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滴天髓徵義』를 간행하였는데, 읽는 이들이 그 뜻을 펼침이 너무 높다 하여 과학적 방식으로 편제하여 별도로 쉽고 가까운 강의를 엮어 달라고 분분히 청하였다. 가만히 생각하건대 『滴天髓』는 본래 초학자를 위한 것이 아니다. 자평(子平)의 법은 오성(五星)에서 기원하여 연대가 아직 가깝고 좋은 저작이 많지 않으니, 『子平大全』·『淵海子平』·『三命通會』·『神峯闢謬』 등의 책은 대부분 잡되고 정밀하지 못하여 초학자가 읽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직 『子平真詮』만이 논의가 크고 넓으며, 그 편차는 월령(月令)을 날줄로, 여러 신(神)을 씨줄로 삼아 조리가 정연하여 초학자에게 가장 편하다. 아깝게도 간략함에 치우쳤고, 또 보는 법은 있으나 기례(起例)가 없어 처음 배우는 이들이 입문할 길이 없다는 탄식이 있다. 마침 벗인 소흥(紹興)의 하기중(何寄重) 군이 조전여(趙展如) 중승(中丞)의 원간본을 소장하고 있어 서로 교정하고, 평생 연구하여 얻은 바에 따라 자세히 평주(評註)하고, 아울러 현대 명인의 명조(命造)를 예증으로 삼았다. 반년 동안 몰두하여 비로소 책을 이루었고, 아울러 권말에 입문기례(入門起例) 한 권을 붙였다. 비록 남김없이 밝혔다고 감히 말하지는 못하나 대체는 이미 갖추었으니, 배우는 이가 이 한 편을 손에 들고 이어서 『滴天髓徵義』 등의 책으로 나아가 연구하면 당(堂)에 올라 실(室)에 들어감에 거의 막히는 걱정이 없을 것이다. 비록 강의는 아니나 참으로 순서에 따라 점진하는 강의와 다름이 없다. 평주를 마치고 그 범례를 다음과 같이 서술한다. 1. 원서 서문에서 수록(手錄) 39편이라 한 것은 대개 팔격(八格)을 논한 것과 취운(取運)을 합하여 한 편으로 삼았기 때문이다(예컨대 「논정관(論正官)」과 「논정관취운(論正官取運)」은 실제로 한 편이다). 만약 나누어 늘어놓으면 47편이 되는데, 방본(坊本)은 겨우 44편 반이며, 행운(行運)·성격(成格)·변격(變格)은 방본에 겨우 반 편만 있다. 이제 원본에 따라 보충하여 완벽을 이루었다. 1. 자평(子平)은 오성(五星)에서 기원하여 명사와 격국(格局)이 대부분 오성의 옛것을 따르는데, 후인들이 그 뜻을 알지 못해 억지로 끌어다 붙여 가장 이목을 어지럽힌다. 『評註』에서 모두 바로잡고, 평주 중에 설명하여 바로잡았다. 1. 『真詮』은 월령(月令) 용신(用神)을 날줄로, 여러 신(神)을 씨줄로 삼았으나, 용신(用神)이 모두 월령(月令)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므로, 월령(月令)을 버리고 따로 용신(用神)을 취하는 격국(格局)을 특별히 제시하여 설명을 덧붙였다. 대개 용신(用神)을 취하는 데에는 정해진 법이 없으니, 월령(月令) 용신(用神)으로 편차하면 비록 열에 일고여덟은 맞으나 결국 완비하게 포괄할 수는 없다. 이는 원서의 잘못이 아니라 다만 편차의 방법에 제한되어 부득이 그렇게 된 것일 뿐이다. 1. 기례(起例)의 가결(歌訣)은 기억하기 편하게 하려는 것에 불과하니, 그 원리를 밝히면 가결은 기억하기 쉬울 뿐 아니라 스스로 지을 수도 있다. 그렇지 않으면 명리 가결은 소털만큼 많은데 어찌 하나하나 익혀 외울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본편의 입문기례(入門起例)는 원리를 간략히 서술하고 가결(歌訣)을 붙이며, 표를 나열하여 찾아보기 편하게 하였다.
1. 명리를 배우지 않은 이는 먼저 마지막 권의 명리입문(命理入門)을 읽고 다음에 평주를 읽어 순서에 따라 나아가면 저절로 전혀 두서가 없는 지경에 이르지 않을 것이다. 1. 평주 중에 인용한 예증은 현대 명인의 명조(命造)를 채택하거나 『滴天髓徵義』에서 옮긴 것이다. 그러나 자료가 부족하여 적합한 예증이 없는 것은 잠시 비워 두었고, 서로 증명할 수 있는 것은 앞뒤로 거듭 나옴을 면치 못하였으니, 앞으로 계속 수집되는 것이 있으면 재판 때 고치겠다. 1. 초판은 겨우 1,000부를 인쇄하여 도(道)가 있는 이에게 질정을 받고자 하니, 만약 오류를 바로잡아 주시거나 예증을 적어 보여 주신다면 감사함이 끝이 없겠으며, 마땅히 재판 때 아울러 고치고 넣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