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신(用神)에 이미 변화가 있으니, 변화하는 가운데 마침내 순(純)과 잡(雜)이 나뉜다. 순(純)한 것은 길하고, 잡(雜)한 것은 흉하다. 무엇을 순(純)이라 하는가? 서로 쓰이면서 둘이 서로 잘 맞는 것이 이것이다. 예컨대 신(辛)이 인월(寅月)에 태어나 갑(甲)·병(丙)이 함께 투간(透干)하면 재성(財星)과 관성(官星)이 서로 생하니 둘이 서로 잘 맞는다. 무(戊)가 신월(申月)에 태어나 경(庚)·임(壬)이 함께 투간(透干)하면 재성(財星)과 식신(食神)이 서로 생하니 둘이 서로 잘 맞는다. 계(癸)가 미월(未月)에 태어나 을(乙)·기(己)가 함께 투간(透干)하면 칠살(七殺)과 식신(食神)이 서로 극하는데, 서로 극하되 그 마땅함을 얻었으니 역시 둘이 서로 잘 맞는다. 이와 같은 부류는 모두 용신(用神)이 순(純)한 것이다. 무엇을 잡(雜)이라 하는가? 서로 쓰이면서 둘이 서로 도모하지 않는 것이 이것이다. 예컨대 임(壬)이 미월(未月)에 태어나 을(乙)·기(己)가 함께 투간(透干)하면 정관(正官)과 상관(傷官)이 서로 극하니 둘이 서로 도모하지 않는다. 갑(甲)이 진월(辰月)에 태어나 무(戊)·임(壬)이 함께 투간(透干)하면 인수(印綬)와 재성(財星)이 서로 극하니 역시 둘이 서로 도모하지 않는다. 이와 같은 부류는 모두 용신(用神)이 잡(雜)한 것이다. 순잡(純雜)의 이치는 변화를 벗어나지 않으니, 나누어 풀어 보면 그 이치가 더욱 밝아진다. 명(命)을 배우는 자는 알지 않으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