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괘(萃卦): 왕이 사당에 이르고, 대인을 만나봄이 이(利)하니, 형(亨)하다. 정(貞)함이 이(利)하다. 큰 희생을 쓰면 길(吉)하고, 갈 바가 있으면 이(利)하다. 초육(初六): 믿음이 있으나 끝까지 가지 못하여 어지러워졌다가 모이니, 만약 부르짖으면 한 번 손을 잡고 웃게 되니, 근심하지 말라, 가면 무구(无咎)하다. 육이(六二): 이끌면 길(吉)하여 무구(无咎)하니, 믿음이 있으면 간소한 제사[禴]를 씀이 이(利)하다. 육삼(六三): 모이려는 듯 탄식하는 듯하니 이로운 바가 없고, 가면 무구(无咎)하나 조금 린(吝)하다. 구사(九四): 크게 길(吉)하여야 무구(无咎)하다. 구오(九五): 모임에 자리가 있으니 무구(无咎)하다. 믿지 않는 [자가 있으면], 크고 길이 정(貞)하면 회(悔)가 없어진다.
상육(上六): 탄식하며 눈물과 콧물을 흘리니, 무구(无咎)하다. 단전(彖傳)에 이르기를: 췌(萃)는 모임[聚]이다. 순하면서 기뻐하고, 강(剛)이 가운데 있으면서 응하므로 모인다. '왕이 사당에 이른다'는 것은 효도를 다하여 제사를 올린다는 것이다. '대인을 만나봄이 이로워 형통하다'는 것은 바름으로써 모이기 때문이다. '큰 희생을 쓰면 길하고 갈 바가 있으면 이롭다'는 것은 천명에 순응하기 때문이다. 그 모이는 바를 보면 천지 만물의 정(情)을 볼 수 있다. 상전(象傳)에 이르기를: 못이 땅 위에 있는 것이 췌이니, 군자는 이로써 병기를 수리하여 뜻밖의 일을 경계한다. '어지러워졌다가 모인다'는 것은 그 뜻이 어지럽기 때문이다. '이끌면 길하여 무구하다'는 것은 가운데가 아직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면 무구하다'는 것은 위가 공손하기 때문이다. '크게 길하여야 무구하다'는 것은 자리가 마땅하지 않기 때문이다. '모임에 자리가 있다'는 것은 뜻이 아직 빛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탄식하며 눈물과 콧물을 흘린다'는 것은 위에서 아직 편안하지 못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