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經)에서 이르기를, 하늘이 1을 생하니 북방의 수에서 시작하고, 땅이 2를 생하니 남방의 화에서 시작하며, 사람이 3을 생하니 동방의 목에서 시작하고, 때가 4를 생하니 서방의 금에서 시작하며, 오행이 5를 생하니 중앙의 토에서 시작한다고 하였다. 또 이르기를, 하늘이 처음 1을 생한다는 것은 1로 인하여 하늘이 생긴 것이지 하늘이 1을 생한 것이 아니라 하였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1이 2를 낳고, 2가 3을 낳고, 3이 만물을 낳는다고 하였다. 땅이 2를 생한다는 것도 2로 인하여 땅이 생긴 것이고, 3으로 인하여 사람이 생기고, 4로 인하여 때가 생긴다. 오행은 모두 1로 말미암아 생겨 수가 5에 이르니, 토가 가장 뒤에 있어 5를 얻어 오행을 생한다. 오행이 함께 나오되 때를 달리하는 것은, 그 부모를 떠나 나와 짝할 바가 있기 때문이다. 비유하면 사람이 태어남도 같은 원기(元氣)로 생겨 각각 한 집안에서 나와 짝지어 부부가 되고 화생하여 자식을 두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오행은 모두 서로 의지하여 이루어진다. 오행은 태(胎)를 같이하되 거처를 달리하니, 선후가 있을 뿐이다. 무릇 오행은 모두 음양의 기에 의지하여 생긴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젖은 기[濡氣]는 수를 생하고, 따뜻한 기는 화를 생하며, 강한 기는 목을 생하고, 굳센 기는 금을 생하며, 온화한 기는 토를 생한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오행이 동시에 일어나되 뜻에 의탁하여 상생함을 알 수 있다. 전(傳)에서 이르기를, 오행이 함께 일어나 각각 이름으로 구별된다고 하였다. 그러나 오행이 이미 이름으로 구별되고 번갈아 용사하여 휴왕(休王)을 돌아가며 하므로 상생한다. 영용(穎容)이 이르기를, 무릇 오행의 상생은 다른 부류가 서로 화함을 이르니, 남녀가 성이 달라야 번식에 이를 수 있는 것과 같고, 만약 물로 물을 구제하면 좋은 맛을 내지 못한다고 하였다. 하간헌왕(河閒獻王)이 온성(溫城)의 동군(董君)에게 묻기를, "효는 하늘의 경(經)이요 땅의 의(義)라 하니 무엇을 이르는 것인가?" 하였다. 대답하기를, "하늘에는 오행이 있으니 목·화·토·금·수가 이것입니다. 목은 화를 생하고, 화는 토를 생하고, 토는 금을 생하고, 금은 수를 생하고, 수는 목을 생합니다. 목은 봄이 되니 봄은 생을 주관하고, 여름은 장양(長養)을 주관하며, 가을은 수렴을 주관하고, 겨울은 저장을 주관합니다. 저장이란 겨울이 이루는 바입니다. 그러므로 아버지가 낳은 것을 그 아들이 자라게 하고, 아버지가 자라게 한 것을 그 아들이 기르며, 아버지가 기른 것을 그 아들이 이룹니다. 감히 아버지의 뜻처럼 다하지 않을 수 없으니, 사람의 도리를 다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행이란 오상(五常)입니다" 하였다. 『백호통(白虎通)』에서 이르기를, 목이 화를 생한다는 것은 목의 성질이 따뜻하여 불이 그 속에 숨어 있다가 비비고 태우면 나오므로 목이 화를 생한다. 화가 토를 생한다는 것은 화는 뜨거우므로 나무를 태울 수 있고, 나무가 타면 재가 되며 재는 곧 흙이므로 화가 토를 생한다. 토가 금을 생한다는 것은 금은 돌에 있어 산에 의지하여 진액으로 적셔져 생기며, 흙이 모여 산을 이루고 산은 반드시 돌을 낳으므로 토가 금을 생한다. 금이 수를 생한다는 것은 소음(少陰)의 기가 윤택하여 진액이 흘러 금을 녹이면 또한 물이 되니, 그러므로 산의 구름이 윤택함을 따르므로 금이 수를 생한다. 수가 목을 생한다는 것은 물의 윤택함으로 인하여 생할 수 있으므로 수가 목을 생한다고 하였다. 『원명포(元命苞)』에서 이르기를, 양이 토하고 음이 화하므로 수가 목을 생한다고 하였다. 『춘추번로(春秋繁露)』에서 이르기를, 동방은 목이다. 목은 농사의 근본이다. 사농(司農)은 인(仁)을 숭상하여 오곡을 쌓아 두니 사마(司馬)가 이를 먹는다. 그러므로 목이 화를 생한다. 화는 본조(本朝)의 사마이니 지(知)를 숭상하여, 천시의 형상과 조짐이 아직 싹트지 않았을 때
환히 홀로 보아, 천하가 이미 편안해지면 이로써 군신을 편안하게 한다. 그러므로 화가 토를 생한다. 토는 임금이니 신(信)을 숭상하여, 때의 위무(威武)와 강한 제어로 인하여 대리(大理) 사도(司徒)를 이룬다. 그러므로 토가 금을 생한다. 금은 대리 사도이니 의(義)를 숭상하여, 변경이 안녕하고 도적이 일어나지 않으며 고을에 옥송이 없으면 집법(執法) 사구(司寇)를 편안하게 한다. 그러므로 금이 수를 생한다. 수는 집법 사구이니 예(禮)를 숭상하여, 군신에게 자리가 있고 장유에게 차례가 있으며 백공이 때를 지켜 한 해의 쓰임을 이루고, 기계가 이루어지면 사농 전관(田官)에게 공급한다. 그러므로 수가 목을 생한다고 하였다. 두 설은 일과 뜻이 비록 다르나 상생하는 것은 같다. 오행은 각각 형체가 정해져 있는데 오직 화만은 비비고 태워야 비로소 나오는 것은, 화는 태양(太陽)의 기이니 따뜻하므로 생기는 것이다. 나무를 비벼 나오는 것은 다시 만물에 의탁할 뿐이다. 마치 성인이 이름이 없으면서도 만물을 다스릴 수 있어 도리어 만물로써 이름을 삼는 것과 같다. 양기는 지극히 신묘하므로 숨고 드러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