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財)·관(官)·인(印)·식(食)은 네 가지 길신(吉神)이지만, 쓰는 것이 마땅하지 않으면 또한 격(格)을 깰 수 있다. 예컨대 식신(食神)이 칠살(七殺)을 띠었는데 재성(財星)이 투간(透干)하면 해가 되니, 재성(財星)이 격(格)을 깰 수 있는 것이다. 봄 나무[春木]에 화(火)가 왕하면 관성(官星)을 보는 것을 꺼리니, 관성(官星)이 격(格)을 깰 수 있는 것이다. 칠살(七殺)이 식신(食神)의 제압을 만났는데 인수(印綬)가 투간(透干)하면 공이 없으니, 인수(印綬)가 격(格)을 깰 수 있는 것이다. 재성(財星)이 왕하여 정관(正官)을 생하는데 식신(食神)이 드러나면 잡(雜)해지니, 식신(食神)이 격(格)을 깰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관(正官)의 격은 식신(食神)이 깨고, 인수(印綬)의 격은 재성(財星)이 깬다. 약을 쓰는 데 비유하면, 인삼(人蔘)·복령(茯苓)·황기(黃芪)·백출(白朮)은 본래 좋은 약재이지만 쓰는 것이 마땅함을 잃으면 또한 사람을 해칠 수 있다. 정관(正官)은 식상(食傷)을 꺼리고, 재성(財星)은 비겁(比劫)을 두려워하며, 인수(印綬)는 재성(財星)의 파(破)를 두려워하고, 식신(食神)은 인수(印綬)의 탈(奪)을 두려워하니, 섞어 맞추고 얽어 짜면 각각 그 묘(妙)를 다한다. 약한 것은 생부(生扶)를 기쁨으로 삼지만 강한 것은 생부(生扶)로 인해 도리어 해를 입으며, 쇠한 것은 억제를 꺼리지만 지나치게 왕한 것은 도리어 억제로 인해 이익을 얻는다. 길흉(吉凶)과 희기(喜忌)는 전적으로 필요에 부합하는지에 달려 있으며, 명칭 때문에 구별되는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