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행대의(五行大義) 42장 卷五 第二十二論諸官 · 번역원문+번역원문번역인쇄 창의 대상(프린터)에서 「PDF로 저장」을 고르세요. 휴대폰은 공유 → 인쇄 → PDF.

오행대의 五行大義

蕭吉
42장 卷五 第二十二論諸官 · 번역
원문: 위키문헌 등 공개 판본(교감본 아님) · 번역: AI 초벌 직역(검수 중)

卷五 第二十二論諸官

삼황오제(三皇五帝) 이래로 관직을 기록함에 일정함이 없었으니, 모두 부서(符瑞)에 따라 이름과 호칭이 달랐다. 혹은 새와 용으로, 혹은 구름과 불로 [관직 이름을 삼았으니], 우러러 보고 굽어 살펴 일에 따라 [관직을] 두지 않은 것이 없다. 비록 시대는 한결같지 않으나 오행은 어긋남이 없다. 전욱(顓頊)에 이르러 사람의 일로 관직을 기록하였으니, 남정(南正) 중(重)은 하늘을 맡아 신(神)을 소속시키고, 북정(北正) 여(黎)는 땅을 맡아 백성을 소속시켰다. 이에 신과 백성이 [각기 제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고신씨(高辛氏)가 즉위하여 오행으로 관직 이름을 삼았다. 구망(勾芒)을 목정(木正)으로, 축융(祝融)을 화정(火正)으로, 욕수(蓐收)를 금정(金正)으로, 현명(玄冥)을 수정(水正)으로, 후토(后土)를 토정(土正)으로 삼아 그 직무를 나누어 맡게 하였다. 소호씨(少皓氏)에게 네 아들이 있었으니 중(重)·해(該)·수(脩)·희(熙)이다. 중은 구망이 되니 목관(木官)의 신이고, 해는 욕수가 되니 금관(金官)의 신이며, 수와 희는 함께 현명이 되니 수관(水官)의 신이다. 전욱씨의 아들을 여(黎)라 하니 축융이 되어 화관(火官)의 신이다. 공공씨(共工氏)의 아들을 구룡(勾龍)이라 하니 후토가 되어 토관(土官)의 신이다. 이 다섯 신은 살아서는 상공(上公)이 되고 죽어서는 귀신(貴神)이 되니, 따로 오사(五祀)라 일컫고 이미 오행에 배당되었다. 『주서(周書)』에서 이르기를, 무왕(武王)이 낙읍(洛邑)을 경영하여 아직 완성하지 못하였을 때 사해(四海)의 신들이 모두 모여 말하기를 '주왕(周王)은 신성하니 마땅히 우리 이름을 알 것이다. 만약 알지 못하면 홍수와 가뭄으로 그를 무너뜨리겠다'고 하였다. 이듬해 비와 눈이 백여 일 동안 내려 깊이가 한 길 남짓 되었다. 다섯 대부(大夫)가 수레를 타고 두 기병을 거느리고 왕의 문에 머물렀다. 태공(太公)이 말하기를 '수레와 기병의 자취가 없으니 사람의 변괴라 할 것이다'라 하고, 이에 사람을 시켜 죽을 들고 나아가게 하며 '손님의 존비(尊卑)가 어떠한지 알지 못합니다'라 하였다. 따르던 기병이 말하기를 '먼저 남해어(南海御)께 올리고, 다음 동해어, 다음 북해어, 다음 서해어, 다음 하백(河伯), 다음 풍백(風伯), 다음 우사(雨師)께 올리라'고 하였다. 무왕이 태공에게 '[이들은] 모두 무슨 이름입니까'라고 묻자, 태공이 말하기를 '남해의 신은 이름이 축융이고, 동해의 신은 이름이 구망이며, 북해의 신은 이름이 현명이고, 서해의 신은 이름이 욕수입니다'라 하였다. 『예기(禮記)』「월령(月令)」에서 '봄의 달은 그 신이 구망이고, 여름의 달은 그 신이 축융이며, 중앙 토는 그 신이 후토이고, 가을의 달은 그 신이 욕수이며, 겨울의 달은 그 신이 현명이다'라 한 것이 이것이다. 이 다섯 방위의 신으로 오행에 배당한다. 또 황제(黃帝)는 삼공(三公)의 직을 두어 삼태성(三台星)을 본떴으니, 풍후(風后)를 상태(上台)에, 천로(天老)를 중태(中台)에, 오성(五聖)을 하태(下台)에 배당하였다. 좌우 두 감(監)을 두었으니 이 또한 오행을 이른 것이다. 네 사(司)가 사방을 나누어 맡으니 곧 사시(四時)의 법이다. 요(堯)는 희화(羲和)의 네 아들로 사시와 방악(方嶽)의 직을 나누어 맡게 하고 이를 사악(四嶽)이라 하였다. 태공이 말하기를, 태사(太師)는 심복(心腹)의 신하이니, 부리는 바가 사람 중의 영재이므로 전의(前疑)라 하며, 늘 앞에 서서 의심스러운 일을 결단한다. 태사(太史)는 이목(耳目)의 신하이니, 부리는 바가 보고 듣는 것이고 사람의 뒤에 있으므로 후승(後承)이라 하며, 늘 뒤에 서서 군주의 허물을 받들고 하늘에서 징험을 취한다. 태부(太傅)는 조아(爪牙)의 신하이니, 부리는 바가 지키고 호위하는 것이고 사람 중의 호걸이므로 좌보(左輔)라 하며, 군주의 모자란 일을 보좌하고 왼쪽에 서서 임금의 환난을 막는다. 태보(太保)는 우익(羽翼)의 신하이니, 부리는 바가 살피고 엿보는 것이다.

사람 중의 경계하는 자이므로 우필(右弼)이라 하며, 늘 오른쪽에 서서 군주의 사악함을 바로잡는다. 사보(四輔)가 이미 세워지면 왕자(王者)는 편안하여 무위(無爲)하고 백성은 구제되어 해가 없다. 만약 사보가 갖추어지지 않으면 대비 없이 범을 치고 배 없이 강을 건너는 것과 같다. 만약 왕자가 고금의 일과 먼 지방의 사정을 알지 못하고, 제후와 상의하지 않으며, 말을 통달하지 못하고, 동작이 제도에 맞지 않으면 태사(太師)가 간쟁한다. 하늘의 변화, 성력(星厤)의 운행, 천관(天官)의 동정, 종률(鐘律)의 음, 산천의 괴이함, 좋지 않은 재해를 알지 못하면 태사(太史)가 천문을 진술하여 간쟁한다. 호령을 발함이 선왕의 법도에 맞지 않고, 대신에게 무례하며, 백성에게 도를 굽히고, 형벌을 처리함이 공평하지 않으며, 홀로 믿고 제멋대로 하고, 정사에 임함이 장중하지 않으며, 또 신하와 종복을 돌보지 않으면 태부(太傅)가 간쟁한다. 수레에 오름이 화란(和鸞)[의 방울 소리]에 맞지 않고, 읍양(揖讓)이 경패(磬珮)[의 소리]에 맞지 않으며, 음란한 잔치와 말달리기를 하고, 술과 여색에 빠지며, 종묘를 공경하지 않고, 수레와 복식이 법도를 잃으며, 조정에 절도가 없으면 태보(太保)가 간쟁한다. 이것이 곧 사시(四時)의 관직이요 사악(四嶽)이 나누어 맡은 직무이다. 전의는 여름을 주관하고, 후승은 겨울을 주관하며, 좌보는 봄을 주관하고, 우필은 가을을 주관한다. 당우(唐虞)의 때에 관직 이름이 이미 백이었다. 『상서(商書)』에서 이르기를 '백료(百僚)가 서로 본받는다'라 하였다. 하(夏)·은(殷)은 이름을 정하여 백이십으로 하여 천지 음양의 큰 수에 응하였다. 그러므로 삼공(三公), 구경(九卿), 이십칠대부(二十七大夫), 팔십일원사(八十一元士)가 있으니, 셋과 셋이 서로 참여하여 합하면 백이십이 된다. 『제왕세기(帝王世紀)』에서 이르기를, 은(殷)의 탕(湯)이 이지(伊摯)에게 묻기를 '옛날에 삼공·구경·대부·원사를 세운 것은 어째서인가'라 하니, 이지가 말하기를 '삼공은 군주와 더불어 왕의 일에 참여하고, 구경은 삼공에 참여하며, 대부는 구경에 참여하고, 원사는 대부에 참여합니다. 그러므로 참여하고 또 참여하니 이를 사종(事宗)이라 합니다. 사종을 잃지 않으면 안과 밖이 하나와 같습니다'라 하였다. 또 [탕이] 말하기를 '서로 차이가 얼마인가'라 하니, 이지가 말하기를 '삼공은 지혜가 천지에 통하여 변화에 응함이 끝이 없고, 만물의 실정을 분별하며, 그 말이 음양과 사시를 고르게 하고 바람과 비를 조절하기에 족합니다. 이와 같은 자를 천거하여 삼공으로 삼습니다. 그러므로 삼공의 일은 늘 도(道)에 있습니다. 구경은 사시를 벗어나지 않고, 도랑을 통하게 하며, 제방을 수리하고, 오곡을 심으며, 지리에 통하여 이롭지 않은 것을 이롭게 통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자를 천거하여 구경으로 삼습니다. 그러므로 구경의 일은 늘 덕(德)에 있습니다. 대부는 출입을 백성과 같은 모습으로 하고, 취하고 버림을 백성과 같은 이해로 하며, 사람의 일에 통하고, 행실은 안으로 먹줄에 맞으며, 말에 상하지 않고, 말은 세상의 법이 되기에 족하며, 몸을 해치지 않고, 관문과 다리를 통하게 하며, 창고를 채웁니다. 이와 같은 자를 천거하여 대부로 삼습니다. 그러므로 대부의 일은 늘 인(仁)에 있습니다. 원사는 의(義)를 알아 기일을 어기지 않고, 일에 공을 세우되 홀로 전횡하지 않으며, 중정(中正)하여 강하게 간하되 간사함이 없고, 사사로운 자리에 있으면서도 공(公)을 세워 법도를 세울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자를 천거하여 원사로 삼습니다. 그러므로 원사의 일은 늘 의(義)에 있습니다. 도·덕·인·의가 정해지면 천하가 바르게 됩니다'라 하였다. 또 이르기를 '삼공은 고굉(股肱)의 신하이고, 구경은

수족(手足)의 신하이며, 대부는 근맥(筋脈)의 신하이고, 원사는 기육(肌肉)의 신하이다'라 하였다. 공자가 말하기를 '삼공은 오악(五岳)을 본뜨고, 구경은 하해(河海)를 본받으며, 이십칠대부는 산릉(山陵)을 본받고, 팔십일원사는 곡부(谷阜)를 본받는다'라 하였다. 삼공은 하늘에 있어서는 삼능(三能)이 되고, 구경은 북두(北斗)가 되며, 소미(少微)의 부류는 대부가 되고, 낭위(郎位)의 부류는 원사가 되니, 합하여 백이십으로 큰 수가 [여기에] 있다. 『합성도(合誠圖)』에서 이르기를, 하늘은 홀로 서지 않고 음양이 함께 움직이며, 도와서 실마리를 세움이 이륙(二六)에 합하고, 셋으로 거(擧)를 삼는다. 그러므로 삼능 여섯 별은 둘씩 짝지어 삼공으로 삼는다. 셋에 셋을 곱하여 아홉이 되어 양의 정기가 일어나므로 북두 아홉 별을 구경으로 삼는다. 삼구(三九)는 이십칠이므로 섭제(攝提)·소미(少微)·사공(司空)·집법(執法)·오제후(五諸侯)가 있어 그 별이 이십칠이니 대부로 삼는다. 구구(九九)는 팔십일이므로 내렬(內列)·배위(倍衛)·각도(閣道)·낭위(郎位)·부광천자(扶匡天子)의 부류 팔십일 별을 원사로 삼는다. 무릇 백이십 관직이 있어 아래로 십이월에 응하니, 수의 경위(經緯)는 모두 오정(五精)의 흐르는 기운으로 관직을 세우고 늘린 것이다. 『상서(尚書)』에서 이르기를 '태사·태부·태보를 세우니 이것이 삼공이다. 도를 논하고 나라를 경영하며 음양을 조화롭게 다스린다. 관직을 반드시 갖출 것이 아니라 오직 그 [합당한] 사람이어야 한다'라 하였다. 『회남자(淮南子)』에서 이르기를 '천하의 높은 이를 들어 삼공으로 삼고, 한 나라의 높은 이를 구경으로 삼으며, 한 현(縣)의 높은 이를 이십칠대부로 삼고, 한 향(鄉)의 높은 이를 팔십일원사로 삼는다'라 하였다. 『감정부(感精符)』에서 이르기를 '삼공이 그 [합당한] 사람이 아니면 산이 무너지고 삼능이 옮겨간다. 구경이 그 사람이 아니면 강하(江河)가 터지고 보성(輔星)이 모가 난다. 대부가 그 사람이 아니면 구릉이 무너지고 소미 등에 변이 있다. 원사가 그 사람이 아니면 곡부가 허물어지고 부광(扶匡)이 [제자리를] 잃는다'라 하였다. 이 때문에 왕자는 우러러 하늘에서 상(象)을 보고, 굽어 땅에서 법을 살피며, 가운데로 현능한 이를 가려 맡긴다. 맡김에 그 사람을 얻으면 나라가 번창하고 백성이 편안하며, 맡김에 그 사람이 아니면 나라가 위태롭고 백성이 피폐해진다. 『주역(周易)』에서 이르기를 '솥이 다리가 부러져 공(公)의 음식을 엎는다'라 하였다. 이는 삼공이 [합당한] 사람을 잃음을 솥이 다리가 부러져 [음식을] 담아 둘 수 없음에 비유한 것이다. 『주관(周官)』에서 이르기를, 천관(天官)은 총재(冢宰), 지관(地官)은 사도(司徒), 춘관(春官)은 종백(宗伯), 하관(夏官)은 사마(司馬), 추관(秋官)은 사구(司寇), 동관(冬官)은 사공(司空)이다. 총재는 회계를 주관하고, 사도는 토지를 주관하며, 종백은 예악을 주관하고, 사마는 병융(兵戎)을 주관하며, 사구는 형벌을 주관하고, 사공은 조작(造作)을 주관한다. 공자가 말하기를 '총재의 관직으로 도(道)를 이루고, 사도의 관직으로 덕(德)을 이루며, 종백의 관직으로 인(仁)을 이루고, 사마의 관직으로 성(聖)을 이루며, 사구의 관직으로 의(義)를 이루고, 사공의 관직으로 예(禮)를 이룬다. 이로써 도를 행하면 나라가 다스려지고, 덕을 행하면 나라가 편안하며, 인을 행하면 나라가 화목하고, 성을 행하면 나라가 평정되며, 예를 행하면 나라가 안정되고, 의를 행하면 나라가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소속이 다스려지지 않고, 나뉜 체계가 분명하지 않으며, 법과 정사가 한결같지 않아 온갖 일이 기강을 잃는 것을 난(亂)이라 한다. 난하면 총재를 신칙한다. 땅이 마땅히 [작물을] 번식시키지 못하고 재물이 번성하지 않으며,

만민이 굶주리고 추위에 떨며, 교화가 행해지지 않고, 풍속이 어지러우며, 백성이 흩어지는 것을 위(危)라 한다. 위하면 사도를 신칙한다. 부자가 친하지 않고, 장유가 차례를 잃으며, 군신 상하가 어긋나고 떨어져 뜻을 달리하는 것을 불화(不和)라 한다. 불화하면 종백을 신칙한다. 현능한데도 관작을 잃고, 공로가 있는데도 상록(賞祿)을 잃으며, 사졸이 미워하고 원망하여 군대가 약해져 쓸 수 없는 것을 불평(不平)이라 한다. 불평하면 사마를 신칙한다. 형벌이 포악하고 어지러우며 간사함을 이기지 못하는 것을 불의(不義)라 한다. 불의하면 사구를 신칙한다. 도량(度量)이 자세하지 않고, 거행함이 사리를 잃으며, 도읍과 변방이 수리되지 않고, 재물이 제자리를 잃는 것을 빈(貧)이라 한다. 빈하면 사공을 신칙한다'라 하였다. 그러므로 옛 왕자는 늘 계동(季冬)에 덕을 살피고 법을 바로잡아 치란(治亂)을 보았다. 덕이 성한 자는 법을 닦고, 덕이 성하지 않은 자는 정사를 신칙한다. 그러므로 법과 정사가 성하여 쇠하지 않는다. 『회남자』「천문편(天文篇)」에서 이르기를 '동방은 전관(田官)이 되고, 남방은 사마가 되며, 서방은 대리(大理)가 되고, 북방은 사공이 되며, 중앙은 도관(都官)이 된다'라 하였다. 『춘추번로(春秋繁露)』에서 이르기를 '목(木)은 사농(司農), 화(火)는 사마, 토(土)는 사공, 금(金)은 사도, 수(水)는 사구이다'라 하였다. 이는 모두 오행에 배당한 것이다. 『주관』에서 총재가 회계하고 사도가 토지를 [맡는 것은] 모두 중앙의 뜻이니, 『회남자』·『번로』의 뜻과 같다. 춘관이 예악을 주관하는 것은, 예는 상하를 가지런히 하고 악은 인정을 화합하게 하니 모두 인(仁)이다. 그러므로 '종백의 관직으로 인을 이룬다'고 하였다. 인은 목(木)에 속하니 동방이다. 『회남자』·『번로』가 모두 농사를 주관한다고 한 것은, 봄이 농사의 근본임을 취한 것이다. 하관이 병융을 주관하는 것은, 화기(火氣)가 맹렬하니 병(兵)의 상(象)이다. 그러나 형벌은 사구에 돌아가고, 사마는 예절로 가지런히 하니, 주관하되 형벌을 쓰지 않는다. 『회남자』·『번로』가 모두 같다. 추관이 형벌을 주관하는 것은, 금(金)의 본성이 살벌(殺伐)을 주관하기 때문이다. 『회남자』의 대리(大理)도 형벌을 주관한다. 『번로』에서 사도라 한 것은 이름은 다르나 일은 같다. 그러므로 '때의 위엄에 따라 대리를 이룬다'고 하였다. 사도(司徒)인 동관이 조작을 주관하는 것은, 겨울철에 만물이 거두어 감추어지고 백공(百工)이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므로 기물을 만들어 왕의 일에 바치는 것이다. 『회남자』의 설도 같다. 『번로』에서 사구라 한 것은 법을 집행하는 관직을 이르니, 공평하고 곧은 사람이 필요함이 물이 고르게 평평할 수 있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법을 집행함에 아부하고 편당하여 공평하지 않으면 그를 벤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토(土)가 수(水)를 이기는 것이니, 이는 수에서 공평하고 곧다는 뜻을 취한 것이다. 비록 오운(五運)이 번갈아 일어나고 관직 이름이 시대마다 바뀌었으나, 오행이 용사(用事)하는 그 이치는 똑같다. 그래서 우(禹)는 홍수를 다스려 몸소 사공을 맡아 구토(九土)가 부세를 바쳤고, 백이(伯夷)는 질종(秩宗)이 되어 반드시 삼례(三禮)를 갖추었으며, 설(契)은 사도가 되어 오교(五敎)를 공경히 펼쳤고, 고요(咎繇)는 사사(士師)가 되어 형전(刑典)을 밝게 썼다. 이와 같이 직분을 나눈 것이 곧 『주관』의 신하들이다. 예로부터 관직의 수가 셋에서 시작하여 팔십일에서 끝나는 것은, 양(陽)이 셋에서 이루어지고 아홉에서 극에 이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삼공이고 구경이며, 구구 팔십일은 황종률(黃鐘律)의 극수이다. 그러므로 높은 관직은 그 처음 수를 취하고, 낮은 관직은 그 끝 수를 취한다.

하나라고 하지 않는 까닭은, 하나는 원기(元氣)로서 천자에게 속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천자를 원수(元首)라 부르니, 그가 하나이고 둘이 없기 때문이다. 『상서』에서 이르기를 '원수가 밝도다'라 하였다. 신하는 원일(元一)이 아니므로 셋에서부터 시작한다. 주(周)가 육경(六卿)에서 그친 것은 육합(六合)을 통하고 육무(六無)에 따라 육부(六府)를 설치하였기 때문이다. 이는 시대가 달라서이지 오행을 넘어선 것이 아니다. 또 삼대(三代)의 관직 임명[命官]은 모두 아홉에서 그쳤다. 그러므로 사(士)에 세 등급이 있으니 하사(下士)는 일명(一命), 중사(中士)는 이명, 상사(上士)는 삼명이다. 대부도 세 등급이니 하대부는 사명, 중대부는 오명, 상대부는 육명이다. 경(卿) 이상도 셋이니 소경(少卿)은 칠명, 대경(大卿)은 팔명, 공(公)은 구명이다. 셋에 셋을 곱하여 아홉이니, 이 또한 양(陽)의 바른 수로 한 것이다. 후대에는 명(命)을 품(品)으로 삼았는데 역시 아홉을 넘지 않았다. 다만 일(一)을 높은 관직으로, 구(九)를 낮은 관직으로 삼았다. 명(命)을 취한 것은 윗사람의 명에서 나와 아래 관직의 이름에 차례를 매긴 것이므로 많은 것을 무겁게 여긴다. 품(品)은 그 차례를 품평하는 것이니, 일이 이미 앞에 있으므로 일을 귀하게 여긴다. 이는 모두 방위와 수를 오행에 배당한 것이다. 이제 다음으로 간지(干支)를 관직으로 삼은 것을 논한다. 『홍범오행전(洪範五行傳)』에서 이르기를, 갑(甲)은 창조(倉曹)가 되어 농부(農賦)를 담당하고, 을(乙)은 호조(戶曹)가 되어 구수(口數)를 담당하며, 병(丙)은 사조(辭曹)가 되어 송소(訟訴)를 담당하고, 정(丁)은 적조(賊曹)가 되어 옥포(獄捕)를 담당하며, 무(戊)는 공조(功曹)가 되어 관리 임명[除吏]을 담당하고, 기(己)는 전조(田曹)가 되어 여러 가축을 담당하며, 경(庚)은 금조(金曹)가 되어 전포(錢布)를 담당하고, 신(辛)은 위조(尉曹)가 되어 본사(本使)를 담당하며, 임(壬)은 시조(時曹)가 되어 정교(政敎)를 담당하고, 계(癸)는 집조(集曹)가 되어 납수(納輸)를 담당한다. 자(子)는 전사(傳舍)가 되어 출입을 공경하고 삼가며, 축(丑)은 사공(司空)이 되어 지키고 거느려 나누어 다스리고, 인(寅)은 시관(市官)이 되어 매매를 평준하며, 묘(卯)는 향관(鄉官)이 되어 오교(五敎)를 친히 일삼고, 진(辰)은 소부(少府)가 되어 금동과 전포를 [맡으며], 사(巳)는 우정(郵亭)이 되어 문서를 전하고 역참을 두며, 오(午)는 위관(尉官)이 되어 말달려 쫓아 체포하고, 미(未)는 주관(廚官)이 되어 온갖 맛을 다 갖추며, 신(申)은 고관(庫官)이 되어 병융의 기계를 [맡고], 유(酉)는 창관(倉官)이 되어 오곡을 저축하며, 술(戌)은 옥관(獄官)이 되어 금고와 신문을 갖추고, 해(亥)는 재관(宰官)이 되어 닫아 감추어 완전히 갖춘다. 간지를 관직에 배당한 것은 모두 그 오행의 본체를 따른 것이니, 뜻을 대략 알 수 있어 번거롭게 서술할 필요가 없다. 익봉(翼奉)이 이르기를, 간(肝)의 관직은 위조(尉曹)이니, 목(木)의 성품은 인(仁)하고 위조는 사졸을 주관하므로 인을 얻어야 한다. 심(心)의 관직은 호조(戶曹)이니, 화(火)의 성품은 양(陽)이고 호조는 혼인의 예를 주관한다. 폐(肺)의 관직은 금조(金曹)이니, 금(金)의 성품은 굳으므로 동철(銅鐵)을 주관한다. 신(腎)의 관직은 창조(倉曹)이니, 수(水)의 성품은 음(陰)으로 엉기어 물건을 감추고, 창조는 겨울에 거둔다. 선왕이 동지에 관문을 닫아 상인과 나그네를 통하지 않게 한 것은 음을 삼가서이다. 비(脾)의 관직은 공조(功曹)이니, 토(土)의 성품은 신(信)으로 사방에 내어 주며, 공조는 임금을 섬겨 신(信)으로써 사방에 가르침을 준다. 위조는 옥사공(獄司空)을 부(府)로 삼아 사졸을 주관하고, 옥은 도망자를 가둔다. 그와 간통하면 명충(螟蟲)이 생긴다. 목의 성품은 고요한데 백성과 통하면 물고기가 백성을 먹으니, 같은 부류를 따르므로 벌레[가 생긴다]. 호조는 전사(傳舍)를 부로 삼아 명적(名籍)을 주관하고, 전사는 빈객을 주관한다. 그와 간통하면 백성이 향리를 떠난다. 호조는 백성을 주관하여

호구를 이롭게 해야 하는데 백성의 이익을 빼앗으므로 모두 떠나는 것이다. 창조는 주(廚)를 부로 삼아 늠가(廩假)를 주관하고, 주는 받고 내주는 것을 주관한다. 그와 간통하면 도적이 일어난다. 창조가 백성에게서 조세를 거두어 침탈하면 백성이 궁핍해지기 때문이다. 공조는 소부(小府)를 부로 삼아 네 조(曹)와 함께 계의(計議)한다. 소부 또한 네 부와 함께 쓰이므로, 소부의 창고에서 출납하여 군량과 종자를 주관한다. 공조에는 두 부가 있으니, 그래서 오관(五官) 육부(六府)가 된다. 유요(游徼)·정장(亭長)·외부리(外部吏)는 모두 공조에 속한다. 그와 간통하면 호랑이와 이리가 사람을 먹는다. 공조의 직무는 형벌에 있는데 안으로 간사함을 행하므로, 호랑이·이리·도적이 백성을 죽이고 빼앗으니, 위가 간사하면 아래가 어지러운 것이다. 금조는 병적색부(兵賊嗇夫)를 부로 삼아 토포(討捕)를 주관한다. 그와 간통하면 성곽에 도적이 일어나고, 양쪽으로 치우치게 베푼다. 금조는 시조(市租)를 주관하는데 침탈하므로 위아래가 서로 이어받아 시장의 값이 공평하지 않게 된다. 이는 모두 오행을 따라 오장(五藏)을 육부(六府)에 배당한 것이다. 이미 모두 관직으로 이름하였으므로 여기에서 풀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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