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周易) 65장 繫辭上傳 · 번역원문+번역원문번역인쇄 창의 대상(프린터)에서 「PDF로 저장」을 고르세요. 휴대폰은 공유 → 인쇄 → PDF.

주역 周易

65장 繫辭上傳 · 번역
원문: 위키문헌 등 공개 판본(교감본 아님) · 번역: AI 초벌 직역(검수 중)

繫辭上傳

[제1장] 하늘은 높고 땅은 낮으니 건(乾)과 곤(坤)이 정해진다. 낮은 것과 높은 것이 벌여 있으니 귀한 것과 천한 것이 자리 잡는다. 움직임과 고요함에 일정함이 있으니 강(剛)과 유(柔)가 판가름된다. 방(方)은 같은 종류끼리 모이고 사물은 무리로 나뉘니 길흉(吉凶)이 생긴다. 하늘에서는 상(象)을 이루고 땅에서는 형(形)을 이루니 변화가 드러난다. 이 때문에 강과 유가 서로 갈고 팔괘(八卦)가 서로 흔들어, 우레와 천둥으로 고동시키고 바람과 비로 적시며, 해와 달이 운행하여 한 번 춥고 한 번 덥다. 건의 도(道)는 남성을 이루고 곤의 도는 여성을 이룬다. 건은 큰 시작을 주관하고 곤은 만물을 이룬다. 건은 쉬움[易]으로써 주관하고 곤은 간략함[簡]으로써 능하다. 쉬우면 알기 쉽고 간략하면 따르기 쉽다. 알기 쉬우면 친함이 있고 따르기 쉬우면 공(功)이 있다. 친함이 있으면 오래갈 수 있고 공이 있으면 커질 수 있다. 오래갈 수 있음은 현인(賢人)의 덕(德)이요, 커질 수 있음은 현인의 업(業)이다. 쉽고 간략하여 천하의 이치를 얻는다. 천하의 이치를 얻으면 그 가운데에 자리를 이룬다.

[제2장] 성인(聖人)이 괘(卦)를 베풀고 상(象)을 보며, 말[辭]을 달아 길흉을 밝히고, 강과 유가 서로 밀어 변화를 낳는다. 이 때문에 길흉이란 잃음과 얻음의 상이다. 회린(悔吝)이란 근심과 걱정의 상이다. 변화란 나아감과 물러남의 상이다. 강유(剛柔)란 낮과 밤의 상이다. 육효(六爻)의 움직임은 삼극(三極)의 도이다. 이 때문에 군자가 머물러 편안히 여기는 것은 『역(易)』의 차례이고, 즐겨 완미하는 것은 효(爻)의 말이다. 이 때문에 군자는 머물러 있을 때는 그 상을 보고 그 말을 완미하며, 움직일 때는 그 변화를 보고 그 점(占)을 완미한다. 이 때문에 하늘로부터 도우니 길하여 이롭지 않음이 없다.

[제3장] 단(彖)은 상(象)을 말한 것이다. 효(爻)는 변화를 말한 것이다. 길흉은 그 잃음과 얻음을 말한 것이다. 회린은 그 작은 흠을 말한 것이다. 무구(无咎)는 허물을 잘 고치는 것이다. 이 때문에 귀천을 벌이는 것은 자리[位]에 있고, 작고 큼을 가지런히 하는 것은 괘에 있으며, 길흉을 분별하는 것은 말[辭]에 있고, 회린을 근심하는 것은 기미[介]에 있으며, 무구로 떨쳐 일어남은 뉘우침에 있다. 이 때문에 괘에는 작고 큼이 있고 말에는 험함과 평이함이 있으니, 말이란 각기 그 나아갈 바를 가리킨다. [제4장]

『역』은 천지와 똑같으므로 천지의 도를 두루 얽어 낼 수 있다. 우러러 천문(天文)을 보고 굽어 지리(地理)를 살피니, 이 때문에 어둠과 밝음의 까닭을 안다. 시작을 근원하여 끝으로 돌이키므로 죽음과 삶의 설(說)을 안다. 정기(精氣)는 사물이 되고 떠도는 혼(魂)은 변화가 되니, 이 때문에 귀신(鬼神)의 실상을 안다. 천지와 서로 닮았으므로 어긋나지 않고, 앎이 만물에 두루 미쳐 도가 천하를 구제하므로 지나치지 않으며, 두루 행하되 흘러가지 않고 하늘을 즐기고 명(命)을 아므로 근심하지 않으며, 처한 곳을 편안히 여기고 인(仁)에 돈독하므로 사랑할 수 있다. 천지의 조화를 틀 지어 지나치지 않고, 만물을 곡진히 이루어 빠뜨리지 않으며, 낮과 밤의 도에 통달하여 아니, 그러므로 신(神)은 일정한 방소가 없고 『역』은 일정한 체(體)가 없다.

[제5장] 한 번 음(陰)하고 한 번 양(陽)하는 것을 도(道)라 한다. 그것을 잇는 것은 선(善)이요, 그것을 이루는 것은 성(性)이다. 어진 자는 그것을 보고 인(仁)이라 하고, 지혜로운 자는 그것을 보고 지(知)라 하며, 백성은 날마다 쓰면서도 알지 못하니, 그러므로 군자의 도는 드물다. 인에서 드러나고 쓰임에 감추어지며, 만물을 고동시키되 성인과 근심을 같이하지 않으니, 성대한 덕과 큰 업이 지극하도다! 풍부하게 가진 것을 큰 업이라 하고, 날로 새로워지는 것을 성대한 덕이라 하며, 낳고 또 낳는 것을 역(易)이라 하고, 상을 이루는 것을 건(乾)이라 하며, 법을 본받는 것을 곤(坤)이라 하고, 수(數)를 다하여 미래를 아는 것을 점(占)이라 하며, 변화에 통하는 것을 사(事)라 하고, 음양을 헤아릴 수 없는 것을 신(神)이라 한다.

[제6장] 무릇 『역』은 넓도다! 크도다! 먼 것을 말하면 막힘이 없고, 가까운 것을 말하면 고요하고 바르며, 천지 사이를 말하면 갖추어져 있도다! 무릇 건은 고요할 때는 전일(專一)하고 움직일 때는 곧으니, 이 때문에 크게 낳는다. 무릇 곤은 고요할 때는 닫히고 움직일 때는 열리니, 이 때문에 넓게 낳는다. 넓고 큼은 천지에 짝하고, 변하여 통함은 사시(四時)에 짝하며, 음양의 뜻은 해와 달에 짝하고, 쉽고 간략함의 선(善)은 지극한 덕에 짝한다. [제7장]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역』은 지극하도다! 무릇 『역』은 성인이 덕을 높이고 업을 넓히는 바이다. 앎은 높이고 예(禮)는 낮추니, 높임은 하늘을 본받고 낮춤은 땅을 본받는다. 천지가 자리를 베풀매 『역』이 그 가운데에서 행해진다. 이루어진 성(性)을 보존하고 또 보존하는 것이 도의(道義)의 문이다."

[제8장] 성인은 천하의 심오한 것을 보고서 그 형용에 견주고 그 사물의 마땅함을 형상하였으니, 이 때문에 이를 상(象)이라 한다. 성인은 천하의 움직임을 보고서 그 모이고 통하는 것을 살펴 그 전례(典禮)를 행하고, 말을 달아 그 길흉을 판단하였으니, 이 때문에 이를 효(爻)라 한다. 천하의 지극히 심오한 것을 말하되 싫어할 수 없고, 천하의 지극한 움직임을 말하되 어지럽힐 수 없다. 견준 뒤에 말하고 헤아린 뒤에 움직이니, 견주고 헤아려 그 변화를 이룬다. "우는 학이 그늘에 있으니 그 새끼가 화답한다. 내게 좋은 술잔이 있으니 내가 너와 함께 나누리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가 그 집에 머물며 말을 냄이 선하면 천 리 밖에서도 응하니 하물며 가까운 자이겠는가! 그 집에 머물며 말을 냄이 선하지 않으면 천 리 밖에서도 어기니 하물며 가까운 자이겠는가! 말은 몸에서 나와 백성에게 더해지고, 행실은 가까운 데서 일어나 먼 데서 드러난다. 말과 행실은 군자의 지도리와 쇠뇌 틀[樞機]이니, 지도리와 쇠뇌 틀의 발동은 영예와 치욕의 주인이다. 말과 행실은 군자가 천지를 움직이는 바이니 삼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동인(同人)은 먼저 울부짖다가 뒤에 웃는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의 도는 혹 나아가고 혹 머물며, 혹 침묵하고 혹 말한다. 두 사람이 마음을 같이하면 그 날카로움이 쇠를 끊는다. 마음을 같이하는 말은 그 향기가 난초와 같다."

"초육(初六)은 흰 띠풀을 깔아 쓰니 무구(无咎)하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진실로 땅에 두기만 해도 될 것인데, 띠풀을 깔아 쓰니 무슨 허물이 있겠는가! 삼감이 지극한 것이다. 무릇 띠풀이라는 물건은 하찮으나 쓰임은 중하게 할 수 있으니, 이 방법을 삼가서 나아가면 잃는 바가 없을 것이다." "수고로우면서도 겸손하니 군자가 끝마침이 있어 길하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수고롭되 자랑하지 않고 공이 있되 덕으로 여기지 않으니 두터움이 지극한 것이다. 그 공을 가지고서 남에게 낮추는 자를 말한 것이다. 덕은 성대함을 말하고 예는 공손함을 말하니, 겸손이란 공손함을 다하여 그 자리를 보존하는 것이다."

"높이 오른 용이니 회(悔)가 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귀하되 자리가 없고 높되 백성이 없으며, 현인이 아래 자리에 있으나 보필함이 없으니, 이 때문에 움직이면 회가 있다." "문 밖 뜰에 나가지 않으니 무구하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지러움이 생기는 것은 언어가 그 계단이 된다. 임금이 치밀하지 못하면 신하를 잃고, 신하가 치밀하지 못하면 몸을 잃으며, 기밀한 일이 치밀하지 못하면 해로움이 이루어진다. 이 때문에 군자는 삼가고 치밀하여 [말을] 내지 않는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역』을 지은 자는 도둑을 알았을 것이다! 『역』에 이르기를 '짐을 지고 또 수레를 타니 도적이 이르게 한다.'라고 하였다. 짐을 지는 것은 소인의 일이다. 수레를 타는 것은 군자의 기물이다. 소인이면서 군자의 기물을 타니 도둑이 그것을 빼앗을 생각을 한다. 위가 태만하고 아래가 포악하니 도둑이 그를 칠 생각을 한다. 감추기를 태만히 함은 도둑질을 가르치는 것이고, 용모를 요염하게 꾸밈은 음란함을 가르치는 것이다. 『역』에 이르기를 '짐을 지고 또 수레를 타니 도적이 이르게 한다.'라고 하였으니, 도둑을 불러들이는 것이다."

[제9장] 하늘은 1이요 땅은 2이며, 하늘은 3이요 땅은 4이며, 하늘은 5요 땅은 6이며, 하늘은 7이요 땅은 8이며, 하늘은 9요 땅은 10이다. 하늘의 수가 다섯이고 땅의 수가 다섯이니, 다섯 자리가 서로 얻어 각각 합함이 있다. 하늘의 수는 25이고 땅의 수는 30이니, 무릇 천지의 수는 55이다. 이것이 변화를 이루고 귀신을 행하게 하는 바이다. 대연(大衍)의 수는 50인데 그 쓰는 것은 49이다. 나누어 둘로 하여 양의(兩儀)를 형상하고, 하나를 걸어 삼재(三才)를 형상하며, 넷씩 세어 사시(四時)를 형상하고, 나머지를 손가락 사이에 끼워 윤달을 형상한다. 5년에 윤달이 두 번이므로 두 번 끼운 뒤에 건다.

건(乾)의 책수(策數)는 216이고 곤(坤)의 책수는 144이니, 모두 360으로 1년[期]의 날수에 해당한다. 두 편(篇)의 책수는 11,520이니 만물의 수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네 번 경영하여 역(易)을 이루고, 열여덟 번 변하여 괘를 이루며, 팔괘로 작게 이루어진다. 이를 끌어 펴고 같은 종류에 닿아 늘려 나가면 천하의 할 수 있는 일이 다한다. 도를 드러내고 덕행을 신묘하게 하니, 이 때문에 [사람과] 더불어 수작할 수 있고 신(神)을 도울 수 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변화의 도를 아는 자는 신이 하는 바를 알 것이다!"

[제10장] 『역』에는 성인의 도가 네 가지 있으니, 말하는 것으로써 하는 자는 그 말[辭]을 숭상하고, 움직이는 것으로써 하는 자는 그 변화를 숭상하며, 기물을 만드는 것으로써 하는 자는 그 상(象)을 숭상하고, 복서(卜筮)로써 하는 자는 그 점(占)을 숭상한다. 이 때문에 군자가 장차 무엇을 하려 할 때나 장차 행하려 할 때 물어서 말로써 하면, 그 명(命)을 받음이 메아리와 같아서 멀고 가깝고 그윽하고 깊음이 없이 마침내 미래의 일을 안다. 천하의 지극히 정밀한 것이 아니면 그 누가 이에 참여할 수 있겠는가! 셋씩 다섯씩 섞어 변하고 그 수를 엇갈리고 모아서, 그 변화에 통하여 마침내 천하의 문(文)을 이루고, 그 수를 다하여 마침내 천하의 상을 정한다. 천하의 지극한 변화가 아니면 그 누가 이에 참여할 수 있겠는가!

『역』은 생각함이 없고 함이 없어 고요히 움직이지 않다가 감응하면 마침내 천하의 연고에 통한다. 천하의 지극히 신묘한 것이 아니면 그 누가 이에 참여할 수 있겠는가! 무릇 『역』은 성인이 깊은 것을 다하고 기미[幾]를 연구하는 바이다! 오직 깊으므로 천하의 뜻에 통할 수 있고, 오직 기미이므로 천하의 일을 이룰 수 있으며, 오직 신묘하므로 서두르지 않아도 빠르고 가지 않아도 이른다. 공자께서 "『역』에는 성인의 도가 네 가지 있다."라고 하신 것은 이를 이른 것이다. [제11장]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무릇 『역』은 무엇을 하는 것인가? 무릇 『역』은 사물을 열고 일을 이루어 천하의 도를 덮으니, 이와 같을 따름이다." 이 때문에 성인은 이로써 천하의 뜻에 통하고, 천하의 업을 정하며, 천하의 의심을 판단한다. 이 때문에 시초[蓍]의 덕은 둥글어 신묘하고, 괘의 덕은 방정하여 지혜로우며, 육효의 뜻은 변하여 [길흉을] 알려 준다. 성인은 이로써 마음을 씻고 물러나 은밀한 데 감추며, 길흉에 백성과 근심을 같이한다. 신묘함으로 미래를 알고 지혜로 지난 것을 간직하니, 그 누가 이에 참여할 수 있겠는가? 옛날의 총명하고 예지(叡知)하며 신무(神武)하되 죽이지 않는 자일 것이다! 이 때문에 하늘의 도에 밝고 백성의 연고를 살펴, 이에 신물(神物)을 일으켜 백성의 쓰임에 앞서게 하였다. 성인은 이로써 재계(齊戒)하여 그 덕을 신명(神明)하게 하였도다! 이 때문에 문을 닫는 것을 곤(坤)이라 하고 문을 여는 것을 건(乾)이라 하며, 한 번 닫고 한 번 여는 것을 변(變)이라 하고, 가고 옴이 다하지 않는 것을 통(通)이라 하며, 드러난 것을 상(象)이라 하고, 형체를 갖춘 것을 기(器)라 하며, 만들어 쓰는 것을 법(法)이라 하고, 이롭게 써서 드나들며 백성이 모두 그것을 쓰는 것을 신(神)이라 한다. 이 때문에 『역』에 태극(太極)이 있으니 이것이 양의(兩儀)를 낳고, 양의는 사상(四象)을 낳고, 사상은 팔괘(八卦)를 낳으며, 팔괘는 길흉을 정하고, 길흉은 큰 업을 낳는다. 이 때문에 본받을 상(象)으로는 천지보다 큰 것이 없고, 변하여 통함으로는 사시보다 큰 것이 없으며, 상을 걸어 밝게 드러냄으로는 해와 달보다 큰 것이 없고, 숭고함으로는 부귀보다 큰 것이 없으며, 사물을 갖추어 쓰임을 이루고 기물을 만들어 천하의 이로움으로 삼음으로는 성인보다 큰 것이 없고, 심오한 것을 탐구하고 숨은 것을 찾으며 깊은 것을 낚고 먼 것에 이르러 천하의 길흉을 정하고 천하의 부지런히 힘쓸 일[亹亹]을 이루게 함으로는 시초와 거북보다 큰 것이 없다. 이 때문에 하늘이 신물을 낳으니 성인이 이를 법칙으로 삼았다. 천지가 변화하니 성인이 이를 본받았다. 하늘이 상을 드리워 길흉을 보이니 성인이 이를 형상하였다. 황하에서 그림[河圖]이 나오고 낙수에서 글[洛書]이 나오니 성인이 이를 법칙으로 삼았다. 『역』에 사상이 있는 것은 보이기 위한 것이다. 말을 단 것은 알리기 위한 것이다. 길흉으로 정한 것은 판단하기 위한 것이다.

[제12장] 『역』에 이르기를 "하늘로부터 도우니 길하여 이롭지 않음이 없다."라고 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우(祐)는 돕는다는 것이다. 하늘이 돕는 바는 순(順)한 자이다. 사람이 돕는 바는 믿음[信]이 있는 자이다. 믿음을 실천하고 순함을 생각하며 또 현인을 숭상하니, 이 때문에 '하늘로부터 도우니 길하여 이롭지 않음이 없다.'라고 한 것이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글은 말을 다하지 못하고 말은 뜻을 다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성인의 뜻은 볼 수 없는 것인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성인은 상을 세워 뜻을 다하고, 괘를 베풀어 참과 거짓을 다하며, 말을 달아 그 말을 다하고, 변하여 통하게 하여 이로움을 다하며, 고동시키고 춤추게 하여 신묘함을 다하였다."

건곤은 『역』의 온축(縕蓄)일 것이다! 건곤이 벌여 있으니 『역』이 그 가운데 선다. 건곤이 무너지면 『역』을 볼 수 없고, 『역』을 볼 수 없으면 건곤도 혹 거의 그칠 것이다. 이 때문에 형체 위의 것을 도(道)라 하고, 형체 아래의 것을 기(器)라 하며, 화(化)하여 마름질하는 것을 변(變)이라 하고, 미루어 행하는 것을 통(通)이라 하며, 들어서 천하의 백성에게 베푸는 것을 사업(事業)이라 한다. 이 때문에 무릇 상(象)은 성인이 천하의 심오한 것을 보고서 그 형용에 견주고 그 사물의 마땅함을 형상하였으니, 이 때문에 이를 상이라 한다. 성인이 천하의 움직임을 보고서 그 모이고 통하는 것을 살펴 그 전례를 행하고 말을 달아 그 길흉을 판단하였으니, 이 때문에 이를 효라 한다. 천하의 심오한 것을 다함은 괘에 있고, 천하의 움직임을 고동시킴은 말[辭]에 있으며, 화하여 마름질함은 변에 있고, 미루어 행함은 통에 있으며, 신묘하게 하여 밝힘은 그 사람에게 있고, 묵묵히 이루며 말하지 않아도 믿음은 덕행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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