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괘(艮卦): 그 등에 그치니 그 몸을 얻지 못하고, 그 뜰을 거닐어도 그 사람을 보지 못하니, 무구(无咎)하다. 초육(初六): 그 발가락에 그치니 무구(无咎)하고, 길이 정(貞)함이 이(利)하다. 육이(六二): 그 장딴지에 그치니, 따르는 [자를] 구원하지 못하여 그 마음이 유쾌하지 않다. 구삼(九三): 그 허리에 그치니 그 등살을 찢어, 위태로움이 마음을 태운다. 육사(六四): 그 몸에 그치니, 무구(无咎)하다. 육오(六五): 그 광대뼈에 그치니 말에 차례가 있어, 회(悔)가 없어진다. 상구(上九): 도탑게 그치니, 길(吉)하다. 단전(彖傳)에 이르기를: 간(艮)은 그침[止]이다. 그칠 때면 그치고 갈 때면 가서, 움직임과 고요함이 그 때를 잃지 않으니 그 도가 빛나고 밝다. '그 그침에 그친다'는 것은 그 자리에 그친다는 것이다. 위아래가 적대하여 응하니, 서로 함께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그 몸을 얻지 못하고, 그 뜰을 거닐어도 그 사람을 보지 못하니, 무구하다.' 상전(象傳)에 이르기를: 겹친 산이 간이니, 군자는 이로써 생각이 그 자리를 벗어나지 않는다. '그 발가락에 그친다'는 것은 아직 바름을 잃지 않았다는 것이다. '따르는 자를 구원하지 못한다'는 것은 [따르는 자가] 물러나 듣지 않기 때문이다. '그 허리에 그친다'는 것은 위태로움이 마음을 태운다는 것이다. '그 몸에 그친다'는 것은 자기 몸에 그친다는 것이다. '그 광대뼈에 그친다'는 것은 중정(中正)하기 때문이다. '도탑게 그쳐 길하다'는 것은 도타움으로써 끝맺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