도 이에 가깝다. 그러나 이 다섯 기운에는 맑음과 탁함이 있고, 바름과 삿됨이 있으며, 처음과 끝이 있다. 만약 바른 기운을 얻으면 비록 낮고 못한 [자리에] 있어도 바야흐로 크게 선하게 된다. 만약 낮은 기운을 받으면 비록 높고 뛰어난 [자리에] 있어도 크게 악을 일으킨다. 걸이 하(夏)의 종묘를 엎고, 주가 은(殷)의 종족을 망하게 하며, 주(周)가 유왕(幽王)·여왕(厲王)에 쇠하고, 한(漢)이 환제(桓帝)·영제(靈帝)에 멸망한 것과 같은 것은 곧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 악을 일으킨 자이다. 은의 묘당에 솥을 지고 [간 이윤(伊尹)], 반계(磻溪)에서 낚시를 드리운 [태공], 남양(南陽)에서 장사를 한 [자], 수레 아래에서 소를 먹인 [영척(甯戚)]은 그 당시에는 그 선함이 드러나지 않았으나, 사보(師輔)의 자리에 오르자 인과 성이 함께 드러났다. 이것이 어찌 낮은 자가 널리 구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현·덕 이상은 기운이 바르고 삿됨이 없으므로 가장 위에 거한다. 그런데 기운의 처음이면 나이가 끝내 길고, 기운의 끝이면 명상(命相)이 짧다. 이 네 기운에는 또 네 가지 구별이 있다. 만약 위이면서 맑고 빼어나면 영지가 더욱 높다. 위이면서 탁하고 더러우면 곧 닦고 신칙해야 한다. 아래이면서 맑고 빼어나면 갈고 닦아야 바야흐로 그릇이 된다. 여기에 어둡고 탁함을 더하면 썩은 나무는 다시 조각할 수 없다. 아울러 귀천·빈부·미추·선악·성정·연명(年命)에 이에 만 갈래가 있으니, 모두 오행의 기운이 감응하여 이룬 것이다. 이제 우선 『문자』에 나아가 그 스물다섯 등급을 논하여 계차(階差)로 삼는다. 그 밖의 여러 무리는 다 분별하기 어렵다. 사람을 아는 것이 곧 명철함이니 오직 제왕도 이를 어려워하였다. 밝고 성스러운 자가 아니면 누가 능히 분별하여 알겠는가. 『녹명결(祿命決)』에서 이르기를 '왕기 가운데 태어난 자는 그 사람이 왕상(王相)하여 작록에 마땅하다. 상기 가운데 태어난 자는 그 사람이 관직이 많다. 사기(死氣) 가운데 태어난 자는 그 사람이 질병이 많고 단명한다'라 하였다. 이는 모두 그 태어난 달이 오행 기운의 성쇠의 때에 해당함을 논한 것이다. 하물며 그 기운을 받은 자는 그 사람의 형질·정성·골육·장부가 모두 오행을 본뜬다. 『상서(相書)』에서 이르기를 '목인은 가늘고 길며 몸이 곧다. 화인은 머리가 작고 아래가 풍만하며 짧고 작다. 토인은 얼굴이 둥글고 배가 크다. 금인은 얼굴이 모나고 입이 뾰족하다. 수인은 얼굴이 얇고 몸이 기울며 뱀처럼 걷는다. 목인은 푸른색이 참[된 색]이고 흰색이 있으면 해로운 기운이다. 화인은 붉은색이 참이고 검은색이 있으면 해로운 기운이다. 토인은 누른색이 참이고 푸른색이 있으면 해로운 기운이다. 금인은 흰색이 참이고 붉은색이 있으면 해로운 기운이다. 수인은 검은색이 참이고 누른색이 있으면 해로운 기운이다'라 하였다. 일(日)에 배당하면 갑을(甲乙)은 피모(皮毛), 병정(丙丁)은 조근(爪筋), 무기(戊己)는 살, 경신(庚辛)은 뼈, 임계(壬癸)는 혈맥이 된다. 괘에 배당하면 건(乾)은 머리, 이(離)는 눈, 감(坎)은 귀, 태(兌)는 입, 곤(坤)은 배, 손(巽)은 손, 간(艮)은 넓적다리와 무릎, 진(震)은 발이 된다. 그 장부와 성정에는 각기 따로 풀이가 있다. 그러나 사람은 천지 안에 살고 산천 가운데 있어 각기 방위에 따라 형체와 성품이 같지 않다. 그래서 동이(東夷)의 사람은 그 형체가 가늘고 길며 눈썹이 길고 눈이 길어 의관도 좁고 긴 것을 숭상한다. 동해 구려(句麗)의 사람은 그 관이 높고 좁으며 새 깃털을 더하니 나뭇가지를 본뜬 것이다. 눈이 긴 것은 눈이 간을 주관하고 간은 목(木)이므로 가늘고 기니, 모두 목을 본뜬 것이다.

南蠻之人。短小輕壑。高口少髪。衣冠亦尚短輕。高口者。口人中主心。心。火也。火炎上。故高。炎上。故少髮也。西戎之人。深目高鼻。衣而無冠者。鼻主肺。肺。金也。故高。目。肝也。肝爲木金之所制。故深。金主裁斷。故髮斷無冠。北狄之人。高權被髪衣長者。權主腎。腎。水也。故高權。被髪者。象水流漫也。衣長。亦象水行也。中夏之人。容貌平整者。象土地和平也。其衣冠車服備五色者。象土包含四行也。孔子曰。東僻之人曰夷。精以僥。南僻之人曰蠻。信以朴。西僻之人曰戎。頑以剛。北僻之人曰狄。肥以戾。中國之人。安居和味。帝王世紀云。堯流共工于幽州。以竄北狄。遷三苗于三危。以竄西戎。放驩兜于崇山。以竄南蠻。殛鯀於羽山。以竄東夷。春秋文耀鉤云。氣隨人形。故南方至溫。其人大口。象氣舒緩也。北方至寒。其人短頸。象氣急縮也。東方川谷所經。其人小頭兌形。象木小上也。西方高土。日月所入。其人面多毛。象山多草木也。中央四通。雨露所施。其人面大。象土平廣也。家語云。孔子曰。堅土之人剛。弱土之人柔。墟土之人大。沙土之人細。息土之人美。耗土之人醜。南方有不死之草。北方有不釋之冰。東方有君子之國。西方有刑殘之尸。中土多聖人。皆象其氣也。故曰。山氣多男。澤氣多女。水氣多瘖。風氣多聾。休氣多癃。木氣多傴。岸下溼氣多腫。正氣多力。險阻之氣多癭。寒氣多壽。熱氣多夭。谷氣多痺。丘氣多狂。衍氣多仁。陵氣多貪。輕土多利起。重土多遲鈍。急水人輕。遲水人重。此竝隨陰陽五行之氣。故善惡斯別。

남만(南蠻)의 사람은 짧고 작으며 가볍고 날쌔며, 입이 높고 머리털이 적어, 의관도 짧고 가벼운 것을 숭상한다. 입이 높은 것은, 입의 인중이 심(心)을 주관하고 심은 화(火)이며 화는 타올라 위로 오르므로 높고, 타올라 위로 오르므로 머리털이 적은 것이다. 서융(西戎)의 사람은 눈이 깊고 코가 높으며 옷은 입되 관이 없다. 코는 폐를 주관하고 폐는 금(金)이므로 높다. 눈은 간이니 간은 목(木)으로서 금에게 제어되므로 깊다. 금은 재단을 주관하므로 머리털을 자르고 관이 없다. 북적(北狄)의 사람은 광대뼈가 높고 머리를 풀어헤치며 옷이 길다. 광대뼈는 신을 주관하고 신은 수(水)이므로 광대뼈가 높다. 머리를 풀어헤친 것은 물이 흘러 넘침을 본뜬 것이다. 옷이 긴 것도 물의 흐름을 본뜬 것이다. 중하(中夏)의 사람은 용모가 평평하고 가지런하니, 토지가 화평함을 본뜬 것이다. 그 의관과 거복이 오색을 갖춘 것은 토(土)가 네 행을 포함함을 본뜬 것이다. 공자가 말하기를 '동쪽 궁벽한 곳의 사람을 이(夷)라 하니 정밀하되 교활하다. 남쪽 궁벽한 곳의 사람을 만(蠻)이라 하니 미덥되 질박하다. 서쪽 궁벽한 곳의 사람을 융(戎)이라 하니 완고하되 굳세다. 북쪽 궁벽한 곳의 사람을 적(狄)이라 하니 살지되 사납다. 중국의 사람은 편안히 거처하고 맛을 조화롭게 한다'라 하였다. 『제왕세기』에서 이르기를 '요가 공공(共工)을 유주(幽州)로 유배하여 북적으로 쫓아내고, 삼묘(三苗)를 삼위(三危)로 옮겨 서융으로 쫓아내며, 환두(驩兜)를 숭산(崇山)으로 추방하여 남만으로 쫓아내고, 곤(鯀)을 우산(羽山)에서 죽여 동이로 쫓아냈다'라 하였다. 『춘추문요구(春秋文耀鉤)』에서 이르기를 '기운은 사람의 형체를 따른다. 그러므로 남방은 지극히 따뜻하여 그 사람이 입이 크니 기운이 느슨함을 본뜬 것이다. 북방은 지극히 추워 그 사람이 목이 짧으니 기운이 급히 움츠러듦을 본뜬 것이다. 동방은 내와 골짜기가 지나는 곳이어서 그 사람이 머리가 작고 형체가 뾰족하니 나무가 위가 작음을 본뜬 것이다. 서방은 높은 땅이고 해와 달이 들어가는 곳이어서 그 사람이 얼굴에 털이 많으니 산에 초목이 많음을 본뜬 것이다. 중앙은 사방으로 통하고 비와 이슬이 베풀어지는 곳이어서 그 사람이 얼굴이 크니 땅이 평평하고 넓음을 본뜬 것이다'라 하였다. 『가어』에서 이르기를, 공자가 말하기를 '굳은 땅의 사람은 강하고, 약한 땅의 사람은 부드러우며, 언덕[墟] 땅의 사람은 크고, 모래땅의 사람은 가늘며, 기름진[息] 땅의 사람은 아름답고, 메마른[耗] 땅의 사람은 추하다. 남방에는 죽지 않는 풀이 있고, 북방에는 녹지 않는 얼음이 있으며, 동방에는 군자의 나라가 있고, 서방에는 형벌로 잔해된 시신이 있으며, 중토(中土)에는 성인이 많으니, 모두 그 기운을 본뜬 것이다'라 하였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산의 기운에는 남자가 많고, 못의 기운에는 여자가 많으며, 물의 기운에는 벙어리가 많고, 바람의 기운에는 귀머거리가 많으며, 휴기(休氣)에는 곱사[癃]가 많고, 나무의 기운에는 꼽추[傴]가 많으며, 언덕 아래 습한 기운에는 부종이 많고, 바른 기운에는 힘센 이가 많으며, 험조한 기운에는 혹[癭]이 많고, 찬 기운에는 장수가 많으며, 더운 기운에는 요절이 많고, 골짜기 기운에는 저림[痺]이 많으며, 구릉의 기운에는 미치광이가 많고, 평야[衍]의 기운에는 어진 이가 많으며, 능(陵)의 기운에는 탐욕스러운 이가 많고, 가벼운 흙에는 이익을 [좇아] 일어나는 이가 많으며, 무거운 흙에는 더디고 둔한 이가 많고, 급한 물[의 땅] 사람은 가볍고, 느린 물[의 땅] 사람은 무겁다'라 하였다. 이는 모두 음양오행의 기운을 따른 것이므로 선악이 이에 구별된다.

45. 卷五 第二者論人遊年年立

遊年凡有三名。而爲二別。三名者。一遊年。二行年。三年立。遊年之名。皆以運動不住爲義。以其隨歲行遊。不定一所也。年立卽是行年。立者。是住立爲義。以其今年立於北辰也。就人而論。常行不息。故謂曰行。就歲而論。今之一歲。年住於此。故謂之立。二別者。遊年從八卦而數。年立從六甲而行。六甲者。男從丙寅左行。女從壬申右轉。竝至其年數而止。卽是行年所至。立於其處也。若欲算知之者。男以實年加二算而左數。女以實年加一算而右數。竝從甲子旬始。盡其算。卽是立處也。所以男從丙寅數。何者。日生於寅。日爲陽精。男從陽。故取日。丙爲太陽。故取丙以配寅。女從壬申數。何者。月生於申。月爲陰精。女從陰。故取月。壬爲太陰。故取壬以配申。陽故左行。陰故右轉。孔子元辰經云。若甲子旬。男從丙寅。女從壬申。甲戌旬。男從丙子。女從壬午。甲申旬。男從丙戌。女從壬辰。甲午旬。男從丙申。女從壬寅。甲辰旬。男從丙午。女從壬子。甲寅旬。男從丙辰。女從壬戌。皆曰行年。此竝候病之法。非通常用。遊年者。男一歲。數從離起。左行。八卦二則在坤。三則在兌。四則在乾。五則在坎。六則在艮。七則在震。八則在巽。巽不受八。進而就離。離則是八。坤卽九。兌卽十。以次而數。一若至坤。坤不受一。還退就離。故至十數。皆在政方也。女年一。從坎右行。亦如離法。艮不受八。乾不受一。皆歸於坎。所以巽不受八。坤不受一者。坤巽依位。竝夾離宮。巽是陽位。有進義而無終義。八是卦之終數。故不受之。前以付離。坤是陰位。陰有退而無進。退則須滅。不敢當其陽始之數。故退讓就離。乾不受一。艮不受八者。乾是陽也。又爲天也。自在其始。始是一義。重則數偶。數偶則成陰。故以付坎。艮是陰也。艮又爲山。

유년(遊年)에는 무릇 세 가지 이름이 있으나 두 가지로 구별된다. 세 이름은 첫째 유년, 둘째 행년(行年), 셋째 연립(年立)이다. 유년이라는 이름은 모두 움직여 머물지 않음을 뜻으로 삼으니, 해를 따라 다니며 한 곳에 정해지지 않기 때문이다. 연립은 곧 행년이다. 입(立)은 머물러 선다는 뜻이니, 올해 북신(北辰)에 서 있기 때문이다. 사람에 나아가 논하면 늘 가서 쉬지 않으므로 행(行)이라 한다. 해에 나아가 논하면 지금의 한 해에 해가 여기에 머무르므로 입(立)이라 한다. 두 구별이란, 유년은 팔괘를 따라 세고 연립은 육갑(六甲)을 따라 간다는 것이다. 육갑은 남자는 병인(丙寅)에서 왼쪽으로 가고 여자는 임신(壬申)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모두 그 나이 수에 이르러 그친다. 곧 행년이 이른 곳이니 그 자리에 서는 것이다. 만약 계산하여 알고자 하면, 남자는 실제 나이에 두 산(算)을 더하여 왼쪽으로 세고, 여자는 실제 나이에 한 산을 더하여 오른쪽으로 세되, 모두 갑자순(甲子旬)에서 시작하여 그 산을 다하면 곧 서는 곳이다. 남자가 병인에서 세는 까닭은 무엇인가. 해는 인(寅)에서 생기고 해는 양의 정기이며 남자는 양을 따르므로 해를 취한다. 병(丙)은 태양이므로 병을 취하여 인에 짝한다. 여자가 임신에서 세는 까닭은 무엇인가. 달은 신(申)에서 생기고 달은 음의 정기이며 여자는 음을 따르므로 달을 취한다. 임(壬)은 태음이므로 임을 취하여 신에 짝한다. 양이므로 왼쪽으로 가고 음이므로 오른쪽으로 돈다. 『공자원진경(孔子元辰經)』에서 이르기를 '만약 갑자순이면 남자는 병인, 여자는 임신에서 시작한다. 갑술순(甲戌旬)이면 남자는 병자(丙子), 여자는 임오(壬午)에서 시작한다. 갑신순(甲申旬)이면 남자는 병술(丙戌), 여자는 임진(壬辰)에서 시작한다. 갑오순(甲午旬)이면 남자는 병신(丙申), 여자는 임인(壬寅)에서 시작한다. 갑진순(甲辰旬)이면 남자는 병오(丙午), 여자는 임자(壬子)에서 시작한다. 갑인순(甲寅旬)이면 남자는 병진(丙辰), 여자는 임술(壬戌)에서 시작한다. 이를 모두 행년이라 한다'라 하였다. 이는 모두 병을 살피는 법이지 통상 쓰는 것이 아니다. 유년은 남자는 한 살을 이(離)에서 세기 시작하여 왼쪽으로 간다. 팔괘에서 둘이면 곤(坤)에 있고, 셋이면 태(兌)에 있으며, 넷이면 건(乾)에 있고, 다섯이면 감(坎)에 있으며, 여섯이면 간(艮)에 있고, 일곱이면 진(震)에 있으며, 여덟이면 손(巽)에 있다. 손은 팔을 받지 않으므로 나아가 이로 간다. 이가 곧 팔이고, 곤이 곧 구, 태가 곧 십이며, 차례대로 센다. 일이 만약 곤에 이르면 곤은 일을 받지 않으므로 다시 물러나 이로 간다. 그러므로 십의 수에 이르면 모두 정방(政方)에 있다. 여자는 한 살을 감에서 [세기 시작하여] 오른쪽으로 가니 역시 이의 법과 같다. 간은 팔을 받지 않고 건은 일을 받지 않아 모두 감으로 돌아간다. 손이 팔을 받지 않고 곤이 일을 받지 않는 까닭은, 곤과 손이 제자리에 의지하여 함께 이궁(離宮)을 끼고 있기 때문이다. 손은 양의 자리여서 나아가는 뜻은 있으나 끝나는 뜻은 없다. 팔은 괘의 끝수이므로 받지 않고 앞으로 이에게 넘긴다. 곤은 음의 자리이니 음은 물러남만 있고 나아감이 없다. 물러나면 모름지기 사라져야 하므로 감히 양의 시작 수를 감당하지 못하여 물러나 사양하고 이로 간다. 건이 일을 받지 않고 간이 팔을 받지 않는 까닭은, 건은 양이고 또 하늘이 되어 스스로 그 시작에 있으니, 시작은 일의 뜻이다. 거듭하면 수가 짝수가 되고, 수가 짝수이면 음을 이루므로 감에게 넘긴다. 간은 음이고, 간은 또 산이 된다.

山則是終。遊年歷行八卦。卦數於八。終卽止也。自有其終。理不重受。故付坎。或問云。天一之行。以坎爲一宮。離爲九宮。八卦遊年。乃以離爲一宮者。何。荅曰。天一於天下。九州之事。故從始一而行。遊年於人。年命之事。故以終九而起命。女遊年從坎。男以德苞終始。故九一竝數。起太陽之位。女以陰生陽。故從其創始陰位而行。坎位本一。受數一起。共爲二。陰數也。遊年所至之卦。因三變之。一變爲禍害。再變爲絕命。三變爲生氣。生氣則吉。禍害。絕命則凶。吉則可就其方。凶則宜避其所。禍害者。以其相剋害也。如乾初九。甲子水。變成巽。巽初六。辛丑土。是飛辰來剋伏辰也。坎初六。戊寅木。變成兌。兌初九。丁巳火。是飛伏相害也。絕命者。以其卦體被剋制也。如震變爲兌。金剋木也。艮變爲巽。木剋土也。生氣者。以其相生同體也。如乾變成兌。體同金也。震變成離。木生火也。禍害。絕命。亦有厭行。以其卦所至相制者禳之。如衝火以避兵火。懸一柏木而攘震死。此竝五行相制之驗也。遊年。年立。卽是人之年命。皆配五行。故於此而釋之。

산은 곧 끝이다. 유년이 팔괘를 두루 다니니 괘의 수는 팔에서 끝나고, 끝나면 곧 그친다. 스스로 그 끝을 가졌으니 이치상 거듭 받지 않으므로 감에게 넘긴다. 혹자가 묻기를 '천일(天一)의 운행은 감을 일궁(一宮)으로, 이를 구궁(九宮)으로 삼는데, 팔괘 유년은 곧 이를 일궁으로 삼는 것은 어째서인가'라 하였다. 답하기를 '천일은 천하에 있어 구주(九州)의 일이므로 처음 일에서부터 운행한다. 유년은 사람에 있어 연명(年命)의 일이므로 끝인 구에서 명을 일으킨다. 여자의 유년이 감에서 시작하는 것은, 남자는 덕으로 처음과 끝을 포괄하므로 구와 일을 함께 세어 태양의 자리에서 일으키고, 여자는 음으로 양을 낳으므로 그 처음 시작하는 음의 자리에서 운행하기 때문이다. 감의 자리는 본래 일인데 수 일을 받아 일으키니 합하여 이가 되어 음의 수이다'라 하였다. 유년이 이른 괘는 세 번 변한다. 한 번 변하면 화해(禍害)가 되고, 두 번 변하면 절명(絕命)이 되며, 세 번 변하면 생기(生氣)가 된다. 생기는 길(吉)하고, 화해와 절명은 흉(凶)하다. 길하면 그 방위로 나아갈 수 있고, 흉하면 그곳을 피해야 한다. 화해란 서로 극하여 해치기 때문이다. 예컨대 건(乾)의 초구(初九)는 갑자(甲子) 수(水)인데, 변하여 손(巽)이 되면 손의 초육(初六)은 신축(辛丑) 토(土)이니, 이는 비신(飛辰)이 와서 복신(伏辰)을 극하는 것이다. 감(坎)의 초육은 무인(戊寅) 목(木)인데, 변하여 태(兌)가 되면 태의 초구는 정사(丁巳) 화(火)이니, 이는 비복(飛伏)이 서로 해치는 것이다. 절명이란 그 괘체가 극제를 당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진(震)이 변하여 태가 되면 금이 목을 극하고, 간(艮)이 변하여 손이 되면 목이 토를 극한다. 생기란 서로 생하거나 같은 체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건이 변하여 태가 되면 체가 같은 금이고, 진이 변하여 이(離)가 되면 목이 화를 생한다. 화해와 절명에도 염승하는 행법[厭行]이 있으니, 그 괘가 이른 바를 제어하는 것으로 물리친다. 예컨대 불을 부딪쳐 병화(兵火)를 피하고, 측백나무 하나를 매달아 벼락 맞아 죽는 것을 물리치는 것과 같다. 이는 모두 오행이 서로 제어하는 징험이다. 유년과 연립은 곧 사람의 연명이며 모두 오행에 배당되므로 여기에서 풀이한다.

46. 卷五 第二十四論禽蟲

第二十四論禽蟲就此分為二段:一者論五靈、二者論三十六禽。

제24 「금충(禽蟲)을 논함」은 여기에서 두 단락으로 나눈다. 첫째는 오령(五靈)을 논하고, 둘째는 삼십육금(三十六禽)을 논한다.

47. 卷五 第一者論五靈

凡含生蠢動。有知之數。莫不藉五氣而成性。資陰陽以立形。故有陸處水居。潛見道別。遊翔飛走。駑駿不同。皆由氣之清濁。稟性深淺。考異郵云。含牙戴角。著脰垂芒。皆爲陰也。陰有殺氣。故備有爪牙之毒。螫蠆之類也。飛翔羽翮。柔善之獸。皆爲陽也。陽有仁氣。無殺性也。家語云。齕吞者。八竅而卵生。齟者。九竅胎生。晝生似父。夜生類母。至陰者牝。至陽者牡。皆氣使然也。凡是蠢動之物。竝爲虫類。今略分三種。一曰禽。二曰獸。三曰虫。有羽飛者爲禽。有四足走者爲獸。無羽足者爲虫。至如蜉蝣之羽。蟭蟟之翼。飛百足。蚊蚋六手。此雖有羽足。猶是虫例。其朝生暮死。腐穢蠱溼。此皆因變化。隨類生者。亦竝虫也。考異郵云。虫入日而化微。故令促。又。鳥。魚。二名。於此二者。其號雖別。鳥則飛翔。卽是禽也。魚則潛游。虫之屬也。家語云。鳥。魚生於陰。而屬於陽。故皆卵生。魚游於水。鳥遊於雲。所以立冬則鷰雀入海。化而爲蛤。本其類也。禽名通於獸。獸名不通於禽。故知禽有趨地之能。獸無飛空之用。然此三等。名例甚多。不可具釋。今且先論五靈。次配卦及三十六禽。家語云。羽虫三百六十。鳳爲之長。毛虫三百六十。麟爲之長。甲虫三百六十。龜爲之長。鱗虫三百六十。龍爲之長。倮虫三百六十。人爲之長。又曰。毛虫之精曰麒麟。羽虫之精曰鳳。介虫之精曰龜。鱗虫之精曰龍。倮虫之精曰聖人。毛虫西方。羽虫南方。甲虫北方。鱗虫東方。倮虫中央。此則皆稱虫也。五靈總爲諸虫之首。今止言其四。以人處中央者。謂有性情之物。人最爲主故也。靈者。神靈之義。五禽於虫獸之中最靈。故曰五靈。禮記月令云。春。其虫鱗。鄭元注云。龍蛇之屬。夏。其虫羽。飛鳥之屬。中央。其虫倮。虎豹淺毛之屬。秋。其虫毛。

무릇 생명을 품고 꿈틀거리며 지각이 있는 무리는 오기(五氣)에 의지하여 성품을 이루고 음양(陰陽)에 힘입어 형체를 세우지 않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뭍에 사는 것과 물에 사는 것이 있고, 숨는 것과 드러나는 것이 길을 달리하며, 헤엄치고 날고 달리는 것과 둔하고 날랜 것이 같지 않다. 이는 모두 기(氣)의 청탁(淸濁)과 부여받은 성품의 깊고 얕음에서 말미암는다. 『고이우(考異郵)』에서 이르기를, 어금니를 품고 뿔을 이며 목이 두드러지고 까끄라기를 드리운 것은 모두 음(陰)이 된다. 음에는 살기(殺氣)가 있으므로 발톱과 어금니의 독을 갖추었으니 벌·전갈의 부류이다. 날개깃으로 날아오르는 것과 유순한 짐승은 모두 양(陽)이 된다. 양에는 인기(仁氣)가 있어 죽이는 성품이 없다고 하였다. 『가어(家語)』에서 이르기를, 씹어 삼키는 것은 여덟 구멍이며 알로 태어나고, 되새김하는 것은 아홉 구멍이며 태로 태어난다. 낮에 태어난 것은 아비를 닮고 밤에 태어난 것은 어미를 닮는다. 지극히 음한 것은 암컷이 되고 지극히 양한 것은 수컷이 되니, 모두 기가 그렇게 시키는 것이라고 하였다. 무릇 꿈틀거리는 물건은 모두 충(虫)의 부류이다. 이제 대략 세 종류로 나누니, 첫째는 금(禽), 둘째는 수(獸), 셋째는 충(虫)이다. 깃이 있어 나는 것은 금이 되고, 네 발이 있어 달리는 것은 수가 되며, 깃과 발이 없는 것은 충이 된다. 하루살이의 깃, 매미의 날개, 날아다니는 지네, 모기·등에의 여섯 발 같은 것은 비록 깃과 발이 있으나 여전히 충의 예에 속한다. 아침에 나서 저녁에 죽는 것과 썩고 더러운 데서 벌레가 되고 습한 데서 생기는 것은 모두 변화로 인하여 부류를 따라 생긴 것이니 역시 모두 충이다. 『고이우』에서 이르기를, 충은 해에 들어가 미세하게 변화하므로 [수명을] 짧게 한다고 하였다. 또 조(鳥)와 어(魚) 두 이름은 이 두 가지에 있어 그 호칭은 비록 다르지만, 새는 날아오르니 곧 금이고, 물고기는 잠겨 헤엄치니 충의 무리이다. 『가어』에서 이르기를, 새와 물고기는 음에서 나서 양에 속하므로 모두 알로 태어난다. 물고기는 물에서 헤엄치고 새는 구름에서 노닌다. 그러므로 입동(立冬)이 되면 제비와 참새가 바다에 들어가 변하여 조개가 되니, 그 부류에 근본한 것이라고 하였다. 금이라는 이름은 수에도 통하지만 수라는 이름은 금에 통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금에는 땅을 달리는 능력이 있으나 수에는 하늘을 나는 쓰임이 없음을 안다. 그러나 이 세 등급은 이름과 예가 매우 많아 모두 풀이할 수 없다. 이제 우선 오령을 먼저 논하고, 다음으로 괘(卦) 및 삼십육금을 배당한다. 『가어』에서 이르기를, 우충(羽虫) 삼백육십에는 봉(鳳)이 우두머리가 되고, 모충(毛虫) 삼백육십에는 인(麟)이 우두머리가 되며, 갑충(甲虫) 삼백육십에는 거북이 우두머리가 되고, 인충(鱗虫) 삼백육십에는 용(龍)이 우두머리가 되며, 나충(倮虫) 삼백육십에는 사람이 우두머리가 된다고 하였다. 또 이르기를, 모충의 정(精)은 기린(麒麟)이라 하고, 우충의 정은 봉이라 하며, 개충(介虫)의 정은 거북이라 하고, 인충의 정은 용이라 하며, 나충의 정은 성인(聖人)이라 한다. 모충은 서방, 우충은 남방, 갑충은 북방, 인충은 동방, 나충은 중앙이라고 하였다. 이는 모두 충이라 일컬은 것이다. 오령은 모든 충의 으뜸을 총괄한 것이다. 이제 그 넷만 말하고 사람을 중앙에 둔 것은, 성정(性情)이 있는 물건 가운데 사람이 가장 주인이 되기 때문이다. 영(靈)이란 신령(神靈)의 뜻이다. 다섯 금수는 충과 수 가운데 가장 신령하므로 오령이라 한다. 『예기(禮記)』 「월령(月令)」에서 이르기를, 봄은 그 충이 인충이다. 정현(鄭玄)의 주에 이르기를, 용·뱀의 무리이다. 여름은 그 충이 우충이니 나는 새의 무리이다. 중앙은 그 충이 나충이니 범·표범처럼 털이 얕은 무리이다. 가을은 그 충이 모충이다.

狐狢之屬。冬。其虫介。龜鼈之屬。又云。國君行。前朱雀。後玄武。左蒼龍。右白虎。尚書。刑德放言。東方。春。蒼龍。其智仁。南方。夏。朱鳥。好禮。西方。秋。白虎。執義。北方。冬。元龜。主信。會中央土之精。禮運則不論五德。止辨四靈而已。鉤命訣云。失仁則龍麟不舞。失禮則鸞鳳不翔。失智則黃龍不見。失義則白虎不出。失信則元龜不見。禮記曰。麟鳳龜龍。謂之四靈。左傳云。麟鳳五靈。王者之嘉瑞。禮云。麟鳳龜龍。不見有虎。於金行稱虎。義則不足。前朱雀。後玄武。是同。其餘三虫。竝有差異。元命苞云。離爲鳳。又言。鳳火精。靈龜生水。玄武。主北方。此同。禮說唯龍麟虎三者。不同。左青龍。右白虎。舊說不疑。衍孔圖以麟爲木精。龍則非木。大戴禮以麟爲毛虫。麟復成金。麟若爲金。虎則無用。公羊高以麟爲木精。木生於火。夫子脩春秋。至麟而止。豈知爲漢之瑞。今所不埶。案蔡邕月令章句言。天官五獸。左蒼龍。大辰之貌。右白虎。大梁之文。前朱雀。鶉火之體。後玄武。龜蛇之質。中有大角軒轅。麒麟之信。亦龍生於水。遊於木。鳥生於木。遊於火。麟生於火。遊於土。虎生於土。遊於金。龜生於金。遊於水。修其母。致其子。五行之情也。故貌恭體仁。則鳳凰來儀。言從和義。則神龜至。視明禮修。則麒麟臻。智聽故事。則黃龍見。思叡信立。則白虎擾。此言當矣。禮斗威儀云。乘金而王。麒麟在郊。保乾圖又言。歲星爲麟。考異郵言。麟者。陰精。此竝不同。今解以木者。觸也。有觸冒之義。麟有肉角。無所抵觸。龍角端無肉。有抵觸義。易象震爲龍。故木之義扶龍。天官有軒轅黃龍。麒麟之信。信主於土。脩母子應。此意亦同。爲漢出者。漢是火德。故子應也。是土之義扶麟。易通卦驗言。立秋。虎始嘯。

여우·담비의 무리이다. 겨울은 그 충이 개충이니 거북·자라의 무리이다. 또 이르기를, 나라의 임금이 행차할 때 앞은 주작(朱雀), 뒤는 현무(玄武), 왼쪽은 창룡(蒼龍), 오른쪽은 백호(白虎)라고 하였다. 『상서(尚書)』 「형덕방(刑德放)」에서 말하기를, 동방은 봄이고 창룡이니 그 지(智)는 인(仁)이다. 남방은 여름이고 주조(朱鳥)이니 예(禮)를 좋아한다. 서방은 가을이고 백호이니 의(義)를 잡는다. 북방은 겨울이고 현귀(玄龜)이니 신(信)을 주관한다. 중앙 토(土)의 정에 모인다고 하였다. 「예운(禮運)」은 오덕(五德)을 논하지 않고 사령(四靈)만 분별하였을 뿐이다. 『구명결(鉤命訣)』에서 이르기를, 인을 잃으면 용·인이 춤추지 않고, 예를 잃으면 난(鸞)·봉이 날지 않으며, 지를 잃으면 황룡(黃龍)이 나타나지 않고, 의를 잃으면 백호가 나오지 않으며, 신을 잃으면 현귀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였다. 『예기』에서 이르기를, 인·봉·거북·용을 사령이라 한다고 하였다. 『좌전(左傳)』에서 이르기를, 인·봉 등 오령은 왕자(王者)의 아름다운 상서라고 하였다. 『예』에서 인·봉·거북·용이라 하여 범이 있음을 보이지 않으니, 금행(金行)에 범을 일컫는 것은 뜻이 부족하다. 앞은 주작, 뒤는 현무라는 것은 같지만 그 나머지 세 충은 모두 차이가 있다. 『원명포(元命苞)』에서 이르기를, 이(離)는 봉이 된다고 하였고, 또 봉은 화(火)의 정이라 하였다. 영귀(靈龜)는 수(水)에서 나고 현무는 북방을 주관하니 이것은 같다. 『예』의 설에서는 오직 용·인·범 세 가지만 같지 않다. 왼쪽 청룡, 오른쪽 백호는 옛 설에서 의심하지 않았다. 『연공도(衍孔圖)』는 인을 목(木)의 정으로 삼았으니 용은 목이 아니게 된다. 『대대례(大戴禮)』는 인을 모충으로 삼았으니 인이 다시 금이 된다. 인이 만약 금이 되면 범은 쓸 데가 없다. 공양고(公羊高)는 인을 목의 정으로 삼았는데, 목은 화를 낳는다. 부자(夫子)가 『춘추(春秋)』를 지으면서 인에 이르러 그쳤으니, 어찌 한(漢)의 상서가 될 줄 알았겠는가. 지금은 [이 설을] 취하지 않는다. 채옹(蔡邕)의 『월령장구(月令章句)』를 살펴보면 말하기를, 천관(天官)의 다섯 짐승은 왼쪽 창룡이니 대진(大辰)의 모양이고, 오른쪽 백호이니 대량(大梁)의 무늬이며, 앞의 주작이니 순화(鶉火)의 몸체이고, 뒤의 현무이니 거북·뱀의 바탕이며, 가운데에 대각(大角)·헌원(軒轅)이 있으니 기린의 신(信)이라 하였다. 또 용은 수에서 나서 목에서 노닐고, 새는 목에서 나서 화에서 노닐며, 인은 화에서 나서 토에서 노닐고, 범은 토에서 나서 금에서 노닐며, 거북은 금에서 나서 수에서 노닌다. 그 어미를 닦으면 그 자식이 이르니, 이것이 오행(五行)의 정(情)이다. 그러므로 모습이 공손하여 인을 체득하면 봉황이 와서 춤추고, 말이 순하여 의에 화합하면 신귀(神龜)가 이르며, 봄이 밝아 예가 닦이면 기린이 이르고, 들음이 지혜로워 일에 밝으면 황룡이 나타나며, 생각이 슬기로워 신이 서면 백호가 길들여진다고 하였다. 이 말이 합당하다. 『예두위의(禮斗威儀)』에서 이르기를, 금을 타고 왕 노릇 하면 기린이 교외에 있다고 하였다. 『보건도(保乾圖)』에서는 또 세성(歲星)이 인이 된다고 하였다. 『고이우』에서는 인은 음의 정이라 하였다. 이것들은 모두 같지 않다. 이제 목으로 풀이하는 것은, 목(木)은 촉(觸)이니 부딪고 무릅쓰는 뜻이 있기 때문이다. 인은 살이 붙은 뿔이 있어 들이받는 바가 없고, 용은 뿔 끝에 살이 없어 들이받는 뜻이 있다. 『역(易)』의 상(象)에서 진(震)은 용이 되므로 목의 뜻은 용을 돕는다. 천관에 헌원·황룡이 있어 기린의 신이 되는데, 신은 토를 주관하니, 어미를 닦으면 자식이 응한다는 것도 이 뜻과 같다. 한을 위하여 나왔다는 것은, 한은 화덕(火德)이므로 [토인] 자식이 응한 것이다. 이는 토의 뜻이 인을 돕는 것이다. 『역통괘험(易通卦驗)』에서 말하기를, 입추(立秋)에 범이 비로소 운다고 하였다.

孔衍圖云。虎。金精。大戴禮言。虎七月而生。應陽數。考異郵亦言。虎斑文者。陰陽之雜。虎爲毛虫。定是金獸。考異郵云。參代虎之德。義主斬刈。所以學門。謂之虎門。乃畫虎於門者。以兌居西方。兌是說言。主講說故。又。金有殺伐之威。虎有毒害之猛。故金義扶虎。問。寅位在東。何忽白虎居西。荅曰。凡五行相雜。無有獨在一方之義。東方自是木行相次。白虎居西。是殺戮之威。如農在東方。正主於龍。乾之六爻。并是龍象。震取其運動。乾譬聖人。自取龍有飛潛之德。爲象各異。故無定準也。如考異郵云。陰陽相雜。不妨分在東方。此竝靈通。隱顯無定。寧可一執。史蘇龜經云。木神蒼龍。歲星之精。火神朱雀。熒惑之精。灰土之神。名曰騰蛇。土神勾陳。鎮星之精。金神白虎。太白之精。水神玄武。辰星之精。蒼龍主頭。朱雀主脣頸。騰蛇主胸脇。勾陳主腰腹。白虎主股膝。玄武主腳脛。案此之六神。朱雀。玄武。蒼龍。白虎。與經緯說同。唯勾陳之神。其語有異。而天官有勾陳之星。在紫微之內。故爲土神。此卽蔡邕所云。麒麟之信也。騰蛇居火之末。在土之初。而爲灰神。以蛇配龜。共爲玄武。無有正方。故爲灰神。其配頭足等。以東爲首。故龍配頭也。以次南轉。故玄武配足。禽獸屬八卦者。易云。乾爲馬。坤爲牛。震爲龍。巽爲雞。坎爲豕。離爲雉。艮爲狗。兌爲羊。乾。健也。馬取其健也。坤。順也。牛取其順。震。動也。龍取其動。巽。風也。雞取其號令。以象風行坎陰也。豕取其陰離陽也。雉取其飛揚艮門也。狗取其守禦。兌。悅也。言也。羊取其悅草。又。乾象六龍。取其潛躍之義。說卦云。馬取其強健之德。以健之故稱良馬。以父故稱老馬。以其乾乾不息。故稱瘠馬。以其有變化之用。故稱駮馬。然坤卦又稱牝馬之貞。

『공연도(孔衍圖)』에서 이르기를, 범은 금(金)의 정(精)이라 하였다. 『대대례(大戴禮)』에서 말하기를, 범은 일곱 달 만에 태어나니 양수(陽數)에 응한다고 하였다. 『고이우(考異郵)』에서도 말하기를, 범의 얼룩무늬는 음양이 섞인 것이라 하였다. 범은 모충(毛虫)이 되니 분명 금의 짐승이다. 『고이우』에서 이르기를, 삼(參)은 범의 덕을 대신하니 뜻이 베고 자르는 것을 주관한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학문(學門)을 호문(虎門)이라 하여 문에 범을 그리는 것은, 태(兌)가 서방에 있고 태는 기뻐하며 말하는 것이어서 강설(講說)을 주관하기 때문이다. 또 금에는 죽이고 치는 위엄이 있고 범에는 독하게 해치는 사나움이 있으므로 금의 뜻은 범을 돕는다. 묻기를, 인(寅)의 자리는 동쪽에 있는데 어찌하여 백호(白虎)가 서쪽에 있는가. 답하기를, 무릇 오행은 서로 섞여 있어 오로지 한 방위에만 있는 뜻이 없다. 동방은 본래 목행(木行)이 차례한 곳이고, 백호가 서쪽에 있는 것은 살육의 위엄 때문이다. 농(農)이 동방에 있어 바로 용을 주관하는 것과 같다. 건괘(乾卦)의 여섯 효는 모두 용의 상(象)인데, 진(震)은 그 운동함을 취하고 건(乾)은 성인에 비유하여 스스로 용의 날고 잠기는 덕을 취하였으니, 상을 삼는 것이 각기 다르다. 그러므로 정해진 기준이 없다. 『고이우』에서 음양이 서로 섞였다고 한 것과 같으니, 동방에 나누어 있는 것도 무방하다. 이것들은 모두 신령하게 통하여 숨고 드러남이 일정하지 않으니, 어찌 하나만 고집할 수 있겠는가. 사소(史蘇)의 『귀경(龜經)』에서 이르기를, 목신(木神)은 창룡(蒼龍)이니 세성(歲星)의 정이고, 화신(火神)은 주작(朱雀)이니 형혹(熒惑)의 정이며, 회토(灰土)의 신은 이름을 등사(騰蛇)라 하고, 토신(土神)은 구진(勾陳)이니 진성(鎮星)의 정이며, 금신(金神)은 백호이니 태백(太白)의 정이고, 수신(水神)은 현무(玄武)이니 진성(辰星)의 정이다. 창룡은 머리를 주관하고, 주작은 입술과 목을 주관하며, 등사는 가슴과 옆구리를 주관하고, 구진은 허리와 배를 주관하며, 백호는 넓적다리와 무릎을 주관하고, 현무는 발과 정강이를 주관한다고 하였다. 살펴보건대 이 육신(六神) 가운데 주작·현무·창룡·백호는 경위(經緯)의 설과 같고, 오직 구진의 신만 그 말이 다르다. 그런데 천관(天官)에 구진성이 자미(紫微) 안에 있으므로 토신이 된다. 이것이 곧 채옹(蔡邕)이 말한 기린(麒麟)의 신(信)이다. 등사는 화의 끝, 토의 처음에 있어 회신(灰神)이 된다. 뱀을 거북에 짝하여 함께 현무가 되니, 바른 방위가 없으므로 회신이 된다. 그것을 머리·발 등에 배당함은 동쪽을 머리로 삼으므로 용이 머리에 배당되고, 차례로 남쪽으로 돌므로 현무가 발에 배당된다. 금수(禽獸)가 팔괘(八卦)에 속하는 것은, 『역(易)』에서 이르기를, 건은 말이 되고, 곤(坤)은 소가 되며, 진은 용이 되고, 손(巽)은 닭이 되며, 감(坎)은 돼지가 되고, 이(離)는 꿩이 되며, 간(艮)은 개가 되고, 태는 양이 된다고 하였다. 건은 굳셈이니 말은 그 굳셈을 취한 것이다. 곤은 순함이니 소는 그 순함을 취하였다. 진은 움직임이니 용은 그 움직임을 취하였다. 손은 바람이니 닭은 그 호령함을 취하여 바람이 행함을 상징하였다. 감은 음이니 돼지는 그 음을 취하였다. 이는 양이니 꿩은 그 날아오름을 취하였다. 간은 문이니 개는 그 지키고 막음을 취하였다. 태는 기쁨이고 말함이니 양은 그 풀을 좋아함을 취하였다. 또 건은 여섯 용을 상징하니 그 잠기고 뛰어오르는 뜻을 취하였다. 「설괘(說卦)」에서 이르기를, 말은 그 강건한 덕을 취하였으니, 굳세기 때문에 양마(良馬)라 일컫고, 아비이기 때문에 노마(老馬)라 일컬으며, 쉬지 않고 힘쓰기 때문에 척마(瘠馬)라 일컫고, 변화의 쓰임이 있기 때문에 박마(駮馬)라 일컫는다고 하였다. 그런데 곤괘(坤卦)에서는 또 빈마지정(牝馬之貞)이라 일컬었다.

此止取順義。馬之爲義。不獨乾坤震。又爲善鳴之馬。以震有雷聲。故震雷之象。又爲馵足。馬亦曰白頭。爲的顙之馬。取其顯耀之義。坎爲美脊之馬。以有居中之閏。故或卦龍馬以配者多。以爲行天莫若於龍。行地莫過於馬。故多所象也。坤稱子母牛者。重其蕃息。艮既爲狗。亦爲鼠。狗有守備之能。狗爲能止。鼠爲所止。竝屬於艮。離爲鼈蟹螺蜯龜。皆取其有甲。象外陽之義也。此皆五行之所配合。故於此而釋也。

이는 다만 순한 뜻을 취한 것이다. 말의 뜻은 건(乾)·곤(坤)에만 있지 않고 진(震)에도 있으니, [진은] 또 잘 우는 말이 되는데 진에 우레 소리가 있기 때문이니 진뢰(震雷)의 상(象)이다. 또 주족(馵足)이 되고, 말은 또 흰 머리라고도 하며, 이마가 흰 말이 되니 그 드러나 빛나는 뜻을 취한 것이다. 감(坎)은 등이 아름다운 말이 되니 가운데에 거하는 윤택함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괘에 용과 말로 배당하는 것이 많은 것은, 하늘을 다니는 데는 용만 한 것이 없고 땅을 다니는 데는 말보다 나은 것이 없다고 여겼기 때문이니, 그러므로 상징하는 바가 많다. 곤에서 자모우(子母牛)라 일컬은 것은 그 번식함을 중히 여긴 것이다. 간(艮)은 이미 개가 되고 또 쥐도 된다. 개는 지키고 대비하는 능력이 있으니, 개는 능히 그치게 하는 것이 되고 쥐는 그쳐지는 것이 되어 모두 간에 속한다. 이(離)는 자라·게·소라·조개·거북이 되니, 모두 껍데기가 있음을 취한 것으로 밖이 양인 뜻을 상징한다. 이는 모두 오행(五行)이 배합한 것이므로 여기에서 풀이한다.

48. 卷五 第二者論三十六禽

禽蟲之類。名數甚多。今解三十六者。蓋取六甲之數。拭經所用也。其十二屬。配十二支。支有三禽。故三十有六禽。所以支有三者。分一日爲三時。旦及晝暮也。若以意求。正應十二屬竝居晝位。不應或旦或暮。今依拭經法。以氣而取。孟則在暮。仲則在中。季則在旦。是十二屬當十二辰也。餘二十四。既是配禽。以不當支位。所以孟在暮者。孟是一時之首氣。初則未盛。向仲方盛。故屬也。取近盛氣。所以在暮也。仲則在晝者。以其氣盛在中也。季則在旦者。以季爲一時之末。其氣已衰。當初近仲。尚有王勢。故屬旦也。於式當位。二俱不失。王簡云。子。朝爲䴏。晝爲鼠。暮爲伏翼。丑。朝爲牛。晝爲蟹。暮爲鼈。寅。朝爲狸。晝爲豹。暮爲虎。本生經云。旦爲生木。又云。晝爲虎。暮爲狸。卯。朝爲猬。晝爲兔。暮爲貉。一云。朝爲狐。本生經云。暮爲鶴。辰。朝爲龍。晝爲蛟。暮爲魚。巳。朝爲蟮。晝爲蚯蚓。暮爲魚蛇。一云。暮爲龜。本生經言。旦爲赤土。晝爲蛇。暮爲蟬。午。朝爲鹿。晝爲馬。暮爲獐。本生經言。旦爲馬。晝爲鹿。暮爲麞。未。朝爲羊。晝爲鷹。暮爲鴈。本生經云。暮爲老木。申。朝爲猫。晝爲猨。暮爲猴。一云。旦爲羊。本生經言。暮爲死石。酉。朝爲雉。晝爲雞。暮爲馬。一云。朝爲雞。暮爲死石。禽變云。暮爲死土。本生經言。暮爲鳶。戌。朝爲狗。晝爲狼。暮爲豺。一云。暮爲死金。禽變云。暮爲死火。亥。朝爲豕。晝爲玃。暮爲猪。一云。旦爲生木。晝爲豕。暮爲蛦蝓。一云。旦爲豚。晝爲。一云暮爲朽木。雖本生經及禽變。互有不同。晝暮之位。理從前解。子爲鼠䴏伏翼者。色皆玄也。取水之色。鼠之爲性。晝伏夜遊。象陰氣也。出於穴。常見首者。象陽氣萌動於子。欲見之狀也。䴏口下有赤者。象陰之懷陽。

금충(禽蟲)의 부류는 이름과 수가 매우 많다. 이제 서른여섯을 풀이하는 것은 대개 육갑(六甲)의 수를 취한 것으로 식경(拭經)에서 쓰는 바이다. 그 십이속(十二屬)은 십이지(十二支)에 배당하고 지마다 세 금(禽)이 있으므로 서른여섯 금이 된다. 지마다 셋이 있는 까닭은 하루를 세 때로 나누었기 때문이니 아침과 낮과 저녁이다. 만약 뜻으로 구한다면 마땅히 십이속이 모두 낮의 자리에 있어야 하고, 혹 아침이나 혹 저녁에 있어서는 안 된다. 이제 식경의 법에 의거하여 기(氣)로 취하니, 맹(孟)은 저녁에 있고, 중(仲)은 가운데에 있으며, 계(季)는 아침에 있다. 이것이 십이속이 십이진(十二辰)에 해당하는 것이다. 나머지 스물넷은 이미 짝지은 금이므로 지의 자리에 해당하지 않는다. 맹이 저녁에 있는 까닭은, 맹은 한 계절의 첫 기운이어서 처음에는 아직 성하지 않고 중을 향하여야 비로소 성하므로 [저녁에] 속한다. 성한 기운에 가까운 것을 취하므로 저녁에 있는 것이다. 중이 낮에 있는 것은 그 기운이 가운데에서 성하기 때문이다. 계가 아침에 있는 것은, 계는 한 계절의 끝이어서 그 기운이 이미 쇠하였으나, 처음에 해당하여 중에 가까우면 아직 왕성한 세력이 있으므로 아침에 속한다. 식(式)에서 자리에 해당하여 둘 다 잃지 않는다. 왕간(王簡)이 이르기를, 자(子)는 아침에는 제비, 낮에는 쥐, 저녁에는 박쥐가 된다. 축(丑)은 아침에는 소, 낮에는 게, 저녁에는 자라가 된다. 인(寅)은 아침에는 삵, 낮에는 표범, 저녁에는 범이 된다. 『본생경(本生經)』에서 이르기를, 아침에는 생목(生木)이 된다 하고, 또 이르기를, 낮에는 범, 저녁에는 삵이 된다고 하였다. 묘(卯)는 아침에는 고슴도치, 낮에는 토끼, 저녁에는 담비가 된다. 일설에는 아침에는 여우가 된다고 한다. 『본생경』에서는 저녁에는 학이 된다고 하였다. 진(辰)은 아침에는 용, 낮에는 교룡, 저녁에는 물고기가 된다. 사(巳)는 아침에는 드렁허리, 낮에는 지렁이, 저녁에는 물뱀이 된다. 일설에는 저녁에는 거북이 된다고 한다. 『본생경』에서는 아침에는 적토(赤土), 낮에는 뱀, 저녁에는 매미가 된다고 하였다. 오(午)는 아침에는 사슴, 낮에는 말, 저녁에는 노루가 된다. 『본생경』에서는 아침에는 말, 낮에는 사슴, 저녁에는 노루가 된다고 하였다. 미(未)는 아침에는 양, 낮에는 매, 저녁에는 기러기가 된다. 『본생경』에서는 저녁에는 노목(老木)이 된다고 하였다. 신(申)은 아침에는 고양이, 낮에는 원숭이, 저녁에는 원숭이가 된다. 일설에는 아침에는 양이 된다고 한다. 『본생경』에서는 저녁에는 사석(死石)이 된다고 하였다. 유(酉)는 아침에는 꿩, 낮에는 닭, 저녁에는 말이 된다. 일설에는 아침에는 닭, 저녁에는 사석이 된다고 한다. 『금변(禽變)』에서는 저녁에는 사토(死土)가 된다고 하였다. 『본생경』에서는 저녁에는 솔개가 된다고 하였다. 술(戌)은 아침에는 개, 낮에는 이리, 저녁에는 승냥이가 된다. 일설에는 저녁에는 사금(死金)이 된다고 한다. 『금변』에서는 저녁에는 사화(死火)가 된다고 하였다. 해(亥)는 아침에는 돼지, 낮에는 큰원숭이, 저녁에는 돼지가 된다. 일설에는 아침에는 생목, 낮에는 돼지, 저녁에는 달팽이가 된다고 한다. 일설에는 아침에는 새끼돼지, 낮에는 [빠짐]이 된다고 한다. 일설에는 저녁에는 후목(朽木)이 된다고 한다. 비록 『본생경』과 『금변』이 서로 같지 않은 점이 있으나, 낮과 저녁의 자리는 이치상 앞의 풀이를 따른다. 자가 쥐·제비·박쥐가 되는 것은 색이 모두 검기 때문이니 수(水)의 색을 취한 것이다. 쥐의 성품은 낮에는 엎드리고 밤에 돌아다니니 음기(陰氣)를 상징한다. 구멍에서 나올 때 늘 머리를 보이는 것은 양기(陽氣)가 자에서 싹터 움직여 드러나려는 모양을 상징한다. 제비 입 아래에 붉은 것이 있는 것은 음이 양을 품은 것을 상징한다.

其尾分者。陰數二也。春分而至。隨陽見也。秋分而蟄。隨陰伏也。禮記。月令云。仲春之月。玄鳥至。至日。以太牢祀于高禖。以祈子孫也。秋分。玄鳥歸也。是見二月者。子刑卯也。易通卦驗云。玄鳥。陰鳥也。伏翼者。鼠老爲之。謂之仙鼠。方言云。自關已東。謂之伏翼。三者皆是陰蟲。故竝居子也。丑爲牛蟹鼈者。丑爲艮。立春之節。農事既興。牛之力也。又。上當牛宿。說題辭曰。牛爲陰事。牽耦耜耕也。故在丑。蟹者。立春之時。卉木生根。如其足也。艮爲山。巨靈贔負。首頂靈山。負蓬萊山。卽巨蟹也。鼈者。土之精氣而生。中軟外堅。象土含陰陽也。其藏黃者。土之色也。牛亦有黃。蟹中亦黃。皆土精也。丑在北方。水位。故兼主水。土。寅爲虎豹狸者。三獸形類皆相似。寅爲木位。木主藂林。寅又屬艮。艮爲山。虎之所處。集靈經云。寅爲少陽。五色玄黃。寅又有生火。火主文章。三獸俱斑。竝有文也。上應箕宿。箕主風。虎嘯風起。易云。風從虎。家語云。三九二十七。七主星。星主虎。虎七月生申衝寅。故虎在寅。狸豹以同類相從也。本生經云。主木者。以寅有相木。正月方生也。卯爲兔猬狢者。兔。陽蟲也。居月中者。陰懷陽也。元命苞云。兔居月中者。陰懷陽也。坎之氣。坎在子位。子刑在卯。故兔屬卯。老兔爲猬。狢亦兔類。故竝居卯。一云。狢者。狐也。狐狢相類也。本生經言鶴者。此音同字誤也。辰爲龍鮫魚者。申爲水之源。子爲中流。辰爲水之末。如百川東注。皆歸于海。龍能興雲致雨。爲水蟲之長。非海不能苞容。故其神而大。鮫魚亦是水蟲之長者。故竝在辰。巳爲蛇蟮蚯蚓者。拭經云。巳有騰蛇之將。因而配之。蛇。陽也。本在南。龜。陰也。本在北。以蛇配龜。爲玄武。二蟲共爲一神。以陰偶。故從數。在北方。

그 꼬리가 갈라진 것은 음의 수가 둘이기 때문이다. 춘분(春分)에 이르니 양을 따라 나타나는 것이고, 추분(秋分)에 숨으니 음을 따라 엎드리는 것이다. 『예기(禮記)』 「월령(月令)」에서 이르기를, 중춘(仲春)의 달에 현조(玄鳥)가 이른다. [현조가] 이르는 날에 태뢰(太牢)로 고매(高禖)에 제사하여 자손을 빈다고 하였다. 추분에 현조가 돌아간다. 2월에 나타나는 것은 자(子)가 묘(卯)를 형(刑)하기 때문이다. 『역통괘험(易通卦驗)』에서 이르기를, 현조는 음의 새라고 하였다. 박쥐는 쥐가 늙어서 된 것이니 선서(仙鼠)라 한다. 『방언(方言)』에서 이르기를, 관(關) 동쪽에서는 이를 복익(伏翼)이라 한다고 하였다. 세 가지가 모두 음충(陰蟲)이므로 함께 자에 있다. 축(丑)이 소·게·자라가 되는 것은, 축은 간(艮)이 되고 입춘(立春)의 절기로서 농사가 이미 일어나니 소의 힘이기 때문이다. 또 위로 우수(牛宿)에 해당한다. 『설제사(說題辭)』에서 이르기를, 소는 음의 일을 하니 쟁기를 끌어 짝지어 밭을 간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축에 있다. 게는, 입춘의 때에 초목이 뿌리를 내리는 것이 그 발과 같기 때문이다. 간은 산이 되는데, 거령(巨靈)이 힘써 짊어져 머리에 영산(靈山)을 이고 봉래산(蓬萊山)을 졌다는 것이 곧 큰 게이다. 자라는 토(土)의 정기(精氣)로 생겨나며, 속은 부드럽고 겉은 단단하니 토가 음양을 머금은 것을 상징한다. 그 내장이 누런 것은 토의 색이다. 소에도 누런 것이 있고 게 속도 누러니 모두 토의 정이다. 축은 북방 수(水)의 자리에 있으므로 수와 토를 겸하여 주관한다. 인(寅)이 범·표범·삵이 되는 것은 세 짐승의 모양과 부류가 모두 서로 비슷하기 때문이다. 인은 목(木)의 자리이고 목은 수풀을 주관한다. 인은 또 간에 속하고 간은 산이 되니 범이 사는 곳이다. 『집령경(集靈經)』에서 이르기를, 인은 소양(少陽)이 되고 오색 중 현황(玄黃)이라 하였다. 인에는 또 생화(生火)가 있고 화(火)는 문장(文章)을 주관하니, 세 짐승이 모두 얼룩져 다 무늬가 있다. 위로 기수(箕宿)에 응하는데, 기는 바람을 주관하니 범이 울면 바람이 인다. 『역(易)』에서 이르기를, 바람은 범을 따른다고 하였다. 『가어(家語)』에서 이르기를, 삼구(三九)는 이십칠이니, 칠은 별을 주관하고 별은 범을 주관한다. 범은 일곱 달 만에 태어나고 신(申)은 인을 충(衝)하므로 범이 인에 있다고 하였다. 삵과 표범은 같은 부류로서 서로 따른 것이다. 『본생경(本生經)』에서 목을 주관한다고 한 것은 인에 상목(相木)이 있어 정월에 비로소 생겨나기 때문이다. 묘가 토끼·고슴도치·담비가 되는 것은, 토끼는 양충(陽蟲)이기 때문이다. 달 속에 사는 것은 음이 양을 품은 것이다. 『원명포(元命苞)』에서 이르기를, 토끼가 달 속에 사는 것은 음이 양을 품은 것이라 하였다. 감(坎)의 기운인데, 감은 자의 자리에 있고 자의 형은 묘에 있으므로 토끼가 묘에 속한다. 늙은 토끼가 고슴도치가 되고 담비도 토끼의 부류이므로 함께 묘에 있다. 일설에는 담비는 여우라 하니, 여우와 담비가 서로 비슷하기 때문이다. 『본생경』에서 학이라 한 것은 음이 같아 글자를 잘못 쓴 것이다. 진(辰)이 용·교어(鮫魚)·물고기가 되는 것은, 신은 물의 근원이 되고 자는 중류가 되며 진은 물의 끝이 되니, 온갖 냇물이 동쪽으로 흘러 모두 바다로 돌아가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용은 구름을 일으키고 비를 내릴 수 있어 수충(水蟲)의 우두머리가 되니, 바다가 아니면 품어 담을 수 없으므로 신령하고 크다. 교어도 수충의 우두머리이므로 함께 진에 있다. 사(巳)가 뱀·드렁허리·지렁이가 되는 것은, 식경(拭經)에서 이르기를, 사에는 등사(騰蛇)의 장(將)이 있다고 하였으니 그로 인하여 배당한 것이다. 뱀은 양이니 본래 남쪽에 있고, 거북은 음이니 본래 북쪽에 있다. 뱀을 거북에 짝하여 현무(玄武)가 되니, 두 벌레가 함께 하나의 신이 된다. 음의 짝으로써 하므로 수를 따라 북방에 있다.

蟮及蚯蚓。皆形同也。禮記云。小滿之節。蚯蚓出見。慎子云。騰蛇遊霧。與蚯蚓同。黃帝有大螟如蚯。以應土德。已有寄生之土。故竝配之。本生經言土者。以火相合生土也。檢衆書。蟮或爲鼉。鼉字復作蟬。本生經解蟬云。常水藏。畏羅網。悲吟不言。且欲歌。言其悲吟。與蟬相類。論其水藏。與鼉相類。其形狀及土氣。巳爲蛇蟮蚯蚓相類。鼉與蟬竝。此非也。又射覆經云。遇蟬者。水蟲也。當知是蜆也。午爲鹿馬麞者。午爲太陽。馬有員蹄。象於陽也。午爲天路。馬有駿足。涉遠之日。牝牡有時。故家語云。八九七十二。偶以承奇。奇主辰。辰爲月。月主馬。馬十二月生。丑衝未。未與午合。故在午。鹿蹄坼者。以象陰也。而居陽位者。象懷陰也。禮記。月令云。仲夏之月。鹿角解。易緯通卦驗云。鹿者。獸中陽也。夏至解角。家語云。四九三十六。六主律。律主鹿。故鹿六月生。未與午合。故亦在午。獐鹿同類。因而配之。問曰。八卦配禽。離不言馬。禽變乃以午爲馬者。何。荅曰。坤爲牝馬之貞。坤既在未。未與午合。故馬居午。問曰。乾亦稱馬。震亦稱馬。何不竝取其合。荅曰。行地莫過於馬。坤既是地。取其正用。乾天震木。非是地體。故不取合。問曰。若如所解。乾之六爻。皆稱爲龍。行天莫過於龍。龍德應乾。何忽居辰。荅曰。未若爲馬。誠如來難。馬既在午。正取其合。乾位居戌。戌衝在辰。所以龍配於辰。問云。坤既取合。乾忽用衝。此義難解。荅曰。坤爲陰也。取其柔順。從陽之義。故用合乾爲陽也。陽體剛強。故取其衝。未爲羊鷹鴈者。拭經云。未爲小吉。主婚姻禮娉。禮娉有羊鴈之用。鄭玄婚禮謁文云。鴈候陰陽。待時乃舉。易以坤爲羊。坤在未也。禮記。月令云。季夏之月。鷹初學習。此因候以配之。本生經云。老木者。

드렁허리와 지렁이는 모두 모양이 [뱀과] 같다. 『예기(禮記)』에서 이르기를, 소만(小滿)의 절기에 지렁이가 나타난다고 하였다. 『신자(慎子)』에서 이르기를, 등사(騰蛇)는 안개 속에 노니니 지렁이와 같다고 하였다. 황제(黃帝) 때 지렁이 같은 큰 명충이 있어 토덕(土德)에 응하였다. 사(巳)에는 기생하는 토(土)가 있으므로 함께 배당한다. 『본생경(本生經)』에서 토라고 한 것은 화(火)가 서로 합하여 토를 낳기 때문이다. 여러 책을 검토하면 드렁허리는 혹 타(鼉)로 되어 있고, 타 자는 다시 선(蟬)으로 쓰였다. 『본생경』에서 매미를 풀이하여 이르기를, 늘 물에 숨고 그물을 두려워하며 슬피 읊조리되 말하지 않고 또 노래하고자 한다고 하였다. 그 슬피 읊조림을 말하면 매미와 비슷하고, 그 물에 숨음을 논하면 타와 비슷하다. 그 형상과 토의 기운으로는 사가 뱀·드렁허리·지렁이가 되어 서로 비슷하다. 타와 매미를 나란히 한 것은 옳지 않다. 또 『사복경(射覆經)』에서 이르기를, 매미를 만난 것은 수충(水蟲)이니 마땅히 가막조개임을 알아야 한다고 하였다. 오(午)가 사슴·말·노루가 되는 것은, 오는 태양(太陽)이 되고 말은 둥근 발굽이 있어 양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오는 천로(天路)가 되고 말은 준마의 발이 있어 먼 길을 건너는 날이 있으며, 암수가 [교미하는] 때가 있다. 그러므로 『가어(家語)』에서 이르기를, 팔구(八九)는 칠십이이니, 짝수로 홀수를 받든다. 홀수는 진(辰)을 주관하고 진은 달이 되며 달은 말을 주관한다. 말은 열두 달 만에 태어나고 축(丑)은 미(未)를 충(衝)하며 미는 오와 합하므로 오에 있다고 하였다. 사슴 발굽이 갈라진 것은 음을 상징한다. 그런데 양의 자리에 있는 것은 음을 품은 것을 상징한다. 『예기』 「월령(月令)」에서 이르기를, 중하(仲夏)의 달에 사슴뿔이 빠진다고 하였다. 『역위통괘험(易緯通卦驗)』에서 이르기를, 사슴은 짐승 가운데 양이니 하지(夏至)에 뿔이 빠진다고 하였다. 『가어』에서 이르기를, 사구(四九)는 삼십육이니, 육은 율(律)을 주관하고 율은 사슴을 주관한다. 그러므로 사슴은 여섯 달 만에 태어나고 미는 오와 합하므로 역시 오에 있다고 하였다. 노루와 사슴은 같은 부류이므로 그로 인하여 배당한다. 묻기를, 팔괘(八卦)에 금(禽)을 배당할 때 이(離)에는 말을 말하지 않았는데, 『금변(禽變)』에서 오를 말로 삼은 것은 어째서인가. 답하기를, 곤(坤)은 빈마지정(牝馬之貞)이 되고 곤은 이미 미에 있으며 미는 오와 합하므로 말이 오에 있는 것이다. 묻기를, 건(乾)도 말이라 일컫고 진(震)도 말이라 일컫는데 어찌하여 그 합을 함께 취하지 않는가. 답하기를, 땅을 다니는 데는 말보다 나은 것이 없고, 곤은 곧 땅이므로 그 바른 쓰임을 취한 것이다. 건은 하늘이고 진은 목(木)이어서 땅의 몸체가 아니므로 합을 취하지 않는다. 묻기를, 만약 풀이한 바와 같다면 건의 여섯 효는 모두 용이라 일컫고, 하늘을 다니는 데는 용보다 나은 것이 없으며, 용의 덕은 건에 응하는데 어찌하여 진(辰)에 있는가. 답하기를, [용은] 말만 같지 못하다는 것은 참으로 질문한 바와 같다. 말은 이미 오에 있으니 바로 그 합을 취한 것이다. 건의 자리는 술(戌)에 있고 술의 충은 진에 있으므로 용이 진에 배당된 것이다. 묻기를, 곤은 합을 취하였는데 건은 갑자기 충을 쓰니 이 뜻은 이해하기 어렵다. 답하기를, 곤은 음이 되니 그 유순하여 양을 따르는 뜻을 취하므로 합을 쓰고, 건은 양이 되니 양의 몸체는 굳세고 강하므로 그 충을 취한다. 미가 양·매·기러기가 되는 것은, 식경(拭經)에서 이르기를, 미는 소길(小吉)이 되어 혼인과 예빙(禮娉)을 주관한다고 하였으니, 예빙에는 양과 기러기를 쓰기 때문이다. 정현(鄭玄)의 「혼례알문(婚禮謁文)」에서 이르기를, 기러기는 음양을 살피어 때를 기다려 날아오른다고 하였다. 『역』은 곤을 양으로 삼는데 곤은 미에 있다. 『예기』 「월령」에서 이르기를, 계하(季夏)의 달에 매가 처음 [나는 것을] 배우고 익힌다고 하였으니, 이는 절후(節候)로 인하여 배당한 것이다. 『본생경』에서 노목(老木)이라 한 것은,

以未爲木墓。木至六月衰老也。申爲猴猿猫者。秋爲殺氣。萬物衰老。猴猿之貌。竝似老人。七月山果皆熟。猴猿以其儲糧之時爲王。拭經云。金氣盛時。能老萬物猴猿貌也。家語云。五九四十五。五爲音。音主猿。猿五月生。午中有沐浴金。殺氣未壯。至申金王。殺氣始強。又言。在火中未有音聲。出火其音方成。故竝在申。本生經言旦爲玉者。玉有溫潤鏗鏘之音。故取其旦。暮爲死石者。石是玉類。亦有音聲。言其氣衰。故在暮曰死。玉石皆金之本。故皆配金位。猫亦是同類。故以配焉。酉爲雞雉烏者。酉爲金。威武之用。雞有五德。以武爲先。見敵必鬭。是其本性。說題辭云。雞爲積陽。南方之象。火陽精物炎上。故陽出則雞鳴。以類感也。考異郵云。雞火畜。鳴近寅。寅陽。有生火。喜故鳴。武事必有號令。故在西方。巽爲雞。亦爲號令。辰巳竝與酉合。故在酉。雉是火鳥。爲武之威。方伎傳云。太白揚光。則雞鳴。熒惑流燿。則雉驚。易通卦驗云。雉者。是陽。雄鳴則雌應。陽唱陰和之義。當時則雊。亦號令之義。烏者。陰之禽。而居日中。元命苞云。烏在日中。象陽懷陰也。以其在日中得陽氣。故仁而能反哺。在酉者。春時日臨兌酉。是二八之門。日所入處。取其終也。故竝配酉。又云。暮爲死石者。取其金氣衰也。禽變曰。暮爲死土者。土至金末。氣衰敗也。本生經云。暮爲鳶者。亦迅擊有武用也。無五德。故在暮。戌爲狗。狼豺者。戌爲黃昏。乾爲天門。戌既屬乾。昏闇之時。以警備也。京氏別對曰。狗爲主行。以防奸也。易曰。艮爲狗。艮既是門闕。狗以守防也。家語云。七九六十三。三主斗。斗主狗。狗三月生。辰衝戌。寅戌合。故在戌。禮記。月令云。九月之時。豺乃祭獸。因候配之。狼形相似。說文云。豺。狼屬也。故竝居戌。一曰。

미(未)가 목(木)의 묘(墓)이므로 목이 6월에 이르러 쇠하고 늙기 때문이다. 신(申)이 원숭이·원숭이·고양이가 되는 것은, 가을은 살기(殺氣)가 되어 만물이 쇠하고 늙는데, 원숭이의 모습은 모두 노인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7월에 산의 과일이 모두 익으니 원숭이는 그 양식을 쌓는 때를 왕성한 때로 삼는다. 식경(拭經)에서 이르기를, 금기(金氣)가 성할 때 능히 만물을 늙게 하니 원숭이의 모습이라고 하였다. 『가어(家語)』에서 이르기를, 오구(五九)는 사십오이니, 오는 음(音)이 되고 음은 원숭이를 주관한다. 원숭이는 다섯 달 만에 태어난다. 오(午) 가운데에 목욕(沐浴)의 금이 있어 살기가 아직 장성하지 않고, 신에 이르러 금이 왕성하여 살기가 비로소 강해진다고 하였다. 또 말하기를, 화(火) 가운데 있을 때는 아직 음성이 없고 화를 벗어나야 그 소리가 비로소 이루어지므로 함께 신에 있다고 하였다. 『본생경(本生經)』에서 아침에는 옥(玉)이 된다고 한 것은, 옥에는 따뜻하고 윤택하며 쟁그랑거리는 소리가 있으므로 아침을 취한 것이다. 저녁에는 사석(死石)이 된다는 것은, 돌은 옥의 부류로서 역시 소리가 있는데, 그 기운이 쇠함을 말하므로 저녁에 두고 죽었다고 한 것이다. 옥과 돌은 모두 금의 근본이므로 모두 금의 자리에 배당한다. 고양이도 같은 부류이므로 배당한다. 유(酉)가 닭·꿩·까마귀가 되는 것은, 유는 금이 되어 위엄과 무력의 쓰임이 있고, 닭에는 오덕(五德)이 있는데 무(武)를 앞세워 적을 보면 반드시 싸우니 이것이 그 본성이기 때문이다. 『설제사(說題辭)』에서 이르기를, 닭은 쌓인 양이 되니 남방의 상(象)이다. 화는 양의 정기로서 물건이 타오르니, 그러므로 양이 나오면 닭이 우는 것은 같은 부류로 감응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고이우(考異郵)』에서 이르기를, 닭은 화의 가축이니 울음이 인(寅)에 가깝다. 인은 양이고 생화(生火)가 있어 기뻐하므로 운다고 하였다. 무의 일에는 반드시 호령이 있으므로 서방에 있다. 손(巽)은 닭이 되고 또 호령이 된다. 진(辰)·사(巳)가 모두 유와 합하므로 유에 있다. 꿩은 화의 새로서 무의 위엄이 된다. 『방기전(方伎傳)』에서 이르기를, 태백(太白)이 빛을 떨치면 닭이 울고, 형혹(熒惑)이 빛을 흘리면 꿩이 놀란다고 하였다. 『역통괘험(易通卦驗)』에서 이르기를, 꿩은 양이니 수컷이 울면 암컷이 응한다고 하였으니 양이 부르고 음이 화답하는 뜻이다. 때가 되면 우니 역시 호령의 뜻이다. 까마귀는 음의 새인데 해 속에 산다. 『원명포(元命苞)』에서 이르기를, 까마귀가 해 속에 있는 것은 양이 음을 품은 것을 상징한다고 하였다. 해 속에 있어 양기를 얻으므로 어질어서 능히 반포(反哺)한다. 유에 있는 것은, 봄철에 해가 태(兌)·유에 임하니 이는 이팔(二八)의 문으로 해가 들어가는 곳이어서 그 마침을 취한 것이다. 그러므로 함께 유에 배당한다. 또 저녁에는 사석이 된다고 한 것은 그 금기가 쇠함을 취한 것이다. 『금변(禽變)』에서 저녁에는 사토(死土)가 된다고 한 것은 토가 금의 끝에 이르러 기운이 쇠패하기 때문이다. 『본생경』에서 저녁에는 솔개가 된다고 한 것은 역시 재빠르게 치는 무의 쓰임이 있기 때문이다. 오덕이 없으므로 저녁에 있다. 술(戌)이 개·이리·승냥이가 되는 것은, 술은 황혼이 되고 건(乾)은 천문(天門)이 되는데, 술은 이미 건에 속하니 어두운 때에 경비하기 때문이다. 경씨(京氏)의 『별대(別對)』에서 이르기를, 개는 행차를 주관하여 간사함을 막는다고 하였다. 『역』에서 이르기를, 간(艮)은 개가 된다고 하였다. 간은 이미 문궐(門闕)이니 개가 지켜 막는 것이다. 『가어』에서 이르기를, 칠구(七九)는 육십삼이니, 삼은 북두(北斗)를 주관하고 북두는 개를 주관한다. 개는 석 달 만에 태어나고 진은 술을 충(衝)하며 인·술이 합하므로 술에 있다고 하였다. 『예기(禮記)』 「월령(月令)」에서 이르기를, 9월에 승냥이가 이에 짐승을 제사한다고 하였으니, 절후로 인하여 배당한 것이다. 이리는 모양이 서로 비슷하다. 『설문(說文)』에서 이르기를, 승냥이는 이리의 무리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함께 술에 있다. 일설에는,

暮死金者。金至戌衰敗故也。禽變云。暮爲死火者。戌爲火墓也。亥爲猪豕猚者。拭經云。亥爲雜水。穢濁廁溷之象。猪之所居。猪色玄。象水色也。其蹄分者。陰象也。五更必起。不失其常。如水有潮。不違期也。家語云。六九五十四。四主時。時主豕。豕四月生也。衝已。故在亥。豕。猪之小者。猚亦取其類。而好夜行。以陰性也。故竝在亥。一云。旦爲生木者。木生於亥也。暮爲蛦蝓者。㺄應是,恐字誤也。又云,旦爲㹠。㹠豕同也。一云。暮爲朽木者。木始生敷。因水淹沒。故腐朽也。問曰。禽蟲之例數多。何故不取麟鳳爲屬。乃取蚯蚓蛇鼠小蟲。荅曰。取十二屬者。皆以其知時候氣。或色或形。竝應陰陽故也。麟鳳已配五靈。非是虛而不用。又問曰。麟鳳已配五靈。更不取者。龍虎亦配。何爲復用。荅曰。龍動雲興。虎嘯風起。此是應陰陽之氣。所以須取。麟鳳雖靈。無所作動。故不重用。其十二屬。竝是斗星之氣。散而爲人之命。係於北斗。是故用以爲屬。春秋運斗樞曰。樞星散爲龍馬。旋星散爲虎。機星散爲狗。摧星散爲蛇。玉衡散爲雞兔鼠。闔陽散爲羊牛。搖光散爲猴猿。此等皆上應天星。下屬年命也。三十六禽。各作方位。爲禽蟲之長。領三百六十。十而倍之。至三千六百。竝配五行。皆相貫領。既非占候之用。不復具釋。

저녁에는 사금(死金)이 된다고 하니, 금이 술(戌)에 이르러 쇠패하기 때문이다. 『금변(禽變)』에서 저녁에는 사화(死火)가 된다고 한 것은 술이 화(火)의 묘(墓)이기 때문이다. 해(亥)가 돼지·돼지·유(猚)가 되는 것은, 식경(拭經)에서 이르기를, 해는 잡수(雜水)가 되니 더럽고 탁한 뒷간의 상이라고 하였으니 돼지가 사는 곳이기 때문이다. 돼지의 색은 검으니 물의 색을 상징한다. 그 발굽이 갈라진 것은 음의 상이다. 오경(五更)에 반드시 일어나 그 항상됨을 잃지 않으니, 물에 조수가 있어 기약을 어기지 않는 것과 같다. 『가어(家語)』에서 이르기를, 육구(六九)는 오십사이니, 사는 사시(四時)를 주관하고 사시는 돼지를 주관한다. 돼지는 넉 달 만에 태어나고 사(巳)를 충(衝)하므로 해에 있다고 하였다. 시(豕)는 돼지 가운데 작은 것이다. 유도 그 부류를 취한 것으로, 밤에 다니기를 좋아하니 음의 성품 때문이다. 그러므로 함께 해에 있다. 일설에 아침에는 생목(生木)이 된다고 한 것은 목(木)이 해에서 생하기 때문이다. 저녁에는 이유(蛦蝓)가 된다고 한 것은, 유(㺄)가 옳을 것이니 아마 글자가 잘못된 듯하다. 또 이르기를, 아침에는 돈(㹠)이 된다고 하니, 돈과 시는 같은 것이다. 일설에 저녁에는 후목(朽木)이 된다고 한 것은, 목이 처음 생겨 펼쳐지다가 물에 잠기므로 썩기 때문이다. 묻기를, 금충(禽蟲)의 예는 수가 많은데 어찌하여 인(麟)·봉(鳳)을 취하여 속(屬)으로 삼지 않고 도리어 지렁이·뱀·쥐 같은 작은 벌레를 취하였는가. 답하기를, 십이속을 취한 것은 모두 그것들이 때를 알고 기후를 살피며, 혹은 색으로 혹은 모양으로 모두 음양에 응하기 때문이다. 인·봉은 이미 오령(五靈)에 배당되었으니 비워 두고 쓰지 않은 것이 아니다. 또 묻기를, 인·봉은 이미 오령에 배당되어 다시 취하지 않는다면, 용·범도 [오령에] 배당되었는데 어찌하여 다시 쓰는가. 답하기를, 용이 움직이면 구름이 일고 범이 울면 바람이 이니, 이는 음양의 기운에 응하는 것이므로 모름지기 취한다. 인·봉은 비록 신령하나 움직여 일으키는 바가 없으므로 거듭 쓰지 않는다. 그 십이속은 모두 두성(斗星)의 기운으로, 흩어져 사람의 명(命)이 되고 북두(北斗)에 매여 있으므로 이를 써서 속으로 삼는다. 『춘추운두추(春秋運斗樞)』에서 이르기를, 추성(樞星)은 흩어져 용과 말이 되고, 선성(旋星)은 흩어져 범이 되며, 기성(機星)은 흩어져 개가 되고, 권성(摧星)은 흩어져 뱀이 되며, 옥형(玉衡)은 흩어져 닭·토끼·쥐가 되고, 개양(闔陽)은 흩어져 양·소가 되며, 요광(搖光)은 흩어져 원숭이가 된다고 하였다. 이것들은 모두 위로는 하늘의 별에 응하고 아래로는 연명(年命)에 속한다. 삼십육금은 각기 방위를 이루어 금충의 우두머리가 되어 삼백육십을 거느리고, 열 배로 하면 삼천육백에 이르며, 모두 오행에 배당되어 서로 꿰어 거느린다. 이미 점후(占候)의 쓰임이 아니므로 다시 모두 풀이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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