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괘(需卦)는 믿음[부(孚)]이 있어 빛나고 형통하며, 정(貞)하면 길(吉)하니, 큰 내를 건넘이 이롭다. 초구(初九): 교외에서 기다리니, 항상됨을 씀이 이로우며 무구(无咎)하다. 구이(九二): 모래밭에서 기다리니, 약간 말이 있으나 마침내 길하다. 구삼(九三): 진흙에서 기다리니, 도적이 이르게 한다. 육사(六四): 피에서 기다리니, 구멍에서 나온다. 구오(九五): 술과 음식으로 기다리니, 정(貞)하면 길하다. 상육(上六): 구멍에 들어가니, 청하지 않은 손님 세 사람이 오니 공경하면 마침내 길하다. 단전(彖傳)에 이르기를: 수(需)는 기다림이니 험함이 앞에 있다. 강건하여 빠지지 않으니 그 뜻이 곤궁하지 않다. 수는 믿음이 있어 빛나고 형통하며 정하면 길하다는 것은 하늘의 자리에 자리하여 정중(正中)하기 때문이다. 큰 내를 건넘이 이롭다는 것은 가면 공이 있다는 것이다.
상전(象傳)에 이르기를: 구름이 하늘 위에 오르는 것이 수(需)이니, 군자는 이를 본받아 마시고 먹으며 잔치하고 즐긴다. 교외에서 기다린다는 것은 어려움을 무릅쓰고 가지 않는 것이다. 항상됨을 씀이 이로우며 무구하다는 것은 떳떳함을 잃지 않은 것이다. 모래밭에서 기다린다는 것은 너그러움이 가운데에 있는 것이다. 비록 약간 말이 있으나 길함으로 마친다. 진흙에서 기다린다는 것은 재앙이 밖에 있는 것이다. 스스로 도적을 이르게 하였으나 공경하고 삼가면 패하지 않는다. 피에서 기다린다는 것은 순하여 [명을] 듣는 것이다. 술과 음식으로 정하면 길하다는 것은 중정(中正)하기 때문이다. 청하지 않은 손님이 오니 공경하면 마침내 길하다는 것은, 비록 자리가 마땅하지 않으나 크게 잃지는 않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