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제(既濟)는 형(亨)함이 작다. 정(貞)함이 이롭다. 처음에는 길하나 끝에는 어지럽다. 초구(初九)는 그 수레바퀴를 끌고 그 꼬리를 적시니 무구(无咎)하다. 육이(六二)는 부인이 그 수레 가리개를 잃었으니 쫓지 말라. 7일이면 얻는다. 구삼(九三)은 고종(高宗)이 귀방(鬼方)을 정벌하여 3년 만에 이기니, 소인은 쓰지 말라. 육사(六四)는 [배에 물이 새면 막을] 헌 옷가지를 두고서 종일토록 경계한다. 구오(九五)는 동쪽 이웃이 소를 잡음이 서쪽 이웃의 약제(禴祭)가 실제로 그 복을 받는 것만 못하다. 상육(上六)은 그 머리를 적시니 위태롭다. 단전(彖傳)에 이르기를, 기제가 형하다는 것은 작은 것이 형한 것이다. 정함이 이로운 것은 강(剛)과 유(柔)가 바르고 자리가 마땅하기 때문이다. 처음에 길한 것은 유가 중(中)을 얻었기 때문이다. 끝에 그치면 어지러워지니 그 도(道)가 다하기 때문이다. 상전(象傳)에 이르기를, 물이 불 위에 있는 것이 기제이니, 군자는 이를 본받아 환난을 생각하여 미리 막는다. 그 수레바퀴를 끈다는 것은 의리상 허물이 없다는 것이다. 7일이면 얻는다는 것은 중도(中道)로써 하기 때문이다. 3년 만에 이긴다는 것은 지쳤다는 것이다. 종일토록 경계한다는 것은 의심하는 바가 있기 때문이다. 동쪽 이웃이 소를 잡음이 서쪽 이웃의 때에 맞음만 못하다는 것이며, 실제로 그 복을 받는다는 것은 길함이 크게 온다는 것이다. 그 머리를 적셔 위태롭다는 것은 어찌 오래갈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