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행대의(五行大義) 44장 卷五 第一論人配五行 · 번역원문+번역원문번역인쇄 창의 대상(프린터)에서 「PDF로 저장」을 고르세요. 휴대폰은 공유 → 인쇄 → PDF.

오행대의 五行大義

蕭吉
44장 卷五 第一論人配五行 · 번역
원문: 위키문헌 등 공개 판본(교감본 아님) · 번역: AI 초벌 직역(검수 중)

卷五 第一論人配五行

『예기』「예운편(禮運篇)」에서 이르기를 '사람은 천지의 덕이요, 음양의 사귐이며, 귀신의 모임이고, 오행의 빼어난 기운이다'라 하였다. 『문자(文子)』에서 이르기를 '사람은 천지의 마음이요 오행의 단서이다'라 하였다. 이 때문에 천지와 오행의 기운을 받아 태어나 만물의 주인이 되고, 이의(二儀)에 짝하여 삼재(三才)가 된다. 그러나 기운을 받음에 각기 많고 적음이 있다. 목기(木氣)를 많이 받은 자는 그 성품이 굳세고 곧으며 인(仁)을 품는다. 화기(火氣)를 많이 받은 자는 그 성품이 맹렬하고 예(禮)를 숭상한다. 토기(土氣)를 많이 받은 자는 그 성품이 너그럽고 온화하며 신(信)이 있다. 금기(金氣)를 많이 받은 자는 그 성품이 굳세고 결단하며 의(義)를 머금는다. 수기(水氣)를 많이 받은 자는 그 성품이 깊이 잠기고 지(智)가 많다. 다섯 기운이 모여 합하여 함께 그 몸을 이룬다. 기운이 만약 맑고 슬기로우면 그 사람은 정밀하고 준수하며 시원스럽다. 어둡고 탁하면 그 사람은 어리석고 완고하다. 『노자(老子)』에서 이르기를 '음양의 정기가 사람이 되는데, 기운에는 두텁고 얇음이 있다. 중화(中和)의 자액(滋液)을 얻으면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을 낳고, 착란하고 탁욕(濁辱)한 것을 얻으면 탐욕스럽고 음란한 사람을 낳는다'라 하였다. 『녹명서(祿命書)』에서 이르기를 '금인(金人)은 굳세고 강하여 자기 뜻대로 하고, 목인(木人)은 화려함이 많고 우아하며, 수인(水人)은 트이고 통하여 지혜로우며, 화인(火人)은 스스로 귀하게 여기고 성미가 급하며, 토인(土人)은 충성스럽고 미덥고 곧다'라 하였다. 『주서』에서 이르기를 '사람은 열에 감응하여 태어나니, 하늘의 오행과 땅의 오행이 합하여 열이 된다. 하늘의 오행은 오상(五常)이 되고 땅의 오행은 오장(五藏)이 된다'라 하였다. 그러므로 『주역』에서 '하늘에서는 상(象)을 이루고 땅에서는 형(形)을 이룬다'고 한 것이다. 『가어(家語)』에서 이르기를 '하늘은 일, 땅은 이, 사람은 삼이니, 삼삼은 구이고, 구구는 팔십일이다. 일은 해를 주관하고 해의 수는 십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열 달 만에 태어난다'라 하였다. 『문자』에서 이르기를 '사람은 천지의 변화를 받아 태어나니, 한 달이면 기름[膏]이 되고, 두 달이면 맥(脈)이 되며, 석 달이면 포(胞)가 되고, 넉 달이면 살[肌]이 되며, 다섯 달이면 힘줄이 되고, 여섯 달이면 뼈가 되며, 일곱 달이면 형체를 이루고, 여덟 달이면 움직이며, 아홉 달이면 몸부림치고, 열 달이면 태어난다. 형해(形骸)가 이미 이루어지면 오장이 이에 형성된다. 밖은 표(表)가 되고 가운데는 이(裏)가 된다. 머리가 둥근 것은 하늘을 본받고 발이 모난 것은 땅을 본뜬다. 하늘에 사시·오행·구성(九星)·삼백육십 일이 있으니, 사람에게도 사지·오장·구규(九竅)·삼백육십 마디가 있다. 하늘에 바람·비·추위·더위가 있으니, 사람에게도 기쁨·노여움·슬픔·즐거움이 있다'라 하였다. 『회남자』와 『문자』에서 모두 이르기를 '담(膽)은 구름이 되고, 폐는 기(氣)가 되며, 비는 바람이 되고, 신은 비가 되며, 간은 번개가 되어 하늘과 서로 비슷하고, 심(心)이 주인이 된다. 귀와 눈은 해와 달이요, 기와 혈은 바람과 비이다'라 하였다. 『소문(素問)』에서 이르기를 '무릇 사람은 천지를 본받는다. 그러므로 성인은 위로 하늘에 짝하여 머리를 기르고, 아래로 땅을 본떠 발을 기르며, 가운데로 사람의 일을 곁들여 오장을 기른다. 천기(天氣)는 폐에 통하고, 지기(地氣)는 목구멍에 통하며, 풍기(風氣)는 간에 통하고, 뇌기(雷氣)는 심에 통하며, 곡기(穀氣)는 비에 통하고, 우기(雨氣)는 신에 통한다. 육경(六經)은 내[川]가 되고, 장위(腸胃)는 바다가 되며, 구규는 물이 된다. 하늘의 기강을 본받고 땅의 이치를 쓰면 재앙이 사라진다'라 하였다. 『좌자상결(左慈相決)』에서 이르기를 '사람의 머리가 둥근 것은 하늘을 본받고 발이 모난 것은 땅을 본뜬다. 왼쪽 눈은 해가 되고, 오른쪽 눈은 달이 되며, 왼쪽 눈썹은 청룡(青龍)이 되고,

오른쪽 눈썹은 백호(白虎)가 되며, 코는 구진(勾陣)이 되고, 복서(伏犀)는 주작(朱雀)이 되며, 옥침(玉枕)은 현무(玄武)가 된다'라 하였다. 또 이르기를 '앞은 주작, 뒤는 현무, 왼쪽은 청룡, 오른쪽은 백호가 되니 이를 사체(四體)라 한다. 머리는 구진(勾陳)이 되니 몸의 주인이다'라 하였다. 또 이르기를 '왼쪽 귀 뒤는 태산(太山), 오른쪽 귀 뒤는 화산(華山), 이마는 형산(衡山), 정수리 뒤는 항산(恒山), 코는 숭고산(嵩高山)이 된다'라 하였다. 『상비결(相祕訣)』에서 이르기를 '이마는 형산, 머리는 항산, 코는 숭고산, 눈썹은 대산(岱山), 광대뼈[權]는 곤륜산(崑崙山)이 된다. 이의(二儀)는 천지를 본뜨고, 삼정(三亭)은 삼재를 본받으며, 사독(四瀆)은 사시를 주관하고, 오관(五官)은 오행에 응하며, 육부(六府)는 육률(六律)을 따르고, 칠문(七門)은 칠성(七星)에 짝하며, 팔절(八節)은 팔풍(八風)을 취하고, 구후(九候)는 구주(九州)에 견주며, 열 손가락은 십일(十日)에 응하고, 십이덕(十二德)은 십이월을 본뜨며, 이십팔절(二十八節)은 이십팔수(二十八宿)에 응한다'라 하였다. 『가어』에서 이르기를 '사람이 태어나 석 달이면 눈이 조금 밝아진 뒤에 볼 수 있고, 여덟 달이면 이가 난 뒤에 먹을 수 있으며, 한 돌이면 무릎뼈가 [생긴] 뒤에 걸을 수 있고, 삼 년이면 정수리 숫구멍이 닫힌 뒤에 말할 수 있다. 음이 다하면 양으로 돌아가므로 음은 양으로써 변하고, 양이 다하면 음으로 돌아가므로 양은 음으로써 화한다. 이 때문에 남자는 여덟 달에 이가 나고 여덟 살에 이를 갈며 열여섯에 정기가 통한 뒤에 [생식으로] 화할 수 있다. 여자는 일곱 달에 이가 나고 일곱 살에 이를 갈며 열넷에 화한다'라 하였다. 『예(禮)』에 남자는 스물에 관례를 하니 성인 아버지의 단서가 있고, 여자는 열다섯에 계례를 하고 혼인을 허락하니 성인 어머니의 도가 있다. 이는 모두 천지 오행의 큰 수를 따른 것이다. 『문자』에서 이르기를, 옛날에 중황자(中黃子)가 말하기를 '하늘에 오행이 있고, 땅에 오악(五嶽)이 있으며, 소리에 오음(五音)이 있고, 사물에 오미(五味)가 있으며, 빛깔에 오장(五章)이 있고, 사람에 오위(五位)가 있다. 그러므로 천지 사이에 스물다섯 [등급의] 사람이 있다. 상오(上五)에는 신인(神人)·진인(真人)·도인(道人)·지인(至人)·성인(聖人)이 있고, 차오(次五)에는 덕인(德人)·현인(賢人)·선인(善人)·중인(中人)·변인(辨人)이 있으며, 중오(中五)에는 인인(仁人)·예인(禮人)·신인(信人)·의인(義人)·지인(智人)이 있고, 차오에는 사인(仕人)·서인(庶人)·농인(農人)·상인(商人)·공인(工人)이 있으며, 하오(下五)에는 중인(衆人)·소인(小人)·노인(駑人)·우인(愚人)·완인(完人)이 있다. 상오와 하오는 사람과 소·말의 [차이와] 같다. 성인은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입으로 말하고 발로 걷는다. 진인은 보지 않고도 밝고, 듣지 않고도 총명하며, 말하지 않고도 이르고, 가지 않고도 따른다. 그러므로 성인이 천하를 움직이는 바를 진인은 일찍이 만나지 않았고, 현인이 세속을 바로잡는 바를 성인은 일찍이 보지 않았다. 이른바 도인은 앞도 없고 뒤도 없으며, 왼쪽도 없고 오른쪽도 없으며, 만물과 현묘하게 같아서 그름도 없고 옳음도 없다'라 하였다. 『문자』는 스물다섯 사람을 말을 꺼냈으나 논한 것은 넷에 그쳐 다 풀이하지 못하였다. 이제 여러 경서에 의거하여 간략히 풀이한다. 상오에 신인이라 이른 것은, 공자가 말하기를 '음양을 헤아릴 수 없는 것을 신(神)이라 한다'라 하였고, 증자(曾子)가 말하기를 '양의 정기가 신이 된다'라 하였다. 신은 영지(靈智)를 뜻으로 삼으니, 영지로 비춤이 신과 같음을 이르므로 신인이라 한다. 공자가 말하기를

'요의 지혜는 신과 같다'라 하였다. 진인은 성품이 도에 합하여, 있어도 없는 듯하고 차 있어도 빈 듯하며, 명백하고 태소(太素)하여 지극히 소박하고 무위하므로 진인이라 한다. 도인은, 공자가 말하기를 '그 덕이 천지보다 크고, 그 도량이 해와 달을 아우르니, 아무도 헤아릴 수 없다'라 하였다. 이러한 덕과 도량이 있으므로 도인이라 한다. 지인은 참되고 곧음을 바탕으로 삼고 하나를 지켜 옮기지 않으며, 선악이 그 생각을 돌이킬 수 없고 영욕이 그 마음을 움직일 수 없으므로 지인이라 한다. 성인은, 『가어』에서 이르기를 '덕이 천지에 합하고, 변통함에 방소가 없으며, 만사의 처음과 끝을 궁구하고, 만품(萬品)의 자연에 맞추며, 그 대도를 펴서 정성(情性)을 이루고, 밝음이 해·달과 나란하며, 교화가 신처럼 행해져, 백성은 그 덕을 알지 못하고 보는 자도 그 선함을 알아보지 못한다. 이를 성인이라 한다'라 하였다. 『장자(莊子)』에서 이르기를 '하늘을 종(宗)으로 삼고, 덕을 근본으로 삼으며, 도를 문으로 삼고, 변화에 밝은 것을 성인이라 한다'라 하였다. 차오의 덕인은, 덕이 사물에 입혀져 백성이 각기 바라는 바를 얻게 하되 날마다 쓰면서도 알지 못하며, 두루 이롭게 하여 가림이 없고 천지와 합한다. 『주역』에서 이르기를 '대인(大人)은 천지와 그 덕을 합하고, 해·달과 그 밝음을 합하며, 귀신과 그 길흉(吉凶)을 합한다'라 하였다. 이것을 덕이라 한다. 현인은 지혜가 만물에 두루 미치고 동정이 이치에 합한다. 공자가 말하기를 '좋아하고 싫어함을 백성과 같은 정으로 하고, 취하고 버림을 백성과 같은 법도로 하며, 행실이 규구(規矩)에 맞고 말이 법칙이 될 만하며, 필부가 되어도 원망하지 않고 제후의 자리에 있어도 교만하지 않으며, 도가 백성을 교화하기에 족하되 몸을 상하지 않고, 천하에 재물을 베풀어도 가난해지지 않는다. 이것이 현인이다'라 하였다. 선인은 선을 보면 미치지 못할 듯이 하고, 말이 천하에 가득하여도 입의 허물이 없다. 공자가 말하기를 '몸소 충신(忠信)을 행하되 마음에 원망하지 않고, 인의를 [내세워] 두지 않으며, 뜻이 넓되 안색에 자랑하지 않고, 사려가 밝게 통달하되 말로 다투지 않으며, 독실히 행하고 도를 믿어 스스로 힘써 쉬지 않으니, 마치 넘어설 수 있을 듯하나 미칠 수 없는 것과 같다. 이것이 군자인(君子人)이다'라 하였다. 또한 선인이라 한다. 중인은 한마음으로 군주를 섬겨, 나아가서는 충성을 다할 것을 생각하고 물러나서는 허물을 보완할 것을 생각하며, 아름다움은 따르고 악함은 바로잡으며, [윗사람을] 범하되 숨김이 없고, 공(公)을 앞세우고 사(私)를 뒤로 하며, 그 수고를 자랑하지 않는다. 이것이 중인이다. 변인은 지혜와 생각이 끝이 없고, 정으로 선악을 비추어 보며, 물음에 막힘이 없고, 교묘한 말이 흐르는 물과 같으며, 사악함을 버리고 바름을 따르니 숨길 수 있는 것이 없다. 이것이 변인이다. 중오의 인인은 위에 있어서 그 공을 과시하지 않고, 아래에 있어서 그 누추함을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자애롭게 베풀고 측은히 여김이 끝까지 쇠하지 않는다. 이것이 인인이다. 예인은 존비를 분별하고, 청렴하고 사양하며 겸손하고 삼가며, 위에 있어서 공경하고 아래에 있어서 공경을 생각한다. 이것이 예인이다. 신인은 성실하여 속이지 않고, 한마디 말로 송사를 판결하며, 영달하여도 뜻을 방자히 하지 않고, 곤궁하여도 지조를 바꾸지 않는다. 이것이 신인이다. 의인은 결단이 분명하고, 한결같이 이치를 따르며, 선을 따르고 악을 물리쳐 일에 막힘이 없다. 이것이 의인이다. 지인은 식견이 통달하고 모려(謀慮)하며, 사물의 실정을 비추어 살피고, 조짐을 알 수 있어 선악을 미리 본다. 이것이 지인이다. 차오의 사인(士人)은, 공자가 말하기를

'앎은 많음을 내세우지 않고 반드시 그 말미암은 바를 살피며, 말은 많음을 힘쓰지 않고 반드시 그 이르는 바를 살피며, 마음에 정한 바가 있고 계책에 지키는 바가 있다. 비록 도술(道術)의 근본을 다할 수는 없어도 반드시 따라 행하는 바가 있으며, 비록 온갖 선의 아름다움을 두루 갖출 수는 없어도 반드시 생각하는 바가 있다. 행실이 이미 [바른 데를] 말미암고, 지혜가 이미 알며, 말이 이미 얻었으면, 성명(性命)과 형해를 바꿀 수 없는 것과 같다. 부귀도 [그에게] 더하기에 족하지 않고, 빈천도 [그에게서] 덜기에 족하지 않다. 이것이 사인이다'라 하였다. 서인은 아직 벼슬자리에 들지 못하여 여전히 밭이랑 사이에 거처하거나, 혹은 비로소 베옷을 벗었으나 아직 품명(品命)을 받지 못한 자이다. 『주례(周禮)』에서 이르기를 '서인으로서 관직에 있는 자는 비로소 녹봉 반열에 든 자이다'라 하였다. 이것을 서인이라 한다. 농인은 하늘의 도를 쓰고 땅의 이로움을 따라, 봄에 갈고 가을에 거두며 늘 농사에 있다. 이것을 농인이라 한다. 상인은 짐을 지고 시장에서 팔며, 때에 따라 재화를 팔고, 귀하고 천한 것을 서로 바꾸어 생업의 밑천으로 삼는다. 이것이 상인이니 또한 고인(賈人)이라 한다. 공인은 조각하고 깎는 기교로 여러 기물을 갖추며, 새것을 만들고 옛것을 고쳐 힘으로 재화를 얻는다. 이것을 공인이라 한다. 하오의 중인(衆人)은 무릇 뒤섞인 [무리를] 중인이라 한다. 예양(豫讓)이 말하기를 '범씨(范氏)·중항씨(中行氏)는 나를 중인으로 대우하였다'라 하였다. 소인은 비루하고 악을 행하니 이를 소인이라 한다. 공자가 말하기를 '걸(桀)·주(紂)는 비록 제왕이었으나 소인과 같다'라 하였다. 『문자』에서 이르기를 '먹줄에 맞으면 군자라 하고, 먹줄에 맞지 않으면 소인이라 한다. 군자는 비록 죽어도 그 이름이 없어지지 않고, 소인은 비록 권세를 얻어도 그 죄가 제거되지 않는다'라 하였다. 노인(駑人)의 노(駑)는 둔하다는 뜻이다. 또한 죄를 지은 노예로 이름을 삼았다. 옛날에 죄가 있으면 노(奴)가 되었다. 『상서』에서 이르기를 '내가 너를 노륙(奴戮)하겠다'라 하였으니 죄를 준 것이다. 주(紂)가 기자(箕子)를 노예로 삼은 것도 욕을 보인 것이다. 말에 노마(駑馬)가 있는 것은 그것이 둔하기 때문이다. 우인은 어리석고 어두워 앎이 없어 콩과 보리를 분별하지 못하니, 이를 우인이라 한다. 공자가 말하기를 '그 지혜는 따라갈 수 있으나 그 어리석음은 따라갈 수 없다'라 한 것은, 그가 어둡고 탁한 기운을 받아 태어났기 때문이지 배워서 얻은 것이 아니다. 또한 용인(庸人)이라 한다. 공자가 말하기를 '마음에 시종의 법도를 두지 않고, 입으로 교훈이 될 격언을 내지 않으며, 또 현인을 가려 몸을 의탁하지 않고, 힘써 행하여 스스로 안정하지 않으며, 작은 것은 보되 큰 것에 어두워 상하는 바를 알지 못하고, 사물을 따라 흐르는 물과 같아 원수로 삼을 바를 알지 못한다. 이것이 용인이다'라 하였다. 육인(肉人)은 미치고 어리석어 앎이 없고 아픔과 가려움을 분별하지 못하니, 비록 움직이고 멈출 수는 있으나 완(完)과 다르지 않다. 이를 육인이라 한다. 이 스물다섯 등급의 사람은 오행의 기운을 받은 데에 말미암아 각기 우열이 있으므로 여러 등급이 있고 선악이 같지 않다. 이제 우선 네 품(品)으로 나눈다. 신·진·도·지·성·덕·현 일곱은 왕기(王氣)를 받아 태어난 것이다. 선·중·변·인·예·신·의·지 여덟은 상기(相氣)로 태어난 것이다. 사·서·농·상·공 다섯은 휴기(休氣)로 태어난 것이다. 중·소·노·우·완 다섯은 수기(囚氣)로 태어난 것이다. 왕기는 그 성한 때에 해당하므로 가장 신령하고 성스럽다. 상기는 왕기보다 조금 못하므로 선·충(忠) 이하는 왕의 정사에 복종한다. 휴기는 이미 쇠하였으므로 사·서의 예에 해당한다. 수기는 가장 못하므로

중인·소인의 부류에 해당한다. 『문자』에서 위를 아래로 돌이켜 사람을 가축에 비유한 것도 이에 가깝다. 그러나 이 다섯 기운에는 맑음과 탁함이 있고, 바름과 삿됨이 있으며, 처음과 끝이 있다. 만약 바른 기운을 얻으면 비록 낮고 못한 [자리에] 있어도 바야흐로 크게 선하게 된다. 만약 낮은 기운을 받으면 비록 높고 뛰어난 [자리에] 있어도 크게 악을 일으킨다. 걸이 하(夏)의 종묘를 엎고, 주가 은(殷)의 종족을 망하게 하며, 주(周)가 유왕(幽王)·여왕(厲王)에 쇠하고, 한(漢)이 환제(桓帝)·영제(靈帝)에 멸망한 것과 같은 것은 곧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 악을 일으킨 자이다. 은의 묘당에 솥을 지고 [간 이윤(伊尹)], 반계(磻溪)에서 낚시를 드리운 [태공], 남양(南陽)에서 장사를 한 [자], 수레 아래에서 소를 먹인 [영척(甯戚)]은 그 당시에는 그 선함이 드러나지 않았으나, 사보(師輔)의 자리에 오르자 인과 성이 함께 드러났다. 이것이 어찌 낮은 자가 널리 구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현·덕 이상은 기운이 바르고 삿됨이 없으므로 가장 위에 거한다. 그런데 기운의 처음이면 나이가 끝내 길고, 기운의 끝이면 명상(命相)이 짧다. 이 네 기운에는 또 네 가지 구별이 있다. 만약 위이면서 맑고 빼어나면 영지가 더욱 높다. 위이면서 탁하고 더러우면 곧 닦고 신칙해야 한다. 아래이면서 맑고 빼어나면 갈고 닦아야 바야흐로 그릇이 된다. 여기에 어둡고 탁함을 더하면 썩은 나무는 다시 조각할 수 없다. 아울러 귀천·빈부·미추·선악·성정·연명(年命)에 이에 만 갈래가 있으니, 모두 오행의 기운이 감응하여 이룬 것이다. 이제 우선 『문자』에 나아가 그 스물다섯 등급을 논하여 계차(階差)로 삼는다. 그 밖의 여러 무리는 다 분별하기 어렵다. 사람을 아는 것이 곧 명철함이니 오직 제왕도 이를 어려워하였다. 밝고 성스러운 자가 아니면 누가 능히 분별하여 알겠는가. 『녹명결(祿命決)』에서 이르기를 '왕기 가운데 태어난 자는 그 사람이 왕상(王相)하여 작록에 마땅하다. 상기 가운데 태어난 자는 그 사람이 관직이 많다. 사기(死氣) 가운데 태어난 자는 그 사람이 질병이 많고 단명한다'라 하였다. 이는 모두 그 태어난 달이 오행 기운의 성쇠의 때에 해당함을 논한 것이다. 하물며 그 기운을 받은 자는 그 사람의 형질·정성·골육·장부가 모두 오행을 본뜬다. 『상서(相書)』에서 이르기를 '목인은 가늘고 길며 몸이 곧다. 화인은 머리가 작고 아래가 풍만하며 짧고 작다. 토인은 얼굴이 둥글고 배가 크다. 금인은 얼굴이 모나고 입이 뾰족하다. 수인은 얼굴이 얇고 몸이 기울며 뱀처럼 걷는다. 목인은 푸른색이 참[된 색]이고 흰색이 있으면 해로운 기운이다. 화인은 붉은색이 참이고 검은색이 있으면 해로운 기운이다. 토인은 누른색이 참이고 푸른색이 있으면 해로운 기운이다. 금인은 흰색이 참이고 붉은색이 있으면 해로운 기운이다. 수인은 검은색이 참이고 누른색이 있으면 해로운 기운이다'라 하였다. 일(日)에 배당하면 갑을(甲乙)은 피모(皮毛), 병정(丙丁)은 조근(爪筋), 무기(戊己)는 살, 경신(庚辛)은 뼈, 임계(壬癸)는 혈맥이 된다. 괘에 배당하면 건(乾)은 머리, 이(離)는 눈, 감(坎)은 귀, 태(兌)는 입, 곤(坤)은 배, 손(巽)은 손, 간(艮)은 넓적다리와 무릎, 진(震)은 발이 된다. 그 장부와 성정에는 각기 따로 풀이가 있다. 그러나 사람은 천지 안에 살고 산천 가운데 있어 각기 방위에 따라 형체와 성품이 같지 않다. 그래서 동이(東夷)의 사람은 그 형체가 가늘고 길며 눈썹이 길고 눈이 길어 의관도 좁고 긴 것을 숭상한다. 동해 구려(句麗)의 사람은 그 관이 높고 좁으며 새 깃털을 더하니 나뭇가지를 본뜬 것이다. 눈이 긴 것은 눈이 간을 주관하고 간은 목(木)이므로 가늘고 기니, 모두 목을 본뜬 것이다.

남만(南蠻)의 사람은 짧고 작으며 가볍고 날쌔며, 입이 높고 머리털이 적어, 의관도 짧고 가벼운 것을 숭상한다. 입이 높은 것은, 입의 인중이 심(心)을 주관하고 심은 화(火)이며 화는 타올라 위로 오르므로 높고, 타올라 위로 오르므로 머리털이 적은 것이다. 서융(西戎)의 사람은 눈이 깊고 코가 높으며 옷은 입되 관이 없다. 코는 폐를 주관하고 폐는 금(金)이므로 높다. 눈은 간이니 간은 목(木)으로서 금에게 제어되므로 깊다. 금은 재단을 주관하므로 머리털을 자르고 관이 없다. 북적(北狄)의 사람은 광대뼈가 높고 머리를 풀어헤치며 옷이 길다. 광대뼈는 신을 주관하고 신은 수(水)이므로 광대뼈가 높다. 머리를 풀어헤친 것은 물이 흘러 넘침을 본뜬 것이다. 옷이 긴 것도 물의 흐름을 본뜬 것이다. 중하(中夏)의 사람은 용모가 평평하고 가지런하니, 토지가 화평함을 본뜬 것이다. 그 의관과 거복이 오색을 갖춘 것은 토(土)가 네 행을 포함함을 본뜬 것이다. 공자가 말하기를 '동쪽 궁벽한 곳의 사람을 이(夷)라 하니 정밀하되 교활하다. 남쪽 궁벽한 곳의 사람을 만(蠻)이라 하니 미덥되 질박하다. 서쪽 궁벽한 곳의 사람을 융(戎)이라 하니 완고하되 굳세다. 북쪽 궁벽한 곳의 사람을 적(狄)이라 하니 살지되 사납다. 중국의 사람은 편안히 거처하고 맛을 조화롭게 한다'라 하였다. 『제왕세기』에서 이르기를 '요가 공공(共工)을 유주(幽州)로 유배하여 북적으로 쫓아내고, 삼묘(三苗)를 삼위(三危)로 옮겨 서융으로 쫓아내며, 환두(驩兜)를 숭산(崇山)으로 추방하여 남만으로 쫓아내고, 곤(鯀)을 우산(羽山)에서 죽여 동이로 쫓아냈다'라 하였다. 『춘추문요구(春秋文耀鉤)』에서 이르기를 '기운은 사람의 형체를 따른다. 그러므로 남방은 지극히 따뜻하여 그 사람이 입이 크니 기운이 느슨함을 본뜬 것이다. 북방은 지극히 추워 그 사람이 목이 짧으니 기운이 급히 움츠러듦을 본뜬 것이다. 동방은 내와 골짜기가 지나는 곳이어서 그 사람이 머리가 작고 형체가 뾰족하니 나무가 위가 작음을 본뜬 것이다. 서방은 높은 땅이고 해와 달이 들어가는 곳이어서 그 사람이 얼굴에 털이 많으니 산에 초목이 많음을 본뜬 것이다. 중앙은 사방으로 통하고 비와 이슬이 베풀어지는 곳이어서 그 사람이 얼굴이 크니 땅이 평평하고 넓음을 본뜬 것이다'라 하였다. 『가어』에서 이르기를, 공자가 말하기를 '굳은 땅의 사람은 강하고, 약한 땅의 사람은 부드러우며, 언덕[墟] 땅의 사람은 크고, 모래땅의 사람은 가늘며, 기름진[息] 땅의 사람은 아름답고, 메마른[耗] 땅의 사람은 추하다. 남방에는 죽지 않는 풀이 있고, 북방에는 녹지 않는 얼음이 있으며, 동방에는 군자의 나라가 있고, 서방에는 형벌로 잔해된 시신이 있으며, 중토(中土)에는 성인이 많으니, 모두 그 기운을 본뜬 것이다'라 하였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산의 기운에는 남자가 많고, 못의 기운에는 여자가 많으며, 물의 기운에는 벙어리가 많고, 바람의 기운에는 귀머거리가 많으며, 휴기(休氣)에는 곱사[癃]가 많고, 나무의 기운에는 꼽추[傴]가 많으며, 언덕 아래 습한 기운에는 부종이 많고, 바른 기운에는 힘센 이가 많으며, 험조한 기운에는 혹[癭]이 많고, 찬 기운에는 장수가 많으며, 더운 기운에는 요절이 많고, 골짜기 기운에는 저림[痺]이 많으며, 구릉의 기운에는 미치광이가 많고, 평야[衍]의 기운에는 어진 이가 많으며, 능(陵)의 기운에는 탐욕스러운 이가 많고, 가벼운 흙에는 이익을 [좇아] 일어나는 이가 많으며, 무거운 흙에는 더디고 둔한 이가 많고, 급한 물[의 땅] 사람은 가볍고, 느린 물[의 땅] 사람은 무겁다'라 하였다. 이는 모두 음양오행의 기운을 따른 것이므로 선악이 이에 구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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