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축괘(小畜卦)는 형(亨)하다. 빽빽한 구름이 끼었으나 비가 오지 않으니, 우리 서쪽 교외로부터 [일어난다]. 초구(初九): 돌아옴이 제 길로부터 하니 무슨 허물이 있겠는가, 길(吉)하다. 구이(九二): 이끌려 돌아오니 길하다. 구삼(九三): 수레의 바퀴살[복(輹)]이 빠지니 부부가 반목한다. 육사(六四): 믿음[부(孚)]이 있으니 피가 사라지고 두려움에서 벗어나 무구(无咎)하다. 구오(九五): 믿음이 있어 서로 이끌어 매이니, 부유함을 그 이웃과 함께한다. 상구(上九): 이미 비가 오고 이미 그치니 덕을 숭상하여 가득 싣는다. 부인은 정(貞)하여도 위태롭다. 달이 거의 보름이니 군자가 나아가면 흉(凶)하다. 단전(彖傳)에 이르기를: 소축(小畜)은 유(柔)가 자리를 얻고 위아래가 그에 응하니 소축이라 한다. 굳세고 겸손하며 강(剛)이 중(中)에 있어 뜻이 행해지니 이에 형통하다. 빽빽한 구름이 끼었으나 비가 오지 않는다는 것은 [기운이] 여전히 위로 가기 때문이다. 우리 서쪽 교외로부터라는 것은 베풂이 아직 행해지지 않은 것이다. 상전(象傳)에 이르기를: 바람이 하늘 위로 가는 것이 소축(小畜)이니, 군자는 이를 본받아 문덕(文德)을 아름답게 한다. 돌아옴이 제 길로부터 한다는 것은 그 뜻이 길하다는 것이다. 이끌려 돌아오되 중(中)에 있으니 또한 스스로를 잃지 않는다. 부부가 반목한다는 것은 집안을 바르게 하지 못하는 것이다. 믿음이 있어 두려움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위와 뜻을 합하기 때문이다. 믿음이 있어 서로 이끌어 매인다는 것은 홀로 부유하지 않은 것이다. 이미 비가 오고 이미 그친다는 것은 덕이 쌓여 가득 실린 것이다. 군자가 나아가면 흉하다는 것은 의심스러운 바가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