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명(命) 가운데 길흉(吉凶)은 사람에게 가까울수록 그 증험이 더욱 영험하다. 부귀빈천(富貴貧賤)은 본인의 일이니 말할 것도 없고, 육친(六親)에 이르러서는 처는 몸과 짝하고 자식은 후사(後嗣)가 되니 이 또한 몸에 절실한 일이다. 그러므로 명(命)을 보는 자는 처재(妻財)와 자식[을 중시하며], 제강(提綱)이 득력(得力)하거나 연간(年干)에 쓰임이 있으면 모두 부모는 몸이 나온 곳을 주관하니 또한 스스로 증험이 있다. 그러므로 제강(提綱)이 득력(得力)하거나 연간(年干)에 쓰임이 있으면 모두 부모가 쌍전(雙全)하고 득력(得力)함을 주관한다. 조상과 형제에 이르러서는 그다지 증험이 없다. 처로써 논하면, [일지에] 재관(財官)을 깔고 앉았으면 처가 현명하고 귀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재관(財官)을 깔고 앉았는데도 처가 불리하고, 상관(傷官)·양인(陽刃)을 만났는데도 처가 도리어 길한 경우가 있으니, 어째서인가? 이는 대개 월령(月令)의 용신(用神)과 짝지어 희기(喜忌)를 이루기 때문이다. 예컨대 처궁(妻宮)에 재성(財星)이 앉은 것은 길하지만 인격(印格)이 이를 만나면 도리어 아름답지 않다. 처궁에 정관(正官)이 앉은 것은 길하지만 상관(傷官)[격]이 이를 만나면 어찌 뜻대로 되겠는가? 처궁에 상관(傷官)이 앉은 것은 흉하지만 재격(財格)이 이를 만나면 재성(財星)을 생할 수 있고, 살격(煞格)이 이를 만나면 칠살(七殺)을 제압할 수 있어 도리어 처가 내조(內助)할 수 있음을 주관한다. 처궁에 양인(陽刃)이 앉은 것은 흉하지만, 혹 재(財)·관(官)·살(煞)·상(傷) 등의 격(格)으로 사주(四柱)가 이미 격국(格局)을 이루었는데 일주(日主)에 기운이 없어 전적으로 일인(日刃)에 의지해 일간[身]을 돕는다면, 처가 반드시 서로 도울 수 있다. 그 이치는 하나로 고집할 수 없다. 처궁(妻宮)을 보았으면 또 처성(妻星)을 본다. 처성(妻星)이란 천간[干頭]의 재성(財星)이다. 처성(妻星)이 투출하여 국(局)을 이루는 경우, 예컨대 관격(官格)에 재성(財星)이 투출하거나, 인수(印綬)가 많은데 재성(財星)을 만나거나, 식상(食傷)에 재성(財星)이 투출하여 용(用)이 되는 부류라면, 설령 [일지에] 깔고 앉은 것이 쓸모없더라도 역시 내조(內助)를 주관한다. 처성(妻星)이 투출하여 격(格)을 깨는 경우, 예컨대 인수(印綬)가 가벼운데 재성(財星)이 드러나거나, 식신(食神)·상관(傷官)[격], 칠살(七殺)이 투출하였는데 재성(財星)을 만나는 부류라면, 설령 깔고 앉은 것이 쓰임이 있더라도 역시 형극(刑剋)을 조심해야 한다. 또 처성(妻星)이 투출하여 격(格)을 이루었거나 처궁(妻宮)에 쓰임이 있는데 깔고 앉은 자리가 형충(刑沖)되면, 아름다운 처를 얻더라도 해로(偕老)하기 어려움을 면하지 못한다. 또 처성(妻星)이 두 개 투출하여 편정(偏正)이 섞여 나오면, 어찌 한 남편에 처가 여럿이겠는가? 이 또한 형극(刑剋)을 조심해야 하는 도리이다. 자식[子息]에 이르러서는, 그 궁분(宮分)과 [자식]성(星)이 투출한 희기(喜忌)를 보는 이치가 처를 논하는 것과 대략 같다. 다만 자식을 볼 때에는 장생(長生)·목욕(沐浴)의 노래도 익숙히 읽어야 하니, 예컨대 “장생(長生)은 자식 넷 중 중순에 반, 목욕(沐浴)은 한 쌍으로 길상을 보전하고, 관대(冠帶)·임관(臨官)은 자식 셋의 자리, 제왕[旺] 중에는 다섯 자식이 절로 줄을 이루며, 쇠(衰) 중에는 자식 둘, 병(病) 중에는 하나, 사(死) 중에는 늙도록 아들이 없으니, 남의 자식을 데려다 기르지 않으면, 묘(墓)에 들 때에 명(命)이 요절하고, 수기(受氣)는 절(絶)이 되어 자식 하나, 태(胎) 중에는 첫 소생이 딸을 기르며, 양(養) 중에는 자식 셋에 하나만 남으니, 남자는 [자식]궁을 자세히 살펴라”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 그러나 장생(長生)을 논하는 법은 양(陽)을 쓰고 음(陰)을 쓰지 않는다. 예컨대 갑(甲)·을(乙) 일(日)은 다만 경금(庚金)의 장생(長生)으로 사(巳)·유(酉)·축(丑)의 순행(順行)으로 세는 국(局)만 쓰고, 신금(辛金)의 역행(逆行)으로 세는 자(子)·신(申)·진(辰)은 쓰지 않는다. 비록 책에 '정관[官]은 딸, 칠살[煞]은 아들'이라는 설이 있으나, 결국 갑(甲)은 경(庚)을 아들로 삼아 양국(陽局)을 쓰고 을(乙)은 신(辛)을 아들로 삼아 음국(陰局)을 [쓴다고] 할 수는 없다. 대개 목(木)이 일주(日主)가 되면 갑(甲)·을(乙)을 묻지 않고 모두 경(庚)을 아들, 신(辛)을 딸로 삼는 것이 그 이치가 그러하니, 관살(官煞)에 얽매이면 어찌 증험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팔자(八字)가 손에 들어오면 자식을 보려 할 때 먼저 시지(時支)를 본다. 예컨대 갑(甲)·을(乙) 일생(日生)이면 그 시(時)가 경금(庚金)에게 과연 어떤 궁(宮)에 해당하는지, 생왕(生旺)인지 사절(死絶)인지를 보면 그 많고 적음에 이미 정해진 수가 있고, 그런 뒤에 시간(時干)의 자성(子星)을 짝짓는다. 예컨대 재격(財格)인데 시간(時干)에 식신(食神)이 투출하거나, 관격(官格)인데 시간(時干)에 재성(財星)이 투출하는 부류는 모두 시간(時干)에 쓰임이 있다고 하니, 설령 시(時)가 사절(死絶)을 만나더라도 역시 자식이 귀함을 주관하되 다만 그다지 많지 않을 뿐이다. 만약 또 생왕(生旺)을 만나면 기린 같은 아이가 무릎을 에워쌀 것이니 어찌 헤아릴 수 있겠는가? 만약 시간(時干)이 좋지 않아 자성(子星)이 투출하여 국(局)을 깨면, 설령 생왕(生旺)을 만나더라도 자식을 두기 어렵다. 만약 또 사절(死絶)이면 바랄 것이 없다. 이것이 처와 자식을 논하는 대략이다.